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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4 19:52 860회 0건
공항에 도착하자 후미꼬가 마중을 나와 있었다. 얼굴에는 환한 미소를 머금고 나를 반겨주었다. 주위의 모든 시선이 후미꼬를 향하는것 같았다.

그만큼 후미꼬의 미모는 눈부셨다. 몇일 보지 못한 사이에 더욱 아름다워진것 같았다.

"별일 없었어?"

"네. 잘 다녀오셨어요?"

"응, 다행이 일이 잘됐어"

"정말 다행이예요. 어서 가요. 피곤할텐데"

후미꼬와 나는 집으로 향했다.

"현진씨는 만나보셨어요?"

나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후미꼬가 현진이에 대해서 알고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당신이 어떻게 현진이를 알아?"

"저번에 당신에 대해서 알아봤다구 했잖아요,"

"대단하군"

나는 순간 기분이 나빠졌다. 내 뒷조사를 해서 내 약점을 잡고 나를 휘두르고 있는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순간적으로 퉁명스럽게 말이 흘러나왔다.

"기분 상했어요?"

"과히 좋은 기분은 아니군"

"미안해요. 하지만 당신에 대해서 알아볼수 밖에 없었다는거 아시잖아요, 기분 나빴다면 어쩔수 없지만, 당신과 인연을 맺게되면 당신의 여자가 되어야하는

내 입장에서 당신의 여자관계는 알아야했어요. 그리고 성인씨만 좋다면 현진씨도 받아들일 준비가 되 있어요."

후미꼬는 슬픈 목소리로 그렇게 말하고 있었다.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미안해, 당신사정을 알면서도 내가 경솔했어"

"아니예요. 당신 기분 이해해요, 그런데 대답 안해주실거예요?"

"만났어, 이총리를 만날수 있는 방법은 그것 뿐이었으니까"

"그럴것 같았어요. 잘있던가요?"

"응, 잘있더군"

"성인씨"

"응?"

"제가 왜 정실얘기를 한줄 아세요?"

"갑자기 그 말은 왜 하는거야?"

"왜 그랬는지 모르죠? 사실은 이현진씨 때문이었어요. 그녀는 내가 봐도 너무도 매력적인 여자더군요.불안했어요, 그래서 당신에게 못을 박았던거예요."

나는 후미꼬를 쳐다보았다. 너무도 아름다운 그녀가 떨고 있었다. 불안해 하는거라는게 느껴졌다.

"후미꼬, 현재 내 공식적인 여자는 당신뿐이야, 그렇게 불안해 하지마. 그리고 내가 결혼을 해서 가정을 갖는다면 당연히 당신이 내 부인이 될거야"

"고마워요. 몇일전에도 말했지만, 나 욕심내지 않아요. 당신이 사랑하는 여자라면 나도 사랑해줄거예요. 사랑하는 당신을 다른 여자들과 나눈다는것이 기분 좋은

일은 아니지만, 당신을 사랑하니까 당신이 사랑하는 여자들까지도 사랑할려는거예요"

나는 소리없는 감동에 젖어들고 있었다. 무엇이 이 여자로 하여금 그런 고통까지도 참아내게 하는것인지 궁금했다. 하지만 다른 생각은 할수도 없었다.

그녀의 목소리에서 나는 진심이라는걸 어렵지 않게 찾아낼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나는 운전을 하고 있는 그녀의 손을 말없이 잡아주었다.

다시한번 후미꼬의 사랑을 확인하면서 나는 더욱 그녀에게 사랑스러움을 느끼고 있었다. 어느덧 차는 집앞에 당도하고 있었다. 집으로 들어가자 천성노인과

엄마가 나를 맞아주었다.

"도련님 다녀오셨읍니까?"

"어서와라. 잘 자녀왔니?"

"네, 별일 없으셨어요?"

"엄마야 뭐 별일 있을께 있니, 호호"

"안녕하셨어요. 어머님"

"어서와요, 후미꼬 오랜만이예요"

후미꼬와 엄마는 모녀처럼 다정하게 보였다.

"할아버지, 저를 따라오세요. 후미꼬도 나를 따라와"

나는 서재로 들어갔다. 그리고 천성노인과 후미꼬가 뒤따라서 들어왔다.

"한국에서는 일이 잘 되었어요, 하지만 이제부터가 진짜 전쟁이예요. 내년 한국의 대선전을 기점으로 해서 천체연합과 결전을 벌일 생각입니다."

"너무 빠르지 않겠읍니까?"

"조금 이른 감도 있지만 그때가 제일 좋은 시기같아요, 천체연합에서는 한국까지도 자기들 손에 넣을려고 대선에 모든 초점을 맞추고 움직일거예요."

"그렇게 된다면 일본에서의 세력은 분산될거예요. 그때가 가장 적절한 시기라는 생각이 드는데 후미꼬는 어떻게 생각해?"

"저두 그렇게 생각이 들지만, 그들과 전쟁을 시작할려면 저희 쪽의 전력도 먼저 생각해봐야해요. 그들의 힘은 상상이상이거든요."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도련님 우리가 지금 준비를 한다고는 하지만 그들의 세력에 비할바는 아직 아니지요."

"제가 먼저 움직일 생각입니다. 지금부터 그들의 핵심인물들에 대해서 조사를 하도록 하세요."

"그들의 핵심인물들은 더 조사하지 않아도 모두 알고 있읍니다. 그리고 그들은 더이상 자신들의 존재를 감추지 않고 활동하고 있어요. 그만큼 자신이 있다는 말이지요."

"그 명단을 작성해서 저에게 가져다 주세요. 그리고 우리 문도들 중에서 제일 뛰어난 자들로 30명만 골라서 모이도록 해주세요."

"네, 알겠읍니다."

"그리고 마사에에 대한 알아보라고 한것은 어떻게 됐읍니까?"

"네, 모두 알아두었읍니다."

그리고 가방에서 서류를 꺼내주었다. 나는 한참을 그것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쥬코 사장의 둘째부인이면서 천체연합의 핵심인물중 한명이라는것이 눈에 들어왔다.

나는 어떻게 이여자를 이용할지 한참을 생각했다. 하지만 일단 부H쳐보는수 밖에는 없는것 같았다. 얘기를 마치자 저녁먹을 시간이 되었다.

"성인아, 저녁먹어라. 후미꼬도 어서 나와요"

"감사합니다, 어머님 말씀 편하게 하세요."

"그래도, 호호 나중에 차근차근 하도록 하지요 어서 와서 앉아요"

우리는 모여앉아서 식사를 했다, 다정한 가족들의 저녁식사모습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것이 행복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식사를 마치고 엄마와 셋이서 차를 마셨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편안함이었다.

"어머님 저는 이만 돌아가봐야겠읍니다. 안녕히 계세요."

"왜 자고 가지 시간도 늦었는데"

"내일 회사갈려면 준비해야할것도 있고. 그냥 집으로 돌아갈께요."

"그래, 그럼 내일 회사에서 보도록해. 바래다줄까?"

"피곤하실테니 그냥 계세요. 어머님과 오랜만에 다정히 말씀이나 나누세요. 호호"

"그래, 그럼 천성할아버지에게 바래다 주라고 할께"

"괜찮아요"

"아니, 안돼. 나에게 당신이 얼마나 중요한 사람인지 몰라? 내 말대로 해"

"감격스럽군요, 호호호 그렇게 할께요."

나는 천성노인에게 전화를 해서 후미꼬를 집까지 바래다주도록 지시했다. 전쟁을 하기전에 모든 내 식솔들을 이집에서 생활하도록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래도 위험이 따르는 일이었기 때문에 그렇게 하는것이 좋을것 같았다.

"아들이랑 오랜만에 둘만 남았구나, 서울에서의 일은 잘보고 왔니?"

"응, 엄마는 별일 없었어?"

"별일은 너가 무슨일을 하는건지는 잘 모르지만 위험한 일이라는것은 알고 있다. 항상 몸조심하도록해, 알았지?"

"응, 걱정하지마 , 오랜만에 엄마 나랑 함께 잘까?"

"호호 그래 오랜만에 아들품에서 자보자 호호, 씻고 올라갈께"

"응"

나는 방으로 올라와서 현진이에게 전화를 걸었다. 신호음이 가고 잠시후에 현진이가 전화를 받았다.

"응, 나야"

"그래, 잘 도착했어?"

"응, 어디야?"

"집이지 어디긴 어디야, 그런데, 우리아빠랑 무슨 얘기를 했는데 태도가 돌변하신거지?"

"무슨 말이야?"

"나보고 자기한테 잘보이래, 그리고 절대로 놓치지 말라고 하던데, 어떻게 된거야?"

"어떻게 되긴 너희 아버지도 나에 매력을 알게 되신거지, 하하하"

"뭐? 나참 일본가더니 왕자병이 들었네 그랴~~"

"그런가? 하하하"

"그래, 조심해 그병은 약도 없데~~"

"그냥 불치의 병으로 살란다. 하하"

"칫~ 밥은 먹었어?"

"응, 참 대학시험 얼마 안남았지? 언제야?"

"응, 이제 보름남았어. 대학 떨어지면 어떡하지?"

"떨이지면 나한테 시집올 생각하지 마라 알았지?"

"정말이야?"

"그럼 정말이지, 나 머리나쁜여자에게 내 2세를 바랄수는 없다."

"뭐? 칫~~~몰라~~~바보~~~이만 끊어, 공부해야돼~~"

"하하하 그래, 나중에 다시 전화 할께"

"응, 잘자 내꿈꿔~~~"

"그래, 하하하 너도 잘자"

기분이 유쾌해졌다. 무엇보다도 현진이와 편한 마음으로 사귈수 있게 된것이 무엇보다도 나를 유쾌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앞으로 걱정이 되기도 했다.

현진이가 후미꼬를 알게된 후가 걱정스러웠다. 나는 머리를 흔들었다. 그 문제는 나중에 생각하기로 했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때쯤 엄마가 방으로 들어오셨다.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하고 있니?"

"응, 아무것도 아니야. 우와~~~우리 엄마 맞어? 너무 섹시한데~~~"

"호호호 그래? 고마워 신경좀 썼지 호호호"

"이거 오늘밤에 잠은 다 잔거 같은데~흠~~"

"뭐? 이녀석이 엄마를 놀리고 있어, 호호"

나는 엄마를 끌어안아주었다. 엄마는 내 품에 안겨서 기분좋은 웃음을 만들고 있었다. 그리고 우리는 침대로 갔다. 엄마와 나는 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서로의 입을

찾고 있었다. 격렬한 키스가 끝나자 엄마는 내 옷을 벗겼다. 나는 이미 흥분할데로 흥분한 상태였다. 왜인지는 모르지만 엄마와 함께 있는것만으로도 나는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아마도 가질수 없는 절대적인 존재에 대한 경외감 같은것 때문에 더욱 자극을 받는것인지도 모르겠다. 엄마는 내 팬티를 벗기고는 내 자지를 손으로

쓰다듬더니 입속으로 넣었다, 부드러운 엄마의 혀가 내 자지를 감싸왔다. 그리고 빨아들이고 있었다. 굉장히 자극이 몰려왔다. 엄마의 펠라치오는 정말

대단했다. 능숙한 솜씨로 내 자지를 마음껏 희롱했다. 나는 엄마의 펠라치오만으로도 사정을 할것만 같았다. 나는 엄마를 침대에 눕혔다. 그리고 엄마의 옷을 벗겼다.

엄마의 속살들이 조금씩 밖으로 드러났다. 브라를 벗겨내고 팬티마저도 벗겨버렸다. 그리고 완전히 알몸인 엄마의 몸을 한동안 바라봤다.

"아이~ 창피해 그렇게 보지마"

"조금만 너무 아름다워 엄마"

"장난하지마 중년여자 몸이 아름답기는 뭐가 아름다워"

"아니야, 정말로 엄마몸은 정말 아름다워 보는것만으로 느껴버릴것 같아"

"이리와"

엄마는 나를 끌어안아주었다. 얼굴에는 희열을 느끼는듯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아마도 여자에게 아름답다는 말만큼 가슴 떨리게 하는 단어도 없지 않을가 싶다.

엄마는 나를 끌어안고 입에 키스를 했다. 그리고 나는 엄마의 몸을 애무했다. 여자의 몸을 애무하면서 맛있다는 생각을 해본적이 있던가? 지금까지는 없었던것 같다.

하지만 지금 나는 엄마의 몸을 애무하면서 맛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엄마의 젖꼭지를 이빨 사이에 끼고 잘근잘근 씹어주었다.

"아흑~~~아아~~~너무좋아~~~~이제는 선수가 다됐네 우리 아들 ~~~아흑~~~하학~~~~"

엄마는 이렇게 신음하면서 몸을 비비꼬았다. 흥분하면서 흔들어대는 엄마의 몸짓은 요염하기 이를데 없었다. 나는 천천히 엄마의 배꼽을 애무하면서 아래로 내려갔다.

그리고 엄마의 사타구니에 얼굴을 파묻었다. 엄마의 보지에서는 이미 많은 양의 애액이 흘러나와 항문쪽으로 흘러내리고 있었다. 그 모습은 음란하기 짝이 없었다.

"아윽~~~~아들~~~이제 넣어줘~~~엄마 미치겠어~~~~아학~~~~아아아~~~너무 좋아~~~~아흑~~~~"

엄마는 엉덩이를 들어올리며 나에게 어서 해달라고 조르고 있었다. 나는 엄마의 몸짓을 더 즐기고 싶었지만 더이상 참을수 없기는 마찬가지였다. 나는 손으로

자지를 잡고 엄마의 보지에 밀어넣었다. 따뜻한 보지속살들이 내 자지를 조여왔다. 자지가 보지속에 들락 거릴때마다 엄마의 보지속에서는 음란한 소음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아윽~~~여보~~~~여보~~~~아학~~~하`~~학~~~~~더 세게~~~~아흑~~~~아아아아`~~~~"

나는 허리에 힘을주고 더욱 깊이 박았다. 엄마의 두 다리가 내 허리를 조여왔다. 하지만 나는 속도를 늦추지 않았다.

"아흑~~~~여보~~~아들!~~~자지가 커지고 있어`~~아윽~~~자궁까지 밀고 들어온다~~~나 미쳐~~~~아아아아`~~~~~나`~~나~~~여보여보~~~"

엄마는 벌써 오르가즘에 도달하고 있는것 같았다. 나는 자지를 보지깊숙히 박고는 허리를 돌렸다. 엄마의 손이 내 엉덩이를 잡고 보지쪽으로 끌어당겼다.

"아흑~~~나`~~지금~~~~싼다~~~아아아~~~~~아아아~~~~~나~~~그만~~~~그만~~~여보여보`~~~~~아아아~~~학~~~"

엄마는 첫번째 오르가즘을 느끼고 있었다. 나는 여전히 허리를 돌리고 있었다. 내 허리 움직임에 맞추어 엄마의 엉덩이로 돌아가고 있었다.

"그만~~~아아~~~그만~~~안돼~~~나`~~나~~~~미쳐~~~나~~죽을것 같아`~~~아`~~~~~안돼~~~~~~~"

엄마는 몸을 부들부들 떨기 시작했다. 그순간 나도 사정의 순간이 찾아왔다. 그리고 나는 엄마의 자궁깊숙히 사정을 했다. 머리끝까지 쾌감이 전해졌다.

그리고 그대로 엄마의 몸에 쓰러졌다. 엄마는 나를 꽉 끌어안아주었다. 한동안 그렇게 우리는 말없이 후희를 즐겼다.

"엄마 죽는줄 알았어,"

"나도 좋았어 엄마"

"고마워, 아들"

"고맙긴 뭐가 고마워"

"그냥 다 너가 내 아들인것도 고맙고 너가 엄마를 사랑해준것도 고맙고,"

"엄마는 하하 이럴때는 꼭 여동생같다니까 하하"

"뭐? 호호호 그러면 매일 이래야겠네 호호호"

엄마와 나는 그렇게 끌어안고 잠이 들었다. 눈을 뜨자 어느새 날이 밝아 있었다. 개운한 아침이었다. 엄마는 언제 일어나서 나가셨는지 안보였다.

나는 샤워를 하고 출근준비를 하고는 아랫층으로 내려갔다. 엄마는 아침준비를 하고 있었다.

"아들 일어났어?"

"응, 엄마, 잘잤어?"

"그럼, 아들 품에서 자면 얼마나 편하고 좋은데 잘 잤지. 호호"

"그럼 매일 같이 자자"

"그럴까? 하지만 그랬다가는 내가 내 명대로 못살거다. 아들 정력이 좀 좋아야지 호호호"

"하하하"

아침을 먹고 나는 회사로 갔다. 후미꼬는 이미 회사에 나와 있었다.

"잘잤어요?"

"응, 후미꼬는 잘잤어?"

"별로 못잤어요."

"왜? 무슨일 있었어?"

"아니요, 자기랑 자야 잘 자죠 호호"

"아침부터 신소리는 하하"

"정말이란 말이예요. 당신이랑 자고 나면 개운한데 요즘은 혼자자고 일어나면 잔것 같지가 않아요"

"그래? 그럼 앞으로 매일 함께 자야겠구만. 하하"

"정말이요? 그럼 저야 행복하죠 호호"

"그럴게 아니라 집으로 들어와, 앞으로 일을 하다보면 위험할수 있으니까 집으로 들어오는게 좋을것 같아"

"그것도 나쁘지 않은데 자기가 불편하지 않겠어요?"

"불편하기는 엄마와 얘기할테니까 내일이라도 집으로 짐을 옮겨,"

"결혼식도 하지 않고 남자집으로 들어갈려니까 조금 섭섭해서......"

나는 순간 말문이 막혔다. 지금까지 나는 후미꼬의 기분은 생각하지도 않고 얘기를 하고 있었다는걸 느꼈다.

"미안해, 결혼식은 일 마무리 짓고 하자, 알았지?"

"아니예요. 괜히 제가 신경쓰이게 했나봐요, 알았어요. 어머님과 얘기한후에 옮기도록 할께요."

"그래, 천성노인에게 얘기해둘께, 알아서 해줄꺼야"

"네, 아침 회의는 어떻게 할까요?"

"응, 몇시야?"

"10시예요."

"그래, K-1준비는 잘되가고 있어?"

"네, 크리스마스 이브날에 맞춰, 차질없게 진행하고 있었요."

"그래, 그것은 후미꼬가 알아서 진행하도록 해"

"네, 걱정하지 마세요. 당신은 천체연합에 대해서만 신경쓰도록 하세요."

"그래, 참 회의는 후미꼬가 알아서 진행하도록 해, 나 잠깐 나갔다 올께"

"네, 알았어요,"

후미꼬가 나가자 나는 천성노인에게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네 도련님"

"어제 말씀드린거 어떻게 됐읍니까?"

"네, 내일아침이면 만나보실수 있으실겁니다."

"네, 그리고 후미꼬를 집에서 기거하도록 하고 싶은데 준비하실수 있겠읍니까?"

"네, 조치하도록 하겠읍니다."

"네, 부탁드릴께요. 아무래도 전면전이 되면 위험할것 같아서요."

"네, 저도 생각하고 있었읍니다."

"그럼 이만 끊을께요."

전화를 끊고 나는 밖으로 나왔다. 쥬코에 가볼생각이었다. 우연을 가장한 마사에와의 만남을 만들기 위함이었다. 내가 먼저 연락을 하는것은 좋지 않았다.

자연스럽게 만남을 만들어서 그녀가 나에게 접근하도록 만드는것이 자연스럽게 보일것이기 때문이었다. 나는 걸어서 쥬코가 있는 사무실쪽으로 걸어갔다.

그런데 백화점으로 들어가고 있는 두명의 여자가 눈에 들어왔다. 최선미선생님이었다. 나는 놀랍기도 하고 반갑기도 해서 얼른 백화점으로 뛰어갔다.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분명히 이 안에 있을것이다. 나는 백화점을 뒤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4층에서 볼수 있었다. 조금은 나이가 들어보이는

여자분과 함께 있었다. 얼굴이 서로 닮은걸로 봐서 어머님이나 아니면 친척쯤으로 보였다. 나는 천천히 두사람에게 다가갔다. 문득 이상함을 느꼈던지

최선미선생님도 내쪽을 바라보셨다. 나를 쳐다보고는 놀라고 있었다. 그리고 선생님의 놀람은 금새 반가움으로 바뀌고 있었다.

"성인아"

"선생님"

우리는 손을 잡고 한동안 말을 잊었다.

"누군데 그러니?"

"성인아 인사해, 우리엄마야"

"안녕하십니까. 지성인이라고 합니다."

"그래요, 반가워요."

"한국에 있을때 가르치던 학생이야"

"응, 그래 먼저 들어갈테니까 얘기하다가 들어오너라"

그리고 돌아서 가셨다.

"엄마가 이회사 이사셔. 나는 엄마도와서 일하는중이구"

내가 쳐다보고 있자 선생님이 그렇게 말했다. 나는 선생님의 말에 놀랬다. 이 백화점은 천체연합의 소유라고 알고 있는데 이 백화점이사라면......나는 머리가

복잡했다. 하지만 내색은 할수가 없었다.

"그런데 일본에는 무슨일이야? 학교는 어떡하구?"

"저 학교그만두었어요. 그리고 일본에 온지는 5개월정도 됐어요."

"왜 학교를 그만둔거야? 무슨일 있었니?"

"아니예요, 그냥 공부에는 관심없었다는거 아시잖아요."

"그래도 학교는 졸업해야지"

"안바쁘세요?"

"응, 괜찮아. 잠시만 기다릴래? 사무실들어갔다가 금방 나올께"

"네, 기다릴께요"

선생님은 사무실로 가셨다. 다시 머리가 복잡해졌다. 선생님도 천체연합과 관련이 있는걸까?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할지 알수가 없었다. 이것은 생각해본적도

없는 일이었다. 문득 선생님과의 일이 떠올랐다. 그리고 선생님이 하신말씀도 생생이 떠올랐다. 집안일때문에 일본에 가야한다는 말, 정말 머리가 아팠다.

잠시후에 선생님이 내게 다가왔다.

"많이 기다렸지, 가자"

나는 말없이 선생님을 따라갔다. 백화점 맨 꼭대기에 있는 스카이라운지로 올라갔다. 그리고 우리는 한쪽에 자리잡고 앉았다.

"어떻게 지냈니?"

"저야 별일 없이 잘 있었어요."

"응, 일본에 처음와서 너가 얼마나 보고싶었던지 미치는것 같았어."

"선생님"

"푸훗 나 우습지?"

"아니예요. 선생님은 언제봐도 아름다워요."

"고마워, 선생님이라고 하지말구 그냥 이름불러주면 좋겠어."

"어떻게 그래요."

"그래, 이상할거야. 그럼 그냥 누나라고 불러, 이제는 선생님아니잖아. 너가 선생님이라고 부르니까 자꾸 거리감이 생기는것 같아서 싫어"

"네,"

"일본에서 무슨일해?"

"네, 그냥 조그만 회사다녀요"

"그래, 기거하는곳은 어때?"

"잘 있어요. 걱정하지 마세요."

"그래, 다행이다.직장은 어디야?"

"길건너에 있어요."

"그래? 가깝네 앞으로 자주만나자, 호호"

"네, 그래요"

"너는 나 만난거 별로 안반가운것 같다."

"아니예요, 선생님보고 얼마나 놀랬는지 몰라요. 백화점을 이리저리 찾아다녔는걸요."

"고마워. 나를 찾아줘서"

"고맙기는요."

"이거 내 연락처야 받아, 아무때나 전화해 알았지?"

"네, 알았어요."

"너 연락처는 안줘?"

"아 죄송해요, 아직 명함이 없어서 제가 적어드릴께요. 수첩주세요."

"그냥 헨드폰에 찍어 저장하면 되니까"

나는 헨드폰번호를 찍어주었다. 선생님은 나를 만나후에 웃음을 거두지 않고 있었다. 하지만 나는 착찹한 심정을 어쩔수 없었다.

"잠시후에 아는 언니올거야, 함께 식사하자"

"네"

"일본와서 알게된 언닌데 나에게 잘해줘서 좋아하는 언니야. 불편하게 생각하지 않아도 될꺼야"

"네, 그럴께요."

우리는 그동안 지낸 얘기를 하면서 시간가는줄 모르고 있었다. 얘기를 하고 있는데 누군가 우리자리로왔다. 마사에라는 여자였다. 나와 그여자는 서로 놀란표정으로

쳐다보고 있었다.

"언니, 어서와요."

"어, 그래"

"아참, 인사해 성인아. 조금전에 말한 언니. 언니 이쪽은 지성인이라고 내가 한국에 있을때 가르치던 학생이야"

"오랜만이군요."

"네, 그러네요"

"뭐야, 두사람 이미 알고 있었던 사이야?"

"응, 한번 우연히 알게됐어. 좋지않은 일로 호호"

나는 아무말도 하지 않고 차잔을 들어 마셨다.

"연락한번 달라고 했더니 왜 연락하지 않았어요?"

"바빠서요"

"그랬군요, 이제야 이름을 알게 되었군요. 지성인, 한국분인가요?"

"네"

우리는 그렇게 인사를 하고 식사를 했다. 묘한 인연이었다. 그녀와 우연을 가장한 만남을 만들기 위해서 나온것인데 뜻밖에도 이렇게 다시 만나게 된것이었다.

하지만 내 마음은 더욱 무거워지고 있었다. 선생님이 천체연합과 어떻게든 연관이 있다는게 분명해졌기 때문이었다. 식사를 마치고 얘기를 하면서도

그 얘기에 집중 할수가 없었다.

"어떡하지? 나는 이만 들어가봐야겠는데"

"그래요, 언니 나중에 또 봐요."

"그럴게 아니라. 저녁에 성인씨와 함께 술한잔 어때?"

"술? 성인아 시간 괜찮아?"

"네, 저는 상관없어요."

"그래요, 언니 그럼 저녁에 퇴근하고 봐요."

"그럼, 7시에 여기에서 다시 봐"

"네,"

"성인씨 나중에 다시 봐요."

"네, 수고하세요"

그리고 마사에는 돌아갔다. 나는 선생님께 물어볼까 하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어떻게 물어봐야 할지 몰랐다.

"저 선생님"

"응?"

"아니예요."

"말해봐,"

"저.. 어머님이 이 백화점 이사라면서요? 어떻게 된거예요?"

"아, 나도 자세한것은 몰라, 외할아버지가 이 백화점 지분을 가지고 계셔서 엄마가 대신 이사가 되신거라고 알고 있어"

"네, 그렇군요."

선생님은 아직 천체연합에 대해서 모르시는듯했다. 선생님의 할아버지가 누군지 궁금했다. 하지만 더 이상 물어보는것은 이상하게 생각할것 같았다.

그리고 우리는 조금더 얘기를 나누다가 헤어졌다.

"어디갔다 온거예요?"

회사로 들어가자 후미꼬가 물었다.

"응, 누구좀 만나고 왔어"

"일본에 아는 사람없잖아요"

"응, 우연히 만났어."

"네, 저 어머님 만나고 왔어요."

"그래? 언제?"

"어머님과 점심같이 먹고 왔어요, 어머님도 성인씨만 좋다면 그렇게 하라고 하셨어요."

"응, 아까 천성노인에게 말해뒀어. 집 알려주고 짐 옮기라고 해"

"알았어요, 내일할께요"

"내일은 천성노인이 바쁠거야. 그러니까 그냥 오늘 옮겨"

"네, 알았어요."

그리고 후미꼬는 방에서 나갔다. 그리고 어느새 퇴근시간이 되었다.

"후미꼬 집에 먼저가 있어. 나 누구좀 만나고 들어갈께"

"알았어요. 늦으실건가요?"

"글쎄 가봐야 알거야, 늦어지면 전화 할께"

"알았어요. 식사 챙겨드세요"

"응, 알았어. 미안해 집에 들어오는 날인데 혼자있게 해서"

"아니예요. 어머님두 계시는데요 뭘 호호"

나는 약속장소로 갔다. 선생님과 마사에는 먼저와서 얘기를 하고 있었다. 내가 도착하자 그녀들은 일어나서 밖으로 나갔다. 그리고 우리는 식사를 하면서

술을 마셨다. 나를 쳐다보는 마사에의 눈빛이 빛나고 있었다. 욕정에 젖은 눈빛이라는걸 알수 있었다. 선생님은 별로 느끼지 못하는지 즐거워했다.

선생님이 잠시 자리를 비운사이 마사에가 내 옆으로 왔다.

"성인씨 일본에 언제왔어요?"

"얼마 안됐읍니다."

"애인있어요?"

"아뇨, 아직 없어요."

"어머, 젊은 남자가 아직 애인이 없으면 어떻게 해결해요?"

확실히 추파를 던지고 있었다. 확실히 잡아둘 필요가 있을것 같았다.

"마사에씨 정도면 생각해볼건데 아직 마음에 드는 상대를 못 만났군요."

"어머, 호호호 그럼 저랑 애인할래요? 호호호"

"뭐가 그렇게 두사람 즐거워요?"

"아무것도 아니야. 호호호"

"두사람 내 흉봤어요?"

"아니예요. 그냥 농담했어요."

"응 그래"

그렇게 술을 마시다가 어느덧 시간이 9시가 넘고 있었다.

"오늘은 그만 하시죠."

"그래, 성인이 가봐야지?"

선생님은 실망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었다.

"나중에 제가 연락드릴께요."

"그래, 알았어"

우리는 밖으로 나왔다. 밖으로 나오면서 마사에가 내 옆으로 다가왔다.

"내일 점심때 전화주세요"

내귀에 대고 선생님 모르게 말을 했다. 나는 가만히 고개를 끄덕여주었다. 그리고 그녀들과 헤어져서 집으로 돌아왔다. 후미꼬는 방에서 책을 보고 있다가

내가 들어가자 반갑게 맞아주었다. 정말이지 결혼한 신혼부부같은 기분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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