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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 리와인더 - 1부23장 ← 고화질 다운로드    토렌트로 검색하기
16-08-24 07:34 1,133회 0건
* 타임 리와인더 (Time Rewinder)
- 이 소설은 소.라.넷(sora.net) 작가 "상상의신비"가 연재 중인 작품입니다.
무단 불펌을 삼가해 주시길 부탁드리며, 퍼가시더라도 출처와 작가명을 꼭 남겨주십시오.
창작가들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이자 도리입니다.


* 1부 23장


당황하는 현아 씨의 가운을 억지로 열어젖혀 그녀를 알몸으로 만들었다. 그 완벽한 몸매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느껴질 정도로 가운은 너무도 손쉽게 벗겨져 나갔다. 연인의 언니를 알몸으로 만드는게 이런 기분일 줄이야.

이상하게도 타임 리와인더가 손에 돌아오고나니 거추장스러운 현실의 어떤 복잡한 감각들은 모조리 사라지고, 내가 원하는 것 하나만을 오롯하게 느낄 수 있는 본능만이 남은 것 같았다. 뚜렷한 하나의 목표만을 향해 거침없이 나아갈 수 있는 용기, 혹은 객기 비슷한 것이 내게 돌아왔달까. 이 행위로 인해 어떠한 결과가 내게 찾아오든간에 이제는 그것이 그다지 두렵지 않았다. 지금 이 순간은 내게 있어 되돌릴 수 있는 순간이기에.

"성진 씨.... 잠깐만요."

본인과의 섹스를 자기 입으로 제안했던 그녀였지만 이렇게 갑작스럽고 느닷없는 전개를 예상하진 못 했나보다. 당황하는 그녀의 모습을 보는게 왠지 기분이 좋았다. 그간의 설욕이라도 하는 기분이었다. 그녀가 나를 제지하든 말든 나는 열어젖힌 가운의 틈새 사이로 거침없이 손을 뻗었고, 뭇 사내들의 마음을 완벽하게 사로잡을 만한 그녀의 알몸 곳곳을 더듬기 시작했다.

"........"

손끝에 그녀의 옆구리가 닿았다. 옆구리부터 시작해서 겨드랑이를 거쳐 가슴 봉우리까지 올라가는 능선이 너무도 아찔했다. 현주의 언니답게 그녀는 무척 풍만한 가슴을 가지고 있었고 한 눈에 보기에도 서연이는 물론 현주보다도 더 크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잘록한 허리에 비해 이런 대단한 가슴을 지니고 있다는게 믿기지 않았다.

침대에 똑바로 누운 자세임에도 불구하고 젖봉오리의 볼륨이 흐트러지지 않는 모습을 보니 그 순간 신기하게도 성욕이 불같이 일어났다. 정말 우스운 얘기였다. 불과 아까까지만 해도 그녀 앞에서 자지조차 서질 않았던 나였는데. 타임 리와인더라는게 이렇게나 나를 바꾸어 놓는 건가? 그 변화라는게 나를 고작해야 "본능에 집중할 수 있는 사람"으로 만들어 놓는 거라면 그건 사실 꽤 씁슬한 일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아무래도 좋다.

"몸매 좋네요, 현아 씨."

그 동안의 불안을 없애버리려는 듯 나는 실없는 소리도 한마디 건네본다. 일부러 젖가슴을 건드리지 않고 손을 그대로 아래로 내려 다시 허리를 거쳐 엉덩이의 옆면과 허벅지를 더듬어본다. 역시나 잘록하게 들어간 허리에 비해 믿어지지 않을 만큼 풍만하고 농염한 볼륨의 둔부가 느껴진다.

그녀의 몸은 완벽하게 대문자 S의 굴곡을 그린다. 현실에서 내가 봤던 여자 중에 가장 완벽한 몸매를 지닌 이라고 하면 당연히 이 여자를 꼽을 것이다. 이렇게까지 얼굴과 몸매가 완벽한 여자를 다름 아닌 내가, 그 찌질했던 내가 품에 안아도 된다는 사실이 새삼 믿기지 않았다. 시계를 갖기 전에는 도저히 느낄 수 없었던 말초적인 본능과 감각들이 모두 한꺼번에 깨어나면서 잊고 있었던 성욕이 불길처럼 빠르게 퍼져나가는 기분이었다.

"다리 벌려요."

이건 명령이다. 나는 그녀에게 감히 명령을 내린다. 그녀가 가학적인 성애에 길들여져 있다는 사실을 나는 이제 충분히 알고 있었다. 그걸 이용하는게 온당하단 생각이 들진 않았지만 그렇다고 못할 짓이란 생각 또한 들지 않았다. 도덕과 윤리로부터 다시 자유로워진 기분이었다.

"........"

그녀는 경계하는 눈빛을 보내면서도 내 명령을 거부하지 못하고 조심스럽게 다리를 좌우로 열어젖힌다. 그녀에게는 싫든 좋든 사내의 명령을 따르는 것이 이미 하나의 자극으로 여겨지는 걸까? 아니면 그로 인해 사내에 대한 복수심을 더욱 키워 그녀 자신의 내적 만족을 한층 부풀리기 위함일지도 모르지.

태도의 여유가 생김으로 인해 그녀에 대한 이해도마저 부쩍 높아지는 것이 신기했다. 그녀가 엉거주춤 다리를 벌리자 가랑이 사이에 가지런히 정돈되어 있는 그녀의 거뭇한 하초들이 보였다. 저곳도 평소에 스스로 관리를 하는 걸까? 남자들의 성욕을 더욱 자극하기 위해?

태어나서 실제로 본 것 중 가장 이상적인 몸을 지니고 있는 여자를 대하고 있다는 점이 내 기분을 약간 붕 뜨게 만들었다. 가능하면 이 완벽한 몸의 구석구석까지 내 감각으로 음미하고 싶었다. 너무도 늘씬하게 쭉 뻗은 환상적인 각선미를 빠짐 없이 맛보겠다는 느낌으로 허벅지에서부터 무릎 안쪽을 지나 종아리를 거쳐 맨발까지 입술 끝으로 더듬어 나갔다.

발 끝에서도 알싸한 향기가 나는 걸 보면 정말 신기한 여자였다. 내가 가고 나서도 또 한번의 몸치장을 했던 걸까? 어쩌면 내가 아닌 누군가가 오늘 여기로 오게 되어 있었을지도 모르는 일이지. 하지만 상관없다. 그녀의 앙증맞은 발가락 하나하나를 입에 넣고 빨기 시작했다.

언젠가 보았던 어느 포르노에서 여자의 발에 대한 페티쉬를 다룬 장면을 본 적이 있다. 그 때는 그런 남자들의 취향을 전혀 이해할 수 없었는데 현아 씨의 발을 보니 그게 어느 정도 이해가 될 지경이었다. 외모만 놓고 따지자면 그녀는 정말 머리부터 발끝까지 완벽했다. 발가락 사이사이를 게걸스럽게 핥아대는 내 모습이 왠지 추잡스럽게도 느껴졌지만 움찔거리는 현아 씨의 반응을 보니 그것 또한 마냥 즐거웠다.

발가락을 애무하던 혀가 서서히 위로 움직이며 천천히, 아주 천천히 그녀의 다리 곳곳을 맛본다. 매끈한 종아리를 핥아올라간 혀가 무릎 안쪽에 닿자 그녀가 손으로 시트를 꾹 쥐는 것이 보였다. 그렇지만 혀는 더더욱 위를 향해 움직인다.

탄력이 한껏 느껴지는 탱글한 허벅지에서 꽤 오랫동안 혀가 머물렀다. 잔근육이 군데군데 건강하게 자리잡은 현주와는 다르게 그녀의 몸은 말그대로 지극히 여성적이었다. 마치 서연이처럼 오직 여성스러운 아름다움만을 위해 늘씬하게 뻗은 몸이 "미"라는 글자를 대놓고 상징하는 것 같다. 하지만 그녀에게는 서연이에겐 없는 풍만함과 요염함이 존재하고 있었고 나는 그 차이를 손 끝으로 더듬는 것이 무척 즐거웠다.

새로운 여인의 몸을 탐하는 것은 남자로서 느낄 수 있는 최고의 쾌락이 아니겠는가. 게다가 그것이 연인의 언니라면 야릇한 일종의 배덕감마저 쾌락의 한 부분으로 작용할 수 있기에 더더욱 짜릿했다.

"으흠..."

허벅지 안쪽을 핥아올리던 혀 끝이 마침내 수풀 끝에 가서 닿자 현아 씨가 한숨을 토하듯 숨을 굵게 뱉었다. 문득 아무리 애무를 가해도 젖어들지 않았던 현주의 보지가 생각났다. 동생의 보지와 언니의 보지를 비교할 수 있는 영광을 누리고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보지가 예쁜 분홍색이네요. 현아 씨처럼 경험 많은 여자가."

처음으로 마주하는 여친 언니의 씹둔덕. 내 말마따나 음순의 빛깔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깨끗하고 고운 빛깔을 띄고 있었다. 처녀막이 뚫린지 얼마 되지 않은 싱싱한 대학 새내기의 그것이라 해도 좋을 만큼 상태가 좋아보였다. 현아 씨의 남자경험을 생각하면 너덜하기 짝이 없는 조갯살이 나를 맞이했어야 하는데 정말 의외였다. 신기해하는 나에게 현아 씨는 머뭇거리더니 낮은 목소리로 중얼댔다.

"관리하면 돼요...."

그런 것도 관리하는구나. 하긴 요새 별의별 것들이 다 있다는 말은 들었지만. 시선을 옮겨 그녀의 유방을 보니 젖꼭지도 비교적 깨끗한 빛깔을 띄고 있었다. 이런 식으로 언제나 남자들을 최고로 만족시킬 수 있는 몸을 준비해두는게 그녀만의 자기관리인걸까?

잡스러운 생각을 접고 그녀의 연분홍빛 유두 한쪽을 입 안에 크게 물었다. 마치 열매를 베어 무는둣한 그 과격한 행위와 함께 그녀의 도톨한 젖꼭지가 내 입술 사이에 걸렸다. 크기 또한 앙증맞으면서도 유방의 볼륨에 걸맞는 안성맞춤의 크기인지라 더욱 마음에 들었다.

앵두를 연상케 하는 꼭지를 빨아세우며 손으로는 그녀의 가랑이 사이를 더듬어 음순 바깥쪽을 살살 어루만졌다. 기왕 하기로 한거 철저하게 할 생각이었다. 서연이를 대하는 것처럼 전희부터 꼼꼼하게 말이다. 하지만 그녀는 적극적인 애무를 가하는 내 손을 살며시 움켜쥐더니, 귀에 속삭였다.

"할 거면 험하게 해줘요."
"험하게?"
"거칠게.... 노예 대하듯이."

그녀가 가학적인 행위에 대한 어떤 본성을 지니고 있다는 것은 들었지만 동생의 연인인 내게까지 노골적으로 그것을 요구해 올 줄은 몰랐다. 노예 대하듯이.... 그러고 보면 사실 나도 강간에 있어서는 완전 초짜라고는 할 수 없지 않은가. 누가 뭐래도 나는 남들은 결코 체험하지 못할 특별한 강간을 직접 행한 경험이 있으니.

"좋아요. 그럼 내 마음대로 해도 되는 거죠?"
"그리고 반말로 해줘요."
"......."

정말로 동생의 남친인 내게 노예 취급을 받고 싶은 걸까. 아무리 내가 그녀와의 주종관계에서 주인이 되길 원하고는 있지만 적어도 가학적인 성애에 있어서 그녀가 나보다 한 수 위라는 사실을 부정할 순 없었다.

문득 그녀가 이러한 성애에 길들여진 근본적인 이유가 떠올랐다. 이렇게 그녀를 노예 대하듯이 굴려먹고나면 그녀는 나에게도 복수심을 불태우게 될까?

"좋아. 그럼 평소에 가지고 다니던 것들 다 꺼내봐."
"평소에...?"
"남자들 만날 때 준비해 놓는 것들이 있을 것 아니야."

과연 내 짐작은 틀리지 않았다. 그녀가 스위트룸의 옷장 구석을 열어젖히자 그 속에서 잡다한 물건들이 밑도 끝도 없이 튀어나왔다. 아까 강 사장이란 작자가 직접 챙겨왔던 물건들을 보긴 했지만 그것 외에도 현아 씨가 평소에 이 방 안에 구비해 놓고 있는 물품들이 따로 있는 모양이었다. 그 중에서도 유독 개목걸이가 눈에 띄었다.

"강 사장이란 놈이 챙겨온 것 하고는 다른 거네. 네가 평소에 준비해 두는 거냐?"
"........"

현아 씨.... 아니, 현아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인다. 수많은 남자들의 노리개가 되기 위해 그녀 스스로 준비해 둔 것이겠지만 그 순간만은 나를 위해 마련된 물건이었다. 그 개목걸이를 집어들어 그녀의 목에 서슴없이 채웠다. 이런걸 채워본 적은 또 처음이지만 생각보다 어렵지는 않았다.

"좋아. 그럼 한번 빨아봐."

여친의 언니에게 좆을 빨아보라고 명령하는 기분을 느끼게 될 날이 올 줄이야. 타임 리와인더를 손에 넣고 나서 정말 상상도 못했던 일들을 이루게 된다. 302호 여자의 말마따나 그녀는 내가 이 능력을 이용하는 범위가 지극히 좁다고 했지만 아무렴 어떤가. 이러한 쾌감을 경험하는 것이 내게는 삶의 행복이다.

그녀가 그 하얀 손으로 다시 한번 내 청바지를 벗기기 시작한다. 문득 아까 그녀가 내 바지를 벗겨 내리던 장면이 그 모습과 겹쳐 지나간다. 처절하게 내 자지를 입에 물던 그녀와 그것을 거부하던 나.... 하지만 불과 몇 시간 만에 상황이 또 바뀌어 있었다. 이제는 내 입으로 그녀에게 애무를 강요하고 있는 내가 이 자리에 있었다.

"아까 전만 해도 빨고 싶어했잖아. 한번 제대로 해보란 얘기야."

그녀를 노예처럼 대할 수 있을까 싶었던 의문이 무색하게 여겨지리만치 한번 마음을 먹자 나는 서슴이 없었다. 하긴 내가 원래 그런 놈이었지. 문득 서연이를 강간했을 때의 기분이 떠오르지 않을 수 없었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나는 원래 이런 놈인걸. 어쩌면 그런 의미에서 내 진솔한 본능은 일정부분 현아와 맞는 구석이 있을지도 모른다.

현아는 조심스럽게 내 좆기둥과 불알 밑부분을 손끝으로 쓸었다. 사소한 손길 하나하나마저 그녀에겐 남자를 애태우는 기술이 있었다. 손끝만으로 사정해 버릴 것 같은 기분이 든다면 말 다했을까. 그 아찔한 손길을 참아내며 곧 다가올 더욱 짜릿한 쾌감을 기대하고 있으니, 얼마 지나지 않아 자지를 한가득 감싸는 촉촉한 감촉이 느껴졌다.

아까도 잠깐 경험해 본 그 아찔한 느낌. 사방에서 수많은 혀가 동시에 내 자지를 핥아올리는 것만 같은 그 빈틈 없는 애무. 한 여자의 혓바닥이 어떻게 이토록 좆 하나를 섬세하게 터치할 수 있는지 놀라울 정도였다. 기둥을 전체적으로 감싸며 핥아올리는가 싶더니, 뿌리 끝부분을 혀로 콕콕 찌르기도 하고 다시 귀두 쪽으로 쓸고올라가 요도 부분을 뱀처럼 자극하다가, 다시 고환 밑부분으로 움직여 불알까지 입에 머금고 빨아댄다.

미칠 지경이었다. 마음먹고 제대로 받기 시작한 그녀의 펠라치오는 내가 상상했던 그 이상이었다. 강 사장이란 놈이 현아에게 애무를 받는 모습을 지켜보며 혼자 짐작했던 그 감각은 현실의 그것에 한참 못 미쳤다. 이 때만큼은 현아만큼 펠라치오를 잘할 것 같은 여자가 이 세상에 또 있을 거란 생각이 들지 않았다.

"아윽...."

쾌감이 너무 강하다보니 오히려 고통스런 신음성이 입에서 터져나온다. 벌써부터 사정기가 짜릿짜릿하게 치밀어 올라오는 것을 도저히 억누를 수 없었던 것이다. 강 사장이란 놈이 그렇게 빨리 좆물을 싸버린 것이 이제야 이해가 된다.

기껏 자세 잡고 왔는데 펠라치오 한 번에 이렇게 시시하게 싸버린다면 그 얼마나 창피한 일인가. 하지만 그녀의 오랄 애무가 너무도 황홀하여 도저히 좆을 뽑을 마음이 들지 않는 것도 사실이었다.

"하아아... 죽인다 진짜. 남자 좆을 얼마나 빨아본거야?"

대놓고 천한 창녀 취급을 해보지만 현아는 강 사장에게 그랬던 것처럼 한 마디 대꾸가 없다. 그저 노예처럼 묵묵히 봉사를 행할 뿐이다. 그런 모습을 보는 것은 사내로서 정복욕이 충족되는 아주 아찔한 기분이 들지만 나는 그렇게까지 수동적인 섹스를 즐기고 싶진 않았다. 적어도 우리가 관계를 맺어야 한다면 나는 그녀에게 있어 복수의 대상이 아닌 성교의 대상이고 싶었다.

강 사장이란 놈이 했던 것을 그대로 따라하고 싶진 않지만 수컷의 쾌감을 너무도 강하게 자극하는 그녀의 애무 앞에 절로 다리를 벌리지 않을 수 없었다. 강 사장이 했던 것처럼 다리를 어깨너비보다 더욱 넓게 벌리자, 그녀는 정말로 아무 거리낌 없이 그 사이로 얼굴을 파묻더니 고환 밑을 지나쳐 더욱 깊숙한 곳으로 그녀의 혀를 전진시킨다.

"끄윽...."

믿을 수가 없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여자의 혀 끝이 내 항문에 닿았다. 항문에 오랄애무를 받는 것이 그렇게나 기분 좋다는 말은 여러 매체에서 익히 들어왔지만, 그것을 직접 받아보게 될 줄은 몰랐다. 성기보다 더욱 말초신경이 세밀하게 밀집되어 있다는 애널을 자극 받으니 숨이 턱 막히며 신음이 절로 튀어나왔다.

서연이가 이래서 항문 애무를 좋아했던걸까? 정말 상상했던 것 그 이상이란 말밖에 못 하겠다. 게다가 다른 여자도 아니고 애무에 도가 튼 박현아라는 여자가 쉴 새 없이 화려한 혀놀림으로 항문을 섬세하게 자극하니 다리가 후들후들 떨리며 숨이 거칠어졌다.

넓게 가랑이를 벌린 자세에서 무릎 꿇은 여자에게 항문 애무를 받고 있는 내 모습은 비록 추잡하고 원색적이었지만, 아무 생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자극이 너무 컸다. 마치 내가 서연이에게 했듯이 지저분한 그 구멍의 주름들을 하나하나 핥고 빨아대는 현아의 기술 앞에 머릿 속이 새하얗게 물들어갔다.

"크윽.... 아... 미치겠다...."

똥까시를 받는게 그렇게나 기분 좋다는 것을 처음으로 알았다. 나중에 서연이에게도 시켜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잠깐 들었지만 이내 다시 홍수처럼 몰려오는 쾌감 앞에 그 생각도 지워졌다. 여친의 언니에게 다른 애무도 아닌 항문 애무를 받으며 나는 점점 미쳐가고 있었다.

내가 제정신이 아니라는걸 그녀도 알고 있는게 분명했다. 분명 내가 주인의 위치에서 그녀에게 명령을 내리고 있긴 했지만 이렇게까지 그녀의 행위에 휘둘리는 내 모습은 오히려 내가 노예라는 생각이 들게 할 정도였다. 주종의 위치를 바꾸어 생각하게 할 만큼 그녀의 애무는 너무도 강했다.

"자, 잠깐..."

항문을 쉴 새 없이 혀로 핥아대며 그녀는 한 손으로 우뚝하게 선 나의 좆기둥을 앞뒤로 흔들었다. 똥구멍을 자극하는 것도 모자라 자지까지 부드럽게 흔들어대는 그녀의 그 손길. 정말이지 이런 느낌이 있을 거라고는 상상조차 하질 못했다. 어떻게 이런 느낌을 줄 수 있는 걸까? 내가 서연이에게 주었던 감각이 이런 거였나?

항문과 성기를 동시에 자극하는 극상의 애무 앞에 너무도 터무니 없을 만큼 순식간에 사정의 감각이 치밀어 올라왔다. 꼴사납게도 그녀를 제지하지 못하고 그 아찔한 쾌감의 홍수 앞에 그대로 넋을 놓고 마는 나.... 결국 그 거센 쾌감을 거부하지 못하고 그대로 절정의 순간을 맞이하고 만다. 오히려 강 사장보다도 더 빠르게 사정하는 것 같다.

"아... 아아으으..."

내가 얼이 빠져 신음을 내고 있다는 사실조차도 느끼지 못했다. 기가 막힌 점은 그녀는 내가 사정을 할 것 같은 기미가 보이자 재빨리 항문에서 입을 떼고 방금 전까지 내 똥구멍을 빨아대던 입을 내 자지로 잽싸게 옮겨 물었다는 것이었다. 내 좆물을 입으로 받아내기 위해서였다.

찍찍거리는 느낌과 함께 요도에서 뜨거운 정액들이 가차없이 울컥거리며 토해져 나왔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애무 앞에 몇 분도 채 버티지 못하고 첫 사정을 해버린 것이었다. 조금은 창피한 기분이 들었다.

"하아... 헉....헉..."

속이 울렁거릴 만큼 아찔한 사정의 여운이 지나가는 동안에도 그녀는 여전히 내 자지를 받아물고 좀 더 즐겁게 그 순간을 즐길 수 있도록 나를 자극하고 있었다. 어디를 어떻게 건드려야 남자의 쾌감을 이끌어 낼 수 있는지를 남자보다 더 잘 아는 여자임이 분명했다.

"미.. 미안..."

한심하게도 노예에게 사과를 한다. 뭐가 미안한 걸까? 이렇게 빨리 싸버린게? 아니면 입에다가 좆물을 싼게?

어느 쪽이든 그녀는 대꾸가 없다. 속으로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그런 생각을 하니 자존심이 꺾이는 기분이었다. 문득 내가 느꼈던 만큼의 자극과, 더불어 약간의 굴욕을 그녀에게 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바닥에 널부러진 그녀의 물건들을 천천히 바라보다가, 문득 이질적인 물체 하나를 발견했다. 그것을 집어들어보니 주둥이가 툭 튀어 나와있는 튜브 형태의 약병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무색의 액체가 튜브 약병 안에서 찰랑이고 있었다.

"이게 뭐지?"
"관장약...."

그녀에게 그것의 용도를 묻자, 고집스럽게 입을 닫고 있었던 현아가 비로소 말을 한다. 그것의 이름을 듣게 된 나는 새삼 기겁하여 그 약병을 더욱 조심스럽게 살펴본다. 용도가 분명한 의약품이었지만 그녀가 그것을 정상적인 용도로 쓰지는 않을 거란 생각은 너무도 당연한 것이었다. 이 또한 그녀를 거쳐갔던 남자들이 애용했던 물건일까?

"이거 써본 적 있어?"

당연한 질문 앞에 그녀는 당연하게도 고개를 천천히 끄덕인다.

"내가 해 봐도 돼?"

물론 내가 나에게 쓰겠다는 의미는 결코 아님을 그녀도 알고 있을 것이다. 노예처럼 대하기로 해놓고 새삼 묻는 나도 웃겼지만 결코 상식적으로는 행할 수 없는 이 변태적인 행위에 앞서 아무런 허락을 구하지 않는 것이 지금의 내 수준에선 더욱 힘든 노릇이었다.

"나는 노예에요. 주인 마음대로 해요."

그녀는 스스로 성노예를 자처하면서도 특유의 그 자존심을 굽히지 않는다. 마음대로 하라는 말을 하면서도 그녀의 태도에는 당당함이 있었다. 몸을 희롱 당하는 것 쯤은 그녀의 자존심을 상하게 할 수 없다는 걸까. 하지만 나는 알 수 있었다. 그 또한 사내의 정복욕을 더욱 크게 부채질하기 위한 장치일 따름이다. 그녀가 그렇게 굽히지 않음으로 하여 사내는 더욱 이 여자를 뭉개놓고 싶다는 욕망에 타오르는 것이다. 지금 내가 딱 그러하듯이.

"좋아."

어떻게든 그녀가 당황하며 무너지는 모습을 보고 싶었다. 여성으로서의 수치심을 한껏 느끼며 진정한 의미에서 "노예"처럼 나의 행위에 두려움을 느끼고 벌벌 떠는 모습을 꼭 보고 싶다. 나는 개목걸이가 채워진 그녀를 그대로 바닥에 납작 엎드리게 만들고는, 잘 빚은 만두 같은 그녀의 새하얀 엉덩이를 내 쪽으로 치켜들게 만들었다.

그리고는 그녀의 궁둥이와 종아리 사이에 베게 하나를 우겨넣어 그녀가 엉덩이를 아래로 내리지 못하게끔 만들었다. 강제로 엉덩이를 하늘 높이 치켜들게 된 그녀의 모습은 그 자체로 이미 강아지를 연상하게 할 만큼 굴욕적인 자세였지만 그 정도로는 부족했다. 나는 활짝 벌어진 그녀의 엉덩이 사이를 손가락 끝으로 스윽 더듬었다.

똥구멍까지 신경 써서 관리를 하는지 그녀는 항문의 색깔마저도 탁하지 않고 깨끗했다. 중지 손가락 끝으로 빙글거리며 원을 그리듯 항문을 더듬다가 아래로 내려 그대로 보지 둔덕까지 더듬어 보았다. 그녀도 여성은 여성이기에 움찔하며 몸을 떨었지만 단지 그 뿐이었다. 신음을 참아내는 건지 아니면 정말로 그녀의 말처럼 그 정도의 자극으로는 쾌감을 느끼지 않는건지 도무지 모를 일이었다.

"넣는다."

일방적인 통보를 내리고 나는 튜브 용기에 담긴 관장약 병의 캡을 벗겨냈다. 뾰족하게 튀어나온 주둥이의 삽입부가 번들번들하게 빛을 발했다. 순간 내 머릿 속에 떠오르는 이 변태적인 상상을 현실로 옮겨도 되는 건지 다시 한번 스스로 질문을 던지지 않을 수 없었지만, 이미 활화산처럼 타오르기 시작한 무언가를 꺼뜨릴 수는 없었다.

태어나서 처음 해보는 특별하고도 추잡스런 변태적 행위를 행함에 있어 잠시 심호흡을 하고는 마음의 준비를 하는 나.... 그리고는 곧장 삽입부를 그녀의 오밀조밀하게 다물어진 항문에 억지로 우겨박는다.

"큭...."

그녀는 쾌감에 의한 신음이 아닌 순수한 고통의 신음소리를 내었다. 항문에 이물질이 틀어박히는 순간 그녀가 느낄 고통이 짐작되었지만 무시했다. 그녀는 육노예다. 서연이보다 더 함부로 굴려도 전혀 문제가 될 것이 없는, 그야말로 장난감일 뿐이다.

꿀렁꿀렁하는 소리와 함께 미끌한 질감의 투명한 관장약이 그녀의 항문 속으로 넘실거리며 흘러 들어가기 시작했다. 치사량이 어느 정도인지 나는 모르기에 그저 내가 만족할 때까지 쉴 새 없이 튜브를 펌핑하며 그 약물을 그녀의 똥구멍 속으로 흘려넣는다.

"그렇게 많이 넣을 필요는...."

처음으로 그녀가 나의 행위를 조심스럽게 제지해본다. 무척 만족스럽다. 하지만 그녀의 요구사항을 들어줄 마음은 없다. 기어코 튜브 안의 약물을 한 방울도 남김없이 모조리 그녀의 항문 안으로 쑤셔넣고 말았다. 이를 앙다문 그녀가 양손으로 시트를 꾸욱 움켜쥐는게 보인다.

관장약을 모조리 받아들인 항문이 움찔거리며 수축과 팽창을 반복했지만, 잔뜩 머금은 액체를 바깥으로 흘려보내지는 않았다. 마치 들숨과 날숨을 쉬듯 벌름대는 항문의 모습을 구경하는 것이 즐거웠다. 왠지 그녀가 힘들어하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 그 모습이 나를 더욱 짜릿하게 했다. 강간마들의 기분이 이런 걸까....?

"자, 어때?"
"화장실...."
"뭐?"
"화장실에 가야겠어요."

내가 사용한 양이 치사량을 훌쩍 초과했다는 것쯤은 눈치가 있는 이상 쉽게 알 수 있었다. 약물을 주입하자마자 그녀는 배설욕을 느끼는지 화장실을 찾았지만 나는 짖궂게도 그것을 허락해주지 않았다. 인간 본연의 생리욕을 이용하여 그녀를 무너뜨리겠다는 생각은 어찌보면 너무도 비열했지만 이만한 무기가 또 없을 것 같았다.

"못 가. 그 전에 할 일이 있잖아."

배설욕에 몸을 꿈틀거리는 현아를 내려다보며 나는 그녀의 얼굴 앞에 다시 자지를 갖다댄다. 방금 전에 사정을 마치고 약간의 소강 상태를 취하고 있는 채였지만 여전히 힘이 들어가 있다.

"빨아서 더 단단하게 세워."

어쩌면 나는 이중인격이 아닐까. 그녀를 그렇게 불쌍한 여자로 취급해 놓고는 지금 나 또한 그녀를 유린했던 수많은 남자들과 다를 바 없이 행동하고 있으니.... 그래. 쓰레기라도 좋다. 아무렴 어떠랴.

애처로울만큼 식은땀을 흘리며 그녀가 내 자지를 고분고분 입에 받아 문다. 이 가학적인 행위를 통해서 그녀도 과연 흥분을 얻고 있는 것일까?

"으음..."

사정 후에 감각이 예민해진 귀두 끝에 다시 그녀의 혀가 닿자 나도 모르게 탄성이 나온다. 침대 등받이에 몸을 기대고 편하게 늘어진 채, 부들부들 몸을 떨며 내 자지를 애무하는 노예의 모습을 보고 있으니 정말 황제라도 된 기분이었다.

첫 오랄 애무를 받을 때에 비해 그녀의 혀놀림이 썩 화려하지 못했다. 한차례 사정을 하고 나서 내가 여유를 찾은 이유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직장 속에서 넘실거리며 배설을 자극하고 있을 관장약의 역할이 더 컸으리라.

무려 5분이 지났다. 치사량을 훌쩍 넘긴 관장약을 구멍 속에 간직한 채로 보내기에는 너무도 가혹할 만큼 긴 시간이 아닌가. 그녀는 얼굴이 새빨갛게 달아올라 거친 숨을 토하면서 꾸역꾸역 억지로 자지를 빨아대고 있었다. 혀의 움직임엔 이제 거의 힘이 없었고, 어떻게든 빨리 화장실에 가고 싶다는 욕구만을 표현하는 듯 애원하는 몸짓으로 내 자지를 간질이고 있었다.

"하아... 하으욱...."

그녀가 너무도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자 나도 순간 이렇게까지 해도 되는 건가, 하는 생각이 살짝 들긴 했지만 이내 그런 걱정은 사라져버렸다. 혹시 문제가 생기면 시간을 되돌리면 그만이다. 오히려 지금이 아니면 또 언제 이런 경험을 해보겠냔 생각마저 든다.

"엎드려. 개처럼."
"제.. 제발.. 화장실에 보내줘요."
"말 대답 하지마. 주인 마음대로 하라고 했잖아."

울음을 터뜨릴 것 같은 현아의 얼굴을 내려다보고 있자니 어쩔 수 없는 수컷으로서의 정복욕이 가슴 가득 피어오르는걸 보면, 역시 본능이란건 어쩔 수 없나보다. 그녀가 밍기적거리며 어쩔 수 없이 침대에 다시 납작하게 엎드리자 엉덩이가 활짝 양 옆으로 벌어졌다.

울음을 삼키는 듯한 신음소리가 한차례 터지고, 미처 그녀가 더 참을 수 없었는지 항문에서 찍 하는 소리와 함께 관장액 한 줄기가 물총처럼 뿜어져 나왔다. 포르노에서나 볼 수 있는 추잡하고 적나라한 장면이었다.

"서, 성진 씨... 나 너무 급해요..."
"성진 씨? 주인님이라고 불러야 하는거 아닌가? 자기가 한 말도 못 지켜서 어떡해."
"주, 주인님...."

그녀도 사람인 이상 동생의 연인에게 주인님이란 호칭을 붙이는게 여간 수치스러운 일이 아니었을 것이다. 하지만 원초적인 배설욕을 견딜 수 있는 사람은 없는 모양인지 그녀는 애걸복걸하듯 내게 머리를 조아리며 사정을 했고, 나 또한 침대 위에서 그녀가 배설하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았기에 그녀를 화장실로 옮겨주었다.

"자, 어디 한번 시원하게 싸 봐. 여기서 보고 있을 테니까."

그녀를 변기 위에 앉히고는 나는 욕조 모서리에 느긋하게 몸을 기댔다. 이제보니 벽면이 모두 유리로 되어 있어 안의 광경을 룸에서도 볼 수 있게 되어 있었지만 아무렴 가까이서 보는 것만 못할 터. 내가 바로 옆에서 자신의 배설 장면을 본다고 생각하니 아무리 그녀라도 수치심을 느끼는지 나를 원망스럽게 올려다본다.

"나가주시면...."
"노예가 왜 이렇게 말대꾸가 많아? 어서 해."

그녀도 내가 자기 생각만큼 녹록한 변태는 아님을 느꼈나보다. 눈을 질끈 감은 그녀가 자신의 양손에 얼굴을 파묻는다. 적어도 수치심으로 물든 얼굴만큼은 보이고 싶지 않다는 심정의 표현인가보다. 그 모습에서 현주가 자신의 얼굴을 양손으로 가리던 모습을 겹쳐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

"흑...."

울음인지 신음인지 모를 소리를 터뜨림과 동시에 그녀는 변기 속에 묽은 변을 토해내기 시작했다. 비록 그 안을 들여다볼 만큼 내공이 깊지 않은 나였기에 그저 그녀의 배설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만으로 만족했지만 주르륵 흘러내리는 듯한 그 기분 나쁜 소리만으로도 대충 그 광경이 짐작이 되었다.

마음의 준비는 했지만 젊은 여인의 대변 배설 장면을 직접 눈 앞에서 보게 되니 순간 좀 기가 죽은 것도 사실이었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여친의 언니가 아닌가. 하지만 구태여 겉으로 티를 내진 않았다. 이왕 여기까지 온 것 우습게 보여서야 되겠는가.

그녀는 한참 동안 배설의 과정에 시달렸다. 관장약을 너무 많이 쓴 모양인지 그녀는 정말 있는 대로 몸 안의 내용물들을 게워내는 것 같았다. 양손바닥에 묻은 얼굴을 내게 보이지 않은 채 흐느끼며 배설을 하는 그녀의 모습이 처참하게 느껴졌다. 그런데 왜 나는 흥분이 되는 걸까?

"좋아, 잘 했어."

애써 동요를 드러내지 않으려고 나는 단호하게 말을 꺼내며 물을 내려주었다. 그녀도 인간이기에 화장실 안에 악취가 가득 번졌고 그 때문에 더욱 그녀는 수치스러워 하는 것 같았다. 여전히 그녀의 목에는 개목걸이가 채워져 있었으니, 나는 그걸 강제로 끌어당겨 그녀를 욕조로 이끌었다.

욕조 안에서 그녀의 몸을 씻겼다. 배설물의 흔적을 씻어내는 지저분한 과정 앞에 나는 기가 죽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비누로 꼼꼼하게 그녀의 항문을 손수 씻겨주면서 그 김에 비눗물을 이용하여 2차 관장을 시도했다. 비록 첫번째 관장에서 대부분의 내용물을 토해냈기에 더이상 나올 것도 없었지만 두 차례의 관장을 거치고 나니 그녀는 거의 탈진한 듯 욕조 안에 널부러졌다.

욕조에 따끈한 물을 받아 다시 정성스럽게 그녀의 몸을 씻긴다. 이번에는 노예가 아닌 연인을 대하듯이 그녀의 몸 구석구석에 비누칠을 해주었고, 그녀에게도 내 몸에 비누칠을 할 것을 명령했다. 서로의 몸을 깨끗하게 씻어준 다음 우리는 다시 룸 안의 침대 위로 돌아왔다.

그녀를 또한번 침대에 엎드리게 하고는 말랑말랑한 그녀의 항문 주변을 만져보았다. 관장을 하기 전에 비해 확연하게 부드러워져 있는 국화 모양의 항문. 마치 고기의 육질을 잘 다듬어 놓은 것처럼 질감이 보드라웠다. 하지만 더욱 이목을 끌었던 부분은 항문이 아닌 보지 주변이었다. 그녀의 보지 안쪽에서 미끌미끌한 씹물이 흘러나와 시트를 적실 만큼 음순 주변을 물들이고 있었던 것이다.

"느끼는 거야?"
"........."
"이런 변태적인 행위로도 흥분을 느낀단 말이지?"

그녀가 얼마나 가학적인 욕망에 길들여져 있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세상에 그런 수치스런 행위를 강요받고도 성적 흥분을 느끼는 여자가 또 얼마나 되겠는가. 보통 여인에게 있어 수치심은 상대에 대한 반발심을 불러 일으키지만 현아에게 있어 그것은 성적 자극마저 동반하는 모양이었다. 이렇게 굴욕과 더불어 자극을 함께 받음으로써 또 그녀는 사내를 향한 반발심을 더욱 키워 나가겠지. 대체 그녀의 내면 세계는 얼마나 뒤틀려 있는 것일까.

"아니야. 그래서는 안 돼. 나는 너를 흥분시키고 싶은게 아니야. 나는 너를 무너뜨리고 싶다고."

왜 그런 욕망을 느꼈을까. 마치 정말 내가 악마라도 된 듯한 기분이었다. 아무리 그녀가 수치스러워하고 굴욕을 느낀다 한들, 그 수치심 자체가 그녀에게 어떤 성적인 욕망을 가져다 준다면 그녀의 머리 위에 서고 싶은 나로서는 본래 의도가 빗나가는 일이 아닐 수 없었다.

하지만 내가 도대체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을까?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긴 했지만 그녀는 가학적인 행위에 있어서는 나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다양한 행위들을 직접 몸으로 겪어왔을 것이다. 내가 아무리 그녀를 뭉개놓고 싶다 한들 그녀의 내공이 이미 나보다 몇 수는 앞서 있었기에 어줍잖게 뭔가를 해봐야 그녀 눈에는 어쩌면 재롱 떠는 것이나 다름 없어 보일지도 몰랐다.

그녀의 방식대로 그녀에게 끌려가고 싶지는 않았다. 나만이 할 수 있는 특별한 무언가를 보여주고 싶었다. 다른 사람에 비해 특출날 것이라곤 딱히 없는 내가, 지금 여기서 내세울 수 있는게 딱 하나 있다면....

그 순간 너무도 엉뚱한 발상의 산물로, 언뜻 생각하기에 말도 되지 않는 괴상망측한 상상 하나가 머리 속을 메우고 지나갔다. 나는 현아를 여전히 엎드리게 해놓은 상태로, 그녀의 뒷보지에 가만히 자지 끝을 조준했다.

"자, 넣는다."
"싫어요..."
"뭐?"
"평범한 섹스는 싫어요."
"조용히 해. 평범한 섹스가 아닐 테니까."

웅얼거리는 그녀의 목소리를 가차없이 무시하며 나는 젖어 있는 그녀의 보지에 귀두 끝을 스윽 담가넣었다. 움찔하며 어쩔 수 없이 내 자지를 받아들이는 그녀의 보지. 일반적인 성교에서는 성적 자극을 더이상 느낄 수가 없다던 그녀의 말마따나 그녀는 지금까지의 적극적인 모습이 무색하게 느껴질 만큼 수동적으로 나의 성기를 받아들였다. 그러거나 말거나 나는 후배위로 그녀의 몸 속에 나의 물건을 더욱 깊숙이 틀어박았다.

"흐으읍...."

조임이 정말 대단했다. 서연이에겐 조금 미안하지만 그녀의 보지와는 물어주는 힘이 차원이 다르다. 이게 말로만 듣던 명기라는 걸까? 질벽의 주름 하나하나가 마치 압축하듯 내 자지를 사방에서 조여온다. 이런 보지를 갖고서도 일반적인 성애에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니 남녀 모두에게 있어 정말 애석한 일이 아닐 수 없었다.

그 아찔한 조임에 힘입어 처음부터 피스톤질의 강도를 적극적으로 힘차게 올린다. 수치심이 그녀에게 가져다 준 자극은 정말로 어마어마했는지 질벽 안쪽은 축축하게 젖어 있었기에 쑤셔박는데에는 크게 어려움이 없었다. 그녀의 동생이 그녀만큼만 씹물을 흘릴 수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으흑... 하윽... 으윽...."

그녀는 생각보다 그리 즐겁지 않은 모양이다. 나는 황홀한 그녀의 보지 속 느낌 앞에 벌써 사정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듯한 느낌인데, 그녀의 신음소리엔 그다지 달뜬 기색이 없었다. 하지만 나는 생각하고 있는 바가 있어 구태여 신경 쓰지 않았다.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내 방식대로 그녀를 정복하고 싶었다.

"크윽... 니 보지... 진짜 죽인다...."

사실 그녀가 앞의 펠라치오로 한번 내 좆물을 뽑아놓지 않았다면 나는 진즉에 사정했을 것이다. 굳이 내가 아니더라도 이 조임을 오랜 시간 버틸 수 있는 남자가 그리 많지는 않을 것 같았다. 간질간질하게 정액의 느낌이 치솟아 올라오며 두 번째 사정이 다가오는 것이 느껴졌다. 하얗게 물들어가는 머리를 애써 차분하게 식히며 나는 휴대폰을 집어들고 시간을 확인한다. 밤 10시가 넘었다.

그녀의 보지에서 자지를 뽑았다. 쑤욱 하고 물건이 뽑혀 나오자 그녀가 삽입 당할 때와는 다른 의미에서 몸을 움찔한다. 나는 애써 숨을 고르며 베개의 커버를 벗겨내 대충 묶어 눈가리개를 만들었다. 이미 개목걸이가 채워져 있는 그녀였지만 나는 그녀의 눈까지 가려버렸다. 조악하게 급조한 눈 가리개에 의해 눈이 가려진 그녀는 개목줄을 한 채로 다시 침대에 엎드렸다.

그 때 나는 다시 한번 시간을 확인했다. 정확히 22시 13분이었다.

"지금부터 잠깐 쉰다."

갑작스런 휴식 선언에 그녀가 두 눈이 가려진 와중에도 기묘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거나 말거나 나는 그녀가 침대에 계속 개처럼 엎드려 있을 것을 명령했고, 그녀는 나의 의도를 모른채 엉거주춤하게 엎드려 엉덩이를 여전히 천장을 향해 치켜든 채로 결코 편안하지 못할 휴식 상태에 접어들었다.

그렇게 1시간이 지나갔다. 타임 리와인더의 최소 단위가 1시간이 아니었다면 굳이 그렇게까지 기다릴 필요는 없었을 텐데.... 23시 13분이 되자마자 나는 타임 리와인더의 바늘을 한 칸 옆으로 옮겼다. 뱃속이 요동치는 특유의 그 느낌이 나를 덮쳤고, 나는 이 새로운 기계가 예전의 그것과 다름 없이 정상적으로 구동됨을 확신할 수 있었다.

어느새 나는 22시 13분으로 되돌아 와 있었다. 내 앞에는 여전히 개목줄이 채워진 채, 눈까지 가려진 현아가 있었지만 그녀의 모습은 방금 전과는 다르게 숨을 헐떡이고 있었다. 당연한 일이다. 아까 전 그녀의 보지에서 자지를 뽑은 직후의 순간으로 돌아온 것이니까.

1시간을 휴식하는 동안 자지는 어느 정도 진정이 되어 있었다. 나는 다시 그녀의 보지에 재차 자지를 삽입했다. 나는 한 시간을 쉬고 돌아온 것이지만 그녀 입장에서는 쉴 틈 없이 바로 다시 좆이 들어온 거나 다름이 없었기에 채 숨을 고르기도 전에 그녀는 다시 헐떡이게 되었다.

"하윽... 하읏!"

그녀를 공략하기 위해 내가 생각해낸 엉뚱한 방법은 의외로 간단했다. 나는 시간을 되돌릴 수 있으니 섹스를 하는 도중에 일정 부분을 지정해놓고 연속으로 시간을 되감는 것이다. 서연이를 강간할 때에는 매번 첫 순간으로 시간을 되돌려 돌아갔지만 이번엔 아예 섹스 도중으로 돌아가, 그녀로 하여금 그 반복되는 시간들이 연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느끼게 만드는 것이다. 느끼게 만든다기보단 그녀 입장에선 그게 사실이겠지만.

자지를 뽑거나, 눈을 가린 것은 그 때문이다. 본능적으로 시간을 이동하는 순간 한 공간에 같은 물체가 존재하고 있다는게 위험함을 느끼고 있었던 나였기에 삽입을 한 상태로 시간 되감기를 시도하는 위험을 무릅쓰고 싶진 않았다. 게다가 현아 입장에서도 불쑥 사라지고 나서 다시 나타나는 내 모습이 어떻게 보일지 모르기에 안전을 위해 아예 눈을 가려버린 것이다.

이건 뭐랄까.... 그러니까 쉽게 말하자면 수많은 시간의 부분부분을 오려내서 단 하나의 시간에 끼워 붙이는, 이른바 "시간 오려붙이기" 라고 할 수 있었다.

1시간을 쉬었기 때문인지 이번엔 자지가 제법 오래 버틴다. 하지만 그녀의 조임이 여전히 무지막지한 것은 사실이었다. 20분 정도가 지나고 나자, 나는 다시 그녀의 보지에서 자지를 뽑았다. 그리고 또 한 시간을 쉬었고, 23시 30분이 되자마자 시간을 되감아 또 그 순간으로 되돌아왔다. 그리고 나서 다시 행위를 이어나갔다.

이것의 무한 반복이 쉴 새 없이 이어졌다. 나는 매 순간 틈틈이 한 시간을 쉬고 돌아오는 것이지만 그녀 입장에서는 그것이 끊임없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이었기에 그녀는 서서히 허물어지고 있었다. 지금 그녀에게 있어 나라는 남자는 세상에서 최고로 오래가는 지루인 셈이었다.

"아아.. 하아아으.... 으으흐응......"

자정을 넘어 새벽으로 접어들었다. 나는 틈틈이 매번 휴식을 취하고 그녀와의 성교를 이어나갔다. 물론 그녀 입장에서는 지금 무려 2시간이 넘도록 같은 자세로 삽입을 당하고 있는 것이다. 처음엔 이 아이디어가 먹힐지 반신반의 했지만, 결국 사용하기에 따라선 이런 식의 활용도 가능하다는 걸 깨닫지 않을 수 없었다.

시간을 오려붙이는 것의 위력은 정말로 대단하지 않을 수 없었다. 여자 입장에서는 남자가 지치지도 않고 쉴 새 없이 박아대니 얼마나 괴로우면서도 신기하겠는가. 그녀의 보지 조임을 생각한다면 더욱 말이 안 되는 일이다. 내가 도무지 사정을 할 기미를 보이지 않자 그녀는 도저히 묻지 않을 수 없었나보다. 새벽 1시가 되었을 때 그녀가 더 참지 못하고 입을 열었다.

"도... 도대체.... 언제까지 하는 거에요.... 하아아....."

그도 그럴 것이 그녀로서는 지금 세 시간 째 같은 자세로 꾸준히 피스톤질을 당하고 있는 거나 마찬가지다. 보지나 얼마나 얼얼할까. 하지만 내가 그 독특하고도 괴상망측한 유희를 계속해서 이어나가고 있는 이유는 단 한 가지, 시간이 지날수록 그녀가 서서히 흥분하고 있다는게 눈에 보였기 때문이었다.

"평범한 섹스는 싫다더니 쉴 새 없이 박아주니까 그래도 좀 느끼나보네. 누가 이기나 한번 해보자구. 원한다면 내일 밤까지도 박아줄 수 있어."
"마, 말도 안 돼....."

그녀는 내가 허풍이 아니라는 사실을 느끼는지 아연실색하는 모습이었다. 같은 자세로 너무 오래 삽입을 했기 때문인지 그녀의 무릎과 허벅지가 부르르 떨리고 있었다. 자비를 베푸는 차원에서 자세를 바꾸어 주었다. 정상위로 자세를 바꾸어 그녀를 침대에 눕히고 나니 마치 실 끊어진 인형처럼 털푸덕 널부러진다.

"다리 올려."

V 자로 벌리게 한 다리 사이로 다시 한번 내 물건을 밀어넣는다. 정상위로 박기 시작했지만 여전히 지금까지의 방식을 그대로 사용하여 그녀를 유린해간다.

"하으으응....!! 으읏...!! 으으으응!!"

3시간이 넘도록 후배위 자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 또한 하나의 고문이었을 것이다. 자세가 바뀌니 그녀는 한결 편해졌는지 더욱 신음소리가 커진다. 구질구질한 나의 노력이 빛을 보는 모양인지 드디어 그녀의 신음소리에도 색스러움이 묻어나기 시작한다.

점점 더 새벽이 깊어져 가고 있었고, 우리의 성교는 그칠 줄을 몰랐다.


- 다음 화에 계속 -


떡치는 씬만으로 23장이 지나갔네요 허허

글 본문에 어떤 식으로 연재처인 소라넷의 이름과 제 필명을 기입해넣을지 좀 생각을 해봐야겠네요
불펌을 해가더라도 작가와 출처를 밝혀준다면 상관이 없을 것 같은데 그저 떠돌아 다니는 글이 되어버리니...

다소 번거로운 과정으로 혼란을 겪으신 독자분들께는 죄송합니다ㅜㅜ
더불어 이번 불펌 관련 일을 겪으면서 저한테 도움과 조언 많이 주신 작가님들과 독자님들께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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