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치를 끝마친 다니엘은 방음벽을 설치할 셈으로 차를 이끌고 나가기로 했다. 재료를 일단 주워 모아야지. 전에 보았던 공구상에 소음벽 재료가 있단걸 다니엘은 알고 있었다. 차를 이끌고 나온 다니엘은 차 스테레오에서 나오는 음악에 흥얼거리고 있었나. 너바나였다. 깔끔하지 못하기 짝이없는 그들의 기타소리와 웅얼대는 커트 코베인의 목소리에 ㅤㅁㅏㅊ춰 흥얼거리던 그는 곧 차를 멈춰 세웠다. 허름해진 가게안에 그는 끼익거리는 문을 열고 살며시 들어가 공구들을 주워 모으기 시작했다.
벽판을 몇 개 발견한 다니엘은 차로 그것들을 실어나르기 시작했다. 여기에 달리 가지고 갈 것은 없나 싶어 보니 뒤쪽에 사무실로 연결되는 방이 있는듯 싶었다. 다니엘은 달리 생필품같은것이 집어갈게 있나 싶어 그쪽으로 들어갔다.
문을 열고 좀더 구석으로 들어가자 햇빛이 들어오지 않는듯한 어두운 방을 하나 발견했고 그는 곧 발견했다. 알몸인채로 그 자리에서 드러누워 잠들어 있는 그들을 말이다. 3명인가? 아니 3마리라고 해야되나. 그들은 햇빛이 들어오지 않는 그곳에서 누워 서로를 부둥켜 안고 잠이 들어있었다.
그들의 음부에서 애액이 주르륵 흘러나와 바닥을 적신 것을 다니엘은 볼수 있었다. 아무래도 어젯밤 서로 찐하게 즐기기라도 한 모양이지. 다니엘은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음부들을 다 드러내고 잠을 자고 있는 여자들이라니. 아니 여자가 아니잖아. 다니엘은 속으로 안된다며 고개를 저었다.
지금까지 들어갔던 가게들에서 그들을 목격한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지만 다니엘은 또다시 여러가지 감정에 휩싸였다. 그들을 죽여야 할까? 죽일 필요까지 있는것일까? 완전 무방비 상태인 그들을 영원히 잠재울수 있는건 지금뿐이었다.
자신을 죽이려고 달려드는 것은 아니고 자신을 덮치려 달려드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것들 때문에 모두가 죽은거며 변한거며 사라진건 사실이다. 다니엘의 눈에는 이들은 충분히 괴물이었다. 이들의 출현으로 인류가 사라질 위기에 빠져있고 더 이상 살아남은 사람은 자신밖에 없지 않은가. 이것들도 하지만 내 사브리나를 빼앗아간 바이러스. 다니엘이 증오의 대상으로 돌릴수 있는건 이들밖에 없다.
죽여야 돼.
다니엘은 자신이 공구샵에서 발견한 거대한 스패너를 집어들었다. 이걸로 머리를 내쳐버리면 되겠지? 그러면 이들은 영원한 잠에 빠질것이다. 다니엘의 숨소리가 거칠어지기 시작했다. 그는 팔이 흔들리고 있었다. 마음이 약했다. 동물한번 죽여본적 없는 그였다. 죽인다고? 아니 저번에 도망칠 때 고의치않게 그들 중 한명을 치어버리긴 했다..거기다 저번에 한 빌빌딩 들어갔을 때 어두운 빌딩안에 숨어있는 그들중 한명을 바깥으로 끌어내자 햇빛에 인해 먼지로 변하는 그들을 볼수 있었다. 그것도 죽인 것이 아니란 말인가? 그렇게 생각하자 다니엘은 마음을 굳게 먹게 되기 시작했다. 이것들은 괴물들이야. 괴물들이라고. 자신이 가장 혐오하는 괴물들 아닌가. 이들은 인간이 아니란 말이다. 겉모습만 인간일뿐.
그의 팔이 희미하게 떨리고 있을 무렵 그는 곧 부둥켜 안겨진 여자들중 한명이 빨간머리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다니엘은 눈이 동그랗게 커졌다. 설마 하는 심정으로 다니엘은 가운데에 껴안겨진 그 여자를 보기위해 다가가 양옆에 둘을 억지로 떼어놓았다.
“롭…?”
롭이었다. 이 빨간머리는 분명히 그였다. 다니엘은 반가운 기분도 들면서도 왠지 이상한 기분도 들기 시작했다. 다니엘은 자신이 들고 있던 스패너를 조금씩 내렸다.
롭을 죽이려하다니. 자신의 가장 친한 친구였는데. 이미 이렇게 되어버렸다고 해도 그는 롭의 대한 감정이 아직 가득했다. 그와는 마음이 잘 맞았고 술도 자주 마셨었다. 그런그가 이렇게 변해버리다니.
고칠수 있지 않을까? 어떻게해서든 자신이 그를 원래대로 돌려줄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아니 자신은 아무렇지도 않았잖는가? 하지만 어떻게? 자신은 과학에 대해서는 완전 아무것도 모르는 문외한인데. 그래도 뭔가 방법이 있지 않을까 싶었다. 밤에 이렇게 돌아다니며 쾌락을 향해 돌아다니는 롭을 보니 왠지 안쓰러운 기분이었다.
데려가자. 집으로
뭐든 좋으니까. 혼자 있는것보단 낫겠지. 지금은 전혀 자신을 알아보지도 못하는 신세가 되었다지만 어떻게해서든 공부해서 그를 되돌려놓는거다. 그것이 몇십년이 걸릴지라도. 롭 이자식 돌아오면 한턱 크게 쏘라고 해야겠군. 다니엘은 속으로 농담을 했다. 미소가 그의 입가에 맴돌았다.
그는 일단 양옆에 여자들을 끌어내렸다. 그리고는 옆 창문에 걸쳐있던 일단 커튼으로 롭을 감싼뒤 그를 껴안고 차로 들고 갔다. 그리고 다니엘은 바로 아까의 방으로 돌아갔다. 스패너를 들고서 그는 바로 망설일것도 없이 누워있던 나머지 2명의 머리를 휘갈겼다. 퍽. 퍽
퍽.퍽.
다니엘은 자신을 절제하지 못하고 있음을 인지했다. 자신은 잠시 정신이 나갔다. 한두번때린것이 아니고 그는 몇번이고 그둘의 머리를 향해 스패너를 휘갈겼고 결국 그들의 머리통이 나가버렸다. 다니엘은 스패너에 피가 묻어있음을 느끼고 손이 후들후들 떨리고 있었다.
죽어도 싸.
다니엘은 괜찮다며 자신을 타일렀다. 이런식으로 조금씩 죽이러 다니는거다. 그들은 정상이 아니다. 자신만이 정상이지. 밤에만 나다니며 아무런 사고도 없이 그저 쾌락만 찾는 괴물들. 괴물들이다. 다니엘은 자신을 계속해서 타일렀다. 인간이란 생각이 아직도 계속해서 들었기 때문이었다. 다니엘은 자신이 살인을 저지른 것만 같은 죄책감에 계속해서 시달렸다. 다니엘은 곧 진정을 되찾았고 한숨을 푹 내쉬며 그는 햇빛이 닿지 않도록 커튼으로 감싼 롭을 차에다 태운후 집으로 돌아왔다. 그는 자신의 방으로 일단 롭을 눕혀놓았다. 아직 어둡고 낮이니 괜찮을테지 하고 그는 차안에 들어있던 방음벽으로 사용한 재료들을 꺼내 집 주변으로 설치하기 시작했다. 몇시간이 지났을까. 해가 뉘엇뉘엇 기울어 갈때즈음이 되자 다니엘의 손목시계에서 알람을 울리기 시작했다. 그들이 몰려올 시간이다. 나머지는 내일 해야 되겠군 오늘은 그대로 저들의 신음소리를 다 들어야만 하겠는걸 다니엘은 투덜대며 집안으로 들어와 문을 닫았고 차고문을 닫았다.
아차. 그제서야 다니엘은 바빠지기 시작했다. 롭을 자신의 방에 둔 것을 깜빡하고 있었다. 곧 그도 깨어날 시간이다. 다니엘은 바로 차고에서 밧줄을 찾았다. 방으로 쏜살같이 달려간 그는 자신의 방에서 커튼을 발로 차버려 알몸으로 침대에서 자고 있던 롭이 일어나려 하는 장면을 볼수 있었다.
다니엘은 나는듯이 침대로 달려들어 바로 롭을 꽁꽁 밧줄로 묶었다. 위험할뻔했다. 조금만 더 늦었으면 어찌할빠 했는지 라고 생각했을 그무렵. 롭이 발버둥을 치기 시작했다. 다니엘은 자신이 튕겨나갈것만 같은 힘을 느끼며 간신히 그를 묶었다.
“헉..헉..”
겨우겨우 롭을 묶을수 있었다. 롭은 곧 다니엘의 격한 움직임 때문에 잠에서 깼는지 붉은눈동자를 그대로 간직한채 다니엘을 바라보았다. 그는 다니엘을 바라보자 마치 행복함에 젖어 미칠것만 같은 모습으로 변했다.
“다..다니엘”
“롭..나야..나라고..”
“다니엘..다니엘…남자…하아..남자..”
롭은 양팔과 다리가 묶였는대도 불구하고 몸을 들썩 들썩거렸다. 입을 열고 혀를 쭈욱 내밀어 입맛을 다시는 그의 모습에 다니엘은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자신에게로 얼굴을 주욱 들이미는 롭의 모습. 잘못하면 그의 혀가 자신의 얼굴에 닿을뻔했다.
“저..저리가”
“다니엘..다니엘..하자..나랑..기분좋은거..하자..매일매일..”
다니엘은 침대에서 떨어졌다. 하지만 롭은 온몸을 비비꼬며 움직여 다니엘에게로 다가가려했다. 몸을 빌빌 돌리던 롭은 곧 침대에서 쿵 떨어졌지만 전혀 개의치않은듯 다니엘에게로 기어오다시피 하며 다가오고 있었다. 꽉 매진 밧줄 때문에 그의 팔과 다리가 빨갛게 일어나고 있었다.
“다니엘..다니엘 아앙..”
가능한한 야한소리를 내려고 하는것인지 롭은 신음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롭은 다니엘의 발까지 다가오자 혀를 내밀어 다니엘의 다리를 ㅤㅎㅏㄼ기시작했다. 마치 맛있는 아이스크림을 ㅤㅎㅏㅀ듯이.
“다..다니엘.. 남자..남자…”
다니엘은 이상한 감정에 휩싸였다. 알몸을 한껏 드러낸 아름다운 몸매의 빨간머리 미녀가 밧줄로 묶인채 자신의 발을 ㅤㅎㅏㅀ고 있다니. 다니엘은 자신의 감정을 쉽게 숨기지 못하고 자신의 성기가 점점 더 커지는 것을 느낄수 있었다.
“다니엘..다니엘 먹고 싶어..정액…정액…다니엘의 성기..”
느릿느릿 머리가 녹아내릴것만 같은 롭의 목소리가 다니엘을 괴롭히고 있었다. 여자와의 성욕을 풀지 못한지 몇 개월이나 되었는가. 다니엘은 금욕상태여서 미칠지경인 것은 확실했다. 참을수 없었다. 지금 당장이라도 눈앞에 미녀를 덮치고 싶다는 생각뿐이었다.
“다니엘!! 다니엘!”
“아으응! 아아아앙! 하윽 하아응!”
“다니엘 나와요! 나와줘요! 나와서 덮쳐줘요!”
또 시작인가. 바깥에서는 그들이 몰려와 있었다. 방음벽을 설치하다 말아 그들의 괴음이 계속해서 들려오고 있었다. 다니엘의 성기는 이제 바지를 뚫을것마냥 커져 있었다. 가슴이 두근두근 거리기 시작했다.
“다니엘..다니엘..하응…하앙..”
계속해서 움직이던 롭은 이제 자신의 다리를 지나 허벅지부분을 ㅤㅎㅏㅀ고 있었다. 필사적인 모습이었다. 자신의 볼록 튀어나온 바지에 다가가기 위해 힘들게 롭은 곧 도달했다. 볼록한 부분에 혀를 내밀어 롭은 계속해서 ㅤㅎㅏㄼ기 시작했다. 축축하니 바지위로부터 혀의 감각이 전해져 오고 있었다. 다니엘은 왜 롭을 멈추지 않는건지 몰랐다.
롭이잖아. 자신의 친구라고. 왜 멈추지 않는거야. 왜 물러나지 않는거지? 남자였던 자신의 친구라고. 원래대로 돌려놓기 위해서 데려온거잖아?
다니엘은 잠시 한발자국 물러섰다. 롭은 거리가 멀어져 자신의 성기를 ㅤㅎㅏㄼ지 못하고 있어 다시 꿈틀대며 다니엘에게로 다가왔다. 다니엘은 바깥에서 들려오는 심한 신음소리와 눈앞에 알몸의 여자 때문에 참을수 없는 성욕에 빠져들고 있었다. 갈등하고 있었다. 덮치고 싶다는 생각이 계속해서 눈을 아른거리고 있었다.
입으로..입으로 하는건 괜찮을까? 삽입만 하지 않는다면..다니엘은 괜찮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바이러스는 꼭 성기와 성기로만 감염되는것일수도 있었다. 일단 자신은 공기로는 감염되지 않는다는건 알고 있었으니까. 여러가지 생각으로 다니엘은 고민을 계속하기 시작했다. 롭이 계속해서 반쯤 정신이 나간 표정으로 자신을 향해 섹시한 표정을 지으며 다가오고 있었다.
“다니엘….성기..핥고 싶어..”
다니엘은 순간 정신을 잃을뻔했다. 당장이라도 바지를 벗고 롭에게 자신의 성기를 물려주고 싶은 생각이 가득했다. 하지만 간신히 다니엘은 이성의 끈을 놓치 않는데 성공했다. 자신의 친구였던..남자였던 롭의 모습을 자꾸 생각하자 그는 자신의 흥분되었던 성기가 가라앉는것을 볼수 있었다.
“저리가.”
다니엘은 억지로 롭을 밀쳤다. 롭은 바닥에 털썩 주저앉아 여전히 흐느적 거리며 다니엘의 이름을 외쳐댔다.
“다..다니엘..다니엘…”
“고쳐줄게 롭. 좀만 기다려. 당분간은 돌아다니지도 못하고 힘들겠지만 참아줘 롭. 다시 인간으로 돌려줄게”
“다니엘..다니엘…해줘..해줘…어서…”
롭은 다니엘의 말을 전혀 이해못하는듯 그저 계속해서 신음소리에 가까운 여자목소리만 낼분이었다. 다니엘은 일단은 방문을 잠가버리기로 마음먹고 문을 잠가버렸다.
그리고 나와서는 바깥에서 괴음을 질러대는 괴물들과의 싸움이 시작되었다. 다니엘은 가능한한 흥분하지 않도록 정신을 가다듬으며 저녁을 준비했고 저녁을 먹었다. 저녁을 먹는 내내도 그는 롭에 대해서 생각했다. 롭과는 친한 친구였지. 고등학교때부터 알고지낸 대학 친구다. 그는 똑똑했고 사교성도 좋았다. 다만 얼굴은 잘생긴 편이 아니라 여자친구가 영 생기지 않았지만. 과학에 대해서라면 그가 자신보다 더 알텐데. 지금은 이렇게 되어버렸으니 그에게 물어볼수도 없다. 그나마 다행인것이라곤 다니엘은 롭이라도 있다는 것이 왠지 위안이 된다는 기분이 들었다. 혼자가 아니라는 기분. 변해버렸지만 자신의 친구가 있다는 사실이 그나마 나았다.
다니엘은 설거지를 언제나 미루지 않고 바로바로 처리하는 것을 좋아했다. 집에서 파리들이 나다니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쿵쿵
자신의 방에서 쿵쿵 대는 소리가 났다. 다니엘은 설거지를 하다 말고 불안한 마음에 방으로 향했다. 롭이 난동이라도 부리는것인가? 문을 열자마자 문이 열리지 않았다. 바닥에 나뒹굴고 있는 롭때문이었다.
“하윽..하윽..다니엘..몸이..몸이..뜨거워..해줘”
롭이 자꾸 기어 다닐수가 있어 조금 성가시다는 생각을 했다. 다니엘은 그길로 롭을 번쩍 들어 사브리나가 사용하던 자그마한 방으로 데려갔다. 침대에 롭을 눕힌후 그는 밧줄을 더 가져와 롭을 침대에 묶어버렸다.
“다니엘..다니엘…하고싶어? 나랑 하고싶어?”
롭은 다니엘을 유혹하고 있었다. 다니엘은 자신도 모르게 롭의 가슴에 눈이 가고 있었다. 가슴이 굉장히 풍만했다. 잘록한 허리며 그리고 매끈한 다리까지. 솔직히 자신의 애인인 사브리나보다 이제는 몸매로 있어서는 롭이 더 나았다. 다니엘은 알몸의 밧줄로 묶인 롭을 보며 또 흥분하기 시작했다.
“다니엘..다니엘..”
“안돼..롭..우린 친구잖아..넌 남자였어..남자였다고”
다니엘은 억지로 자신을 타이르듯이 소리쳤다. 롭을 타이르는 것이 아니었다. 롭은 자신의 말을 이해할수 없다는 것을 그도 잘 알고 있었다. 다니엘은 오늘 자신이 한일이 잘한일인가 계속해서 되뇌었다.
그는 이상한 충동에 사로잡혔다. 오 이럴수가. 내가 미쳐가는것인가? 다니엘은 다른게 아닌 지금 당장이라도 문을 열고 나가 저 괴물들의 머리를 스패너로 아까와 마찬가지로 깨부수고 싶다는 생각만이 들었다.
다니엘은 미칠지경이었다. 롭이 있다고는 해도. 인간이 아니었다. 다니엘은 갑작스런 이상한 고독감에 빠졌다. 지금이라도 바로 문을 열고 나가면 저들이 자신을 먹기위해 달려들것이다. 저들의 손길에 쾌락은 커녕 갈기 갈기 찢어질테지. 그렇게 되면 오히려 편할까? 괴로운 나날들에 너무 오랫동안 혼자였었다. 다니엘은 정말 울고 싶은 심정이었다.
“다니엘…다니엘..”
침대시트가 롭의 애액으로 점점 젖고 있었다. 다니엘은 자신도 모르게 롭의 얼굴을 세게 내리쳤다. 그는 극도로 정신이 예민해지기 시작했다.
-찰싹찰싹
“앙! 아앙! 앙…다니엘”
“빌어먹을 침대시트가 더러워 지잖아 이 더러운 것아!”
사브리나의 침대시트가 더러워진다고! 다니엘은 기분이 풀릴때까지 롭의 얼굴이 때렸다. 롭은 고통을 느끼지 못하는것인지 아니 고통을 즐기는것인지 여전히 반쯤 넋이 나간 모습으로 다니엘을 바라볼 뿐이었다. 롭의 얼굴이 새빨갛게 변했을즈음 다니엘은 조금이나마 정신을 가다듬을 수 있었다. 다니엘은 롭을 보지도 않고 그 바로 방에서 나갔다.
“사브리나…사브리나…보고싶어..”
다니엘은 나오자마자 자리에 주저앉았다. 오랜 고독감에 그는 제정신이 아니었다.두손으로 얼굴을 감싸며 그는 괴로움에 빠졌다.
벽판을 몇 개 발견한 다니엘은 차로 그것들을 실어나르기 시작했다. 여기에 달리 가지고 갈 것은 없나 싶어 보니 뒤쪽에 사무실로 연결되는 방이 있는듯 싶었다. 다니엘은 달리 생필품같은것이 집어갈게 있나 싶어 그쪽으로 들어갔다.
문을 열고 좀더 구석으로 들어가자 햇빛이 들어오지 않는듯한 어두운 방을 하나 발견했고 그는 곧 발견했다. 알몸인채로 그 자리에서 드러누워 잠들어 있는 그들을 말이다. 3명인가? 아니 3마리라고 해야되나. 그들은 햇빛이 들어오지 않는 그곳에서 누워 서로를 부둥켜 안고 잠이 들어있었다.
그들의 음부에서 애액이 주르륵 흘러나와 바닥을 적신 것을 다니엘은 볼수 있었다. 아무래도 어젯밤 서로 찐하게 즐기기라도 한 모양이지. 다니엘은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음부들을 다 드러내고 잠을 자고 있는 여자들이라니. 아니 여자가 아니잖아. 다니엘은 속으로 안된다며 고개를 저었다.
지금까지 들어갔던 가게들에서 그들을 목격한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지만 다니엘은 또다시 여러가지 감정에 휩싸였다. 그들을 죽여야 할까? 죽일 필요까지 있는것일까? 완전 무방비 상태인 그들을 영원히 잠재울수 있는건 지금뿐이었다.
자신을 죽이려고 달려드는 것은 아니고 자신을 덮치려 달려드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것들 때문에 모두가 죽은거며 변한거며 사라진건 사실이다. 다니엘의 눈에는 이들은 충분히 괴물이었다. 이들의 출현으로 인류가 사라질 위기에 빠져있고 더 이상 살아남은 사람은 자신밖에 없지 않은가. 이것들도 하지만 내 사브리나를 빼앗아간 바이러스. 다니엘이 증오의 대상으로 돌릴수 있는건 이들밖에 없다.
죽여야 돼.
다니엘은 자신이 공구샵에서 발견한 거대한 스패너를 집어들었다. 이걸로 머리를 내쳐버리면 되겠지? 그러면 이들은 영원한 잠에 빠질것이다. 다니엘의 숨소리가 거칠어지기 시작했다. 그는 팔이 흔들리고 있었다. 마음이 약했다. 동물한번 죽여본적 없는 그였다. 죽인다고? 아니 저번에 도망칠 때 고의치않게 그들 중 한명을 치어버리긴 했다..거기다 저번에 한 빌빌딩 들어갔을 때 어두운 빌딩안에 숨어있는 그들중 한명을 바깥으로 끌어내자 햇빛에 인해 먼지로 변하는 그들을 볼수 있었다. 그것도 죽인 것이 아니란 말인가? 그렇게 생각하자 다니엘은 마음을 굳게 먹게 되기 시작했다. 이것들은 괴물들이야. 괴물들이라고. 자신이 가장 혐오하는 괴물들 아닌가. 이들은 인간이 아니란 말이다. 겉모습만 인간일뿐.
그의 팔이 희미하게 떨리고 있을 무렵 그는 곧 부둥켜 안겨진 여자들중 한명이 빨간머리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다니엘은 눈이 동그랗게 커졌다. 설마 하는 심정으로 다니엘은 가운데에 껴안겨진 그 여자를 보기위해 다가가 양옆에 둘을 억지로 떼어놓았다.
“롭…?”
롭이었다. 이 빨간머리는 분명히 그였다. 다니엘은 반가운 기분도 들면서도 왠지 이상한 기분도 들기 시작했다. 다니엘은 자신이 들고 있던 스패너를 조금씩 내렸다.
롭을 죽이려하다니. 자신의 가장 친한 친구였는데. 이미 이렇게 되어버렸다고 해도 그는 롭의 대한 감정이 아직 가득했다. 그와는 마음이 잘 맞았고 술도 자주 마셨었다. 그런그가 이렇게 변해버리다니.
고칠수 있지 않을까? 어떻게해서든 자신이 그를 원래대로 돌려줄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아니 자신은 아무렇지도 않았잖는가? 하지만 어떻게? 자신은 과학에 대해서는 완전 아무것도 모르는 문외한인데. 그래도 뭔가 방법이 있지 않을까 싶었다. 밤에 이렇게 돌아다니며 쾌락을 향해 돌아다니는 롭을 보니 왠지 안쓰러운 기분이었다.
데려가자. 집으로
뭐든 좋으니까. 혼자 있는것보단 낫겠지. 지금은 전혀 자신을 알아보지도 못하는 신세가 되었다지만 어떻게해서든 공부해서 그를 되돌려놓는거다. 그것이 몇십년이 걸릴지라도. 롭 이자식 돌아오면 한턱 크게 쏘라고 해야겠군. 다니엘은 속으로 농담을 했다. 미소가 그의 입가에 맴돌았다.
그는 일단 양옆에 여자들을 끌어내렸다. 그리고는 옆 창문에 걸쳐있던 일단 커튼으로 롭을 감싼뒤 그를 껴안고 차로 들고 갔다. 그리고 다니엘은 바로 아까의 방으로 돌아갔다. 스패너를 들고서 그는 바로 망설일것도 없이 누워있던 나머지 2명의 머리를 휘갈겼다. 퍽. 퍽
퍽.퍽.
다니엘은 자신을 절제하지 못하고 있음을 인지했다. 자신은 잠시 정신이 나갔다. 한두번때린것이 아니고 그는 몇번이고 그둘의 머리를 향해 스패너를 휘갈겼고 결국 그들의 머리통이 나가버렸다. 다니엘은 스패너에 피가 묻어있음을 느끼고 손이 후들후들 떨리고 있었다.
죽어도 싸.
다니엘은 괜찮다며 자신을 타일렀다. 이런식으로 조금씩 죽이러 다니는거다. 그들은 정상이 아니다. 자신만이 정상이지. 밤에만 나다니며 아무런 사고도 없이 그저 쾌락만 찾는 괴물들. 괴물들이다. 다니엘은 자신을 계속해서 타일렀다. 인간이란 생각이 아직도 계속해서 들었기 때문이었다. 다니엘은 자신이 살인을 저지른 것만 같은 죄책감에 계속해서 시달렸다. 다니엘은 곧 진정을 되찾았고 한숨을 푹 내쉬며 그는 햇빛이 닿지 않도록 커튼으로 감싼 롭을 차에다 태운후 집으로 돌아왔다. 그는 자신의 방으로 일단 롭을 눕혀놓았다. 아직 어둡고 낮이니 괜찮을테지 하고 그는 차안에 들어있던 방음벽으로 사용한 재료들을 꺼내 집 주변으로 설치하기 시작했다. 몇시간이 지났을까. 해가 뉘엇뉘엇 기울어 갈때즈음이 되자 다니엘의 손목시계에서 알람을 울리기 시작했다. 그들이 몰려올 시간이다. 나머지는 내일 해야 되겠군 오늘은 그대로 저들의 신음소리를 다 들어야만 하겠는걸 다니엘은 투덜대며 집안으로 들어와 문을 닫았고 차고문을 닫았다.
아차. 그제서야 다니엘은 바빠지기 시작했다. 롭을 자신의 방에 둔 것을 깜빡하고 있었다. 곧 그도 깨어날 시간이다. 다니엘은 바로 차고에서 밧줄을 찾았다. 방으로 쏜살같이 달려간 그는 자신의 방에서 커튼을 발로 차버려 알몸으로 침대에서 자고 있던 롭이 일어나려 하는 장면을 볼수 있었다.
다니엘은 나는듯이 침대로 달려들어 바로 롭을 꽁꽁 밧줄로 묶었다. 위험할뻔했다. 조금만 더 늦었으면 어찌할빠 했는지 라고 생각했을 그무렵. 롭이 발버둥을 치기 시작했다. 다니엘은 자신이 튕겨나갈것만 같은 힘을 느끼며 간신히 그를 묶었다.
“헉..헉..”
겨우겨우 롭을 묶을수 있었다. 롭은 곧 다니엘의 격한 움직임 때문에 잠에서 깼는지 붉은눈동자를 그대로 간직한채 다니엘을 바라보았다. 그는 다니엘을 바라보자 마치 행복함에 젖어 미칠것만 같은 모습으로 변했다.
“다..다니엘”
“롭..나야..나라고..”
“다니엘..다니엘…남자…하아..남자..”
롭은 양팔과 다리가 묶였는대도 불구하고 몸을 들썩 들썩거렸다. 입을 열고 혀를 쭈욱 내밀어 입맛을 다시는 그의 모습에 다니엘은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자신에게로 얼굴을 주욱 들이미는 롭의 모습. 잘못하면 그의 혀가 자신의 얼굴에 닿을뻔했다.
“저..저리가”
“다니엘..다니엘..하자..나랑..기분좋은거..하자..매일매일..”
다니엘은 침대에서 떨어졌다. 하지만 롭은 온몸을 비비꼬며 움직여 다니엘에게로 다가가려했다. 몸을 빌빌 돌리던 롭은 곧 침대에서 쿵 떨어졌지만 전혀 개의치않은듯 다니엘에게로 기어오다시피 하며 다가오고 있었다. 꽉 매진 밧줄 때문에 그의 팔과 다리가 빨갛게 일어나고 있었다.
“다니엘..다니엘 아앙..”
가능한한 야한소리를 내려고 하는것인지 롭은 신음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롭은 다니엘의 발까지 다가오자 혀를 내밀어 다니엘의 다리를 ㅤㅎㅏㄼ기시작했다. 마치 맛있는 아이스크림을 ㅤㅎㅏㅀ듯이.
“다..다니엘.. 남자..남자…”
다니엘은 이상한 감정에 휩싸였다. 알몸을 한껏 드러낸 아름다운 몸매의 빨간머리 미녀가 밧줄로 묶인채 자신의 발을 ㅤㅎㅏㅀ고 있다니. 다니엘은 자신의 감정을 쉽게 숨기지 못하고 자신의 성기가 점점 더 커지는 것을 느낄수 있었다.
“다니엘..다니엘 먹고 싶어..정액…정액…다니엘의 성기..”
느릿느릿 머리가 녹아내릴것만 같은 롭의 목소리가 다니엘을 괴롭히고 있었다. 여자와의 성욕을 풀지 못한지 몇 개월이나 되었는가. 다니엘은 금욕상태여서 미칠지경인 것은 확실했다. 참을수 없었다. 지금 당장이라도 눈앞에 미녀를 덮치고 싶다는 생각뿐이었다.
“다니엘!! 다니엘!”
“아으응! 아아아앙! 하윽 하아응!”
“다니엘 나와요! 나와줘요! 나와서 덮쳐줘요!”
또 시작인가. 바깥에서는 그들이 몰려와 있었다. 방음벽을 설치하다 말아 그들의 괴음이 계속해서 들려오고 있었다. 다니엘의 성기는 이제 바지를 뚫을것마냥 커져 있었다. 가슴이 두근두근 거리기 시작했다.
“다니엘..다니엘..하응…하앙..”
계속해서 움직이던 롭은 이제 자신의 다리를 지나 허벅지부분을 ㅤㅎㅏㅀ고 있었다. 필사적인 모습이었다. 자신의 볼록 튀어나온 바지에 다가가기 위해 힘들게 롭은 곧 도달했다. 볼록한 부분에 혀를 내밀어 롭은 계속해서 ㅤㅎㅏㄼ기 시작했다. 축축하니 바지위로부터 혀의 감각이 전해져 오고 있었다. 다니엘은 왜 롭을 멈추지 않는건지 몰랐다.
롭이잖아. 자신의 친구라고. 왜 멈추지 않는거야. 왜 물러나지 않는거지? 남자였던 자신의 친구라고. 원래대로 돌려놓기 위해서 데려온거잖아?
다니엘은 잠시 한발자국 물러섰다. 롭은 거리가 멀어져 자신의 성기를 ㅤㅎㅏㄼ지 못하고 있어 다시 꿈틀대며 다니엘에게로 다가왔다. 다니엘은 바깥에서 들려오는 심한 신음소리와 눈앞에 알몸의 여자 때문에 참을수 없는 성욕에 빠져들고 있었다. 갈등하고 있었다. 덮치고 싶다는 생각이 계속해서 눈을 아른거리고 있었다.
입으로..입으로 하는건 괜찮을까? 삽입만 하지 않는다면..다니엘은 괜찮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바이러스는 꼭 성기와 성기로만 감염되는것일수도 있었다. 일단 자신은 공기로는 감염되지 않는다는건 알고 있었으니까. 여러가지 생각으로 다니엘은 고민을 계속하기 시작했다. 롭이 계속해서 반쯤 정신이 나간 표정으로 자신을 향해 섹시한 표정을 지으며 다가오고 있었다.
“다니엘….성기..핥고 싶어..”
다니엘은 순간 정신을 잃을뻔했다. 당장이라도 바지를 벗고 롭에게 자신의 성기를 물려주고 싶은 생각이 가득했다. 하지만 간신히 다니엘은 이성의 끈을 놓치 않는데 성공했다. 자신의 친구였던..남자였던 롭의 모습을 자꾸 생각하자 그는 자신의 흥분되었던 성기가 가라앉는것을 볼수 있었다.
“저리가.”
다니엘은 억지로 롭을 밀쳤다. 롭은 바닥에 털썩 주저앉아 여전히 흐느적 거리며 다니엘의 이름을 외쳐댔다.
“다..다니엘..다니엘…”
“고쳐줄게 롭. 좀만 기다려. 당분간은 돌아다니지도 못하고 힘들겠지만 참아줘 롭. 다시 인간으로 돌려줄게”
“다니엘..다니엘…해줘..해줘…어서…”
롭은 다니엘의 말을 전혀 이해못하는듯 그저 계속해서 신음소리에 가까운 여자목소리만 낼분이었다. 다니엘은 일단은 방문을 잠가버리기로 마음먹고 문을 잠가버렸다.
그리고 나와서는 바깥에서 괴음을 질러대는 괴물들과의 싸움이 시작되었다. 다니엘은 가능한한 흥분하지 않도록 정신을 가다듬으며 저녁을 준비했고 저녁을 먹었다. 저녁을 먹는 내내도 그는 롭에 대해서 생각했다. 롭과는 친한 친구였지. 고등학교때부터 알고지낸 대학 친구다. 그는 똑똑했고 사교성도 좋았다. 다만 얼굴은 잘생긴 편이 아니라 여자친구가 영 생기지 않았지만. 과학에 대해서라면 그가 자신보다 더 알텐데. 지금은 이렇게 되어버렸으니 그에게 물어볼수도 없다. 그나마 다행인것이라곤 다니엘은 롭이라도 있다는 것이 왠지 위안이 된다는 기분이 들었다. 혼자가 아니라는 기분. 변해버렸지만 자신의 친구가 있다는 사실이 그나마 나았다.
다니엘은 설거지를 언제나 미루지 않고 바로바로 처리하는 것을 좋아했다. 집에서 파리들이 나다니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쿵쿵
자신의 방에서 쿵쿵 대는 소리가 났다. 다니엘은 설거지를 하다 말고 불안한 마음에 방으로 향했다. 롭이 난동이라도 부리는것인가? 문을 열자마자 문이 열리지 않았다. 바닥에 나뒹굴고 있는 롭때문이었다.
“하윽..하윽..다니엘..몸이..몸이..뜨거워..해줘”
롭이 자꾸 기어 다닐수가 있어 조금 성가시다는 생각을 했다. 다니엘은 그길로 롭을 번쩍 들어 사브리나가 사용하던 자그마한 방으로 데려갔다. 침대에 롭을 눕힌후 그는 밧줄을 더 가져와 롭을 침대에 묶어버렸다.
“다니엘..다니엘…하고싶어? 나랑 하고싶어?”
롭은 다니엘을 유혹하고 있었다. 다니엘은 자신도 모르게 롭의 가슴에 눈이 가고 있었다. 가슴이 굉장히 풍만했다. 잘록한 허리며 그리고 매끈한 다리까지. 솔직히 자신의 애인인 사브리나보다 이제는 몸매로 있어서는 롭이 더 나았다. 다니엘은 알몸의 밧줄로 묶인 롭을 보며 또 흥분하기 시작했다.
“다니엘..다니엘..”
“안돼..롭..우린 친구잖아..넌 남자였어..남자였다고”
다니엘은 억지로 자신을 타이르듯이 소리쳤다. 롭을 타이르는 것이 아니었다. 롭은 자신의 말을 이해할수 없다는 것을 그도 잘 알고 있었다. 다니엘은 오늘 자신이 한일이 잘한일인가 계속해서 되뇌었다.
그는 이상한 충동에 사로잡혔다. 오 이럴수가. 내가 미쳐가는것인가? 다니엘은 다른게 아닌 지금 당장이라도 문을 열고 나가 저 괴물들의 머리를 스패너로 아까와 마찬가지로 깨부수고 싶다는 생각만이 들었다.
다니엘은 미칠지경이었다. 롭이 있다고는 해도. 인간이 아니었다. 다니엘은 갑작스런 이상한 고독감에 빠졌다. 지금이라도 바로 문을 열고 나가면 저들이 자신을 먹기위해 달려들것이다. 저들의 손길에 쾌락은 커녕 갈기 갈기 찢어질테지. 그렇게 되면 오히려 편할까? 괴로운 나날들에 너무 오랫동안 혼자였었다. 다니엘은 정말 울고 싶은 심정이었다.
“다니엘…다니엘..”
침대시트가 롭의 애액으로 점점 젖고 있었다. 다니엘은 자신도 모르게 롭의 얼굴을 세게 내리쳤다. 그는 극도로 정신이 예민해지기 시작했다.
-찰싹찰싹
“앙! 아앙! 앙…다니엘”
“빌어먹을 침대시트가 더러워 지잖아 이 더러운 것아!”
사브리나의 침대시트가 더러워진다고! 다니엘은 기분이 풀릴때까지 롭의 얼굴이 때렸다. 롭은 고통을 느끼지 못하는것인지 아니 고통을 즐기는것인지 여전히 반쯤 넋이 나간 모습으로 다니엘을 바라볼 뿐이었다. 롭의 얼굴이 새빨갛게 변했을즈음 다니엘은 조금이나마 정신을 가다듬을 수 있었다. 다니엘은 롭을 보지도 않고 그 바로 방에서 나갔다.
“사브리나…사브리나…보고싶어..”
다니엘은 나오자마자 자리에 주저앉았다. 오랜 고독감에 그는 제정신이 아니었다.두손으로 얼굴을 감싸며 그는 괴로움에 빠졌다.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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