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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4 23:16 2,220회 0건
-2004년판-

밤하늘을 쳐다 보면서 나는 오늘도 헛탕이구나 하는 생각에 망원경을 접는다. 옥상에 올라올 때면 기대에 부풀어 갖고 온 캠코더며, 망원경이 오늘은 제구실을 할 수 있으려니 하는 생각을 품어 보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별도 제대로 보이질 않는 서울 하늘에 UFO가 나타나겠느냐는 나만의 자조 섞인 푸념과 함께 방으로 내려오는 날이 많았다. 학교 때부터 시작한 UFO동호회는 지금까지도 나를 동심의 세계로 안내한다. 언젠가는 내 이 두 눈으로 UFO를 목도하고야 말겠다는 일념 때문에 시작한 모임이지만 이제는 그런 일념 보다도 나와 같은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들과의 조우가 더 정이 가기에 나는 그 모임에 줄창 빠지지 않고 나간다. 집사람도 그 모임에서 만났지만 아내는 나와 결혼 한 이후에는 집안 살림이며, 회사일로 인해 모임에는 더 이상 관여하지는 않는다. 나는 때때로 우리 결혼식에 부조를 그렇게도 푸짐하게 했던 동호회 식구들의 얼굴을 봐서라도 가끔 얼굴을 비추는 것이 도리가 아니겠느냐고 하지만 아내는 언제나 시간이 없다며, 차일피일 미루기 일 쑤다. 방으로 내려 오니 아내는 식사를 마치고 내가 옥상에 나가 있는 동안 설거지 감도 미루어 놓고 노트북 앞에 매달려 프로그램을 짜느라 정신이 없었다.

‘아니, 설거지가 저렇게 산더미 같은데…..’

‘응, 오늘만 부탁해. 미안!’

아내는 수학과를 나와 응용통계학과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재원이었다. 대학원을 졸업하기도 전에 그녀는 굴지의 통계센서스 전문의 외국인 회사에 특차로 발탁되어 만인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으며,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게다가 불어 닥친 선거 인기몰이의 한 방편인 유권자 사전 의견 표본조사에서 발군의 실력을 나타내어 승진에 있어서도 둘째 가라면 서러워 할 지경이었다. 나야 뭐 평범하게 대학을 나와 군대에 갔다 오고, 그냥 평범한 샐러리맨의 직책이지만 아내는 나를 항상 존중 해주고, 누구보다도 믿고 따라주어 자칫 자존심 싸움도 될 뻔한 둘 사이의 관계를 평온하게 유지하는 데에 지대한 기여를 하고 있었다.

‘무언데 그렇게 골똘히 생각해?’

아내는 프로그램을 짜다 말고 무엇에 홀린 듯이 마우스를 손에 쥐고서 화면을 쳐다 보느라 정신이 없었다. 짜 놓은 프로그램을 빠른 속도로 스크롤 하면서 살펴보는 아내의 두 눈에는 날카로움만이 빛나고 있었고….

‘됐다. 이제 다 했네. 수준 낮은 언어니 별 수 있나?’

‘그래도 그 언어가 당신 밥벌이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데 그래?’

아내는 언제나 프로그램을 짤 때는 수준 낮은 언어니 뭐니 하면서 랭귀지에 대한 비효율성을 탓하곤 했다.

‘자기야, 벌써 설거지 다 했어? 고마워잉! 난 그럴 때 자기가 참 좋드라.’

아내는 나에게 애교를 떨며 안겨 온다. 내가 모임에서 그녀를 처음 만났을 때, 사람들은 모임이 끝나고, UFO의 유형별 발견 사례에 대한 세미나 발표를 하는 나의 얼굴을 끝날 때까지 뚫어져라 쳐다보던 것을 넌지시 알려 주었다. 그녀는 처음부터 나에게 폭 빠져 있었다. 내가 발표를 할 때면 무엇에 취한 얼굴로 나의 일거수 일투족을 음미하느라 무릎 위에 놓아둔 자신의 핸드백이 떨어지는 것조차 몰랐으니까. 그녀는 모임 속에서 단연 돋보이는 존재였다. 나처럼 무미건조하고 어디 하나 잘난 곳 없는 사람을 무슨 이유로 흠뻑 빠져서 돌아다니는 지 모두가 이해하질 못했었으니까. 그러다 보니 내가 그녀와 결혼하기 전까지 모임에 속한 수 많은 경쟁 대상들이 아내를 차지하기 위해 갖은 방법으로 마수를 뻗쳤으나, 아내는 요지부동 이었다. 오로지 나에 대한 사랑과 열정으로 모든 이들의 유혹을 깨끗하게 거절하는 고단위 지조를 선보였음이 나의 지금까지의 자랑이었다.

‘당신처럼 섹쉬한 여자가 어째서 나 같은 무대까리를 좋아했을까?’

‘글쎄, 아마도 콩깍지가 씌였나 보지 뭐.’

‘나 씻는다? 하루종일 너무 피곤 했어.’

이럴 때면 나도 못이기는 척 하면서 욕실로 따라 들어가는 것이 수순이다. 언제나 그렇지만 아내의 요염한 육체로 인해 일부 의처증 비슷한 증상이 나에게 찾아오고 있어서 이렇게 시간만 나면 진한 스킨쉽과 동반된 섹스로 그 의심을 해소하려고 노력하는 중이었기에…

‘어머, 당신도 하려구? 못말린 다니깐.’

‘왜, 싫어? 같이 하면 좋잖아?’

나는 옷을 벗으면서 드러나는 아내의 나신에 언제나 감탄한다. 어쩌면 그렇게 육체파로 생겨났는지, 미국에 사시는 장모님께 나는 언제나 이럴 때면 감사의 기도를 올린다. 모든 식구들이 미국에 살고 있으면서도 한국이 좋다고 고등학교 때부터 한국에 와서 살고 있는 그녀 였기에 결혼식 때를 맞추어 귀국하신 장모님께 나는 끝없이 따님을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올린 기억도 새롭다.

‘우리 애는 언제 낳지?’

‘아직, 우리 신혼도 않 벗어 났는데, 또 그 애타령? 아직까지는 우리 둘만 좀더….응?’

아내는 아직 애를 갖고 싶은 마음이 없어 보였다. 그러다 보니 직장에서도 처녀 때 몸매를 그대로 지니고 있는 그녀를 보는 신입 사원들이 멋모르고 데이트 신청을 하는 일이 더러 있다고 하여 내심 불안하기도 했었기에 나는 어서 빨리 애나 낳아서 엄마티를 확 씌워주고 싶은 심정이었다. 나는 내 앞에 보지털을 그대로 드러낸 채, 나에게 샤워서비스를 받고 있는 그녀를 바라다 본다. 온 몸의 살결이 탄력, 그 자체 였기에 내가 뿌려대는 물줄기 조차 그 탄력에 튕겨 나가는 것처럼 그녀의 몸에는 물방울이 들러 붙어 있을 새가 없이 굴러 떨어졌다. 언제나 아내의 샤워는 머리감기 에서부터 시작된다. 내가 그녀가 서있는 자세로 있을 때 고정 된 샤워꼭지 마냥 적당한 높이에서 물을 뿌려주고 있으면 그녀는 머리를 헹구고, 샴푸를 풀어 머리를 감기 시작한다. 나는 그 모습 만으로도 좇이 서기 시작해서 벌써부터 앞에서 덜렁대고 있었다.눈을 감고 샴푸를 씻어내기 무섭게 눈을 감은 채로 나에게 린스를 달라고 손을 내밀면 나는 충실한 하인 마냥, 옆에 마련 된 린스를 그녀의 손에 쥐어 준다. 곧 이어 린스를 바르고 물로 적당히 행군 뒤에는 비누를 달라고 또 손을 내민다. 이때는 얼굴을 씻을 차례다. 얼굴을 뽀드득 소리가 나도록 씻고 나면 머리를 뒤로 휙 하니 재끼면서 눈을 뜨는데, 언제나 그렇지만 눈을 뜨면서 커다랗게 발기되어 꺼덕 대고 있는 내 좇을 바라보며 살짝 미소를 짓는 것을 잊지 않는다. 이때부터 나와 그녀의 역할은 뒤바뀐다. 그녀가 샤워기를 들고 서 있고, 물이 몸쪽으로 튀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자신의 몸 앞에 무릎을 꿇고 샤워 타올에 비누를 문질러 거품을 내고 있는 나를 흐뭇한 눈으로 내려다 보고 있는 그녀가 내 눈 안에 가득차고… 나는 그녀에게 꿇어 앉은 내 한쪽 넓적다리로 그녀의 한 다리를 올릴 것을 명령한다. 그녀는 나의 넓적다리로 한 발을 올리고, 나는 거품이 흥건한 샤워 타올로 천천히 그녀의 발부터 비누칠을 해 나간다. 발목을 지나 그녀의 쭉 뻗은 가랭이를 타고 대퇴부에 이르면 그녀는 헉 하는 비명을 여지없이 지르고…내가 비눗칠을 하는 것처럼 하면서 그녀의 가랑이로 손을 집어 넣어 미끈한 비눗기와 함께 그녀의 보지를 스치듯이 압박하면서 지나가는 그 손길 때문이었다. 장난하지 말라며, 눈을 흘기는 것도 잠깐, 그녀는 눈을 감고 비누칠을 핑계 삼아 보지를 연신 손바닥으로 훑고 있는 내 손 맛을 엄청 즐기게 된다. 나는 다른 쪽 다리도 올리라고 하며, 나의 반대쪽 넓적다리를 내밀고… 그녀는 한증막에 있는 사람처럼 얼굴이 벌개져서는 다리를 잘 가누질 못한 채, 내 다리 위로 반대 쪽 발을 올린다. 아까와 같은 수순으로 넓적다리까지 샤워 타올이 치밀고 올라가면서 나는 슬며시 바닥으로 샤워 타올을 떨군다. 그리고 맨 손에 가득찬 비눗기를 이용해서 그녀의 가랑이 사이에서 보지에서부터 똥꾸멍 할 것 없이 마구잡이로 쓸어대기 시작한다. 단지 비누칠을 하고 있다는 핑계로…그녀는 특히나 항문을 만져주는 것을 좋아한다. 보통 여자들은 항문에 남편의 손길이 닿는 것을 좋아하질 않는다고 들어 왔지만 그녀는 달랐다. 애무 할 때도 언제나 항문을 먼저 빨아 주어야 했고, 나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같이 들어간 성인용품 매장에서 둘이 동시에 윤활액을 집어 들었다. 그 날로 나는 언제나 집사람의 항문에 좇질을 하는 것에 익숙해 갔다. 어떤 때는 보지에 사정하는 것보다 항문에 사정하는 횟수가 상회하는 달도 있을 지경이었다. 그렇다고 아내의 보지가 맛이 없는 것은 결코 아니었다. 그래서 이렇게 샤워를 같이 할 때면 항문 속까지 샤워 물줄기를 들이대고, 손가락을 여러 개 쑤셔 넣으면서 까지 항문 속을 휘젖곤 하는 것이었다. 그러다 보니 아내는 언제나 항문 섹스를 위해 준비해 놓은 사람처럼 똥꼬 근처인데도 불구하고 향긋한 냄새가 내내 감돌았고, 세척기구를 이용해서 직장 안까지 세척을 하는지 항문에 좇질을 해도 똥이 묻어 나오는 일은 결코 없었다. 그런 이유로 나는 보지 같은 구녕을 하나 더 얻게 되어서 기쁘기 그지 없다는 말을 농 삼아 아내 에게 한 적도 있었다.

‘여보, 오늘은 도저히 서 있을…수가 없네… 내가 왜 이러지?….음음….몸이 너무 배배 꼬여..나 똥꾸멍 좀 쑤셔줘. 어서….나 이렇게 돌아설게.’

아내는 비눗기가 흥건 한 채로 샤워기를 바닥에 내려 놓고는 벽을 붙들고 뻐쩡 다리로 나에게 히프를 들이댄다. 옳커니!

‘아니, 쓸지만 말고, 손가락 좀 많이 넣어서 쑤셔 봐. 손을 다 넣든지…’

‘아니, 손을 다? 그러다 찢어지면?’

아내는 지극히 흥분 했는가 보다. 그냥 그 주위를 애무하는 것에서 쾌감을 느끼는 줄 알고 있었는데, 아무래도 그 부위의 쾌감에 폭 빠졌는가 보다. 이거 이러다가 잘 못 되는거 아냐?

‘이렇게? 아니면, 이렇게? 아니면 더?’

나는 아내의 똥꾸멍에 집어넣는 손가락의 개수를 하나씩 올려갔다. 이미 세 개씩 되는 손가락이 아내의 항문 속에 갇혀 있었건만 아내는 더더 하며, 보다 굵은 상태로 똥꾸녕을 채워주기를 바라는 것 같았다. 이거 오늘 너무 심한 거 아냐? 어디서 똥꾸녕 쑤시는 것을 연습하다가 왔나? 나는 이런 저럼 생각에 불안하기는 했지만 색색대며 숨도 잘 쉬지 못한 채, 보지와 똥꾸멍을 연거푸 씰룩 대며, 섹스하기도 전에 흥분해서 날뛰는 아내가 색스러워 견딜 수가 없을 지경이 되 가고 있었다. 나는 손가락 다섯개를 천천히 아내의 항문으로 밀어 넣었다. 비눗기로 인해 초입부분은 그런대로 밀려 들어갔지만 아무래도 그 항문의 탄력도는 밀려 들어간 손가락이 정권 부위까지 도달하자, 더 이상은 찢어질 것 처럼 주변의 살들이 팽창되어 곧 찢어져 피라도 비칠 지경이 되어가고 있었다. 나는 걱정 스런 마음에 예전처럼 하자며, 손가락을 뺐다. 그리고는 조져 앉아 아내의 보지와 항문을 감상하던 자세를 바꾸어 아내를 뒷치기 자세로 들러 붙었다. 아내는 아쉬운 듯이 한 숨을 쉬었지만 곧 이어 벌겋게 발기되어 꺼덕대는 내 좇이 바로 연이어 항문에 삽입되자 안심하는 눈치였다. 똥꾸녕으로 인해 파생된 흥분의 한 자락을 놓치고 싶지 않은 것처럼…이럴 때 비눗기는 정말 좋은 윤활제 역할을 다했다. 나는 아내의 항문이 마치 보지라도 된 것 마냥, 쑤시기 시작했다. 아내의 쭉 빠진 두다리의 떨림이 내 넓적다리를 통해 전해져 왔고, 항문에 쑤셔대는 자세로 인해 들려진 내 발꿈치도 그에 따라 경련이 일고 있었다.

‘아, 여보,자기야, 나 미쳐, 헉헉헉 나 오늘 왜 이러는지 모르겠네…윽윽윽… 더 쑤셔 줘, 더더…’

나는 오냐, 오늘 뽄때를 뵈 주마 라는 심정으로 몸 위로 쏟아지는 물줄기를 벗삼아 아내의 항문에 극심한 좇질을 되받아 냉기고 있었다.

‘당신, 그 좇 때문에….. 헉헉…. 내가 당신이랑 결혼 한 거 알아? 동호회에 당신보다 큰 좇이 없었잖아?…. 난 다 알고 있었다구…..헉윽, 더 박아줘, 더….’

아니, 나말고 동호회에 있는 놈들의 좇을 다 봤단 말이야? 나는 처음 듣는 그녀의 소리에 깜짝 놀랐지만 표를 낼 수는 없었다. 사실 동호회 사람들과 사우나를 가면 사람들은 내 물건을 보고 지금 선거요, 만거요 라며 눈이 휘둥그레 가지고 묻긴 했지만 서도 아내가 나를 선택한 한가지 이유가 그것이었다는 말은 오늘에서야 처음 들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아내는 개걸레에 벌창보지? 나는 불쾌한 심사에 더하여 아랫도리를 치미는 격심한 오르가즘 으로 인해서 자세한 판단조차 흐려지고 있었기에 무심히 아내의 항문에 좇을 쑤셔 박기에 여념이 없었다.

‘억…억…억…. 똥꾸녕 정말 죽….인…..다. 으…….ㄱ’

나는 의심은 뒤로 접어두고 그녀의 항문 속에 줄창 좇물을 튀겨 놓았다. 두 사람 다 샤워도 하는 둥 마는 둥, 몸을 씻고는 침대로 돌아와 물기도 채 마르지 않은 상황에서 자리에 널부러져 잠에 골아 떨어졌다. 언뜻 눈을 떠 보니 방안의 불을 켜둔 채로 둘 다 벌거벗은 채로 잠이 들어 있었다. 잠들어 있는 제멋대로의 그녀 였지만 역시 그 모습만큼은 아름답기 그지 없었다. 나는 잠이 달아나고 있어서 옷을 대충 챙겨 입고, 한밤중 이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디카를 들고 옥상으로 향했다. 싸한 한밤중의 공기가 조금은 차갑게 느껴지는 밤이었다. 밖은 고요하고 멀리서 들려오는 차들의 소음만이 간간히 들리는 한밤 중, 나는 무심코 디카를 들고 하늘을 살펴 보면서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 줌인 기능으로 하늘의 어느 한구섞으로 시야를 확대하는 순간, 뷰파인더를 가르는 물체가 있었다. 그것은 별똥별 이었다. 나는 본능적으로 셔터를 눌렀다. 순식간에 시야에서 별똥별은 사라지고, 디카 뒷면의 액정에는 방금 전, 하늘을 가르고 사라진 별똥별의 화사한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었다. 나는 흥분되고 있었다. UFO는커녕 UFO 할애비도 목격하질 못했던 나에게 별똥별을 찍을 수 있었던 것은 커다란 행운이 아닐 수 없었다. 나는 속으로 소원을 빌기로 했다.

‘하늘이시여, 그녀와 나의 사랑의 결실이 이번 해에는 이루어 지기를 비옵니다.’

나는 소박한 소망은 이루어 질 지어다라며, 히죽거리며, 방으로 돌아왔다. 나는 디카를 바로 USB에 연결시키고 방금 찍은 별똥별을 포샵으로 불러냈다. 정말이지 흔들림도 없이 깨끗하게 찍어낸 것이 평소의 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은 결과임을 알 수 있었다. 나는 조도와 채도를 적절히 조절하면서 별똥별의 꼬리까지 한몫에 화면에 가득찰 수 있도록 조절하기 시작했다. 별똥별을 그런 식으로 확대해서 보니 정확치는 않아도 앞부분은 약간 노란 색을 띄는 것 같았고, 뒷부분의 꼬리는 조금 푸른 빛을 나타내고 있었다. 전체적으로 조감이 될 수 있도록 칼라를 조절하여 화면에 가득차도록 구성하니 마치 미 항공우주국 나사에서 배포하는 과학기술 사진 같은 느낌이 들었다. 역작이었다.

‘됐다. 걸작이야, ……….에구머니나, 깜짝 놀랐네! 기척이나 좀 내지 그랬냐?’

마루에 놓여진 내 PC의 액정 모니터만 덩그러니 켜진 채로 불이 모두 꺼져 있어서 뒤로 다가서는 아내의 기척을 느끼질 못한 것이었다. 아내는 화면의 별똥별을 유심히 살펴보면서 물었다.

‘자기야, 이거 자기가 찍은 거야?’

‘고롬, 오늘, 그것도 방금 전에 이몸이 손수 옥상에 가서 찍어 왔다니깐! 동호회에 가서 발표 해야 할까봐. 어흠!’

‘자기 정말 잘 찍었네. 솜씨가 보통이 아니야!’

아내도 감탄의 눈빛으로 모니터를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었다. 그날, 이후로 아내는 선거도 끝나서 할 일이 조금 줄었다며, 그 사진을 발표하러 갈 때, 자기도 오랜만에 같이 가자며, 선뜻 응해 왔다. 나는 MSN으로 동호회 사람들에게 나의 여신님께서 그날 영광스럽게도 동호회를 방문한다고 온통 떠벌려 놓았다.사람들도 결혼하고, 집들이 이후에 처음 보게 될 아내가 기대 된다며, 저마다 반갑다는 메시지를 채팅을 통해 알려 왔다.

‘와, 여전하시네요.’

‘임마, 그 미모 어디 간다든?’

아내와 같이 모임 장소에 들어선 우리 부부에게 저마다 찬탄의 폭포수가 쏟아지고 있었다. 가뜩이나 그 당시 한 미모로 좌중의 시선을 독차지 하던 아내 였기에 이런 컴백은 여러 사람들을 흥분 시키기에 모자람이 없었으니까. 나의 사진 발표에 앞서서 아까부터 우리 옆자리에 앉아서 아무 말 없이 아내를 힐끔 힐끔 보고 있는 청년이 있었다. 대개 우리 모임의 순서는 지난번 모임의 결과를 발표하고, 신입회원을 소개하고, 본 발표와 토론, 어떤 때는 영화상영이 있곤 하는 것이 보통이었다. 신입회원의 발표시간에 옆 자리의 그 청년이 일어났다. 미국에서 내노라 하는 주립대학에서 천체물리학을 전공하고 박사학위를 받고 왔다는 그 친구는 한국말이 조금 어눌한 2세로 보였다. 아내는 소개가 끝난 그 청년과 모임이 끝날 때까지 유창한 영어로 둘 사이에 거리낌도 없이 대화를 이어 나갔다. 영어가 서투른 나로서는 두 사람의 대화를 지켜 볼 따름 이었고, 괜시리 부하가 치밀기까지 하고 있었다.

‘그만, 가자.’

나는 퉁명스러이 아내의 팔꿈치를 잡아 당겼다. 그러자, 그 친구가 나에게 이멜 주소를 가르쳐 달라고 하는 것이 아닌가? 아니 싫컷 얘기는 아내와 하고, 이멜 주소는 왜 내 것을 묻는 것인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었다. 나는 선배 된 입장에서 모르는 것이 있으면 언제든지 메일을 보내면 성심 성의껏 가르쳐 주겠노라고 하고 그의 전자수첩에 주소를 불러 주었다. 그로부터 정확히 3일후, 한밤중에 다른 여자들의 보지 사진에 열나 빠져있을 무렵, 메일이 도착했다는 음성이 들렸다. 나는 메일을 열어 보았다.

‘안녕하십니까?
그날 모임에서 뵈었던 제임스 리 입니다. 이렇게 메일을 드리게 된 것은 다름이 아니고, 간곡한 제 부탁을 들어 주실 수 있을까 해서 입니다. 그 날, 처음이지만 선배님의 아내 되시는 분을 뵙고 정신을 차릴 수 없었습니다. 어떻게 해서라도 따로 만나 뵙고 싶지만 이미 결혼 하신 분을 따로 만난 다는 것은 한국의 정서상 맞지 않는 것 같아 이렇게 편지를 드리는 겁니다. 따로 만날 수 없다면 두 분과 같이 섹스라도 하고 싶은 심정입니다. 섹스가 안된 다면 관람이라도 않될 까요? 이유를 구지 말씀 드리자면 고향에서 같이 자랐던 죽은 제 여자 친구와 너무나 닮은 모습을 갖고 계신 선배님의 아내 되시는 분 때문입니다. 하루도 잊을 수 없이 시달려 온 저에게 오아시스의 단비와도 같은 그 분의 음성과 모습에 단 일초도 마음을 진정시킬 수가 없었지요. 제발 부탁 입니다. 단 한번 만이라도 죽은 제 애인에게 못해 주었던 사랑을, 섹스를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 뿐입니다. 부탁 드립니다. 진정으로…

-제임스리 배상-‘

맨 처음에 편지를 읽을 때는 별 미친 놈 다 보겠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 편지를 몇 번을 반복해서 읽는 동안 그 제임스 리라는 젊은이의 진심 같은 것이 느껴져 왔다. 나는 그래서 용기를 내기로 했다. 그 날 저녁, 자리에 누운 아내에게 잠이 들기 전, 나는 뜬금 없이 운을 띄웠다.

‘자기야, 우리 애 낳으면 즐기지도 못할거니까, 우리 쫌 신나는 거 한 번 해 볼까?’

‘뭔데?’

‘응, 쓰리섬이나 스왑 같은 거 있잖아?’

‘미쳤나봐, 그런 거 하다가 쇠고랑 차는 것 못 봤어? 그리고, 정숙한 주부가 어디 보지를 그렇게 함부로 돌리고 다닌대디? 정신 병자 아닌 다음에야…’

‘아니 믿을 수 있는 사람이라면 괜찮잖아? 사랑, 미련, 이런 거 말고 그냥 섹스 말이야, 오로지 킬링 타임용 섹스, 어때? 재미 있을 것 같지 않냐?’

‘그러다 내가 그 사람이랑 좋아져서 바람이라도 나면 그때 가서 누가 책임질 건데?’

‘바람이 나긴 왜 나? 내 앞에서 섹스하면 되지, 구지 숨어서 할 건 또 뭐야? 숨어서 하니깐 바람이지!’

‘정말 그렇게 생각해?’

‘고롬, 사랑하는 사람과의 섹스와 섹스를 전제로 한 사람과의 섹스는 그 차이가 분명한 거야. 나는 그렇게 생각해. 사랑이 존재한다면 섹스는 그 사랑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즐길 수는 있어도 마음을 흔들 수는 없다고 봐.’

‘와 자기, 보기보다 되게 진보주의네. 그럼 상대는 있구?’

나는 속으로 걸렸구나 라고 생각했다.

‘응, 제임스 리라고 동호회 신입회원 소개 때 본 적 있지?’

아내는 상체를 벌떡 일으켰다.

‘진짜? 당신도 원해?’

‘그럼, 벌써 이바구 다 맞추어 놓았다니깐 두루.’

나는 기왕지사 이렇게 된 바에야 거칠 것이 없었다. 아내는 싫다는 표정은 없었다. 허기사 동호회 놈들 좇대가리도 다 보았다고 하던데 이것 쯤이야 라는 못된 심정이 드는 것이 사실이기는 했다. 나는 자다 말고 일어나 제임스에게 내일 저녁 당장 집으로 오라고 메일을 띄웠다. 아내는 벌거벗은 나체로 내 뒤에 서서 내가 제임스에게 답장을 보내는 광경을 지켜보고 있었고…D-DAY는 너무 빨리 다가왔다. 저녁시간이 되어 회사에서 서류를 정리하며, 퇴근 준비를 하는데 벌써 저녁 준비 다 되었다며, 아내의 전화가 빗발쳤다. 속으로 씨발, 좇나 꼴렸는 모냥이네 라며, 조금은 서글픈 심정마저 들었다. 그러나, 그에 반하여 세인들이 그렇듯 독소 같다는 삼섬을 해 볼 수 있다는 기대감에 전철을 타고 가면서도 좇대가리가 불끈거려 참을 수가 없었다.

‘자기야, 일찍 왔네?’

문을 연 아내의 모습은 화사하기 그지 없었다. 하얀색 원피스 차림이었는데, 얇은 천으로 인해 옷 안에 받쳐 입은 내의가 거의 드러나 있었다. 옷 안에는 밖에서 봐도 선정적인 빨간색 브레지어와 T팬티 였다. 갈색 스타킹에 가터까지 빨강색으로 하고 있는 모습은 혀를 내두를 지경이었다.

‘와 죽인다. 오늘 껌뻑 가겠는데? 제임스는 아직 안 왔나?’

‘응, 아직, 곧 오겠지 뭐. 어서 빨리 씻기나 해. 밥 차릴게.’

나는 평소보다 오래도록 샤워를 하고 방에서 나왔는데 밖에는 벌써 제임스가 와서 식탁에 앉아 있었다. 나는 머쓱하기도 하고 목욕가운 차림으로 걸어가서 일어나 악수를 청하는 제임스를 반갑게 맞이했다.

‘잘 왔어. 어서 밥이나 같이 먹자. 금강산도 식후경인데…’

‘그러고 있으니까 꼭 형님 아우 같네…호호’

아내는 즐거워서 호들갑을 떨기까지 하고있었다. 다른 남정네 좇이 그렇게도 좋은가? 나는 밥도 먹는 둥 마는 둥, 이런 저런 얘기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간간히 아내의 손을 잡으며, 바라보는 그의 행동을 말릴 수는 없었다. 식사가 끝나고, 커피를 마시자, 제임스는 화장실에 가서 치실을 하고 오겠단다. 미국에 오래 살아 온 사람들의 흔한 습관 이었다. 아내는 그에게 화장실을 가르쳐 주러 따라가고, 나를 한번 힐끔 쳐다 보면서 웃는다. 벌써 화장실에 들어가서 씹을 할려나? 나는 못이기는 채 하며, 그들 뒤를 따라갔다. 삐꼼히 열린 문으로 나는 두 사람이 무엇을 하나 살펴 보기로 했다. 아내는 옷을 입은 채로 변기 위에 앉아 있었고, 제임스는 아내의 손톱을 빨고 있었다. 두 사람 다 옷을 입고 있었고, 아무런 섹스의 감흥이 일만한 행동을 하고 있질 않았으며, 단지 사탕 빨듯이 제임스는 아내가 여왕이 하듯이 내민 손을 부여잡고 손톱을 겁나게 쪽쪽 소리를 내며 빨고 있는 것이었다. 아내도 눈을 감고 제임스의 그 빨림을 즐기고 있는 듯이 얼굴이 벌게져서는 입을 벌리고 온 다리를 들썩이면서 안절 부절, 정신이 없어 보였다. 내가 헛기침을 하면서,

‘방으로 같이 가지.’

나는 두 사람에게 신호를 보내자, 아내의 손톱을 입에 넣은 채로 제임스가 아내의 허리에 팔로 감은 채 화장실에서 나왔다. 침대로 가자, 입 안에서 손가락을 꺼내고 나에게 집사람의 손을 돌려 주면서 주도권을 인계했다. 나는 아내에게 우리 둘 앞에서 옷을 스스로 벗으라고 명령했다. 아내는 흥분 했었던지 스스럼 없이 원피스를 몸 위로 벗어 재꼈다. 나는 찬탄을 금할 수 없었다. 평소보다 심하게 부풀어 오른 그녀의 유방은 그 붉은 브레지어 밖으로 터져 나올 것처럼 보였고, 보지를 조금 밖에 가리질 못하는 빨간 T팬티 사이로 그녀의 보지털은 무자비하게 튀어 나오면서 비명을 질러대는 것처럼 보였다. 벌써부터 브래지어 밖으로 아내의 유두가 발기되어 도드라져 있는 것이 보였고, 가슴팍은 울긋불긋 흥분된 살거울이 물결치고 있었다. 우리 두사람은 침대에 걸터앉아 아내가 스스로 브레지어를 벗고 가터와 스타킹 만을 남긴 채, 팬티마저도 벗어대는 꼴을 보면서 발기된 좇에 온 몸을 떨어야 했다. 내가 아내를 난짝 안아서 침대에 뉘자, 제임스의 벗은 나신이 그녀의 발 밑으로 다가갔다. 스타킹을 신었는데도 불구하고 제임스는 아내의 발가락을 빨기 시작했다. 정말 이지 말로만 듣던 페티시의 귀감 이었다. 손톱 뿐만이 아니라 제임스는 스타킹도 아랑곳 하질 않고 아내의 발가락 마저도 흠씬 빨아 재끼는 통에 나의 머릿 속은 텅 비어가기 시작했다. 나는 아내의 입술부터 훑어 내려가고 있었다. 부풀은 젖은 이제 출렁 대면서 좌우로 흔들리고 있었고, 제임스의 애무에 따라 덜덜 떨면서 때때로 엉덩이를 공중으로 난짝 치켜들기 까질 하고 있었다. 나는 아내의 젖꼭지를 빠는 동안 제임스 쪽을 힐끔 쳐다 보지 않을 수 없었다. 그 무지막지한 크기의 좇은 동양인, 그것도 한국 사람의 것으로는 거의 믿어지지 않을 정도의 거포 였다. 미끈한 내 좇의 피부와 다르게 울퉁불퉁한 그 핏줄의 화려함은 상상을 불허했다. 그러나, 제임스는 아내의 발가락과 손톱만 열나게 빨 뿐이지 다른 부위에는 손도 대고 있질 않았다. 그 때 아내가 내게 속삭였다.

‘자기야, 우리 셋이서 같이 하자.’

그 말과 동시에 그녀가 상체를 일으키면서 나에게 누으란다. 기어이 내 좇은 보지에 박아 넣고 제임스의 좇은 똥꾸녕에 박을 참인가 보다. 나는 혀를 차면서도 게슴츠레 풀린 눈으로 제임스에게 손가락을 빨리기에 정신이 없는 그녀가 올려다 보였다. 나의 가슴팍을 두 팔로 지지 하면서 그녀는 가랑이를 한 껏 벌린 채로 내 좇 위에 보지를 박아 내려왔다. 평소와 다르게 너무도 꽉꽉 조여 대는 그녀의 씹살. 시간만 나면 쑤셔대던 그녀의 항문 때문에 나 자신도 그 보지의 쪼임을 잊고 살았던 것이 아닐까 할 정도로 그녀의 오늘 보지는 히트였다. 아내는 오늘처럼 과격한 속도로 보지를 내 좇으로 내리치는 일이 없었는데 정말이지 신기하기만 했다. 아내는 씩씩 대더니 나를 내려다 보며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여보, 정말 사랑해. 이렇게 내 보지랑 똥꾸멍을 동시에 사랑해 줘서.윽윽윽….’

아내는 서서히 눈이 풀려가면서도 옆에 둘러선 제임스에게 빨리 우고 있는 손가락을 제임스의 입에서 빼질 않고, 그 풍성한 히프를 젖을 덜렁거리면서도 겁나게 네 좇을 향해 쳐대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살며시 눈을 뜨더니 제임스에게 눈짓을 보낸다. 그리고는 내 가슴으로 자신의 상체를 기울이면서 내 머리를 싸 안으며, 주절거렸다.

‘자기야, 딴 사람이 내 똥꾸멍에 하는 것, 보여주기 싫어, 보지마, 내 보지에 담겨있는 당신 좇만 사랑하고 싶어. 사랑해, 정말 사랑해. 보면 안 돼.ㅇ……..ㅏ……..ㄱ…….윽윽윽…’

아내가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아마도 아내의 뒤에서 그 괴물같이 발기된 좇 대가리로 아내의 연약한 똥꾸녕을 처참하게 찢어 발기고 있는 모양이었다. 아내의 눈이 휘뜩 하니 돌아가 흰자위가 다 나온다. 나는 보지 말라는 아내의 말대로 실눈을 뜨고 만 있었다. 아내의 씹안으로 박혀 들어간 내 좇 끝으로 아내의 질벽을 통해 울럭 거리면서 항문을 조져놓고 있는 제임스의 거대한 좇 물결이 느껴지고 있었다. 나는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다.

‘여보 사랑해. 정말…..ㅅ….ㅏ…….ㄹ…….ㅏ……ㅇ….ㅎ……ㅐ……’

나는 실신 하듯이 아내의 씹안에 좇물을 울컥울컥 쏟아 부었다. 한참을 아내는 정신을 잃은 채로 내 위에 쓰러져 있었고, 제임스도 그러했다. 세 사람 모두 격렬한 삼섬의 열락에서 벗어나는 데에는 꽤나 많은 시간이 걸리고 있었다. 정신을 어느 정도 차리고 거실에 앉아서 차가운 음료수를 마시며, 담배를 피우고 있는 두 사람 앞에 나는 자랑스런 얼굴로 방금 전 섹스의 향연이 피어 올랐던 안방에서 무언가를 들고 나타났다. 평소보다 오래도록 샤워를 한 것은 이 때문 이었다. 나는 다시는 오지 못할 수 도 있는 이런 진풍경을 놓칠 수 없다는 생각에 아내 몰래 샤워 하다 말고 방 구섞에 캠코더를 장착해 놓았던 것이다. 내가 캠코더를 들고 나오자, 아내의 표정이 획 하니 굳어진다.

‘자기야, 그건 뭐야?’

‘응, 이거, 우리 세 사람의 노력의 결과라고 할 수 있쥐. 그럼 감상해 보실까?’

‘안돼! 내가 보지 말라고 그렇게 내가 신신당부 했잖아? 미쳤어? 나랑 그만 살고 싶어?’

아내는 섹스까지 해놓고 셀카 정도 한걸 갖고는 정도 이상으로 흥분하고 있었다. 그러자, 옆에 앉아있던 제임스가 아내의 팔을 붙들었다. 그러자, 아내도 체념한 듯이 고개를 떨구었다. 나는 아무런 생각 없이 케이블을 캠코더와 TV에 연결했고, 리와인드를 하여 플레이를 하자, 다 돌아 가기에 시간이 모자랐던지, 아내가 내 위에 몸을 올리는 부분부터 나오기 시작했다. 장소가 협소 하고 한 곳에 고정되어 있다 보니 좀 단순한 감이 없질 않았지만 옆으로 보이는 장면에 세 사람의 섹스장면을 잡아내기에는 걸맞는 앵글을 보여주고 있었다.

‘잘 찍었단 말이야, 숨겨서 찍은 것 치고는….어? 저…저….저…..저게 …뭐야?’

화면으로 보이는 장면은 나의 숨을 막아버렸다. 아내의 보지 속으로 줄창 박혀지고 빠지는 내 좇이 보이는 것 까지는 정상이었는데, 아내가 속삭이면서 보지 말라고 하는 말이 이어지기가 무섭게 제임스가 아내의 히프 뒤쪽으로 이동하는 것이었다. 나는 아내의 항문에 좇을 들이밀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지만 그 예상은 빗나가고 말았다. 아내의 뒤에 무릎을 꿇고 앉은 제임스의 좇은 정말 장대하고 우람했다. 그런데, 장면은 여기서 부터가 문제였다. 제임스의 좇이 흡사 자신의 몸 안으로 빨려 들어가듯이 꺼져가는 것이 아닌가? 흡사 사라지는 것처럼… 그와 동시에 제임스는 오른 팔을 펴더니 몇번 경련을 하는 것 같았다. 그러자, 손끝이 모아지더니 손가락과 손가락 사이가 천천히 붙어서 그 구분이 없어지고 있었다. 손가락의 형태는 없어지고 이 지구상에는 있을 수도 없는 흉측한 모습으로 바뀌어 지면서 그 길이가 가늘어 지면서 좇 굵기 정도 변형되는 것이었다. 마치 발기 된 좇을 몸 안으로 빨아들여 손 끝으로 변형 시키는 것처럼… 그러더니 그 변형된 손 끝을 무차별 적으로 아내의 항문 깊숙히 쑤셔 박는 것이었다. 그것도 팔꿈치 깊이까지….아내는 그 장면에서 울면서 달려오더니만 캠코더를 집어서 내동댕이 쳐버렸다.

‘당신은 도대체 누구야? 사람이야?’

나는 덜덜 떨려 말도 제대로 할 수 없었다.

‘어째서 보지 말라고 했는지 아셨죠? 그래요, 저는 이 지구인이 아니에요. 지구인의 유전자와 합성된 외계인 이라구요. 이곳의 상황을 보고하기 위해 파견된 요원 이라구요, 이제 속이 시원하세요? 저렇게 하질 않으면 우리들은 임신을 할 수가 없어요. 당신과 오래도록 같이 살고 싶어서 제임스가 파견된 거고, 그날 당신이 찍은 사진은 제임스가 지구로 진입하는 순간 이었다구요. 당신이 보지만 않았어도 모든 게 그냥 잘 흘러갈 수도 있었는데, 제가 누구인지 알려진 이상 당신과 더는 살 수 없어요. 사랑했는데…..진정으로….흑흑…’

나는 아무 말도 못하고 그 동안 있었던 그녀의 의문스러웠던 점들이 하나하나 영화처럼 머릿 속으로 흘러가고 있었다. 가족들이 모두 미국에 살고 있는데, 혼자 이곳에서 고등학교를 다녔다는 얘기, 언제나 몇천 줄이 넘는 프로그래밍을 눈을 훑으면서 키보드도 두둘기지 않은 채, 쳐 내려가던 모습, 항문 섹스를 고집 했었던 것, 한번도 똥을 누는 것을 보질 못했던 것 등이 새록새록 살아나고 있었지만 나는 아무런 말도 할 수가 없었다. 그 날밤, 아내는 제임스와 집을 떠났다. 모든 것을 남겨두고 아내는 나의 실수로 다시는 돌아올 기약 없이 내 곁을 떠나 버렸다. 사랑했었다는 그 한마디만을 남긴 채….

‘응애…응애….응애….’

나는 꿈속에서 잘 못 들은 것이 아닌가 하고 벌떡 일어났다. 내 앞에는 예쁜 애기가 놓여 있었다. 그리고, 그 옆에는 잠자던 나를 내려다 보는 여인이 있었다. 그녀였다.

‘우리 애기 예요. 우리들은 제임스 같은 보조자가 저의 임신을 도우면서 항문 안에 있는 자궁문을 열어 줄 뿐이지 이 애기의 유전자는 모두 당신 것과 제 것 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제 스스로 당신을 떠나선 이제 살 수가 없기에…. 할 수 없이 이렇게 다시 왔어요. 그놈의 사랑이 뭔지…..’

‘여보, 내가 잘못했어. 다시는 안 그럴게.’

‘앞으로 내 말 잘 들을 거죠?’

나는 그러마하고 보이스카웃 맹세를 그녀 앞에서 했다. 나는 그녀가 무슨 종류이건 상관하질 않는다. 다만 나의 애를 낳아주고 이렇게 사랑으로 뭉쳐져 있는 것 만으로 나는 감사할 따름이니까.

-끝-

P.S.:2004년판 나뭇군과 선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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