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 의 물결
[ 1 ]
정체불명의 사내들
운층위에서 은빛을 발하며 고도를 조절하는 747점보기가 좌측으로 선회하고 있었다.
도착지인 인천공항의 랜딩고도를 마추기 위해 관제탑의 담당관세사 목소리가 점점 빨리졌지만 기장의 접수멘트 느긋했다.
"우~웅!....찌이~이~이잉!"
"랜~딩..기어 오우~케이!"
랜딩기어가 이상없이 작동되었고 기체의 하부에서 거대한 바퀴가 도출되는 소리를 들으며 부기장의 경쾌한 멘트가 조종실을 울렸지만, 뒤쪽의 무선사는 바짝 긴장한체 비행기의 고도를 나타내는 모니터를 주시하고 있었다.
비행기의 이륙과 마찬가지로 랜딩의 순간은 초긴장의 상태였다.
"고~도...이...천!"
"접수! 고도 이~천!"
점보기가 고도를 더 낮추며 낮게 깔린 운층을 빠져나와 지상과 평행을 이루며 육지가 보이기 시작했다.
10시간여의 "플라이"에 지친듯한 점보기가 양쪽 날개를 기우뚱거리며 서서히 도착지로 내려 앉고 있는 시각...
"아이...차~암!..그,그..만 해...어,어~..머멋! 하~아!"
"누가..본~다...구?..쿡쿡!"
지숙은 고개를 뒤로 돌려 앙탈을 부리면서도 세면대의 모서리를 양 손으로 짚었다.
그리고 자신의 치마 밑으로 거침없이 헤집고 들어 오는 뜨거운 손길을 거부하지 못해 몸을 떨었다.
지금이 어떤 상황인가...
비행기가 활주로에 내려 앉기 위해 이미 랜딩기어를 내린 상태이며 그리고 십여분 후면 활주로에 내려 앉는 초 긴장의 시간이었다.
그 초긴장의 시기에 점보기의 맨 위층 일등석의 뒷쪽 좁은 화장실속은 두 남녀가 내 뿜는 욕정의 열기로 후끈 달아 올라 있었던 것이다.
"넌...날...미...치게 해!"
"하~아...."
사내가 지숙의 치마를 재 빨리 허리께로 걷어 올린뒤 바지춤 중앙의 지퍼를 내리고 있었다.
그 움직임을 지숙은 눈 앞에 있는 거울로 살피며 침을 삼켰다.
이미 예상하고 사내가 이끄는 대로 화장실로 못 이기는 체 따라 들어온 자신이었다.
"흐흣?...역~시! 내가 사준...것을...입고....있~군!"
사내가 지숙의 탐스런 힙에 걸쳐져 있는 앙증맞은 흑진주빛의 레이스 팬티를 바라보며 눈을 이글거렸다.
사내의 양손이 그 팬티를 양 골반밑으로 끌어 내리는것 과 동시에 시선은 지숙의 늘씬하게 뻗은 다리를 이글거리며 타오르는 눈빛으로 핥았다.
힙부터 아래의 가늘은 발목까지 이어지는 지숙의 하체는 쭈욱 뻗은 탄력적인 양 허벅지부터 시작한 실크풍의 검정색 스타킹에 감싸여 역삼각형으로 너무나 육감적이었다.
"흐으~응...빨리....해엣!"
"후훗..."
지숙의 다급한 앙탈에 사내가 그녀의 힙으로 하체를 가져갔다.
사내의 왼손이 지숙의 버들강아지처럼 낭창한 왼쪽 허리께로 다른 한손은 두 개의 반구의 중앙으로 향하는 자신의 무기를 지탱하며 전진했다.
이미 딱딱하다 못해 터질것 같은 근육질의 잘 달련된 불방망이는 팔딱거리고 있었다.
사내는 불방망이의 귀두를 지숙의 옥문에 천천히 걸쳤다.
뒷쪽의 체모를 깔끔하게 정리한 지숙의 옥문은 선홍빛을 발하며 이미 질퍽한 애액을 흘리며 번들거리고 있었다.
"슈~으으...."
"하아~핫!!.....흡!"
지숙은 몸속으로 천천히 밀고 들어 오는 사내의 뜨거운 욕망을 느끼며 목을 들어 올렸다.하얗고 긴 목선이 활처럼 꺽여지며 지숙의 오똑한 콧날이 거울에 비쳐 반짝거렸다.
하체부터 전해져 오는 짜르르한....쾌감!
자궁을 가진 암캐가 아니고는 느낄 수 없는 말초신경의 반란이 시작되고 있었다.
"헙!~"
"어맛?....하~아악!"
천천히 돌진하던 사내의 불방망이가 성급하게 앞으로 돌진하자 두 남녀가 동시에 뜨거운 신음을 P아냈다.
그것은 한마디로 스릴!...이었다.
그랬다. 극도의 긴장된 순간에 번개처럼 해 치우는 섹스로 짜릿한 "오르가즘"의 쾌감은 색다른 것이었던 것이다.
"헉!헉!헉...."
"어맛!...아앗!...하아앗!"
사내의 피스톤 펌퍼질이 속도를 더해가는것에 지숙은 허리와 힙에 힘을 주었다.
그 본능적인 조임이 사내로 하여금 폭발의 뇌관에 불을 부치게 했다.
침대에서 딩굴때완 달랐다.
느긋하게 여체를 감상하며 여체에서 뿜어져 나오는 육욕의 香을 즐길땐 물론 행위를 길게 끌며 마음껏 희롱하지만 지금은 달랐다.
짧고 스릴있는 "섹스"에서 극도의 쾌락을 맛 보고 싶은 숫캐와 암컷의 몸부림 뿐이었다
"크~흡!....우우우~우웁....."
"하아~아아앗!!....나,나....모~올~라...안,안...에다...하면...어..떻...게...흐~으~응!"
지숙은 자궁의 입구까지 뜨거운 것이 때리며 밀려 들어오는 사내의 걸죽한 분신을 느끼며 학,학 거렸다.
물론..그건 앙탈이었다. 이미 피임을 사전에 한 그녀였지만, 암캐로서 아무 저항없이 정복당하긴 싫은 "에고이즘"이었던 것이다.
"후우우~.....피유~우.."
"아이...차~아~암!...."
사내가 지숙의 뒤로 물러나 화장실 출입문에 등을기대곤 숨을 골랐고, 지숙은 거울속에 비치는 사내의 튼실한 무기를 힐끔거리며 휴지를 찾아 하체를 더듬었다.
임무를 숨가쁘게 마친 사내의 무기는 번들거리는 애액에 싸여 힘을 잃어 가고 있었다.
"쿠~웅!!우~르르~우웅~~쐐~애액~꾸르응!!!"
바로 그때..
육중한 점보기가 활주로에 내려 앉으며 대지를 움켜잡고 몸부림을 쳤다.
순간 지숙의 몸이 앞으로 쏠리며 군형을 잃어 가는것에 사내가 재빨리 그녀의 허리를 껴안으며 가슴속으로 품었다.
"하하~핫!"
"어머멋? 킥킥.....킥!"
사내가 먼저 웃을 터트렸고 지숙도 따라서 낄낄거렸다.
둘의 자태가 너무 웃겼던 것이다.
사내는 아직 바지의 지퍼도 올리지 못한체 힘을다한 무기를 덜렁거렸고 지숙은 치마를 아직도 허리에 감은체 옥문 주변에 매달린 휴지가 나부끼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사내가 뒤로 껴안은체 지숙의 풍만한 유방을 유니폼위로 잡으며 그녀의 길고 하얀 목덜미에 입술을 가져갔다.
"하아~......."
뜨거운 입김이 목덜미와 귓 볼에 스쳐 지나가는것에 지숙은 몸을 바르르 떨며 긴 눈썹을 내리 깔았다.
"쭙!~...내일..오전에 전화 할께...알았~지?"
". . . . . . . . . . !!"
사내의 달콤한 속삭임은 지숙으로 하여금 또 다시 가슴을 뛰게 하고 있었다.
"띠~잉...띠잉!"
"우리 비행기는 지금 마~악..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비행기가 활주로를 벗어나 게이트로 안전하게 도착할때까진 안전 벨트를..."
승무원 캡틴 장의 기계적인 목소리가 기내방송을 통해 흘러 나왔고, 이어서 능숙한 영어로 이어지는 안내멘트가 스피크로 통해 들리는 것에 두사람은 익숙한 동작으로 옷 매무새를 고치기 시작했고 살며시 화장실을 나와 자신들의 자리로 아무도 모르게 돌아가고 있었다.
불과..
십여분만에 짜릿한 "스카이 섹스"즐긴것에 둘은 헤어지면서 만족스런 미소를 주고 받았다.
지숙은 다시한번 자신의 옷 매무새를 거울속에 비쳐 본다음 모퉁이를 돌아 객실로 향했다.
조급한 승객들이 미리 자리에서 일어나는것을 방지 하기 위해서였지만, 일등석 승객들중 누구 하나 자리에서 일어서는 사람은 없었다.
그게 바로 일등석에서 써빙을 할 수 있는 여유였고..또 점보 비행기중 최상급의 시설로 되어 있는 화장실을 다른 이유로 활용 할 수 있다는 특권이 아닌가..
지숙은 창 밖의 공항청사를 바라보며 베시시 웃었다.
그녀만의 여유와 자신감이 배인 당차고 아름다운 미소였다.
"흐으~흠...하아~..조오~타! 역시 한국의 가을 밤 공기는 상쾌~해..흐음~"
동료인 다미가 가슴을 펴고 코로 숨을 들여 마시며 고개를 체조를 하듯 까딱거렸다.
그녀의 몸매가 아름답다고 지숙은 생각했다.
자신보다는 조금 작은 키였지만 제복이 참 잘 어울리는 타입인 그녀였고 사내에서 정기적으로 선발하는 친절한 미소 콘테스트에서 일등한 그녀의 웃는 모습은 자신이 봐도 매력적이라고 생각하곤 했다.
"지숙아! 기~냥..들어가지 말구....한잔...빨자 응?..영~빈..옵~빠..만나기루 했단 말야!"
"기집애...가 쌍스럽긴..."
지숙은 다미의 입에서 "빨~자"라는 말에 눈을 흘기면서도 스스럼없이 자기 표현을 해 대는 그녀의 쾌활한 성격이 부럽기도 했다.
지숙은 다미의 제의대로 괜찮은 스넥바에서 한잔 하고 싶기는 했다.
열시간에 가까운 비행으로의 스트레스와 그리고 랜딩전에 가진 객실팀장과의 스릴있는 짜릿한 섹스의 여운을 훌,훌 털어 낼 수 있는 몇잔의 술과 그리고 음악...어쩌면 땀을 흘리며 춤까지 출 수 있을지 모른다는 기대감이 솟아 올랐다.
이미 다른 승무원들은 자가용이나 배웅나온 가족들과 떠 나간 뒤였고 덜렁 둘이서 기숙사로 향하는 회사 셔틀버스를 기다리는 처지라 더욱더 지숙은 다미의 유혹에 이끌려가고 있었다.
"아~이..지지베...뭘 망설여?..낼 저녁 까지..프~리..하 잖~어..응?"
다미가 어께를 삐쭉 들어 올리며 동의를 구하듯 눈을 반짝이고 베시시 웃으면서 지숙의 눈을 들여다 보고 있을때였다.
어느새 두 사람의 뒷쪽으로 다가 왔는지 키가 늘씬하고 건장한 사내 한명이 서 있었다.
본능적으로 지숙은 몸을 돌려 등 뒤의 사내를 돌아보다가 둘 사이의 거리가 너무 가까운 것에 한걸음 뒤로 물러났다.
"아...비행도중엔 고마웠어...요!"
사내가 다미를 힐끔 바라본후 하얀 치아를 보이며 말을 건내왔다.
지숙은 그 사내를 금새 알아 봤다.
엘에이 공항에서 환승한 승객이었고 일등석에 탑승했던 사내였다.
사십대 초반..아니 어쩌면 더 젊은지도 모를 그 사내가 비행도중 갑자기 식은땀을 흘리며 경련을 일으키는것에 마땅히 비지니스 클라스의 승객을 담당한 그녀가 응급조치를 해 주었던 것이다.
응급조치라고 해야 찬 물수건과 진정제를 준것 밖에 없지만 다행히도 사내는 곧 바로 안정을 찾아서 비행에 차질을 가져다 주진 않았던게 지숙으로서는 오히려 고마워 해야 할 입장이었다.
"아...네!..괜찮으시...죠?"
지숙은 의례히 몸에 밴 승무원의 기본자세로 돌아가 사내에게 고개를 약간 숙여 보였다.
"덕분에...요!"
다미는 지숙과 사내를 번갈아 바라보며 빙긋 웃었다.
남자 승객들이 심심찮게 여 승무원에게 데이트를 신청하는 그런류의 상황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지레짐작을 하며 그녀의 입술이 한쪽으로 올라가고 있었지만, 내심 그 사내의 외모나 풍채가 매력적인 것에 호감이 가긴 했다.
달리보면, 짖궂은 평소의 남자들과는 분위기가 틀린 젠틀한 남자로 보였던 것이다.
검정색의 싱글 차림 양복에 웨이브가 들어간 단정한 곱슬머리 스타일과 이목구비가 서글할 정도로 잘 생긴 사내였던 것이다.
"전...한국이 처음입니다..아니, 이...십..여..년..만에 찾아 옵니다..만!"
남자의 말에, 다미는 속으로 "올커..니!" 이제 본색을 드러 낸다고 생각했다.
그것은 지숙도 마찮가지였다.
외국으로의 입국이든 국내에서든 비행승객이었던 남자들이 내린곳이 처음이라는 서두로 해서 길을 안내 해 달라는 둥...그리곤 감사의 사례로 저녁을 사고 싶다는...그런 코스로 유혹을 할려는 수작이 대부분이었던 것이다.
사실 그랬다.
특히 열 시간이 넘는 비행..은 하늘을 날아가는 밀폐된 공간이었고 그 갇혀 있는 공간인 비행기 안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항상 무슨일이 이이 날지 모르는 긴장의 연속이었다.
테러범의 소행이나,비행기의 고장은 생명이 위협받는 위급 상황이지만, 짓궂은 승객들..특히 남자승객들의 숫캐의 본능이 이글거리는 노골적인 시선을 온몸에 받을땐 벌레가 옷속에서 기어 다니고 있는 느낌이었다.
어떨땐 치마밑으로 손까지 넣어 더듬는 사내가있기에 지숙은 야간비행인 새벽 "플라이"땐 더 긴장 되곤 했었던 것이다.
지숙은 그런류의 남자들를 퇴치하는 방법 여러 가지가 있었지만, 예를 들어 서울시의 안내나 대한민국의 지도는 대합실에 비치되어 있으니 그쪽으로 알아 보시라고 하거나..그래도 치근 될 경우엔 있지도 않은 남편이 곧 차를 가지고 온다거나 아니면 다음날 비행이있어 승무원전용 버스로 회사의 숙소로 가야 한다는 간단한 퇴치 방법을 쓰야 했지만 이상하게도 사내의 표정이 너무 진지 하다는데 곧바로 말을 하지 못했다.
옆의 다미가 지숙을 바라보며 짜증난 표정으로 어서 빨리 ?아라는 무언의 시선을 보내 오고 있었다.
"저...어기...부탁 하나 해도 될..까요?"
"승무원은 근무외의 사적인 부탁은 받지 않습니다"
사내의 말에 지숙은 교육받은 새내기 시절의 초보처럼 딱 잘라 거부했다.
순간..
사내의 얼굴이 창백 해지며..어쩌면 지숙이가 잘 못 본것인지도 모르지만 몸 까지 가볍게 떨며 경련을 일으키고 있는것 같았다.
아니 무언가에 쫓기고 있는 다급한 표정이었다.
"저..어기...급...해...요...이거,이..거...를 주소..지로..전달..해..주십시오...부,부...탁입니다"
사내가 가방에서 조그마한 봉투를 다급히 끄집어내어 막무가네 지숙에게 내밀었다.
본능적으로 지숙은 뒤로 물러났다.
사내의 부탁도 들어 줄 수 도 없을뿐더러, 그 물건이 뭔지도 모른다는것에 겁이 버럭 났던 것이다. 마약이나, 폭발물이라면?...
옆에서 지켜 보던 다미가 더 이상 안되겠다 싶었던지 공항을 순찰중인 경찰을 찾으려고 고개를 두리번 거렸다.
지숙의 당황스러움...그리고 다미의 경찰을 찾으려는 행동을 쳐다보고 있던 사내가 갑자기 손에 들려져 있던 봉투를 억지로 지숙의 자주색 여행용 가방위에 던지듯 올려 놓은뒤 도망치기 시작했다.
그 사내가 뒤로 돌아보며 소리쳤다.
"중....요..해...요..꼭!..부,부...탁드립니..다!"
"이...보~세요!...손님!..."
사내가 다급히 지숙에게 말을 남기고 황급히 공항의 어둠속으로 사라지고 있었고 그 사내를 향해 지숙이가 불러 세울려고 할때였다.
회사의 마지막 셔틀버스가 도착했고, 지숙은 이미 멀찌감치 달아나서 옥외 주차장의 어둠속으로 사라져간 사내를 뒤 쫓을 수도 없어 발을 동동 굴렸다.
"아~뭐...해요?...안 탈꺼에요?"
그 순간,운전기사가 고개를 빼 물고 둘을 다그쳤다.
지숙과 다미는 하는 수 없이 셔틀버스에 올라야 만 했다.
버스가 출발했고 공항청사의 모퉁이를 돌아 8차선 도로로접어 들자 뒤를 바짝 따라 붙는 검은색 세단이 있었다.
* * * * *
홍대앞 락 카페 "레인보우"...
귀 구멍을 파열 할 정도의 라틴 풍의 음악은 피가 끓는 젊은 남녀들에게 끓어 오르는 피를 발산하게 했고 중앙 스테이지엔 제 각기 몸을 비틀며 본능의 굴레로 몰아가고 있었다.
그 젊음의 군상들 속에 지숙과 다미도 섞여 땀으로 흠뻑 젖은체 음율에 맞춰 늘씬한 몸을 흔들고 있었다.당연히 두 여자의 춤 실력과 빼어난 미모에 젊은 숫캐들의 집중적인 시선을 받기 충분했다.
음악이 다시 바뀌며 살사풍의 빠른 템포로 이어지자 스테이지의 군상들이 환호를 내 지르며 발광을 해댔다.
그 음악에도 두 여자는 능숙하게 허리 돌림으로 음률을 타며 온몸을 비틀었다.
"야...짜~샤...쥑이~지?...그러니깐...이...엉아..말..만 잘 들어 쒜이~야!"
"씨~불~넘!!..."
다미의 앤 영빈이가 꽁지머리에게 귓 가에 대고 큰 소리로 말했고, 비쩍마른 꽁지머리가 허벌쩍 웃었다. 이미 들었지만 막상 소개팅식으로 만나보니 킹카도 보통 "킹카"가 아니었던 것이다. 그 두 사내는 지숙과 다미를 다는 뭇 숫캐들에 보호 하듯이 둘러싼채 춤을 추고 있는중이었다.
"야...잘 해봐...쥑여..주는 애~야...킬킬"
영빈이가 지숙의 빠른 허리돌림을 바라보면서 ""을 연상하며 꽁지머리에게 다그쳤다.
꽁지머리는 다시 한번 지숙의 자태를 살폈다.
한쪽으로 빗어 넘긴 단발머리의 생머리는 그녀의 서글한 이목구비와 대조하며 발랄하게 보였고 상체를 흔들때마다 들썩이는 풍만한 유방은 침을 삼키게 했을 뿐 아니라 음악에 맞춰 미친듯이 돌리며 흔들어 대는 가늘은 허리는 물론 그 밑으로 받쳐진 늘씬한 다리는 당장에라도 자빠뜨리고 올라타고 싶은 자태였다.
"아~아...쭈! 씨~불..넘...꼴~리~는...가 보네?"
영빈이가 다시 꽁지머리의 귀에 대고 소리를 쳤다.
그의 말은 물론 씨끄러운 음악 때문에 두 여자에게 들리지 않았다.
잠시후 음악이 끝나고 DJ가 찢어지는 듯한 괴성으로 휴식을 선포하자 스테이지에 있던 군상들이 제 각기의 테이블로 흩어졌다.
"자~자!...죽자...구!...건~배엣!"
"오우~케이~잇! 원~?
다미가 폭탄주잔을 들었고 그녀의 건배제의에 남녀들이 잔을 높이 들고 흔들어 보인뒤 제각기 입으로 가져가 들여 마시기 시작했다.
"딸~랑,딸랑...크~흐읍!~"
"크하하핫!~"
"우하하핫!~"
다미가 원活?하고 난뒤 말끔히 비웠다고 잔을 머리위로 해서 거꾸로 흔들어 보이는
것에 모두들 웃음을 터트렸다.
지숙은 이미 많이 취해 있었다.
다미의 애인 영빈이가 폭탄주를 마시자고, 말 그대로 폭탄발언이 있은 후 그의 친구인...이름을 소개 받았지만 금새 잊어 먹어 버린 머리를 치렁하게 길게 늘어뜨린..자신의 직업이 디자이너라고 느끼한 목소리로 소개한 후 폭탄주를 만들어 잔을 돌리는것에 지숙은 주량을 넘기고 있다고 봐야 했다.
덩달아 다미 기집애의 부추김은 지숙의 정신을 혼미하게 몰아갔다.
둘은 회사의 기숙사에 들러 옷을 갈아 입은뒤 기다리고 있던 영빈의 스포츠카를 타고 곧 바로 온 뒤로 계속 퍼마시고 춤추는 발악에 가까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터였다.
지숙은 속이 울렁거려오고 눈앞의 초점이 흐려져 오는것에 자리에서 일어났다.
"워~디~가아?"
"응~ 버....리....러!"
다미의 혀 꼬부라진 질문에 지숙은 손가락으로 화장실을 가리켰다.
"버린다"는 뜻을 알아 차린 꽁지머리 디자이너가 의미있는 웃음을 입가에 달았다.
지숙은 그 모습이 또한 느끼해서 속이 더 울렁거려오는것에 비틀거리는 걸음을 빨리했다.
그런..지숙의 비틀거리는 뒷 모습과 자리에 앉아 있는 남녀를 쏘아보는 시선이 있었고 그 관찰은 이미 지숙의 일행들이 락 카페로 들어 선후 계속되고 있었던 것이다.
락 카페의 무리들중 유일하게 어울리지않는 사내들의 네개의 눈동자였다.
구석자리에서 맥주을 시켜 놓고 있었지만 손도 대지 않은체 오로지 한곳으로만 시선을 집중 시키며 살피고 있는 중이었다.
머리를 짧게 깍은 사내가 어께를 나란히 마주한 다른 사내에게 소근 거렸다.
"지금...바로..낚아...챌..까요?"
"아니야...기..다..려...눈이..너무 많아!"
질문을 한 사내는 이십대 후반으로 보였고, 대답을 한 사내는 나이를 짐작 할 수 없는 만큼 앳띤 동안의 사내였다.
그 사내의 눈은 미동도없이 차갑게 빛나고 있었다.
"벌써...세번이나...호출이 왔었습니다"
"알고 있어!..잠자코..기다려!"
그의 얼름같은 차갑고 냉정한 대답이었다.
호출..
누구에서의 호출이라는것은 너무나 잘 알고 있는 그들이었다.
호출을 한 조직의 책임자의 얼굴이 눈 앞에 와 닿으며 초조함이 더 했지만 앳띤 얼굴의 사내는 침착 해지려고 애썼다. 그의 가늘고 하얀 손가락에 타 들어가고 있던 롱 필터의 담배가 가늘게 떨렸다.
여전히 차가운 시선으로 떠들고 있는 다미의 일행과 아직까지 화장실에서 돌아오지 않은 지숙을 기다리고 있었다.
"부르르~...삑!"
지숙은 바지주머니에서 진동을 느낀것은 두번이나 먹은것을 겨워낸 후였다. 눈물까지 찔끔거리며 바지주머니의 핸펀을 꺼집어 내고 폴더를 열어 살핀후 지숙은 쓴 미소를 지어 보였다.
짐작한 대로 "백상택"의 메세지가 입력 되어 있었던 것이다.
[좋은 밤 보내고...낼 오전 10시에 난다랑 커피숍에서 기다릴께 사랑해 쪽!]
지숙은 핸펀의 폴더를 닫고 화장실 거울앞으로 다가가 화장을 고쳤다. 근무시간외엔 화장을 잘 하지 않은 그녀였지만 다미의 성화로 마스카라와 아이셔도우를 약하게 했고
루즈도 바른 그녀였다.
눈 에들어 오는 자신의 모습에 지숙은 자신만만한 표정을 지었다가 이내 서글픈 표정으로 바뀌고 있었다.
"백...상....택!"
지숙은 속으로 가만히 그의 이름을 불러 봤다.
유부남인 그가 아닌가...그 유부남을 그녀는 지금 사랑하고 있다는게 서글펐다.
"사랑과 섹스는 별개의 문제"라고 당당하게 밝히는 그 사내!
어째서 자신은 그런 사내에에 푹 빠져 버린지 몰랐다. 아마도 지금 이 시간 그는 일주일만에 돌아간 집에서 와이프와 섹스를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미치자 지숙은 질투가 났다.
그 의 뜨거운 입김과 격렬한 무기의 휘둘림에 이미 노예가 되어버린 자신이었기에 또 다른 여자가 그의 감미로운 뜨거운 애무를 받고 있다는 생각으로 지숙은 어금니를 물었다.
숙였던 고개를 들고 지숙은 거울속에 보이는 질투의 눈빛을 읽곤 더 씁쓸해졌다.
밤은 새벽으로 치닺고 있었다.
신촌에서부터 시작한 폭음으로 다미의 일행은 거의 탈진 상태였지만 지숙은 오히려 술이 깨어 가고 있었다. 그만큼 그녀는 이미 흥미를 잃은지라,더 이상 마시지 않고 2차로 옮긴 지금에도 그녀는 차가운 "레몬 레이드"를 들이키며 술을 깨어가고 있었던 것이다. 신천의 "락 카페"에서 소개팅 형식으로 만난 꽁지머리가 연신 그녀를 탐욕스런 시서으로 추파를 보내고 있었지만 지숙은 정나미가 떨어졌다. 스트레스도 풀겸 한번쯤 몸을 섞을 마음도 없잖아 있었지만, 적어도 지금은 싫었다. 아직 그녀로서는 마음과 육체가 "백상택"이란 사내로 너무도 깊숙히 각인되어 있는 상태가 아닌가...
지숙은 점점 지겨워져 시계를 힐끔 살폈다.
신촌의 락 카페에서 다시 이태원의 스넥바로 자리를 옮긴 후 시간은 거의 새벽 3시에 가까워지고 있었다.
"이...제...올라...갈~까?...응?"
"으응?....응~...."
다미의 목과 입술에 키쓰를 퍼부으며 영빈이가 속삭였고 술에 취해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고 영빈의 어께에 고개를 기댄체 졸고 있던 다미가 코 소리를 내고 있었다.
그의 손이 노골적으로 다미의 하체를 더듬은지 오래였다. 스넥 바 위층으로는 모텔이었고 다미와 영빈이가 단골로 이용하는 곳이기도 했다.
영빈이가 다미의 목덜미를 다시 입술로 찍어나가며 꽁지머리를 힐끔거렸다. 그 신호는 빨리 작업을 시작하라는 신호임을 지숙이가 눈치 채지 못할리 없었다.
"후~훗?...귀엽게..노누~만...쩝...슬슬..나도 가..볼까?"
지숙은 영빈과 시선을 마주하고 고개를 끄덕이고 있는 꽁지머리를 곁 눈질로 살핀후 핸드백을 집어 들었다.
그랬다..
그녀는 이미 작심 했듯이 추호도 꽁지머리와 엮기긴 싫었던 것이다.
"우,우...리..올라 가~알~께...그럼...굿~나이~잇!!"
"지..쑤~우~가아...낼...봐..빠이~잇"
영빈이가 다미를 안아 일으켰고 술에 취한 다미는 비틀거리다 지숙을 돌아보며 눈을 찡긋거려 보였다. 지숙도 고개를 끄덕여 주었다.
둘이 사라지자 지숙도 일어났다. 꽁지머리가 머쓱하게 덩달아 몸을 일으키고 있었다.
"아...전, 택시..타고 갈께요...오늘 즐거웠어요..그럼.."
"저..어기...제가..모셔다 드리면..."
"호홋...음주 운전 한...차에...인생 쫑 치고 싶지 않아요..노~탱~큐!"
"그럼..조금..만...더...있다..가!"
"아~뇨..피곤해요..빠이~잇"
"어어..어~......쩝"
지숙은 꽁지머리의 시선을 뒷 통수에 따갑게 느끼며 재 빠르게 스넥 바의 뒷 문으로 통하는 계단을 뛰어 올랐다.
꽁지머리가 지숙의 뒤를 따라 몇 발자욱 옮기다 그 자리에서 멈췄다. 쉽게 넘어 갈 여자가 아니라곤 느꼈지만 그 이상의 당찬 그녀였기에 잘못하면 개 망신을 당할까봐 두렵기도 했고,영빈이가 이끄는 대로 이태원까지 오면서는 대리운전으로 두 대의 차가 왔지만 아직 술에 만취한체 만용을 부리다간 자신도 인생 종치고 싶지 않은것은 마찬가지였던 것이다.
"우~씨....파..알!..엿..같~군!"
꽁지머리가 자리에 다시 풀썩 주저앉으며 투덜거렸다.
닭쫓던 개...지붕 쳐다본 격인 자신이었던 것이다.오늘밤 영빈이 짜씩의 소개팅 대가로 지불한 술값만 자그마치 백만원이 넘었다는 것에 그의 입맛을 더 쓰디 썼다.
그런 그가 잠시후 눈을 빛내며 핸펀을 집어들고 입력 버턴을 길게 눌렀다.
스넥 바의 윗층 모텔..
침대위엔 두 남녀가 이미 벌거벗은 알몸으로 뒤 엉켜 있었다.
영빈은 다미의 하체를 벌리고 고개를 쳐박은 체 였다.
"아....미,미...치겠어..빨리...넣어...줘...하아~악!"
다미가 허리를 들썩이며 몸을 비틀었다.
뽀오얀 그녀의 피부는 영빈의 근육질 갈색피부완 대조적으로 빛을 발했다. 탐스런 두 개의 반구가 부풀어졌다가 내려 앉으며 꽃판인 유두가 흐트러지고 있었다. 그 젖무덤을 자신의 양 손으로 스스로 조물락거리며 뜨거운 숨을 몰아쉬며 영빈의 혀를 몸속으로 받아 들이고 있는 지금...그녀로 하여금 온몸의 땀 구멍을 열리게 했고 말초신경의 자극으로 이미 그녀의 옥문은 애액으로 흠뻑 넘쳐나고 있었다.
"츠즙....쭙!"
"하악!~....흐으~응...응!!"
영빈의 혀가 옥문의 애액을 핥아나가다가 한껏 부풀어 오른 다미의 닭벼슬 처럼 검 붉은 "클리스 토스"를 입술로 물고 당기는 것에 그녀의 몸이 출렁거렸다.
다미가 더 이상 못참겠다는 애원의 눈빛으로 영빈의 얼굴을 두손으로 감싸 들고 바라봤다. 튼실하고 딱딱한 그의 페니스가 어서 몸속으로 들어와 박혀 주길 원했다.
하지만 영빈은서둘지않았다. 이미 그의 무기는 돌격주비를 마치고 끄덕이고 있었지만 다미의 욕구를 놀리듯이 피하고 있었다. 그게 즐거운 영빈이었다.암캐가 몸을 비틀며 헐떡이다 못해 울부짖으며 매달릴때 까지 참았다가 단번에 돌진하는 즐거움을 맛보고 싶은 그 였다.
그랬다..
어서 몸속으로 자신의 페니스를 담고 가득 채워지는 짜르르한 느낌을 갈구하는 그녀의 애타는 표정을 영빈은 오히려 즐기고 있는지 몰랐다.
그런 그가 얼굴을 다미의 하체에서 들었다.
"흐으~응?"
다미는 자신의 하체를 뜨겁게 애무하던 영빈이 고개를 들고 상체를 일으키는것에 게슴츠레감았던 눈을 떴다가 그가 무엇을 요구 하는지 단번에 알아차렸다.
영빈이 아랫배를 내 밀었고 그의 페니스가 이미 그녀의 얼굴 앞에 다가와 있었던 것이다.다미는 자신의 몸속으로 어서 들어와 주길 갈망하던 실체가 눈 앞에 있는것에 고개를 들고 뜨겁게 팔딱이는 그것을 입속에 넣었다.
"흡!~....하아~압..쭈우웁!"
"아!...조아~...그래...그..."
다미는 입속으로 들어온 영빈의 뜨거운 페니스를 목젖까지 흡입했다. 영빈이가 몸을 부르르 떨었다. 그 떨림이 다미의 입속까지 느껴졌다.
다미는 고개를 리드미컬하게 움직여 맛있게 빨았다. 이미 수차에 걸쳐 맛본 영빈의 무기였지만 접할때마다 새로운 느낌을 준다고 생각했다.
그때였다..
다미의 오럴에 몸을 떨던 영빈이가 몸을 경직시킨것은!
순간 다미는 입속에 들어 와 있는 영빈의 페니스가 움찔하며 숨을 멈추어 가는것은 어쩌면...벌써 사정을 할려고 하는지 모른다는것에 영빈을 올려다 보기위해 눈을 살며시 떴다.
눈을 뜬 다미가 화들짝 놀라며 상체를 발딱 일으켰다.
"어마!...누,누.....구!"
시커먼 두 그림자가 보였고 영빈은 이미 겁에 질려서 눈을 뜨악하게 동그랗게 한체 꼼짝도 못하고 있었다.
다미 또한 차가운 사내의 손이 자신의 입을 막으며 오른쪽 귀위로 딱딱한 물체를 들이대는것에 비명도 지르지 못했다. 눈을 치켜뜨고 영빈을 바라봤다. 그는 입속에다 무언가를 집어넣은 사내로 인해 엉거주춤 선 채로 벌벌 떨고 있었다.
"다른..계집..은 어딜 갔어!"
사내들 중 누가 말을 했는지 구분이 되지 않았다.
다미는 너무나 겁에 질려 자신의 나신조차 가리지 못했다.그녀의 불룩한 젖가슴이 심장의 박동으로 튀어오르고 있었다.
"다시 묻는다...다른 계집은 어딜갔...어!"
그제사 다미는 사내가 묻는 그 다른 계집이 누군지 짐작했다.
지숙을 찾고 있는것에 뭔가가 잘못되어도 한참 잘못되어 가고 있다는생각이 번개처럼 머리속을 스치고 지나갔다.
다미는 눈을 굴려 사내 둘을 바라봤다. 너무나 갑작스럽게 협박을 당한 자신과 영빈이었기에 사내들이 들이댄 무기가 뭔지 몰랐다가 몸을 떨었다.
그것은 권총이었던 것이다. 영화에서나..아니면 외국으로 근무를 나가서 가끔 볼 수 있었던 실제의 상황이 지금자신 앞에서...아니 한 사내의 총구는 자신의 머리에 그리고 다른 사내의 총구는 영빈의 입속에 박혀져있는지 도무지 이해 할 수도,설사 한다고 해도 권총의 소지가 불법인 대한민국에서는 상식 밖의 일이었던 것이다.
"두번다시 안 묻는다...같이 있던 계집은 어딜...갔어!"
사내가 총구를 다미의 이마를 누르며 물었다.
목소리는 너무도 차갑고 냉정했다. 다미는 속으로 "빨리 말해..."라고 자신에게 명령하고 있었지만 도무지 겁에 질려 입술을 열지 못하고 벌벌떨고만 있었다.
"어,어버...버버~버!"
영빈이가 입속에 박힌 총구 때문에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어버버"거렸다.
겁에질린 다미대신 자신이 대답을 할 모양이었다.
사내가 영빈의 입속에서 총구를 천천히 빼냈다.
"먼,먼....저...갔어.....요!"
입속에서 총구가 빠져 나오길 기다렸다는 듯이 영빈은 말을 더듬었다.
사내가 다시 영빈의 이마에 총구를 들이대며 물었다.
"어디로...갔지?"
영빈은 총구가 이마에 와 닿자 몸을 움찔거리며 다미를 바라봤다. 그는 겁에 질려 금방 울음을 터트릴것 같은 무언의 표정으로 일그러지고 있었다.
조금전까지만 해도 씩씩하게 발기했던 그의 사타구니 중앙의 페니스는 겁에 질려 번데기처럼 오그라들어 애처럽게 매달려 있는 꼴이었다.
영빈의 이마에 총구를 들이댄체 사내가 다미를 쏘아봤다. 차가운 시선이 다미의 얼굴에와 박혔다.
그 시선으로 다미는 오금이 저려오며 겁에 질려 오줌을 찔끔거리것 같기도 했다. 그녀의 허벅지사이로 보이는 거뭇한 체모가 아이러니하게 보였고 축축히 젖어있었다.
그랬다..
그 체모의 축축함은 애액과 범먹이된 다미가 지린 오줌임을 그녀 자신이 찔끔거린지 모른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숙...소...에...아니...그..기로 안..갔을지...도..."
두 사내가 약속을 한듯 서로 시선을 맞췄다.
영빈의 이마에 총을 겨눈 사내가 여전히 그 자세로 물었다.
"공항에서...받은...디스켓...봉투...어딨어!"
사내의 말을 들으며 다미는 눈 앞이 캄캄해져 왔다.
근무를 마친후 회사의 셔틀 버스를 기다리다 정체불명의 사내로부터 지숙이가 강제로 받은 그 봉투를 찾고 있는것 같았다.
"난...몰라..요...그거...친..구..지,지..숙이..가..가지고..있어..요!"
다미의 대답에 또 두 사내가 시선을 맞추고 있었고 영빈의 머리에 총구를 들이대고 있던 사내가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그리곤.."픽!"...하는 둔탁한 소리가 두번 울리는 것을 다미는 들었다고 생각 할쯤...영빈이가 힘 없이 그 자리에서 쓰러지는것이 보였고, 자신도 이상하게 눈 앞이 흐려지며 뜨거운 액체가 이마에서 흐르는것을 느꼈다. 흡사 화면이 천천히 꺼져가는 티.브이를 바라보고 있는것 같다고 생각할쯤 눈 앞이 완전히 어두워지며 호흡이 편한 해 지고 있었다.
새벽 4시..
그시간의 올림픽 대로는 텅 비어 있었다.
그 도로를 검정색 "푸조"세단이 미친듯이 김포공항 방향으로 가고 있었다.
"띠리~릭! 새벽...별!"
"새! 벽! 별!"
미스터 장은 걸려오는 무선에서 암호명을 대며 호출하는 보스의 목소리를 듣곤 금새 자신도 암호를 댔다.
"확보했나...."
"아직..입니다...하지만 곧..확보 할수 있습니다"
"시간이 없어..."
"넵.."
"이상..."
"새벽...별!"
미스터 장은 보스의 목소리가 끝까지 사리지자 암호명을 대며 무선의 송신을 중단하며
귀에 곶고 있던 이어폰을 빼서 티셔츠 속으로 감췄다.
미스터 장은 창밖으로 시선을 돌려 푸르스럼한 빛을 띠고 흐르는 한강을 바라보다 천천히 담배를 빼어 물고 파일을 펼쳐 들었다. 이미 조직에서 파악 해논 두 여자의 신상 명세였고 몇번이고 본 서류였지만 그는 다시 한번 천천히 살폈다.
["임지숙" 26세 주민등록번호: 780225-220711..경기도 수원태생. 근무처:A항공사 스튜디어스 근무경력: 3년차 현주소지: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현 거주지 김포공항 A사의 기숙사 B동 505호 핸드폰번호: 011-2369-4....가족관계 부 62세 임춘호 모 58세 김미향 형제관계: 언니 임지현 29세 한국대학교 컴퓨터 공학과 조교로 근무중 남자 형제없슴]
미스터 장은 신상명세와 참부된 지숙의 상반신 사진을 바라봤다.
한눈에도 그녀가 미인임을 알 수 있었다. 사진속의 그녀는 스튜디어스의 근무복차림이었고 공항청사를 배경으로 활짝웃고 있는 모습은 스튜디어스는 의례히 미인이라는 통상을 깨더라도 팔등신의 미인임이 분명했다.
미스터 장은 지숙의 상반신 사진을 바라보다 또 다른 서류를 집어 들었다. 그것은 "최다미"의 신상 명세였다.
그는 라이터를 켜서 "최다미"의 신상서류에 불을 부쳤다. 종이가 오그라들며 타들어 가자 마지막 끝 부분까지 기다렸다가 창을 열고 검은 재를 바람속으로 날려 보냈다.
이젠 더 이상 필요 없는 자료였던 것이다.
". . . . . . . . . .!!"
미스터 장은 입맛이 썼다...담배연기를 소리 없이 뱉아내는 그의 표정이 굳어져 있었다.
어쨌든 조직으로선 엄청난 위기를 맞이한 것 같았다.
그 위기는 보스의 목소리에서 짐작 할 수 있었고, 해외에서부터 지금까지 보스를 10여년 동안 그림자처럼 모셔왔지만 이번 일 처럼 긴장하는 보스의 목소리는 들어 본적이 없었던 것이다.
그가 할일은..분명했다.
그 디스켓을 찾는것 뿐이었다. 물론 그도 그 디스켓에 무슨 내용이 있는지 몰랐다.
다만 조직이 명령을 하면 어떤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임무를 완수하면 되는것이다.
"쏴~아아~아아!..부~우웅~~~"
차가 속력을 줄이며 김포공항의 화물센터 모퉁이를 돌고 있었다.
멀리 A항공사의 기숙사가 새벽여명에 쌓인체 푸른빛를 반사 하고 있었다.
[ 1 ]
정체불명의 사내들
운층위에서 은빛을 발하며 고도를 조절하는 747점보기가 좌측으로 선회하고 있었다.
도착지인 인천공항의 랜딩고도를 마추기 위해 관제탑의 담당관세사 목소리가 점점 빨리졌지만 기장의 접수멘트 느긋했다.
"우~웅!....찌이~이~이잉!"
"랜~딩..기어 오우~케이!"
랜딩기어가 이상없이 작동되었고 기체의 하부에서 거대한 바퀴가 도출되는 소리를 들으며 부기장의 경쾌한 멘트가 조종실을 울렸지만, 뒤쪽의 무선사는 바짝 긴장한체 비행기의 고도를 나타내는 모니터를 주시하고 있었다.
비행기의 이륙과 마찬가지로 랜딩의 순간은 초긴장의 상태였다.
"고~도...이...천!"
"접수! 고도 이~천!"
점보기가 고도를 더 낮추며 낮게 깔린 운층을 빠져나와 지상과 평행을 이루며 육지가 보이기 시작했다.
10시간여의 "플라이"에 지친듯한 점보기가 양쪽 날개를 기우뚱거리며 서서히 도착지로 내려 앉고 있는 시각...
"아이...차~암!..그,그..만 해...어,어~..머멋! 하~아!"
"누가..본~다...구?..쿡쿡!"
지숙은 고개를 뒤로 돌려 앙탈을 부리면서도 세면대의 모서리를 양 손으로 짚었다.
그리고 자신의 치마 밑으로 거침없이 헤집고 들어 오는 뜨거운 손길을 거부하지 못해 몸을 떨었다.
지금이 어떤 상황인가...
비행기가 활주로에 내려 앉기 위해 이미 랜딩기어를 내린 상태이며 그리고 십여분 후면 활주로에 내려 앉는 초 긴장의 시간이었다.
그 초긴장의 시기에 점보기의 맨 위층 일등석의 뒷쪽 좁은 화장실속은 두 남녀가 내 뿜는 욕정의 열기로 후끈 달아 올라 있었던 것이다.
"넌...날...미...치게 해!"
"하~아...."
사내가 지숙의 치마를 재 빨리 허리께로 걷어 올린뒤 바지춤 중앙의 지퍼를 내리고 있었다.
그 움직임을 지숙은 눈 앞에 있는 거울로 살피며 침을 삼켰다.
이미 예상하고 사내가 이끄는 대로 화장실로 못 이기는 체 따라 들어온 자신이었다.
"흐흣?...역~시! 내가 사준...것을...입고....있~군!"
사내가 지숙의 탐스런 힙에 걸쳐져 있는 앙증맞은 흑진주빛의 레이스 팬티를 바라보며 눈을 이글거렸다.
사내의 양손이 그 팬티를 양 골반밑으로 끌어 내리는것 과 동시에 시선은 지숙의 늘씬하게 뻗은 다리를 이글거리며 타오르는 눈빛으로 핥았다.
힙부터 아래의 가늘은 발목까지 이어지는 지숙의 하체는 쭈욱 뻗은 탄력적인 양 허벅지부터 시작한 실크풍의 검정색 스타킹에 감싸여 역삼각형으로 너무나 육감적이었다.
"흐으~응...빨리....해엣!"
"후훗..."
지숙의 다급한 앙탈에 사내가 그녀의 힙으로 하체를 가져갔다.
사내의 왼손이 지숙의 버들강아지처럼 낭창한 왼쪽 허리께로 다른 한손은 두 개의 반구의 중앙으로 향하는 자신의 무기를 지탱하며 전진했다.
이미 딱딱하다 못해 터질것 같은 근육질의 잘 달련된 불방망이는 팔딱거리고 있었다.
사내는 불방망이의 귀두를 지숙의 옥문에 천천히 걸쳤다.
뒷쪽의 체모를 깔끔하게 정리한 지숙의 옥문은 선홍빛을 발하며 이미 질퍽한 애액을 흘리며 번들거리고 있었다.
"슈~으으...."
"하아~핫!!.....흡!"
지숙은 몸속으로 천천히 밀고 들어 오는 사내의 뜨거운 욕망을 느끼며 목을 들어 올렸다.하얗고 긴 목선이 활처럼 꺽여지며 지숙의 오똑한 콧날이 거울에 비쳐 반짝거렸다.
하체부터 전해져 오는 짜르르한....쾌감!
자궁을 가진 암캐가 아니고는 느낄 수 없는 말초신경의 반란이 시작되고 있었다.
"헙!~"
"어맛?....하~아악!"
천천히 돌진하던 사내의 불방망이가 성급하게 앞으로 돌진하자 두 남녀가 동시에 뜨거운 신음을 P아냈다.
그것은 한마디로 스릴!...이었다.
그랬다. 극도의 긴장된 순간에 번개처럼 해 치우는 섹스로 짜릿한 "오르가즘"의 쾌감은 색다른 것이었던 것이다.
"헉!헉!헉...."
"어맛!...아앗!...하아앗!"
사내의 피스톤 펌퍼질이 속도를 더해가는것에 지숙은 허리와 힙에 힘을 주었다.
그 본능적인 조임이 사내로 하여금 폭발의 뇌관에 불을 부치게 했다.
침대에서 딩굴때완 달랐다.
느긋하게 여체를 감상하며 여체에서 뿜어져 나오는 육욕의 香을 즐길땐 물론 행위를 길게 끌며 마음껏 희롱하지만 지금은 달랐다.
짧고 스릴있는 "섹스"에서 극도의 쾌락을 맛 보고 싶은 숫캐와 암컷의 몸부림 뿐이었다
"크~흡!....우우우~우웁....."
"하아~아아앗!!....나,나....모~올~라...안,안...에다...하면...어..떻...게...흐~으~응!"
지숙은 자궁의 입구까지 뜨거운 것이 때리며 밀려 들어오는 사내의 걸죽한 분신을 느끼며 학,학 거렸다.
물론..그건 앙탈이었다. 이미 피임을 사전에 한 그녀였지만, 암캐로서 아무 저항없이 정복당하긴 싫은 "에고이즘"이었던 것이다.
"후우우~.....피유~우.."
"아이...차~아~암!...."
사내가 지숙의 뒤로 물러나 화장실 출입문에 등을기대곤 숨을 골랐고, 지숙은 거울속에 비치는 사내의 튼실한 무기를 힐끔거리며 휴지를 찾아 하체를 더듬었다.
임무를 숨가쁘게 마친 사내의 무기는 번들거리는 애액에 싸여 힘을 잃어 가고 있었다.
"쿠~웅!!우~르르~우웅~~쐐~애액~꾸르응!!!"
바로 그때..
육중한 점보기가 활주로에 내려 앉으며 대지를 움켜잡고 몸부림을 쳤다.
순간 지숙의 몸이 앞으로 쏠리며 군형을 잃어 가는것에 사내가 재빨리 그녀의 허리를 껴안으며 가슴속으로 품었다.
"하하~핫!"
"어머멋? 킥킥.....킥!"
사내가 먼저 웃을 터트렸고 지숙도 따라서 낄낄거렸다.
둘의 자태가 너무 웃겼던 것이다.
사내는 아직 바지의 지퍼도 올리지 못한체 힘을다한 무기를 덜렁거렸고 지숙은 치마를 아직도 허리에 감은체 옥문 주변에 매달린 휴지가 나부끼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사내가 뒤로 껴안은체 지숙의 풍만한 유방을 유니폼위로 잡으며 그녀의 길고 하얀 목덜미에 입술을 가져갔다.
"하아~......."
뜨거운 입김이 목덜미와 귓 볼에 스쳐 지나가는것에 지숙은 몸을 바르르 떨며 긴 눈썹을 내리 깔았다.
"쭙!~...내일..오전에 전화 할께...알았~지?"
". . . . . . . . . . !!"
사내의 달콤한 속삭임은 지숙으로 하여금 또 다시 가슴을 뛰게 하고 있었다.
"띠~잉...띠잉!"
"우리 비행기는 지금 마~악..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비행기가 활주로를 벗어나 게이트로 안전하게 도착할때까진 안전 벨트를..."
승무원 캡틴 장의 기계적인 목소리가 기내방송을 통해 흘러 나왔고, 이어서 능숙한 영어로 이어지는 안내멘트가 스피크로 통해 들리는 것에 두사람은 익숙한 동작으로 옷 매무새를 고치기 시작했고 살며시 화장실을 나와 자신들의 자리로 아무도 모르게 돌아가고 있었다.
불과..
십여분만에 짜릿한 "스카이 섹스"즐긴것에 둘은 헤어지면서 만족스런 미소를 주고 받았다.
지숙은 다시한번 자신의 옷 매무새를 거울속에 비쳐 본다음 모퉁이를 돌아 객실로 향했다.
조급한 승객들이 미리 자리에서 일어나는것을 방지 하기 위해서였지만, 일등석 승객들중 누구 하나 자리에서 일어서는 사람은 없었다.
그게 바로 일등석에서 써빙을 할 수 있는 여유였고..또 점보 비행기중 최상급의 시설로 되어 있는 화장실을 다른 이유로 활용 할 수 있다는 특권이 아닌가..
지숙은 창 밖의 공항청사를 바라보며 베시시 웃었다.
그녀만의 여유와 자신감이 배인 당차고 아름다운 미소였다.
"흐으~흠...하아~..조오~타! 역시 한국의 가을 밤 공기는 상쾌~해..흐음~"
동료인 다미가 가슴을 펴고 코로 숨을 들여 마시며 고개를 체조를 하듯 까딱거렸다.
그녀의 몸매가 아름답다고 지숙은 생각했다.
자신보다는 조금 작은 키였지만 제복이 참 잘 어울리는 타입인 그녀였고 사내에서 정기적으로 선발하는 친절한 미소 콘테스트에서 일등한 그녀의 웃는 모습은 자신이 봐도 매력적이라고 생각하곤 했다.
"지숙아! 기~냥..들어가지 말구....한잔...빨자 응?..영~빈..옵~빠..만나기루 했단 말야!"
"기집애...가 쌍스럽긴..."
지숙은 다미의 입에서 "빨~자"라는 말에 눈을 흘기면서도 스스럼없이 자기 표현을 해 대는 그녀의 쾌활한 성격이 부럽기도 했다.
지숙은 다미의 제의대로 괜찮은 스넥바에서 한잔 하고 싶기는 했다.
열시간에 가까운 비행으로의 스트레스와 그리고 랜딩전에 가진 객실팀장과의 스릴있는 짜릿한 섹스의 여운을 훌,훌 털어 낼 수 있는 몇잔의 술과 그리고 음악...어쩌면 땀을 흘리며 춤까지 출 수 있을지 모른다는 기대감이 솟아 올랐다.
이미 다른 승무원들은 자가용이나 배웅나온 가족들과 떠 나간 뒤였고 덜렁 둘이서 기숙사로 향하는 회사 셔틀버스를 기다리는 처지라 더욱더 지숙은 다미의 유혹에 이끌려가고 있었다.
"아~이..지지베...뭘 망설여?..낼 저녁 까지..프~리..하 잖~어..응?"
다미가 어께를 삐쭉 들어 올리며 동의를 구하듯 눈을 반짝이고 베시시 웃으면서 지숙의 눈을 들여다 보고 있을때였다.
어느새 두 사람의 뒷쪽으로 다가 왔는지 키가 늘씬하고 건장한 사내 한명이 서 있었다.
본능적으로 지숙은 몸을 돌려 등 뒤의 사내를 돌아보다가 둘 사이의 거리가 너무 가까운 것에 한걸음 뒤로 물러났다.
"아...비행도중엔 고마웠어...요!"
사내가 다미를 힐끔 바라본후 하얀 치아를 보이며 말을 건내왔다.
지숙은 그 사내를 금새 알아 봤다.
엘에이 공항에서 환승한 승객이었고 일등석에 탑승했던 사내였다.
사십대 초반..아니 어쩌면 더 젊은지도 모를 그 사내가 비행도중 갑자기 식은땀을 흘리며 경련을 일으키는것에 마땅히 비지니스 클라스의 승객을 담당한 그녀가 응급조치를 해 주었던 것이다.
응급조치라고 해야 찬 물수건과 진정제를 준것 밖에 없지만 다행히도 사내는 곧 바로 안정을 찾아서 비행에 차질을 가져다 주진 않았던게 지숙으로서는 오히려 고마워 해야 할 입장이었다.
"아...네!..괜찮으시...죠?"
지숙은 의례히 몸에 밴 승무원의 기본자세로 돌아가 사내에게 고개를 약간 숙여 보였다.
"덕분에...요!"
다미는 지숙과 사내를 번갈아 바라보며 빙긋 웃었다.
남자 승객들이 심심찮게 여 승무원에게 데이트를 신청하는 그런류의 상황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지레짐작을 하며 그녀의 입술이 한쪽으로 올라가고 있었지만, 내심 그 사내의 외모나 풍채가 매력적인 것에 호감이 가긴 했다.
달리보면, 짖궂은 평소의 남자들과는 분위기가 틀린 젠틀한 남자로 보였던 것이다.
검정색의 싱글 차림 양복에 웨이브가 들어간 단정한 곱슬머리 스타일과 이목구비가 서글할 정도로 잘 생긴 사내였던 것이다.
"전...한국이 처음입니다..아니, 이...십..여..년..만에 찾아 옵니다..만!"
남자의 말에, 다미는 속으로 "올커..니!" 이제 본색을 드러 낸다고 생각했다.
그것은 지숙도 마찮가지였다.
외국으로의 입국이든 국내에서든 비행승객이었던 남자들이 내린곳이 처음이라는 서두로 해서 길을 안내 해 달라는 둥...그리곤 감사의 사례로 저녁을 사고 싶다는...그런 코스로 유혹을 할려는 수작이 대부분이었던 것이다.
사실 그랬다.
특히 열 시간이 넘는 비행..은 하늘을 날아가는 밀폐된 공간이었고 그 갇혀 있는 공간인 비행기 안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항상 무슨일이 이이 날지 모르는 긴장의 연속이었다.
테러범의 소행이나,비행기의 고장은 생명이 위협받는 위급 상황이지만, 짓궂은 승객들..특히 남자승객들의 숫캐의 본능이 이글거리는 노골적인 시선을 온몸에 받을땐 벌레가 옷속에서 기어 다니고 있는 느낌이었다.
어떨땐 치마밑으로 손까지 넣어 더듬는 사내가있기에 지숙은 야간비행인 새벽 "플라이"땐 더 긴장 되곤 했었던 것이다.
지숙은 그런류의 남자들를 퇴치하는 방법 여러 가지가 있었지만, 예를 들어 서울시의 안내나 대한민국의 지도는 대합실에 비치되어 있으니 그쪽으로 알아 보시라고 하거나..그래도 치근 될 경우엔 있지도 않은 남편이 곧 차를 가지고 온다거나 아니면 다음날 비행이있어 승무원전용 버스로 회사의 숙소로 가야 한다는 간단한 퇴치 방법을 쓰야 했지만 이상하게도 사내의 표정이 너무 진지 하다는데 곧바로 말을 하지 못했다.
옆의 다미가 지숙을 바라보며 짜증난 표정으로 어서 빨리 ?아라는 무언의 시선을 보내 오고 있었다.
"저...어기...부탁 하나 해도 될..까요?"
"승무원은 근무외의 사적인 부탁은 받지 않습니다"
사내의 말에 지숙은 교육받은 새내기 시절의 초보처럼 딱 잘라 거부했다.
순간..
사내의 얼굴이 창백 해지며..어쩌면 지숙이가 잘 못 본것인지도 모르지만 몸 까지 가볍게 떨며 경련을 일으키고 있는것 같았다.
아니 무언가에 쫓기고 있는 다급한 표정이었다.
"저..어기...급...해...요...이거,이..거...를 주소..지로..전달..해..주십시오...부,부...탁입니다"
사내가 가방에서 조그마한 봉투를 다급히 끄집어내어 막무가네 지숙에게 내밀었다.
본능적으로 지숙은 뒤로 물러났다.
사내의 부탁도 들어 줄 수 도 없을뿐더러, 그 물건이 뭔지도 모른다는것에 겁이 버럭 났던 것이다. 마약이나, 폭발물이라면?...
옆에서 지켜 보던 다미가 더 이상 안되겠다 싶었던지 공항을 순찰중인 경찰을 찾으려고 고개를 두리번 거렸다.
지숙의 당황스러움...그리고 다미의 경찰을 찾으려는 행동을 쳐다보고 있던 사내가 갑자기 손에 들려져 있던 봉투를 억지로 지숙의 자주색 여행용 가방위에 던지듯 올려 놓은뒤 도망치기 시작했다.
그 사내가 뒤로 돌아보며 소리쳤다.
"중....요..해...요..꼭!..부,부...탁드립니..다!"
"이...보~세요!...손님!..."
사내가 다급히 지숙에게 말을 남기고 황급히 공항의 어둠속으로 사라지고 있었고 그 사내를 향해 지숙이가 불러 세울려고 할때였다.
회사의 마지막 셔틀버스가 도착했고, 지숙은 이미 멀찌감치 달아나서 옥외 주차장의 어둠속으로 사라져간 사내를 뒤 쫓을 수도 없어 발을 동동 굴렸다.
"아~뭐...해요?...안 탈꺼에요?"
그 순간,운전기사가 고개를 빼 물고 둘을 다그쳤다.
지숙과 다미는 하는 수 없이 셔틀버스에 올라야 만 했다.
버스가 출발했고 공항청사의 모퉁이를 돌아 8차선 도로로접어 들자 뒤를 바짝 따라 붙는 검은색 세단이 있었다.
* * * * *
홍대앞 락 카페 "레인보우"...
귀 구멍을 파열 할 정도의 라틴 풍의 음악은 피가 끓는 젊은 남녀들에게 끓어 오르는 피를 발산하게 했고 중앙 스테이지엔 제 각기 몸을 비틀며 본능의 굴레로 몰아가고 있었다.
그 젊음의 군상들 속에 지숙과 다미도 섞여 땀으로 흠뻑 젖은체 음율에 맞춰 늘씬한 몸을 흔들고 있었다.당연히 두 여자의 춤 실력과 빼어난 미모에 젊은 숫캐들의 집중적인 시선을 받기 충분했다.
음악이 다시 바뀌며 살사풍의 빠른 템포로 이어지자 스테이지의 군상들이 환호를 내 지르며 발광을 해댔다.
그 음악에도 두 여자는 능숙하게 허리 돌림으로 음률을 타며 온몸을 비틀었다.
"야...짜~샤...쥑이~지?...그러니깐...이...엉아..말..만 잘 들어 쒜이~야!"
"씨~불~넘!!..."
다미의 앤 영빈이가 꽁지머리에게 귓 가에 대고 큰 소리로 말했고, 비쩍마른 꽁지머리가 허벌쩍 웃었다. 이미 들었지만 막상 소개팅식으로 만나보니 킹카도 보통 "킹카"가 아니었던 것이다. 그 두 사내는 지숙과 다미를 다는 뭇 숫캐들에 보호 하듯이 둘러싼채 춤을 추고 있는중이었다.
"야...잘 해봐...쥑여..주는 애~야...킬킬"
영빈이가 지숙의 빠른 허리돌림을 바라보면서 ""을 연상하며 꽁지머리에게 다그쳤다.
꽁지머리는 다시 한번 지숙의 자태를 살폈다.
한쪽으로 빗어 넘긴 단발머리의 생머리는 그녀의 서글한 이목구비와 대조하며 발랄하게 보였고 상체를 흔들때마다 들썩이는 풍만한 유방은 침을 삼키게 했을 뿐 아니라 음악에 맞춰 미친듯이 돌리며 흔들어 대는 가늘은 허리는 물론 그 밑으로 받쳐진 늘씬한 다리는 당장에라도 자빠뜨리고 올라타고 싶은 자태였다.
"아~아...쭈! 씨~불..넘...꼴~리~는...가 보네?"
영빈이가 다시 꽁지머리의 귀에 대고 소리를 쳤다.
그의 말은 물론 씨끄러운 음악 때문에 두 여자에게 들리지 않았다.
잠시후 음악이 끝나고 DJ가 찢어지는 듯한 괴성으로 휴식을 선포하자 스테이지에 있던 군상들이 제 각기의 테이블로 흩어졌다.
"자~자!...죽자...구!...건~배엣!"
"오우~케이~잇! 원~?
다미가 폭탄주잔을 들었고 그녀의 건배제의에 남녀들이 잔을 높이 들고 흔들어 보인뒤 제각기 입으로 가져가 들여 마시기 시작했다.
"딸~랑,딸랑...크~흐읍!~"
"크하하핫!~"
"우하하핫!~"
다미가 원活?하고 난뒤 말끔히 비웠다고 잔을 머리위로 해서 거꾸로 흔들어 보이는
것에 모두들 웃음을 터트렸다.
지숙은 이미 많이 취해 있었다.
다미의 애인 영빈이가 폭탄주를 마시자고, 말 그대로 폭탄발언이 있은 후 그의 친구인...이름을 소개 받았지만 금새 잊어 먹어 버린 머리를 치렁하게 길게 늘어뜨린..자신의 직업이 디자이너라고 느끼한 목소리로 소개한 후 폭탄주를 만들어 잔을 돌리는것에 지숙은 주량을 넘기고 있다고 봐야 했다.
덩달아 다미 기집애의 부추김은 지숙의 정신을 혼미하게 몰아갔다.
둘은 회사의 기숙사에 들러 옷을 갈아 입은뒤 기다리고 있던 영빈의 스포츠카를 타고 곧 바로 온 뒤로 계속 퍼마시고 춤추는 발악에 가까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터였다.
지숙은 속이 울렁거려오고 눈앞의 초점이 흐려져 오는것에 자리에서 일어났다.
"워~디~가아?"
"응~ 버....리....러!"
다미의 혀 꼬부라진 질문에 지숙은 손가락으로 화장실을 가리켰다.
"버린다"는 뜻을 알아 차린 꽁지머리 디자이너가 의미있는 웃음을 입가에 달았다.
지숙은 그 모습이 또한 느끼해서 속이 더 울렁거려오는것에 비틀거리는 걸음을 빨리했다.
그런..지숙의 비틀거리는 뒷 모습과 자리에 앉아 있는 남녀를 쏘아보는 시선이 있었고 그 관찰은 이미 지숙의 일행들이 락 카페로 들어 선후 계속되고 있었던 것이다.
락 카페의 무리들중 유일하게 어울리지않는 사내들의 네개의 눈동자였다.
구석자리에서 맥주을 시켜 놓고 있었지만 손도 대지 않은체 오로지 한곳으로만 시선을 집중 시키며 살피고 있는 중이었다.
머리를 짧게 깍은 사내가 어께를 나란히 마주한 다른 사내에게 소근 거렸다.
"지금...바로..낚아...챌..까요?"
"아니야...기..다..려...눈이..너무 많아!"
질문을 한 사내는 이십대 후반으로 보였고, 대답을 한 사내는 나이를 짐작 할 수 없는 만큼 앳띤 동안의 사내였다.
그 사내의 눈은 미동도없이 차갑게 빛나고 있었다.
"벌써...세번이나...호출이 왔었습니다"
"알고 있어!..잠자코..기다려!"
그의 얼름같은 차갑고 냉정한 대답이었다.
호출..
누구에서의 호출이라는것은 너무나 잘 알고 있는 그들이었다.
호출을 한 조직의 책임자의 얼굴이 눈 앞에 와 닿으며 초조함이 더 했지만 앳띤 얼굴의 사내는 침착 해지려고 애썼다. 그의 가늘고 하얀 손가락에 타 들어가고 있던 롱 필터의 담배가 가늘게 떨렸다.
여전히 차가운 시선으로 떠들고 있는 다미의 일행과 아직까지 화장실에서 돌아오지 않은 지숙을 기다리고 있었다.
"부르르~...삑!"
지숙은 바지주머니에서 진동을 느낀것은 두번이나 먹은것을 겨워낸 후였다. 눈물까지 찔끔거리며 바지주머니의 핸펀을 꺼집어 내고 폴더를 열어 살핀후 지숙은 쓴 미소를 지어 보였다.
짐작한 대로 "백상택"의 메세지가 입력 되어 있었던 것이다.
[좋은 밤 보내고...낼 오전 10시에 난다랑 커피숍에서 기다릴께 사랑해 쪽!]
지숙은 핸펀의 폴더를 닫고 화장실 거울앞으로 다가가 화장을 고쳤다. 근무시간외엔 화장을 잘 하지 않은 그녀였지만 다미의 성화로 마스카라와 아이셔도우를 약하게 했고
루즈도 바른 그녀였다.
눈 에들어 오는 자신의 모습에 지숙은 자신만만한 표정을 지었다가 이내 서글픈 표정으로 바뀌고 있었다.
"백...상....택!"
지숙은 속으로 가만히 그의 이름을 불러 봤다.
유부남인 그가 아닌가...그 유부남을 그녀는 지금 사랑하고 있다는게 서글펐다.
"사랑과 섹스는 별개의 문제"라고 당당하게 밝히는 그 사내!
어째서 자신은 그런 사내에에 푹 빠져 버린지 몰랐다. 아마도 지금 이 시간 그는 일주일만에 돌아간 집에서 와이프와 섹스를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미치자 지숙은 질투가 났다.
그 의 뜨거운 입김과 격렬한 무기의 휘둘림에 이미 노예가 되어버린 자신이었기에 또 다른 여자가 그의 감미로운 뜨거운 애무를 받고 있다는 생각으로 지숙은 어금니를 물었다.
숙였던 고개를 들고 지숙은 거울속에 보이는 질투의 눈빛을 읽곤 더 씁쓸해졌다.
밤은 새벽으로 치닺고 있었다.
신촌에서부터 시작한 폭음으로 다미의 일행은 거의 탈진 상태였지만 지숙은 오히려 술이 깨어 가고 있었다. 그만큼 그녀는 이미 흥미를 잃은지라,더 이상 마시지 않고 2차로 옮긴 지금에도 그녀는 차가운 "레몬 레이드"를 들이키며 술을 깨어가고 있었던 것이다. 신천의 "락 카페"에서 소개팅 형식으로 만난 꽁지머리가 연신 그녀를 탐욕스런 시서으로 추파를 보내고 있었지만 지숙은 정나미가 떨어졌다. 스트레스도 풀겸 한번쯤 몸을 섞을 마음도 없잖아 있었지만, 적어도 지금은 싫었다. 아직 그녀로서는 마음과 육체가 "백상택"이란 사내로 너무도 깊숙히 각인되어 있는 상태가 아닌가...
지숙은 점점 지겨워져 시계를 힐끔 살폈다.
신촌의 락 카페에서 다시 이태원의 스넥바로 자리를 옮긴 후 시간은 거의 새벽 3시에 가까워지고 있었다.
"이...제...올라...갈~까?...응?"
"으응?....응~...."
다미의 목과 입술에 키쓰를 퍼부으며 영빈이가 속삭였고 술에 취해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고 영빈의 어께에 고개를 기댄체 졸고 있던 다미가 코 소리를 내고 있었다.
그의 손이 노골적으로 다미의 하체를 더듬은지 오래였다. 스넥 바 위층으로는 모텔이었고 다미와 영빈이가 단골로 이용하는 곳이기도 했다.
영빈이가 다미의 목덜미를 다시 입술로 찍어나가며 꽁지머리를 힐끔거렸다. 그 신호는 빨리 작업을 시작하라는 신호임을 지숙이가 눈치 채지 못할리 없었다.
"후~훗?...귀엽게..노누~만...쩝...슬슬..나도 가..볼까?"
지숙은 영빈과 시선을 마주하고 고개를 끄덕이고 있는 꽁지머리를 곁 눈질로 살핀후 핸드백을 집어 들었다.
그랬다..
그녀는 이미 작심 했듯이 추호도 꽁지머리와 엮기긴 싫었던 것이다.
"우,우...리..올라 가~알~께...그럼...굿~나이~잇!!"
"지..쑤~우~가아...낼...봐..빠이~잇"
영빈이가 다미를 안아 일으켰고 술에 취한 다미는 비틀거리다 지숙을 돌아보며 눈을 찡긋거려 보였다. 지숙도 고개를 끄덕여 주었다.
둘이 사라지자 지숙도 일어났다. 꽁지머리가 머쓱하게 덩달아 몸을 일으키고 있었다.
"아...전, 택시..타고 갈께요...오늘 즐거웠어요..그럼.."
"저..어기...제가..모셔다 드리면..."
"호홋...음주 운전 한...차에...인생 쫑 치고 싶지 않아요..노~탱~큐!"
"그럼..조금..만...더...있다..가!"
"아~뇨..피곤해요..빠이~잇"
"어어..어~......쩝"
지숙은 꽁지머리의 시선을 뒷 통수에 따갑게 느끼며 재 빠르게 스넥 바의 뒷 문으로 통하는 계단을 뛰어 올랐다.
꽁지머리가 지숙의 뒤를 따라 몇 발자욱 옮기다 그 자리에서 멈췄다. 쉽게 넘어 갈 여자가 아니라곤 느꼈지만 그 이상의 당찬 그녀였기에 잘못하면 개 망신을 당할까봐 두렵기도 했고,영빈이가 이끄는 대로 이태원까지 오면서는 대리운전으로 두 대의 차가 왔지만 아직 술에 만취한체 만용을 부리다간 자신도 인생 종치고 싶지 않은것은 마찬가지였던 것이다.
"우~씨....파..알!..엿..같~군!"
꽁지머리가 자리에 다시 풀썩 주저앉으며 투덜거렸다.
닭쫓던 개...지붕 쳐다본 격인 자신이었던 것이다.오늘밤 영빈이 짜씩의 소개팅 대가로 지불한 술값만 자그마치 백만원이 넘었다는 것에 그의 입맛을 더 쓰디 썼다.
그런 그가 잠시후 눈을 빛내며 핸펀을 집어들고 입력 버턴을 길게 눌렀다.
스넥 바의 윗층 모텔..
침대위엔 두 남녀가 이미 벌거벗은 알몸으로 뒤 엉켜 있었다.
영빈은 다미의 하체를 벌리고 고개를 쳐박은 체 였다.
"아....미,미...치겠어..빨리...넣어...줘...하아~악!"
다미가 허리를 들썩이며 몸을 비틀었다.
뽀오얀 그녀의 피부는 영빈의 근육질 갈색피부완 대조적으로 빛을 발했다. 탐스런 두 개의 반구가 부풀어졌다가 내려 앉으며 꽃판인 유두가 흐트러지고 있었다. 그 젖무덤을 자신의 양 손으로 스스로 조물락거리며 뜨거운 숨을 몰아쉬며 영빈의 혀를 몸속으로 받아 들이고 있는 지금...그녀로 하여금 온몸의 땀 구멍을 열리게 했고 말초신경의 자극으로 이미 그녀의 옥문은 애액으로 흠뻑 넘쳐나고 있었다.
"츠즙....쭙!"
"하악!~....흐으~응...응!!"
영빈의 혀가 옥문의 애액을 핥아나가다가 한껏 부풀어 오른 다미의 닭벼슬 처럼 검 붉은 "클리스 토스"를 입술로 물고 당기는 것에 그녀의 몸이 출렁거렸다.
다미가 더 이상 못참겠다는 애원의 눈빛으로 영빈의 얼굴을 두손으로 감싸 들고 바라봤다. 튼실하고 딱딱한 그의 페니스가 어서 몸속으로 들어와 박혀 주길 원했다.
하지만 영빈은서둘지않았다. 이미 그의 무기는 돌격주비를 마치고 끄덕이고 있었지만 다미의 욕구를 놀리듯이 피하고 있었다. 그게 즐거운 영빈이었다.암캐가 몸을 비틀며 헐떡이다 못해 울부짖으며 매달릴때 까지 참았다가 단번에 돌진하는 즐거움을 맛보고 싶은 그 였다.
그랬다..
어서 몸속으로 자신의 페니스를 담고 가득 채워지는 짜르르한 느낌을 갈구하는 그녀의 애타는 표정을 영빈은 오히려 즐기고 있는지 몰랐다.
그런 그가 얼굴을 다미의 하체에서 들었다.
"흐으~응?"
다미는 자신의 하체를 뜨겁게 애무하던 영빈이 고개를 들고 상체를 일으키는것에 게슴츠레감았던 눈을 떴다가 그가 무엇을 요구 하는지 단번에 알아차렸다.
영빈이 아랫배를 내 밀었고 그의 페니스가 이미 그녀의 얼굴 앞에 다가와 있었던 것이다.다미는 자신의 몸속으로 어서 들어와 주길 갈망하던 실체가 눈 앞에 있는것에 고개를 들고 뜨겁게 팔딱이는 그것을 입속에 넣었다.
"흡!~....하아~압..쭈우웁!"
"아!...조아~...그래...그..."
다미는 입속으로 들어온 영빈의 뜨거운 페니스를 목젖까지 흡입했다. 영빈이가 몸을 부르르 떨었다. 그 떨림이 다미의 입속까지 느껴졌다.
다미는 고개를 리드미컬하게 움직여 맛있게 빨았다. 이미 수차에 걸쳐 맛본 영빈의 무기였지만 접할때마다 새로운 느낌을 준다고 생각했다.
그때였다..
다미의 오럴에 몸을 떨던 영빈이가 몸을 경직시킨것은!
순간 다미는 입속에 들어 와 있는 영빈의 페니스가 움찔하며 숨을 멈추어 가는것은 어쩌면...벌써 사정을 할려고 하는지 모른다는것에 영빈을 올려다 보기위해 눈을 살며시 떴다.
눈을 뜬 다미가 화들짝 놀라며 상체를 발딱 일으켰다.
"어마!...누,누.....구!"
시커먼 두 그림자가 보였고 영빈은 이미 겁에 질려서 눈을 뜨악하게 동그랗게 한체 꼼짝도 못하고 있었다.
다미 또한 차가운 사내의 손이 자신의 입을 막으며 오른쪽 귀위로 딱딱한 물체를 들이대는것에 비명도 지르지 못했다. 눈을 치켜뜨고 영빈을 바라봤다. 그는 입속에다 무언가를 집어넣은 사내로 인해 엉거주춤 선 채로 벌벌 떨고 있었다.
"다른..계집..은 어딜 갔어!"
사내들 중 누가 말을 했는지 구분이 되지 않았다.
다미는 너무나 겁에 질려 자신의 나신조차 가리지 못했다.그녀의 불룩한 젖가슴이 심장의 박동으로 튀어오르고 있었다.
"다시 묻는다...다른 계집은 어딜갔...어!"
그제사 다미는 사내가 묻는 그 다른 계집이 누군지 짐작했다.
지숙을 찾고 있는것에 뭔가가 잘못되어도 한참 잘못되어 가고 있다는생각이 번개처럼 머리속을 스치고 지나갔다.
다미는 눈을 굴려 사내 둘을 바라봤다. 너무나 갑작스럽게 협박을 당한 자신과 영빈이었기에 사내들이 들이댄 무기가 뭔지 몰랐다가 몸을 떨었다.
그것은 권총이었던 것이다. 영화에서나..아니면 외국으로 근무를 나가서 가끔 볼 수 있었던 실제의 상황이 지금자신 앞에서...아니 한 사내의 총구는 자신의 머리에 그리고 다른 사내의 총구는 영빈의 입속에 박혀져있는지 도무지 이해 할 수도,설사 한다고 해도 권총의 소지가 불법인 대한민국에서는 상식 밖의 일이었던 것이다.
"두번다시 안 묻는다...같이 있던 계집은 어딜...갔어!"
사내가 총구를 다미의 이마를 누르며 물었다.
목소리는 너무도 차갑고 냉정했다. 다미는 속으로 "빨리 말해..."라고 자신에게 명령하고 있었지만 도무지 겁에 질려 입술을 열지 못하고 벌벌떨고만 있었다.
"어,어버...버버~버!"
영빈이가 입속에 박힌 총구 때문에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어버버"거렸다.
겁에질린 다미대신 자신이 대답을 할 모양이었다.
사내가 영빈의 입속에서 총구를 천천히 빼냈다.
"먼,먼....저...갔어.....요!"
입속에서 총구가 빠져 나오길 기다렸다는 듯이 영빈은 말을 더듬었다.
사내가 다시 영빈의 이마에 총구를 들이대며 물었다.
"어디로...갔지?"
영빈은 총구가 이마에 와 닿자 몸을 움찔거리며 다미를 바라봤다. 그는 겁에 질려 금방 울음을 터트릴것 같은 무언의 표정으로 일그러지고 있었다.
조금전까지만 해도 씩씩하게 발기했던 그의 사타구니 중앙의 페니스는 겁에 질려 번데기처럼 오그라들어 애처럽게 매달려 있는 꼴이었다.
영빈의 이마에 총구를 들이댄체 사내가 다미를 쏘아봤다. 차가운 시선이 다미의 얼굴에와 박혔다.
그 시선으로 다미는 오금이 저려오며 겁에 질려 오줌을 찔끔거리것 같기도 했다. 그녀의 허벅지사이로 보이는 거뭇한 체모가 아이러니하게 보였고 축축히 젖어있었다.
그랬다..
그 체모의 축축함은 애액과 범먹이된 다미가 지린 오줌임을 그녀 자신이 찔끔거린지 모른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숙...소...에...아니...그..기로 안..갔을지...도..."
두 사내가 약속을 한듯 서로 시선을 맞췄다.
영빈의 이마에 총을 겨눈 사내가 여전히 그 자세로 물었다.
"공항에서...받은...디스켓...봉투...어딨어!"
사내의 말을 들으며 다미는 눈 앞이 캄캄해져 왔다.
근무를 마친후 회사의 셔틀 버스를 기다리다 정체불명의 사내로부터 지숙이가 강제로 받은 그 봉투를 찾고 있는것 같았다.
"난...몰라..요...그거...친..구..지,지..숙이..가..가지고..있어..요!"
다미의 대답에 또 두 사내가 시선을 맞추고 있었고 영빈의 머리에 총구를 들이대고 있던 사내가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그리곤.."픽!"...하는 둔탁한 소리가 두번 울리는 것을 다미는 들었다고 생각 할쯤...영빈이가 힘 없이 그 자리에서 쓰러지는것이 보였고, 자신도 이상하게 눈 앞이 흐려지며 뜨거운 액체가 이마에서 흐르는것을 느꼈다. 흡사 화면이 천천히 꺼져가는 티.브이를 바라보고 있는것 같다고 생각할쯤 눈 앞이 완전히 어두워지며 호흡이 편한 해 지고 있었다.
새벽 4시..
그시간의 올림픽 대로는 텅 비어 있었다.
그 도로를 검정색 "푸조"세단이 미친듯이 김포공항 방향으로 가고 있었다.
"띠리~릭! 새벽...별!"
"새! 벽! 별!"
미스터 장은 걸려오는 무선에서 암호명을 대며 호출하는 보스의 목소리를 듣곤 금새 자신도 암호를 댔다.
"확보했나...."
"아직..입니다...하지만 곧..확보 할수 있습니다"
"시간이 없어..."
"넵.."
"이상..."
"새벽...별!"
미스터 장은 보스의 목소리가 끝까지 사리지자 암호명을 대며 무선의 송신을 중단하며
귀에 곶고 있던 이어폰을 빼서 티셔츠 속으로 감췄다.
미스터 장은 창밖으로 시선을 돌려 푸르스럼한 빛을 띠고 흐르는 한강을 바라보다 천천히 담배를 빼어 물고 파일을 펼쳐 들었다. 이미 조직에서 파악 해논 두 여자의 신상 명세였고 몇번이고 본 서류였지만 그는 다시 한번 천천히 살폈다.
["임지숙" 26세 주민등록번호: 780225-220711..경기도 수원태생. 근무처:A항공사 스튜디어스 근무경력: 3년차 현주소지: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현 거주지 김포공항 A사의 기숙사 B동 505호 핸드폰번호: 011-2369-4....가족관계 부 62세 임춘호 모 58세 김미향 형제관계: 언니 임지현 29세 한국대학교 컴퓨터 공학과 조교로 근무중 남자 형제없슴]
미스터 장은 신상명세와 참부된 지숙의 상반신 사진을 바라봤다.
한눈에도 그녀가 미인임을 알 수 있었다. 사진속의 그녀는 스튜디어스의 근무복차림이었고 공항청사를 배경으로 활짝웃고 있는 모습은 스튜디어스는 의례히 미인이라는 통상을 깨더라도 팔등신의 미인임이 분명했다.
미스터 장은 지숙의 상반신 사진을 바라보다 또 다른 서류를 집어 들었다. 그것은 "최다미"의 신상 명세였다.
그는 라이터를 켜서 "최다미"의 신상서류에 불을 부쳤다. 종이가 오그라들며 타들어 가자 마지막 끝 부분까지 기다렸다가 창을 열고 검은 재를 바람속으로 날려 보냈다.
이젠 더 이상 필요 없는 자료였던 것이다.
". . . . . . . . . .!!"
미스터 장은 입맛이 썼다...담배연기를 소리 없이 뱉아내는 그의 표정이 굳어져 있었다.
어쨌든 조직으로선 엄청난 위기를 맞이한 것 같았다.
그 위기는 보스의 목소리에서 짐작 할 수 있었고, 해외에서부터 지금까지 보스를 10여년 동안 그림자처럼 모셔왔지만 이번 일 처럼 긴장하는 보스의 목소리는 들어 본적이 없었던 것이다.
그가 할일은..분명했다.
그 디스켓을 찾는것 뿐이었다. 물론 그도 그 디스켓에 무슨 내용이 있는지 몰랐다.
다만 조직이 명령을 하면 어떤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임무를 완수하면 되는것이다.
"쏴~아아~아아!..부~우웅~~~"
차가 속력을 줄이며 김포공항의 화물센터 모퉁이를 돌고 있었다.
멀리 A항공사의 기숙사가 새벽여명에 쌓인체 푸른빛를 반사 하고 있었다.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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