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20장 한 지붕 아홉 구멍(1)
초가을 날씨의 오후, 민혁과 혜원은 도심의 빌딩 숲속에 유일한 초록빛의 야외 커피숍에 앉아 지나가는 사람들을 보며 따뜻한 커피를 즐기고 있다. 그동안 시끄러웠던 정국이 안정을 찾게 되면서 사람들의 발걸음도 가벼워 보인다. 민혁과 혜원은 수영복 피팅 촬영을 마치고 한가롭게 따뜻한 햇살을 맞고 있다.
“오빠!”
“응!”
“오늘 촬영도 끝났고 두둑하게 모델비도 받았는데 우리 여행갈까?”
“글쎄?”
“글쎄라니?? 여자가 여행가자고 하면 숨을 헐떡이며 고개를 끄떡이는 게 남자 아닌가?”
“흠.. 내가 글쎄라고 대답한 이유를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봐.”
“손을? 모르겠는데.”
혜원이 짐짓 진지하게 자신의 가슴에 손을 얹고 잠시 생각하다 말했다.
“정말 몰라?”
“응...”
“그럼.. 우리 일주일에 몇 번 만나지?”
“음... 일곱 번.”
“일주일은 며칠이지?”
“칠일.”
“그럼.. 우리 만나면 뭐하지?”
“음.. 밥먹고 커피마시고 산책하고 노래방도 가고 영화도 보고 놀이 공원도 가고....”
“또 있잖아.. 우리가 하는 거.”
“음.. 또 뭘 했을까? 수영장가고... 아! 등산도 같이 했지... 또...”
“또..”
“음.. 모르겠다.. 크크크”
“만날 때마다 하는 거... 니가 말한 건 다 매일 한 건 아니잖아.”
“만날 때마다.... 밥먹구 커피마시구... 없는데?”
“섹스!!!”
“에엣... 어디서 그런 말을... 쉿!”
“어떻게 한번을 안 건너뛰냐?”
“우리가 그랬던가?”
“밥 먹을 땐 식당에서... 커피숍 화장실에서... 노래방 노래부르다가... 영화관 영화보면서... 등산가서 숲속에서... 술마시면 술깨구 간다고 모텔가서... 읍..”
“그만... 그런거 일일이 기억 안시켜 줘도 되거든요?”
“아직 많아...”
“저기요... 알았어... 알았다구. 근데 뭐? 사랑하는 연인끼리... 좋아거 그런 걸 어쩌라구..?”
“그래도 좀 심하지 않냐?”
“칫... 그럼.. 오빤 안 좋았어..? 오빤 안 하구 싶어?”
“나두 하구 싶지... 만나면 만지고 싶고 안고 싶고... 그런데... 너처럼 시도 때도 없이 어떻게 한 번 할 이유를 찾지는 않아...”
“칫... 이제 사랑이 식었구나? 언제는 평생 안구만 살고 싶다고 하구선...”
혜원이 테이블에 엎드려 우는 시늉을 했다.
“여행가자구 해서 돌아올 때까지 모텔방에서 뒹굴 생각이잖아?”
“왜? 모텔방에서 뒹굴어... 싱그러운 자연 속에서 하지?”
“으이그... 이거 봐? 결국 그거 하잔 얘기잖아.”
“헤헤... 그러니까 가자... 오빠? 응?”
“안돼.. 이따가 니 언니 만나기로 했어...”
“언니? 언니를 왜? 언니하고 따로 연락하고 그러는 거야?”
“매일 넌 옆에 붙어 있으면서 내가 언제 니 언니랑 연락하는 봤니?”
“내가 모르게 할 수 있잖아? 오늘 만나기로 한 것도 난 모르던 거고...”
“언니가 새로 살 집 보러 간다고 나보고 보디가드 좀 해달래... 너도 같이...”
“아! 맞다. 아침에 언니가 그랬구나.. 집 알아본다고 오후에 일찍 들어오라구 했는데...”
“그러니까... 여행 못가는 이유 알았지?”
“근데 언니는 갑자기 왜 집을 알아보려는 건지... 지금 사는 집도 충분한데...”
“얘가 정말 뭘 모르네? 너 언니가 국회의원 선거 나간다고 준비하는 거 알지?”
“알지.. 매일 아침 일찍 나가서 밤 늦게 들어오는데...”
“그럼.. 국회의원 선거에 나가려면... 해당 지역구에 거주지가 있어야 하는 건 알아?”
“응? 그래야 하는 거야? 바로 옆 동네인데 지금 사는 곳으로 하면 안돼는 거야?”
“지금 사는 데는 서대문구고... 지역구는 은평구잖아. 바로 옆이어도 지역구가 틀리니까. 은평구 쪽으로 집을 알아봐야하는 거고... 그렇다고 돈이 많아서 지금 사는 집 그대로 나두고 새로 집을 살 수도 없잖아...”
“헤.. 몰랐네...”
“혹시 지난번 선거는 하셨어요?”
“음.. 했던가? 안했던가? 근데... 지난번 선거가 언제 한건데..?”
“그만 두자... 에휴...”
“헤헤... 그럼 집으로 고고! 고고!”
민혁과 혜원은 커피숍을 나와 민혁의 차에 올랐다.
“근데.. 그거 알아..? 인터넷에서 봤는데... 누군가 대통령을 암살하려고 했대나봐.”
“그게 인터넷에 떴어? 뭐라고 하는데?”
“응... 지난 번 화천 사고 때 근처에서 총이 발견됐고... 경호원들이 발견했는데 놓쳤데...”
“더 자세한 얘기는 없어?”
“응... 그냥 뭐. 했다더라 통신이겠지. 그리구... 오빠도 거기 있었다며... 그러고 보니.. 혹시.. 오빠아냐?”
“....”
민혁은 대답하지 않았다. 그때의 일을 떠올리면 자신의 실수로 수많은 사람이 죽었기 때문이다. 그때 계획대로 대통령을 폭탄이 터지기 전에 암살했다며 그 많은 사람들이 죽지 않았을 것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돌려 생각해보면 암살 자체를 시도하지 않았어도 그 사고는 사고대로 일어났을 것이다.
“오빠? 지구가 멸망할 이유는 찾았어? 오빠가 지구를 구원할 사람이라고 했잖아?”
“아직... 가능성이 있는 건 찾았지만.. 아직 확실하지 않아..”
민혁의 차가 아파트 단지로 들어섰다.
“저기... 이제 왔는데. 이만.. 일어나지?”
“아앙... 조긍망.. 더... 이제 공 항꺼강땅 망링아... 후웃.. 쩝.. 쭙...쭙...”
혜원은 목소리가 민혁의 다리 사이에서 들렸다. 혜원은 지금껏 민혁의 자지를 입에 물고 빨고 있다.
“그렇게 좋아?”
“웅... 그냥 빨고만 있어도 보지가 간질간질 거리고 온몸이 뜨거워져... 아웃.. 아아.... 아... 이것봐.. 벌써.. 팬티를 다 적셨잖아.. 아아...”
혜원은 입을 떼고 민혁의 자지를 손으로 감싸쥐고 위아래로 흔들고 있었고 한쪽 손으론 자신의 팬티위로 보지를 문지르고 있다. 그녀의 눈망울은 민혁의 눈동자를 바라보며 자신의 상태를 보라는 듯 게슴츠레한 눈빛을 보내고 있다.
“아웃.. 안돼겠서.. 못 참아.... 그냥 여기서 한번 할까... 오빠꺼로 쑤셔야 시원하게 터질 것 같아.. 으음..... 아아...”
“여기 아파트 주차장이거든... 지나가는 사람들이 볼 수 있다고...”
“그래도 상관없어... 내가 죽겠는데.. 그런게 무슨 소용이람...”
혜원이 운전석에 앉아 있는 민혁의 무릅 위로 올라 앉았다. 좀 불편해 보이는 자세 였지만 그녀의 의지는 확고했다. 우람한 자지를 꼭 보지에 쑤셔 넣어야겠다는...
‘덜컥!’
하는 수 없이 민혁이 의자를 뒤로 젖혀 그녀가 보다 수월하게 삽입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혜원은 팬티 한쪽을 제쳐 번들거리는 보지를 내놓고 그의 자지 위에서 단번에 엉덩이를 아래로 내린다.
“아후훗... 이거야... 내몸이 빨려들어 갈 것처럼.... 쑤셔들어 가고 있어... 아아앙...”
민혁은 서둘러 그녀의 욕정을 풀어 주기위해 그녀의 엉덩이를 양손으로 받쳐 잡고 자신의 허리를 움직였다.
“아웃.. 아웃.. 아웃... 크흡.... 아아아아앙”
그녀는 이미 한참을 달궈진 시뻘건 쇠붙이처럼 흐믈흐믈 해진 상태였기 때문에 민혁의 단금질에 즉시 반응이 일었다. 혜원은 민혁을 부등켜 안고 민혁의 손에 의해 고정된 엉덩이를 자기 마음대로 움직이지도 못한 체 자지가 치켜 올려지며 보지속을 긁고 있는 느낌을 그대로 신음소리로 표현했다.
“아흣... 아흣... 좋아.. 너무.... 아아아앙... 들어올 때마다 내안이 타오르는 것 같아... 아아아앙....”
“하아... 하아.. 너 많이 쎄졌다... 이젠 기절도 안하고.. 이렇게 쑤셔도 그걸 그대로 쾌감으로 느끼니..”
“으으응... 이게 다.. 오빠때문이지... 이젠.. 오빠없인 못 살아.. 아흣.. 아아아하하...”
“혜원아...!”
“으응.. 말해.. 아아앙...”
“부탁인데.. 제발 오줌만은 싸지 마라... 옷버리면.. 나 어떻게 들어가니...”
“아앙... 몰라아아아... 내가 그걸 어떡해 막아. 그냥 막 나오는 걸... 아아앙..”
그녀의 팔에 힘이 들어가며 그를 더욱 세게 끌어안기 시작했다. 아마도 곧 절정에 오를 모양이다. 민혁도 그에 맞춰 자신의 욕구를 개방시켰다. 한층 부푼 자지가 그녀의 보지속을 빠르게 마찰하며 속도를 더욱 높였다..
“이제.. 나와... 간다구.... 아아아앙... 아아아아아.....”
“크흡.. 큭..... 윽...”
여지없이 혜원의 보지에선 오줌이 뿜어졌고 밀착된 상태여서 사방으로 분수처럼 튀었다. 보지구멍에선 민혁이 쏘아놓은 정액이 가득차 그녀의 보지를 풍선처럼 부풀렸다. 혜원은 민혁의 머리를 감싸 안아 자신의 가슴으로 얼굴을 짓누른 상태로 절정의 잔물결을 음미하듯 움직이지 않았다.
“하아앗... 하아앗... 하아앗... 오빠... 사랑해....!”
“읍...읍...읍...”
혜원의 가슴에 묻혀있는 민혁에게서 이상한 소리가 나왔다. 이상한 느낌에 그녀가 안고 있던 팔을 풀어 주자 숨을 헐떡이는 민혁의 목소리가 다시 들렸다.
“헉....헉....헉....사랑을 위해서 목숨을 바꿔야하는 거야? 그래도 숨은 좀 쉴 수 있게 해줘야 되지 않을까?”
“어머! 어머! 미안... 나도 모르게 그냥... 너무 좋아서... 아구.. 우리 오빠가 숨이 막혀 죽을 뻔했어? 미안 미안..”
혜원도 미안했는지 얼굴을 쓰다듬어 주며 가볍게 키스를 해주었다.
“이제 우리 달나라로 보내버린 이성을 찾아와야 하지 않을까?”
“응!”
민혁이 차 내부를 둘러보았고 혜원도 그런 그의 시선을 따라 둘러보더니 입이 점점 벌어졌다.
“어머! 어머! 이를 어째... 이렇게 다 튀어버린 거야?”
“내가 경고 했잖아..”
“아우.. 그럼 말렸어야지.. 이렇게 되도록... 아이... 이거 휴지 한통 갖고도 안 되겠는데..”
“그리고 또 하나...”
“응! 뭐?”
“이젠 좀 빼줘야 하지 않을까? 아주 저려지겠는데... 혹시 오이지 좋아해?”
민혁이 아직 밀착한 상태로 떨어질 줄 모르는 자지와 보지를 가리키며 말했다.
“참... 이상해.. 오빤... 다른 남자들은 싸고 나면 자연스럽게 줄어들어서 빠진다는데.. 오빠는 아직도 보지 속을 꽉 채우고 있으니 빠질 리가 있나.”
혜원은 아무 생각 없이 엉덩이를 들어올렸다.
“아....안돼!”
이미 늦어버렸다. 보지속을 한 가득 채웠던 그의 정액이 막고 있던 자지가 빠지며 보지가 오므라들기 전에 만들어진 터널을 타고 쏟아 내렸다. 민혁의 바지와 팬티를 흠뻑 적셨다.
“아! 맞다!”
혜원은 얼굴을 찡그리며 나름 귀여운 표정이라고 지으며 천천히 조수석 의자에 털석 앉았다.
“앗! 차거!”
“크하하하...”
조수석 좌석에는 그녀가 뿜어낸 오줌이 튀어 고여 있었기 때문에 그녀가 앉자 엉덩이를 모두 적셔버렸다.
“헤헤헤헤....”
“담부터는 차에선 절대 하면 안 되겠다. 이건 피해가 너무 심한데.”
대충 차안에 있는 모든 휴지를 동원하여 차 내부와 시트에 묻은 오줌과 민혁의 바지에 묻은 정액을 닦아 내었지만.. 그들의 모습은 실로 가관이었다. 이대로 다른 사람들과 마주친다면 여기저기서 동전이 나라올 판이었다. 그리고 오줌보다는 지린내가 약했지만 그래도 오줌이기에 닦아도 닦아도 차안의 지린내가 가시지 않았고 그녀와 그의 몸에서도 지린내가 풍겼다.
“이대론 안되겠다.”
민혁이 아파트의 주차장을 다시 빠져나와 근처 눈에 띠는 의류상점 앞에 차를 대었다.
“넌.. 여기 있어.. 나 혼자 쪽 팔리고 오지 뭐..”
민혁은 지린내가 풍기는 축축이 젖은 옷을 그대로 입고 상점으로 들어갔다. 상점안의 사람들과 점원들이 그런 그의 모습을 보면서 쑥덕이고 어떤 점원은 그의 몰골이 우스웠는지 손으로 입을 가리고 웃음을 억지로 참고 있었다. 그리고 그 안의 사람들은 자신들 가까이로 다가오는 민혁을 코를 막고 피해주었다. 대충 옷가지를 챙겨 서둘러 계산을 하고 다시 차로 돌아올 때까지 혜원을 패주고 싶었다. 그러나 차 안에서 그를 가녀린 얼굴을 하고 눈물까지 글썽이는 그녀의 눈을 보고 금세 풀어져 버렸다. 차광막으로 앞유리를 가리고 민혁과 혜원이 차 안에서 옷을 갈아입고 차는 근처 세차장에 맡겨 두었다. 웃돈까지 얹어 주고서야 그들이 바쁘다는 핑계로 그의 차를 받지 않으려고 했던 그들에게 차를 맡길 수 있었다.
“좀 늦었습니다.”
“언니! 나왔어!”
민혁과 혜원이 집으로 들어서며 혜령과 지은에게 인사를 했고 혜령과 지은은 그들이 입고 있는 똑같은 청바지와 체크무니 셔츠를 위아래로 훑어보았다.
“커플 룩이냐?”
“으응... 그렇게 됐어.”
그녀들의 의심스런 눈초리를 피하며 장난감을 갖고 놀고 있던 준형이를 아는 체하며 말을 붙였다.
“엄마! 엄마! 이모하고 삼촌한테 오줌냄새 나...”
“윽....”
혜령과 지은은 더욱 의심에 찬 눈으로 그들을 바라보았다.
“가야죠.. 늦으면 차 막혀서... 얼른 나오세요.”
민혁이 서둘러 집을 나서며 부지런을 떨었다. 혜원도 그와 함께 따라 나섰다.
“그냥... 목욕부터 하고 가지...”
혜령은 말에 밖으로 나섰던 민혁과 혜원이 다시 집으로 들어와 민혁은 거실 욕실로 혜원은 침실 욕실로 각각 들어갔다.
“은평구 쪽에 아파트 값이 많이 올라서 네 식구가 살 아파트는 엄두도 못 내겠어... 그래서 인터넷에서 빌라 몇 군데를 봐 뒀는데 우선 거기부터 가보자!”
혜령의 차에 오른 일행들을 향해 혜령이 말했다. 앞쪽에 혜령과 지은이 타고 뒤쪽으로 민혁과 혜원, 준형이 탔다. 좁은 차안이 꽉 차는 듯 한 느낌이 들었다.
“곧 의원님이 되실 텐데, 차 한 대 큰 걸루 좀 뽑지?”
혜원이 투덜거리며 혜령에게 말했다.
“언니가 돈이 어딨다고 그래... 이리저리 선거 치를 비용만으로도 빠듯한데...”
지은이 혜령을 대신에 말했다. 민혁은 혜원을 보며 눈을 흘기며 말했다.
“그동안 받은 모델료는 다 뭐에 쓰고, 니가 한 대 사라!”
“.... 나야 뭐.. 장래에 내 남편을 위해 고이고이 모아두고 있지.”
“어이구! 니 남편 될 사람을 좋겠네?”
“오호라! 오빠가 내 남편이 안 되겠다는 소리로 들리는데?”
“내가 미쳤냐? 너랑 결혼해서 평생을 같이 살게... 아마 너랑 살면 일년두 안돼서 폭삭늙어서 지팡이 짚고 다녀야 되는 데... 내가 그걸 왜해?”
민혁이 장난기 어린 목소리로 말했다. 그런 그들의 대화를 듣던 준형의 말에 차안이 웃음바다가 되었다.
“엄마! 왜 삼촌이 이모랑 결혼하면 할아버지가 돼? 결혼하면 갑자기 할아버지가 되는 거야?”
인터넷에서 고른 집들을 모두 둘러보았지만 역시 사진과 실제는 많은 차이가 있었다. 워낙에 서민들이 모여 사는 주택가다보니 넓은 평수의 빌라는 찾아보기 힘들었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아파트도 돌아다녀 보았지만 지금 갖고 있는 돈으로는 엄두도 내지 못하는 가격이었다. 지친 혜령 일행은 동네 어귀에 있는 작은 수퍼에 앉아 아이스바를 먹으며 지친 다리를 주무르며 쉬고 있었다. 민혁은 잠든 준형을 업은 체 서성이고 있었다.
“아유... 이 동네 집 보구 다닌다고... 요즘 이 동네에서 집구하기 어려울 것이여... 재개발이다 뉴타운이다 집값만 잔뜩 올려놓고 이제나 저제나 허가나길 기다리는 사람이 한둘이 아녀...”
“그래도 여긴 공기가 좋네요.”
“잉... 가마있어봐라... 이 처자는 어디서 많이 본 얼굴인데... 어디서 봤드라? 으잉... 거 뭐시냐? 인또낫 천산가 뭔가하는 처자 아녀? 아이구 맞네.. 그냥 딱 보면 알긋네... 아이구.. 처자가 이런 곳엔 웬 일이여? 이 동네서 살라구? 어이구... 이 동네도 인자 복받는갑네...”
혜령을 아는 체하는 수퍼 주인아줌마는 진열장에서 음료수를 들과 나와 혜령에게 건네며 반가워했다.
“네! 아유.. 아주머니 괜찮아요.. 이렇거 주시지 않으셔도 돼요..”
“아녀... 내가 처자가 이뻐서 주는겨... 그리구.. 쪼매만 기둘려... 얼매전에 요 위에 김씨가 집내놓다고 했응께.. 한번 알아봐줄랑께.”
“네.. 고맙습니다. 잘 먹을께요.”
수퍼로 들어간 주인아줌마가 얼마 후 다시 나오며 박수를 치며 좋아했다.
“아이구.. 주인이 따로 있었구만.. 아직 안나갔데... 그 집이... 좀 높은데 있어서 그렇지 전망 좋고 평수도 넓고 애도 있응께 마당도 있으면 좋겄지... 딱 그집이여.. 그집..”
“아.. 그런 집이 있어요.. 어딘지 알려 주시면 저희가 가볼께요..”
“아녀.. 내가 후딱 댈꾸 갈탱께... 조매 기다려 보랑께..”
주인아줌마는 그냥 문만 닫고 앞장섰다. 수퍼문은 잠그지도 않고 그냥 닫기만 해놓았다.
“아주머니... 괜찮아요.. 그냥 저희가 갈께요. 장사하시는 분이 가게 문도 안잠구고 비우시면 어떻게요?”
“아이구.. 괜찬여... 이 동네 사람들... 다들 착혀서 나 없으믄 그냥 물건가져가고 낭중에 알아서 물건값 치루구 그랴... 뭐 또 가져가면 워때... 필요한 사람이 가져간 것인게 요긴하게 쓰믄 좋은거지.. 허허허허”
맘씨 좋은 주인아줌마는 너털한 웃음을 지며 비탈길을 올랐다. 경상도와 전라도 사투리를 섞어서 쓰는 아줌마는 비탈길을 오르며 자신에 대한 얘기를 했다. 남편이 전라도 사람이고 자기는 경상도 사람이라서 어려서는 경상도 사투리가 입에 배었는데 남편과 살며 시댁 식구들과 부대끼고 사는 동안 전라도 사투리가 입에 뱄다고 했다. 어느새 재미난 아주머니의 사는 얘기를 들으며 건는 동안 비탈길 맨 위쪽에 넓게 자리 잡은 2층짜리 양옥집이 눈에 들어왔다. 한 눈에도 잘 지어진 집에 마당에는 여러 가지 과실수가 자라고 있었다.
“여그집 주인 양반이 원래는 돈두 잘벌구 맴씨도 좋구 혀서 동네에서 인기가 좋았는데... 에구.. 그넘의 은행돈 빌려 쓰는 배램에 그게 빚으로 남은겨... 그러다 하던 일도 안돼구... 이자 하루 이틀 밀리다 봉께 힘들어 벌은 돈 은행 다 갔다 바치고 그나마 여편네하고 그래도 행복하게 살았는데... 이번에 마누라가 쓰러저서 움직이지도 못햐... 그려서 시골가서 요양겸 농사짓고 살긋다고 이 집 내놓구... 내려갔어...”
“아....”
“사람이 좋아서 욕심두 없어서 그냥... 싼 값에 내놓구... 부동산에두 말두 안한겨.. 그냥 동네 사람들헌티 살 사람있음 팔아서 냉중에 돈 부쳐 달라고 하고... 저기 김제로 내려가 부렀어.. 에구... 이런 사람들은 복받아야 되는 겨...”
아주머니의 안내로 집안 구석구석과 마당을 살펴보니 혜령의 마음에 쏙 들었다. 물론 지은도 맘에 드는지 어느새 잠에서 깬 준형이 마당을 뛰어 다니자 행복한 웃음을 지었다. 혜원은 올라오는 길이 힘들어서 인지 쀼루퉁 했지만 넓은 집과 마당이 싫지는 않았다.
“이 집 얼마에 내놓으신 거예요?”
“긍께... 잉.. 이억오천만원인가...? 육천만원인가? 이런집 이 돈 가꾸 구경도 못해...”
혜령은 아주머니의 입에서 나오는 집값에 자신이 준비한 액수와 차이가 나자 난색을 표했다. 그러며 집과 아주머니를 번갈아 쳐다보며 아쉬운 얼굴을 하고 있었다.
“왜? 돈이 모자릉겨? 에구... 그넘의 은행 빚만 아니문... 좀 어떻게 해보건는디... 딱 그게 은행 빚이랴... 그래서 더두 덜두 받지 말라고 신신 당부를 했는데.. 얼마나 모자른겨?”
“한 팔천만원 정도요...”
“어이구야... 많이 모자르네... 이걸 으?다.. 집은 맘에 들구?”
“네.. 너무 좋아요.. 아이도 있어서 마당이 있었으면 좋게 다고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맘씨 좋은 아주머니도 어찌 해볼 수 없기에 안타까운 얼굴을 하며 아쉬워했다. 혜령도 지은도 모처럼 맘에 꼭 드는 집을 봤는데 모자라는 돈 때문에 아쉬웠다.
“저... 누나?..”
“응! 왜 민혁아..”
“나한테 돈이 좀 있는데... 내가 좀 보태면 될 꺼 같은데...”
“에이.. 아니야.. 내가 어떻게 니 돈을 써...”
혜령은 민혁의 말에 속으로는 좀 보태줬으면 하는 마음이었지만 입으로는 그럴 수 없다고 말하고 있었다. 그때 혜원이 대화에 끼어들며 말했다.
“그럼... 집두 넓으니까... 오빠가 전세로 들어온다고 생각하고 같이 살면 되겠네..”
“으잉... 그런 수가 있었네 그랴... 그라문... 빌리는 것 두 아니니께... 그렇게 햐”
혜원의 말은 민혁이 혜령과 지은과 혜원이 사는 집에 같이 살게 된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었고 그동안 바쁜 일정 때문에 서로 얼굴 보기도 쉽지 않았던 민혁을 한집에서 매일 보게 된다면 혜령은 자신에게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겠기에 망설였다. 특히 지은도 사별한지 이년이 넘은 상태라 그녀 또한 불안했다. 또 혜원은 매일 민혁과의 애정행각을 벌릴 것이 분명했다.
“그러면 되겠네.. 누나.. 내가 여기 전세로 들어올게..”
“.....”
“언니 뭘 망설여... 오빠라 같이 살면 좋잖아... 헤헤...”
혜원은 이미 머릿속으로 민혁과 함께 사는 모습을 그리며 행복해 했다.
“지은이는 어떻게 생각해?”
“.... 나야... 뭐 언니가 결정하는 데로 따를게...”
“아니.. 너두 한 가족이니까. 니 생각을 얘기해봐.”
“....사실 아이도 있고... 세 여자만 사는 게 좀 위험하기도 하고....”
“그럼 지은언니도 찬성!”
“아냐.. 아직 찬성이라고 하진 않았어... 아이 교육상 좋을 거란 거지...”
혜령은 말끝을 흐리는 지은을 보며 넓은 집에 여자들끼리는 역시 위험할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당선이 된다면 의정활동을 하느라 매일 늦을 텐데 밤길을 두 여자가 다니기에는 좋지 않을 거란 생각을 했다.
“좋아... 그렇게 해... 대신 생활규칙을 만들 테니까 그걸 반드시 지켜야 하고 그걸 어길 때는....”
“오예!!! 찬성! 찬성!”
“잘 생각했어... 나두 혼자 사는 게 적적했었거든...”
이렇게 모두가 찬성하여 맘에 드는 집을 구하게 되었다. 한번 결정이 되자 일사분란하게 계약이 이루어졌고 비어 있는 집이기에 이사 날짜는 지금 사는 전셋집이 빠지는 데로 잡기로 했다. 이렇게 한집에 남자 하나와 여자 셋, 아이 하나가 같이 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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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본격적인 야설의 세계로.... 하지만 엄청난 반전이 있어요^^
감사합니다.
초가을 날씨의 오후, 민혁과 혜원은 도심의 빌딩 숲속에 유일한 초록빛의 야외 커피숍에 앉아 지나가는 사람들을 보며 따뜻한 커피를 즐기고 있다. 그동안 시끄러웠던 정국이 안정을 찾게 되면서 사람들의 발걸음도 가벼워 보인다. 민혁과 혜원은 수영복 피팅 촬영을 마치고 한가롭게 따뜻한 햇살을 맞고 있다.
“오빠!”
“응!”
“오늘 촬영도 끝났고 두둑하게 모델비도 받았는데 우리 여행갈까?”
“글쎄?”
“글쎄라니?? 여자가 여행가자고 하면 숨을 헐떡이며 고개를 끄떡이는 게 남자 아닌가?”
“흠.. 내가 글쎄라고 대답한 이유를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봐.”
“손을? 모르겠는데.”
혜원이 짐짓 진지하게 자신의 가슴에 손을 얹고 잠시 생각하다 말했다.
“정말 몰라?”
“응...”
“그럼.. 우리 일주일에 몇 번 만나지?”
“음... 일곱 번.”
“일주일은 며칠이지?”
“칠일.”
“그럼.. 우리 만나면 뭐하지?”
“음.. 밥먹고 커피마시고 산책하고 노래방도 가고 영화도 보고 놀이 공원도 가고....”
“또 있잖아.. 우리가 하는 거.”
“음.. 또 뭘 했을까? 수영장가고... 아! 등산도 같이 했지... 또...”
“또..”
“음.. 모르겠다.. 크크크”
“만날 때마다 하는 거... 니가 말한 건 다 매일 한 건 아니잖아.”
“만날 때마다.... 밥먹구 커피마시구... 없는데?”
“섹스!!!”
“에엣... 어디서 그런 말을... 쉿!”
“어떻게 한번을 안 건너뛰냐?”
“우리가 그랬던가?”
“밥 먹을 땐 식당에서... 커피숍 화장실에서... 노래방 노래부르다가... 영화관 영화보면서... 등산가서 숲속에서... 술마시면 술깨구 간다고 모텔가서... 읍..”
“그만... 그런거 일일이 기억 안시켜 줘도 되거든요?”
“아직 많아...”
“저기요... 알았어... 알았다구. 근데 뭐? 사랑하는 연인끼리... 좋아거 그런 걸 어쩌라구..?”
“그래도 좀 심하지 않냐?”
“칫... 그럼.. 오빤 안 좋았어..? 오빤 안 하구 싶어?”
“나두 하구 싶지... 만나면 만지고 싶고 안고 싶고... 그런데... 너처럼 시도 때도 없이 어떻게 한 번 할 이유를 찾지는 않아...”
“칫... 이제 사랑이 식었구나? 언제는 평생 안구만 살고 싶다고 하구선...”
혜원이 테이블에 엎드려 우는 시늉을 했다.
“여행가자구 해서 돌아올 때까지 모텔방에서 뒹굴 생각이잖아?”
“왜? 모텔방에서 뒹굴어... 싱그러운 자연 속에서 하지?”
“으이그... 이거 봐? 결국 그거 하잔 얘기잖아.”
“헤헤... 그러니까 가자... 오빠? 응?”
“안돼.. 이따가 니 언니 만나기로 했어...”
“언니? 언니를 왜? 언니하고 따로 연락하고 그러는 거야?”
“매일 넌 옆에 붙어 있으면서 내가 언제 니 언니랑 연락하는 봤니?”
“내가 모르게 할 수 있잖아? 오늘 만나기로 한 것도 난 모르던 거고...”
“언니가 새로 살 집 보러 간다고 나보고 보디가드 좀 해달래... 너도 같이...”
“아! 맞다. 아침에 언니가 그랬구나.. 집 알아본다고 오후에 일찍 들어오라구 했는데...”
“그러니까... 여행 못가는 이유 알았지?”
“근데 언니는 갑자기 왜 집을 알아보려는 건지... 지금 사는 집도 충분한데...”
“얘가 정말 뭘 모르네? 너 언니가 국회의원 선거 나간다고 준비하는 거 알지?”
“알지.. 매일 아침 일찍 나가서 밤 늦게 들어오는데...”
“그럼.. 국회의원 선거에 나가려면... 해당 지역구에 거주지가 있어야 하는 건 알아?”
“응? 그래야 하는 거야? 바로 옆 동네인데 지금 사는 곳으로 하면 안돼는 거야?”
“지금 사는 데는 서대문구고... 지역구는 은평구잖아. 바로 옆이어도 지역구가 틀리니까. 은평구 쪽으로 집을 알아봐야하는 거고... 그렇다고 돈이 많아서 지금 사는 집 그대로 나두고 새로 집을 살 수도 없잖아...”
“헤.. 몰랐네...”
“혹시 지난번 선거는 하셨어요?”
“음.. 했던가? 안했던가? 근데... 지난번 선거가 언제 한건데..?”
“그만 두자... 에휴...”
“헤헤... 그럼 집으로 고고! 고고!”
민혁과 혜원은 커피숍을 나와 민혁의 차에 올랐다.
“근데.. 그거 알아..? 인터넷에서 봤는데... 누군가 대통령을 암살하려고 했대나봐.”
“그게 인터넷에 떴어? 뭐라고 하는데?”
“응... 지난 번 화천 사고 때 근처에서 총이 발견됐고... 경호원들이 발견했는데 놓쳤데...”
“더 자세한 얘기는 없어?”
“응... 그냥 뭐. 했다더라 통신이겠지. 그리구... 오빠도 거기 있었다며... 그러고 보니.. 혹시.. 오빠아냐?”
“....”
민혁은 대답하지 않았다. 그때의 일을 떠올리면 자신의 실수로 수많은 사람이 죽었기 때문이다. 그때 계획대로 대통령을 폭탄이 터지기 전에 암살했다며 그 많은 사람들이 죽지 않았을 것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돌려 생각해보면 암살 자체를 시도하지 않았어도 그 사고는 사고대로 일어났을 것이다.
“오빠? 지구가 멸망할 이유는 찾았어? 오빠가 지구를 구원할 사람이라고 했잖아?”
“아직... 가능성이 있는 건 찾았지만.. 아직 확실하지 않아..”
민혁의 차가 아파트 단지로 들어섰다.
“저기... 이제 왔는데. 이만.. 일어나지?”
“아앙... 조긍망.. 더... 이제 공 항꺼강땅 망링아... 후웃.. 쩝.. 쭙...쭙...”
혜원은 목소리가 민혁의 다리 사이에서 들렸다. 혜원은 지금껏 민혁의 자지를 입에 물고 빨고 있다.
“그렇게 좋아?”
“웅... 그냥 빨고만 있어도 보지가 간질간질 거리고 온몸이 뜨거워져... 아웃.. 아아.... 아... 이것봐.. 벌써.. 팬티를 다 적셨잖아.. 아아...”
혜원은 입을 떼고 민혁의 자지를 손으로 감싸쥐고 위아래로 흔들고 있었고 한쪽 손으론 자신의 팬티위로 보지를 문지르고 있다. 그녀의 눈망울은 민혁의 눈동자를 바라보며 자신의 상태를 보라는 듯 게슴츠레한 눈빛을 보내고 있다.
“아웃.. 안돼겠서.. 못 참아.... 그냥 여기서 한번 할까... 오빠꺼로 쑤셔야 시원하게 터질 것 같아.. 으음..... 아아...”
“여기 아파트 주차장이거든... 지나가는 사람들이 볼 수 있다고...”
“그래도 상관없어... 내가 죽겠는데.. 그런게 무슨 소용이람...”
혜원이 운전석에 앉아 있는 민혁의 무릅 위로 올라 앉았다. 좀 불편해 보이는 자세 였지만 그녀의 의지는 확고했다. 우람한 자지를 꼭 보지에 쑤셔 넣어야겠다는...
‘덜컥!’
하는 수 없이 민혁이 의자를 뒤로 젖혀 그녀가 보다 수월하게 삽입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혜원은 팬티 한쪽을 제쳐 번들거리는 보지를 내놓고 그의 자지 위에서 단번에 엉덩이를 아래로 내린다.
“아후훗... 이거야... 내몸이 빨려들어 갈 것처럼.... 쑤셔들어 가고 있어... 아아앙...”
민혁은 서둘러 그녀의 욕정을 풀어 주기위해 그녀의 엉덩이를 양손으로 받쳐 잡고 자신의 허리를 움직였다.
“아웃.. 아웃.. 아웃... 크흡.... 아아아아앙”
그녀는 이미 한참을 달궈진 시뻘건 쇠붙이처럼 흐믈흐믈 해진 상태였기 때문에 민혁의 단금질에 즉시 반응이 일었다. 혜원은 민혁을 부등켜 안고 민혁의 손에 의해 고정된 엉덩이를 자기 마음대로 움직이지도 못한 체 자지가 치켜 올려지며 보지속을 긁고 있는 느낌을 그대로 신음소리로 표현했다.
“아흣... 아흣... 좋아.. 너무.... 아아아앙... 들어올 때마다 내안이 타오르는 것 같아... 아아아앙....”
“하아... 하아.. 너 많이 쎄졌다... 이젠 기절도 안하고.. 이렇게 쑤셔도 그걸 그대로 쾌감으로 느끼니..”
“으으응... 이게 다.. 오빠때문이지... 이젠.. 오빠없인 못 살아.. 아흣.. 아아아하하...”
“혜원아...!”
“으응.. 말해.. 아아앙...”
“부탁인데.. 제발 오줌만은 싸지 마라... 옷버리면.. 나 어떻게 들어가니...”
“아앙... 몰라아아아... 내가 그걸 어떡해 막아. 그냥 막 나오는 걸... 아아앙..”
그녀의 팔에 힘이 들어가며 그를 더욱 세게 끌어안기 시작했다. 아마도 곧 절정에 오를 모양이다. 민혁도 그에 맞춰 자신의 욕구를 개방시켰다. 한층 부푼 자지가 그녀의 보지속을 빠르게 마찰하며 속도를 더욱 높였다..
“이제.. 나와... 간다구.... 아아아앙... 아아아아아.....”
“크흡.. 큭..... 윽...”
여지없이 혜원의 보지에선 오줌이 뿜어졌고 밀착된 상태여서 사방으로 분수처럼 튀었다. 보지구멍에선 민혁이 쏘아놓은 정액이 가득차 그녀의 보지를 풍선처럼 부풀렸다. 혜원은 민혁의 머리를 감싸 안아 자신의 가슴으로 얼굴을 짓누른 상태로 절정의 잔물결을 음미하듯 움직이지 않았다.
“하아앗... 하아앗... 하아앗... 오빠... 사랑해....!”
“읍...읍...읍...”
혜원의 가슴에 묻혀있는 민혁에게서 이상한 소리가 나왔다. 이상한 느낌에 그녀가 안고 있던 팔을 풀어 주자 숨을 헐떡이는 민혁의 목소리가 다시 들렸다.
“헉....헉....헉....사랑을 위해서 목숨을 바꿔야하는 거야? 그래도 숨은 좀 쉴 수 있게 해줘야 되지 않을까?”
“어머! 어머! 미안... 나도 모르게 그냥... 너무 좋아서... 아구.. 우리 오빠가 숨이 막혀 죽을 뻔했어? 미안 미안..”
혜원도 미안했는지 얼굴을 쓰다듬어 주며 가볍게 키스를 해주었다.
“이제 우리 달나라로 보내버린 이성을 찾아와야 하지 않을까?”
“응!”
민혁이 차 내부를 둘러보았고 혜원도 그런 그의 시선을 따라 둘러보더니 입이 점점 벌어졌다.
“어머! 어머! 이를 어째... 이렇게 다 튀어버린 거야?”
“내가 경고 했잖아..”
“아우.. 그럼 말렸어야지.. 이렇게 되도록... 아이... 이거 휴지 한통 갖고도 안 되겠는데..”
“그리고 또 하나...”
“응! 뭐?”
“이젠 좀 빼줘야 하지 않을까? 아주 저려지겠는데... 혹시 오이지 좋아해?”
민혁이 아직 밀착한 상태로 떨어질 줄 모르는 자지와 보지를 가리키며 말했다.
“참... 이상해.. 오빤... 다른 남자들은 싸고 나면 자연스럽게 줄어들어서 빠진다는데.. 오빠는 아직도 보지 속을 꽉 채우고 있으니 빠질 리가 있나.”
혜원은 아무 생각 없이 엉덩이를 들어올렸다.
“아....안돼!”
이미 늦어버렸다. 보지속을 한 가득 채웠던 그의 정액이 막고 있던 자지가 빠지며 보지가 오므라들기 전에 만들어진 터널을 타고 쏟아 내렸다. 민혁의 바지와 팬티를 흠뻑 적셨다.
“아! 맞다!”
혜원은 얼굴을 찡그리며 나름 귀여운 표정이라고 지으며 천천히 조수석 의자에 털석 앉았다.
“앗! 차거!”
“크하하하...”
조수석 좌석에는 그녀가 뿜어낸 오줌이 튀어 고여 있었기 때문에 그녀가 앉자 엉덩이를 모두 적셔버렸다.
“헤헤헤헤....”
“담부터는 차에선 절대 하면 안 되겠다. 이건 피해가 너무 심한데.”
대충 차안에 있는 모든 휴지를 동원하여 차 내부와 시트에 묻은 오줌과 민혁의 바지에 묻은 정액을 닦아 내었지만.. 그들의 모습은 실로 가관이었다. 이대로 다른 사람들과 마주친다면 여기저기서 동전이 나라올 판이었다. 그리고 오줌보다는 지린내가 약했지만 그래도 오줌이기에 닦아도 닦아도 차안의 지린내가 가시지 않았고 그녀와 그의 몸에서도 지린내가 풍겼다.
“이대론 안되겠다.”
민혁이 아파트의 주차장을 다시 빠져나와 근처 눈에 띠는 의류상점 앞에 차를 대었다.
“넌.. 여기 있어.. 나 혼자 쪽 팔리고 오지 뭐..”
민혁은 지린내가 풍기는 축축이 젖은 옷을 그대로 입고 상점으로 들어갔다. 상점안의 사람들과 점원들이 그런 그의 모습을 보면서 쑥덕이고 어떤 점원은 그의 몰골이 우스웠는지 손으로 입을 가리고 웃음을 억지로 참고 있었다. 그리고 그 안의 사람들은 자신들 가까이로 다가오는 민혁을 코를 막고 피해주었다. 대충 옷가지를 챙겨 서둘러 계산을 하고 다시 차로 돌아올 때까지 혜원을 패주고 싶었다. 그러나 차 안에서 그를 가녀린 얼굴을 하고 눈물까지 글썽이는 그녀의 눈을 보고 금세 풀어져 버렸다. 차광막으로 앞유리를 가리고 민혁과 혜원이 차 안에서 옷을 갈아입고 차는 근처 세차장에 맡겨 두었다. 웃돈까지 얹어 주고서야 그들이 바쁘다는 핑계로 그의 차를 받지 않으려고 했던 그들에게 차를 맡길 수 있었다.
“좀 늦었습니다.”
“언니! 나왔어!”
민혁과 혜원이 집으로 들어서며 혜령과 지은에게 인사를 했고 혜령과 지은은 그들이 입고 있는 똑같은 청바지와 체크무니 셔츠를 위아래로 훑어보았다.
“커플 룩이냐?”
“으응... 그렇게 됐어.”
그녀들의 의심스런 눈초리를 피하며 장난감을 갖고 놀고 있던 준형이를 아는 체하며 말을 붙였다.
“엄마! 엄마! 이모하고 삼촌한테 오줌냄새 나...”
“윽....”
혜령과 지은은 더욱 의심에 찬 눈으로 그들을 바라보았다.
“가야죠.. 늦으면 차 막혀서... 얼른 나오세요.”
민혁이 서둘러 집을 나서며 부지런을 떨었다. 혜원도 그와 함께 따라 나섰다.
“그냥... 목욕부터 하고 가지...”
혜령은 말에 밖으로 나섰던 민혁과 혜원이 다시 집으로 들어와 민혁은 거실 욕실로 혜원은 침실 욕실로 각각 들어갔다.
“은평구 쪽에 아파트 값이 많이 올라서 네 식구가 살 아파트는 엄두도 못 내겠어... 그래서 인터넷에서 빌라 몇 군데를 봐 뒀는데 우선 거기부터 가보자!”
혜령의 차에 오른 일행들을 향해 혜령이 말했다. 앞쪽에 혜령과 지은이 타고 뒤쪽으로 민혁과 혜원, 준형이 탔다. 좁은 차안이 꽉 차는 듯 한 느낌이 들었다.
“곧 의원님이 되실 텐데, 차 한 대 큰 걸루 좀 뽑지?”
혜원이 투덜거리며 혜령에게 말했다.
“언니가 돈이 어딨다고 그래... 이리저리 선거 치를 비용만으로도 빠듯한데...”
지은이 혜령을 대신에 말했다. 민혁은 혜원을 보며 눈을 흘기며 말했다.
“그동안 받은 모델료는 다 뭐에 쓰고, 니가 한 대 사라!”
“.... 나야 뭐.. 장래에 내 남편을 위해 고이고이 모아두고 있지.”
“어이구! 니 남편 될 사람을 좋겠네?”
“오호라! 오빠가 내 남편이 안 되겠다는 소리로 들리는데?”
“내가 미쳤냐? 너랑 결혼해서 평생을 같이 살게... 아마 너랑 살면 일년두 안돼서 폭삭늙어서 지팡이 짚고 다녀야 되는 데... 내가 그걸 왜해?”
민혁이 장난기 어린 목소리로 말했다. 그런 그들의 대화를 듣던 준형의 말에 차안이 웃음바다가 되었다.
“엄마! 왜 삼촌이 이모랑 결혼하면 할아버지가 돼? 결혼하면 갑자기 할아버지가 되는 거야?”
인터넷에서 고른 집들을 모두 둘러보았지만 역시 사진과 실제는 많은 차이가 있었다. 워낙에 서민들이 모여 사는 주택가다보니 넓은 평수의 빌라는 찾아보기 힘들었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아파트도 돌아다녀 보았지만 지금 갖고 있는 돈으로는 엄두도 내지 못하는 가격이었다. 지친 혜령 일행은 동네 어귀에 있는 작은 수퍼에 앉아 아이스바를 먹으며 지친 다리를 주무르며 쉬고 있었다. 민혁은 잠든 준형을 업은 체 서성이고 있었다.
“아유... 이 동네 집 보구 다닌다고... 요즘 이 동네에서 집구하기 어려울 것이여... 재개발이다 뉴타운이다 집값만 잔뜩 올려놓고 이제나 저제나 허가나길 기다리는 사람이 한둘이 아녀...”
“그래도 여긴 공기가 좋네요.”
“잉... 가마있어봐라... 이 처자는 어디서 많이 본 얼굴인데... 어디서 봤드라? 으잉... 거 뭐시냐? 인또낫 천산가 뭔가하는 처자 아녀? 아이구 맞네.. 그냥 딱 보면 알긋네... 아이구.. 처자가 이런 곳엔 웬 일이여? 이 동네서 살라구? 어이구... 이 동네도 인자 복받는갑네...”
혜령을 아는 체하는 수퍼 주인아줌마는 진열장에서 음료수를 들과 나와 혜령에게 건네며 반가워했다.
“네! 아유.. 아주머니 괜찮아요.. 이렇거 주시지 않으셔도 돼요..”
“아녀... 내가 처자가 이뻐서 주는겨... 그리구.. 쪼매만 기둘려... 얼매전에 요 위에 김씨가 집내놓다고 했응께.. 한번 알아봐줄랑께.”
“네.. 고맙습니다. 잘 먹을께요.”
수퍼로 들어간 주인아줌마가 얼마 후 다시 나오며 박수를 치며 좋아했다.
“아이구.. 주인이 따로 있었구만.. 아직 안나갔데... 그 집이... 좀 높은데 있어서 그렇지 전망 좋고 평수도 넓고 애도 있응께 마당도 있으면 좋겄지... 딱 그집이여.. 그집..”
“아.. 그런 집이 있어요.. 어딘지 알려 주시면 저희가 가볼께요..”
“아녀.. 내가 후딱 댈꾸 갈탱께... 조매 기다려 보랑께..”
주인아줌마는 그냥 문만 닫고 앞장섰다. 수퍼문은 잠그지도 않고 그냥 닫기만 해놓았다.
“아주머니... 괜찮아요.. 그냥 저희가 갈께요. 장사하시는 분이 가게 문도 안잠구고 비우시면 어떻게요?”
“아이구.. 괜찬여... 이 동네 사람들... 다들 착혀서 나 없으믄 그냥 물건가져가고 낭중에 알아서 물건값 치루구 그랴... 뭐 또 가져가면 워때... 필요한 사람이 가져간 것인게 요긴하게 쓰믄 좋은거지.. 허허허허”
맘씨 좋은 주인아줌마는 너털한 웃음을 지며 비탈길을 올랐다. 경상도와 전라도 사투리를 섞어서 쓰는 아줌마는 비탈길을 오르며 자신에 대한 얘기를 했다. 남편이 전라도 사람이고 자기는 경상도 사람이라서 어려서는 경상도 사투리가 입에 배었는데 남편과 살며 시댁 식구들과 부대끼고 사는 동안 전라도 사투리가 입에 뱄다고 했다. 어느새 재미난 아주머니의 사는 얘기를 들으며 건는 동안 비탈길 맨 위쪽에 넓게 자리 잡은 2층짜리 양옥집이 눈에 들어왔다. 한 눈에도 잘 지어진 집에 마당에는 여러 가지 과실수가 자라고 있었다.
“여그집 주인 양반이 원래는 돈두 잘벌구 맴씨도 좋구 혀서 동네에서 인기가 좋았는데... 에구.. 그넘의 은행돈 빌려 쓰는 배램에 그게 빚으로 남은겨... 그러다 하던 일도 안돼구... 이자 하루 이틀 밀리다 봉께 힘들어 벌은 돈 은행 다 갔다 바치고 그나마 여편네하고 그래도 행복하게 살았는데... 이번에 마누라가 쓰러저서 움직이지도 못햐... 그려서 시골가서 요양겸 농사짓고 살긋다고 이 집 내놓구... 내려갔어...”
“아....”
“사람이 좋아서 욕심두 없어서 그냥... 싼 값에 내놓구... 부동산에두 말두 안한겨.. 그냥 동네 사람들헌티 살 사람있음 팔아서 냉중에 돈 부쳐 달라고 하고... 저기 김제로 내려가 부렀어.. 에구... 이런 사람들은 복받아야 되는 겨...”
아주머니의 안내로 집안 구석구석과 마당을 살펴보니 혜령의 마음에 쏙 들었다. 물론 지은도 맘에 드는지 어느새 잠에서 깬 준형이 마당을 뛰어 다니자 행복한 웃음을 지었다. 혜원은 올라오는 길이 힘들어서 인지 쀼루퉁 했지만 넓은 집과 마당이 싫지는 않았다.
“이 집 얼마에 내놓으신 거예요?”
“긍께... 잉.. 이억오천만원인가...? 육천만원인가? 이런집 이 돈 가꾸 구경도 못해...”
혜령은 아주머니의 입에서 나오는 집값에 자신이 준비한 액수와 차이가 나자 난색을 표했다. 그러며 집과 아주머니를 번갈아 쳐다보며 아쉬운 얼굴을 하고 있었다.
“왜? 돈이 모자릉겨? 에구... 그넘의 은행 빚만 아니문... 좀 어떻게 해보건는디... 딱 그게 은행 빚이랴... 그래서 더두 덜두 받지 말라고 신신 당부를 했는데.. 얼마나 모자른겨?”
“한 팔천만원 정도요...”
“어이구야... 많이 모자르네... 이걸 으?다.. 집은 맘에 들구?”
“네.. 너무 좋아요.. 아이도 있어서 마당이 있었으면 좋게 다고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맘씨 좋은 아주머니도 어찌 해볼 수 없기에 안타까운 얼굴을 하며 아쉬워했다. 혜령도 지은도 모처럼 맘에 꼭 드는 집을 봤는데 모자라는 돈 때문에 아쉬웠다.
“저... 누나?..”
“응! 왜 민혁아..”
“나한테 돈이 좀 있는데... 내가 좀 보태면 될 꺼 같은데...”
“에이.. 아니야.. 내가 어떻게 니 돈을 써...”
혜령은 민혁의 말에 속으로는 좀 보태줬으면 하는 마음이었지만 입으로는 그럴 수 없다고 말하고 있었다. 그때 혜원이 대화에 끼어들며 말했다.
“그럼... 집두 넓으니까... 오빠가 전세로 들어온다고 생각하고 같이 살면 되겠네..”
“으잉... 그런 수가 있었네 그랴... 그라문... 빌리는 것 두 아니니께... 그렇게 햐”
혜원의 말은 민혁이 혜령과 지은과 혜원이 사는 집에 같이 살게 된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었고 그동안 바쁜 일정 때문에 서로 얼굴 보기도 쉽지 않았던 민혁을 한집에서 매일 보게 된다면 혜령은 자신에게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겠기에 망설였다. 특히 지은도 사별한지 이년이 넘은 상태라 그녀 또한 불안했다. 또 혜원은 매일 민혁과의 애정행각을 벌릴 것이 분명했다.
“그러면 되겠네.. 누나.. 내가 여기 전세로 들어올게..”
“.....”
“언니 뭘 망설여... 오빠라 같이 살면 좋잖아... 헤헤...”
혜원은 이미 머릿속으로 민혁과 함께 사는 모습을 그리며 행복해 했다.
“지은이는 어떻게 생각해?”
“.... 나야... 뭐 언니가 결정하는 데로 따를게...”
“아니.. 너두 한 가족이니까. 니 생각을 얘기해봐.”
“....사실 아이도 있고... 세 여자만 사는 게 좀 위험하기도 하고....”
“그럼 지은언니도 찬성!”
“아냐.. 아직 찬성이라고 하진 않았어... 아이 교육상 좋을 거란 거지...”
혜령은 말끝을 흐리는 지은을 보며 넓은 집에 여자들끼리는 역시 위험할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당선이 된다면 의정활동을 하느라 매일 늦을 텐데 밤길을 두 여자가 다니기에는 좋지 않을 거란 생각을 했다.
“좋아... 그렇게 해... 대신 생활규칙을 만들 테니까 그걸 반드시 지켜야 하고 그걸 어길 때는....”
“오예!!! 찬성! 찬성!”
“잘 생각했어... 나두 혼자 사는 게 적적했었거든...”
이렇게 모두가 찬성하여 맘에 드는 집을 구하게 되었다. 한번 결정이 되자 일사분란하게 계약이 이루어졌고 비어 있는 집이기에 이사 날짜는 지금 사는 전셋집이 빠지는 데로 잡기로 했다. 이렇게 한집에 남자 하나와 여자 셋, 아이 하나가 같이 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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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본격적인 야설의 세계로.... 하지만 엄청난 반전이 있어요^^
감사합니다.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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