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리는 예상외로 깨끗했다. 마치 새벽에 일어나 첫발을 딛는 듯한 기분이다. 왜병이 피워둔 구들장 연기가 해질녘 풍경과 비슷하기도 했고… 마을 중앙으로 걸어가면서도 별 이상을 볼 수가 없었다. 사람들을 한 명도 볼 수 없던 것을 빼고… 모두 죽이거나 소개시켰을 것이니 당연하겠지만서도…
마을 중앙까지 두어 발짝이나 남았을까… 나는 내눈을 의심할 수 밖에 없었다. 벌거벗은 수현이가 집에서 뛰어나오는 것이다. 꿈인가 생시인가… 죽은 줄만 알았던 아이인데…
“수현아?”
- 타앙
행수 어른이 쓰러졌다. 모두의 눈이 모인 사이 적병이 저격한 것이다.
- 타앙
이번엔 김씨 아저씨다. 수현에게 달려가려는 나를 잡고 인한이 형은 업드렸다. 다른 아재들 모두 구석에 숨었다. 적막이 감돈다. 수현이는 어쩔 줄 몰라 하며 치부만 가린 채 마을 중앙에 서 있고, 아재들은 수현이가 나온 집을 향해 총구를 겨누고만 있다. 엄동이다. 두툼한 방한복을 입은 내게도 한기가 사무치는데… 인한이형을 뿌리치고 싶지만 그것은 내 생각일 뿐이다.
“아버지 살려주세요.”
“삼촌…”
제기랄 언놈이 집에 있는 것 같다. 행수어른과 김씨 아저씨를 쏜 자다. 대청마루 쪽문에 벌거벗은 여자 둘이 몸을 내놓고 있다. 벌거벗은 여자를 방패로 왜병이 서 있는 것이다.
“움직이면 이 여자들을 쏜다.”
개자식 비겁하게 여자를 앞세운다. 총구가 뒤에 있는 듯 여자들은 사시나무처럼 떨고만 있다. 피가 꺼꾸로 선다.
“여기엔 너네 피덩이를 가지고 있는 여자도 있다.”
“야 이 개 같은 왜백정놈아 바라는 것이 뭐냐”
행수어른 다음은 이죽거리던 박씨 아저씨였다. 박씨 아저씨에게는 늦동이를 가진 아내가 있었는데…
“여자를 살리고 싶으면 총을 버려라.”
“어쩔 셈이냐”
“마을 입구로 나갈 때까지 그 자리에 가만히 있어라. 총은 이쪽으로 던지고”
서로 눈치만 본다. 여자들이 문의 입구를 막고 있으니 쏠 방법도 없다. 저 놈들은 기강이 무너졌지만 훈련을 잘 받은 자들이다. 방에서 빠져나올 때도 여자들을 방패 삼을 것이 분명하다.
이쪽은 서로 눈치 보느라 정신없다. 우리가 총을 놓으면 저들은 여자를 쏠 것이고 이미 더럽혀진 몸이지만 여기 있는 사람들의 딸들이자 아내들이다. 방법이 없지만 총을 버린다고 상수는 아니다. 그때
- 타앙
마을 중앙에 서 있던 수현이가 가슴에 혈화를 피우며 맥없이 쓰러진다. 한없이 원망스러운 눈자위가 여기까지 보인다. 얼마나 나를 찾았을까… 치미는 열화를 견딜 재간이 없지만 인한이형은 좀더 세게 나를 잡아 누른다.
‘오빠 우리집은 전라도 목포라오. 수만석의 쌀이 황해타고 경성으로 가던 조선땅에서 가장 큰 항구였지."
‘사실 나는 바다를 본적이 없어.’
‘바다는 모든 이의 어머니지 바다로 먹고 사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그렇지 모두들 우습게 보지만 항상 자애로운 어머니인 바다 그래서 사내들은 바다로 간다 하더라’
‘우리 아버지도 한쪽 다리를 다치기 전엔 괜찮은 수부였다 하오. 우리 동네에서 우리집이 그나마 잘살았었거든’
‘수부면 큰 배를 타고 못가는 곳이 없던 사람 아니니’
‘그래서 우리집엔 경성 물건이 많았어. 아버지가 화투에 빠지기 전까지는’
‘화투가 뭐니?’
‘투전 같은 거야. 우리나라 투전은 하는 법이 복잡하고 잃는 사람이 적어서 가산을 탕진하는 법이 적은데 화투는 하는 법이 단순하고 무척 재미있는데다 많은 돈이 오가지 그래서 사내는 물론 아낙까지 즐겨 하는 무서운 도박이야.’
‘아버지가 다리를 다치고 소일거리로 시작한 것이’
‘그래 처음엔 집안 물건이 나가고 집문서가 나가고 어머니 머리가 잘려나가고 나중엔 집에 노란 딱지가 들어왔지’
‘노란딱지가 뭐지?’
‘압류 표지야 빚을 갚지 않았다고 우리 물건을 모두 빼앗으려고 하는 거지… 우리 오빠… 불쌍한 오빠가 어린 몸을 이끌고 빚장이한테 따지러 갔다가 아버지랑 같이 맞아죽고… 어머니랑 나랑은 전주(도박장 주인)에게 붙잡혀 팔려나왔지…’
‘이런…’
‘그래도 난 기뻐 새 오빠이자 내 서방을 얻었으니까…’
‘수현아…’
‘길주오빠는 눈이 참 이뻐 우리 친오빠처럼… 그리고 우리 오빠처럼 틱틱거리지도 않고’
‘언제 한번 목포란 곳에 한번 놀러가자 항구란 곳도 놀러가 보고 그 나쁜 전주도 혼내주고’
‘그 전주는 일본인이야… 게다가 전라도 치안감의 조카라고…’
‘그래도…’
‘오빠 이 대로도 좋은 걸’
‘사냥 다녀오는 길에 장에 들러 비녀라도 하나 사올께 그러고 보니 내 너를 알고 무엇하나 해준 것이 없구나…’
‘정말이야?’
‘내가 머리 올린 내 색시 패물 하나 못해줄까’
제기랄… 아직 비녀도 못 사주었는데 목포로 내려가 그 전주란 놈을 때려잡지도 못했는데… 아직 내가 얼마나 그 아이를 좋아하는지 절반도 설명해주지 못했는데 시팔 도대체 왜 내 주변 사람들은 왜 날 위해 죽어가야만 하는 거야
“우아아아아아악!!!!”
주변 풍경도 여자들도 그리고 왜병의 총도 보이지 않는다. 단지 죽여야할 개새끼들만이 눈에 들어올 것이다. 저들은 사람이 아니라 개다. 아니 개만 못한 존재들이다. 나를 누르고 있던 인한이 형도 더 이상 나를 누를 수는 없다.
뛰어나가면서 칼을 뽑아 들었다. 거리는 대략 십여장 두어발짝 움직였을까 왼쪽 어깨에 후끈한 느낌이 들고 내 왼빰에 뜨거운 무엇인가가 튄다. 그래도 달린다. 다시 오른쪽 옆구리가 뜨끔하다. 하지만 내 발걸음을 멈출 수 없다. 왜병 하나가 가슴에 혈화를 피우며 쓰러졌지만 아직 두 놈이 남았다.
왼발에 체중을 실고 반동으로 밀어내며 크게 뛰어 거리를 좁힌다. 번쩍 들어올린 내 칼은 첫번째 개의 머리를 우지끈 베어버리고 왼쪽으로 돌아서며 멍하니 서 있던 나머지 한놈의 허리를 깊숙히 베어가며 한발 더 나갔다. 끝났다… 허리에 칼을 받은 놈은 내장을 쏟고 있다.
고개를 돌리니 벌거벗은 수현이가 업드려 있다. 가까이 가야 하는데 어깨와 옆구리에서 격심한 통증이 올라온다. 통증에 고개가 숙여지고 무릎이 꿇어진다. 그때…
- 콰아아앙
등쪽으로 큰 충격이 왔다. 땅이 일어나고 몸을 돌릴 수 없다. 입안에 흙이 가득 찬다.
…
東海동해 물과 白頭山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하느님이 保佑보우하사 우리나라 萬歲만세.
無窮花무궁화 三(參)千里삼천리 華麗江山화려강산
大韓대한 사람 大韓대한으로 길이 保全보전하세.
南山남산 위에 저 소나무 鐵甲(鉀)철갑을 두른 듯,
바람서리 不變불변함은 우리 氣象(像)기상일세.
無窮花무궁화 三(參)千里삼천리 華麗江山화려강산
大韓대한 사람 大韓대한으로 길이 保全보전하세.
가을하늘 空豁공활한데 높고 구름없이,
밝은 달은 우리 가슴 一片丹心일편단심일세.
無窮花무궁화 三(參)千里삼천리 華麗江山화려강산
大韓대한 사람 大韓대한으로 길이 保全보전하세.
이 氣象(像)기상과 이 맘으로 忠誠충성을 다하여,
괴로우나 즐거우나 나라 사랑하세.
無窮花무궁화 三(參)千里삼천리 華麗江山화려강산
大韓대한 사람 大韓대한으로 길이 保全보전하세.
타는 냄새가 코끝을 찌른다. 엄동의 찬바람이 옷깃을 타고 흐르지만 몸은 움직이려 할 때마다 인두로 지지는 것 같다. 옆에는 인한이 형이 앉아 있고 포수 아저씨들은 커다란 모닥불을 지켜만 보고 있다.
“수..현이는…요?”
떨어지지 않는 입술을 떼어 물었다.
“양지바른 곳에 잘 묻어주었다.”
“어디로 갈거죠?”
더 이상 말할 기운도 없다. 목이 타들어가고 정신도 가물거린다. 목포로 가야만 하는데… “경성이다.”라고 들은 것 같다. 하지만 내 의지와 상관없이 내 눈은 감기고 다음 말은 들리지 않는다.
To Be Continued
덧말>>
1부 길주의 수난을 사랑해주신 열혈 소라팬님들께 감사드립니다.
2부 길주의 방황으로 다시 인사드리겠습니다.
Ghost 배상
마을 중앙까지 두어 발짝이나 남았을까… 나는 내눈을 의심할 수 밖에 없었다. 벌거벗은 수현이가 집에서 뛰어나오는 것이다. 꿈인가 생시인가… 죽은 줄만 알았던 아이인데…
“수현아?”
- 타앙
행수 어른이 쓰러졌다. 모두의 눈이 모인 사이 적병이 저격한 것이다.
- 타앙
이번엔 김씨 아저씨다. 수현에게 달려가려는 나를 잡고 인한이 형은 업드렸다. 다른 아재들 모두 구석에 숨었다. 적막이 감돈다. 수현이는 어쩔 줄 몰라 하며 치부만 가린 채 마을 중앙에 서 있고, 아재들은 수현이가 나온 집을 향해 총구를 겨누고만 있다. 엄동이다. 두툼한 방한복을 입은 내게도 한기가 사무치는데… 인한이형을 뿌리치고 싶지만 그것은 내 생각일 뿐이다.
“아버지 살려주세요.”
“삼촌…”
제기랄 언놈이 집에 있는 것 같다. 행수어른과 김씨 아저씨를 쏜 자다. 대청마루 쪽문에 벌거벗은 여자 둘이 몸을 내놓고 있다. 벌거벗은 여자를 방패로 왜병이 서 있는 것이다.
“움직이면 이 여자들을 쏜다.”
개자식 비겁하게 여자를 앞세운다. 총구가 뒤에 있는 듯 여자들은 사시나무처럼 떨고만 있다. 피가 꺼꾸로 선다.
“여기엔 너네 피덩이를 가지고 있는 여자도 있다.”
“야 이 개 같은 왜백정놈아 바라는 것이 뭐냐”
행수어른 다음은 이죽거리던 박씨 아저씨였다. 박씨 아저씨에게는 늦동이를 가진 아내가 있었는데…
“여자를 살리고 싶으면 총을 버려라.”
“어쩔 셈이냐”
“마을 입구로 나갈 때까지 그 자리에 가만히 있어라. 총은 이쪽으로 던지고”
서로 눈치만 본다. 여자들이 문의 입구를 막고 있으니 쏠 방법도 없다. 저 놈들은 기강이 무너졌지만 훈련을 잘 받은 자들이다. 방에서 빠져나올 때도 여자들을 방패 삼을 것이 분명하다.
이쪽은 서로 눈치 보느라 정신없다. 우리가 총을 놓으면 저들은 여자를 쏠 것이고 이미 더럽혀진 몸이지만 여기 있는 사람들의 딸들이자 아내들이다. 방법이 없지만 총을 버린다고 상수는 아니다. 그때
- 타앙
마을 중앙에 서 있던 수현이가 가슴에 혈화를 피우며 맥없이 쓰러진다. 한없이 원망스러운 눈자위가 여기까지 보인다. 얼마나 나를 찾았을까… 치미는 열화를 견딜 재간이 없지만 인한이형은 좀더 세게 나를 잡아 누른다.
‘오빠 우리집은 전라도 목포라오. 수만석의 쌀이 황해타고 경성으로 가던 조선땅에서 가장 큰 항구였지."
‘사실 나는 바다를 본적이 없어.’
‘바다는 모든 이의 어머니지 바다로 먹고 사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그렇지 모두들 우습게 보지만 항상 자애로운 어머니인 바다 그래서 사내들은 바다로 간다 하더라’
‘우리 아버지도 한쪽 다리를 다치기 전엔 괜찮은 수부였다 하오. 우리 동네에서 우리집이 그나마 잘살았었거든’
‘수부면 큰 배를 타고 못가는 곳이 없던 사람 아니니’
‘그래서 우리집엔 경성 물건이 많았어. 아버지가 화투에 빠지기 전까지는’
‘화투가 뭐니?’
‘투전 같은 거야. 우리나라 투전은 하는 법이 복잡하고 잃는 사람이 적어서 가산을 탕진하는 법이 적은데 화투는 하는 법이 단순하고 무척 재미있는데다 많은 돈이 오가지 그래서 사내는 물론 아낙까지 즐겨 하는 무서운 도박이야.’
‘아버지가 다리를 다치고 소일거리로 시작한 것이’
‘그래 처음엔 집안 물건이 나가고 집문서가 나가고 어머니 머리가 잘려나가고 나중엔 집에 노란 딱지가 들어왔지’
‘노란딱지가 뭐지?’
‘압류 표지야 빚을 갚지 않았다고 우리 물건을 모두 빼앗으려고 하는 거지… 우리 오빠… 불쌍한 오빠가 어린 몸을 이끌고 빚장이한테 따지러 갔다가 아버지랑 같이 맞아죽고… 어머니랑 나랑은 전주(도박장 주인)에게 붙잡혀 팔려나왔지…’
‘이런…’
‘그래도 난 기뻐 새 오빠이자 내 서방을 얻었으니까…’
‘수현아…’
‘길주오빠는 눈이 참 이뻐 우리 친오빠처럼… 그리고 우리 오빠처럼 틱틱거리지도 않고’
‘언제 한번 목포란 곳에 한번 놀러가자 항구란 곳도 놀러가 보고 그 나쁜 전주도 혼내주고’
‘그 전주는 일본인이야… 게다가 전라도 치안감의 조카라고…’
‘그래도…’
‘오빠 이 대로도 좋은 걸’
‘사냥 다녀오는 길에 장에 들러 비녀라도 하나 사올께 그러고 보니 내 너를 알고 무엇하나 해준 것이 없구나…’
‘정말이야?’
‘내가 머리 올린 내 색시 패물 하나 못해줄까’
제기랄… 아직 비녀도 못 사주었는데 목포로 내려가 그 전주란 놈을 때려잡지도 못했는데… 아직 내가 얼마나 그 아이를 좋아하는지 절반도 설명해주지 못했는데 시팔 도대체 왜 내 주변 사람들은 왜 날 위해 죽어가야만 하는 거야
“우아아아아아악!!!!”
주변 풍경도 여자들도 그리고 왜병의 총도 보이지 않는다. 단지 죽여야할 개새끼들만이 눈에 들어올 것이다. 저들은 사람이 아니라 개다. 아니 개만 못한 존재들이다. 나를 누르고 있던 인한이 형도 더 이상 나를 누를 수는 없다.
뛰어나가면서 칼을 뽑아 들었다. 거리는 대략 십여장 두어발짝 움직였을까 왼쪽 어깨에 후끈한 느낌이 들고 내 왼빰에 뜨거운 무엇인가가 튄다. 그래도 달린다. 다시 오른쪽 옆구리가 뜨끔하다. 하지만 내 발걸음을 멈출 수 없다. 왜병 하나가 가슴에 혈화를 피우며 쓰러졌지만 아직 두 놈이 남았다.
왼발에 체중을 실고 반동으로 밀어내며 크게 뛰어 거리를 좁힌다. 번쩍 들어올린 내 칼은 첫번째 개의 머리를 우지끈 베어버리고 왼쪽으로 돌아서며 멍하니 서 있던 나머지 한놈의 허리를 깊숙히 베어가며 한발 더 나갔다. 끝났다… 허리에 칼을 받은 놈은 내장을 쏟고 있다.
고개를 돌리니 벌거벗은 수현이가 업드려 있다. 가까이 가야 하는데 어깨와 옆구리에서 격심한 통증이 올라온다. 통증에 고개가 숙여지고 무릎이 꿇어진다. 그때…
- 콰아아앙
등쪽으로 큰 충격이 왔다. 땅이 일어나고 몸을 돌릴 수 없다. 입안에 흙이 가득 찬다.
…
東海동해 물과 白頭山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하느님이 保佑보우하사 우리나라 萬歲만세.
無窮花무궁화 三(參)千里삼천리 華麗江山화려강산
大韓대한 사람 大韓대한으로 길이 保全보전하세.
南山남산 위에 저 소나무 鐵甲(鉀)철갑을 두른 듯,
바람서리 不變불변함은 우리 氣象(像)기상일세.
無窮花무궁화 三(參)千里삼천리 華麗江山화려강산
大韓대한 사람 大韓대한으로 길이 保全보전하세.
가을하늘 空豁공활한데 높고 구름없이,
밝은 달은 우리 가슴 一片丹心일편단심일세.
無窮花무궁화 三(參)千里삼천리 華麗江山화려강산
大韓대한 사람 大韓대한으로 길이 保全보전하세.
이 氣象(像)기상과 이 맘으로 忠誠충성을 다하여,
괴로우나 즐거우나 나라 사랑하세.
無窮花무궁화 三(參)千里삼천리 華麗江山화려강산
大韓대한 사람 大韓대한으로 길이 保全보전하세.
타는 냄새가 코끝을 찌른다. 엄동의 찬바람이 옷깃을 타고 흐르지만 몸은 움직이려 할 때마다 인두로 지지는 것 같다. 옆에는 인한이 형이 앉아 있고 포수 아저씨들은 커다란 모닥불을 지켜만 보고 있다.
“수..현이는…요?”
떨어지지 않는 입술을 떼어 물었다.
“양지바른 곳에 잘 묻어주었다.”
“어디로 갈거죠?”
더 이상 말할 기운도 없다. 목이 타들어가고 정신도 가물거린다. 목포로 가야만 하는데… “경성이다.”라고 들은 것 같다. 하지만 내 의지와 상관없이 내 눈은 감기고 다음 말은 들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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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길주의 방황으로 다시 인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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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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