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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내것이어야 해 - 3부2장 ← 고화질 다운로드    토렌트로 검색하기
16-08-24 22:48 656회 0건

다음날 새벽 3시.

지명은 벗은 채 곤히 잠들어 있었다. 대길의 정력이 의외로 대단해서 그녀는 지친 듯했다.

대길은 쪽지 하나만 남기고 이 집을 빠져 나왔다. 아마도 지금쯤은 대길이 집에 드나들었다는 걸 알았을 테고, 곧바로 김준연의 집을 덮쳤을 것이다.

할머니가 병든 탓에 다른 생각을 못하는 게 뼈아프다.

대길은 새벽에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갔다. 그는 휴대폰이고 뭐고 하나도 들고 가지 않았다. 어차피 갖고 있는 카드로 사면 되는 것이다. 지금은 그런 것들은 거추장스러울 뿐이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대길은 곧바로 아파트 문을 열고 재빨리 거리로 뛰어 나갔다.

그가 길을 건너자마자 커다란 승합차 한 대가 아파트 부근으로 가는 게 보였다. 저 차 많이 본 차군… 그래! 민창우가 보낸 차일 거다. 휴! 한발 늦을 뻔 했네.
--

20분 후, 민창우의 방.
창우는 누워서 아내 신가은의 애무를 받고 있었다.

가은은 오늘 들은 이야기들이 모두 믿기지 않았다. 저기 누워 있는 저 자가 내 동생을 죽인 자가 맞는지도 혼란스러웠고, 더우기 나대길이 이 집을 몰래 다녀갔다는 것도 혼란스러웠다.

가은의 혀는 창우의 귀두를 열심히 애무하였고, 창우는 만족한 표정으로 왼손에는 휴대폰을 들고 나대길을 잡았다는 소식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 때 전화가 울린다.

“회장님… 죄송합니다.” 조규의 목소리였다.

“뭐? 그 새끼가 도망갔어?” “네. 바로 조금 전까지 그 집에 있었던 거 같은데…”

옆집에서 넘어 들어간 오토바이의 주인을 찾는다는 말이 들려왔을 때 더 이상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 나대길 그 자식의 것이 맞았기 때문이다.

그는 할머니를 위협했지만 할머니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김준연은 달랐다.

김준연을 위협해 유언장을 받아내려 했지만, 이미 유언장의 원본은 나대길 손에 넘어가 있다는 대답만 들었다. 그래서 대길을 잡으려고 김지명 집을 쳤는데, 꼴만 우습게 됐다.

“종이는?” “없습니다. 그 자식은 추리닝만 입고… “
“닥쳐! 주변을 샅샅이 뒤져. 꼭 잡아야 해!”

--

손미진 형사의 오피스텔.

사실 바다에서 발견된 시체는 그녀 관할이 아니었지만, 나대길과 관련된 인간의 죽음인지라 그녀도 관심을 많이 갖고 있었다.

나대길 그 자식, 꼭 재수없이 나하고 얽히더라. 아버지를 죽인 죄로 그를 체포한 것도 손미진이었고, 두 번이나 더 그를 체포했었지만 모두 다 거짓말처럼 무죄로 나왔던 희한한 사람이었다.

그녀는 오늘따라 잠이 오지 않아 티비드라마를 보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이 때 갑자기 폰이 울렸다.

“누구지? 이 밤중에.”

그녀는 무심코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나대길입니다. 여기까지 좀 와 주실 수 없습니까?”

나대길? 어제도 전화를 남겼었는데. 왜 나를 보고 싶다는 거지?

“왜지요?” “민창우 일당들이 나를 노리고 있습니다.”

그녀는 생각했다. 내가 왜 나대길을 도와 줘야 하지?

“시간이 없습니다. 이곳까지 와 주실 수 없으신지요?”

무슨 일인가.. 가뜩이나 나대길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에라 모르겠다. 정 안 되면 공씹이라도 한번 해야지.

--

손미진의 차는 15분 후 나대길이 있는 곳에 도착했다. 그 동안 대길은 공중전화 박스에 꽁꽁 숨어 있었다.

대길은 미진의 고물차가 어떻게 생겼는지 몰랐지만, 본능적으로 그녀의 차라는 걸 알고 그녀가 차 문을 열기도 전에 재빨리 차에 뛰어 올랐다.

바로 다음 순간, 세 명의 어깨들이 곧바로 쫓아왔다. 대길이 소리쳤다. “어여 가요!”

“알았어.”

간발의 차로 차는 출발했고, 대길은 미진의 차 위에 매달려 그들을 쫓아냈다.

한 1킬로쯤 갔을까? 대길은 차 위를 두들겼고, 미진은 차를 세웠다. 대길은 곧바로 차 문을 열고 들어갔다.

“고마와요.”

“너 도대체 무슨 일이야?”

“가서 이야기할께요.”

--

미진의 집은 정리라곤 모르고 살아서 어지러웠다.

그녀는 대길을 집에 데려온 것을 후회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

대길은 그녀에게 모든 걸 이야기해 줄 필요를 느끼지 않았다. 그는 경찰이라면 신물이 난다. 다만 필요한 이야기만 해 줄 생각이었다.

“제가 그 집안의 진짜 아들인 걸로 민창우는 알고 있어요.”

“그래서. 네가 그 집안의 아들이야, 아니야?”

대길은 재주를 좀 부리기로 했다. “맞는 거 같아요.”

“맞아?”

미진의 입술이 촉촉해짐을 대길은 느낄 수 있었다. 그럼 그렇지. 너도 계집일 뿐이야. 구멍 달고 나온 사람 치고 재벌의 여자가 되기 싫어하는 게 어디 있냐?

“그러지 않고서는 저를 죽이려 할 것 같지 않으니까요.”

“그런데 왜 경찰의 도움을 청하지 않는 것이지?”

“아시잖아요. 경찰은 민창우의 말을 내 말보다 더 믿을 거에요. 그래서 당신을 부른 것이고요.”

그 말은 맞는 말이었다. 경찰의 속사정을 잘 아는 그녀도 막상 잡아온 범인을 판사가 석방하라고 해서 내준 적이 많았다. 민창우를 고발한다면 그녀는 자리가 위태로와질 거다.

“이제부터 어떻게 할 텐데? “

“정면승부로 나가야 겠지요. “

일단 날이 밝은 후 병원으로 창희 누나를 만나러 갈 것이다. 그녀를 살려 줘야 하는 상황이 생길 지도 모르지만, 지금은 다른 방법은 없다.

민창우는 죽어야 한다. 그가 죽지 않으면 두고두고 우환이 될 수밖에.

--

같은 시각, 강력부.

윤나은의 시체 발견사실은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다.

그녀의 손톱 밑에 있던 피부조직 검사결과는 곧 나올 것이다. 윤가은의 한 마디가 수사에 상당한 도움이 될 거 같았다.

하지만 반장은 어제 들은 윤 의원의 말이 내심 마음에 걸렸다.

“세상 시끄럽게 하지 말아요. 나는 시끄러운 거 딱 질색이니까.”

“하지만 보는 눈들이 있는데… “ “그렇게 알아요.”

검사결과가 나오더라도 이를 발표하지 않으면 된다. 윤 의원을 화내게 해서 좋을 거 아무것도 없다.

--

새벽 4시 반.

미진이 말했다.

“우리 집에 묵으면 숙박비를 내야지?”

“그럼요.”

대길은 미진이 시키지도 않았는데 그녀의 청바지에 손을 집어 넣는다. 미진은 미소를 지었다.

“말하지 않아도 아니 확실히 내가 생각한 멍청이는 아니었네.”

대길의 속에서는 불이 타오르는 거 같았다.

“참. 오늘 나 안전한 날이니까 안에다 해도 돼.”

내가 그 말을 믿을 것 같은가? 하지만 지금은 선택의 여지가 없다. 미진은 경찰이고 그들이 경찰까지 손댈 용기는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아직은 한국은 멕시코가 아니니까.

미진은 스스로 청바지 단추를 끄르고 바지를 내렸다. 대길은 그녀의 앞에 꿇어 앉아 , 씻지도 않은 그녀의 땀에 젖은 음부를 핥았다.

“나는 이게 좋아. 씻느라 시간 보내다 보면 몸이 차가와져서 싫어.”

그녀는 일어서서 다리를 벌렸다.

미진의 음순은 많이 드나들었는지 신선한 맛은 없고 처져 있었다. 하지만 지금 대길은 그런 걸 생각할 때가 아니다.

대길은 미친 듯이 혀를 움직였다. 지금은 그러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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