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순간 내가 어떻게 하는게 더 좋을 지 생각했다. 사실 각방 플레이를 하게 된다면 예원이에게 예원이남편의 모습을 보여주기는 어렵다. 하지만 예원이와 예원이남편과 한방에서 플레이를 하게되는 것은 약간 어려울 수도 있다. 어찌보면 그게 더 고난도이다.
“글쎄요... 그건 저도 잘 모르겠네요. 어떤게 더 좋을까요?”
“저도 어떤 게 정확히 더 좋은지 모르겠네요. 그게 다 장단점이 있는 거잖아요. 한방이 흥분은 더 하겠지만 더 어려운 부분이고, 각방은 좀 더 쉽지만 아무래도 흥분이나 기태씨의 그 소유감이라는 부분에서는 아쉬우니까요.”
“그럼 그냥 그때 정하는 걸로 하죠. 아무래도 저희 쪽 보다는 그 쪽이 더 초보에 가까운 마인드일테니까요.”
“그러겠네요. 그쪽 남편분께서 하자는대로 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그래야 덜 어색하기도 하겠구요.”
“조율 이런 건 어떻게 할까요? 어디서 만나고, 뭐를 하고 그런 거요.”
“음, 기태씨는 아무때나 시간 괜찮으시죠?”
이건 약간 민감한 부분이었다. 나는 대리부로 돈을 많이 벌지만 사실상 백수랑 다름없는 일정을 보내고 있다. 하루의 대부분의 시간이 비어있으니까. 그러니 아무때나 시간이 괜찮다. 나를 생각하지 않고 일정을 짜고, 그 다음에 나를 불러도 괜찮다.
“예, 저는 뭐 아무때나 괜찮습니다.”
“그럼 제가 알아서 짜고 알려드릴게요.”
------------------------------
스와핑 당일 나와 은지씨는 마치 부부처럼 카페에 앉아있었다. 그러고는 마치 처음 대리부를 할 때처럼 두근거리며 떨고 있었다. 잠시 후 문이 열렸다. 그리고 예원이가 들어왔다. 물론 옆에는 남편이 있었다. 나는 순간 아는 척을 할 뻔했다. 다행히 옆에서 은지씨가 눈치를 줘서 참았다.
예원이도 나를 봤다. 하지만 모른척했다. 이번 스와핑의 주선은 은지씨와 예원이 남편이다. 나와 예원이는 서로 모르는 사이로 설정이 되었으니 아는 척을 해서는 안 됐다. 예원이 남편은 우리, 정확히 말하자면 은지씨를 보고 가볍게 인사를 하고 맞은 편에 앉았다.
"안녕하세요."
서로가 서로에게 인사를 했다. 그러면서 상대를 살폈다. 나는 예원이를 살피기보다 예원이 남편을 더 살폈다. 나이가 마흔이 넘었다고 했는데 딱 봐도 동안이었고, 깔끔하게 생겼다. 미남이라면 미남인 쪽이었다.
우리는 서로를 서로에게 소개했다. 물론 나야 예원이를 잘 알았다. 그래도 처음 듣는 척하면서 자연스럽게 연기했다. 예원이도 어색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행동했다. 은지씨도 나랑 진짜 부부인 것처럼 자연스럽게 해줬다. 예원이 남편은 그게 진짜였고.
"스와핑은 처음이시죠?"
예원이 남편이 물었다.
"예, 그렇네요. 그래서 그런지 떨리는데요?"
나는 진짜 떨리고 있었다. 그건 예원이 남편을 속여야겠다는 것이 컸다.
"너무 긴장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저희도 처음이거든요. 이렇게 처음부터 미남미녀를 만나다니 기분이 좋은데요?"
예원이 남편은 그렇게 말하면서 예원이를 봤다. 자기는 상대가 마음에 드는데 너는 어떻냐는 듯한 제스쳐였다.
"그러게요. 저도 좋네요."
내가 말했다. 예원이도 웃으며 좋다는 듯이 표정을 지었다.
"이런 분위기가 좋네요. 두근거림, 설렘. 사실 결혼한지 오래되면 그런 걸 잘 까먹게 되잖아요. 오랜만인 기분이네요."
예원이 남편-상원씨가 말했다.
"저도 오랜만인 기분이 좋네요. 그런데 그럼 우리 어떻게 놀까요?"
은지씨가 말했다.
"음, 배고프지 않나요? 일단 밥부터 먹어야할 것 같은데?"
상원씨가 말했다.
"술은 어떻게 하실 건가요? 다들 드시나요?"
내가 말했다.
"저희는 다 마십니다."
상원씨가 말했다.
"그러면 저녁에는 가볍게 와인마시고, 끝나고서는 바에 가죠. 제가 아는 바가 있어요. 별로 좋지는 않지만요."
은지씨가 말했다.
우리는 그렇게 놀기로 했다.
------------------------------
우리가 찾은 곳은 레스토랑이었다. 나는 레스토랑은 자주 가본 적이 없다. 예원이랑 가본 적도 별로 없었는데 이 곳은 그런 곳보다도 가격이 쎈 곳이었다.
"여기는 저희가 살게요. 부담없이 시키세요."
은지씨가 얘기했다. 사실 은지씨 돈은 나와 다른 돈이었다. 나는 괜히 약간 얻어먹는 기분이 들었다. 여기서 백만원은 쓸 것 같았기 때문이다. 넷이서 식사로 백만원이면 가벼운 액수는 아니지 않나? 비록 호진이가 돈은 많이 벌지만...
"아, 그래도 되나요? 호진씨 얼굴이 좋지 않은데요?"
상원씨는 나를 보고 말했다. 나는 그렇지 않다는 듯 웃어보였다.
"걱정마세요. 이번엔 제 개인 돈으로 쓸거니까요. 이렇게 좋은 분들 만나서 좋아서 그래요. 예원씨는 제 남편이 마음에 드나요?"
은지씨는 자연스럽게 이끌었다. 예원이는 약간은 당황한 듯한 표정이었다. 나와 은지와의 사이도 알고 있었기 때문이겠다.
"아, 예... 그럼요. 아주 훤칠하신데요?"
예원이는 약간 쑥스럽게하며 말했다.
---------------
술이 들어가자 분위기는 더 무르익었다. 네사람 모두 얼굴이 약간은 발그레해진 모습이었다. 전부 다 술을 잘 하지 못하는 것 같았다. 식사는 한참을 떠들고 나서야 마무리되었다. 예상 외로 야한 얘기는 별로 하지 않았다. 그냥 세상 얘기나 취미 얘기 따위를 하면서 끝냈다.
"이제 일어날까요?"
한참이 지나고서야 상원씨가 얘기했다.
"그럴까요, 그럼?"
내가 답했다.
시간은 어느새 아홉시가 넘어있었다. 우리는 예정된대로 은지씨가 알고 있다는 바로 갔다. 그 바는 조용하기보다는 약간은 시끄러운 바였다. 바 안에는 다트를 할수 있는 게임기도 있었고, 중앙에는 포켓볼을 칠수 있게 만들어놨다. 우리는 한구석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일부러 사람들이 잘 볼 수 없는 자리였다. 물론 굳이 보려고하면 충분히 볼수는 있는 자리.
"이제는 좀 본격적으로 해볼까요?"
상원씨가 말했다.
"어떻게요?"
은지씨가 말했다.
"예를 들면 자리를 바꿔 앉는다던지?"
상원씨가 말했다.
"예원씨는 괜찮으세요?"
내가 예원이에게 물었다.
"그럼요. 그러려고 왔는데요?"
예원이가 말했다.
네사람 모두 웃었다. 그렇게 자리를 바꿔앉았다. 내 옆에는 예원이가, 예원이 남편인 상원씨 옆에는 은지씨가 앉았다.
"술은 그래도 계속 마셔야죠?"
예원이가 말했다.
"그럼요. 너무 과하게 마시면 안 되겠지만 적당한 술은 분위기에 도움을 줄테니까요."
은지씨가 말했다.
우리는 술을 더 시켰다. 몇가지 과자 안주가 나왔다. 나는 그것을 몇 개 집어먹었다.
"우리 분위기 좀 띄울 겸 내기할까요?"
내가 말했다.
"지금도 분위기 좋은데 더 띄울 수도 있나요?"
상원씨가 웃으면서 말했다.
"음... 다트나 포켓볼 치는 거에요. 팀은 지금처럼 하는거고요."
내가 말했다.
"글쎄요, 팀은 원래 부부대로 하는게 더 좋지 않을까요? 그래야 서로한테 시키기 편하죠."
은지씨가 말했다.
나는 은지씨 말이 맞는 것 같았다. 나랑 은지씨랑 편을 먹고 예원이를 벗긴다거나 해야 재미있는 것이지, 남의 여자랑 편먹고 내 여자를 벗기는 건 재미나는 일이 아니었다. 나는 둘 다 내 여자가 아니었기에 잠깐 착각을 했었다.
"그래요, 그럼 원래 부부대로 팀을 해요. 근데 무슨 내기를 할까요?"
예원이가 물었다.
"처음에는 서로의 실력도 모르니까 간단한 거 어때?"
나는 은지씨에게 말했다.
"그래요. 음... 간단하게 팬티 벗기 어때요? 저도 예원씨도 치마를 입고 있잖아요. 지는 쪽이 팬티를 벗는 거에요. 팬티 벗고 다른 남자 옆에 딱 붙어서... 뭐 그 다음은 알아서 상상하시고요."
은지씨가 말했다.
"그거 좋은데요?"
상원씨도 말했다. 예원이는 더 말할 것도 없었다.
첫게임은 다트였다. 10발을 쏠수 있는 게임이었다. 다트는 점수가 군데군데 뒤섞여 있었다. 가운데로 갈수록 높은 점수를 받는 구조가 아니었다. 정말로 운! 운에 맞겨진 대결이었다. 남자 다섯발, 여자 다섯발씩 던지기로 했다.
정해진 라인에 서서 한발, 한발. 여자들은 가끔 아무데도 맞지 않는 곳에 던져 다트가 떨어지게 만들었고, 우리들은 그때마다 크게 웃으며 즐거워했다. 결과는 우리의 패배였다. 우리는 일단 자리로 돌아갔다.
"이거 저희가 졌네요?"
은지씨가 얘기했다.
"그럼 뭐 벗어야지."
내가 말했다.
"벗고 올까요? 아니면 여기서 벗을까요?"
은지씨가 말했다.
나는 당연히 화장실이나 들어가서 벗고 올 줄 알았는데 놀랄 말이었다. 하지만 충분히 흥미를 끌만한 말이었다.
"그러면 여기서 벗는 걸로 하고, 상원씨가 벗겨주는 건 어때?"
나는 은지에게 말했다.
은지는 좋아요 하고 말하며 상원씨를 봤다. 상원씨는 조금은 난감해하는 표정이면서도 좋아하는 듯 보였다. 예원이 앞이라 어떻게 해야하는지 모르겠다는 표정이랄까?
"저는 괜찮으니까 해봐요."
예원이가 남편의 눈치를 챘는지 괜찮다고 말했다.
상원씨는 은지씨를 구석 쪽으로 몰았다. 혹시나 겉보다는 깊숙한 쪽이 덜 들킬 것 같았기 때문이겠지. 그러고는 치마 속으로 손을 넣었다.
"바로 벗길거에요?"
은지씨가 상원씨에게 물었다.
"그럼요?"
상원씨가 말했다.
"이왕 들어온 거 좀 만지면서 벗겨도 되지 않나?"
은지씨는 아무것도 모르는 척을 하며 말했다. 상원씨는 살짝 미소를 띄웠다. 그러면서 안에서 손이 움직였다. 치마의 엉덩이 부분으로 손놀림이 보였다. 은지씨의 엉덩이를 나도 만져본 적이 있었다. 그러고보니 은지씨와 상원씨는 해본 적이 있을까?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예원이의 눈치를 살폈다. 조심스레 본 것은 아니었다. 눈치를 살필만도 한 상황이었으니까. 예원이는 남편이 진짜 그럴 줄은 몰랐다는 생각이 있었던 걸까? 약간은 질투심을 느끼는 것 같으면서도 뭔가가 불타오르는 것 같았다. 저기서 묘한 쾌감을 얻고 있는 건 아닐까?
한참을 만지던 상원씨의 손이 점점 내려왔다. 물론 은지씨의 팬티도 같이 딸려서 내려왔다. 물론 분위기는 내려오지 않았다.
"오! 이거 점점 재미있어 지는 것 같지 않아요?"
내가 말했다. 모두가 동의하는 것 같았다.
"다음 게임은 뭘로 할까요?"
예원이가 말했다. 조금이라도 빨리 게임을 하고 싶어하는 것 같았다.
"다트는 했으니까 포켓볼 한게임 해야하지 않겠어요? 다트는 운이지만 포켓볼은 그래도 실력인데, 치실 줄 알아요?"
상원씨가 얘기했다.
"나는 맨날 사구만 쳐봤지 포켓볼은 안 쳐봤어요."
내가 말했다.
"나도 사구만 치는데, 사구는 얼마나 쳐요?"
상원씨가 물었다.
"사구도 얼마 못 쳐요. 100 정도 놓고 쳐요."
내가 말했다. 저 말은 뻥이었다. 고등학생 때부터 양아치처럼 살았기 때문에 당구는 꽤 잘쳤다. 300정도는 거뜬히 칠 수 있었다. 물론 포켓볼을 거의 안 쳐본 건 사실이긴 했다.
"저는 150 정도인데 비슷하겠네요. 여자 분들은?"
상원씨가 말했다.
"저는 안 쳐봤는데?"
예원이가 말했다.
"저도..."
은지씨가 얘기했다.
"그러면 실력도 얼추 맞겠네요. 네명 다 포켓볼을 쳐본 적이 별로 없는데다가, 저랑 호진씨 사구실력도 비슷하니까요. 그럼 팀 그대로 가도 되겠죠?"
상원씨가 얘기했다. 모두가 동의했다.
우리는 바 가운데로 있는 포켓볼대로 갔다. 당구공들을 적당한 위치에 놓고 깨는 걸 먼저 해야한다. 이건 남자가 힘이 좋으니 남자가 깨야한다. 내가 먼저 공을 쳤다. 운이 좋게도 공이 들어갔다. 색공.
"오, 우리가 이기고 있는 거에요?"
은지씨가 얘기했다.
"처음인데, 뭐."
나는 약간 으쓱하면서도 아무렇지 않다는 듯 얘기했다. 나의 다음 차례는 상원씨였다. 상원씨는 넣을 공이 없었고, 못 넣었다. 그 다음은 우리 차례 은지씨였다.
"이거 어떻게 쳐야하지?"
은지씨는 포즈를 대충 따라해보려했지만 영어색했다. 엉덩이를 뒤로 쭉 빼고 허리를 숙이고... 그러자 나는 은지씨가 팬티를 벗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치마 안으로 손을 넣어 살짝 만졌다. 은지씨는 살짝 움찍했으나 제지하지 않았다. 그 모습을 상원씨도 예원이도 보았다. 당구도 당구지만 더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그러고 보니까 이번 게임에서 이기면 뭐해야 하는 거에요? 한번 벗은 팬티 또 벗으라고 할 수도 없고?"
상원씨가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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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다시 올립니다. 예전에는 추천수도 많고 그랬는데, 요즘은 별로 없네요. 글이 나빠서 그런 거겠죠? 추천수 많이 받으면 조작얘기도 나온다는게 사실인가요? 글 쓰는 사람으로 보람이 있어야할텐데요. 요즘 떠나신 분들을 보면 제가 다 속상합니다. 추천수 100넘는 글이 거의 없는게 현실이네요. 글의 실력이 좋고 나쁨이 문제가 될 수 있겠죠. 그러나 실력이 좋은 분들이 왜 오래 못 계시는지에 대해서도 생각을 해봤으면 합니다.
“글쎄요... 그건 저도 잘 모르겠네요. 어떤게 더 좋을까요?”
“저도 어떤 게 정확히 더 좋은지 모르겠네요. 그게 다 장단점이 있는 거잖아요. 한방이 흥분은 더 하겠지만 더 어려운 부분이고, 각방은 좀 더 쉽지만 아무래도 흥분이나 기태씨의 그 소유감이라는 부분에서는 아쉬우니까요.”
“그럼 그냥 그때 정하는 걸로 하죠. 아무래도 저희 쪽 보다는 그 쪽이 더 초보에 가까운 마인드일테니까요.”
“그러겠네요. 그쪽 남편분께서 하자는대로 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그래야 덜 어색하기도 하겠구요.”
“조율 이런 건 어떻게 할까요? 어디서 만나고, 뭐를 하고 그런 거요.”
“음, 기태씨는 아무때나 시간 괜찮으시죠?”
이건 약간 민감한 부분이었다. 나는 대리부로 돈을 많이 벌지만 사실상 백수랑 다름없는 일정을 보내고 있다. 하루의 대부분의 시간이 비어있으니까. 그러니 아무때나 시간이 괜찮다. 나를 생각하지 않고 일정을 짜고, 그 다음에 나를 불러도 괜찮다.
“예, 저는 뭐 아무때나 괜찮습니다.”
“그럼 제가 알아서 짜고 알려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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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와핑 당일 나와 은지씨는 마치 부부처럼 카페에 앉아있었다. 그러고는 마치 처음 대리부를 할 때처럼 두근거리며 떨고 있었다. 잠시 후 문이 열렸다. 그리고 예원이가 들어왔다. 물론 옆에는 남편이 있었다. 나는 순간 아는 척을 할 뻔했다. 다행히 옆에서 은지씨가 눈치를 줘서 참았다.
예원이도 나를 봤다. 하지만 모른척했다. 이번 스와핑의 주선은 은지씨와 예원이 남편이다. 나와 예원이는 서로 모르는 사이로 설정이 되었으니 아는 척을 해서는 안 됐다. 예원이 남편은 우리, 정확히 말하자면 은지씨를 보고 가볍게 인사를 하고 맞은 편에 앉았다.
"안녕하세요."
서로가 서로에게 인사를 했다. 그러면서 상대를 살폈다. 나는 예원이를 살피기보다 예원이 남편을 더 살폈다. 나이가 마흔이 넘었다고 했는데 딱 봐도 동안이었고, 깔끔하게 생겼다. 미남이라면 미남인 쪽이었다.
우리는 서로를 서로에게 소개했다. 물론 나야 예원이를 잘 알았다. 그래도 처음 듣는 척하면서 자연스럽게 연기했다. 예원이도 어색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행동했다. 은지씨도 나랑 진짜 부부인 것처럼 자연스럽게 해줬다. 예원이 남편은 그게 진짜였고.
"스와핑은 처음이시죠?"
예원이 남편이 물었다.
"예, 그렇네요. 그래서 그런지 떨리는데요?"
나는 진짜 떨리고 있었다. 그건 예원이 남편을 속여야겠다는 것이 컸다.
"너무 긴장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저희도 처음이거든요. 이렇게 처음부터 미남미녀를 만나다니 기분이 좋은데요?"
예원이 남편은 그렇게 말하면서 예원이를 봤다. 자기는 상대가 마음에 드는데 너는 어떻냐는 듯한 제스쳐였다.
"그러게요. 저도 좋네요."
내가 말했다. 예원이도 웃으며 좋다는 듯이 표정을 지었다.
"이런 분위기가 좋네요. 두근거림, 설렘. 사실 결혼한지 오래되면 그런 걸 잘 까먹게 되잖아요. 오랜만인 기분이네요."
예원이 남편-상원씨가 말했다.
"저도 오랜만인 기분이 좋네요. 그런데 그럼 우리 어떻게 놀까요?"
은지씨가 말했다.
"음, 배고프지 않나요? 일단 밥부터 먹어야할 것 같은데?"
상원씨가 말했다.
"술은 어떻게 하실 건가요? 다들 드시나요?"
내가 말했다.
"저희는 다 마십니다."
상원씨가 말했다.
"그러면 저녁에는 가볍게 와인마시고, 끝나고서는 바에 가죠. 제가 아는 바가 있어요. 별로 좋지는 않지만요."
은지씨가 말했다.
우리는 그렇게 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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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찾은 곳은 레스토랑이었다. 나는 레스토랑은 자주 가본 적이 없다. 예원이랑 가본 적도 별로 없었는데 이 곳은 그런 곳보다도 가격이 쎈 곳이었다.
"여기는 저희가 살게요. 부담없이 시키세요."
은지씨가 얘기했다. 사실 은지씨 돈은 나와 다른 돈이었다. 나는 괜히 약간 얻어먹는 기분이 들었다. 여기서 백만원은 쓸 것 같았기 때문이다. 넷이서 식사로 백만원이면 가벼운 액수는 아니지 않나? 비록 호진이가 돈은 많이 벌지만...
"아, 그래도 되나요? 호진씨 얼굴이 좋지 않은데요?"
상원씨는 나를 보고 말했다. 나는 그렇지 않다는 듯 웃어보였다.
"걱정마세요. 이번엔 제 개인 돈으로 쓸거니까요. 이렇게 좋은 분들 만나서 좋아서 그래요. 예원씨는 제 남편이 마음에 드나요?"
은지씨는 자연스럽게 이끌었다. 예원이는 약간은 당황한 듯한 표정이었다. 나와 은지와의 사이도 알고 있었기 때문이겠다.
"아, 예... 그럼요. 아주 훤칠하신데요?"
예원이는 약간 쑥스럽게하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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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이 들어가자 분위기는 더 무르익었다. 네사람 모두 얼굴이 약간은 발그레해진 모습이었다. 전부 다 술을 잘 하지 못하는 것 같았다. 식사는 한참을 떠들고 나서야 마무리되었다. 예상 외로 야한 얘기는 별로 하지 않았다. 그냥 세상 얘기나 취미 얘기 따위를 하면서 끝냈다.
"이제 일어날까요?"
한참이 지나고서야 상원씨가 얘기했다.
"그럴까요, 그럼?"
내가 답했다.
시간은 어느새 아홉시가 넘어있었다. 우리는 예정된대로 은지씨가 알고 있다는 바로 갔다. 그 바는 조용하기보다는 약간은 시끄러운 바였다. 바 안에는 다트를 할수 있는 게임기도 있었고, 중앙에는 포켓볼을 칠수 있게 만들어놨다. 우리는 한구석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일부러 사람들이 잘 볼 수 없는 자리였다. 물론 굳이 보려고하면 충분히 볼수는 있는 자리.
"이제는 좀 본격적으로 해볼까요?"
상원씨가 말했다.
"어떻게요?"
은지씨가 말했다.
"예를 들면 자리를 바꿔 앉는다던지?"
상원씨가 말했다.
"예원씨는 괜찮으세요?"
내가 예원이에게 물었다.
"그럼요. 그러려고 왔는데요?"
예원이가 말했다.
네사람 모두 웃었다. 그렇게 자리를 바꿔앉았다. 내 옆에는 예원이가, 예원이 남편인 상원씨 옆에는 은지씨가 앉았다.
"술은 그래도 계속 마셔야죠?"
예원이가 말했다.
"그럼요. 너무 과하게 마시면 안 되겠지만 적당한 술은 분위기에 도움을 줄테니까요."
은지씨가 말했다.
우리는 술을 더 시켰다. 몇가지 과자 안주가 나왔다. 나는 그것을 몇 개 집어먹었다.
"우리 분위기 좀 띄울 겸 내기할까요?"
내가 말했다.
"지금도 분위기 좋은데 더 띄울 수도 있나요?"
상원씨가 웃으면서 말했다.
"음... 다트나 포켓볼 치는 거에요. 팀은 지금처럼 하는거고요."
내가 말했다.
"글쎄요, 팀은 원래 부부대로 하는게 더 좋지 않을까요? 그래야 서로한테 시키기 편하죠."
은지씨가 말했다.
나는 은지씨 말이 맞는 것 같았다. 나랑 은지씨랑 편을 먹고 예원이를 벗긴다거나 해야 재미있는 것이지, 남의 여자랑 편먹고 내 여자를 벗기는 건 재미나는 일이 아니었다. 나는 둘 다 내 여자가 아니었기에 잠깐 착각을 했었다.
"그래요, 그럼 원래 부부대로 팀을 해요. 근데 무슨 내기를 할까요?"
예원이가 물었다.
"처음에는 서로의 실력도 모르니까 간단한 거 어때?"
나는 은지씨에게 말했다.
"그래요. 음... 간단하게 팬티 벗기 어때요? 저도 예원씨도 치마를 입고 있잖아요. 지는 쪽이 팬티를 벗는 거에요. 팬티 벗고 다른 남자 옆에 딱 붙어서... 뭐 그 다음은 알아서 상상하시고요."
은지씨가 말했다.
"그거 좋은데요?"
상원씨도 말했다. 예원이는 더 말할 것도 없었다.
첫게임은 다트였다. 10발을 쏠수 있는 게임이었다. 다트는 점수가 군데군데 뒤섞여 있었다. 가운데로 갈수록 높은 점수를 받는 구조가 아니었다. 정말로 운! 운에 맞겨진 대결이었다. 남자 다섯발, 여자 다섯발씩 던지기로 했다.
정해진 라인에 서서 한발, 한발. 여자들은 가끔 아무데도 맞지 않는 곳에 던져 다트가 떨어지게 만들었고, 우리들은 그때마다 크게 웃으며 즐거워했다. 결과는 우리의 패배였다. 우리는 일단 자리로 돌아갔다.
"이거 저희가 졌네요?"
은지씨가 얘기했다.
"그럼 뭐 벗어야지."
내가 말했다.
"벗고 올까요? 아니면 여기서 벗을까요?"
은지씨가 말했다.
나는 당연히 화장실이나 들어가서 벗고 올 줄 알았는데 놀랄 말이었다. 하지만 충분히 흥미를 끌만한 말이었다.
"그러면 여기서 벗는 걸로 하고, 상원씨가 벗겨주는 건 어때?"
나는 은지에게 말했다.
은지는 좋아요 하고 말하며 상원씨를 봤다. 상원씨는 조금은 난감해하는 표정이면서도 좋아하는 듯 보였다. 예원이 앞이라 어떻게 해야하는지 모르겠다는 표정이랄까?
"저는 괜찮으니까 해봐요."
예원이가 남편의 눈치를 챘는지 괜찮다고 말했다.
상원씨는 은지씨를 구석 쪽으로 몰았다. 혹시나 겉보다는 깊숙한 쪽이 덜 들킬 것 같았기 때문이겠지. 그러고는 치마 속으로 손을 넣었다.
"바로 벗길거에요?"
은지씨가 상원씨에게 물었다.
"그럼요?"
상원씨가 말했다.
"이왕 들어온 거 좀 만지면서 벗겨도 되지 않나?"
은지씨는 아무것도 모르는 척을 하며 말했다. 상원씨는 살짝 미소를 띄웠다. 그러면서 안에서 손이 움직였다. 치마의 엉덩이 부분으로 손놀림이 보였다. 은지씨의 엉덩이를 나도 만져본 적이 있었다. 그러고보니 은지씨와 상원씨는 해본 적이 있을까?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예원이의 눈치를 살폈다. 조심스레 본 것은 아니었다. 눈치를 살필만도 한 상황이었으니까. 예원이는 남편이 진짜 그럴 줄은 몰랐다는 생각이 있었던 걸까? 약간은 질투심을 느끼는 것 같으면서도 뭔가가 불타오르는 것 같았다. 저기서 묘한 쾌감을 얻고 있는 건 아닐까?
한참을 만지던 상원씨의 손이 점점 내려왔다. 물론 은지씨의 팬티도 같이 딸려서 내려왔다. 물론 분위기는 내려오지 않았다.
"오! 이거 점점 재미있어 지는 것 같지 않아요?"
내가 말했다. 모두가 동의하는 것 같았다.
"다음 게임은 뭘로 할까요?"
예원이가 말했다. 조금이라도 빨리 게임을 하고 싶어하는 것 같았다.
"다트는 했으니까 포켓볼 한게임 해야하지 않겠어요? 다트는 운이지만 포켓볼은 그래도 실력인데, 치실 줄 알아요?"
상원씨가 얘기했다.
"나는 맨날 사구만 쳐봤지 포켓볼은 안 쳐봤어요."
내가 말했다.
"나도 사구만 치는데, 사구는 얼마나 쳐요?"
상원씨가 물었다.
"사구도 얼마 못 쳐요. 100 정도 놓고 쳐요."
내가 말했다. 저 말은 뻥이었다. 고등학생 때부터 양아치처럼 살았기 때문에 당구는 꽤 잘쳤다. 300정도는 거뜬히 칠 수 있었다. 물론 포켓볼을 거의 안 쳐본 건 사실이긴 했다.
"저는 150 정도인데 비슷하겠네요. 여자 분들은?"
상원씨가 말했다.
"저는 안 쳐봤는데?"
예원이가 말했다.
"저도..."
은지씨가 얘기했다.
"그러면 실력도 얼추 맞겠네요. 네명 다 포켓볼을 쳐본 적이 별로 없는데다가, 저랑 호진씨 사구실력도 비슷하니까요. 그럼 팀 그대로 가도 되겠죠?"
상원씨가 얘기했다. 모두가 동의했다.
우리는 바 가운데로 있는 포켓볼대로 갔다. 당구공들을 적당한 위치에 놓고 깨는 걸 먼저 해야한다. 이건 남자가 힘이 좋으니 남자가 깨야한다. 내가 먼저 공을 쳤다. 운이 좋게도 공이 들어갔다. 색공.
"오, 우리가 이기고 있는 거에요?"
은지씨가 얘기했다.
"처음인데, 뭐."
나는 약간 으쓱하면서도 아무렇지 않다는 듯 얘기했다. 나의 다음 차례는 상원씨였다. 상원씨는 넣을 공이 없었고, 못 넣었다. 그 다음은 우리 차례 은지씨였다.
"이거 어떻게 쳐야하지?"
은지씨는 포즈를 대충 따라해보려했지만 영어색했다. 엉덩이를 뒤로 쭉 빼고 허리를 숙이고... 그러자 나는 은지씨가 팬티를 벗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치마 안으로 손을 넣어 살짝 만졌다. 은지씨는 살짝 움찍했으나 제지하지 않았다. 그 모습을 상원씨도 예원이도 보았다. 당구도 당구지만 더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그러고 보니까 이번 게임에서 이기면 뭐해야 하는 거에요? 한번 벗은 팬티 또 벗으라고 할 수도 없고?"
상원씨가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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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다시 올립니다. 예전에는 추천수도 많고 그랬는데, 요즘은 별로 없네요. 글이 나빠서 그런 거겠죠? 추천수 많이 받으면 조작얘기도 나온다는게 사실인가요? 글 쓰는 사람으로 보람이 있어야할텐데요. 요즘 떠나신 분들을 보면 제가 다 속상합니다. 추천수 100넘는 글이 거의 없는게 현실이네요. 글의 실력이 좋고 나쁨이 문제가 될 수 있겠죠. 그러나 실력이 좋은 분들이 왜 오래 못 계시는지에 대해서도 생각을 해봤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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