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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4 19:55 815회 0건
제2부 피서지에서 생긴 일

제1장 여름 휴가

주요인물
김영호 : 나이 38세, 서울 경찰청 특수 기동반 경위
이혜경 : 나이 32세, 김영호의 부인, 서울 경찰청 강력계 순경 출신
최동만 : 나이 48세, 서울 경찰청 특수 기동반 총경
우지만 : 나이 35세, 서울 경찰청 특수 기동반 경사
송기호 : 나이 30세, 서울 경찰청 특수 기동반 경장
박민서 : 나이 28세, 서울 경찰청 특수 기동반 순경
정동효 : 나이 26세, 서울 경찰청 특수 기동반 순경
서선희 : 나이 25세, 서울 경찰청 특수 기동반 순경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는 8월 중순...
여름 휴가철이 끝자락을 아쉬워 하는 듯 많은 사람들은 여전히 바다로 산으로 더위를 피해 가고 있었다.
대한민국의 가장 아랫마을...
땅끝으로 불리우는 동네 해남....
해남 옆에 지금은 다리로 이어진 섬 완도...
김으로 유명한 완도의 선착장...
큰 배가 고동소리를 울리며 서서히 바다로 진입하고 있다.
카페리호...
완도에서 더 남쪽에 있는 섬으로 관광객들을 옮기는 짐차 역할을 하고 있는 이 배는 차량도 실어서 이동시키는 상당히 큰 배이다.
배는 후진으로 움직이더니 이내 몸을 틀어 앞으로 움직이고 있다.
본격적으로 바닷길로 들어선 것이다.
"어머...언니... 드디어 앞으로 가고 있어. 야∼정말 시원하다. 그치∼"
미모의 20대의 여자가 기쁨에 가득 찬 듯 아니면 여행의 설레임에 가득 찬 듯 옆의 여자에게 수다를 떨고 있었다.
옆의 여자 역시 아름다운 미인형.
20대의 여자가 섹시함을 갖춘 미인이라면 옆에 언니라 불리우는 여자는 20대 후반으로 보이며 청순가련형 여자로 아담한 체구의 전통적인 한국형 미인이다.
두 여자와 두 세발짝 떨어진 채로 바다바람을 맞고 있는 30대의 남자.
건장한 체격에 훤칠한 키...
그냥 보기에도 단단해 보이는 남자가 두 사람을 바라보며 미소를 짓고 있다.
"경위님...뭐하세요? 바다만 보지 말고 저희 사진좀 찍어주세요."
남자는 말없이 디지털 카메라를 두 여자에 조준하고 셔터를 눌러버렸다.
"뭐에요? 하나 둘 셋은 하고 찍어야죠. 당신 정말..."
남자가 아무말 없이 피식 웃고만다.
그러더니 섹시한 여자에게 가서 조용히 귓속말로 말했다.
"박 순경...여기까지 와서 경위님이야?"
"음...그럼 형부라고 부르죠. 그럼 경위님은 뭐라고 부를거에요?"
"음...뭐 별거있어. 그냥 민서지..."
배 위에서 미소를 지으며 웃고 있는 세 사람...
서울 경찰청 특수 기동대 김영호 경위와 그의 아내 이혜경, 그리고 기동대 박민서 순경이었다.
주차장 살인 사건이 해결되자 그동안 고생한 공로로 휴가가 주어졌다. 모두 다 갈 수 없어서 1차로 영호와 민서가 휴가를 가고 나머지는 근무하는 중이었다.
갑작스럽게 결정된 휴가라 준비도 못했지만 경찰이 그것도 특수 기동대 경찰이 휴가를 보낸다는 것은 참으로 드문 일이라 여행 겸 피서 겸 이렇게 떠난 것이다.
비록 4일간의 짧은 휴가지만 그 동안 결혼 후 여행 한 번 제대로 못한 것이 부인인 혜경한테 미안했던 터라 큰 맘 먹고 남해 섬 보길도로 여행을 온 것이다.
민서 역시 갑작스런 휴가 결정으로 마땅히 갈 곳도 없었는데 마침 영호 부부가 여행을 간다기에 눈치없는 줄 알지만 안면에 철판깔고 쫓아온 셈이 된 것이다.
민서와 혜경은 전에 같이 근무한 적이 있어 매우 친하며 영호와 연결시켜 결혼에 이르기까지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아 혜경과는 친자매 이상 가까운 사이였다.
혜경 역시 둘 만의 여행을 은근히 바랬으나 가장 친했던 민서가 동행한다니 기뻐서 어쩔 줄 몰라하는 상태였다.
밤새 운전을 한 탓인지 영호는 피곤해서 배에 마련된 방에 들어가 잠을 청했다.
2층으로 된 배는 1층은 차량 주차장, 2층은 휴게소로 되어 있다.
1시간 쯤 잤을까?
혜경이 영호를 흔들어 깨웠다.
"여보...여보...영호씨..."
"응...왜?"
"일어나요. 다 왔어요."
"그래?"
영호는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갔다.
배가 서서히 섬에 들어가고 있었다.
"여기는 보길도입니다. 이배의 마지막 종착지 보길도입니다. 즐거운 여행되시기 바랍니다."
배의 선장이 마이크를 통해 승객들에게 알려주고 있었다.
영호 일행은 차에 올라탔다.
이번에는 민서가 운전석에 앉았다.
차는 배에서 빠져나와 미리 연락된 민박집으로 핸들을 옮겼다.
미리 지리를 알아뒀지만 초행길이라 이정표를 보며 천천히 움직였다.
"민박집은 아는 곳이에요?"
민서가 물었다.
"아냐...그냥 인터넷으로 검색해서 민박집 알아본 후 그냥 전화해서 예매했어. 어제 했는데 다행히 방이 있다고 하네."
"멀어서 그렇게 사람이 있을라구...여기가 윤선도가 유배온 곳이야. 박순경...아니 민서 수업시간에 들어서 알지?"
영호가 짖궂은 표정으로 물어봤다.
"아뇨...기억이...저 국어공부 정말 싫어했거든요."
"공부좀 하지...연애나 했을거야.."
"경위님...아니...형부..."
민서는 눈을 흘기며 옆에 앉은 영호를 바라봤다.
좁은 길을 따라 가는 보길도...
정말 조용한 섬이었다.
문화적으로 가치가 높은 어부사시사를 윤선도 선생이 유배와서 지은 배경이 된 곳.
조선시대에 먼 이 곳까지 유배오는 데만 많은 시간이 걸렸을 것이라고 영호는 생각했다.
3개의 해수욕장으로 이루어진 보길도는 생각만큼 사람들이 많지는 않았다.
드디어 민박에 도착했다.
민박집에 가서 주인을 만나 방을 안내 받았다.
3명이 자기에는 충분하였으나 민서가 괜히 걱정되었다.
그렇다고 방 하나를 더 빌릴 수는 없는 것이고...
"우와∼ 이 정도면 3명이서 충분하겠네요. 그치 언니???"
민서는 방을 보며 만족한 듯 이야기했다.
"괜찮겠어?"
영호가 민서한테 물었다.
"뭐가요?? 난 괜찮아요. 언니하고 형부가 불편하면 불편했지 전 아무렇지 않아요."
털털한 성격의 민서...영호는 저런 민서의 성격이 좋았다.
"배고프죠? 라면이라도 끓일까요?"
혜경이 영호한테 물었다.
밤새도록 운전을 하고 새벽에 완도에 도착해서 배 시간이 안맞아 잠시 기다렸다가 배를 타고 도착한 것이니 사실 영호는 배가 고팠다.
지금 시간이 오전 10가 아직 안된 시간이니 배가 고플만도 했다.
"그러지... 내가 짐을 차에서 가져올게."
"저도 같이 가서 가져올게요."
민서가 도와주겠다고 따라 나섰다.
차에서 아이스박스에 코펠에 가스렌지 등 짐을 다 내렸다.
"내가 아이스박스 들테니 민서는 나머지를 들어."
민서가 박스에 든 물건을 들려고 상체를 숙였다.
영호는 민서가 드는 것을 도와줄려고 앞에 있다가 놀라서 고개를 다른 쪽으로 돌리고 말았다.
민서가 어깨까지 들어난 옷을 입고있었던 관계로 상체를 숙이니 옷이 아래로 늘어져 민서의 가슴이 보인 것이다.
흰 브래지어에 가려져 있는 민서의 가슴은 풍만하였다.
일부러 볼려고 한 것은 아니었고 매우 짧은 순간이었지만 민서의 가슴이 크다고 영호는 생각했다.
영호와 민서가 짐을 방안에 풀어놓자 혜경은 라면을 끓일 준비를 하였다.
라면이 끓을 동안 교대로 간편한 복장으로 옷을 갈아입었다.
평상시에는 잘 먹지 않던 라면도 배가 고파서 그랬는지 아니면 휴가라는 기분에서 그랬는지 셋은 라면을 맛있게 먹었다. 국물까지 후루룩 소리를 내면서 다 먹었다.
라면을 먹고 설거지를 끝낸 다음 세 사람은 잠시 잠을 자기로 했다.
밤새 쉬지 않고 내려온 탓에 모두들 피곤해 했다.
물론 운전은 영호가 거의 다 했지만 운전하는 사람을 두고 자기에 미안했는지 민서와 혜경도 자지 않고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졸리웠던 것이다.

영호가 달콤한 잠을 자고 있는데 혜경과 민서가 깨웠다.
"형부...바다에 놀러가요?"
"영호씨..이제 일어나세요."
영호는 졸린 눈을 비비고 일어났다.
시계를 보니 오후 2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다.
한 숨자고 나니 몸이 한결 가벼워 지는 것 같았다.
"여보...우리 수영복으로 갈아입을테니 잠시만 자리를 피해줘요."
영호는 아무말 없이 밖으로 나가 담배를 피워 물었다.
잠시 후 방문이 열렸고 두 여인은 수영복 을 옷 안에 입고 있었다.
영호도 방에 들어가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간단한 티를 위에 입었다.
해수욕장은 민박집 바로 앞에 있어서 별다른 준비를 할 필요가 없었다.
세사람은 드디어 해수욕장에 도착했다.
먼 남해 섬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다.
그 흔한 입장료나 자릿세 하나 받지 않았다.
정말로 한적한 것이 모처럼 쉬러 온 영호에게는 딱 좋았다.
그래도 바닷가라고 안전요원과 바나나 보트가 있었고 튜브와 천막을 대여해 주었다.
영호는 천막(햇빛만 가릴 수 있는 것)을 만원 주고 빌렸다.
그리고 그곳에 가져온 자리를 펴고 누웠다.
민서는 바다에 들어가기 위해 반바지와 티를 벗어 영호 옆에 놓았다.
빨간색 비키니를 입은 민서의 몸매가 드러났다.
옆에서 혜경도 옷을 벗었다. 흰색의 비키니였다.
두 여자는 좋아라 하며 바다로 뛰어들었다.
가족 단위로 온 사람들이 많았던 관계로 비키니 입은 여자는 혜경과 민서 뿐이였다.
영호는 두 사람을 물끄러미 쳐다보았다.
민서는 큰 키에 큰 가슴...풍만한 엉덩이를 가지고 있었다.
원래 경찰이 꿈은 아니었으나 남자친구가 외국으로 유학을 가자 자기의 마음이 다른 사람한테 흔들릴까봐 바쁜 경찰을 택한 특이한 여자였다.
컴퓨터를 잘하며 중학교까지 육상을 한덕에 기가 막힌 몸매를 소유하게 되었다고 한다.
탁월한 판단력과 추리력으로 영호의 눈에 띄게 되었고 영호의 추천으로 기동대에 합류하게 되었다.
바쁜 경찰 생활로 남자친구와는 헤어진 것으로 알고 있다.
혜경은 경찰청 강력계에서 여성 사건을 담당하던 경찰이었는데 영호와 결혼은 하면서 경찰을 포기한 현모양처형 여자였다.
항상 영호를 먼저 생각하고 걱정하는 아름다운 여자였다.
아담한 체구에 순수함이 보이는 여자로 경찰청 내에서도 인기가 좋았다.
그런 여자를 아내를 맞은 영호는 행운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형부...뭐해요? 빨리 들어오세요."
민서가 바닷물에 몸을 담군채 영호를 불렀다.
영호도 수영복만 입고 바다로 들어갔다.
세 사람은 그렇게 모처럼의 휴가를 즐겼다.

두 시간 정도 바닷물에서 놀았더니 세사람은 배가 고파지기 시작했다.
세 사람은 바다에서 나와서 민박으로 향했다.
배도 고팠고 저녁준비도 해야 했기 때문이다.
해수욕장 입구에서 나와 민박집으로 향하는 길이었다.
혜경이 먼저 앞장서서 가고 있었다.
슈퍼 앞을 지나 코너를 돌아가는데 한 여자가 쌀쌀한 기운을 내며 지나갔고 바로 후에 한 남자가 급하게 여자를 뒤쫓아 갔다.
그러다가 남자와 혜경의 뒤를 쫓아오던 민서와 부딪혀 민서가 뒤로 자빠지고 말았다.
쿵...
"아야."
"어...죄송합니다...야 지수야..."
남자는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만 하고 민서를 일으켜 주지도 않은 채 여자를 뒤쫓아 뛰어갔다.
"아이씨...뭐 저런 자식이 다 있어."
민서는 투덜댔고 영호는 웃으며 민서의 손을 잡아 일으켜주었다.
"지수야...아이...내 말좀 들어봐."
남자는 여자 뒤를 쫓으며 소리질렀고 여자는 뒤도 안돌아보고 뛰어갔다.
"연인인가보네. 싸웠나?"
"연인이면 연인이고 싸웠으면 싸운 것이지 왜 나한테 피해를 주고 가? 재수없어."
민서가 단단히 화가 난 듯 혼잣말로 투덜댔다.
"아니...기동대 형사가 뭐 그렇게 속수무책으로 당해. 운동 더 해."
영호가 놀리듯 말했고 혜경은 두 사람의 대화를 들으며 웃었다.
민박집에 도착하자마자 세 사람을 씻기로 하였다.
다행히 샤워실은 두 개였고 화장실이 하나였다. 샤워실 중 하나는 화장실 겸용으로 민박하는 사람들이 사용하기는 불편함이 없을 것 같았다.
샤워실이 모두 비어 있어서 큰 곳을 혜경과 민서가 같이 쓰기로 하였고 샤워실 전용은 영호가 쓰기로 하였다.
방을 기준으로 화장실, 샤워실 겸 화장실, 샤워실 순서로 되어 있었다.
혜경과 민서는 씻으러 들어갔고 영호는 혹시나 하는 생각에 기동대에 전화를 걸었다.
"어...우경사...나야. 별일없지?"
"아...경위님...왜 전화를 다 하셨어요?"
"이 사람아... 무슨 일 있나 해서 했지. 왜 하기는..."
"예...경위님 휴가 잘 지내라고 조용합니다."
"그럼 다행이구... 송경장은 어때?"
"뭐...퇴원하겠다고 난리에요. 며칠 더 입원하랬더니 괜찮다나요."
"아니...손목을 열바늘이 넘게 꿰매고 정맥에 손상이 갔는데도 괜찮대? 그 사람 철인이구만. 의사가 OK할 때까지 병원에 있으라고 해. 이건 명령이라고 전해줘."
"안 그래도 총경님이 벌써 말씀하셨습니다. 퇴원하면 명령불복종인줄 알라고 말입니다."
"하하하...그래 고생 좀 하고 무슨 일 있으면 바로 연락해."
"걱정말고 즐겁게 지내다 오십시오."
"그래...수고해..."
영호는 전화를 끊고 담배를 물었다.
내심 황철인을 못잡은 것이 이내 아쉬웠던 것이다.

"언니... 그 동안 가슴이 커졌는데..."
"어우..야∼ 못하는 말이 없어."
"경위님이 매일 마사지 해주나 본데...그치?"
"이게 정말..."
혜경과 민서는 샤워를 하며 장난을 쳤다.
"뭘로 해줘? 손으로..입으로???"
"뭘???쓸데 없는 소리 말고 씻기나 해."
"근데 왜 이렇게 커졌을까?"
민서가 장난기가 발동해 농담을 하기 시작했다.
"그러는 넌...처녀가 웬 가슴이 이렇게 커? 너는 밤마다 누가 해주는데?"
"음...동네 사람이 다 해줘. 왜???부러워?"
"점점...에잇."
"앗...차거워...뭐야...반칙이야...히히히..."
두 사람은 그렇게 장난을 치며 샤워를 하고 있었다.
"언니...나 등에 비누칠좀 해줘."
"알았어. 돌아서봐."
민서는 문을 바라보며 돌아섰다.
그 때 영호는 이제서야 샤워를 하러 가던 중이었다.
샤워실과 화장실의 문의 갈색 알루미늄 샤시로 되어 있었는데 위에는 간유리가 끼워져 있었다. 일반 가정의 현관문처럼...
영호가 혜경과 민서가 들어가 있는 샤워실 앞을 지나는데 두 사람의 웃음소리가 들려 무심코 샤워실 쪽을 바라보았다.
위의 간유리로 사람의 형체가 보였다.
민서였다.
모자이크 처리한 영상처럼 민서의 몸매가 드러났다.
형태만 자세히 안 보일 뿐 무엇인지는 가늠할 수 있는 그런 정도였다.
새하얀 살결에 풍만한 몸매가 드러났다.
혜경이 간지럼을 태웠는지 상체가 흔들렸다.
민서의 유방이 흔들리는 것이 보였고 거기에 따라 가슴에 있는 두 개의 점이 흔들리는 것도 보였다.
"역시 몸매는 끝내주네."
영호는 속으로 민서의 몸매를 감상하면서 샤워하러 빈 샤워실에 들어갔다.
샤워를 끝내고 삼겹살을 구워 저녁을 먹었다.
거기에 소주 한 잔까지 들이키니 세상 부러울 것이 없었다.
밖에서 구워먹는 삼겹살은 더운 여름밤을 더 뜨거운 열기로 몰아넣었지만 흘린 땀보다는 먹는 즐거움이 강해 세 사람에게는 더운 것은 아무 것도 아니었다.
소주가 한 병 두 병 서서히 없어지기 시작했다.
사실 경찰이란 직업이 바쁘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직업이라 은근히 술로 푸는 경우가 많다.
영호, 혜경, 민서 모두 술이라면 빼는 성격이 아니었고 못하는 편도 아니었다.
그래서 분위기 좋은 바다 섬에서 주거니 받거니 하는 소주의 맛은 정말 일품이었다.
어두워서 구워졌는지 구분이 안가는 삼겹살이지만 어느 때 먹던 삼겹살보다도 맛있었다.
"자...지금부터 모든 일, 걱정 잊고 마시자구요. 건배∼"
민서가 건배를 제의했다.
영호와 혜경도 술잔을 부딪히며 소주를 입에 털어넣었다.
저녁과 술 자리를 치운 시간이 밤 10시.
시원한 수박과 함께 화려한 파티는 막을 내렸다.
먹을 때는 몰랐는데 먹고 나니 치울 것이 걱정되었다.
그렇다고 안치울 수는 없고...
영호가 자청해서 설거지를 신청했다.
"두 미녀님들은 씻고 쉬세요. 제가 다 하겠습니다."
"아니에요. 제가 할게요."
민서는 미안했는지 굳이 설거지를 하겠다고 했으나 영호의 만류와 혜경이 말리는 바람에 뜻을 이룰 수 없었다.
영호가 설거지를 다 하고 방에 들어왔을 때 두 미녀는 잠이 든 상태였다.
혜경은 벽 쪽에 민서는 문 쪽에서 잠을 자고 있어서 영호는 어쩔 수 없이 가운데서 잠을 자야만 했다.

문득 자다보니 이상한 소리가 들렸다.
민서는 눈을 떠서 고개를 돌려 소리가 나는 방향을 쳐다보았다.
영호였다.
영호는 거친 숨을 쉬며 누워있었다.
영호의 윗 옷은 벗겨져있었다. 잘 발달된 상체 근육이 어둠속에서도 빛났다.
영호의 바지도 벗겨져 있었다.
근데 영호의 아래도리에 사람이 하나 있었다.
혜경이었다.
혜경은 영호의 중심을 입에 담고 있었다.
혜경의 머리가 아래 위로 움직였다.
영호의 자지가 혜경의 입에서 사라졌다 나타나곤 하였다.
혜경은 영호의 자지를 입에서 꺼낸 후 그의 기둥 중심을 혀로 핥고 그 아래에 있는 고환도 입으로 쭉 빨아대는 기교를 부렸다.
민서의 두 눈에 영호의 물건이 보였다.
크고 긴 물건은 하늘향해 끄덕이며 서 있었고 그 주위를 혜경이 혀와 입으로 애무하고 있었다.
영호의 자지는 혜경의 침으로 번쩍번쩍 빛나고 있었다.
영호가 혜경을 손으로 이끌자 혜경은 일어나 영호의 중심에 앉았다.
그리고 손으로 자지를 만지더니 자기의 보지에 맞추었다.
혜경의 엉덩이에 영호의 자지가 사라졌다.
"흥..."
영호는 짧은 신음소리를 냈다.
민서는 보는 것 자체로 흥분되어 있었다.
혜경이 영호의 몸 위에서 자신의 몸을 흔들어댔다.
"헉...헉...하악..."
혜경도 거친 숨을 내쉬고 있었다.
영호의 두 손이 혜경의 가슴을 꽉 쥐자 혜경은 고개를 뒤로 젖혔다.
짜릿함이 느껴졌을까?
혜경의 중심이 점점 뒤로 넘어가는 것 같더니 다시 상체를 일으켰다.
그 때 혜경의 눈과 민서의 눈이 마주쳤다.
"헉" 민서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혜경은 민서를 아무말 없이 쳐다 보았다.
그러더니 손으로 민서를 불렀다.
얼굴 표정은 희망의 빛을 본듯한 편안한 표정이었다.
민선는 일어나 자신도 모르게 두 사람 쪽으로 기어갔다.
민서가 혜경 옆으로 가자 혜경이 민서의 얼굴을 쓰다듬었다. 그러더니 혜경의 입이 민서의 입과 마주쳤다.
혜경의 혀과 민서의 입안으로 들어왔다.
민서는 "이게 아닌데...이건 아니야."라며 속으려 자책하였지만 몸은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았다.
혜경의 혀가 민서의 혀를 끌어당겼다.
"?...쩌억...쩍..."
두 사람의 혀 움직이는 소리가 온 방안을 덮었다.
혜경의 혀가 계속해서 민서의 혀를 애무할 때 가슴을 누가 부여잡았다.
영호였다.
민서의 가슴은 영호의 손으로 다 잡히지 않을 정도로 컸다.
영호는 민서의 풍만한 가슴을 주물러 댔다. 그러더니 윗 옷을 벗겨 내고 브래지어마저 벗겨냈다.
혜경은 영호의 몸에서 떨어졌다.
영호가 일어나더니 민서를 그대로 이불 위로 눕혔다.
민서는 영호가 시키는 대로 가만히 있었다.
영호가 민서의 가슴에 입을 댔다.
젖꼭지를 살짝 깨물었다.
"학..."
영호가 민서의 가슴을 힘껏 빨아댔다.
영호가 민서의 가슴을 애무할 때 혜경은 민서의 반바지를 벗겨냈다.
그러더니 팬티마저 벗겨낼려고 양쪽 허리에 손을 얹었다.
민서가 혜경의 손을 잡았다.
혜경은 민서의 손을 잡아 바닥에 내려놓은 뒤 민서의 팬티를 자신 쪽으로 끌어내렸다. 엉덩이에서 팬티가 걸렸다.
민서는 자신도 모르게 엉덩이를 들었다.
민서의 팬티가 다리를 벗어나 혜경의 손에 쥐어졌다. 혜경은 팬티를 뒤로 던져버렸다. 그러더니 민서의 보지털을 손으로 쓰다듬었다.
위에서는 영호가 가슴을 계속해서 빨아대고 있었고 아래는 혜경이 민서의 보지를 괴롭히고 있었다.
혜경이 민서의 몸에서 떨어진 뒤 영호의 등을 두둘겼다.
영호는 고개를 들어 혜경을 쳐다보았다.
혜경은 고개를 끄덕였다.
영호는 알았다는 듯이 웃음을 짓고 민서를 바라보더니 민서 다리 사이로 몸을 옮겼다.
영호는 민서의 다리를 벌리더니 손으로 자신의 자지를 잡았다.
그리고 민서의 구멍에 조준을 했다. 그리고 바로 허리를 앞으로 집어넣었다.

"헉..."
민서는 깜짝 놀라 잠에서 깼다.
꿈이었다. 꿈이라도 너무나도 부끄러운 꿈이었다.
영호와 혜경을 바라보았다. 둘은 꼭 끌어안은채 조용히 자고 있었다.
핸드폰을 열어 시간을 확인했다.
시간은 3시를 향해 열심히 달리는 중이었다.
얼마나 꿈이 생생했는지 민서의 얼굴이 화끈거렸다.
민서는 잠이 오지 않았다. 아니 잠을 잘 수 없을 것 같았다.
그래서 밖으로 나와 조용한 바닷가를 거닐기 위해 민박집을 나왔다.
민박집을 나와 바다로 향할려고 하는데 골목길에서 어떤 그림자가 머뭇거리더니 옆으로 사라졌다.
민서는 재빠르게 그러나 조심스럽게 그림자를 따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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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속일 2024-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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