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부]
지급된 작업복을 갈아입는다.
[퍽]!!!
"으윽..."
"뭘 야려봐 이 섀끼야..."
[퍽]!!
[퍽]!!
"이.. 개새끼가...그래도!!!....뒈질라고..."
[퍽]!!
[퍽]!!
헌병 두녀석에게 뒈지게 두드려 맞았다.
대통령을 구한 영웅치고는 댓가가 너무 서운하다.
"김희준이.. 너는 이제부터 김희준이가 아니라..117번이다..
알았나???"
"네.."
"목소리 봐라...이 개새끼.."
[퍽]!!
[빡]!!
"입창하라고 말하면 저 가운데 5번방으로 들어간다..
죄수번호와 입창이란 구호를 크게 붙힌다. 알았나??"
"네!..."
"입창.."
"117번 입창!!"
[철커덩....]
마룻바닥에 앉아있다.
각 방들의 구획된 칸막이도 철창이다.
옆방들이 보인다.
나같은 회색빛깔 군복을 입은 군인들이다.
다들 무릅을 꿇고 있다.
각 방에 대여섯명.. 넓은 방은 10여명이 넘는다.
나는 그냥 벽에 기대고 앉아있다.
옆에 화장실인지 수도꼭지 하나와 재래식 변기가 보인다.
문도 없다.
"곧... 나를 조사하고 풀어줄꺼야....."
"그래.. 대통령을 구했는데.. 설마...."
며칠간의 초조한 시간이 흘렀다.
철창밖의 TV를 보는게 유일한 낙이다.
여기서는 10시전에 9시 뉴스시간에 맞춰 TV시청을 하게 해준다.
"지금 이상황에서는 24시간이 뉴스만 나올텐데..."
그때였다.
아나운서의 목소리가 들린다.
"안타까운 소식입니다.
인천의 주요 도심지에서 인민군 특작부대를 127명이나 사살한
한국군의 용감한 저격병이 오늘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되어 주변에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국방부로 나가 있는 [최민성]기자를
연결하겠습니다."
"최기자님..."
"네.. 여기는 국방부의 비상 상황실 입니다.. 오늘 인천의 주요 거점구역인
OO에서 저격병이었던 [박종태] 하사의 시신이 발견되었습니다.
일명 암호명 [늑대]로 불리웠으며 인민군들의 특작부대를 127명이나 사살하면서
이 일대의 보급로를 차단시켜 우리군의 재무장할 시간을 벌었던
용감한 저격병이......"
"이....이럴수가....."
"아니야!!!... 이 개새끼들.... 어...어떻게..."
"야..117번.. 저새끼 끌어내..."
[철커덩...]
"야이..새끼가 미쳤나....."
"그래 이개새끼들아...나 미쳤다...헌병대 간부오라고 해...빨리!!!"
"어??? 이새끼가..."
[퍽]!!
[퍽]!!
"하쭈...눈 안깔지..???"
"그래...이 시발놈들아... 이 좃같은 군대... 이 개새끼들..."
[철컥]!!!!
"117번...꼼짝마..."
".....국정원 김부장 불러...이 씨발놈들아.."
"이런 미친 강간범에 탈영병 새끼가... 손 안들어?????"
"뭐??? 강간범?? 탈영병???야이 새끼들아..내가 늑대야...늑대라고..."
"손들어...이 개새끼야!!!!"
[퍽]!!!
"이 미친 강간범새끼가..."
[퍽]!!!
"윽....으....."
"탈영까지 해서 간첩질까지 한새끼가...어디서..."
[퍽]!!!!
"............."
또다시 바닥이 내 볼에 붙어있다.
서서히 눈이 감긴다.
[리명숙]의 얼굴이 떠오른다.
너무 보고싶다.
며칠이 지났다.
TV뉴스로 미공군기와 탈환에 성공한 한국 공군기지의 공군기들이 대대적인 북한공습이 시작되고
전세를 가다듬은 한국군의 도심지 탈환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고 한다.
다음날이다.
포항 해병1사단이 원산에 대대적으로 상륙에 성공했다고 한다.
구치소내부의 모든 수감자들과 헌병들까지 술렁이며 기뻐하는 분위기다.
점심시간이다.
느닺없이 밥먹다가 끌려나왔다.
이곳에 타고 왔던 차량으로 다시 이동한다.
"드디어...나의 공로가 밝혀지는구나..."
"명숙씨...조금만 기다려요..."
"어?? 이게 머야??? 대한민국해군 군사 재판소?????"
"내려..."
"야이 새끼들아...여기가 어디야???"
"소란피우면 바로 즉결처형이다...지금은 전시야... 알았어???"
"어어??? 야... 내가 왜 재판을 받어???"
"빨리 들어가....!!"
"그래... 씨발...판사새끼들한테.. 다 얘기하면 돼..."
재판장 내부는 변호사도 검사도 아무도 없다.
무뚝뚝한 해군 군복을 입은 위령급 장교들만 세명 앉아 있다.
"피고 117번 김희준 하사..."
"네.."
"해병대 소속이지만 지금은 여건상 해군에서 재판받는거 뿐이니까.. 그렇게 알고
묻는말에만 답하시오..."
"네..."
"117번은 지난 작계지역에서 북한군의 [리명숙]소위를 포로로 잡았습니까??"
"네..."
"처음에 포로로 잡은 날 성관계를 강제로 했습니까??"
"네...그게 사실은.."
[떵떵떵!!!]
"거!!... 묻는 말에만 답하시오!!... 두번 말 안합니다.. 그냥 바로 판결 내릴껍니다.."
"네..에...."
"구형후에 할말 충분히 드립니다..아시겠습니까??"
"네........"
"처음 포로로 잡은 날 성관계를 강제로 했습니까??"
"네..."
"지휘본부에 [리명숙]소위를 포로로 잡았다고 연락 안했습니까??"
"네..."
"작계 지휘본부의 좌표를 리명숙에게 가르쳐 주었습니까??"
"아닙니다..일부러 그런게..."
"어허....!! 묻는 말에만 답하라니까!!!!!"
"........."
"리명숙이 옆에 있는 상황에서 본부와 교신으로 좌표를 적었습니까??"
"네...."
"그럼..가르쳐 준거 맞지 않습니까????? 북한군 포로앞에서...?????"
"......"
"특전사 요원 두명이 리명숙의 신변인도에 저항하다 리명숙과 함께 대항하였습니까??"
"........네..."
"그리고 특전사 요원 두명을 작계 개인 벙커에 감금하였습니까???"
"네...."
"그리고 포로 리명숙을 따라.. 그 지역을 무단 이탈하였습니까???"
"네...."
"끝입니다....선고하겠습니다.."
"......."
"피고 117번 김희준하사... 사형... 전시상황을 고려해서 오늘 오후 2시에
총살형을 집행할 것을 선고합니다...땅땅땅!!!!"
"뭐뭣!!....!!!"
"피고 이제 발언권 드립니다. 마지막으로 할 말 남겨주시오..."
"저는 북한에서 대통령을 암살하라는 지시를 받았으나
영도에 잠입까지 했으나... 대통령을 암살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대한민국의군의 전세역전을 위해...대한민국을..위해..
이 전쟁을 소급 방관하는 미국과 북한에게 지난 6.25때처럼 개입할 수
있는 중국군의 참전명분을 없애고자 중국의 수석대표들을
저격하였습니다... 이상입니다.."
"이것봐요.. 김희준하사..... 대통령을 저격하지 않았거나
타국의 수석대표들을 저격한것은 대한민국 군대의 명령이었습니까??
아니면 자의적 판단이었습니까???"
"자의적 판단이었습니다..."
"김희준 하사..당신은 정치인나 군핵심 관료가 아닙니다..대한민국 소속 군인입니다.."
"......."
"그리고 한가지 중요한게 있습니다..."
"......"
"김희준 하사.. 타국의 수석대표들을 저격한건 북한 정보국소속 [림만수]중위 입니다.
현장에서 우리 군에 의해 총격전을 벌이다 사살되었구요.."
"........하하....하하하하....으하하하하..."
"끌고가..."
"하하하...개새끼들....
하하하...좃같은 나라..
좃같은 대한민국....
개새끼들..하하하"
따스한 가을... 오후다.
하늘이 유난히도 시퍼렇다.
하늘위의 구름들이 마치 [리명숙]의 젖가슴처럼 새하얗다.
죽기전에 한번만이라도 보고싶지만...차라리 안보는 게 더 좋을 것 같다.
"엄마... 아빠... 형.... 나도 이제 옆으로 갈 수 있어...."
"명숙씨... 부디 어디에 있든지.. 행복하게.. 잘 사세요... 약속 못지켜서
정말 미안해요...."
죽음 앞에 의연해지자고 그토록 다짐했건만....명숙씨 얼굴이 떠오르니
나도 모르게 두볼이 뜨거워졌다.
재판소 뒤뜰로 끌려간다.
손과 발목이 포박된다.
자갈밭에 회색 담벼락....
그 담벼락에 기대어 있다.
여지껏 나와함께 있었던 해군헌병하나가 조심스레 담배를 하나 입에 물어준다.
하얀색 하이바 밑으로 흐르는 눈물이 보인다.
순간 눈물을 흘기며 라이타 불을 마저 붙혀준다.
"당신은 계급이 뭔가요??"
"일병입니다..."
"남은 군생활 열심히.. 잘해요.."
"..........."
무표정한 6명의 헌병들이 구호에 맞춰 어깨에 총을 거치하고 일렬로 들어온다.
"왼발..왼발..왼발..왼발.."
[쩌걱..쩌걱..쩌걱..쩌걱..]
"제자리..섯!"
[척!!!!]
"좌향..좌!!"
[척..척!!]
"앞에 총"
[처걱...]
"조준...."
[처걱!!!!]
순간 6개의 총구가 나를 향한다.
나와 함께 했던 든든한 나의 병기 [PSG-1]이 생각난다.
지급된 작업복을 갈아입는다.
[퍽]!!!
"으윽..."
"뭘 야려봐 이 섀끼야..."
[퍽]!!
[퍽]!!
"이.. 개새끼가...그래도!!!....뒈질라고..."
[퍽]!!
[퍽]!!
헌병 두녀석에게 뒈지게 두드려 맞았다.
대통령을 구한 영웅치고는 댓가가 너무 서운하다.
"김희준이.. 너는 이제부터 김희준이가 아니라..117번이다..
알았나???"
"네.."
"목소리 봐라...이 개새끼.."
[퍽]!!
[빡]!!
"입창하라고 말하면 저 가운데 5번방으로 들어간다..
죄수번호와 입창이란 구호를 크게 붙힌다. 알았나??"
"네!..."
"입창.."
"117번 입창!!"
[철커덩....]
마룻바닥에 앉아있다.
각 방들의 구획된 칸막이도 철창이다.
옆방들이 보인다.
나같은 회색빛깔 군복을 입은 군인들이다.
다들 무릅을 꿇고 있다.
각 방에 대여섯명.. 넓은 방은 10여명이 넘는다.
나는 그냥 벽에 기대고 앉아있다.
옆에 화장실인지 수도꼭지 하나와 재래식 변기가 보인다.
문도 없다.
"곧... 나를 조사하고 풀어줄꺼야....."
"그래.. 대통령을 구했는데.. 설마...."
며칠간의 초조한 시간이 흘렀다.
철창밖의 TV를 보는게 유일한 낙이다.
여기서는 10시전에 9시 뉴스시간에 맞춰 TV시청을 하게 해준다.
"지금 이상황에서는 24시간이 뉴스만 나올텐데..."
그때였다.
아나운서의 목소리가 들린다.
"안타까운 소식입니다.
인천의 주요 도심지에서 인민군 특작부대를 127명이나 사살한
한국군의 용감한 저격병이 오늘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되어 주변에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국방부로 나가 있는 [최민성]기자를
연결하겠습니다."
"최기자님..."
"네.. 여기는 국방부의 비상 상황실 입니다.. 오늘 인천의 주요 거점구역인
OO에서 저격병이었던 [박종태] 하사의 시신이 발견되었습니다.
일명 암호명 [늑대]로 불리웠으며 인민군들의 특작부대를 127명이나 사살하면서
이 일대의 보급로를 차단시켜 우리군의 재무장할 시간을 벌었던
용감한 저격병이......"
"이....이럴수가....."
"아니야!!!... 이 개새끼들.... 어...어떻게..."
"야..117번.. 저새끼 끌어내..."
[철커덩...]
"야이..새끼가 미쳤나....."
"그래 이개새끼들아...나 미쳤다...헌병대 간부오라고 해...빨리!!!"
"어??? 이새끼가..."
[퍽]!!
[퍽]!!
"하쭈...눈 안깔지..???"
"그래...이 시발놈들아... 이 좃같은 군대... 이 개새끼들..."
[철컥]!!!!
"117번...꼼짝마..."
".....국정원 김부장 불러...이 씨발놈들아.."
"이런 미친 강간범에 탈영병 새끼가... 손 안들어?????"
"뭐??? 강간범?? 탈영병???야이 새끼들아..내가 늑대야...늑대라고..."
"손들어...이 개새끼야!!!!"
[퍽]!!!
"이 미친 강간범새끼가..."
[퍽]!!!
"윽....으....."
"탈영까지 해서 간첩질까지 한새끼가...어디서..."
[퍽]!!!!
"............."
또다시 바닥이 내 볼에 붙어있다.
서서히 눈이 감긴다.
[리명숙]의 얼굴이 떠오른다.
너무 보고싶다.
며칠이 지났다.
TV뉴스로 미공군기와 탈환에 성공한 한국 공군기지의 공군기들이 대대적인 북한공습이 시작되고
전세를 가다듬은 한국군의 도심지 탈환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고 한다.
다음날이다.
포항 해병1사단이 원산에 대대적으로 상륙에 성공했다고 한다.
구치소내부의 모든 수감자들과 헌병들까지 술렁이며 기뻐하는 분위기다.
점심시간이다.
느닺없이 밥먹다가 끌려나왔다.
이곳에 타고 왔던 차량으로 다시 이동한다.
"드디어...나의 공로가 밝혀지는구나..."
"명숙씨...조금만 기다려요..."
"어?? 이게 머야??? 대한민국해군 군사 재판소?????"
"내려..."
"야이 새끼들아...여기가 어디야???"
"소란피우면 바로 즉결처형이다...지금은 전시야... 알았어???"
"어어??? 야... 내가 왜 재판을 받어???"
"빨리 들어가....!!"
"그래... 씨발...판사새끼들한테.. 다 얘기하면 돼..."
재판장 내부는 변호사도 검사도 아무도 없다.
무뚝뚝한 해군 군복을 입은 위령급 장교들만 세명 앉아 있다.
"피고 117번 김희준 하사..."
"네.."
"해병대 소속이지만 지금은 여건상 해군에서 재판받는거 뿐이니까.. 그렇게 알고
묻는말에만 답하시오..."
"네..."
"117번은 지난 작계지역에서 북한군의 [리명숙]소위를 포로로 잡았습니까??"
"네..."
"처음에 포로로 잡은 날 성관계를 강제로 했습니까??"
"네...그게 사실은.."
[떵떵떵!!!]
"거!!... 묻는 말에만 답하시오!!... 두번 말 안합니다.. 그냥 바로 판결 내릴껍니다.."
"네..에...."
"구형후에 할말 충분히 드립니다..아시겠습니까??"
"네........"
"처음 포로로 잡은 날 성관계를 강제로 했습니까??"
"네..."
"지휘본부에 [리명숙]소위를 포로로 잡았다고 연락 안했습니까??"
"네..."
"작계 지휘본부의 좌표를 리명숙에게 가르쳐 주었습니까??"
"아닙니다..일부러 그런게..."
"어허....!! 묻는 말에만 답하라니까!!!!!"
"........."
"리명숙이 옆에 있는 상황에서 본부와 교신으로 좌표를 적었습니까??"
"네...."
"그럼..가르쳐 준거 맞지 않습니까????? 북한군 포로앞에서...?????"
"......"
"특전사 요원 두명이 리명숙의 신변인도에 저항하다 리명숙과 함께 대항하였습니까??"
"........네..."
"그리고 특전사 요원 두명을 작계 개인 벙커에 감금하였습니까???"
"네...."
"그리고 포로 리명숙을 따라.. 그 지역을 무단 이탈하였습니까???"
"네...."
"끝입니다....선고하겠습니다.."
"......."
"피고 117번 김희준하사... 사형... 전시상황을 고려해서 오늘 오후 2시에
총살형을 집행할 것을 선고합니다...땅땅땅!!!!"
"뭐뭣!!....!!!"
"피고 이제 발언권 드립니다. 마지막으로 할 말 남겨주시오..."
"저는 북한에서 대통령을 암살하라는 지시를 받았으나
영도에 잠입까지 했으나... 대통령을 암살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대한민국의군의 전세역전을 위해...대한민국을..위해..
이 전쟁을 소급 방관하는 미국과 북한에게 지난 6.25때처럼 개입할 수
있는 중국군의 참전명분을 없애고자 중국의 수석대표들을
저격하였습니다... 이상입니다.."
"이것봐요.. 김희준하사..... 대통령을 저격하지 않았거나
타국의 수석대표들을 저격한것은 대한민국 군대의 명령이었습니까??
아니면 자의적 판단이었습니까???"
"자의적 판단이었습니다..."
"김희준 하사..당신은 정치인나 군핵심 관료가 아닙니다..대한민국 소속 군인입니다.."
"......."
"그리고 한가지 중요한게 있습니다..."
"......"
"김희준 하사.. 타국의 수석대표들을 저격한건 북한 정보국소속 [림만수]중위 입니다.
현장에서 우리 군에 의해 총격전을 벌이다 사살되었구요.."
"........하하....하하하하....으하하하하..."
"끌고가..."
"하하하...개새끼들....
하하하...좃같은 나라..
좃같은 대한민국....
개새끼들..하하하"
따스한 가을... 오후다.
하늘이 유난히도 시퍼렇다.
하늘위의 구름들이 마치 [리명숙]의 젖가슴처럼 새하얗다.
죽기전에 한번만이라도 보고싶지만...차라리 안보는 게 더 좋을 것 같다.
"엄마... 아빠... 형.... 나도 이제 옆으로 갈 수 있어...."
"명숙씨... 부디 어디에 있든지.. 행복하게.. 잘 사세요... 약속 못지켜서
정말 미안해요...."
죽음 앞에 의연해지자고 그토록 다짐했건만....명숙씨 얼굴이 떠오르니
나도 모르게 두볼이 뜨거워졌다.
재판소 뒤뜰로 끌려간다.
손과 발목이 포박된다.
자갈밭에 회색 담벼락....
그 담벼락에 기대어 있다.
여지껏 나와함께 있었던 해군헌병하나가 조심스레 담배를 하나 입에 물어준다.
하얀색 하이바 밑으로 흐르는 눈물이 보인다.
순간 눈물을 흘기며 라이타 불을 마저 붙혀준다.
"당신은 계급이 뭔가요??"
"일병입니다..."
"남은 군생활 열심히.. 잘해요.."
"..........."
무표정한 6명의 헌병들이 구호에 맞춰 어깨에 총을 거치하고 일렬로 들어온다.
"왼발..왼발..왼발..왼발.."
[쩌걱..쩌걱..쩌걱..쩌걱..]
"제자리..섯!"
[척!!!!]
"좌향..좌!!"
[척..척!!]
"앞에 총"
[처걱...]
"조준...."
[처걱!!!!]
순간 6개의 총구가 나를 향한다.
나와 함께 했던 든든한 나의 병기 [PSG-1]이 생각난다.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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