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 ]
최후의 통첩 48시간전(2)
윤서경 경감은 자신의 어께에서 뿜어져 나오는 출혈을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눈앞이 캄캄해져오며 사지에 힘이 빠져나가 기(氣)력을 점점 잃어 갔지만, 두눈을 확 치켜떴다.
"치~익! 여긴 블랙..엔젤! 상황실! 상황실!"
"접수 상황실이닷!"
"촤~아악! 척!"
윤서경 경감은"매그덤55"의 탄창을 갈아 끼우며 다급히 물었다.
"핵..핵이 어디에 떨어졌..나?"
"치익! 일본 도~교..닷! 후폭풍으로 지금 남해안 지방으로 대형 태풍이 몰려오고 있다"
순간, 윤서경 경감의 표정이 다소 밝아졌다.
핵(核)탄두가 남쪽으로 날아갔다는 블랙 7의 저격팀장보고에 한반도의 남해안 지방으로 투하됐다고 생각한 그녀였던 것이다.
"일..본 도교중심으로부터 100여 키로 안은 사라..졌다...깡~그리!..그리고 사방 300여 키로까지 후폭풍으로 지진이 발생하여 열도가 반으로 갈라진 형상이..다!"
상황실 요원이 위성의 사진을 바라보며 보고를 해 왔다.
"으~윽!...오~우 케이! 전 대원 들어랏!...이 배의 어딘가에 핵..이 더 있을지..모른다! 내가 먼저 블랙 원 요원들과 아래층으로 진입한다..정신들..바~짝...차렷! 한반..도의 허리부터..서울까지 다 날아..갈 지 모른다!..명심 하도록!"
윤서경 경감의 비장한 목소리에 명령을 받는 각 팀장들의 표정이 굳어지고 있었지만 모두들 죽음을 각오한 눈빛들이었다.
.."아!~이,이...런! 아직 배에..핵(核)탄두가 남아있고...터져 버린다..면?"..
윤서경 경감은 초조함과 극도의 공포감을 느끼며 뒤를 따르고 있는 요원들을 쏘아봤다.
자신이 바라보는 요원뿐이겠는가!...적어도 이 배에 침투한 블랙팀은 물론 기동 타격대의 이글팀까지 합친다면 50여명은 족히 가루가 될 판이었고, 인천항에서부터 서울의 도심지까지 흔적도 없이사라질지 모르는 절대절명의 순간이었던 것이다.
..."윤서..경! 정신차렷...너! 너...손에 달렸어!"...
윤서경 경감은 어금니를 지그시 물고 스스로를 격려하며 초조함과 공포감을 떨쳐냈다.
"조~아! 진입..한다!..연막탄! 세발! 최루탄! 한발을 까~던져!"
"척!...딸~그락! 딱!...투둑!..텅!..."
그녀의 명령에 요원 한명이 신속하게 아래층의 계단 밑으로 연막탄과 최루탄을 계단 아래로 던졌다.
"펑!~...펑! 퍼~엉!"
"푸~쒸이익!"
우윳빛 연기와 함께 매캐한 최루탄이 내뿜는 신경 자극성의 내음이 확 풍겨 올라왔다. 그 신호로 요원들 모두 대 테러용 방독면을 민첩하게 뒤집어 쓴뒤 윤서경 겸감의 공격신호를 기다렸다.
"오~우..케이!"
순간...윤서경 경감의 몸이 날았다.
"텅텅텅텅!~...."
계단밑으로 "매그덤55"를 연발로 쏘아대며 돌진을 해 가는 그녀의 과감한 공격은 요원들의 피를 끓어 오르게 했다.
"드르르륵! 드륵!"
"펑!펑!...."
블랙 원 요원들이 일제히 서로를 엄호하며 윤서경 경감의 뒤를 따랐다.
"커~아악!"
"우욱!"
아래층 상황실의 문을 등으로 밀며 "새벽별"의 사내들이 나자빠졌다.
"으웁!...콜록! 콜~록...."
"켁!...크으읍!"
문이 열리며 밀고들어온 최루탄과 연막탄이 피워내는 연기로 상황실내는 아수라장이 되어 있었다.
"에...이잇!"
선장이 문의 뒤쪽에 붙어서서 권총을 겨눈뒤 사격을 가했다.
"팡팡팡!~ 팡팡!!.."
"쿵!.."
"베레타"권총의 다부진 사격음이 난뒤 상황실의 문을 다시 닫았다.
"으으......으읍!"
"뭐,뭐..야 누가...당했~나?"
상황실문에서 5미터여 떨어진 벽의 모서리에서 윤서경 경감이 주변을 살폈다.
"아...이런!..."
문왼쪽의 소방호수가 감겨진 기둥밑에 블랙 원 요원 한명이 가슴에 총을 맞고 피가 뿜어 내고 있었다.
"응급요원! 응급..요원!.."
윤서경 경감이 다급하게 응급요원을 호출했지만 응답이 없었다. 가슴에 총을 맞은 요원 곁으로 다른 요원이 민첩하게 다가가 어께에 둘러메고 자리를 피하고 있었다. 어께위에 매어진 요원의 고개가 힘없이 축..늘어져 있는 것에 윤서경 경감의 눈에선 핏발이 서려지기 시작했다.
"이~야아앗!~...."
"텅텅텅텅!~...텅텅텅!!~~"
윤서경 경감이 상황실 문의 정면을 향해 몸을 앞으로 날리며 "매그덤55"의 탄창 한개를 다 비웠다. "매그덤55"의 굵은 탄피가 바닥으로 "좌르르" 굴려지며 상황실의 문에 구멍이 뻥,뻥 뚫려졌다.
"헉!헉!....."
윤서경 경감은 몸을 굴려 소방호수 기둥밑으로 전진을 했다. 조금전 총을 맞은 요원이흘린 피가 바닥에 흔건하게 퍼져 있었다.
문 안쪽의 상황실내..
"우...으윽!..."
레이더의 모니터가 박살나 있었고 그 앞의 사내가 신음을 내 뱉고 있었다. 윤서경 경감이 쏜 총탄이 배를 관통시켜버렸던 것이다.
"안,.안..되..겠어...내가..직접..."
선장이 "베레타"권총을 왼손으로 옮겨 잡으며 벽함에서 뭔가를 찾았다.
"선,선..장님....늦었습니다..어쩌..실려고..!"
한 사내가 선장얼굴과 그의 손에 쥐어진 폭탄을 바라보며 뒷 걸음질 쳤다.
"어차피..블랙 다운의 명령을 받은 이상..배를 폭파 시켜야..해!"
선장이 소형C4폭약의 뇌관을 입에 물고 뽑으려고 할 순간이었다.
"퍼~엉!....와~지직!"
"억!~.."
"아악!.."
상황실의 문이 폭파되며 뜨거운 불기둥이 몰려 들어와 사내들이 쓰러졌다.그 광경을 바라보던 선장은 몸을 날려 비상구의 통로에 설치된 기둥을 잡고 밑으로 타고 내려가기 시작했다.
"텅텅텅텅!~...."
"드르륵! 드륵! 드르륵!~"
상황실로 제일먼저 총을 쏘며 뛰어든것은 윤서경 경감이었고, 그뒤를 블랙요원들이 MP5SD총신위에 장착된 자외선 레이져불빛을 직선으로 겨누며 연발로 긋었다.
"큭!.."
"우웁!.."
"크아악!"
상황실내의 사내들이 픽,픽 쓰러졌다.
그 모습을 바라 볼 틈도 없이 윤서경 경감의 몸이 비상구통로쪽으로 날았다. 문을 들어 설때 얼핏 목격한 도주자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휘이~익!...턱!"
윤서경 경감이 비상통로 중앙에 설치된 기둥을 잡고 밑으로 주르륵 타고 내려가 도착한 곳은 바로...핵(核)탄두 발사대였던 것이다.
"쿵!~ 척!.."
바닥에 도착한 그녀의 눈에 포착된것은 어떤 사내였다..그 사내가 핵(核)탄두 위쪽의 뚜껑을 열고 뭔가를 조작하고 있었는게 보였다.
"철~커덕!"
"꼼..짝마!.."
윤서경 경감의 "매그덤55"가 사내의 머리통에 겨누어지는것에 등을 보이고 있는 사내가 천천히 뒤로 돌았다.
"어...당,당..신은!.."
윤서경 경감은 놀랐다.
바로 안상수 부국장의 얼굴을 뒤집어 쓴체 "KSP"에 잠입한 장본이었던 것이다.
"후훗!..윤..서경! 이젠..끝났어!..진즉에 너를 죽이지 못한게..한이었지...하지만 이젠 모든게 끝났어...으하하핫!"
사내가 차갑게 웃으며 천천히 핵(核)탄두에서 내려섰다.
"척!~"
"꼼짝마랏!"
그의 침착한 행동에 윤서경 경감이 "매그덤55"를 다시 겨누며 방아쇠에 손가락을 걸었다.
그 순간이었다..
"블랙...다운! 60초전! 59!...58!..."
카운트 다운을 세어 나가는 기계음이 울렸다.
"뭐,뭐야..어,어..떻게 된거...지?"
"후훗!...머리가 똑..똑 한줄..알았더니...멍청하군...폭발이 된다는...거 겠지?"
사내가 입가에 냉소를 달고 차갑게 웃었다.
"아!~...이,이.....런..."
윤서경 경감이 충격을 받고 휘청거렸다.
"휘익!~"
"타악!.."
"커..읍!"
순간, 사내가 비호같이 윤서경 경감이 쥐고 있는 권총을 손으로 쳐 내며 몸을 돌려 그녀의 명치에 주먹을 꽂았다.
윤서경 경감이 비틀거렸고, 그 틈을 타고 사내가 민첩하게 배의 통풍구 창을 통해 몸을 날려 바다속으로 뛰어 들었다.
"우,,읍!...큽!.."
윤서경 경감이 머리를 흔들며 일어섰다.
"...51초...50초....49초...!"
핵(核)탄두의 수동폭파 장치가 진행되고 있었다.
그 카운트 다운의 기계음을 들으며 윤서경 경감이 허겁지겁 탄두위로 뛰어 올랐다. 그리곤 귀에 꽂은 이어폰을 누르며 소리를 버럭 질렀다.
"여긴 엔~젤! 엔젤이닷...블랙 5팀! 폭파 헤체..요원 들리나?들리나? 응답..해엣!"
"치익! 접수..접수...블랙 5!"
"헉!헉...잘들어..시간이 없어!...수동폭파 장치를 해체 할려면 어떻게 해야..돼!..빨리~이~잇!"
윤서경 경감의 절박하게 울부짓는 소리가 전 요원들은 공동망으로 듣고 있었다.
배안으로 침투한 요원들 뿐만이 아니었다.
그녀의 절박한 울부짓음은 "KSP"본부 상황실은 물론, "꿈의 장미농원" 지하벙커에서도 동시에 듣고 있었다.
"아....이런..일이!..."
민흥식 국장은 아예 눈을 질끈감으며 주먹을 쥐고 부르르 떨었고...
"흥미..롭군....크흐흣!"
쿠바산 시거를 질겅거리며 실눈을 뜬체 앉은 자세를 바꾸는 사내는 "강문수"였다.
"침착! 침착..하십시오...얼마나 남았습...니까?"
"아!...40초....도 안 남았어!.."
윤서경 경감의 절박한 몸부림이 눈에 보이는듯 하여 "KSP"의 민흥식 국장은 질끈 감은 눈꺼풀의 암흑속에서도 흐려져왔다.
블랙 5팀의 폭파전담요원은 아연질색했다. 자신이 아무리 빨리 현장에 도착을 해도 3분은 소요될 거리였던 것이다. 잠시 멍..하게 입술을 잘근,잘근 씹었던 블랙 5팀 폭파요원이 입을 열었다.
"엔젤! 숫자판...밑에 보이는 선이 보입니..까?"
"보인다! 보인다...붉은색과...청색! 그리고..흰색으로 세..가닥이닷!"
"엔젤...청색선..밑에 회로가 보입니까..."
"없다!..."
"35초..34초!....33초!.."
수동폭파 장치의 기계음은 무심하게도 정확히 흐르고 있었다.
"엔~젤..그러면 흰색선 주위에 액체가 들어있는 유리시험관이 있습니까?..."
"아!...보,보..인다!.."
"휴으읍!...엔~젤...그러면 선택을 하셔야 합니다..."
"빨리..말햇~.....이,이....."
윤서경 경감은 절규했다.
그녀의 얼굴은 땀으로 뒤덥혀 굵은 땀이 후두둑 뿌려졌고, 왼쪽어께엔 총상으로 피가 팔을 타고 손목까지 끈적하게 흘러내리고 있었다.
뒤로 질끈동여매 묶었던 긴 생머리도 풀어 혜쳐져 산발이 되어 그녀의 얼굴밑으로 출렁거리며 흘린 땀으로 엉켜져갔다.
흡사...귀신의 형상이었다...
"붉은..선이나...청색선..중 하나를 선택해서..절단을....."
". . . . . . . . . .!!"
블랙 5팀의 폭발물 헤체요원은 말을 맺지 못했다.
"...15초! 14초...13초...12초...11초...메~인..카운트 다운!...텐!~ 나인!.."
이제 남은 시간은 마지막 10초였다...
순간, 윤서경 경감은 돌아가신 아버지의 모습이 눈 앞에 영상처럼 떠 올랐다.
"서..경아! 최후의 선택은 너가 해야 한다. 선택이란..말이다 두개중에 한쪽을 선택한다고 생각할게 아니라 다른 한쪽을 버리는 것이야!! 그래야 후회를 하지 않...겠지! 미련을 남기는 선택을 하지 말아란 뜻이지.."
대학을 졸업한뒤 경찰간부학교로 입학을 하겠다는 그녀에게 아버지가 한 말이었다.
"인생은...매사가 선택과 시험의 반복이란다..그 반복의 선택을 넌 하고난뒤 후회가 없어야 돼..."
눈앞에 보이는 인자한 아버지의 환영에 윤서경 경감은 눈물이 왈칵 P아져 나왔다.
선택!!...아버지가 충고한 선택이란 한쪽을 버리고 미련을 갖지 말라는 뜻임을 너무나 잘 알고 있지만 지금의 선택은 잘못했다간 미련을 가질 수 있는 기회조차 없는 선택이라는 것에 그녀의 손이 바르르 떨리고 있었다.
"쎄~븐! 씩스!...파이~브!"
카운트 다운은 계속 흐르고 있었다.
그 기계음은 배안에 침투해 있는 모든 요원들의 귀속을 파고 들어가 그들의 심장을 옥죄어가고 있음은 물론 이었고, "KSP"의 상황실과 "꿈의 장미농원" 지하 벙커에도 울리고 있었다.
"아!..아버지! 도와..주세요...제발!"
순간...윤서경 경감은 눈을 질끈 감으며 붉은선의 중앙을 잭크 나이프로 잘랐다.
". . . . . . . . . . .!!"
단..1초도 안되는 순간이었지만 그녀의 질끈 감은 눈꺼풀의 창으로 보이는 풍경이 활동사진처럼 빠르게 지나갔다.
그 광경은, 핵(核)이 폭발된 후 처참하게 파괴된 도시가 먼저 보였고...이어서는 한가롭게 공원의 잔듸위에 앉아 소풍을 즐기는 단란한 가족이 보였다..유유히 흐르는 한강과 고수부지에서 농구를 하고 있는 청소년들의 이마에 배인 땀까지 보여졌을때 였다..
"위~이이잉!!!....블랙 다운을 중지 합니다! 수동폭파 장치를 멈춤니다..."
윤서경 경감은 질끈 감았던 눈을 부릅떴다. 그리고 핵(核)탄두의 폭파장치에 부착된 전광판을 바라보았다.
"아!......."
윤서경 경감의 상체가 천천히 기울어 진뒤 급기야 바닥으로 쓰러져 버렸다. 극도의 공포와 긴장뒤의 기절이었다...
[...00:03...]
전광판에 멈추어진 시간이었다..
"KSP"본부의 상황실..
"우와~아앗!!...."
일제히 함성이 P아져 나왔고 서로를 부둥켜 안았다. 그 모습들을 바라보는 민흥식 국장의 눈에서 맑은 액체가 배여나오고 있었고, 울컥 치밀어 오르는 감동을 애써 참으려고 입술을 꾹 물은체 고개를 천천히 끄덕이고 있었다.
그리고 상황실 구석의 벽모서리를 이마로 찧으며 훌쩍거리는 사내는 바로 김판돌 경위였다. 자신도 같이 출동을 하려고 하는 것에 윤서경 경감이 단호하게 거절을 했었다.
..."허..참나..내가 어린애..처럼 왜..이러지?"..
김판돌 경위는 눈물이 흘리면서 열쩍었지만, 윤서경 경감이 보고싶어 졌다.그녀와의 사적인 감정을 자제 하려고 일정한 간격을 두면서 마음의 경종을 울렸던 자신이 이토록 미워지는지 몰랐다.
김판돌 경위는 남몰래 눈물을 닦아낸뒤 상황실을 빠져나갔다. 부상을 당한 윤서경 경감이 갈곳은 뻔하기 때문이었다.
같은시각.."꿈의 장미농원"..
"KSP"의 희열과 환호와는 달리 "강문수"의 눈에 핏발이 서려지고 있었다.
"블랙다운"으로 인천항을 중심으로 서울의 도심까지 싹 쓸어버리는 광경을 조금전까지 상상하고 있었던 그 였던 것이다.
"정보가..세어 나갔어...분명히.."
사실은 그랬다...
인천항으로의 [ USA D& N LINE ]를 입항시켜 핵(核)탄두를 북쪽의 평양"주석궁"과 일본 도쿄의 "황궁"으로 발사시키는 작전은 조직의 13인의 원로들만이 알고 있는 비밀작전이었고, 함정을 만들어 "KSP"측을 혼란케 하려 했었던 것을 작전을 공격작전으로 변경 시켰던 것이다.
그런데...어떻게 해서 한국측의 "KSP"가 사전에 알아내었는지 궁금했다. 아니,냉철히 분석을 해 보면 알아낸게 아니었다. "핵(核)탄두"를 실고 있었다는 것을 사전에 알았다면 지금의 비상계엄령하에 부두로의 입항 허가조차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다만 "새벽별"조직이 침투하는데 이용하는 화물선임을 알아낸 사실이 어떤 경로로 통해서 파악되었는지 "강문수"로서는 울분이 치밀어 올랐다.
"..제임스..장?...흐음...아니...야!.."
은둔지의 습격은 "제임스 장"의 행위임을 이미 알고 있었지만 그가 "KSP"로 정보를 제공 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판단되었다.
"강문수"는 천천히 일어나 기밀실에서 상황실로 걸어 나왔다. 일제히 그의 모습을 바라보며 숨을 죽였다. 이미 상황실도 위성으로 모든것을 지켜본 뒤였던 것이다.
"흠...다들 있었군!..."
"강문수"가 요원들을 차례로 ?어보며 입을 뗐다. 그러던 그가 "로즈"의 얼굴에 시선을 꽂았다가 "카시오피아"로 옮겨진뒤 상황실장을 쏘아봤다.
"정보..누출의 원인을 생각..해 보았는가?..."
"아...어르..신!..그게...사실은...."
상황실장이 땀을 흘리며 말을 더듬고 "로즈"를 바라보았다. "로즈"는 표정하나 바꾸지 않고 사내를 쏘아본뒤 "강문수"를 정면으로 바라보았다.
"내부..의 적이 있다고 생각 하십니까.."
"흐음..내부...의 적...이라! 흥미롭군..그래 로~즈?"
그녀의 다부진 말에 "강문수"가 실눈을 지어 보였다.
"어...르..신! 사실은...."
그때였다...
상황실장이 앞으로 걸어 나오며 무슨 말인가를 하려고 했다. 순간 "로즈"의 오른손이 사내의 목을 감았고, 한바퀴 돌려버렸다. 눈 깜짝할 사이였다..
"커...억!....어,어...르..신!"
"쿵!....."
사내가 목을 움켜쥐고 무릎을 꿇으며 "강문수"를 올려다 본뒤 앞으로 쓰러진뒤에야 그 사내의 목부위에서 붉은 피가 배여나오며 주변으로 질퍽하게 퍼져나갔다.
"어르...신! 조금전까지...카시오피아와 조직내의 컴을 분석 해 보았습니다! 그 결과 저..자의 실수로 조직망에 해커가 침투한 사실을 모르고 있었습니다.그리고 또..문책을 받기 두려워 보고를 하지 않고 혼자 그 사실을 알고 숨기고 있었습니다...그렇죠? 카시오..피아!"
"로즈"가 손목에 채워진 날카로운 갈고리를 감아 넣으며 "카시오피아"에게 동의를 구했다.
"맞습..니다! 어른신의 신상이 위험 할..뻔 했습니다.."
"로즈"의 혐의가 벗어나는 순간이었다. 그녀의 순발력있는 상황대처 능력으로 상황실장의 입을 막았던 것이고,이미 사전에 입을 맞춘 "카시오피아"의 연기 또한 괜찮았다.
". . . . . . . . . .!!"
"강문수"는 "카시오피아"까지 동의를 하는것에 믿을 수 밖에 없었다. 잠시 찌푸렸던 인상을 평정하며 입을 뗐다.
"누..군가!...그 해커가 말이야.."
"네..어른씬...우리가 찾고 있는 안개꽃이란 자입니다..."
"로즈"의 보고에 "강문수"가 다시 이마에 굵은 주름을 만들며 눈을 부릅떴다. "안개꽃"이란 이름을 들어도 "상생 디스켓"의 분실로 분노가 치밀어 오르는 그였기에 조직망에 "해커"를 해온자가 동일인물이라는 사실에 눈앞이 아찔해 왔던 것이다.
"대책은..있겠지?...."
탁하고 저음의 목소리가 "로즈"와 "카시오피아"의 얼굴에 박혔다.
"물론입니다...이미 함정을 파 놓았습니다..."
대답을 한 것은 "로즈"가 아닌 "카시오피아"였다. 그의 자심감에 넘치는 표정에서 "강문수"는 잠시 잃었던 평정을 찾으며 의자에 앉았다.
"좋아...남은 시간이 얼마 없다는것...알고 있지?...카시오피아!"
"물론..입니다..."
그것은 조직의 1인자..."윌리엄 경"의 에너지를 암시하고 있었다. "카시오피아"의 한국으로 밀입국은 오로지 그 "상생 디스켓"때문임을 "로즈"또한 너무도 잘 알고 있었기에 시선을 돌려 버렸다.
"야마오..키..는 어딜 갔나?"
잊고 잇은듯 "강문수"가 그를 찾았다. 일본 도교의 "황궁"에 핵(核)탄두 공격으로 충격이 컸을 "야마오키"를 위로 할 생각이었던 것이다. 물론 위로의 속 내면에는 자신의 조국과 조직의 비중을 켜 내어 보려는 의도가 깔려있었다.
+ + + + +
"새벽별"의 허점을 찌르는 핵(核)공격의 효과는 엄청났다.한 반도의 중간에서 발사된 핵(核)탄두에 이어 두발이 연이어 날았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 "산호세"....]
[러시아 서시베리아 평원...]
두 곳의 핵(核)공격으로 세계지도가 바뀌었고, 전 세계가 공포에 휩싸임은 물론 종교계의 지도자들은 앞을 다투어 "지구의 종말"을 예고 했다.
선진 강대국들은 사전에 준비한 핵(核)공격 대비 프로젝트를 서둘러 진행을 하기 시작했다.
미국은 일본 도쿄의 공격직후 곧 바로 텍사스주에 위치한 지하 50여미터의 벙커에 입주할 명단을 매스컴을 통해 발표하고 그 대상자들을 집결지로 모이게 하는등 각국나라에선 사전에 준비하고 건설한 지하의 도시로 인종보존을 위한 필사적인 이동작전이 진행되고 있었다.
대한민국 수도 서울...경찰병원..
윤서경 은 어디론가 도망치고 있었다. 뒤에서 쫓아오는 정체불명의 사내들이 쏘아대는 총으로 이미 몸의 여러곳에 총상을 입은 상태라 점점 기력이 빠져 나가..비틀거렸다. 그리고 더 치욕스러운 것은 자신이 알몸이라는데 있었다. 어떤곳으로 잡혀가 발가벗겨진 알몸으로 고문을 받았었고, 기회를 틈타 도주를 하고 있는 지금...왼쪽 유방으로 관통된 총탄은 등을 뚫고 나갔고 허벅지에 맞은 총탄은 관통되지 않고 살의 깊숙한 곳에 박혀 걸음을 더디게 했던 것이다.
비틀거리며 몇발자욱 더 걸으니 아름들이 나무뿌리가 보였다. 그곳으로 몸을 날려 숨었다. 숨이 가빠와 목에서 쇠소리가 배여나오고 있었고 입안은 바싹 타들어가 혀바닥이 깔깔하게 갈라진 느낌이었다.
그때였다...윤서경은 뒤쪽이 서늘한 느낌이 몰려 오는것에 고개를 돌렸다...한 사내가 언제 뒤쪽으로 돌아 왔는지 총을 겨누고 있었다. 윤서경은 본능적으로 몸을 움추렸다. 총구가 그렇게 커 보이긴 처음이었다. 사내가 빙글거리며 천천히 다가왔다. 숨이 턱..막혀왔다. 아예 눈을 지그시 감아 버렸다. 잠시후면 사내가 쏜 총탄이 이마를 관통 해올 뜨끔한 느낌을 기다렸다. 그런데...바로 박혀 올 총탄이라고 각오를 했지만 이상하게도 시간이 흐르고 있는것에 윤서경은 눈을 부릅 떠 보았다. 아!...사내는 총을 겨눈체 바지춤을 내리고 있었다. 그의 하체엔 시커먼 "페니스"가 빳빳하게 치켜 올려져 끄덕이고 있었다. 도망을..아니 도망을 칠 수도 기력도 없었지만 어떤 반항이라도 해 보고 싶다는 생각에 몸을 겨우 일어켜 세울때였다...사내의 우악스런 발이 하복부에 꽂혔다. 눈 앞이 빙그르 돌며 하늘이 거꾸로 보였다. 숨을 쉬고 싶었지만 심장은 뛰기를거부 했는지 느낌이 없었다. 몸이 허공에 붕 떠오르는 느낌에 정신을 차릴려고 했지만 또 다시 하늘이 거꾸로 보였다. 어느새 사내가 자신의 상체을 나무의 둥지에 걸쳐 거꾸로 향하게 했고 긴 머리칼이 출렁이며 땅바닥에 닿여졌을 뿐아니라 허리를 꺽어 가랭이는 찢어 질정도로 벌어져 있었다. 윤서경은 바둥거렸다. 사지를 허우적거리며 사내를 밀쳐 내려고 했다. 하지만...사내는 거침없이 덮쳐왔다. 그리곤 뭔가가 쑤욱...몸에 난 구멍을 억지로 벌려가며 조금씩 속으로 밀고 들어 오기 시작했다. 그 밀고 들어오는 것에 너무 커...윤서경은 하반신이 마비가 되는 느낌을 받으며 몸을 바들,바들 떨어야 했다. 사내의 거친 숨결은 야생동물의 헐떡임..그 자체였다. 거칠게 P아내는 숨결과 함께 윤서경의 몸뚱아리는 아무렇게나 흔들렸다...사내가 포효하기시작했고 이어서 몸속으로 뜨거운 것으로 채워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으며 윤서경은 고개를 겨우 치켜들었다. 사내가 자신의 분신물을 꾸역,꾸역 자신의 몸속에 P아내고 있다는것에 윤서경은 절규하며 들었던 고개를 힘 없이 떨어 뜨렸다...하체가 가벼워지고 서늘해 져 오는것에 윤서경은 주변을 살폈다. 그리곤...몸을 떨었다. 조금전 자신의 성기를 파 헤집은 사내말고 수십명의 사내들이 눈을 번뜩이며 자신을 둘러싸고 있었던 것이다. 두 번째의 사내..아니,자세히 보니 인두껍을 쓴 수캐였다. 인간의 얼굴생김새를 했지만 몸전체는 들개(犬)였다..윤서경의 몸이 또다시 흔들리기 시작했다. 어느새 박혀 들어온 수캐의 "페니스"는 자궁을 뚫고 위(胃)장을 지나 목구멍까지 치밀어 올라오고 있는것 같이 거대한 성기(姓旗)로 몸속 전체가 거득 채워진 느낌이었다. 윤서경은 감았던 눈을 다시 떠 보았다. 자신을 범하고 있는 광경을 구경하고 있는 수십마리의 들개들이 뿜어내는 욕정의 번들거림은 붉은 광체를 발산하고 있었다. 그 이글거리는 수십개의 눈동자를 바라보며 윤서경은 허공으로 팔을 뻗었다. 차례로 저들에게 당한다면 하체가 찢기져 죽는다는 공포에 휩싸인 순간...윤서경은 마지막 힘을 모아 울부짖었다...
"아아~아아악!~......."
누군가가 어께를 움켜잡고 결박 해 오고 있었다. 그 손길이 자신을 차례로 범하려는 수캐들의 결박으로 생각한 윤서경의 허욱적거림은 광기(狂氣)에 가까운 발악을 해 댔다.
"윽.....크윽!"
자신의 어께를 결박한 사내...수캐!..입에서 비명이 튀어 나왔다. 윤서경이 물어 뜯어버렸던 것이다.
"윤..경감! 이것..봐! 윤 경감!...서경아!....서경아!....정신..차려...."
윤서경은 누군가 자신의 이름을 불러 오는것에 눈을 부릅떴다. 하지만 사물에 초점이 잡히지 않아 한참동안이나 꼼짝을 하지 못했다.
"윤...경감! 나야! 나..못 알아 보겠어?..응?"
소리가 나는 쪽으로 시선을 다시 고정 시켜보았다. 수십갈래로 갈라진 형체의 선(線)이 조금씩 윤곽이 잡혀지고 있었다.
"아....선...배!..."
윤서경 경감이 그제사 김판돌 경위를 알아보고 고개를 흔들었다.
"웃옷을..벗어 보시죠..피가 배여 나옵니다..만!"
윤서경 경감이 숙였던 고개를 들어보니 김판돌 경위의 왼쪽어께에서 피가 흔근히 배여나오고 있었고 의사가 그 곁에 서 있었다.
"어........."
윤서경 경감은 눈동자에 초점을 억지로 잡고 상황을 파악했다. 자신은 지금 병실에 있으며 악몽을 꾸었고, 흔들어 깨우는 김판돌 경위의 어께를 물어 뜯었던 것이다.
"어때...요! 기분이...출혈 쇼크로...기절을 했습니다...수혈 피가 모자라..이분께서 도움을 주셨어요..혈액형이 같아서 암튼 다행입니다..그만하길...목숨을 잃을 뻔 했어요 허허!"
의사의 설명에 윤서경 경감은 김판돌 경위를 바라봤다. 자신과 피형이 같은 "O"형이란 사실을 처음 알았지만 그가 스스로 피를 수혈 해 주었다는 것에 얼굴이 달아 올라왔다. 그리고 입으로 물어 뜯기까지 했으니 이중으로 수혈을 한 셈이 아닌가...
"휴..읍 깨어 났으니 다행이...야!"
김판돌 경위가 입가에 웃음을 달고 윤서경 경감의 얼굴을 들여다 보았다. 그 시선에 윤서경은 일으켰던 상체를 도로 누이며 시트를 얼굴까지 덮어 써 버렸다.
". . . . . . . . .!!"
심장의 고동소리가 귓속을 파고 들어와 되 돌아 치고 있었다..
+ + + + +
"꿈의 장미농원"...
거실엔 "강문수"와 "야마오키"가 마주 앉아 있었고, "야마오키"의 어께에 잔뜩 힘이 들어가 있는 것에 "강문수"는 애정어린 시선으로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머리까지 빡빡밀어 버린 "야마오키"였다. 그것은 핵(核)탄두의 공격으로 죽은 조상의 영혼을 위로함과 동시에 "새벽별"조직에 대한 변함없는 충성심의 표시라고 이미 보고를 했었다.
"야마..오키!"
"핫!..어른신!"
"강문수"의 부름에 "야마오키"가 고개를 직각으로 숙였다.
"얼마..남지 않았다!...우리가 전 세계를 지배 할...그 날이 말이~닷!"
"핫..어르..신! 분명히..그,그렇게 되리라고 믿고 있습니다.."
숙였던 고개를 들자 "야마오키"의 눈에서 인광이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살기를 머금고 있었고 조직에 대한 충성심이 변함이 없다는 굳은 의지를 담은 그의 눈동자를 마주한 "강문수"도 지지 않고 똑 바로 받아 주었다.
"솔개들의 보고...다! 안개꽃을 찾았어! 지금 그들이 감금해 놓은 장소로 가서...데리고 와!..실수 없도록..."
"강문수"가 "카시오피아"의 보고를 받아 "솔개"들에게 지시한 올가미에 걸려든 "안개꽃"..은 바로 임지현이었다.
그 임지현의 사진을 "야마오키"앞에 던져주며 그녀를 실수 없이 잡아 오라고 눈을 치켜떴던 것이다.
"어른신! 그럼..다녀 오겠습니다!"
"오! 기다리..마!"
"야마오키"가 어께를 쭈욱 펴며 일어났고 "강문수"가 고개를 끄덕여 주었다.
그 시각...신촌의 한 건물의 지하엔 두 여자가 천정에 손이 묶여진체 매달려 있었다.
바로..임지현과 최민영이었다.
..."아...내,내..가 바보였어...너무 서둘렀어..."...
임지현은 입술을 깨물며 자책했다. 그것은 "제임스 장"이 나가면서 자신이 돌아 올때까지 바깥으로 나가지 말라고 했던 약속을 어겼던 결과가 정체불명의 사내들에게 잡혀 버렸던 것이다.
그랬다...
"새벽별"조직망의 "해커"가 위험해지자 그 방호벽을 깨기 위해 컴의 프로그램전환용인 "모뎀"을 학교로 가지로 온것이 잘못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자신이 어떻게 해서 이들에게 신분이 노출이 되었고 납치를 당했는지는 정확히 모르고 있는 임지현이었다. 짐작을 할 수 있는 것은 학교인 한국대학교로 온뒤 연구실에서 "모뎀"을 실험하기 위해 "새벽별"의 조직망으로 1분여 정도 밖에 접속을 했을 뿐이었던 것인데...그로 인해 추적을 할 수 있었고 이토록 빨리 납치까지 할 정도라면 무서운 조직망을 가진 그들이 아닌가...
"어~이!..깔치..들! 세숫대야..도 반반..하고 말이야...몸 뚱아리는 더 죽이는데..그냥 보내긴 아까워...킬..킬!"
긴 머리를 한쪽 방향으로 빗어넘긴 사내가 다가오며 빈정거렸다.
"아............"
지현은 사내의 눈빛에서 번들거리는 육욕을 읽으며 오금이 저려왔다. 옆에 묶여져 있는 최민영도 마찬가지리라..
"니가..안개...꽃인..가..하는 뇬~이지?"
"아악!~..."
사내가 우악스럽게 지현의 머리채를 움켜잡고 뒤로 제꼈다.
"쿡쿡!...요...지~집은 말이야...비싸!...털 끝 하나..도 건드렸다간..우리가 죽지?..흐흣!"
사내가 움켜쥐었던 지현의 머리채를 도로 앞으로 밀며 이쑤시게를 입에서 뺐다. 그가 자신더러 "비싸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 몰라 지현은 머리속이 혼란해져 왔다. 다만 그 이유가 뭔지 공포스러 울 뿐이었다.
사내가 이번엔 최민영의 곁으로 다가가 입에서 뺀 이쑤시게로 그녀의 가슴을 찔렀다.
"아....악!...왜,왜..이래..요?"
"크하하핫?..왜..이래~요~오~옷?..."
"우헤헤헷!.."
"쿡쿡쿡...."
사내들이 동시에 웃음을 터트렸다. 최민영의 꺽진 반항이 그들의 눈에는 웃음을 자아내긴 충분했던것 같았다.
"호오....빨통도...빵빵하고...하체는...더 쥑이..는 데?"
"아악...손,손...치워..이,이..개..자식들아!...퉤!~"
사내가 손가락으로 민영의 젖가슴을 콕,콕 찌른뒤 그녀의 하체를 쓰다듬는것에 민영이가 발악을 하며 사내의 얼굴에 침을 뱉았다.
"어...이~론..씨불뇬..이.."
"퍽!..."
"허....억!"
사내가 민영의 명치에 주먹을 꽂았고, 그 주먹에 민영은 비명조차 지르지 못하고 숨이막혀 입을 쩌억 벌리고 말았다.
"주제...에! 반항을해 보겠다..이거..지?"
"쫘~아악!...빠악!"
"아악...으으..읍!"
사내의 손바닥이 민영의 뺨을 갈긴후 발의 뒷 꿈치로 그녀의 허벅지를 내리 찍었다.
"왜..왜..이러세요...네?...때리지..마세요..제발...흐흑!"
임지현이 울음을 터트리며 사내에게 애원을 했다. 박기찬 일당에게 민영이가 윤간을 당하던 장면이 떠 올랐던 것이다.
"오!~...아가씬...말이야..상관 말어..응?...우리 요즘...엄청 굶었거~든?...킬킬..."
사내가 바지춤을 손으로 비비며 빈정거렸다.
"헉!..헉!...끄...으읍!...제발..살려 주세요..네?"
이번엔 숨을 겨우 고른 민영이가 애원을 해 댔다.
"호옷!...그렇게..는 안되~쥐이?...킬킬...."
사내가 주머니에서 잭크 나이프를 꺼내들었다.
"아악!..제,제..발요....네?...살려 주세요..."
민영이가 바둥거리며 뒤로 물러났지만 천정에 묵여진 두 손으로 더 이상 도망을 치지 못했다.
"잘못하면..말이야!...이 칼이 니몸에...빨래줄이..그어져!...고분하게 말들엇!"
"아아~아아..안,안...돼!...지,지..현아..나 좀..살려..줘!"
사내가 민영의 머리채를 움켜쥐며 속삭였고 민영은 지현을 바라보며 애원을 했다.
"흐흐흑!...제발...이러지..덜 말아요..네?"
지현은 울부짖었다. 하지만 사내는 빙글거리며 민영의 가슴위로 칼을 집어 넣었다.
"뿌우~우욱!"
"아......아...."
탄력성있는 셔츠가 반으로 찢어지며 민영의 젖가슴이 튀어 나왔다.
"투툭!~......"
"흑!...제발....."
사내가 이어서 두개의 반구를 감싸고 있는 브래이져 중앙을 칼로 끊어 버렸다. 민영의 유방이 붉은 불빛에 노출되어 출렁거렸다..
"민,민..영아!....아!..어떻게...해!...아!~제발..요!"
지현은 민영을 애타게 바라보며 발을 굴렸다. 민영은 이미 모든것을 체념했는지 눈을 질끈 감은체 윗입술을 깨물고 있었다..
그 모습에 지현은 눈앞이 어질거려 오며 빙빙..돌았고 급기야...기절을 하고 말았다.
"킬킬...빨~통..쥑이..누~만?..."
사내가 민영의 젖가슴을 손으로 받쳐들며 입맛을 다셨고, 또 다른 사내가 다가와 그녀의 바지를 칼로 찢어 내리기 시작했다.
같은시각...강남의 "D"오피스텔..
"제임스 장"은 백상택을 쏘아보며 이를 갈았다. 생각 같아선 당장 목을 비틀어 죽이고 싶은 충동을 애써 누르고 있는 중이었다.
잠시 잠이든 사이에 두여자가 나가고 없었다는 그의 항변이 거짓은 아니었지만 끓어 오르는 분노를 ト榻융?"브랜디" 두잔을 연거푸 들이켜야만 했다.
"어서..찾아..봐야 되지..않소?"
". . . . . . . . . . !!"
"제임스 장"은 대답조차 하지 않은체 창밖으로 시선을 돌려 버렸다.
"한국대학교"의 연구실로 간것은 틀림이 없었다. 하지만 전화로 알아본 결과 연구실에서 그녀들을 본 이후 갑자기 행방불명이 되었다는 담당 직원의 말에 "제임스 장"은 아연질색하고 말았다.
그리고...
한 가닥 희망을 걸었던 추적장치!...임지현의 핸드폰속에 내장된 그 추적장치를 믿었건만 그녀의 핸드폰은 덩거러니 컴앞에 놓여 있었던 것이다.
한마디로 절망 이었다...
그러던 "제임스 장"이 무슨 생각을 했는지 컴앞으로 황급히 다가가 전원을 켰다. 옆에 있던 백상택은 궁금했지만 그의 곁으로 다가갈 엄두를 내지 못했다. 그만큼 "제임스 장"의 몸에서 살기를 느꼈던 것이다.
다시 신촌의 한 건물..지하실..
"야..얏!..빨리..해엣!"
"알,알..았어..씨불넘..보채..긴!"
사내가 민영의 뒤에서 엉덩이를 흔들어대며 눈살을 모았고, 그 옆에선다른 사내가 다그치며 눈을 부알거리고 있었다.
"헉!헉!..씨잇!...??.."
"삐걱! 삑! 삐걱!..."
사내가 민영의 몸속으로 "페니스"를 박아넣을때마다 그녀의 몸이 흔들거렸고,천정에 매어진 지렛대에서 "삐걱"거리는 소음이 났다.
"푸후훗!...씨~불..넘 지랄 발광을다 뜨네....킥킥...하기사...조~뇬 보지에 좆~대가릴 박아 넣으면 맛을 알~쥐..아암!.."
긴 머리를 한쪽으로 빗어 넘긴 사내가 담배연기를 뿜어내며 감상평을 해댔다. 물론 그 사내는 이미 맨 먼저 민영의 가랭이를 벌리고 몸속을 헤 집어논 경험자였던 것이다.
"에~쒸이..못 참겠~또!.."
옆에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던 사내가 민영의 덜렁거리는 풍만한 유방을 향해 머리를 밑으로 들이 밀어 넣어 빨았다.
"그림...조~오~타앗!....큭큭큭..."
보스격인 긴 머리의 사내가 웃음을 터트린뒤 기절해 있는 임지현에게 다가 갔다.
여전히 그녀에게 미련이 남았던 그였던 것이다.
"씨~볼!..아무래도..땡~긴~단..말이야...흐흣!"
사내가 급기야 손을 뻗어 지현의 바지에 쟈크를 내렸고...손을 배꼽부터 아래로 쓰윽 밀어넣어 더듬었다.
"으...응?...."
기절했던 임지현이 고개를 천천히 들었다.
"아!........."
지현은 탐욕에 빛나는 사내와 눈이 마주쳐 몸을 떨었다. 그리고 하체를의 중앙으로 들어온 사내의 손이 이미 "심벌"의 숲을 헤치고 "옥문"을 향해 거침없이 파고들어 오는것에 입술을 깨물고 떴던 눈을 다시 감아 버렸다. 반항을 한대야 주먹이 말아 올 뿐이라는 것에 체념을 한 지현이었다.
"흐흣.....쭈우~웁!....향기롭군..."
"아..핫!...어멋?...."
심벌의 "옥문"을 헤집던 사내가 손을 빼내어 혀로 ?으며 탐욕스런 눈을 번들거렸다.
"헉헉헉!...이..씨이잇!"
"삑!삑!....."
소리가나는 쪽으로 고개를 돌린 지현은 다시 눈을 감아 버렸다. 발가벗겨진 민영을 엎드리게 해 놓고 사내가 달라 붙어 헐떡이는 광경을 자신의 눈으로 차마 바라 볼 수가 없었던 것이다.
"크흣!...못 참겠군...이 향기로운 꿀물을 맛..보곤..말이야.."
지현의 바지를 끌어내리며 긴 머리의 사내가 귓 속말을 해 왔다. 역겹고 뜨거운 입김이 귓볼을 건드려 오는것에 지현은 눈앞이 아찔해져 왔다.
그때였다..이상스런 소음이 연이어 나기 시작한 것은...
"픽!~"
"어....."
"쿵!..."
"픽! 픽!..."
"커읍!....어,어...."
"어맛...??"
지현은 이어서 올 사내의 손길을 각오하며 어금니를 지그시 물고 있을때..였다. 자신의 육체를 희롱하던 사내가 와락 껴안아 왔다가,천천히 아래로 미끄러져 내려간뒤 바닥에 머리를 박고 쓰러지고 있어 당황했다.
"아......."
발밑에 쓰러진 사내의 뒷 통수에서 피가 뿜어져 나오고 있었던 것이다. 그 사내 뿐만 아니었다. 민영의 가랭이에 달라붙어 개(犬)처럼 헐떡였던 사내도 뒤로 벌렁 나자빠져 이마에 구멍이 뚫려있었고, 민영의 유방에 매달려 핥아 대던 사내 또한 머리에 총을 맞고 절명해 있었다.
순간, 지현은 어둠속을 주시했다. 검은 물체에서 인광이 빛나고 있었고, 그 광체가 점점 가깝게 다가오자 지현은 비로소 한 사내를 알아 보았다.
"흠....조~오..센...징..놈들은...은혜를..모르는..군!"
소음기가 달린 브로닝 M1935를 겨드랑이에 꽂으며 비웃었다. 그 비웃는 사내...는 바로 "야마오키"였다.
물론 "솔개"들은 이용후 사살을 해 버리는게 조직의 원칙이었다. 그들은 돈으로 매수된 자들이었던 것이다.
"다까야~마!"
"핫!..."
"야마오키"의 부름에 어둠속에서 또 한 사내가 튀어 나왔다.
"이...여자가 안개꽃! 임..지..현! 틀림이 없나?"
"핫...틀림 없습니다.."
"야마오키"가 사진을 들여다보며 물었고, "다까야마"가 사진과 임지현을 번갈아 본뒤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곤 임지현에게 성큼 다가와 그녀의 입과 코에 수건으로 틀어 막았다.
"흐읍!......"
지현은 매케한 내음을 느꼈다고 생각할쯤 눈앞이 캄캄해져 왔고, 기분나쁜 어둠이 보이기 시작했다...
"됐어! 빨리 옮겨!.."
"핫!...."
"다까야마"가 천정에 묶여진 임지현의 손을 푼뒤 그녀를 어께에 매고 지하실을 빠져 나갔다.
"응?....."
"야마오키"가 지하실을 빠져 나가려 하다 또 한 여자를 쏘아봤다. 발가벗겨진 하체에 번들거리는 정액이 범벅이 된체 기절을 한 여자...최민영이었다.
". . . . . . . . . .!!"
잠시 그녀를 쏘아보던 "야마오키"가 민첩하게 자리를 떴다...
[ 23부에서...]
최후의 통첩 48시간전(2)
윤서경 경감은 자신의 어께에서 뿜어져 나오는 출혈을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눈앞이 캄캄해져오며 사지에 힘이 빠져나가 기(氣)력을 점점 잃어 갔지만, 두눈을 확 치켜떴다.
"치~익! 여긴 블랙..엔젤! 상황실! 상황실!"
"접수 상황실이닷!"
"촤~아악! 척!"
윤서경 경감은"매그덤55"의 탄창을 갈아 끼우며 다급히 물었다.
"핵..핵이 어디에 떨어졌..나?"
"치익! 일본 도~교..닷! 후폭풍으로 지금 남해안 지방으로 대형 태풍이 몰려오고 있다"
순간, 윤서경 경감의 표정이 다소 밝아졌다.
핵(核)탄두가 남쪽으로 날아갔다는 블랙 7의 저격팀장보고에 한반도의 남해안 지방으로 투하됐다고 생각한 그녀였던 것이다.
"일..본 도교중심으로부터 100여 키로 안은 사라..졌다...깡~그리!..그리고 사방 300여 키로까지 후폭풍으로 지진이 발생하여 열도가 반으로 갈라진 형상이..다!"
상황실 요원이 위성의 사진을 바라보며 보고를 해 왔다.
"으~윽!...오~우 케이! 전 대원 들어랏!...이 배의 어딘가에 핵..이 더 있을지..모른다! 내가 먼저 블랙 원 요원들과 아래층으로 진입한다..정신들..바~짝...차렷! 한반..도의 허리부터..서울까지 다 날아..갈 지 모른다!..명심 하도록!"
윤서경 경감의 비장한 목소리에 명령을 받는 각 팀장들의 표정이 굳어지고 있었지만 모두들 죽음을 각오한 눈빛들이었다.
.."아!~이,이...런! 아직 배에..핵(核)탄두가 남아있고...터져 버린다..면?"..
윤서경 경감은 초조함과 극도의 공포감을 느끼며 뒤를 따르고 있는 요원들을 쏘아봤다.
자신이 바라보는 요원뿐이겠는가!...적어도 이 배에 침투한 블랙팀은 물론 기동 타격대의 이글팀까지 합친다면 50여명은 족히 가루가 될 판이었고, 인천항에서부터 서울의 도심지까지 흔적도 없이사라질지 모르는 절대절명의 순간이었던 것이다.
..."윤서..경! 정신차렷...너! 너...손에 달렸어!"...
윤서경 경감은 어금니를 지그시 물고 스스로를 격려하며 초조함과 공포감을 떨쳐냈다.
"조~아! 진입..한다!..연막탄! 세발! 최루탄! 한발을 까~던져!"
"척!...딸~그락! 딱!...투둑!..텅!..."
그녀의 명령에 요원 한명이 신속하게 아래층의 계단 밑으로 연막탄과 최루탄을 계단 아래로 던졌다.
"펑!~...펑! 퍼~엉!"
"푸~쒸이익!"
우윳빛 연기와 함께 매캐한 최루탄이 내뿜는 신경 자극성의 내음이 확 풍겨 올라왔다. 그 신호로 요원들 모두 대 테러용 방독면을 민첩하게 뒤집어 쓴뒤 윤서경 겸감의 공격신호를 기다렸다.
"오~우..케이!"
순간...윤서경 경감의 몸이 날았다.
"텅텅텅텅!~...."
계단밑으로 "매그덤55"를 연발로 쏘아대며 돌진을 해 가는 그녀의 과감한 공격은 요원들의 피를 끓어 오르게 했다.
"드르르륵! 드륵!"
"펑!펑!...."
블랙 원 요원들이 일제히 서로를 엄호하며 윤서경 경감의 뒤를 따랐다.
"커~아악!"
"우욱!"
아래층 상황실의 문을 등으로 밀며 "새벽별"의 사내들이 나자빠졌다.
"으웁!...콜록! 콜~록...."
"켁!...크으읍!"
문이 열리며 밀고들어온 최루탄과 연막탄이 피워내는 연기로 상황실내는 아수라장이 되어 있었다.
"에...이잇!"
선장이 문의 뒤쪽에 붙어서서 권총을 겨눈뒤 사격을 가했다.
"팡팡팡!~ 팡팡!!.."
"쿵!.."
"베레타"권총의 다부진 사격음이 난뒤 상황실의 문을 다시 닫았다.
"으으......으읍!"
"뭐,뭐..야 누가...당했~나?"
상황실문에서 5미터여 떨어진 벽의 모서리에서 윤서경 경감이 주변을 살폈다.
"아...이런!..."
문왼쪽의 소방호수가 감겨진 기둥밑에 블랙 원 요원 한명이 가슴에 총을 맞고 피가 뿜어 내고 있었다.
"응급요원! 응급..요원!.."
윤서경 경감이 다급하게 응급요원을 호출했지만 응답이 없었다. 가슴에 총을 맞은 요원 곁으로 다른 요원이 민첩하게 다가가 어께에 둘러메고 자리를 피하고 있었다. 어께위에 매어진 요원의 고개가 힘없이 축..늘어져 있는 것에 윤서경 경감의 눈에선 핏발이 서려지기 시작했다.
"이~야아앗!~...."
"텅텅텅텅!~...텅텅텅!!~~"
윤서경 경감이 상황실 문의 정면을 향해 몸을 앞으로 날리며 "매그덤55"의 탄창 한개를 다 비웠다. "매그덤55"의 굵은 탄피가 바닥으로 "좌르르" 굴려지며 상황실의 문에 구멍이 뻥,뻥 뚫려졌다.
"헉!헉!....."
윤서경 경감은 몸을 굴려 소방호수 기둥밑으로 전진을 했다. 조금전 총을 맞은 요원이흘린 피가 바닥에 흔건하게 퍼져 있었다.
문 안쪽의 상황실내..
"우...으윽!..."
레이더의 모니터가 박살나 있었고 그 앞의 사내가 신음을 내 뱉고 있었다. 윤서경 경감이 쏜 총탄이 배를 관통시켜버렸던 것이다.
"안,.안..되..겠어...내가..직접..."
선장이 "베레타"권총을 왼손으로 옮겨 잡으며 벽함에서 뭔가를 찾았다.
"선,선..장님....늦었습니다..어쩌..실려고..!"
한 사내가 선장얼굴과 그의 손에 쥐어진 폭탄을 바라보며 뒷 걸음질 쳤다.
"어차피..블랙 다운의 명령을 받은 이상..배를 폭파 시켜야..해!"
선장이 소형C4폭약의 뇌관을 입에 물고 뽑으려고 할 순간이었다.
"퍼~엉!....와~지직!"
"억!~.."
"아악!.."
상황실의 문이 폭파되며 뜨거운 불기둥이 몰려 들어와 사내들이 쓰러졌다.그 광경을 바라보던 선장은 몸을 날려 비상구의 통로에 설치된 기둥을 잡고 밑으로 타고 내려가기 시작했다.
"텅텅텅텅!~...."
"드르륵! 드륵! 드르륵!~"
상황실로 제일먼저 총을 쏘며 뛰어든것은 윤서경 경감이었고, 그뒤를 블랙요원들이 MP5SD총신위에 장착된 자외선 레이져불빛을 직선으로 겨누며 연발로 긋었다.
"큭!.."
"우웁!.."
"크아악!"
상황실내의 사내들이 픽,픽 쓰러졌다.
그 모습을 바라 볼 틈도 없이 윤서경 경감의 몸이 비상구통로쪽으로 날았다. 문을 들어 설때 얼핏 목격한 도주자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휘이~익!...턱!"
윤서경 경감이 비상통로 중앙에 설치된 기둥을 잡고 밑으로 주르륵 타고 내려가 도착한 곳은 바로...핵(核)탄두 발사대였던 것이다.
"쿵!~ 척!.."
바닥에 도착한 그녀의 눈에 포착된것은 어떤 사내였다..그 사내가 핵(核)탄두 위쪽의 뚜껑을 열고 뭔가를 조작하고 있었는게 보였다.
"철~커덕!"
"꼼..짝마!.."
윤서경 경감의 "매그덤55"가 사내의 머리통에 겨누어지는것에 등을 보이고 있는 사내가 천천히 뒤로 돌았다.
"어...당,당..신은!.."
윤서경 경감은 놀랐다.
바로 안상수 부국장의 얼굴을 뒤집어 쓴체 "KSP"에 잠입한 장본이었던 것이다.
"후훗!..윤..서경! 이젠..끝났어!..진즉에 너를 죽이지 못한게..한이었지...하지만 이젠 모든게 끝났어...으하하핫!"
사내가 차갑게 웃으며 천천히 핵(核)탄두에서 내려섰다.
"척!~"
"꼼짝마랏!"
그의 침착한 행동에 윤서경 경감이 "매그덤55"를 다시 겨누며 방아쇠에 손가락을 걸었다.
그 순간이었다..
"블랙...다운! 60초전! 59!...58!..."
카운트 다운을 세어 나가는 기계음이 울렸다.
"뭐,뭐야..어,어..떻게 된거...지?"
"후훗!...머리가 똑..똑 한줄..알았더니...멍청하군...폭발이 된다는...거 겠지?"
사내가 입가에 냉소를 달고 차갑게 웃었다.
"아!~...이,이.....런..."
윤서경 경감이 충격을 받고 휘청거렸다.
"휘익!~"
"타악!.."
"커..읍!"
순간, 사내가 비호같이 윤서경 경감이 쥐고 있는 권총을 손으로 쳐 내며 몸을 돌려 그녀의 명치에 주먹을 꽂았다.
윤서경 경감이 비틀거렸고, 그 틈을 타고 사내가 민첩하게 배의 통풍구 창을 통해 몸을 날려 바다속으로 뛰어 들었다.
"우,,읍!...큽!.."
윤서경 경감이 머리를 흔들며 일어섰다.
"...51초...50초....49초...!"
핵(核)탄두의 수동폭파 장치가 진행되고 있었다.
그 카운트 다운의 기계음을 들으며 윤서경 경감이 허겁지겁 탄두위로 뛰어 올랐다. 그리곤 귀에 꽂은 이어폰을 누르며 소리를 버럭 질렀다.
"여긴 엔~젤! 엔젤이닷...블랙 5팀! 폭파 헤체..요원 들리나?들리나? 응답..해엣!"
"치익! 접수..접수...블랙 5!"
"헉!헉...잘들어..시간이 없어!...수동폭파 장치를 해체 할려면 어떻게 해야..돼!..빨리~이~잇!"
윤서경 경감의 절박하게 울부짓는 소리가 전 요원들은 공동망으로 듣고 있었다.
배안으로 침투한 요원들 뿐만이 아니었다.
그녀의 절박한 울부짓음은 "KSP"본부 상황실은 물론, "꿈의 장미농원" 지하벙커에서도 동시에 듣고 있었다.
"아....이런..일이!..."
민흥식 국장은 아예 눈을 질끈감으며 주먹을 쥐고 부르르 떨었고...
"흥미..롭군....크흐흣!"
쿠바산 시거를 질겅거리며 실눈을 뜬체 앉은 자세를 바꾸는 사내는 "강문수"였다.
"침착! 침착..하십시오...얼마나 남았습...니까?"
"아!...40초....도 안 남았어!.."
윤서경 경감의 절박한 몸부림이 눈에 보이는듯 하여 "KSP"의 민흥식 국장은 질끈 감은 눈꺼풀의 암흑속에서도 흐려져왔다.
블랙 5팀의 폭파전담요원은 아연질색했다. 자신이 아무리 빨리 현장에 도착을 해도 3분은 소요될 거리였던 것이다. 잠시 멍..하게 입술을 잘근,잘근 씹었던 블랙 5팀 폭파요원이 입을 열었다.
"엔젤! 숫자판...밑에 보이는 선이 보입니..까?"
"보인다! 보인다...붉은색과...청색! 그리고..흰색으로 세..가닥이닷!"
"엔젤...청색선..밑에 회로가 보입니까..."
"없다!..."
"35초..34초!....33초!.."
수동폭파 장치의 기계음은 무심하게도 정확히 흐르고 있었다.
"엔~젤..그러면 흰색선 주위에 액체가 들어있는 유리시험관이 있습니까?..."
"아!...보,보..인다!.."
"휴으읍!...엔~젤...그러면 선택을 하셔야 합니다..."
"빨리..말햇~.....이,이....."
윤서경 경감은 절규했다.
그녀의 얼굴은 땀으로 뒤덥혀 굵은 땀이 후두둑 뿌려졌고, 왼쪽어께엔 총상으로 피가 팔을 타고 손목까지 끈적하게 흘러내리고 있었다.
뒤로 질끈동여매 묶었던 긴 생머리도 풀어 혜쳐져 산발이 되어 그녀의 얼굴밑으로 출렁거리며 흘린 땀으로 엉켜져갔다.
흡사...귀신의 형상이었다...
"붉은..선이나...청색선..중 하나를 선택해서..절단을....."
". . . . . . . . . .!!"
블랙 5팀의 폭발물 헤체요원은 말을 맺지 못했다.
"...15초! 14초...13초...12초...11초...메~인..카운트 다운!...텐!~ 나인!.."
이제 남은 시간은 마지막 10초였다...
순간, 윤서경 경감은 돌아가신 아버지의 모습이 눈 앞에 영상처럼 떠 올랐다.
"서..경아! 최후의 선택은 너가 해야 한다. 선택이란..말이다 두개중에 한쪽을 선택한다고 생각할게 아니라 다른 한쪽을 버리는 것이야!! 그래야 후회를 하지 않...겠지! 미련을 남기는 선택을 하지 말아란 뜻이지.."
대학을 졸업한뒤 경찰간부학교로 입학을 하겠다는 그녀에게 아버지가 한 말이었다.
"인생은...매사가 선택과 시험의 반복이란다..그 반복의 선택을 넌 하고난뒤 후회가 없어야 돼..."
눈앞에 보이는 인자한 아버지의 환영에 윤서경 경감은 눈물이 왈칵 P아져 나왔다.
선택!!...아버지가 충고한 선택이란 한쪽을 버리고 미련을 갖지 말라는 뜻임을 너무나 잘 알고 있지만 지금의 선택은 잘못했다간 미련을 가질 수 있는 기회조차 없는 선택이라는 것에 그녀의 손이 바르르 떨리고 있었다.
"쎄~븐! 씩스!...파이~브!"
카운트 다운은 계속 흐르고 있었다.
그 기계음은 배안에 침투해 있는 모든 요원들의 귀속을 파고 들어가 그들의 심장을 옥죄어가고 있음은 물론 이었고, "KSP"의 상황실과 "꿈의 장미농원" 지하 벙커에도 울리고 있었다.
"아!..아버지! 도와..주세요...제발!"
순간...윤서경 경감은 눈을 질끈 감으며 붉은선의 중앙을 잭크 나이프로 잘랐다.
". . . . . . . . . . .!!"
단..1초도 안되는 순간이었지만 그녀의 질끈 감은 눈꺼풀의 창으로 보이는 풍경이 활동사진처럼 빠르게 지나갔다.
그 광경은, 핵(核)이 폭발된 후 처참하게 파괴된 도시가 먼저 보였고...이어서는 한가롭게 공원의 잔듸위에 앉아 소풍을 즐기는 단란한 가족이 보였다..유유히 흐르는 한강과 고수부지에서 농구를 하고 있는 청소년들의 이마에 배인 땀까지 보여졌을때 였다..
"위~이이잉!!!....블랙 다운을 중지 합니다! 수동폭파 장치를 멈춤니다..."
윤서경 경감은 질끈 감았던 눈을 부릅떴다. 그리고 핵(核)탄두의 폭파장치에 부착된 전광판을 바라보았다.
"아!......."
윤서경 경감의 상체가 천천히 기울어 진뒤 급기야 바닥으로 쓰러져 버렸다. 극도의 공포와 긴장뒤의 기절이었다...
[...00:03...]
전광판에 멈추어진 시간이었다..
"KSP"본부의 상황실..
"우와~아앗!!...."
일제히 함성이 P아져 나왔고 서로를 부둥켜 안았다. 그 모습들을 바라보는 민흥식 국장의 눈에서 맑은 액체가 배여나오고 있었고, 울컥 치밀어 오르는 감동을 애써 참으려고 입술을 꾹 물은체 고개를 천천히 끄덕이고 있었다.
그리고 상황실 구석의 벽모서리를 이마로 찧으며 훌쩍거리는 사내는 바로 김판돌 경위였다. 자신도 같이 출동을 하려고 하는 것에 윤서경 경감이 단호하게 거절을 했었다.
..."허..참나..내가 어린애..처럼 왜..이러지?"..
김판돌 경위는 눈물이 흘리면서 열쩍었지만, 윤서경 경감이 보고싶어 졌다.그녀와의 사적인 감정을 자제 하려고 일정한 간격을 두면서 마음의 경종을 울렸던 자신이 이토록 미워지는지 몰랐다.
김판돌 경위는 남몰래 눈물을 닦아낸뒤 상황실을 빠져나갔다. 부상을 당한 윤서경 경감이 갈곳은 뻔하기 때문이었다.
같은시각.."꿈의 장미농원"..
"KSP"의 희열과 환호와는 달리 "강문수"의 눈에 핏발이 서려지고 있었다.
"블랙다운"으로 인천항을 중심으로 서울의 도심까지 싹 쓸어버리는 광경을 조금전까지 상상하고 있었던 그 였던 것이다.
"정보가..세어 나갔어...분명히.."
사실은 그랬다...
인천항으로의 [ USA D& N LINE ]를 입항시켜 핵(核)탄두를 북쪽의 평양"주석궁"과 일본 도쿄의 "황궁"으로 발사시키는 작전은 조직의 13인의 원로들만이 알고 있는 비밀작전이었고, 함정을 만들어 "KSP"측을 혼란케 하려 했었던 것을 작전을 공격작전으로 변경 시켰던 것이다.
그런데...어떻게 해서 한국측의 "KSP"가 사전에 알아내었는지 궁금했다. 아니,냉철히 분석을 해 보면 알아낸게 아니었다. "핵(核)탄두"를 실고 있었다는 것을 사전에 알았다면 지금의 비상계엄령하에 부두로의 입항 허가조차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다만 "새벽별"조직이 침투하는데 이용하는 화물선임을 알아낸 사실이 어떤 경로로 통해서 파악되었는지 "강문수"로서는 울분이 치밀어 올랐다.
"..제임스..장?...흐음...아니...야!.."
은둔지의 습격은 "제임스 장"의 행위임을 이미 알고 있었지만 그가 "KSP"로 정보를 제공 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판단되었다.
"강문수"는 천천히 일어나 기밀실에서 상황실로 걸어 나왔다. 일제히 그의 모습을 바라보며 숨을 죽였다. 이미 상황실도 위성으로 모든것을 지켜본 뒤였던 것이다.
"흠...다들 있었군!..."
"강문수"가 요원들을 차례로 ?어보며 입을 뗐다. 그러던 그가 "로즈"의 얼굴에 시선을 꽂았다가 "카시오피아"로 옮겨진뒤 상황실장을 쏘아봤다.
"정보..누출의 원인을 생각..해 보았는가?..."
"아...어르..신!..그게...사실은...."
상황실장이 땀을 흘리며 말을 더듬고 "로즈"를 바라보았다. "로즈"는 표정하나 바꾸지 않고 사내를 쏘아본뒤 "강문수"를 정면으로 바라보았다.
"내부..의 적이 있다고 생각 하십니까.."
"흐음..내부...의 적...이라! 흥미롭군..그래 로~즈?"
그녀의 다부진 말에 "강문수"가 실눈을 지어 보였다.
"어...르..신! 사실은...."
그때였다...
상황실장이 앞으로 걸어 나오며 무슨 말인가를 하려고 했다. 순간 "로즈"의 오른손이 사내의 목을 감았고, 한바퀴 돌려버렸다. 눈 깜짝할 사이였다..
"커...억!....어,어...르..신!"
"쿵!....."
사내가 목을 움켜쥐고 무릎을 꿇으며 "강문수"를 올려다 본뒤 앞으로 쓰러진뒤에야 그 사내의 목부위에서 붉은 피가 배여나오며 주변으로 질퍽하게 퍼져나갔다.
"어르...신! 조금전까지...카시오피아와 조직내의 컴을 분석 해 보았습니다! 그 결과 저..자의 실수로 조직망에 해커가 침투한 사실을 모르고 있었습니다.그리고 또..문책을 받기 두려워 보고를 하지 않고 혼자 그 사실을 알고 숨기고 있었습니다...그렇죠? 카시오..피아!"
"로즈"가 손목에 채워진 날카로운 갈고리를 감아 넣으며 "카시오피아"에게 동의를 구했다.
"맞습..니다! 어른신의 신상이 위험 할..뻔 했습니다.."
"로즈"의 혐의가 벗어나는 순간이었다. 그녀의 순발력있는 상황대처 능력으로 상황실장의 입을 막았던 것이고,이미 사전에 입을 맞춘 "카시오피아"의 연기 또한 괜찮았다.
". . . . . . . . . .!!"
"강문수"는 "카시오피아"까지 동의를 하는것에 믿을 수 밖에 없었다. 잠시 찌푸렸던 인상을 평정하며 입을 뗐다.
"누..군가!...그 해커가 말이야.."
"네..어른씬...우리가 찾고 있는 안개꽃이란 자입니다..."
"로즈"의 보고에 "강문수"가 다시 이마에 굵은 주름을 만들며 눈을 부릅떴다. "안개꽃"이란 이름을 들어도 "상생 디스켓"의 분실로 분노가 치밀어 오르는 그였기에 조직망에 "해커"를 해온자가 동일인물이라는 사실에 눈앞이 아찔해 왔던 것이다.
"대책은..있겠지?...."
탁하고 저음의 목소리가 "로즈"와 "카시오피아"의 얼굴에 박혔다.
"물론입니다...이미 함정을 파 놓았습니다..."
대답을 한 것은 "로즈"가 아닌 "카시오피아"였다. 그의 자심감에 넘치는 표정에서 "강문수"는 잠시 잃었던 평정을 찾으며 의자에 앉았다.
"좋아...남은 시간이 얼마 없다는것...알고 있지?...카시오피아!"
"물론..입니다..."
그것은 조직의 1인자..."윌리엄 경"의 에너지를 암시하고 있었다. "카시오피아"의 한국으로 밀입국은 오로지 그 "상생 디스켓"때문임을 "로즈"또한 너무도 잘 알고 있었기에 시선을 돌려 버렸다.
"야마오..키..는 어딜 갔나?"
잊고 잇은듯 "강문수"가 그를 찾았다. 일본 도교의 "황궁"에 핵(核)탄두 공격으로 충격이 컸을 "야마오키"를 위로 할 생각이었던 것이다. 물론 위로의 속 내면에는 자신의 조국과 조직의 비중을 켜 내어 보려는 의도가 깔려있었다.
+ + + + +
"새벽별"의 허점을 찌르는 핵(核)공격의 효과는 엄청났다.한 반도의 중간에서 발사된 핵(核)탄두에 이어 두발이 연이어 날았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 "산호세"....]
[러시아 서시베리아 평원...]
두 곳의 핵(核)공격으로 세계지도가 바뀌었고, 전 세계가 공포에 휩싸임은 물론 종교계의 지도자들은 앞을 다투어 "지구의 종말"을 예고 했다.
선진 강대국들은 사전에 준비한 핵(核)공격 대비 프로젝트를 서둘러 진행을 하기 시작했다.
미국은 일본 도쿄의 공격직후 곧 바로 텍사스주에 위치한 지하 50여미터의 벙커에 입주할 명단을 매스컴을 통해 발표하고 그 대상자들을 집결지로 모이게 하는등 각국나라에선 사전에 준비하고 건설한 지하의 도시로 인종보존을 위한 필사적인 이동작전이 진행되고 있었다.
대한민국 수도 서울...경찰병원..
윤서경 은 어디론가 도망치고 있었다. 뒤에서 쫓아오는 정체불명의 사내들이 쏘아대는 총으로 이미 몸의 여러곳에 총상을 입은 상태라 점점 기력이 빠져 나가..비틀거렸다. 그리고 더 치욕스러운 것은 자신이 알몸이라는데 있었다. 어떤곳으로 잡혀가 발가벗겨진 알몸으로 고문을 받았었고, 기회를 틈타 도주를 하고 있는 지금...왼쪽 유방으로 관통된 총탄은 등을 뚫고 나갔고 허벅지에 맞은 총탄은 관통되지 않고 살의 깊숙한 곳에 박혀 걸음을 더디게 했던 것이다.
비틀거리며 몇발자욱 더 걸으니 아름들이 나무뿌리가 보였다. 그곳으로 몸을 날려 숨었다. 숨이 가빠와 목에서 쇠소리가 배여나오고 있었고 입안은 바싹 타들어가 혀바닥이 깔깔하게 갈라진 느낌이었다.
그때였다...윤서경은 뒤쪽이 서늘한 느낌이 몰려 오는것에 고개를 돌렸다...한 사내가 언제 뒤쪽으로 돌아 왔는지 총을 겨누고 있었다. 윤서경은 본능적으로 몸을 움추렸다. 총구가 그렇게 커 보이긴 처음이었다. 사내가 빙글거리며 천천히 다가왔다. 숨이 턱..막혀왔다. 아예 눈을 지그시 감아 버렸다. 잠시후면 사내가 쏜 총탄이 이마를 관통 해올 뜨끔한 느낌을 기다렸다. 그런데...바로 박혀 올 총탄이라고 각오를 했지만 이상하게도 시간이 흐르고 있는것에 윤서경은 눈을 부릅 떠 보았다. 아!...사내는 총을 겨눈체 바지춤을 내리고 있었다. 그의 하체엔 시커먼 "페니스"가 빳빳하게 치켜 올려져 끄덕이고 있었다. 도망을..아니 도망을 칠 수도 기력도 없었지만 어떤 반항이라도 해 보고 싶다는 생각에 몸을 겨우 일어켜 세울때였다...사내의 우악스런 발이 하복부에 꽂혔다. 눈 앞이 빙그르 돌며 하늘이 거꾸로 보였다. 숨을 쉬고 싶었지만 심장은 뛰기를거부 했는지 느낌이 없었다. 몸이 허공에 붕 떠오르는 느낌에 정신을 차릴려고 했지만 또 다시 하늘이 거꾸로 보였다. 어느새 사내가 자신의 상체을 나무의 둥지에 걸쳐 거꾸로 향하게 했고 긴 머리칼이 출렁이며 땅바닥에 닿여졌을 뿐아니라 허리를 꺽어 가랭이는 찢어 질정도로 벌어져 있었다. 윤서경은 바둥거렸다. 사지를 허우적거리며 사내를 밀쳐 내려고 했다. 하지만...사내는 거침없이 덮쳐왔다. 그리곤 뭔가가 쑤욱...몸에 난 구멍을 억지로 벌려가며 조금씩 속으로 밀고 들어 오기 시작했다. 그 밀고 들어오는 것에 너무 커...윤서경은 하반신이 마비가 되는 느낌을 받으며 몸을 바들,바들 떨어야 했다. 사내의 거친 숨결은 야생동물의 헐떡임..그 자체였다. 거칠게 P아내는 숨결과 함께 윤서경의 몸뚱아리는 아무렇게나 흔들렸다...사내가 포효하기시작했고 이어서 몸속으로 뜨거운 것으로 채워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으며 윤서경은 고개를 겨우 치켜들었다. 사내가 자신의 분신물을 꾸역,꾸역 자신의 몸속에 P아내고 있다는것에 윤서경은 절규하며 들었던 고개를 힘 없이 떨어 뜨렸다...하체가 가벼워지고 서늘해 져 오는것에 윤서경은 주변을 살폈다. 그리곤...몸을 떨었다. 조금전 자신의 성기를 파 헤집은 사내말고 수십명의 사내들이 눈을 번뜩이며 자신을 둘러싸고 있었던 것이다. 두 번째의 사내..아니,자세히 보니 인두껍을 쓴 수캐였다. 인간의 얼굴생김새를 했지만 몸전체는 들개(犬)였다..윤서경의 몸이 또다시 흔들리기 시작했다. 어느새 박혀 들어온 수캐의 "페니스"는 자궁을 뚫고 위(胃)장을 지나 목구멍까지 치밀어 올라오고 있는것 같이 거대한 성기(姓旗)로 몸속 전체가 거득 채워진 느낌이었다. 윤서경은 감았던 눈을 다시 떠 보았다. 자신을 범하고 있는 광경을 구경하고 있는 수십마리의 들개들이 뿜어내는 욕정의 번들거림은 붉은 광체를 발산하고 있었다. 그 이글거리는 수십개의 눈동자를 바라보며 윤서경은 허공으로 팔을 뻗었다. 차례로 저들에게 당한다면 하체가 찢기져 죽는다는 공포에 휩싸인 순간...윤서경은 마지막 힘을 모아 울부짖었다...
"아아~아아악!~......."
누군가가 어께를 움켜잡고 결박 해 오고 있었다. 그 손길이 자신을 차례로 범하려는 수캐들의 결박으로 생각한 윤서경의 허욱적거림은 광기(狂氣)에 가까운 발악을 해 댔다.
"윽.....크윽!"
자신의 어께를 결박한 사내...수캐!..입에서 비명이 튀어 나왔다. 윤서경이 물어 뜯어버렸던 것이다.
"윤..경감! 이것..봐! 윤 경감!...서경아!....서경아!....정신..차려...."
윤서경은 누군가 자신의 이름을 불러 오는것에 눈을 부릅떴다. 하지만 사물에 초점이 잡히지 않아 한참동안이나 꼼짝을 하지 못했다.
"윤...경감! 나야! 나..못 알아 보겠어?..응?"
소리가 나는 쪽으로 시선을 다시 고정 시켜보았다. 수십갈래로 갈라진 형체의 선(線)이 조금씩 윤곽이 잡혀지고 있었다.
"아....선...배!..."
윤서경 경감이 그제사 김판돌 경위를 알아보고 고개를 흔들었다.
"웃옷을..벗어 보시죠..피가 배여 나옵니다..만!"
윤서경 경감이 숙였던 고개를 들어보니 김판돌 경위의 왼쪽어께에서 피가 흔근히 배여나오고 있었고 의사가 그 곁에 서 있었다.
"어........."
윤서경 경감은 눈동자에 초점을 억지로 잡고 상황을 파악했다. 자신은 지금 병실에 있으며 악몽을 꾸었고, 흔들어 깨우는 김판돌 경위의 어께를 물어 뜯었던 것이다.
"어때...요! 기분이...출혈 쇼크로...기절을 했습니다...수혈 피가 모자라..이분께서 도움을 주셨어요..혈액형이 같아서 암튼 다행입니다..그만하길...목숨을 잃을 뻔 했어요 허허!"
의사의 설명에 윤서경 경감은 김판돌 경위를 바라봤다. 자신과 피형이 같은 "O"형이란 사실을 처음 알았지만 그가 스스로 피를 수혈 해 주었다는 것에 얼굴이 달아 올라왔다. 그리고 입으로 물어 뜯기까지 했으니 이중으로 수혈을 한 셈이 아닌가...
"휴..읍 깨어 났으니 다행이...야!"
김판돌 경위가 입가에 웃음을 달고 윤서경 경감의 얼굴을 들여다 보았다. 그 시선에 윤서경은 일으켰던 상체를 도로 누이며 시트를 얼굴까지 덮어 써 버렸다.
". . . . . . . . .!!"
심장의 고동소리가 귓속을 파고 들어와 되 돌아 치고 있었다..
+ + + + +
"꿈의 장미농원"...
거실엔 "강문수"와 "야마오키"가 마주 앉아 있었고, "야마오키"의 어께에 잔뜩 힘이 들어가 있는 것에 "강문수"는 애정어린 시선으로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머리까지 빡빡밀어 버린 "야마오키"였다. 그것은 핵(核)탄두의 공격으로 죽은 조상의 영혼을 위로함과 동시에 "새벽별"조직에 대한 변함없는 충성심의 표시라고 이미 보고를 했었다.
"야마..오키!"
"핫!..어른신!"
"강문수"의 부름에 "야마오키"가 고개를 직각으로 숙였다.
"얼마..남지 않았다!...우리가 전 세계를 지배 할...그 날이 말이~닷!"
"핫..어르..신! 분명히..그,그렇게 되리라고 믿고 있습니다.."
숙였던 고개를 들자 "야마오키"의 눈에서 인광이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살기를 머금고 있었고 조직에 대한 충성심이 변함이 없다는 굳은 의지를 담은 그의 눈동자를 마주한 "강문수"도 지지 않고 똑 바로 받아 주었다.
"솔개들의 보고...다! 안개꽃을 찾았어! 지금 그들이 감금해 놓은 장소로 가서...데리고 와!..실수 없도록..."
"강문수"가 "카시오피아"의 보고를 받아 "솔개"들에게 지시한 올가미에 걸려든 "안개꽃"..은 바로 임지현이었다.
그 임지현의 사진을 "야마오키"앞에 던져주며 그녀를 실수 없이 잡아 오라고 눈을 치켜떴던 것이다.
"어른신! 그럼..다녀 오겠습니다!"
"오! 기다리..마!"
"야마오키"가 어께를 쭈욱 펴며 일어났고 "강문수"가 고개를 끄덕여 주었다.
그 시각...신촌의 한 건물의 지하엔 두 여자가 천정에 손이 묶여진체 매달려 있었다.
바로..임지현과 최민영이었다.
..."아...내,내..가 바보였어...너무 서둘렀어..."...
임지현은 입술을 깨물며 자책했다. 그것은 "제임스 장"이 나가면서 자신이 돌아 올때까지 바깥으로 나가지 말라고 했던 약속을 어겼던 결과가 정체불명의 사내들에게 잡혀 버렸던 것이다.
그랬다...
"새벽별"조직망의 "해커"가 위험해지자 그 방호벽을 깨기 위해 컴의 프로그램전환용인 "모뎀"을 학교로 가지로 온것이 잘못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자신이 어떻게 해서 이들에게 신분이 노출이 되었고 납치를 당했는지는 정확히 모르고 있는 임지현이었다. 짐작을 할 수 있는 것은 학교인 한국대학교로 온뒤 연구실에서 "모뎀"을 실험하기 위해 "새벽별"의 조직망으로 1분여 정도 밖에 접속을 했을 뿐이었던 것인데...그로 인해 추적을 할 수 있었고 이토록 빨리 납치까지 할 정도라면 무서운 조직망을 가진 그들이 아닌가...
"어~이!..깔치..들! 세숫대야..도 반반..하고 말이야...몸 뚱아리는 더 죽이는데..그냥 보내긴 아까워...킬..킬!"
긴 머리를 한쪽 방향으로 빗어넘긴 사내가 다가오며 빈정거렸다.
"아............"
지현은 사내의 눈빛에서 번들거리는 육욕을 읽으며 오금이 저려왔다. 옆에 묶여져 있는 최민영도 마찬가지리라..
"니가..안개...꽃인..가..하는 뇬~이지?"
"아악!~..."
사내가 우악스럽게 지현의 머리채를 움켜잡고 뒤로 제꼈다.
"쿡쿡!...요...지~집은 말이야...비싸!...털 끝 하나..도 건드렸다간..우리가 죽지?..흐흣!"
사내가 움켜쥐었던 지현의 머리채를 도로 앞으로 밀며 이쑤시게를 입에서 뺐다. 그가 자신더러 "비싸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 몰라 지현은 머리속이 혼란해져 왔다. 다만 그 이유가 뭔지 공포스러 울 뿐이었다.
사내가 이번엔 최민영의 곁으로 다가가 입에서 뺀 이쑤시게로 그녀의 가슴을 찔렀다.
"아....악!...왜,왜..이래..요?"
"크하하핫?..왜..이래~요~오~옷?..."
"우헤헤헷!.."
"쿡쿡쿡...."
사내들이 동시에 웃음을 터트렸다. 최민영의 꺽진 반항이 그들의 눈에는 웃음을 자아내긴 충분했던것 같았다.
"호오....빨통도...빵빵하고...하체는...더 쥑이..는 데?"
"아악...손,손...치워..이,이..개..자식들아!...퉤!~"
사내가 손가락으로 민영의 젖가슴을 콕,콕 찌른뒤 그녀의 하체를 쓰다듬는것에 민영이가 발악을 하며 사내의 얼굴에 침을 뱉았다.
"어...이~론..씨불뇬..이.."
"퍽!..."
"허....억!"
사내가 민영의 명치에 주먹을 꽂았고, 그 주먹에 민영은 비명조차 지르지 못하고 숨이막혀 입을 쩌억 벌리고 말았다.
"주제...에! 반항을해 보겠다..이거..지?"
"쫘~아악!...빠악!"
"아악...으으..읍!"
사내의 손바닥이 민영의 뺨을 갈긴후 발의 뒷 꿈치로 그녀의 허벅지를 내리 찍었다.
"왜..왜..이러세요...네?...때리지..마세요..제발...흐흑!"
임지현이 울음을 터트리며 사내에게 애원을 했다. 박기찬 일당에게 민영이가 윤간을 당하던 장면이 떠 올랐던 것이다.
"오!~...아가씬...말이야..상관 말어..응?...우리 요즘...엄청 굶었거~든?...킬킬..."
사내가 바지춤을 손으로 비비며 빈정거렸다.
"헉!..헉!...끄...으읍!...제발..살려 주세요..네?"
이번엔 숨을 겨우 고른 민영이가 애원을 해 댔다.
"호옷!...그렇게..는 안되~쥐이?...킬킬...."
사내가 주머니에서 잭크 나이프를 꺼내들었다.
"아악!..제,제..발요....네?...살려 주세요..."
민영이가 바둥거리며 뒤로 물러났지만 천정에 묵여진 두 손으로 더 이상 도망을 치지 못했다.
"잘못하면..말이야!...이 칼이 니몸에...빨래줄이..그어져!...고분하게 말들엇!"
"아아~아아..안,안...돼!...지,지..현아..나 좀..살려..줘!"
사내가 민영의 머리채를 움켜쥐며 속삭였고 민영은 지현을 바라보며 애원을 했다.
"흐흐흑!...제발...이러지..덜 말아요..네?"
지현은 울부짖었다. 하지만 사내는 빙글거리며 민영의 가슴위로 칼을 집어 넣었다.
"뿌우~우욱!"
"아......아...."
탄력성있는 셔츠가 반으로 찢어지며 민영의 젖가슴이 튀어 나왔다.
"투툭!~......"
"흑!...제발....."
사내가 이어서 두개의 반구를 감싸고 있는 브래이져 중앙을 칼로 끊어 버렸다. 민영의 유방이 붉은 불빛에 노출되어 출렁거렸다..
"민,민..영아!....아!..어떻게...해!...아!~제발..요!"
지현은 민영을 애타게 바라보며 발을 굴렸다. 민영은 이미 모든것을 체념했는지 눈을 질끈 감은체 윗입술을 깨물고 있었다..
그 모습에 지현은 눈앞이 어질거려 오며 빙빙..돌았고 급기야...기절을 하고 말았다.
"킬킬...빨~통..쥑이..누~만?..."
사내가 민영의 젖가슴을 손으로 받쳐들며 입맛을 다셨고, 또 다른 사내가 다가와 그녀의 바지를 칼로 찢어 내리기 시작했다.
같은시각...강남의 "D"오피스텔..
"제임스 장"은 백상택을 쏘아보며 이를 갈았다. 생각 같아선 당장 목을 비틀어 죽이고 싶은 충동을 애써 누르고 있는 중이었다.
잠시 잠이든 사이에 두여자가 나가고 없었다는 그의 항변이 거짓은 아니었지만 끓어 오르는 분노를 ト榻융?"브랜디" 두잔을 연거푸 들이켜야만 했다.
"어서..찾아..봐야 되지..않소?"
". . . . . . . . . . !!"
"제임스 장"은 대답조차 하지 않은체 창밖으로 시선을 돌려 버렸다.
"한국대학교"의 연구실로 간것은 틀림이 없었다. 하지만 전화로 알아본 결과 연구실에서 그녀들을 본 이후 갑자기 행방불명이 되었다는 담당 직원의 말에 "제임스 장"은 아연질색하고 말았다.
그리고...
한 가닥 희망을 걸었던 추적장치!...임지현의 핸드폰속에 내장된 그 추적장치를 믿었건만 그녀의 핸드폰은 덩거러니 컴앞에 놓여 있었던 것이다.
한마디로 절망 이었다...
그러던 "제임스 장"이 무슨 생각을 했는지 컴앞으로 황급히 다가가 전원을 켰다. 옆에 있던 백상택은 궁금했지만 그의 곁으로 다가갈 엄두를 내지 못했다. 그만큼 "제임스 장"의 몸에서 살기를 느꼈던 것이다.
다시 신촌의 한 건물..지하실..
"야..얏!..빨리..해엣!"
"알,알..았어..씨불넘..보채..긴!"
사내가 민영의 뒤에서 엉덩이를 흔들어대며 눈살을 모았고, 그 옆에선다른 사내가 다그치며 눈을 부알거리고 있었다.
"헉!헉!..씨잇!...??.."
"삐걱! 삑! 삐걱!..."
사내가 민영의 몸속으로 "페니스"를 박아넣을때마다 그녀의 몸이 흔들거렸고,천정에 매어진 지렛대에서 "삐걱"거리는 소음이 났다.
"푸후훗!...씨~불..넘 지랄 발광을다 뜨네....킥킥...하기사...조~뇬 보지에 좆~대가릴 박아 넣으면 맛을 알~쥐..아암!.."
긴 머리를 한쪽으로 빗어 넘긴 사내가 담배연기를 뿜어내며 감상평을 해댔다. 물론 그 사내는 이미 맨 먼저 민영의 가랭이를 벌리고 몸속을 헤 집어논 경험자였던 것이다.
"에~쒸이..못 참겠~또!.."
옆에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던 사내가 민영의 덜렁거리는 풍만한 유방을 향해 머리를 밑으로 들이 밀어 넣어 빨았다.
"그림...조~오~타앗!....큭큭큭..."
보스격인 긴 머리의 사내가 웃음을 터트린뒤 기절해 있는 임지현에게 다가 갔다.
여전히 그녀에게 미련이 남았던 그였던 것이다.
"씨~볼!..아무래도..땡~긴~단..말이야...흐흣!"
사내가 급기야 손을 뻗어 지현의 바지에 쟈크를 내렸고...손을 배꼽부터 아래로 쓰윽 밀어넣어 더듬었다.
"으...응?...."
기절했던 임지현이 고개를 천천히 들었다.
"아!........."
지현은 탐욕에 빛나는 사내와 눈이 마주쳐 몸을 떨었다. 그리고 하체를의 중앙으로 들어온 사내의 손이 이미 "심벌"의 숲을 헤치고 "옥문"을 향해 거침없이 파고들어 오는것에 입술을 깨물고 떴던 눈을 다시 감아 버렸다. 반항을 한대야 주먹이 말아 올 뿐이라는 것에 체념을 한 지현이었다.
"흐흣.....쭈우~웁!....향기롭군..."
"아..핫!...어멋?...."
심벌의 "옥문"을 헤집던 사내가 손을 빼내어 혀로 ?으며 탐욕스런 눈을 번들거렸다.
"헉헉헉!...이..씨이잇!"
"삑!삑!....."
소리가나는 쪽으로 고개를 돌린 지현은 다시 눈을 감아 버렸다. 발가벗겨진 민영을 엎드리게 해 놓고 사내가 달라 붙어 헐떡이는 광경을 자신의 눈으로 차마 바라 볼 수가 없었던 것이다.
"크흣!...못 참겠군...이 향기로운 꿀물을 맛..보곤..말이야.."
지현의 바지를 끌어내리며 긴 머리의 사내가 귓 속말을 해 왔다. 역겹고 뜨거운 입김이 귓볼을 건드려 오는것에 지현은 눈앞이 아찔해져 왔다.
그때였다..이상스런 소음이 연이어 나기 시작한 것은...
"픽!~"
"어....."
"쿵!..."
"픽! 픽!..."
"커읍!....어,어...."
"어맛...??"
지현은 이어서 올 사내의 손길을 각오하며 어금니를 지그시 물고 있을때..였다. 자신의 육체를 희롱하던 사내가 와락 껴안아 왔다가,천천히 아래로 미끄러져 내려간뒤 바닥에 머리를 박고 쓰러지고 있어 당황했다.
"아......."
발밑에 쓰러진 사내의 뒷 통수에서 피가 뿜어져 나오고 있었던 것이다. 그 사내 뿐만 아니었다. 민영의 가랭이에 달라붙어 개(犬)처럼 헐떡였던 사내도 뒤로 벌렁 나자빠져 이마에 구멍이 뚫려있었고, 민영의 유방에 매달려 핥아 대던 사내 또한 머리에 총을 맞고 절명해 있었다.
순간, 지현은 어둠속을 주시했다. 검은 물체에서 인광이 빛나고 있었고, 그 광체가 점점 가깝게 다가오자 지현은 비로소 한 사내를 알아 보았다.
"흠....조~오..센...징..놈들은...은혜를..모르는..군!"
소음기가 달린 브로닝 M1935를 겨드랑이에 꽂으며 비웃었다. 그 비웃는 사내...는 바로 "야마오키"였다.
물론 "솔개"들은 이용후 사살을 해 버리는게 조직의 원칙이었다. 그들은 돈으로 매수된 자들이었던 것이다.
"다까야~마!"
"핫!..."
"야마오키"의 부름에 어둠속에서 또 한 사내가 튀어 나왔다.
"이...여자가 안개꽃! 임..지..현! 틀림이 없나?"
"핫...틀림 없습니다.."
"야마오키"가 사진을 들여다보며 물었고, "다까야마"가 사진과 임지현을 번갈아 본뒤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곤 임지현에게 성큼 다가와 그녀의 입과 코에 수건으로 틀어 막았다.
"흐읍!......"
지현은 매케한 내음을 느꼈다고 생각할쯤 눈앞이 캄캄해져 왔고, 기분나쁜 어둠이 보이기 시작했다...
"됐어! 빨리 옮겨!.."
"핫!...."
"다까야마"가 천정에 묶여진 임지현의 손을 푼뒤 그녀를 어께에 매고 지하실을 빠져 나갔다.
"응?....."
"야마오키"가 지하실을 빠져 나가려 하다 또 한 여자를 쏘아봤다. 발가벗겨진 하체에 번들거리는 정액이 범벅이 된체 기절을 한 여자...최민영이었다.
". . . . . . . . . .!!"
잠시 그녀를 쏘아보던 "야마오키"가 민첩하게 자리를 떴다...
[ 23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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