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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4 19:03 782회 0건
음애루주41-새로운 노예

"주인....너 말이야.. 정말 인간인거 맞지?"
"그럼 뭘로 보이세요?"
"아니... 내가 듣기로 남자는 많아야 세번 이랬거든? 근대 주인은 어젯밤에 무려 열두 번을 넘게 했어.
기억하는 것만 열두 번이야! 것도 나한테만! 아직도 보지가 얼얼하다니까? 더군다나 이 아랫배 보여? 아직도 정액으로 배가 부를 지경이야.
그런대 얼음댕이 한태 한 것까지 합하면....우와...."
"그래서 싫으세요?"
"아니...좋기는 무지하게 좋았는데. 걱정돼서...."
"주인님의 정력은 무한이셔, 그리고 그렇게 부르지 말라고 했을 텐데?"
"개가 사람 말 하지 마!!!"
"마을이 나오면 너도 하게 될 거야."
"으으윽!"
얼굴을 파랗게 질린 채 뒷걸음치는 유하의 모습에 설영은 아미를 찌푸린다.

유하와 설영 둘은 유백을 가운데 끼고 평정산을 내려오는 길이였다. 그동안 유하는 자신이 어제 새벽에 했던 말대로
원래의 자신으로 돌아와 있었다. 새벽녘에 보여주었던 모습이 마치 꿈이었던 양 원래의 자신으로 돌아와 유백의 팔에 매달린 채 쉴 새 없이 떠들고 있었고 그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는 설영은 노예의 마음과 몸가짐에 대해 내내 잔소리를 유하에게 퍼붓고 있었다.
칭호문제, 옷차림과 마음가짐. 그리고 주인님이 대한 공경, 말투, 쉴 새 없이 유하에게 주입하려는 설영과 그런 설영에게 쩔쩔 매면서도 다른건 다 인정하지만 말투만큼은 고칠 수 없다고 뻗대는 유하였다.

"걱정 말아요. 칭호는 그리 큰 문제가 아니니."
"거봐!!"
유백이 유하의 편을 들어주자 설영은 한숨과 함께 유백에게 입을 열었다.
"주인님, 이것은 노예로서 당연한 것입니다. 아무리 신입이라고 하나 두 번째 노예라면 앞으로 들어올 노예들에게
모범이 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이래서야."
"괜찮아요, 괜찮아. 난 얼굴만 다르고 똑같이 말하고 똑같이 움직이는 노예는 필요 없어요. 그건 생김새만 다른 인형이나 마찬가지잖아요? 그런 건 재미없어요. 그러니 누님도 개개인의 성격은 눈감아 줄 것."
"흐음...확실히 그건 그렇습니다만..."
유백의 말도 옳다고 느끼며 설영은 고민에 빠졌다.
[하지만 주인님의 위엄이 안 서는데...]
"얼음댕이...그...옷, 옷 안입냐? 아무리 그래도 그런 꼴로 마을에 들어가는 건 좀..."
설영의 눈썹이 찌푸려진 것이 걱정돼는 듯 머뭇머뭇 유하가 입을 열어 설영에게 묻는다. 내려오기 직전 대충 몸을 닦은 설영은
스스로 목줄을 걸고 항문에 개 꼬리를 집어 넣은 채 길을 나선 것이다. 세 명이라 어제와 달리 엎드린 채 걷고 있지는 않지만..
설영의 아름답고 음탕함이 감도는 엉덩이에서 걸음에 맞춰 흔들거리는 개꼬리가 자꾸 유하의 눈에 밟혔다.
[으음...어제 주인은 항문에는 안 해줬어...준비가 덜 됐다나...으음...그런대.. 저것도 꽤나 기분 좋아 보인단 말이야..]
"걱정 마, 다른 사람들 눈에는 개로 보이니까."
"진짜?"
"진짜."
"어떻게?"
설영은 자랑스럽게 목줄 밑에 걸려있는 술법이 새겨진 목걸이를 내보이며 유하에게 설명해 주었다.
"그...그런 게 다 있었어?"
"주인님이 만들어 주신거야."
그..그럼 나도 해볼까...얼굴을 붉힌 채 고개를 떨어뜨리고 뭐라고 웅얼거리는 유하의 모습에 유백도 의문을 느끼고
한참 생각에 빠진 유하의 어깨를 두드린다.
"아, 아니.. 그게 그러니까. 꼭 하겠다는 건 아니고..그 머랄까..주인이 시키면...어쩔 수 없지 않나...하고 말이야...하하하하"
유백이 어깨를 두드리자 화들짝 놀라며 멋쩍은 웃음과 함께 말을 얼버무리는 유하의 모습에 유백은 핏 웃으며 묻는다.
"그게 아니라 유하누님에게는 설영 누님의 모습이 제대로 보이나요?"
"아?,아..아 응, 아~ 뭐야 그거였어? 난 또..."
어쩐지 실망스럽다는 듯 입맛을 다시는 유하에게 유백은 대답을 재촉한다.
"저 목걸이를 가지고 있는 이상 사갑자 내공이 없다면 설영 누님의 모습은 개로 보여야 해요. 어제 그놈들처럼 특별한 부적이라도 지니고 있지 않는 이상, 그런대 어제 안아본 누님의 몸에는 분명히 많기는 했지만 그래도 삼갑자가 넘지 못했어요. 설영 누님과 비슷한 정도? 그런 부적이라도 가지고 있으신 건가요?"
"응? 아닌데? 나도 사부 따라 무림맹에 가서야 알게 된 것인데. 이상하게 난 그런 환각진에는 안 걸리더라구."
태연스럽게 대답하는 유하의 모습에 유백은 이마를 찌푸리며 곤혹스러운 미소를 띄웠다.
"누님, 잠시 만요."
"응?"
유백은 유하의 얼굴을 잡아 유하의 눈동자를 바라보았다. 그런 유백의 갑작스런 행위에 유하는 동그랗게 눈을 뜨지만
곧장 눈을 감고 입술을 내민다.
"응~"
그런 유하의 모습에 작은 한숨을 내뱉으며 유백이 눈을 떠 줄 것을 요구한다.
"저기..유하누님 그게 아니라 누님 눈을 좀 보고 싶으니 눈좀 떠주세요..."
"응? 입 맞추는 거 아니었어?"
"하아~"
설영의 한숨에 유하는 부끄러움에 얼굴을 빨갛게 물들이며 딴청을 부린다. 그런 유하의 눈동자를 살펴보던 유백은 생각에 잠겼다.
[이상한데...예쁘기는 하지만 특별한 눈은 아니야. 정안(正眼)도 아니고 용안(龍眼)도 아니야. 그런데 어떻게 환각진의 영향에서 벗어날 수 있는 거지?]
"이제 뽀뽀해도 돼?"
유하의 말에 정신을 차린 유백은 핏 웃으며 유하의 이마에 입술을 맞춰 주었다. 입술이 아닌 게 아쉬운 듯 삐죽거리는 유하의 모습에 웃어주며 유백은 다시금 머리를 굴린다.
[주루나 객점에 들르거든 책 좀 찾아볼까..]
"아참! 설영누님 이거."
상념에 잠긴 유백을 방해 하지 않도록 유하를 노려보아 꼼짝 못하게 만들고 있던 설영이 유백이 건네주는 책자를 받아들고는
빙긋 웃는다.
"유하에게 가르치라는 말씀이시군요."
"뭔데, 뭔데?"
무슨책인지 궁금하다는 냥 설영의 어깨너머를 기웃거리는 유하에게 설영이 책자를 건넨다.
"미녀화심법? 우와 이거 풍문으로만 전해지던 전설적인 심법이잖아? 얼음댕이가 예뻐진 이유가 있었어! 이런 좋은걸 얼음댕이만 주다니!!"
"그래서 익히기 싫어?"
"아니...그게 아니고....어..어쨌든 뺏어가기 없기!!!"
"하아~ 다 외우고 주인님에게 반납해. 그거 주인님 것이니까."
"아..아 알았어..."
"그리고 첫 번째 운공은 내가 도와줄 테니 그 다음엔 혼자 익혀. 한 달 만에 익혀야 할 거야. 나도 그랬어."
"걱정 마. 원래 나 정도 되는 박투가들에겐 단순한 심법만 익히는 것은 그리 어려운 게 아니야. 너보다 빨리 익힐걸?"
가슴을 내밀며 뻐기던 유하는 설영의 날카로운 눈매에 다시금 기가 죽어 허둥대며 변명을 늘어놓는다.
"우..우리 사부가 그랬단 말이야. 박투가들은 온 몸이 단련돼 있기 때문에 필요한 근육만 쓰는 검사들하고는 기혈이 남다르다고!"
"그런 거짓말을..."
한숨을 내뱉으며 도리질 치는 설영에게 유백 웃으며 입을 연다.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니에요. 실제로 순수 체술 쪽으로 특화되어 어느 정도의 경지에 오르고 내공도 익혔다면 검사들에 비해 기혈과 근육이 고루 발달되며 커서 단순한 심법이나 초식정도는 검사보다 쉽게 소화해 내죠."
"정말입니까?"
"아무래도 특정한 근육만을 사용하고 부족한 부분은 내공으로 매우는 검사들보다는 유하누님과 같은 박투가들 은 몸 전체를 이용하니까 검사들과 달리 몸 전체의 근육이 고루 발달돼요. 유하 누님의 몸도 잘 빠진 몸매지만 설영누님의 몸과 달리 온몸의 근육이 각이 잡혀 있었지요? 그런 거예요"
"으음...그럼 저도 이제부터라도 박투를 배워볼까요..."
"월광옥녀검도 있으시면서 너무 욕심내지 마세요. 그보다 어서 내려가지요. 저 배고프다고요."
유백이 설영의 머리를 쓰다듬어 내려갈려는 찰나 유하가 빼액 하고 비명을 지른다.
"월광옥녀검!!. 그거 실전된 거였잖아! 솔직히 불어! 그것도 주인이 얼음댕이 준거지!"
"그래요."
"나도 줘!"
당당하게 손을 내미는 유하의 모습에 어쩐지 웃음이 나오는 유백이었다.
"월광옥녀검을요?"
"그딴거 말고! 내가 연장 들고 설 칠일 있어? 다른 거 없어 주인?"
"누님은 제왕흑운투가 있잖아요?"
"그건 그거! 이건 이거! 똑같은 노예인데 차별할 셈이야?"
"문신도 안하셨는데..."
"그것도 내려가면 해줘! 그...그 고리랑!"
"설영누님에게 달려 있는 고리가 마음에 드셨어요?"
유백의 반문에 빨갛게 물든 얼굴에 눈동자만 돌리며 유하가 중얼거렸다.
"그...제법...그리고...주인이라며...응...난...노예니까.."
"핫핫핫, 그래요 내려가거든, 고리랑 문신이랑 무공이랑 전해드릴게요."
유백은 그런 유하가 귀여워 머리를 쓰다듬어 주며 짧게 입을 맞추고는 설영과 유하의 허리를 동시에 안으며 내려가기 시작했다.


"주인...술이 고프다..."
"어차피 날도 저물었으니 하루 쉬었다감이 어떻겠습니까?"
"그럴까요? 그렇다면 저쪽 객점이 깨끗하고 좋은 냄새가 풍기니 저리로 들어가죠."
무림맹이 있는 허창까지 꼬박 하루거리를 남겨 놓고 작은 마을에 들린 유백일행은 날도 저물고 지친 몸도 다스릴 겸 가까운 객잔에 하루 머물며 여독을 풀기로 했다. 점소이에게 안내를 받아 창가 쪽에 앉은 유백일행은 술과 요리가 나오기를 기다리며 차를 마시는 도중 유하가 입을 열었다.
"히야..그거 신기하데...보기는 봤었지만 진짜 전부들 개로만 보던데?"
"그래봤자 재미없었어. 개도 없었고, 역시 도시 쪽으로 가지 않으면, 더군다나 무림맹에 들리자고 어쩔 수 없이 옷까지 입다니.."
하얀색의 치파오(차이나드레스)를 입은 설영은 어쩐지 갑갑하다는 듯 옷을 매만진다. 그런 설영에게 맞춘 듯 유하 또한 붉은색 치파오를 걸치고 있었다. 부평산에서 허창까지는 도시도 없고 주욱 관도가 이어진다. 결국 흥이 떨어진 설영은 옷을 입기로 했고 또 여행복 차림인 유하를 위해 유백이 지나가던 상인에게 두 명의 옷을 사온 것이다.. 유하가 히죽 웃음을 띄우며 자신의 옷자락을 매만지며 입을 연다.
"그래도 주인이 사준 거고 제법 예쁘잖아. 주인이 보는 눈이 있어, 사부가 사온 옷은 죄다 칙칙했는데 말이야."
"이정도면 예쁜 것도 아니야. 주인님이 주신 치파오는 얼마나 아름다웠는데."
한숨을 내쉬며 말하는 설영의 대답에 유하는 유백에게 버럭 화를 내며 손가락질 한다.
"주인! 진짜 노예 차별하는 거야? 왜 나는 안주는 건데!!!"
"줄 겨를도 없었잖아요. 오늘밤에 다 드릴 테니 앉으세요."
"약속이다!!"
"물론이죠."
유하가 다짐을 받는 사이 점소이가 음식과 술을 내와 탁자에 늘어놓았다. 제법 풍성하게 시킨 요리는 요리사의 솜씨가 제법 있는지
식욕을 자극하는 냄새가 흐른다.
"우하~ 소홍주!! 것두 제법 괜찮은 놈인데?"
벌써부터 술병을 들고 자신의 잔에 넘치도록 따르는 유하의 손을 설영의 손이 잡아 움직임을 멈춘다.
"왜..왜?"
자신의 눈초리에 당황한 체 물어오는 유하의 물음에 설영의 눈매가 더욱 가늘어진다.
"몰라서 물어?"
"수..술 먹는 게 무슨 자..잘못이라고.."
"넌 분명히 주인님께 노예선언을 했어. 그리고 스스로 노예임도 인정했고, 그럼 주인님을 가장 먼저 챙겨야해.
그게 노예의 마음가짐이지. 칭호와 말투는 주인님이 허락하셨으니까 넘어가겠지만. 이건 다른 문제야.
어디 노예가 주인님을 내버려 두고 자신의 잔을 먼저 채우는 거지?"
"그...그건..."
뭐라고 항변하려던 유하는 싸늘한 설영의 눈동자에 꼬리를 내리며 유백에게 고개를 숙인다.
"자...잘못했어. 미안해, 주인..."
"괜찮아요, 하지만 다음엔 조심하세요. 설영누님은 그런 거에 민감하거든요"
"으..응..알았어.."
"너무 관대하시면 노예들이 기어오를지 모릅니다.."
가볍게 넘어가는 유백의 모습에 설영은 한숨을 내쉬자 유백은 별일 아니라는 듯 설영의 잔에 술을 따라주며 입을 열었다.
"설영누님이 있잖아요, 누님이 그런 모습을 보면 그냥 넘어가겠어요? 더군다나 노예 관리는 설영누님에게 맡긴다고 했잖아요. 그러니 그런 부분은 전부 설영누님에게 일임! 아, 다만 노예의 말투나 성격은 존중해 줄 것."
유백의 말에 설영은 만마지옥을 내려오던 마차 안에서 유백이 했던 말을 떠올리며 씨익, 조금은 잔인해 보이는 미소와 함께 유하를 바라보며 입을 연다.
"알겠습니다. 주인님 제 밑에 있는 노예 관리는 제 몫이었죠. 제가 그만 잊고 있었습니다. 앞으로는 걱정 마시길.
뼛속까지 노예의 마음가짐을 새겨 넣어 놓겠습니다."
"어...얼음댕이...무..무섭잖아..."
지은 죄가 있는 지라 차마 대들지는 못하고 풀이 죽어 웅얼거리는 유하에게 유백은 핏 웃으며 동아줄을 하나 내려준다.
"잘 교육 받으셨다가 나중에 누님 밑으로 노예가 들어오거든 한번 교육시켜 보세요."
"알았어! 다음에 들어오는 년은 내가 귀여워...응? 노예를 또 들일 생각이야.?"
어처구니없다는 눈빛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유하의 눈길에 빙긋 웃으며 술잔을 들이키는 유백. 그런 유백을 미심쩍다는 듯 바라보던 유하는 자신 앞에 놓여진 술잔을 들어 시원하게 들이킨 후 입맛을 다시며 입을 열었다.
"캬아~ 좋다. 뭐 나야 이제 얼음댕이랑 마찬가지로 주인의 노예니까 내가 왈가불가 할 문제는 아니겠지. 주인의 정력으로 보면 세 명이 아니라 열 명의 여자들이 치마 벗고 덤벼들어도 나가떨어지는 건 그년들일 테고."
"바로 그거야. 그 마음 잊지 않도록 해."
"알았어. 알았어."
설영의 말에 손사래를 치며 음식을 집어 먹는 유하, 그런 유하에게 잔소리를 퍼붓는 설영, 유백은 그런 둘을 바라보며
배부른 미소와 함께 음식과 술을 즐긴다. 나름 즐거운 식사가 끝나고 본격적인 술자리가 시작될 무렵 유하가 입을 열었다.
"그런데 주인, 그 빨갛고 꺼먼 놈들은 머였어?"
갑작스런 유하의 물음에 유백은 웃으며 설영을 노리는 놈들과 그 이유에 대해 설명해 주기 시작했다.
"헤에..그러니까 무슨 얼음댕이가 음란지체이고 얼음댕이를 이용해 무슨 도술인지 술법인지 완성시킨다고?"
유하는 설영을 힐끗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그런거죠."
"얼음댕이를 산 재물로 받쳐 펼치는 술법이라니, 그놈들은 세상을 얼려버릴 생각일까?"
"푸하하하핫"
유하의 발랄한 상상에 유백이 웃음을 터트리고 설영은 유하를 노려보며 이를 간다.
-너...두고봐-
갑작스레 들려오는 설영의 전음에 유하는 찔끔 하며 유백의 곁으로 슬쩍 엉덩이를 옮긴다. 유백이 웃으며 유하의 치파오 갈라진 틈 사이에 손을 집어넣어 허벅지를 쓰다듬어주자 배부른 고양이마냥 골골대며 유백의 품에 기대던 유하는 갑자기 생각난 듯 설영에게 묻는다.
"그런데 그놈들 강할까?"
"그건 왜 묻지?"
설영의 물음에 유하는 사나운 미소를 지으며 답한다.
"내가 제일 좋아하던 게 싸움이야. 이제는 주인이 되었지만, 그래도 순위가 밀려났다고 해서 싫어지는 것도 아니잖아? 이왕 싸우는 거 강한 놈들과 싸우는 게 재미있지, 수련에 도움도 되고 저번에 놈들은 좀 약하긴 했지만...그래도 일류는 넘었어. 나도 사부가 물려준 내공이 아니었다면 제법 고전했을걸."
"조신하지 못해."
"냅둬! 이렇게 키워졌고 원래 이런 성격인걸 어쩌라고!"
설영이 고개를 절래절래 젓자 유하는 버럭 큰소리로 외친다. 그러나 설영의 눈초리에 다시금 기가 죽어 유백의 곁으로 의자를 옮기지만 설영의 눈초리가 더욱 가늘어지자 땀을 삐질거리며 의자를 멈춘다. 그 모습이 못내 이상했던 유백이 유하에게 묻는다.
"설영누님에게 무슨 죄 지은 거나 약점 잡힌 거 있어요?"
"으응? 아니 그런 거 없어. 그건 왜?"
"뭐랄까.. 유하누님 성격과 안 맞게 설영누님에게는 굉장히 약한 거 같아서요."
유백의 의문에 설영이 입을 연다.
"확실히 무림맹에 있을 때부터 저랬군요. 그때는 제가 연장자라 그러려니 했습니다만. 생각해보니 당시 무당의 장로님에게도 거리낌 없이 대했던걸 기억합니다."
"그..그게..뭐랄까.."
조용히 웃음을 띄운채 자신을 바라보는 유백과 냉정한 눈빛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설영의 눈을 피해 이리 저리 눈동자를 굴리던 유하는 결국 한숨과 함께 사실을 털어놓는다.
"그..머랄까...어쩐지 얼음댕이 말을 거역하거나 하기가 힘들어...얼음댕이가 말하면 반드시 지켜야 된다라는 마음이 든 달까.."
"그런가요?"
"응..그래도 어렸을 때는 이정도 까지는 아니었는데..지금은 그때보다 더 해, 거역하면 안되고 음..반드시 그렇게 해야 될 거 같은 느낌이 더해...얼음댕이 앞에 서면 어쩐지 주눅이 들고...내 성격상 그런 적이 없는데 말이지. 그때 무림맹주나 사부에게도 그런 느낌 받아 본적이 없는데 어쩐지 얼음댕이 앞에 서면 작아 진달까..."
"희한하네요."
"그렇지? 이상하지? 난 나보다 강하면 오히려 투지가 끓어오르고 날 억누르는 사람에겐 일단 한방 먹여야 직성이 풀리거든?
근데 이상하게 얼음댕이 한탠 그게 안돼. 나랑 나이도 두 살뿐이 차이가 안 나고 무공수위도 비슷하단 말야? 그런대 얼음댕이가 노려보면 엄청나게 큰 죄를 지은 기분이 든단 말야..."
자리에서 일어나 설영을 손가락질 하며 유백에게 울것 같은 표정으로 외치던 유하는 자신을 바라보며 의미심장한 웃음을 짓고 있는 설영의 모습에 말꼬리를 흐리며 조용이 자리에 앉아 고개를 숙인다.
[에이 씨발...나 지금 뭐한 거야...안 그래도 대하기 힘든 얼음댕이한테 약점까지 쥐어주다니...]
울상으로 고개를 떨구며 술잔을 홀짝이는 유하와 마치 막다른 골목에 몰아넣은 쥐를 바라보는 고양이의 눈빛으로 얼굴 한가득 의미심장한 웃음을 지으며 그런 유하를 바라보는 설영의 모습에 유백은 또다시 웃음을 터트렸다.
어느 정도 얼큰하게 순배가 돌자 유하와 설영 둘 다 유백의 곁에 엉덩이를 바짝 붙이며 웅얼대듯 유백의 품에 얼굴을 부벼된다. 유백은 그런 둘의 치파오 틈새에 손을 집어넣고 보지를 희롱하며 둘이 번갈아 따라주며 집어주는 술과 안주를 먹는다.
"후웅~~좋다~ 좀더...흐응~있잖아, 있잖아. 주인"
"음? 뭔가요. 유하 누님?"
술과 보지를 매만지는 손길로 인해 상기된 얼굴로 자신을 부르는 유하에게 유백이 고개를 돌린다.
"으음..별건 아니고 주인 말이야.하아아~특별한 걸까?"
"흐음, 저야 누님들에게는 특별하죠."
"으응~ 그게 아니라..나 사부 따라 기루에 가서 후아아~ 기녀들에게 들은 게 있어서 혼자 손장난 몇 번 해본 적이 있어."
"손장난?"
설영의 말에 유하는 고개를 끄덕인다.
"응, 자위 말이야 자위,"
"그래서?"
술에 취한 듯 손님이 없다고는 하나 점소이가 듣고 있을지도 모르는데 자연스럽게 자위라는 말을 내뱉는 유하와 마찬가지로 아무렇지 않게 되묻는 설영, 유백 또한 흥미가 있는지 움직이던 손을 멈추고 유하의 말에 귀를 기울인다.
"그때는 별 감흥이 없었거든? 재미도 없었고 느낌도 없더라고."
"음...난 주인님 만나기전에는 해본 적 없어서 모르겠는걸.."
"그래? 하여간 근데 어제 둘이 하고 있는걸 봤더니 엄청 흥분되는 거야. 정사 장면을 처음 보는 것도 아닌데 말이지."
"어디서 본거야?"
"말 했잖아? 사부 따라서 기루에 가봤다고. 그래서 몰래 무공을 이용해서 훔쳐봤지."
술에 상기된 얼굴로 고개를 끄덕이는 설영의 모습에 유하도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잇는다.
"뭐, 그때 나도 과년(16세)이 넘은 나이였다고. 그래서 호기심도 있고 해서 훔쳐봤지만 별로 감흥이 없었어. 아 저런 거구나 하는 정도?"
"그래서 자위해본건가요?"
유백의 물음에 유하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잇는다.
"응, 기녀에게 들은 대로 보지를 매만져 봤는데.. 영 감응이 없더라고 그냥 부드러운 살을 만지는 촉감뿐? 그래서 재미없어서 그 후로는 거의 해본 적 없었고 나중에 기녀에게 물어 봤더니 나보고 안됐다는 눈빛으로 말해주더라고. 천생 무인이라고."
"그래?"
"그래, 그래서 닦달을 좀 해보니 내가 석녀라는 거야. 그러면서 석녀가 무엇인지 알려주더라고 그래서 나도 그런가보다 하고 결혼 할 생각 접었었는데. 어제는 느낌이 오더라고, 더군다나 주인의 자지에 스무 번이 넘게 극락에 갔다 왔다니까?"
"스무 번이면 적지, 난 서른번 이후론 새보지 않았어."
"얼음댕이 넌 경험이 있잖아. 난 처음이었고. 그리고 스무번이 넘다고 했잖아"
"하긴."
"내가 이상한 걸까....아니면 그 기녀가 틀렸던 걸까?"
"네가 이상한거야."
"죽는다! 흐윽!"
자리에서 일어나려는 유하의 공알을 잡아 당겨 자리에 앉힌 유백은 다시금 유하와 설영의 보지를 희롱하며 골몰히 생각에 잠겼다.
[유하누님이 가진 특성은 음란지체의 여인과 완전히 동일하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야...성격도 그렇고 외모도 그렇고...이따가 문신을 새길 때 한번 확인을 해봐야겠어... 하지만 정말 유하누님도 음란지체일까? 그런데 음란지체는 개화시키기 어렵다고 했는데..]
"흐응...주인아..으응...하자..."
"흐으음~후아...주인님...방으로..흐으윽! 아..아니면 여기서라도...으으응"
생각에 몰두했기 때문일까, 유백의 손 움직임이 커지며 유하와 설영의 보지 구멍에 손가락이 들어가자 유하와 설영은 유백의 양쪽 팔에 매달리며
유백을 조른다.
"이런 조금 생각할게 있었어요, 미안해요 두분."
"흐으윽! 괜찮습니다..하우...여..여기서 옷을 벗...벗을까요..흐응~"
"으으응~나도..흐응 주인...나도...흐으응"
퍼뜩 ,상념에서 깨어난 유백이 손을 빼자 유하와 설영은 아쉬운 듯 유백의 팔에 매달리며 당장이라도 옷을 벗을 듯 칭얼댄다. 그러나 단순히 칭얼대는
유하와 달리 설영은 유백의 손을 들어 입에 물고 묻어 있는 자신의 애액을 빨아올린다. 그 모습에 질세라 유하도 설영의 모습을 따라한다, 그 순간 객잔의 문을 부수듯 열어 재끼며 세명의 남자들이 객잔으로 들어온다. 객잔에 들어와 어깨를 으스대며 점소이를 을러대던 세명은 자리에 앉아 술을 시키며 주위를 둘러보더니 설영과 유하를 보고는 눈을 빛내며 유백들에게 다가와 목소리를 내리 깔며 입을 연다.
"여어~형씨 양손에 꽃이라니 좋겠어?"
"그러게, 한명만 넘겨 주는 게 어때. 씨발, 누구는 양손의 꽃이고 누구는 없으면 불공평하잖아,"
멋대로 탁자에 놓인 술과 안주를 집어 먹으며 으시대는 세 명의 건달을 바라보며 유백은 픽 웃음을 터트렸다.
"이것들은 또 머야?"
"...."
한 성질 하는 유하가 고개를 틀고 그들을 노려보았고. 반대로 설영은 조용히 그들 세 명을 둘러본다. 둘의 얼굴을 확인한 세명의 건달들은 침을 꿀꺽 삼키며 몸을 떤다.
"우워...씨발 어..엄청 이쁘구만. 완전 몸살 나겠다. 꾸냥들, 우리랑 놀지 않을래? 우리 이래 뵈도 잘나가는 사람들이야. 혹시 하남의 삼웅이라고 들어봤어? 우리가 술도 사주고 즐겁게 해줄께."
"그래, 그래 이런 비실비실한 샌님이랑은 비교할 수 없게 잘 해줄 수 있어"
"씨발. 진짜 죽여주게 예쁘다."
팔을 둥둥 걷어 올려 팔뚝을 드러내 근육을 과시하는 세 명의 건달들에게 당장이라도 발작 할 듯 몸을 일으키려는 유하를 제지하는 유백을 바라보며
설영은 조용히 전음을 보낸다.
-어찌하실 요량이신지...-
-고작 이런 일로 죽이면 불쌍하잖아요. 전 제 목숨을 노리는 사람이 아니면 구태여 피를 볼 생각은 없어요. 어때요? 누님, 생각 있으면 즐겨 보시는게, 어차피 저는 오늘 유하누님에게 문신시술과 고리도 달아줘야 하고 무공도 전해줘야 하니 누님을 안아주기 힘든데.-
-그렇군요...-
-불쌍한 청춘들에게 육 보시 한번 하고 오세요―
-알겠습니다.-
유백의 전음이 끝나자 상기된 얼굴로 입술을 핥아 올리며 설영은 세 명의 건달들을 바라본다.
"방을 잡고 거기서 노는 건 어때?"
"얼음댕이?"
놀라 외치는 유하와 달리 설영의 상기된 얼굴에는 음탕한 미소가 가시질 않고 건달들은 환호한다.
"우와 언니 화끈한데?"
"기다려, 점소이!"
"빨리 안와 인마!"
부산을 떨며 점소이를 닦달해 설영과 함께 이층으로 사라지자 이번엔 유하가 유백을 닦달한다.
"야! 주인! 얼음댕이가 저놈들 따라갔다고!"
"자, 자, 저들은 저들, 우리는 우리"
당장이라도 멱살을 쥐어 잡을 듯 으르렁 거리는 유하를 달래며 설영이 들어간 옆방에 자리 잡은 유하와 유백의 귀에 설영의 목소리와 건달들의 환호성이 들린다.
"주인, 괜찮은 거야”
"걱정 말아요. 유하 누님. 제가 허락했고 누님도 승낙했어요. 오늘 누님에게 문신시술과 고리를 달아 드리려면 설영누님을 안아주기 힘들거든요."
"그...그건...그렇지만.....저래도 돼? 나한테는 노예의 마음이 어쩌구저쩌구 잔소리를 퍼붓던 얼음댕이잖아."
유백은 더듬거리는 유하를 안아 침상에 뉘이고 입술에 입을 맞춘다.
"후아~"
유백의 혀와 자신의 혀에서 길게 늘어나는 타액의 실에 탄성을 지르는 유하를 유백은 다시한번 안아주며 귓가에 속삭인다.
"난 말이죠...내 노예들은 아주 음란하고 색기 넘치는 걸레이길 바래요. 이건 유하누님도 마찬가지, 누님도 그런 걸레보지가 될 수 있나요?
제 명령이 없어도 언제든지 남자들 밑에 깔려 자지를 받아들이며 쾌락에 몸부림치는 , 누구보다 더 음탕한 걸레가."
귓가에 불어넣어지는 유백의 말과 숨소리는 마치 천상의 명령처럼 그리고 달콤한 유혹과 같은 악마의 속삭임처럼 유하의 마음을 뒤 흔든다. 유하는 마음속 깊은 곳에서 단단한 껍질이 깨어지는 소리를 들으며 팔과 다리를 뻗어 자신을 안고 있는 유백을 감싸 안는다.
"될게..주인..될게...뭐든지, 뭐든지 할 수 있는, 어떤 자지도 닦아줄 수 있는 걸레 보지가 될게..그러니까...."
"그래요, 유하 누님도 착하고 음탕한 걸레가 될 수 있어요 ,그래야 제 노예지요."
"응..응..나 주인의 노예야..말 잘 듣고 착하고 음탕하고 걸레 같은 노예야..."
유하의 눈에서 자신도 모르게 눈물이 흘러나온다. 유하는 자신이 왜 눈물을 흘리는지 알 수 있었다. 자신이 유백의 노예가 된 것을 몸과 마음이
너무나 기뻐하며 흘리는 것이라는 걸, 유하는 흐르는 눈물로 뿌옇게 흐려진 눈동자로 유백을 바라보며 혀를 내밀어 유백의 입에 넣는다.
"자. 주인. 내 몸에도 얼음댕이처럼 내가 주인 것이라는 증명을 새겨줘. 얼음댕이처럼 아름답게, 영원히 지워지지 않는 낙인을 새겨줘."
"물론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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