정보전 5부


[똑 똑]
"들어 와요"

[끼이익~]
"윤지부장. 나 안국장이요"

안국장이 윤선혜지부장의 방문을 열고 들어가보니 그녀는 책상위에 잔뜩 쌓아 놓은 서류 더미를
?어 보며 고개를 든다.

"무슨일이죠?"
안국장은 이마에 흐르는 땀을 왼쪽 옷소매로 닦아 내며 다시 윤지부장을 바라 본다.

"곧 있으면... 래드씨그날이 날겁니다."
순간 안국장은 윤지부장의 눈치를 살핀다. 윤지부장은 별일 아니라는듯이 보던 서류로 다시
눈길을 돌린다.
"김초연 요원 때문에 그러시나요? 그렇다면 래드시그날 발생하지 않을겁니다."
"이 여우같은 계집애가 그걸 어떻게 알고 있나? 지령실의 박찬우 실장이 보고를 하지는 않았을
텐데..."

"궁금해 하지 마세요. 일본 내각조사실에서 이미 초연 요원의 행적을 잡고 있으니..."
"!!!"
"내각조사실에서 제게 초연 요원이 납치 되었다고 첩보를 보네 왔어요."
"흐음..."
안국장은 부들 부들 떨리는 몸을 간신히 지탱 하고 윤선혜를 노려 본다.
"알고 있었으면 조치를 취해야 하지 않은가?"
돌아 나가려는 안국장을 윤선혜가 불러 세운다.
"이건 동기로써 이야기 해주는 거야. 다시한번 조직의 라인을 무시하려 든다면 용서하지
않겠어. 나가봐도 좋아"
"......"
돌아 나오는 안국장의 입술에 피가 배어 나온다.


대치동 허름한 아파트에 지하 엘리베이터룸 옆에 위치한 철문 주위로 검은 옷을 입은 사나이들이
뭔가를 숙의 하고 있다. 그들은 한결같이 범상치 않은 기운을 풍기고 있는데 한국사람같지는
않아 보였다.
그들에게 한사람이 다가 선다.
가볍게 목례로 대기 중인 사람들에게 인사를 한다.
"안녕하십니까? 분리파 히로시 요원 입니다."
"네. 알고 있습니다. 지금 조사를 해 보시겠습니까? 안에는 저희 사람 둘이 보호하고 있습니다."
"지금 들어가 봐야죠. WIS측에서 어느선까지 확보를 하고 있나..."

[끼이익~~]
다시 철문이 열리면서 히로시 라고 소개한 사람이 모습을 감춘다.
아파트 맞은편 빌딩에서 이들을 지켜보던 내각조사실 감사기획팀 야마모토 요원이 조심스레
무전기에 입을 덴다.

들어선 히로시는 안의 풍경에 눈쌀을 찌푸린다.
알몸을 드러네어 놓고 있는 여성의 가랑이 사이에 아직도 작은 사내가 메달려서 낑깅대고 있다.
작은 사내는 한참 열을 올리고 있는데 새로운 방해자가 나타난것에 대해 못마땅하게 생각 한다.
마치 편안히 포식 하려던 사자 주위로 몰려든 하이에나 때문에 양보해 주는 척 피하는 것 처럼
초연의 가랑이 사이에서 떨어져 바지춤을 추켜 올린다.

히로시의 시선이 여성의 가랑이에 다다른다.
벌겋게 부어오른 여성의 몸에는 이미 말라버린 정액의 딱지가 사타구니 여기 저기에 붙어 있고
음부에서는 아직도 꾸역 꾸역 방금 작은 사내가 싸놓은 혀연 물이 세어 나오고 있다.

"이 여자 죽이고 시간한것은 아니지요?"
"시간(시체강간)이요?...헤헤헤..."
작은 사내는 예의 비열한 웃음을 지으며 물음에 답한다.
"아직 숨은 붙어 있습니다..."
"물좀 뿌려서 정신좀 차리게 해 봐요..."
"네..."

[촤아악~]
"으흑~~"
찬물을 뒤집어쓴 초연은 정신이 돌아 온다. 아무리 훈련을 받고 신체가 강해졌다고는 하지만,
여자의 몸은 남자와 같지 않다. 영화에서는 특수요원이면 마치 괴물들로 묘사 되고 있지만
그건 상상에 불과 하다.

"경찰인가?"
"너희들은 내가 경찰인지 알고도 납치를 한 것이냐?"
[퍽~]

작은 사내가 팔뚝과 등주먹으로 초연의 복부를 내려 친다.
"많이 맞으면 장 파열 되니가 매를 아끼도록..."
"퉤~"
[퍽~]
"읔!"

물에 젖은 몸이라 작은 사내의 등주먹이 초연의 몸에 착착 붙는다.

"내 질문이 잘못 된것 같군...WIS에서는 어디 까지 알고 있나?"
"!!! 이들은 내가 WIS 요원이란 것을 알고 있다...이들은 누구 인가?"
"너희들은 누구 인가?"
[퍽~]
"읔~"
"야이~ 쒸벨련아~ 니가 물을 자리가 아녀~"
"다시 묻겠다. 어디까지 알고 있나?"
"WIS 요원이란것을 알고도 이렇다며는 내가 경솔했구나..."


문밖에 사내들은 새로이 나타난 사내가 자신들에게 다가 오자 경계의 자세를 취한다.
"누구냐?"

[따다닥~]
야마모토는 대기중인 3명의 사내들중 제일 앞에 있던 사내에게 달려가다가 뛰어 올라 오른발
앞축으로 명치를 가격 한다.
[퍽~]
"으윽..."
[쿵...]

오른발 앞축으로 상대를 제압한 그는 명치를 가격한 발을 땅에 디디면서 왼발을 접어 올려
달려나가던 힘을 이용하여 제2사내의 오른쪽 앞면부를 강타 한다.
[빠각~]

제2사내는 비명도 질러보지 못하고 천천히 허물어 진다.

하지만 제3사내는 견착식 권총 홀더에서 총을 빼내려 오른손을 집어 넣지만, 왼발로 상대를 제압
하고 접지한 발을 축으로 다시 오른발 돌려차기로 이어 지면서 오른발 뒤꿈치가 제3사내의 오른쪽
턱을 가격한다.
[빡~]

순식간에 세명의 사내를 제압한 야마모토는 천천히 철문에 다가서서 손잡이를 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