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3화
다혜를 달래서 집으로 보낸 후에 ( 파파라치들에게 재벌 회장의 비서랑 같이 있는 모습을 찍혀서 좋을 것 하나 없으므로 하나는 맘과 달리 다혜 혼자 엘리베이터에 태워 내려 보내야 했다. ) 하나는 은두에게 비난 섞인 잔소리를 하였다.
“회장님... 다혜가 평소에 아무리 드센 척해도 아직 20살짜리 애입니다. 재벌가 아가씨라면 남편감을 고르는 시기이겠지만, 평범한 집안의 여자아이는 남자친구나 잔뜩 사귈 나이입니다. 아무리 귀찮으셨다 해도 잘 달래가면서 기분을 맞추어주셨어야 했습니다. ”
평소 은두의 과도한 섹스탐닉에 대해서만 힐난을 늘어놓던 하나가 모처럼만에 은두의 섹스리스에 대해 잔소리를 하고 있었다.
“더 이상 어떻게 맞춰줘? 자지 빨기 싫다고 하니 펠라치오도 안 시켜, 뒤처리도 하기 싫다고 하니, 내가 그년 보지까지 깨끗하게 해주고 보내는데, 그러면 됐지. ”
“회장님에게 다혜는 수많은 여자 중에 한 명이겠지만, 다혜에게는 남자라곤 회장님 한 명 뿐입니다. ”
그리고 은두는 이어지는 다혜의 여자의 마음에 대한 충고를 얼굴 찌푸리지 않고 경청했다. 은두가 하나의 비판적 시각과 문제제기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굽이 쳐 흐른 인생역정 때문에 은두에게는 형제도 친구도 없었다. 그래서 은두에게는 자신의 행동을 객관적인 시각에서 바라보며 충고를 해줄 사람이 필요했다. 그나마 연희모 예원이 그런 역할을 해주곤 하지만, 예원은 자신의 일로도 바쁜 워커홀릭이다.
“회장님은 TV드라마를 안 보시니 모르시겠지만, 아직도 평민층 여성들이 즐겨보는 드라마의 남자주인공은 두 명의 여자를 두고서 선택의 고민을 합니다. 만일 회장님이 극본을 쓰신다면, 남자주인공이 두 명의 여자를 모두 취해버리는 결말이 가장 좋은 해피엔딩이라고 여기시겠지만... ”
“맞아. 다다익선이요, 최대다수의 최대행복이지. ”
갑자기 하나는 지금 은두와 하고 있는 대화를 예전에도 했었던 것 같은 데자뷰 현상을 느꼈다. 최대다수의 최대행복... 이 말이 나온 다음에 이어지는 주제는 일부다처제가 인간의 본성인가, 아니면 일부일처제인가. 그리고는 잘난 남자의 세컨드로 사는 것이 행복할 것인가, 못난 남자의 유일한 처로 사는 것이 행복할 것인가.
‘그때 나는 이 남자의 자지를 물고 있었지... 그것이 내 불행의 마지막이었어... ’
<<<<<<< 과거 회상 >>>>>>>>>>
“나는 꽃밭의 주인이 되고자 하는 사람이야. ”
은두는 베개에 기대어 누워있고 하나는 은두의 다리 사이에 엎드려 있다. 그리고 은두의 자지를 입안에 담고 있다.
이미 은두와의 첫 성교는 끝난 상태였다. 은두는 욕심껏 하나의 온 몸을 애무하고는 몸안에 들어왔지만, 하나는 어떤 반응도 보일 수가 없었다. 그저 누워있다가, 은두가 보지 안에다 가득 좆물을 발사함을 느끼는 순간, 지금까지 꿋꿋하게 행동했건만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리는 것은 막을 수 없었다.
이 호텔의 스위트룸은 하나가 남자친구와 결혼식을 올리면, 첫날밤으로 묵고 싶었던 곳이다. 그런 스위트룸에 은두는 하나와 다혜를 모두 데리고 들어왔다.
그리고는 거실에서 다혜가 기다리는 동안 은두는 하나를 따 먹었다.
하나는 눈물 흘리는 모습을 은두에게 보이기 싫어 두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하지만 은두는 하나가 우는 지 웃는 지 신경쓰지 않고, 하나의 보지에서 자지를 이탈시켰다. 그리고는 하나의 다리를 잡아 들어 올리고는 하나의 보지에서 자신의 정액이 흘러나오는 모습을 감상했다.
은두는 흘러내린 정액을 손가락에 모아 다시 하나의 둔덕 위의 검은숲에다 펴서 발랐다. 맹수가 나무에 생채기를 내어 자신의 영역을 표시하는 것처럼 자신의 정액의 향이 하나의 방초에 깊이 묻도록 잘 발랐다.
은두는 흡족했다. 옷을 벗겨보니 어느 레걸이나 모델 못지않게 잘 관리된 육체였다. 하나가 인턴으로 일하던 시절, 착 달라붙는 니트 상의를 통해 드러나는 곡선만을 감상했던, 그토록 보고싶었던 젖가슴의 실체나, 발랄한 여대생의 건강미 넘치는 탄력어린 다리 위로 짧은 미니 스커트 속, 팬티조차 본 적이 없던 그 은밀한 곳의 보지의 생김새를, 몇 년이 지난 후이지만, 드디어 감상한다는 희열감을 제외하더라도 하나의 육체는 은두에게 값싸게 얻었다는 생각이 들만큼 흡족한 것이었다.
‘이처럼 예쁜 몸을 남자친구란 놈은 매일같이 보지에다 박아댔을 테지.... 19살짜리 여대생의 보지라.... 입에 침이 고이네..... 후후후, 내가 만일 일찍 철이 들었다면 그 때 그 시절, 하나가 여대생이던 시절의 보지를 맛있게 접수할 수도 있었을 텐데. 그 땐 나도 순수해었지... 회식 핑계로 술을 먹이고, 집에 바래다 준다는 핑계로 차에 태우고, 그리고는 밤야경을 보고 가자는 핑계로 강변카페에 가서 또 술을 먹이고, 그리고 취한년을 모텔에 데려가서 쓱싹 하는 일은, 벤처 사장이 되어야 하는 101가지 이유 중에서도 나오는 이야기 아닌가? 뭐, 꼭 내가 나서야 하는 일도 아니지. 밑에 부장을 승진을 미끼로 적당히 구슬려 놓기만 하면 알아서 그물로 잡아 회에다 고추장까지 쳐서 대령하는 것이 직장내 다반사인 것을...... ’
은두는 하나의 젖꼭지와 젖가슴를 만지며 손가락에 묻은 정액을 닦아내고는, 하나에게 말을 걸었다. 하지만 하나는 대답을 하지 않았다. 은두는 여기가 갈림길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여기서 하나를 부드럽게 달래주고, 서러운 마음을 풀어주면 구질구질한 성상납 계약을 들먹이지 않아도 알아서 몸을 받치는 자신의 여자가 될 것이다. 만일 하나가 첩자리를 받아들였다면 그렇게 했을 것이다.
하지만 은두는 자신의 곁에서 하나를 좀 독특한 위치에 놓고 싶어 했다. 마누라도 모르는 자신의 비열한 내면까지 알고 공유하는 여자, 그리고 애정 때문에 잘못된 판단을 내리지 않을 여자, 은두는 그런 자신만의 여자가 필요했다.
“이제 다혜를 안으러 갈 것인데 그렇게 누워만 있을 거야? ”
은두의 이 말을 듣는 순간, 하나는 두 눈에서 흘러내리던 눈물이 얼음으로 변해 버리는 듯 했다. 하나는 베개를 얼굴에서 치웠다. 눈물로 인해 흐린 시야에서도 은두의 허리 아래 시커먼 자지가 눈에 확 들어왔다. 은두의 자지는 그 기세가 약간 움추러 들었을 뿐 여전히 발기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하나는 상체를 일으켰다. 그리고는 손으로 은두의 자지를 잡았다. 자신의 보짓물과 은두의 정액으로 인해 자지는 축축히 젖어 있었다. 하나는 눈을 딱 감았다. 그리고는 은두의 자지에 입을 갖다대었다.
은두와 맺은 성상납 계약서에는, 섹스 자체에 대해서는 조항들이 부실한 반면, 섹스를 끝내고 난 후의 뒤처리에 대해서는 상세한 규정으로 채워져 있었다.
윽.
하나는 토할 것 같았다. 자신의 애액과 은두의 정액이 섞인 물은 비릿했다. 과거에 정액을 먹어본 적이 없는 것은 아니다. 남자친구의 생일날 남자친구의 자지를 입에 물고 입안에 싸게 해주고는 그 정액을 꿀꺽 삼켰었다. 그 때도 정액의 맛은 역겨웠지만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하나는 웃으며 정액을 삼켰었다.
하지만 지금은 치욕스런 성상납을 하며 굴욕적인 뒤처리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남자친구에게 이렇게 해 준 적 있어? ”
무슨 질문인지 생각해 보지도 않고 하나는 무작정 고개를 흔들었다.
“그러고 보면 세상은 불공평해. 누구는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값싸게 예쁜 여자를 얻는데 반하여, 누구는 고생고생하고 돈을 뭉텅뭉텅 써야 예쁜 여자를 얻으니. ”
하나는 침을 모아 입안에 달라 붙은 것 같은 정액 찌꺼기를 삼켰다. 그리고는 구토감을 참으며 다시 혀로 은두의 자지를 닦았다. 뒤처리 규정에는 은두가 곧이어 또다른 섹스를 해야 할 경우, 하나는 은두 자지의 시동이 꺼지지 않도록 계속 유지해야 한다고 되어 있었다. 규정을 지켜야 한다면, 하나는 프로답게 일처리를 하고 싶었다.
“혀 느낌이 좋아. 남자가 자극받는 요점을 알고 있어. 역시 똑똑해. ”
은두의 칭찬을 흘려들으며, 하나는 혀로 좆대를 타고 내려와 불알에 이르렀다. 남자친구도 하나가 오럴를 해주면 좋아했었다. 남자친구를 기쁘게 해주기 위해, 하나는 당근이나 오이로 펠라치오를 연습했었다. 하나는 젖어있는 은두의 불알 주머니도 입술로 물었다.
하나는 남자친구와의 섹스를 좋아했다. 남자친구와는 중학교 때 영어캠프에서 만나 친구가 된 후 대학교에 들어와 비로소 커플이 되었다. 물론 고등학교 때도 하나가 간간히 남자친구의 자지를 손으로 잡고 자위행위를 도와준 적이 있었지만, 하나의 팬티 안에 남자친구의 손이 들어온 것은 대학교 입학식이 열린 날이었다.
하나는 남자친구가 아닌 다른 남자의 자지를 입에 대게 될 것이라고는 상상하지도 못했다. 다른 남자의 정액을 입가에 묻힌 채, 다른 남자의 사타구니에 혀를 낼름낼름 거리게 될 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19세 여대생이 그리는 꿈 속에는 없었다.
“복수해줄까? 네 남자친구를 가로채간 여자는 너랑 가장 친했던 여자친구라며? ”
하나는 은두의 자지에서 입을 떼고 은두를 올려다 보았다. 은두는 하나의 머리칼을 쓸어 넘겨 하나의 눈이 보이게 만들었다. 하나는 진지한 은두의 눈을 피해 다시 은두의 자지를 입안에 담았다.
이미 하나는 경험했었다. 이 시대에서 돈과 권력의 힘에 의해 얼마나 한 개인의 인생이 망가지는지...
현 tu그룹의 부회장, 하나의 아빠는 tu그룹에 오기 전 심해자원 채취 회사에서 바야흐로 머슴들 중에 탑이 될 위치에 있었다. 하지만 오너의 아들 중에 차남이 섹파로서 하나를 요구했다.
그 때 하나는 대학졸업후 광고회사에 입사하여 몇 건의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창창한 커리어를 쌓아 나가는 중이었다. 그런데 하필이면 하나가 따낸 생리조절 피임신약 건의 경쟁 광고회사는 아빠회사 오너의 차남이 개인적으로 운영하는 광고회사였다. 경쟁에서 물먹은 오너의 차남은 분함 마음을 하나의 몸을 취해서 풀고 싶어 했다.
그 때 하나는 남자친구와 결혼을 약속하고 있었다. 애인은 안구전문 재생 마스터 과정을 밟는 인턴으로 장래가 유망한 전문직 종사자이었다. 결국 하나의 아빠는 고민하다가 ( 만일 회사의 후계자가 될 장남이 하나를 요구했다면 하나의 아빠는 기꺼이 받쳤을 것이다. ) 딸의 행복을 위해 거절했다.
그러자 바로 오너의 차남의 복수가 시작됐다. 하나의 아빠는 곧장 명예퇴직을 당했고, 든든한 연줄 하나가 사라지자, 하나가 일하는 광고회사에서도 하나에 대한 대접이 약해졌다. 그러다가 오너의 차남이 하나의 광고회사를 합병했고 하나는 권고사직을 당했다. 하나의 엄마가 갑자기 큰 병에 걸렸고 살인적인 병원비로 목돈이 뭉텅뭉텅 들어가며 집안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급한 마음에 하나의 아빠는 무리한 사업에다 거금을 들여 투자를 했고, 역시나 돈을 다 날리고 말았다.
집안이 기울자 하나의 남자친구도 뜸하게 하나를 찾았다. 이리저리 이력서를 넣어보던 하나는 기분전환도 할겸 멋모르고 청바지 차림으로 동창회에 나갔다가 명품으로 치장한 친구들에게 대놓고 비웃음을 당했다. 그리고 하나의 제일 친한 여자친구가 하나의 남자친구를 가로채갔다. 하나의 남자친구는 하나에게 헤어짐을 문자메시지로 짤막하게 통보하였다.
결국 하나는 정조를 포기하겠다고 아빠에게 말했고, 예쁜 딸의 몸뚱아리를 밑천삼아 하나의 아빠는 성상납을 조건으로 취직자리를 구했다. 그리고 그리 친하지는 않았던 은행 지점장의 소개로, 한창 tu그룹의 설계도를 그리던 은두를 만나게 된 것이다.
“복수의 대상은 따로 있다는 것인가? ”
하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하나는 자신을 맞힌 돌멩이에다 화풀이 하는 유치한 짓은 하고 싶지 않았다. 복수를 한다면, 돈을 던진 사람, 오너의 차남에게 향해야 한다.
“후후후, 그건 재미없잖아? 멜로드라마에서처럼 자신을 버린 남자친구에게 복수하는 것이 인간적으로 더 흥미진진하지. 오너의 차남은 이제 너 얼굴도 기억하지 못할걸. ”
“.....준비되었어요. ”
하나는 은두의 자지가 말끔해지고 단단히 발기하자, 머리를 들어 은두에게 말했다.
“더 해줘. 네 남자친구는 너를 차며 꽤 아까웠겠는 걸. 너의 입은 근사해. ”
“..... 저는 계약을 맺은대로 따를 뿐이예요. 초과근무는 사절이예요. ”
“너무한걸. 더 해줘. 너도 많이 굶주렸을 것잖아? 계약 인터뷰 때 남자친구와 헤어진 후 섹스를 하지 못했다고 했으니. ”
성상납을 ‘근무로서의 섹스’로 이해하는 하나와 ‘근무 중 섹스’로 이해하는 은두는 한동안 이 문제로 실랑이를 벌였다. 은두는 자신의 다리 사이에 앉아 애써 사무적인 표정을 짓는 하나가 재미있어 계속 시비를 걸었다. 그러다가 은두의 자지가 관심을 못 받아 풀이 죽었고 어쩔 수 없이 하나는 은두의 자지를 입으로 빨아 세워야 했다.
“그 뻔뻔한 오너 차남놈은 미워할 필요가 없어. 3살짜리 어린애가 200캐럿짜리 다이아몬드를 들고 놀고 있다면 먼저 보고 뺏는 놈이 임자인 것이야. 어차피 누군가에 의해 뺏길 다이아몬드라면 내가 뺏어버리는 것이 내 행복에 도움이 되는 것이지. 다른 놈이 먼저 채간 후에 만일 내가 그 다이아몬드를 뺏었다면 고아원에도 기부하고 3살짜리 어린애에게도 남몰래 남겨주는 등 좋은 일에 썼을 텐데 하고 후회해봤자 소용없어. ”
“... ”
“사람들은 아름다운 꽃을 바라보기만 하지 않아. 꺾으려 드는 사람이 꼭 나타나지. 네가 보기에는 내가 그 꺾으려 드는 사람처럼 여겨지겠지만, 틀려. 나는 꽃밭의 주인이 되고자 하는 사람이야. ”
이어서 은두는 강한남자론을 폈다. 강한남자가 많은 여자를 거느리면 최대다수의 최대행복으로 이어지지만, 약한남자가 많은 여자를 거느리면 빈곤의 악순환으로 이어지게 된다. 그리고 여자입장에서 행복을 찾기 위한 가장 쉬운 전략은 이미 아내를 행복하게 해주고 있는 남자, 그래서 검증받은 남자의 둘째부인이 되는 길이다. 이것은 경제학에서 말하는 일종의 무임승차이기 때문이다.
은두는 열변을 토했지만, 하나는 지금 딴 생각을 하는 중이었다. 하나는 은두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은두의 자지가 수그러들면 입안에 넣고 품고 있었다. 그런데 역겹기도 했고 굴욕감마저 느꼈던 처음과 달리 이제는 은두의 자지를 빠는 것이 한결 편안해졌다. 가만가만 예전 남자친구 것과 크기의 차이도 재보고, 발기강도의 차이도 느껴보고 귀두 모양도 머릿속에서 비교해보았다.
‘과연 이 자지가 내 몸 속에 들어올 마지막 자지가 될까? ’
은두의 장담과 달리 하나는 미래가 의심스러웠다. 그리고 하나는 결심했다. 만일 은두가 약해진다면, 자신은 더 강한남자를 찾아가면 된다고. 자신의 행복만 신경쓰면 된다고. 약한남자는 싫다고.
‘꽃밭의 꽃은 싫어. 주인이 나타나기만을 기다려야 잖아. 만일 필요하게 된다면 나는 스스로 찾아 나설거야. ’
<<<<<<<< 회상 끝 >>>>>>>>>>>>>
연희모 예원을 만나기 위한 장소는 같은 북두칠성 센터 내의 고급 레스토랑이었다. 이 점이 북두칠성 센터의 좋은 점이었다. 이동시간을 최대한 절약해서 만나고, 먹고, 그리고 섹스할 수 있다.
은두는 하나를 대동하고 약속장소로 이동했다. 연희모 예원은 보통 비즈니스 모임이 끝나갈 즈음해서 은두를 불렀고, 자신의 사위 은두를 만나는 업계 인사들에게 소개시키곤 했다.
하나는 자신이 동경하던 경영인, 예원이 사위인 은두와 그렇고 그런 관계라는 것에 한때 실망이 컸다. 하지만 예원이 만드는 비즈니스 모임에 은두와 더불어 종종 참석하다보니 사그라졌던 존경심이 다시 커졌다.
그리고 이런 여장부에게 인정받고 있는 사위인 은두에게 대해서도 재평가해볼까 하는 마음이 생겼다가도……..
은두는 하나마저 팬티를 벗을 것을 강요했다. 비즈니스 모임은 10분전에 끝났고, 자리를 옮겨 이른바 가족모임 타임이었다. 연희모 예원과 은두의 둘째 며느리 정윤은 일찌감치 팬티를 벗어 은두에게 건네주었다.
집밖에서 자신의 여인의 팬티를 벗기는 것은 은두의 취미 중에 하나이다. 특히나 연희모 예원처럼 자신보다 항렬이나 사회적 위치가 높은 여자의 팬티를 레스토랑의 밀실이긴 하지만 벗겨낸다는 것은 은두에게 자극적인 즐거움이었다.
“어머, 혹시 아버님의 정액이 잔뜩 묻어 있는 것 아니예요? “
버티는 하나에게 은두의 둘째 며느리 정윤이 농을 걸어온다. 27세의 은두에게 33세의 며느리가 있다는 사실이 아스트랄하게 느껴질 지 몰라도 엄연히 법적으로 인정된 시아버지-며느리 관계이다.
<<<<<< 설명 >>>>>>>>>
한 천재과학자가 있었다. 그는 유전공학에 일대 혁신을 가져온 인물로 특히나 인간의 DNA 조작술에 크나큰 기반기술을 마련했다. 게다가 그는 인간 DNA뿐만이 아니라 인간 그 자체에 대해서도 통달하고 있어서, 자신의 연구성과로 돈을 버는 일에도 천재적이었다.
그는 지구상에 있는 기존의 의료, 의약품 산업을 붕괴시키고, 화장품, 성형 산업도 붕괴시키며 인류 역사상 유례가 없는 거대한 다국적기업을 건설했는데 말년에 가서는 약간 미쳐버렸다. 자신의 능력에 대한 과신 때문이었다.
그는 사람들의 혈연에 대한 집착을 비웃으며, 이것을 DNA에 대한 집착으로 바꾸려 하였다. 그는 자신의 DNA를 뽑아내고, 기타 초특급 스포츠스타의 DNA이나 일류 음악연주가의 DNA나 미모의 모델의 DNA를 뽑아 신인류를 창조해 내려 하였다.
즉, 그는 신이 되고자 한 것이다.
하지만 그는 과학자답게 무턱대고 주장하기 보다는 실험을 통해 증명하려 했다. 그는 여러가지 수정란을 만들었다. 천재들의 DNA만 모아서 만든 수정란, 자신의 정자를 이용해 만든 수정란, 흉악한 범죄로 교수형을 당한 사형수의 수정란, 기타등등, 그리고 그냥 평범한 부부사이에서 전혀 인공적인 과정을 거치지 않은 아주 자연스럽게 탄생한 수정란.
그는 이들 수정란 모처의 DNA에 철새를 추적하는 태그 같은 흔적을 남겼다. 그리고는 이들 수정란들을 세상에 내보냈다.
그는 실험조건을 똑같게 만드는 일 따위는 관심없었다. 그는 행운도 모두 DNA에 따라 결정된다는 DNA 지상주의자이다. 올림픽 100미터 달리기 출전권을 얻는 행운이 찾아와도 DNA에 100미터를 9초대에 달릴 수 있는 능력이 없으면 행운도 소용없다는 식이다.
은두도 이 수정란들 중에 하나였다. 하지만 은두의 수정란은 불행히도 예기치않은 실수로 인해 다른 수정란과 달리 냉장고에 갇혀 몇 십 년을 지내야 했다. 그리고 천재과학자, 그의 이름은 무우였다, 무우박사의 실험도 잠정적으로 종결되어 DNA추적도 더 이상 하지 않게 되어 은두의 수정란은 영원히 잊혀지는 듯했다.
무우박사의 이혼소송 과정에 드러난 이 DNA조작 수정란 실험은 사회적으로 크나큰 이슈가 되었다. 사람들이 놀란 것은 무엇보다 무우박사가 자기마음대로 부부들의 수정란을 교체했다는 것이다.
출산의 고통까지 맛보며 자식을 낳아도 자기 자식이 아닐 수 있고, 80%의 DNA는 자신들의 것이 맞지만, 20%는 타인의 것일 수도 있고, 그리고 누구의 자식도 아닌 DNA 조합기계의 자식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무우박사의 실험은 궁극적으로 인간이 왜 부부관계를 맺는지, 왜 아기를 낳는지에 대한 도전이었다. 그저 공장에서 생산되는 아기를 구매하게 되는 미래에 대한 암시였다. 가격에 따라 고급형 아기가 있고, 저가품 아기가 있고.
하지만 여러가지 사건들로 인해, 초우량 DNA 를 가진 피실험자 한 명에 의해 무우박사가 피격 당한 사건, 몇몇 과도한 DNA 조작 피실험자들에 나타나는 부작용들 – 불임. 암. 면역질환, 정신병 -, 그리고 무엇보다 무우박사의 피실험자들이 세상에 나와서 이렇다 할 업적을 쌓지 못한 점 때문에, 무우박사는 실패를 선언해야 했다. .
그들은 평범했다.
그런데 그들의 평범함은 무우박사에 대한 집단소송, 그리고 그 결과 엄청난 금액의 배상금이 받아내자 깨지게 되었다.
엄청난 금액의 배상금을 기반으로 유수의 재벌로 급성장한 사람도 생겨났고, 사치와 낭비로 순식간에 전 재산을 소비한 사람도 있고, 수십명의 아내를 두며 자신의 DNA를 널리 퍼뜨리는데 몰두하는 사람도 생겨났다.
결국 DNA보다는 자본의 소유여부가 한 인간의 운명에 더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밝혀지게 된 것이다.
이 무우박사의 실험은 그후 인간의 탄생에 대해 많은 규제를 낳게되고, 재벌가에서는 전통적 방식에 의한 출산아 만이 상속권을 주장할 수 있다는 합의를 낳게된다.
은두의 둘째 며느리 정윤의 남편은 이 무우박사의 피실험자의 후손이었다. 다단계에 빠져들어 돈도 잃고 애인도 잃고 부모친구도 모두 잃고 40층 빌딩에서 떨어져 자살한 인생실패자 DNA의 피실험자였는데, 막대한 배상금을 받은 이후 가장 성공했다.
주로 같은 피실험자를 동지의식 비슷한 것으로 끌어들여 사기치는 방식으로 자신의 자본을 단기간에 급속도로 불렸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더 이상 사기칠 피실험자가 없게되자 그는 아직 배상금을 타가지 않은 수정란의 몫에 눈을 돌렸다.
그냥 평범한 부부사이에서 전혀 인공적인 과정을 거치지 않은 아주 자연스럽게 탄생한 수정란. 바로 은두의 수정란 몫의 배상금이었다.
다단계로 인생을 종친 DNA의 피실험자, RJ그룹의 창업주 덕후는 법정소송을 걸었다. 아직 나타나지 않은 피실험자와 자신은 혈연관계에 있다는 주장이었다. 따라서 자신이 상속자가 되어 배상금을 차지하겠다는 주장이었다.
법정소송은 지리하게 길어졌다.
무우박사는 이후 세상에 연을 끊고 남태평양의 산호섬에서 은둔하고 있었고, 법원의 증인출석 요구에 대해서도 무관심했다.
결국 갖가지 조작된 증거서류를 제출한 RJ그룹의 창업주 덕후의 손을 법원은 들어주었는데, 단 법원은 은두의 수정란 몫의 배상금은 덕후 본인이 아니라, 덕후의 아들을 은두 아들로 입적하는 형식을 통해서 상속하게 만들었다.
그런데 그 사이 은두의 수정란 몫의 배상금은 전설적인 펀드매니저 리슨에 의해 관리되었는데 그는 그 배상금을 1000배가 넘게 튀겨냈다.
만일 돈의 액수로 실험의 승부를 결정짓는다면, 1등은 아직 세상의 빛을 보지 못한, 인생을 시작하지도 않은 은두의 수정란의 것이었다.
덕후는 말년에 얻은 4아들에게 은두의 수정란 몫의 재산을 물려주었는데, 이들은 모두 법적으로 은두의 양자가 되었다.
그후 초선과의 결혼준비과정에서 초선은 은두 모르게 은두의 DNA를 검증했고 우연의 사건으로 인해 은두 DNA에서 무우박사의 DNA태그를 발견하게 되었다.
<<<<<<<<< 설명 끝 >>>>>>>>>>>>>>>>>>
다혜를 달래서 집으로 보낸 후에 ( 파파라치들에게 재벌 회장의 비서랑 같이 있는 모습을 찍혀서 좋을 것 하나 없으므로 하나는 맘과 달리 다혜 혼자 엘리베이터에 태워 내려 보내야 했다. ) 하나는 은두에게 비난 섞인 잔소리를 하였다.
“회장님... 다혜가 평소에 아무리 드센 척해도 아직 20살짜리 애입니다. 재벌가 아가씨라면 남편감을 고르는 시기이겠지만, 평범한 집안의 여자아이는 남자친구나 잔뜩 사귈 나이입니다. 아무리 귀찮으셨다 해도 잘 달래가면서 기분을 맞추어주셨어야 했습니다. ”
평소 은두의 과도한 섹스탐닉에 대해서만 힐난을 늘어놓던 하나가 모처럼만에 은두의 섹스리스에 대해 잔소리를 하고 있었다.
“더 이상 어떻게 맞춰줘? 자지 빨기 싫다고 하니 펠라치오도 안 시켜, 뒤처리도 하기 싫다고 하니, 내가 그년 보지까지 깨끗하게 해주고 보내는데, 그러면 됐지. ”
“회장님에게 다혜는 수많은 여자 중에 한 명이겠지만, 다혜에게는 남자라곤 회장님 한 명 뿐입니다. ”
그리고 은두는 이어지는 다혜의 여자의 마음에 대한 충고를 얼굴 찌푸리지 않고 경청했다. 은두가 하나의 비판적 시각과 문제제기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굽이 쳐 흐른 인생역정 때문에 은두에게는 형제도 친구도 없었다. 그래서 은두에게는 자신의 행동을 객관적인 시각에서 바라보며 충고를 해줄 사람이 필요했다. 그나마 연희모 예원이 그런 역할을 해주곤 하지만, 예원은 자신의 일로도 바쁜 워커홀릭이다.
“회장님은 TV드라마를 안 보시니 모르시겠지만, 아직도 평민층 여성들이 즐겨보는 드라마의 남자주인공은 두 명의 여자를 두고서 선택의 고민을 합니다. 만일 회장님이 극본을 쓰신다면, 남자주인공이 두 명의 여자를 모두 취해버리는 결말이 가장 좋은 해피엔딩이라고 여기시겠지만... ”
“맞아. 다다익선이요, 최대다수의 최대행복이지. ”
갑자기 하나는 지금 은두와 하고 있는 대화를 예전에도 했었던 것 같은 데자뷰 현상을 느꼈다. 최대다수의 최대행복... 이 말이 나온 다음에 이어지는 주제는 일부다처제가 인간의 본성인가, 아니면 일부일처제인가. 그리고는 잘난 남자의 세컨드로 사는 것이 행복할 것인가, 못난 남자의 유일한 처로 사는 것이 행복할 것인가.
‘그때 나는 이 남자의 자지를 물고 있었지... 그것이 내 불행의 마지막이었어... ’
<<<<<<< 과거 회상 >>>>>>>>>>
“나는 꽃밭의 주인이 되고자 하는 사람이야. ”
은두는 베개에 기대어 누워있고 하나는 은두의 다리 사이에 엎드려 있다. 그리고 은두의 자지를 입안에 담고 있다.
이미 은두와의 첫 성교는 끝난 상태였다. 은두는 욕심껏 하나의 온 몸을 애무하고는 몸안에 들어왔지만, 하나는 어떤 반응도 보일 수가 없었다. 그저 누워있다가, 은두가 보지 안에다 가득 좆물을 발사함을 느끼는 순간, 지금까지 꿋꿋하게 행동했건만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리는 것은 막을 수 없었다.
이 호텔의 스위트룸은 하나가 남자친구와 결혼식을 올리면, 첫날밤으로 묵고 싶었던 곳이다. 그런 스위트룸에 은두는 하나와 다혜를 모두 데리고 들어왔다.
그리고는 거실에서 다혜가 기다리는 동안 은두는 하나를 따 먹었다.
하나는 눈물 흘리는 모습을 은두에게 보이기 싫어 두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하지만 은두는 하나가 우는 지 웃는 지 신경쓰지 않고, 하나의 보지에서 자지를 이탈시켰다. 그리고는 하나의 다리를 잡아 들어 올리고는 하나의 보지에서 자신의 정액이 흘러나오는 모습을 감상했다.
은두는 흘러내린 정액을 손가락에 모아 다시 하나의 둔덕 위의 검은숲에다 펴서 발랐다. 맹수가 나무에 생채기를 내어 자신의 영역을 표시하는 것처럼 자신의 정액의 향이 하나의 방초에 깊이 묻도록 잘 발랐다.
은두는 흡족했다. 옷을 벗겨보니 어느 레걸이나 모델 못지않게 잘 관리된 육체였다. 하나가 인턴으로 일하던 시절, 착 달라붙는 니트 상의를 통해 드러나는 곡선만을 감상했던, 그토록 보고싶었던 젖가슴의 실체나, 발랄한 여대생의 건강미 넘치는 탄력어린 다리 위로 짧은 미니 스커트 속, 팬티조차 본 적이 없던 그 은밀한 곳의 보지의 생김새를, 몇 년이 지난 후이지만, 드디어 감상한다는 희열감을 제외하더라도 하나의 육체는 은두에게 값싸게 얻었다는 생각이 들만큼 흡족한 것이었다.
‘이처럼 예쁜 몸을 남자친구란 놈은 매일같이 보지에다 박아댔을 테지.... 19살짜리 여대생의 보지라.... 입에 침이 고이네..... 후후후, 내가 만일 일찍 철이 들었다면 그 때 그 시절, 하나가 여대생이던 시절의 보지를 맛있게 접수할 수도 있었을 텐데. 그 땐 나도 순수해었지... 회식 핑계로 술을 먹이고, 집에 바래다 준다는 핑계로 차에 태우고, 그리고는 밤야경을 보고 가자는 핑계로 강변카페에 가서 또 술을 먹이고, 그리고 취한년을 모텔에 데려가서 쓱싹 하는 일은, 벤처 사장이 되어야 하는 101가지 이유 중에서도 나오는 이야기 아닌가? 뭐, 꼭 내가 나서야 하는 일도 아니지. 밑에 부장을 승진을 미끼로 적당히 구슬려 놓기만 하면 알아서 그물로 잡아 회에다 고추장까지 쳐서 대령하는 것이 직장내 다반사인 것을...... ’
은두는 하나의 젖꼭지와 젖가슴를 만지며 손가락에 묻은 정액을 닦아내고는, 하나에게 말을 걸었다. 하지만 하나는 대답을 하지 않았다. 은두는 여기가 갈림길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여기서 하나를 부드럽게 달래주고, 서러운 마음을 풀어주면 구질구질한 성상납 계약을 들먹이지 않아도 알아서 몸을 받치는 자신의 여자가 될 것이다. 만일 하나가 첩자리를 받아들였다면 그렇게 했을 것이다.
하지만 은두는 자신의 곁에서 하나를 좀 독특한 위치에 놓고 싶어 했다. 마누라도 모르는 자신의 비열한 내면까지 알고 공유하는 여자, 그리고 애정 때문에 잘못된 판단을 내리지 않을 여자, 은두는 그런 자신만의 여자가 필요했다.
“이제 다혜를 안으러 갈 것인데 그렇게 누워만 있을 거야? ”
은두의 이 말을 듣는 순간, 하나는 두 눈에서 흘러내리던 눈물이 얼음으로 변해 버리는 듯 했다. 하나는 베개를 얼굴에서 치웠다. 눈물로 인해 흐린 시야에서도 은두의 허리 아래 시커먼 자지가 눈에 확 들어왔다. 은두의 자지는 그 기세가 약간 움추러 들었을 뿐 여전히 발기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하나는 상체를 일으켰다. 그리고는 손으로 은두의 자지를 잡았다. 자신의 보짓물과 은두의 정액으로 인해 자지는 축축히 젖어 있었다. 하나는 눈을 딱 감았다. 그리고는 은두의 자지에 입을 갖다대었다.
은두와 맺은 성상납 계약서에는, 섹스 자체에 대해서는 조항들이 부실한 반면, 섹스를 끝내고 난 후의 뒤처리에 대해서는 상세한 규정으로 채워져 있었다.
윽.
하나는 토할 것 같았다. 자신의 애액과 은두의 정액이 섞인 물은 비릿했다. 과거에 정액을 먹어본 적이 없는 것은 아니다. 남자친구의 생일날 남자친구의 자지를 입에 물고 입안에 싸게 해주고는 그 정액을 꿀꺽 삼켰었다. 그 때도 정액의 맛은 역겨웠지만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하나는 웃으며 정액을 삼켰었다.
하지만 지금은 치욕스런 성상납을 하며 굴욕적인 뒤처리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남자친구에게 이렇게 해 준 적 있어? ”
무슨 질문인지 생각해 보지도 않고 하나는 무작정 고개를 흔들었다.
“그러고 보면 세상은 불공평해. 누구는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값싸게 예쁜 여자를 얻는데 반하여, 누구는 고생고생하고 돈을 뭉텅뭉텅 써야 예쁜 여자를 얻으니. ”
하나는 침을 모아 입안에 달라 붙은 것 같은 정액 찌꺼기를 삼켰다. 그리고는 구토감을 참으며 다시 혀로 은두의 자지를 닦았다. 뒤처리 규정에는 은두가 곧이어 또다른 섹스를 해야 할 경우, 하나는 은두 자지의 시동이 꺼지지 않도록 계속 유지해야 한다고 되어 있었다. 규정을 지켜야 한다면, 하나는 프로답게 일처리를 하고 싶었다.
“혀 느낌이 좋아. 남자가 자극받는 요점을 알고 있어. 역시 똑똑해. ”
은두의 칭찬을 흘려들으며, 하나는 혀로 좆대를 타고 내려와 불알에 이르렀다. 남자친구도 하나가 오럴를 해주면 좋아했었다. 남자친구를 기쁘게 해주기 위해, 하나는 당근이나 오이로 펠라치오를 연습했었다. 하나는 젖어있는 은두의 불알 주머니도 입술로 물었다.
하나는 남자친구와의 섹스를 좋아했다. 남자친구와는 중학교 때 영어캠프에서 만나 친구가 된 후 대학교에 들어와 비로소 커플이 되었다. 물론 고등학교 때도 하나가 간간히 남자친구의 자지를 손으로 잡고 자위행위를 도와준 적이 있었지만, 하나의 팬티 안에 남자친구의 손이 들어온 것은 대학교 입학식이 열린 날이었다.
하나는 남자친구가 아닌 다른 남자의 자지를 입에 대게 될 것이라고는 상상하지도 못했다. 다른 남자의 정액을 입가에 묻힌 채, 다른 남자의 사타구니에 혀를 낼름낼름 거리게 될 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19세 여대생이 그리는 꿈 속에는 없었다.
“복수해줄까? 네 남자친구를 가로채간 여자는 너랑 가장 친했던 여자친구라며? ”
하나는 은두의 자지에서 입을 떼고 은두를 올려다 보았다. 은두는 하나의 머리칼을 쓸어 넘겨 하나의 눈이 보이게 만들었다. 하나는 진지한 은두의 눈을 피해 다시 은두의 자지를 입안에 담았다.
이미 하나는 경험했었다. 이 시대에서 돈과 권력의 힘에 의해 얼마나 한 개인의 인생이 망가지는지...
현 tu그룹의 부회장, 하나의 아빠는 tu그룹에 오기 전 심해자원 채취 회사에서 바야흐로 머슴들 중에 탑이 될 위치에 있었다. 하지만 오너의 아들 중에 차남이 섹파로서 하나를 요구했다.
그 때 하나는 대학졸업후 광고회사에 입사하여 몇 건의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창창한 커리어를 쌓아 나가는 중이었다. 그런데 하필이면 하나가 따낸 생리조절 피임신약 건의 경쟁 광고회사는 아빠회사 오너의 차남이 개인적으로 운영하는 광고회사였다. 경쟁에서 물먹은 오너의 차남은 분함 마음을 하나의 몸을 취해서 풀고 싶어 했다.
그 때 하나는 남자친구와 결혼을 약속하고 있었다. 애인은 안구전문 재생 마스터 과정을 밟는 인턴으로 장래가 유망한 전문직 종사자이었다. 결국 하나의 아빠는 고민하다가 ( 만일 회사의 후계자가 될 장남이 하나를 요구했다면 하나의 아빠는 기꺼이 받쳤을 것이다. ) 딸의 행복을 위해 거절했다.
그러자 바로 오너의 차남의 복수가 시작됐다. 하나의 아빠는 곧장 명예퇴직을 당했고, 든든한 연줄 하나가 사라지자, 하나가 일하는 광고회사에서도 하나에 대한 대접이 약해졌다. 그러다가 오너의 차남이 하나의 광고회사를 합병했고 하나는 권고사직을 당했다. 하나의 엄마가 갑자기 큰 병에 걸렸고 살인적인 병원비로 목돈이 뭉텅뭉텅 들어가며 집안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급한 마음에 하나의 아빠는 무리한 사업에다 거금을 들여 투자를 했고, 역시나 돈을 다 날리고 말았다.
집안이 기울자 하나의 남자친구도 뜸하게 하나를 찾았다. 이리저리 이력서를 넣어보던 하나는 기분전환도 할겸 멋모르고 청바지 차림으로 동창회에 나갔다가 명품으로 치장한 친구들에게 대놓고 비웃음을 당했다. 그리고 하나의 제일 친한 여자친구가 하나의 남자친구를 가로채갔다. 하나의 남자친구는 하나에게 헤어짐을 문자메시지로 짤막하게 통보하였다.
결국 하나는 정조를 포기하겠다고 아빠에게 말했고, 예쁜 딸의 몸뚱아리를 밑천삼아 하나의 아빠는 성상납을 조건으로 취직자리를 구했다. 그리고 그리 친하지는 않았던 은행 지점장의 소개로, 한창 tu그룹의 설계도를 그리던 은두를 만나게 된 것이다.
“복수의 대상은 따로 있다는 것인가? ”
하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하나는 자신을 맞힌 돌멩이에다 화풀이 하는 유치한 짓은 하고 싶지 않았다. 복수를 한다면, 돈을 던진 사람, 오너의 차남에게 향해야 한다.
“후후후, 그건 재미없잖아? 멜로드라마에서처럼 자신을 버린 남자친구에게 복수하는 것이 인간적으로 더 흥미진진하지. 오너의 차남은 이제 너 얼굴도 기억하지 못할걸. ”
“.....준비되었어요. ”
하나는 은두의 자지가 말끔해지고 단단히 발기하자, 머리를 들어 은두에게 말했다.
“더 해줘. 네 남자친구는 너를 차며 꽤 아까웠겠는 걸. 너의 입은 근사해. ”
“..... 저는 계약을 맺은대로 따를 뿐이예요. 초과근무는 사절이예요. ”
“너무한걸. 더 해줘. 너도 많이 굶주렸을 것잖아? 계약 인터뷰 때 남자친구와 헤어진 후 섹스를 하지 못했다고 했으니. ”
성상납을 ‘근무로서의 섹스’로 이해하는 하나와 ‘근무 중 섹스’로 이해하는 은두는 한동안 이 문제로 실랑이를 벌였다. 은두는 자신의 다리 사이에 앉아 애써 사무적인 표정을 짓는 하나가 재미있어 계속 시비를 걸었다. 그러다가 은두의 자지가 관심을 못 받아 풀이 죽었고 어쩔 수 없이 하나는 은두의 자지를 입으로 빨아 세워야 했다.
“그 뻔뻔한 오너 차남놈은 미워할 필요가 없어. 3살짜리 어린애가 200캐럿짜리 다이아몬드를 들고 놀고 있다면 먼저 보고 뺏는 놈이 임자인 것이야. 어차피 누군가에 의해 뺏길 다이아몬드라면 내가 뺏어버리는 것이 내 행복에 도움이 되는 것이지. 다른 놈이 먼저 채간 후에 만일 내가 그 다이아몬드를 뺏었다면 고아원에도 기부하고 3살짜리 어린애에게도 남몰래 남겨주는 등 좋은 일에 썼을 텐데 하고 후회해봤자 소용없어. ”
“... ”
“사람들은 아름다운 꽃을 바라보기만 하지 않아. 꺾으려 드는 사람이 꼭 나타나지. 네가 보기에는 내가 그 꺾으려 드는 사람처럼 여겨지겠지만, 틀려. 나는 꽃밭의 주인이 되고자 하는 사람이야. ”
이어서 은두는 강한남자론을 폈다. 강한남자가 많은 여자를 거느리면 최대다수의 최대행복으로 이어지지만, 약한남자가 많은 여자를 거느리면 빈곤의 악순환으로 이어지게 된다. 그리고 여자입장에서 행복을 찾기 위한 가장 쉬운 전략은 이미 아내를 행복하게 해주고 있는 남자, 그래서 검증받은 남자의 둘째부인이 되는 길이다. 이것은 경제학에서 말하는 일종의 무임승차이기 때문이다.
은두는 열변을 토했지만, 하나는 지금 딴 생각을 하는 중이었다. 하나는 은두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은두의 자지가 수그러들면 입안에 넣고 품고 있었다. 그런데 역겹기도 했고 굴욕감마저 느꼈던 처음과 달리 이제는 은두의 자지를 빠는 것이 한결 편안해졌다. 가만가만 예전 남자친구 것과 크기의 차이도 재보고, 발기강도의 차이도 느껴보고 귀두 모양도 머릿속에서 비교해보았다.
‘과연 이 자지가 내 몸 속에 들어올 마지막 자지가 될까? ’
은두의 장담과 달리 하나는 미래가 의심스러웠다. 그리고 하나는 결심했다. 만일 은두가 약해진다면, 자신은 더 강한남자를 찾아가면 된다고. 자신의 행복만 신경쓰면 된다고. 약한남자는 싫다고.
‘꽃밭의 꽃은 싫어. 주인이 나타나기만을 기다려야 잖아. 만일 필요하게 된다면 나는 스스로 찾아 나설거야. ’
<<<<<<<< 회상 끝 >>>>>>>>>>>>>
연희모 예원을 만나기 위한 장소는 같은 북두칠성 센터 내의 고급 레스토랑이었다. 이 점이 북두칠성 센터의 좋은 점이었다. 이동시간을 최대한 절약해서 만나고, 먹고, 그리고 섹스할 수 있다.
은두는 하나를 대동하고 약속장소로 이동했다. 연희모 예원은 보통 비즈니스 모임이 끝나갈 즈음해서 은두를 불렀고, 자신의 사위 은두를 만나는 업계 인사들에게 소개시키곤 했다.
하나는 자신이 동경하던 경영인, 예원이 사위인 은두와 그렇고 그런 관계라는 것에 한때 실망이 컸다. 하지만 예원이 만드는 비즈니스 모임에 은두와 더불어 종종 참석하다보니 사그라졌던 존경심이 다시 커졌다.
그리고 이런 여장부에게 인정받고 있는 사위인 은두에게 대해서도 재평가해볼까 하는 마음이 생겼다가도……..
은두는 하나마저 팬티를 벗을 것을 강요했다. 비즈니스 모임은 10분전에 끝났고, 자리를 옮겨 이른바 가족모임 타임이었다. 연희모 예원과 은두의 둘째 며느리 정윤은 일찌감치 팬티를 벗어 은두에게 건네주었다.
집밖에서 자신의 여인의 팬티를 벗기는 것은 은두의 취미 중에 하나이다. 특히나 연희모 예원처럼 자신보다 항렬이나 사회적 위치가 높은 여자의 팬티를 레스토랑의 밀실이긴 하지만 벗겨낸다는 것은 은두에게 자극적인 즐거움이었다.
“어머, 혹시 아버님의 정액이 잔뜩 묻어 있는 것 아니예요? “
버티는 하나에게 은두의 둘째 며느리 정윤이 농을 걸어온다. 27세의 은두에게 33세의 며느리가 있다는 사실이 아스트랄하게 느껴질 지 몰라도 엄연히 법적으로 인정된 시아버지-며느리 관계이다.
<<<<<< 설명 >>>>>>>>>
한 천재과학자가 있었다. 그는 유전공학에 일대 혁신을 가져온 인물로 특히나 인간의 DNA 조작술에 크나큰 기반기술을 마련했다. 게다가 그는 인간 DNA뿐만이 아니라 인간 그 자체에 대해서도 통달하고 있어서, 자신의 연구성과로 돈을 버는 일에도 천재적이었다.
그는 지구상에 있는 기존의 의료, 의약품 산업을 붕괴시키고, 화장품, 성형 산업도 붕괴시키며 인류 역사상 유례가 없는 거대한 다국적기업을 건설했는데 말년에 가서는 약간 미쳐버렸다. 자신의 능력에 대한 과신 때문이었다.
그는 사람들의 혈연에 대한 집착을 비웃으며, 이것을 DNA에 대한 집착으로 바꾸려 하였다. 그는 자신의 DNA를 뽑아내고, 기타 초특급 스포츠스타의 DNA이나 일류 음악연주가의 DNA나 미모의 모델의 DNA를 뽑아 신인류를 창조해 내려 하였다.
즉, 그는 신이 되고자 한 것이다.
하지만 그는 과학자답게 무턱대고 주장하기 보다는 실험을 통해 증명하려 했다. 그는 여러가지 수정란을 만들었다. 천재들의 DNA만 모아서 만든 수정란, 자신의 정자를 이용해 만든 수정란, 흉악한 범죄로 교수형을 당한 사형수의 수정란, 기타등등, 그리고 그냥 평범한 부부사이에서 전혀 인공적인 과정을 거치지 않은 아주 자연스럽게 탄생한 수정란.
그는 이들 수정란 모처의 DNA에 철새를 추적하는 태그 같은 흔적을 남겼다. 그리고는 이들 수정란들을 세상에 내보냈다.
그는 실험조건을 똑같게 만드는 일 따위는 관심없었다. 그는 행운도 모두 DNA에 따라 결정된다는 DNA 지상주의자이다. 올림픽 100미터 달리기 출전권을 얻는 행운이 찾아와도 DNA에 100미터를 9초대에 달릴 수 있는 능력이 없으면 행운도 소용없다는 식이다.
은두도 이 수정란들 중에 하나였다. 하지만 은두의 수정란은 불행히도 예기치않은 실수로 인해 다른 수정란과 달리 냉장고에 갇혀 몇 십 년을 지내야 했다. 그리고 천재과학자, 그의 이름은 무우였다, 무우박사의 실험도 잠정적으로 종결되어 DNA추적도 더 이상 하지 않게 되어 은두의 수정란은 영원히 잊혀지는 듯했다.
무우박사의 이혼소송 과정에 드러난 이 DNA조작 수정란 실험은 사회적으로 크나큰 이슈가 되었다. 사람들이 놀란 것은 무엇보다 무우박사가 자기마음대로 부부들의 수정란을 교체했다는 것이다.
출산의 고통까지 맛보며 자식을 낳아도 자기 자식이 아닐 수 있고, 80%의 DNA는 자신들의 것이 맞지만, 20%는 타인의 것일 수도 있고, 그리고 누구의 자식도 아닌 DNA 조합기계의 자식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무우박사의 실험은 궁극적으로 인간이 왜 부부관계를 맺는지, 왜 아기를 낳는지에 대한 도전이었다. 그저 공장에서 생산되는 아기를 구매하게 되는 미래에 대한 암시였다. 가격에 따라 고급형 아기가 있고, 저가품 아기가 있고.
하지만 여러가지 사건들로 인해, 초우량 DNA 를 가진 피실험자 한 명에 의해 무우박사가 피격 당한 사건, 몇몇 과도한 DNA 조작 피실험자들에 나타나는 부작용들 – 불임. 암. 면역질환, 정신병 -, 그리고 무엇보다 무우박사의 피실험자들이 세상에 나와서 이렇다 할 업적을 쌓지 못한 점 때문에, 무우박사는 실패를 선언해야 했다. .
그들은 평범했다.
그런데 그들의 평범함은 무우박사에 대한 집단소송, 그리고 그 결과 엄청난 금액의 배상금이 받아내자 깨지게 되었다.
엄청난 금액의 배상금을 기반으로 유수의 재벌로 급성장한 사람도 생겨났고, 사치와 낭비로 순식간에 전 재산을 소비한 사람도 있고, 수십명의 아내를 두며 자신의 DNA를 널리 퍼뜨리는데 몰두하는 사람도 생겨났다.
결국 DNA보다는 자본의 소유여부가 한 인간의 운명에 더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밝혀지게 된 것이다.
이 무우박사의 실험은 그후 인간의 탄생에 대해 많은 규제를 낳게되고, 재벌가에서는 전통적 방식에 의한 출산아 만이 상속권을 주장할 수 있다는 합의를 낳게된다.
은두의 둘째 며느리 정윤의 남편은 이 무우박사의 피실험자의 후손이었다. 다단계에 빠져들어 돈도 잃고 애인도 잃고 부모친구도 모두 잃고 40층 빌딩에서 떨어져 자살한 인생실패자 DNA의 피실험자였는데, 막대한 배상금을 받은 이후 가장 성공했다.
주로 같은 피실험자를 동지의식 비슷한 것으로 끌어들여 사기치는 방식으로 자신의 자본을 단기간에 급속도로 불렸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더 이상 사기칠 피실험자가 없게되자 그는 아직 배상금을 타가지 않은 수정란의 몫에 눈을 돌렸다.
그냥 평범한 부부사이에서 전혀 인공적인 과정을 거치지 않은 아주 자연스럽게 탄생한 수정란. 바로 은두의 수정란 몫의 배상금이었다.
다단계로 인생을 종친 DNA의 피실험자, RJ그룹의 창업주 덕후는 법정소송을 걸었다. 아직 나타나지 않은 피실험자와 자신은 혈연관계에 있다는 주장이었다. 따라서 자신이 상속자가 되어 배상금을 차지하겠다는 주장이었다.
법정소송은 지리하게 길어졌다.
무우박사는 이후 세상에 연을 끊고 남태평양의 산호섬에서 은둔하고 있었고, 법원의 증인출석 요구에 대해서도 무관심했다.
결국 갖가지 조작된 증거서류를 제출한 RJ그룹의 창업주 덕후의 손을 법원은 들어주었는데, 단 법원은 은두의 수정란 몫의 배상금은 덕후 본인이 아니라, 덕후의 아들을 은두 아들로 입적하는 형식을 통해서 상속하게 만들었다.
그런데 그 사이 은두의 수정란 몫의 배상금은 전설적인 펀드매니저 리슨에 의해 관리되었는데 그는 그 배상금을 1000배가 넘게 튀겨냈다.
만일 돈의 액수로 실험의 승부를 결정짓는다면, 1등은 아직 세상의 빛을 보지 못한, 인생을 시작하지도 않은 은두의 수정란의 것이었다.
덕후는 말년에 얻은 4아들에게 은두의 수정란 몫의 재산을 물려주었는데, 이들은 모두 법적으로 은두의 양자가 되었다.
그후 초선과의 결혼준비과정에서 초선은 은두 모르게 은두의 DNA를 검증했고 우연의 사건으로 인해 은두 DNA에서 무우박사의 DNA태그를 발견하게 되었다.
<<<<<<<<< 설명 끝 >>>>>>>>>>>>>>>>>>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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