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
[연희]의 방안은 굉장히 넓었다.
작은 주방과 화장실.. 그리고 무진장 넓은 방....
방이 넓으니 침대도 무지막지하게 크다.
"이야.. 방 진짜 넓다.. 이거.. 열댓명이 자도 되겠다..?.."
".... 오빠... 맥주한잔 더 할래????......"
"됐어.. 술은??......"
"후우......... 나 다 깼어.....캔맥주 몇개 있는데.. 마시자 오빠.."
"그래.. 그럼.."
"아라써..... 기다려..."
"엇??...."
방안 한쪽 귀탱이를 보니 옷걸이에 남자의 군복이 보였다.
병장마크가 선명한 예비군 군복??.....
[연희]와 함께.. 방바닥에 내려앉아 술상에 마주 앉았다.
둘이 이렇게 있으니.. 왠지.. 분위기가 오묘한게.. 서먹함마저 느껴진다.
[연희]가 긴 앞머리를 귀뒤로 쓸어넘기며 캔맥주를 따서 투명하고 길쭉한
글라스에 따라주었다.
"아까.. 니 친구 있잖아.. 지윤이..."
"응...."
"화 많이 난거 같던데..???.."
"신경쓰지마.. 오빠.. 그 기집애.. 오빠랑 나랑 잘되는거 같으니까.. 괜히 배아파서
그런거 뿐이야.."
조심스레 다시 [지윤]이 얘기를 끄집어 냈다.
물론 지금 떡치는 중이겠지만.. 혹시나 해서 였다.
"전화 해봐... 잘 들어갔냐고???..."
"됐어.. 잘 들어갔겠지..머........"
"그래도 화난거 같은데.. 풀어줘야 하지 않니??"
"그냥.. 내일되면 아무일 없는것 처럼 풀어질꺼야...왜????? 걱정되냐????"
"아... 아니.....그냥..."
"왜??....이제와서 걔가 맘에 들어???? 그렇게 말해줘??????"
"아니야... 그냥.. 니네들 의 상하게 될까봐.. 그런거지...."
"신경쓰지마... 알아서 할께..."
"................"
"자.. 짠.."
"너.. 조금만 마셔라...?.."
그렇게 [연희]와 처음만난 자리에서 [연희]의 집까지 논스톱으로
오게 되었다.
어느덧 찌그러진 빈 캔맥주가 다섯캔이다..
"저건 누구 군복이냐??...."
"음.. 우리 오빠꺼.... 가끔 집에 와.."
"친오빠..?.."
"응...... 지금 교도소에 있어..."
"하하......흐음....."
"미친새끼야...완전.. 인간말종이야.. 저새끼 때문에 우리집안이 다 망했어...
죄다 벌어서 저인간 사고치는거 다 갚고... 씨팔.. 그러다 보니..
나도.. 빛더미에 있고... 흑흑흑.........."
갑자기 흐느끼는 [연희]를 보니 측은감이 느껴졌다.
말못할 그런 사정이 있었군.....
"에효... 어째.. 다들 사는게 이러냐..??...."
"흑흑.....으....흑흑....."
[연희]의 옆에 나란히 앉아.. 어깨를 감싸고 토닥거려주었다.
괜히 군복얘기를 끄집어 낸거 같다.
"사고뭉치 친오빠라......
집안에 그런 인간 하나 있으면 집안기둥 뿌리가 뽑힌다더니.."
[연희]가 울음을 그쳤다.
침대에 등을 기대고 [연희]와 방바닥에 나란히 앉아 있다.
어느덧 시간이 새벽1시가 넘어가고 있었다.
"오빠... 우리 앞으로 사귀자..."
"니가 오늘 오빠만나서 나한테 푹 빠졌구나???...??......."
"치이....그냥.. 생긴건 별론데... 성격이 너무 좋아보여.. 잼있고..."
"어쭈???? 야.. 나정도면 킹카지... 내가 어디가 어때서??..."
"오빠처럼 생긴얼굴.. 바람둥이야.. 그래서 싫어...."
"하하...바람....둥이.... 뭐... 틀린말은 아니네...."
[연희]의 젖은 입술이 다가왔다.
처음에.. [지윤]이의 강력한 존재감 때문에 그 매력을 못느낀 [연희]...
하지만.. 지금 야심한 새벽에 단둘만의 공간에서 나는 어느덧 [연희]만의
매력에.. 푹 빠져버리고야 말았다..
[쪼옥.....쭙....................................................]
길고도 끈적한 키스............
지그시 감긴 두눈으로 내리깔리는 길다란 속눈썹...
작고 오똑한 콧날..
달콤한 입술의 뜨거운 키스
나도 모르게.. [연희]와 키스를 나누며 [연희]의 셔츠를 들어올리며 부드러운
브라속으로.. 손을 집어넣고 있었다.
작고 봉긋한 가슴...
[연희]의 청순함에서 느껴지는 따뜻한 느낌...
"하아............ 오빠아........................."
잠시 입술에서 떨어져 [연희]의 셔츠와 브라를 들어올렸다.
밝은 방안의 불빛에..
왠지..아직 남자손 한번 안타본것 같은...[연희]의 젖가슴..이 나를
무척 부끄러워 한다.
입술을 가져다 대었다.
봉긋한 탄력과 작고 깜찍한 선홍색의 유두.....
"흐음..........................."
그렇게 우리의 첫 관계가 이루어져 버렸다.
그 넓고 푹신한 침대위에 서로가 알몸이 되어... 미친듯... [연희]의 온몸을
애무하고 있었다.
잔뜩 핏발이 서있는 성난 좃대가리가 [연희]의 거뭇한 곳을 해집고 파고들기
시작한다..
"아항...................."
무척...질기고 좁은 입구.....
부드럽고 작은 동작으로 천천히 펌프질을 시작하다가 길거 넣었다.
[쑤욱........]
"헙!!!! 으....................."
[연희]가 나즈막한 신음소리를 내며 두눈을 꼭 감고 아랫입술을 깨물었다..
드디어 삽입이 성공되었다.
강렬한 힘....
마치 누군가의 손이 나의 좃대가리가 꽉 쥐고 있는 듯 하다.
두팔로 상체를 받치며.. [연희]의 입술에 키스를 했다.
[연희]가 나의 목을 잡아끌며..나와의 열렬한 키스에 응하기 시작했다.
허리에 반동을 주기 시작했다.
드디어 나와 [연희]의 떡치기가 시작한 것이다.
"하아..........하아.............으흐..........으흐.............."
이렇게해서 나와 [연희]는 이어지게 되었다.
우리는 다음날 함께 극장에서 영화를 보고.. 즐거운 일요일을 보내며
마치 진짜 애인이 된것 처럼.. 데이트를 즐겼다.
[연희]는 그냥.. 한두번 만나서 따먹고 말고 할 여자가 확실히 아닌거 같았다.
[연희]는 나와 함께 있는 이 시간들이 무척이나 행복해 하는것 같아 보인다.
나도 그런거 같다.
다음날....
[삼광 태권도 학원]
"앞차기 준비!!!......."
[어이!!!!!!!!!]
"어이!!!!!!!!.."
[어이!!!.......]
"목소리봐라...어이!!!!!!!.."
[어이!!!!!!!!!]
"무릅을 먼저 올려야지...무릅을!!.... 어이!!!!!!!!!"
[어이!!!!!!!!!]
체육관 사무실에서 [종수]형이 부른다.
"어..희준아.. 여기 좀 앉아봐...."
".. 왜...???...."
"야.. 형수가 몸이 좀 아프댄다...."
"그래서...??"
"내일부터는 오전 타임까지 니가 좀 봐라.."
"그럼.. 야간에 성인부나 오후에 초등부는 좀 빼줘라..형.. 나도 피곤해 죽겠어..."
"야... 관장이 되가지고 임마.. 애들 일일히.. 차에 태워다니고 할 짠빱이냐??
내가 애들 집도 잘 모르잖아....."
"그럼.. 난 도대체 뭐야??.....유아부에 오후에는 초등부..초저녁 중고등부만 빼고..
성인부까지??......."
"내가 다 생각하잖냐... 짜식은......."
"...........진짜 형..너무한다.............."
"야.. 보름아니냐..짜식이....."
"후우.............."
사무실밖으로 나왔다.
"씨팔... 빨리.. 도장하나 차려야지.. 젠장할...."
"사범님!!......."
"뭐???.........."
"병식이가 바지에 오줌쌌대~요..."
"아하하하......"
"뭐??????????....."
이곳에서 태권도 사범일을 한지도 어언 2년이 다되어간다.
체대를 다니다가 태권도 국가선수 상비군에서 계속 탈락되는 수모를 겪었고..
계속되는 긴 슬럼프에.. 체전예비선수명단에서 조차 제외되고.. 힘든 방황을 겪었고..
결국....체대를 휴학하고..아니.. 중퇴라는 말이 더 어울린다.
그리고 군대를 다녀와야만 했다.
이로써.. 초등학교..중학교..체고..체대....길고도 힘들었던
운동생활을 드디어 접게 되었고...나의 운명이라고 여겼던
운동인생도 영원히 종지부를 찍게 되었던 것이다.
사회에 나와서 백화점 판매원.. 영업사원등을 전전하다가.. 결국.. 다시
학교선배출신의 도장에.. 사범으로 일하게 되었다.
태권도....
나의 26년 인생중 절반이 넘는 시간을 함께 했던.. 나의 운명..
올림픽에 나가 금메달 따는게 소원이었던 기억................
하지만.. 나이도 많이 먹었고.. 이제는 너무 늦어버렸다.
지금은 돈이나 착실히 모아서.. [종수]형처럼.. 도장이나 하나 내는게 소원이다.
저녁에 전화가 왔다.
"여보세요..."
"응.. 나.. 동현이.."
"응.... 왜??..."
"너.. 엊그제 연희네서 자고 어제 영화보고 데이트 했다며??.."
"하하..... 그냥..그렇게 됐어... 너는??..."
"나??... 그냥.. 그날.. 집에 바래다 주고.. 말았지..머..."
"뭐??????? 너 같이 안잤냐???????"
"같이 잘 분위기냐?? 잔뜩 열받아 있었는데.... 말도 못붙혀봤다...젠장할..."
"이런..씨방새가... 그럼.. 왜 거짓말 했어??? 모텔간다며???????"
"그냥.. 그랬지..뭐............"
"병신새끼.......하여간 나.. 바쁘니까.. 끊어......."
"희준아.. 부탁이다...."
"아 또 뭐??????"
"걔네들.. 또 만나게 해주라...."
"야.. 니가 연락해서 만나..임마....."
"그런거 보다도... 니네 커플 만날 때.. 나도 좀 껴서.. 자연스럽게..좀.... 어???"
"아...나... 씨방새...진짜... 알았어... 이따 10시에 만나기로 했는데.. 얘기 한번
해볼께....."
"고맙네에...친구!!!.........."
"끊어 임마..."
"이런!!!.............젠장!!.... 아까비!!!!!!!!!!!!...."
갑자기 [지윤]이 생각이 난다.
하지만 이미 엎질러진물.. [연희]와 그렇게 떡을 쳐대며 함께 잤는데..
분명히 자기네들끼리는 서로 알것이다...
"그래... 이제 그만 잊자... 연희... 그래.. 어쩌면 연희가 더.. 괜찮지..머...."
애써.. 그렇게 생각하기로 했다.
그리고.. [연희]는 분명히 괜찮은 여자가 맞다.
이참에 오늘 만나게 되면 정식 애인 선언을 해서.. 앞으로 진지하게 사귀어 볼 참이다.
늦은 저녁시간..
[연희]와 [지윤]이,[동현]이 이렇게 넷이서 포켓볼을 쳤다.
나와 [연희]는 앞으로 진지하게 사귀게 될 것이라고 공포를 했다.
[지윤]이가 축하를 해준다.
"오빠.. 우리 연희 맘 약한애니까.. 힘들게 하면 나한테 죽어.. 알았지??"
"우리연희라니??????? 앞으로는 내 연희야... 희준이 연희... 그치??..."
"호호......."
이런 [지윤]이의 눈치만 보는 [동현]이 바보..녀석...
결국 [동현]이는 [지윤]이와의 사랑고백에 처참히 실패하고야 말았다.
바보녀석....나의 희생에도 불구하고...
하지만 나는 더이상 희생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처음 의도는 그랬지만..지금은 절대 아니다.
진짜 [연희]가 맘에 든다.
보름이 지났다.
태권도 도장일은 힘들었지만 행복한 하루하루 였다.
[연희]와의 사랑도 점점 커져만 갔다.
하루가 멀다 하고 [연희]네 집근처에서 만나 데이트를 즐겼다.
그리고 또 한번... [연희]네 집에서 뜨거운 섹스를 나누며 서로의 사랑을
점점 키워갔다.
일주일이 지났다.
[연희]가 많이 바쁜듯 해 보인다.
자주 만나지는 못해도 전화통화만으로도 이제는 가슴이 설레인다.
이제는 하루라도 안보면 보고싶기도 하다..
일요일...
압구정동 갤러리아 백화점 명품관1층
우아한 정장차림의 안내데스크 언니들 사이로 [연희]가 보인다.
"풋...기집애.... 저기 있었군...."
늘씬한 키에.. 조막만한 얼굴..
긴머리를 묶어올리고 맵시가 죽여주는 정장을 입고 있다.
평소와는 다르게 화장을 하고 있어서 다른 사람인줄 알았다.
모자를 푹.. 눌러쓰고 [연희]앞으로 다가갔다.
"어서오십시오.. 고객님.. 무엇을 도와 드릴까요??.....풋!!.........."
"흐음......... 사람을 찾고 있는데요..??.."
"흐음..!!.... 이름을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서연희씨요...."
[연희] 주변의 언니들이 나와 [연희]를 쳐다본다.
이윽고 [연희]손에 이끌려 백화점 계단실로 끌려왔다.
"호호....오빠.. 나 혼난단 말이야..."
"보고싶은걸 어떡하라고.....????"
"호호......."
"몇시에 끝나????.."
"4시에 교대야..."
"그때까지 뭐하라고.. 이동네에서..."
"그러게 뭣하러 여기까지 왔니??...바보..."
"뽀뽀해줘...."
"호호... 안돼... 립스틱 지워져..."
"아.. 빨랑...."
[쪼~옥...]
달콤한 [연희]의 입술...
우리는 그날저녁..
누가 먼저 말을 하기도 전에 [연희]의 집으로 향하고 있었다.
달리는 전철안..
덜컹거리는 문에 나란히 기대어 서로의 얼굴을 바라다 보고 있다.
"우리.. 오늘 만난지 딱 한달 되는 날이다..."
"정말??.... 어머.. 그러네.... 호호..."
"오늘밤... 연희네집에서 자야겠다....."
[연희]의 방안은 굉장히 넓었다.
작은 주방과 화장실.. 그리고 무진장 넓은 방....
방이 넓으니 침대도 무지막지하게 크다.
"이야.. 방 진짜 넓다.. 이거.. 열댓명이 자도 되겠다..?.."
".... 오빠... 맥주한잔 더 할래????......"
"됐어.. 술은??......"
"후우......... 나 다 깼어.....캔맥주 몇개 있는데.. 마시자 오빠.."
"그래.. 그럼.."
"아라써..... 기다려..."
"엇??...."
방안 한쪽 귀탱이를 보니 옷걸이에 남자의 군복이 보였다.
병장마크가 선명한 예비군 군복??.....
[연희]와 함께.. 방바닥에 내려앉아 술상에 마주 앉았다.
둘이 이렇게 있으니.. 왠지.. 분위기가 오묘한게.. 서먹함마저 느껴진다.
[연희]가 긴 앞머리를 귀뒤로 쓸어넘기며 캔맥주를 따서 투명하고 길쭉한
글라스에 따라주었다.
"아까.. 니 친구 있잖아.. 지윤이..."
"응...."
"화 많이 난거 같던데..???.."
"신경쓰지마.. 오빠.. 그 기집애.. 오빠랑 나랑 잘되는거 같으니까.. 괜히 배아파서
그런거 뿐이야.."
조심스레 다시 [지윤]이 얘기를 끄집어 냈다.
물론 지금 떡치는 중이겠지만.. 혹시나 해서 였다.
"전화 해봐... 잘 들어갔냐고???..."
"됐어.. 잘 들어갔겠지..머........"
"그래도 화난거 같은데.. 풀어줘야 하지 않니??"
"그냥.. 내일되면 아무일 없는것 처럼 풀어질꺼야...왜????? 걱정되냐????"
"아... 아니.....그냥..."
"왜??....이제와서 걔가 맘에 들어???? 그렇게 말해줘??????"
"아니야... 그냥.. 니네들 의 상하게 될까봐.. 그런거지...."
"신경쓰지마... 알아서 할께..."
"................"
"자.. 짠.."
"너.. 조금만 마셔라...?.."
그렇게 [연희]와 처음만난 자리에서 [연희]의 집까지 논스톱으로
오게 되었다.
어느덧 찌그러진 빈 캔맥주가 다섯캔이다..
"저건 누구 군복이냐??...."
"음.. 우리 오빠꺼.... 가끔 집에 와.."
"친오빠..?.."
"응...... 지금 교도소에 있어..."
"하하......흐음....."
"미친새끼야...완전.. 인간말종이야.. 저새끼 때문에 우리집안이 다 망했어...
죄다 벌어서 저인간 사고치는거 다 갚고... 씨팔.. 그러다 보니..
나도.. 빛더미에 있고... 흑흑흑.........."
갑자기 흐느끼는 [연희]를 보니 측은감이 느껴졌다.
말못할 그런 사정이 있었군.....
"에효... 어째.. 다들 사는게 이러냐..??...."
"흑흑.....으....흑흑....."
[연희]의 옆에 나란히 앉아.. 어깨를 감싸고 토닥거려주었다.
괜히 군복얘기를 끄집어 낸거 같다.
"사고뭉치 친오빠라......
집안에 그런 인간 하나 있으면 집안기둥 뿌리가 뽑힌다더니.."
[연희]가 울음을 그쳤다.
침대에 등을 기대고 [연희]와 방바닥에 나란히 앉아 있다.
어느덧 시간이 새벽1시가 넘어가고 있었다.
"오빠... 우리 앞으로 사귀자..."
"니가 오늘 오빠만나서 나한테 푹 빠졌구나???...??......."
"치이....그냥.. 생긴건 별론데... 성격이 너무 좋아보여.. 잼있고..."
"어쭈???? 야.. 나정도면 킹카지... 내가 어디가 어때서??..."
"오빠처럼 생긴얼굴.. 바람둥이야.. 그래서 싫어...."
"하하...바람....둥이.... 뭐... 틀린말은 아니네...."
[연희]의 젖은 입술이 다가왔다.
처음에.. [지윤]이의 강력한 존재감 때문에 그 매력을 못느낀 [연희]...
하지만.. 지금 야심한 새벽에 단둘만의 공간에서 나는 어느덧 [연희]만의
매력에.. 푹 빠져버리고야 말았다..
[쪼옥.....쭙....................................................]
길고도 끈적한 키스............
지그시 감긴 두눈으로 내리깔리는 길다란 속눈썹...
작고 오똑한 콧날..
달콤한 입술의 뜨거운 키스
나도 모르게.. [연희]와 키스를 나누며 [연희]의 셔츠를 들어올리며 부드러운
브라속으로.. 손을 집어넣고 있었다.
작고 봉긋한 가슴...
[연희]의 청순함에서 느껴지는 따뜻한 느낌...
"하아............ 오빠아........................."
잠시 입술에서 떨어져 [연희]의 셔츠와 브라를 들어올렸다.
밝은 방안의 불빛에..
왠지..아직 남자손 한번 안타본것 같은...[연희]의 젖가슴..이 나를
무척 부끄러워 한다.
입술을 가져다 대었다.
봉긋한 탄력과 작고 깜찍한 선홍색의 유두.....
"흐음..........................."
그렇게 우리의 첫 관계가 이루어져 버렸다.
그 넓고 푹신한 침대위에 서로가 알몸이 되어... 미친듯... [연희]의 온몸을
애무하고 있었다.
잔뜩 핏발이 서있는 성난 좃대가리가 [연희]의 거뭇한 곳을 해집고 파고들기
시작한다..
"아항...................."
무척...질기고 좁은 입구.....
부드럽고 작은 동작으로 천천히 펌프질을 시작하다가 길거 넣었다.
[쑤욱........]
"헙!!!! 으....................."
[연희]가 나즈막한 신음소리를 내며 두눈을 꼭 감고 아랫입술을 깨물었다..
드디어 삽입이 성공되었다.
강렬한 힘....
마치 누군가의 손이 나의 좃대가리가 꽉 쥐고 있는 듯 하다.
두팔로 상체를 받치며.. [연희]의 입술에 키스를 했다.
[연희]가 나의 목을 잡아끌며..나와의 열렬한 키스에 응하기 시작했다.
허리에 반동을 주기 시작했다.
드디어 나와 [연희]의 떡치기가 시작한 것이다.
"하아..........하아.............으흐..........으흐.............."
이렇게해서 나와 [연희]는 이어지게 되었다.
우리는 다음날 함께 극장에서 영화를 보고.. 즐거운 일요일을 보내며
마치 진짜 애인이 된것 처럼.. 데이트를 즐겼다.
[연희]는 그냥.. 한두번 만나서 따먹고 말고 할 여자가 확실히 아닌거 같았다.
[연희]는 나와 함께 있는 이 시간들이 무척이나 행복해 하는것 같아 보인다.
나도 그런거 같다.
다음날....
[삼광 태권도 학원]
"앞차기 준비!!!......."
[어이!!!!!!!!!]
"어이!!!!!!!!.."
[어이!!!.......]
"목소리봐라...어이!!!!!!!.."
[어이!!!!!!!!!]
"무릅을 먼저 올려야지...무릅을!!.... 어이!!!!!!!!!"
[어이!!!!!!!!!]
체육관 사무실에서 [종수]형이 부른다.
"어..희준아.. 여기 좀 앉아봐...."
".. 왜...???...."
"야.. 형수가 몸이 좀 아프댄다...."
"그래서...??"
"내일부터는 오전 타임까지 니가 좀 봐라.."
"그럼.. 야간에 성인부나 오후에 초등부는 좀 빼줘라..형.. 나도 피곤해 죽겠어..."
"야... 관장이 되가지고 임마.. 애들 일일히.. 차에 태워다니고 할 짠빱이냐??
내가 애들 집도 잘 모르잖아....."
"그럼.. 난 도대체 뭐야??.....유아부에 오후에는 초등부..초저녁 중고등부만 빼고..
성인부까지??......."
"내가 다 생각하잖냐... 짜식은......."
"...........진짜 형..너무한다.............."
"야.. 보름아니냐..짜식이....."
"후우.............."
사무실밖으로 나왔다.
"씨팔... 빨리.. 도장하나 차려야지.. 젠장할...."
"사범님!!......."
"뭐???.........."
"병식이가 바지에 오줌쌌대~요..."
"아하하하......"
"뭐??????????....."
이곳에서 태권도 사범일을 한지도 어언 2년이 다되어간다.
체대를 다니다가 태권도 국가선수 상비군에서 계속 탈락되는 수모를 겪었고..
계속되는 긴 슬럼프에.. 체전예비선수명단에서 조차 제외되고.. 힘든 방황을 겪었고..
결국....체대를 휴학하고..아니.. 중퇴라는 말이 더 어울린다.
그리고 군대를 다녀와야만 했다.
이로써.. 초등학교..중학교..체고..체대....길고도 힘들었던
운동생활을 드디어 접게 되었고...나의 운명이라고 여겼던
운동인생도 영원히 종지부를 찍게 되었던 것이다.
사회에 나와서 백화점 판매원.. 영업사원등을 전전하다가.. 결국.. 다시
학교선배출신의 도장에.. 사범으로 일하게 되었다.
태권도....
나의 26년 인생중 절반이 넘는 시간을 함께 했던.. 나의 운명..
올림픽에 나가 금메달 따는게 소원이었던 기억................
하지만.. 나이도 많이 먹었고.. 이제는 너무 늦어버렸다.
지금은 돈이나 착실히 모아서.. [종수]형처럼.. 도장이나 하나 내는게 소원이다.
저녁에 전화가 왔다.
"여보세요..."
"응.. 나.. 동현이.."
"응.... 왜??..."
"너.. 엊그제 연희네서 자고 어제 영화보고 데이트 했다며??.."
"하하..... 그냥..그렇게 됐어... 너는??..."
"나??... 그냥.. 그날.. 집에 바래다 주고.. 말았지..머..."
"뭐??????? 너 같이 안잤냐???????"
"같이 잘 분위기냐?? 잔뜩 열받아 있었는데.... 말도 못붙혀봤다...젠장할..."
"이런..씨방새가... 그럼.. 왜 거짓말 했어??? 모텔간다며???????"
"그냥.. 그랬지..뭐............"
"병신새끼.......하여간 나.. 바쁘니까.. 끊어......."
"희준아.. 부탁이다...."
"아 또 뭐??????"
"걔네들.. 또 만나게 해주라...."
"야.. 니가 연락해서 만나..임마....."
"그런거 보다도... 니네 커플 만날 때.. 나도 좀 껴서.. 자연스럽게..좀.... 어???"
"아...나... 씨방새...진짜... 알았어... 이따 10시에 만나기로 했는데.. 얘기 한번
해볼께....."
"고맙네에...친구!!!.........."
"끊어 임마..."
"이런!!!.............젠장!!.... 아까비!!!!!!!!!!!!...."
갑자기 [지윤]이 생각이 난다.
하지만 이미 엎질러진물.. [연희]와 그렇게 떡을 쳐대며 함께 잤는데..
분명히 자기네들끼리는 서로 알것이다...
"그래... 이제 그만 잊자... 연희... 그래.. 어쩌면 연희가 더.. 괜찮지..머...."
애써.. 그렇게 생각하기로 했다.
그리고.. [연희]는 분명히 괜찮은 여자가 맞다.
이참에 오늘 만나게 되면 정식 애인 선언을 해서.. 앞으로 진지하게 사귀어 볼 참이다.
늦은 저녁시간..
[연희]와 [지윤]이,[동현]이 이렇게 넷이서 포켓볼을 쳤다.
나와 [연희]는 앞으로 진지하게 사귀게 될 것이라고 공포를 했다.
[지윤]이가 축하를 해준다.
"오빠.. 우리 연희 맘 약한애니까.. 힘들게 하면 나한테 죽어.. 알았지??"
"우리연희라니??????? 앞으로는 내 연희야... 희준이 연희... 그치??..."
"호호......."
이런 [지윤]이의 눈치만 보는 [동현]이 바보..녀석...
결국 [동현]이는 [지윤]이와의 사랑고백에 처참히 실패하고야 말았다.
바보녀석....나의 희생에도 불구하고...
하지만 나는 더이상 희생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처음 의도는 그랬지만..지금은 절대 아니다.
진짜 [연희]가 맘에 든다.
보름이 지났다.
태권도 도장일은 힘들었지만 행복한 하루하루 였다.
[연희]와의 사랑도 점점 커져만 갔다.
하루가 멀다 하고 [연희]네 집근처에서 만나 데이트를 즐겼다.
그리고 또 한번... [연희]네 집에서 뜨거운 섹스를 나누며 서로의 사랑을
점점 키워갔다.
일주일이 지났다.
[연희]가 많이 바쁜듯 해 보인다.
자주 만나지는 못해도 전화통화만으로도 이제는 가슴이 설레인다.
이제는 하루라도 안보면 보고싶기도 하다..
일요일...
압구정동 갤러리아 백화점 명품관1층
우아한 정장차림의 안내데스크 언니들 사이로 [연희]가 보인다.
"풋...기집애.... 저기 있었군...."
늘씬한 키에.. 조막만한 얼굴..
긴머리를 묶어올리고 맵시가 죽여주는 정장을 입고 있다.
평소와는 다르게 화장을 하고 있어서 다른 사람인줄 알았다.
모자를 푹.. 눌러쓰고 [연희]앞으로 다가갔다.
"어서오십시오.. 고객님.. 무엇을 도와 드릴까요??.....풋!!.........."
"흐음......... 사람을 찾고 있는데요..??.."
"흐음..!!.... 이름을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서연희씨요...."
[연희] 주변의 언니들이 나와 [연희]를 쳐다본다.
이윽고 [연희]손에 이끌려 백화점 계단실로 끌려왔다.
"호호....오빠.. 나 혼난단 말이야..."
"보고싶은걸 어떡하라고.....????"
"호호......."
"몇시에 끝나????.."
"4시에 교대야..."
"그때까지 뭐하라고.. 이동네에서..."
"그러게 뭣하러 여기까지 왔니??...바보..."
"뽀뽀해줘...."
"호호... 안돼... 립스틱 지워져..."
"아.. 빨랑...."
[쪼~옥...]
달콤한 [연희]의 입술...
우리는 그날저녁..
누가 먼저 말을 하기도 전에 [연희]의 집으로 향하고 있었다.
달리는 전철안..
덜컹거리는 문에 나란히 기대어 서로의 얼굴을 바라다 보고 있다.
"우리.. 오늘 만난지 딱 한달 되는 날이다..."
"정말??.... 어머.. 그러네.... 호호..."
"오늘밤... 연희네집에서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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