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잉? 날이 슬슬 어두워지고 있다고…?”
김범인은 상체를 벌떡 일으키며 중얼거렸다. 생각하고 나니 무언가 이상했다.
창천은 무협이라는 설정만을 가져온 것만이 아니다. 현실에서도 있는 여러 가지 설정을 적용하기도 했다.
예를 들면…….
크르르릉!
“이, 이런 씨발…….”
야행성 동물인 늑대 무리같은 것 말이다.
날이 어두지고 있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늑대들이 사냥을 나온 것 같았다. 그리고 자신을 발견하고 포위를 하고 있었다.
김범인은 욕설을 내뱉으며 슬그머니 일어나기 시작했다.
No. 2 늑대 사냥
늑대들이 천천히 다가오기 시작했다. 배가 무척이나 고파 보인다는 것이 김범인을 더욱 긴장하게 만들었다.
레벨 2라는 수준에서 늑대들은 절대로 상대할 수 없는 몬스터라고 할 수 있었다.
창천에서는 보통 레벨 1에서 5 사이에 토끼나 사슴과 같은 초식동물을 사냥하며 레벨을 올린다. 늑대는 레벨이 5가 된 이후에 혼자서 2∼3마리를 상대할 수 있다.
‘하필 이럴 때 오냐…….’
잠시 낭패하는 기색이 들었지만, 그것은 잠시였다.
“스탯과 장비가 아닌, 컨트롤로 승부해 주겠다!”
김범인은 주먹을 불끈 쥐며 외쳤다. 진천검신이라는 랭커 캐릭을 키운 것은 운뿐만이 아니었다. 컨트롤이라는 것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힘차게 고함을 지르며 늑대들에게 달려가기 시작했다.
“조룡탐해!”
김범인은 외치며 늑대들 사이를 헤집기 시작했다. 첫 타겟은 볼 것도 없이 가장 가까이 있는 녀석이었다. 조룡탐해가 발동되며 김범인의 주먹이 늑대의 머리를 빠르게 가격했다.
깨갱!
늑대는 개와 같은 비명을 지르며 멀찍이 나가 떨어졌다.
‘어라? 타격감이 너무 생생한데?’
지금까지는 느껴본 적이 없는 타격감이었다. 잠깐 이상하다는 의혹이 들었지만, 늑대들 앞에서 생각을 계속하고 있을 순 없었다.
“풍운사기!”
김범인의 주먹이 부드러운 바람처럼 늑대들 사이를 헤집기 시작했다.
“이것이 바로 랭커의 실력이다! 흠흠!”
김범인은 외치면서도 부끄러운지 얼굴이 살짝 달아올랐다. 김범인은 어디까지나 남의 시선을 과하게 신경 쓰는 평범한 사람이다. 지금이야 아무도 없다고는 하지만, 왠지 모르게 쪽팔리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컹컹!
늑대 무리 대장은 김범인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알았다. 빠르게 부하들에게 명령을 내려 주위를 포위하게 만들었다.
“이런!”
잠시 방심하는 사이, 늑대들이 자신의 주위를 포위했다.
김범인은 아차 하며 몸을 최대한 작게 움츠린 상태서 늑대들을 견제했다.
으르렁 컹컹!
늑대들이 동시에 김범인을 덮쳤다. 다섯 마리의 늑대가 김범인의 목과 다리, 팔을 노린 것이다.
“반궁자성!”
반궁자성은 육합권 액티브스킬 중에서 유일하게 방어스킬이었다. 김범인의 몸이 둥그렇게 말렸다. 그리고 그 위를 늑대들이 덮쳤다.
콰득!
콰드드득!
늑대들은 김범인의 온몸을 물어뜯기 시작했다.
늑대들의 이빨이 김범인의 살 속에 파고들었다. 차갑고 서늘하며 엄청난 고통이 김범인을 관통했다.
“끄아악!”
김범인은 순간 자신도 모르게 비명을 질렀다.
‘싱크로율이 60퍼센트라고는 하지만 이렇게 아플 리가 없는데!’
컨트롤을 위해 평소 싱크로율을 60퍼센트까지 올려놓는다. 싱크로율이 높으면 높을수록 느끼는 고통도 크지만, 그만큼 자신의 몸처럼 느껴지기에 세밀한 컨트롤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것은 아니었다.
60퍼센트라고 할 수 없을 정도의 엄청난 고통이었다.
김범인은 난생처음으로 엄청난 고통을 겪었다. 동시에 늑대들이 김범인의 몸을 다시 물어뜯었다.
“끄으윽!”
김범인은 다시 비명을 질렀다. 또 다시 큰 고통이 온 몸에 엄습해왔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천운이 닿은 것일까?
반궁자성이 풀리며 늑대들을 멀리 튕겨냈다.
깨개개갱!
“헉헉…….”
김범인의 몸을 물어뜯던 늑대들이 멀리 튕겨져 나갔다. 하지만 김범인은 늑대들을 공격하겠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도대체 이건 뭐야!’
두 눈을 부릅뜨고 주먹을 꽉 쥔 상태에서 늑대들을 경계했다.
평소의 김범인이라면 바로 늑대들을 공격했겠지만 엄청난 고통이 엄습했기에 공격을 하지 못한 것이었다. 아니, 공격이라는 것을 생각하지 못할 정도로 머리가 새하얗게 비워졌었다.
“이런 씨발!”
김범인은 고인 침을 바닥에 퉤 하고 뱉어냈다. 그리고 혼란스러운 눈으로 늑대들을 바라봤다. 늑대들의 공격이 너무나 리얼해졌다. 늑대들은 단순한 공격만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고, 실제로도 그러하는 게 맞았다. 싸워본 적이 있기 때문이다.
네임드 몬스터와 같이 AI(Artificial intelligence:인공 지능)에 신경을 썼다면 이해가 될 것이다. 하지만 늑대들은 겨우 평범한 몬스터에 불과했다.
‘진짜로 물린 것만 같은 기분이었어.’
김범인은 순간적으로 공포를 느꼈다. 말로만 듣던 뼛속까지 고통이 느껴진다는 말을 직접 체험하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가! 바로! 진천검신이다!’
컨트롤 하나만으로 랭커에 올랐던가?
아니다!
‘악으로 깡으로 이겨주마!’
빠드득.
진짜 육체가 뜯겨 나가는 것과 같은 공포를 느껴 자존심이 상한 것일지도 몰랐다. 아니면 진천검신이라는 랭커로서 자존심이 상한 것일 수도 있었다.
하지만 아무래도 상관없었다.
자신의 자존심을 상하게 한 늑대들을 내버려 둘 수 없었다.
“끼야아아아아아악!”
괴상한 기합을 지르며 김범인은 늑대들을 향해 달려들었다.
“초룡탐해! 풍운사기! 초룡탐해! 풍운사기!”
김범인에게서 육합권 액티브스킬들이 마구 쏟아지기 시작했다. 늑대들은 김범인의 스킬에 맞아 나가 떨어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김범인이 아무리 컨트롤이 좋다고 하더라도 아직은 레벨 2에 불과했다.
늑대들은 나가떨어지면 바로 일어나 다시 덤벼들었다.
처절한 사투가 시작되었다.
“죽어! 죽으라고!”
내공이 다 떨어졌다. 하지만 늑대들이라고 쌩쌩하지는 않았다. 김범인과 마찬가지로 지친것이었다.
김범인은 악에 받친 목소리로 외치며 주먹을 마구 휘둘렀다. 스킬 따위는 쓰지 못한지 오래였다. 손등과 다리에 늑대들이 이빨 자국이 가득했다.
“까드득! 죽어라!”
김범인은 늑대의 목을 물어뜯었다.
이렇게까지 처절하게 싸운 것은 처음이었다.
김범인의 치아 사이에는 늑대들의 피로 물든 살점들이 끼어있었다.
깨개개갱!
김범인의 독기와 집착에 질린 탓일까?
한번 정한 먹이를 절대 놓치지 않는다고 알려진 늑대들이 도망가기 시작했다.
“어딜 도망가! 어엇!”
김범인은 두 눈에 불을 키고 쫓아가려했다. 하지만 순간 다리 힘이 풀리는 것을 느꼈다. 늑대들에게 물어뜯긴 상처에서 피가 너무나 많이 흐른 탓이었다.
털썩.
“에고!”
김범인은 자신도 모르게 바닥에 주저앉았다. 온 몸이 피로 범벅이 되어 있었다. 자신의 상처에서 나온 피만이 아니라, 늑대들을 물어뜯으며 흘러나온 피도 있었다.
눈을 들어 주위를 살피자 늑대들이 없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
“이, 이겼다!”
김범인은 바닥에 대(大)자로 누우며 외쳤다. 해냈다는 성취감과 함께 무너진 자존심이 살아나는 것을 느꼈다.
“아윽!”
긴장감이 풀림과 동시에 고통이 엄습해왔다.
누워서 뒹굴기도 하며 자신의 몸을 치며 고통에서 마비되기 위해 발광을 떨기도 했다.
체감상으로는 몇 시간, 실제 시간으로는 10분 정도가 흐르고 나서야 김범인은 진정할 수가 있었다. 고통은 여전했지만, 버틸만하게 된 것이었다.
“그런데, 더럽게 아프네….”
게임 안이라 이 정도인데, 실제는 얼마나 아프다는 것인가?
늑대들에게 물린 곳이 계속해서 아려왔다. 그리고 팔뚝과 허벅지, 허리 등 수많은 곳에서 피가 줄줄 흘러내리고 있었다.
늑대들과 싸울 때 만해도 독기를 품고 싸웠기에 느끼지 못한 것이다.
김범인은 상체를 벌떡 일으키며 중얼거렸다. 생각하고 나니 무언가 이상했다.
창천은 무협이라는 설정만을 가져온 것만이 아니다. 현실에서도 있는 여러 가지 설정을 적용하기도 했다.
예를 들면…….
크르르릉!
“이, 이런 씨발…….”
야행성 동물인 늑대 무리같은 것 말이다.
날이 어두지고 있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늑대들이 사냥을 나온 것 같았다. 그리고 자신을 발견하고 포위를 하고 있었다.
김범인은 욕설을 내뱉으며 슬그머니 일어나기 시작했다.
No. 2 늑대 사냥
늑대들이 천천히 다가오기 시작했다. 배가 무척이나 고파 보인다는 것이 김범인을 더욱 긴장하게 만들었다.
레벨 2라는 수준에서 늑대들은 절대로 상대할 수 없는 몬스터라고 할 수 있었다.
창천에서는 보통 레벨 1에서 5 사이에 토끼나 사슴과 같은 초식동물을 사냥하며 레벨을 올린다. 늑대는 레벨이 5가 된 이후에 혼자서 2∼3마리를 상대할 수 있다.
‘하필 이럴 때 오냐…….’
잠시 낭패하는 기색이 들었지만, 그것은 잠시였다.
“스탯과 장비가 아닌, 컨트롤로 승부해 주겠다!”
김범인은 주먹을 불끈 쥐며 외쳤다. 진천검신이라는 랭커 캐릭을 키운 것은 운뿐만이 아니었다. 컨트롤이라는 것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힘차게 고함을 지르며 늑대들에게 달려가기 시작했다.
“조룡탐해!”
김범인은 외치며 늑대들 사이를 헤집기 시작했다. 첫 타겟은 볼 것도 없이 가장 가까이 있는 녀석이었다. 조룡탐해가 발동되며 김범인의 주먹이 늑대의 머리를 빠르게 가격했다.
깨갱!
늑대는 개와 같은 비명을 지르며 멀찍이 나가 떨어졌다.
‘어라? 타격감이 너무 생생한데?’
지금까지는 느껴본 적이 없는 타격감이었다. 잠깐 이상하다는 의혹이 들었지만, 늑대들 앞에서 생각을 계속하고 있을 순 없었다.
“풍운사기!”
김범인의 주먹이 부드러운 바람처럼 늑대들 사이를 헤집기 시작했다.
“이것이 바로 랭커의 실력이다! 흠흠!”
김범인은 외치면서도 부끄러운지 얼굴이 살짝 달아올랐다. 김범인은 어디까지나 남의 시선을 과하게 신경 쓰는 평범한 사람이다. 지금이야 아무도 없다고는 하지만, 왠지 모르게 쪽팔리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컹컹!
늑대 무리 대장은 김범인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알았다. 빠르게 부하들에게 명령을 내려 주위를 포위하게 만들었다.
“이런!”
잠시 방심하는 사이, 늑대들이 자신의 주위를 포위했다.
김범인은 아차 하며 몸을 최대한 작게 움츠린 상태서 늑대들을 견제했다.
으르렁 컹컹!
늑대들이 동시에 김범인을 덮쳤다. 다섯 마리의 늑대가 김범인의 목과 다리, 팔을 노린 것이다.
“반궁자성!”
반궁자성은 육합권 액티브스킬 중에서 유일하게 방어스킬이었다. 김범인의 몸이 둥그렇게 말렸다. 그리고 그 위를 늑대들이 덮쳤다.
콰득!
콰드드득!
늑대들은 김범인의 온몸을 물어뜯기 시작했다.
늑대들의 이빨이 김범인의 살 속에 파고들었다. 차갑고 서늘하며 엄청난 고통이 김범인을 관통했다.
“끄아악!”
김범인은 순간 자신도 모르게 비명을 질렀다.
‘싱크로율이 60퍼센트라고는 하지만 이렇게 아플 리가 없는데!’
컨트롤을 위해 평소 싱크로율을 60퍼센트까지 올려놓는다. 싱크로율이 높으면 높을수록 느끼는 고통도 크지만, 그만큼 자신의 몸처럼 느껴지기에 세밀한 컨트롤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것은 아니었다.
60퍼센트라고 할 수 없을 정도의 엄청난 고통이었다.
김범인은 난생처음으로 엄청난 고통을 겪었다. 동시에 늑대들이 김범인의 몸을 다시 물어뜯었다.
“끄으윽!”
김범인은 다시 비명을 질렀다. 또 다시 큰 고통이 온 몸에 엄습해왔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천운이 닿은 것일까?
반궁자성이 풀리며 늑대들을 멀리 튕겨냈다.
깨개개갱!
“헉헉…….”
김범인의 몸을 물어뜯던 늑대들이 멀리 튕겨져 나갔다. 하지만 김범인은 늑대들을 공격하겠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도대체 이건 뭐야!’
두 눈을 부릅뜨고 주먹을 꽉 쥔 상태에서 늑대들을 경계했다.
평소의 김범인이라면 바로 늑대들을 공격했겠지만 엄청난 고통이 엄습했기에 공격을 하지 못한 것이었다. 아니, 공격이라는 것을 생각하지 못할 정도로 머리가 새하얗게 비워졌었다.
“이런 씨발!”
김범인은 고인 침을 바닥에 퉤 하고 뱉어냈다. 그리고 혼란스러운 눈으로 늑대들을 바라봤다. 늑대들의 공격이 너무나 리얼해졌다. 늑대들은 단순한 공격만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고, 실제로도 그러하는 게 맞았다. 싸워본 적이 있기 때문이다.
네임드 몬스터와 같이 AI(Artificial intelligence:인공 지능)에 신경을 썼다면 이해가 될 것이다. 하지만 늑대들은 겨우 평범한 몬스터에 불과했다.
‘진짜로 물린 것만 같은 기분이었어.’
김범인은 순간적으로 공포를 느꼈다. 말로만 듣던 뼛속까지 고통이 느껴진다는 말을 직접 체험하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가! 바로! 진천검신이다!’
컨트롤 하나만으로 랭커에 올랐던가?
아니다!
‘악으로 깡으로 이겨주마!’
빠드득.
진짜 육체가 뜯겨 나가는 것과 같은 공포를 느껴 자존심이 상한 것일지도 몰랐다. 아니면 진천검신이라는 랭커로서 자존심이 상한 것일 수도 있었다.
하지만 아무래도 상관없었다.
자신의 자존심을 상하게 한 늑대들을 내버려 둘 수 없었다.
“끼야아아아아아악!”
괴상한 기합을 지르며 김범인은 늑대들을 향해 달려들었다.
“초룡탐해! 풍운사기! 초룡탐해! 풍운사기!”
김범인에게서 육합권 액티브스킬들이 마구 쏟아지기 시작했다. 늑대들은 김범인의 스킬에 맞아 나가 떨어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김범인이 아무리 컨트롤이 좋다고 하더라도 아직은 레벨 2에 불과했다.
늑대들은 나가떨어지면 바로 일어나 다시 덤벼들었다.
처절한 사투가 시작되었다.
“죽어! 죽으라고!”
내공이 다 떨어졌다. 하지만 늑대들이라고 쌩쌩하지는 않았다. 김범인과 마찬가지로 지친것이었다.
김범인은 악에 받친 목소리로 외치며 주먹을 마구 휘둘렀다. 스킬 따위는 쓰지 못한지 오래였다. 손등과 다리에 늑대들이 이빨 자국이 가득했다.
“까드득! 죽어라!”
김범인은 늑대의 목을 물어뜯었다.
이렇게까지 처절하게 싸운 것은 처음이었다.
김범인의 치아 사이에는 늑대들의 피로 물든 살점들이 끼어있었다.
깨개개갱!
김범인의 독기와 집착에 질린 탓일까?
한번 정한 먹이를 절대 놓치지 않는다고 알려진 늑대들이 도망가기 시작했다.
“어딜 도망가! 어엇!”
김범인은 두 눈에 불을 키고 쫓아가려했다. 하지만 순간 다리 힘이 풀리는 것을 느꼈다. 늑대들에게 물어뜯긴 상처에서 피가 너무나 많이 흐른 탓이었다.
털썩.
“에고!”
김범인은 자신도 모르게 바닥에 주저앉았다. 온 몸이 피로 범벅이 되어 있었다. 자신의 상처에서 나온 피만이 아니라, 늑대들을 물어뜯으며 흘러나온 피도 있었다.
눈을 들어 주위를 살피자 늑대들이 없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
“이, 이겼다!”
김범인은 바닥에 대(大)자로 누우며 외쳤다. 해냈다는 성취감과 함께 무너진 자존심이 살아나는 것을 느꼈다.
“아윽!”
긴장감이 풀림과 동시에 고통이 엄습해왔다.
누워서 뒹굴기도 하며 자신의 몸을 치며 고통에서 마비되기 위해 발광을 떨기도 했다.
체감상으로는 몇 시간, 실제 시간으로는 10분 정도가 흐르고 나서야 김범인은 진정할 수가 있었다. 고통은 여전했지만, 버틸만하게 된 것이었다.
“그런데, 더럽게 아프네….”
게임 안이라 이 정도인데, 실제는 얼마나 아프다는 것인가?
늑대들에게 물린 곳이 계속해서 아려왔다. 그리고 팔뚝과 허벅지, 허리 등 수많은 곳에서 피가 줄줄 흘러내리고 있었다.
늑대들과 싸울 때 만해도 독기를 품고 싸웠기에 느끼지 못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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