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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4 19:04 943회 0건
음애루주 11-타락


내공을 이용해 호흡과 육체를 진정시킨 설영은 유백이 이미 침상에 앉아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아직도 유백의 바지끄트머리를 쥐고 있는 자신의 손도, 슬그머니 바지 단을 놓으며
일어나자 쀼루퉁하게 고개 돌린 유백의 얼굴이 보인다. 설영은 마치 자신이 대역죄인 이라도 된 듯이
고개를 숙이고 안절부절 하다 문득 유백의 맨발에 자신의 애액이 묻어 있는 것을 보았다. 잠시 그것을 바라보던
설영은 다시 한 번 뾰루퉁한 유백의 얼굴을 바라보았고 이윽고 결심한 듯 무릎을 꿇고 완전히 엎드려
혀를 내민다. 그런 설영의 모습에 내심 미소가 떠오르지만 내색하지 않고 뾰로퉁한 표정 그대로
유지하며 설영의 모습을 바라본다. 그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설영의 떨리는 혀가 살짝 유백의
발등에 닿았고 잠시 동안 그렇게 혀만을 유백의 발등에 댄 채로 있던 설영은 슬쩍 유백의
발등이 자신에게 다가오자 기쁜 마음으로 발등에 뭍은 자신의 애액을 핥아 올렸다. 어느새
설영의 혀는 발등을 지나 발가락사이사이에 혀를 밀어 넣어 자신의 애액을 빨아올려 깨끗이
만들고는 손을 뻗어 유백의 발을 받쳐 올려 그 발바닥에 혀를 가져가려고 하지만 유백의 발은
꿈쩍하지 않는다. 설영이 나름 힘을 쓰며 들어 올리려고 해보지만 기둥처럼 유백의 발은 단단히
붙어 있을 뿐이다. 설영은 애원하는 얼굴로 살짝 고개를 들어 유백을 바라보았지만 아직도 뾰루퉁한 유백의
얼굴에 당장이라도 울음을 터트릴 듯한 표정으로 변해 고개를 숙이고 유백의 발등을 다시 혀를 가져간다.
[누님도 참..너무 귀엽다니까, 더 놀리고 싶지만. 더 이상 하면 화내겠지?]
유백의 생각대로 설영은 지금 자신의 행위가 무엇을 뜻하는 건지 생각조차 못하고 오로지 유백의 화를 풀기위해
행동하고 있을 뿐이었다. 조금 더 애태워도 괜찮겠지만 과해서 좋을 건 없다. 아직 시간은 많은 것이다.
스스로의 감정에 주체 못하고 있는 지금 다음 계획으로 넘어가도 좋으리라. 그렇게 생각하며 유백은
입을 열었다.
"누님"
부드럽게 자신을 부르는 유백의 목소리에 마치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설영의 얼굴이 휙 하고 유백을 향한다.
자신의 침과 애액으로 범벅이 되어있는 설영의 얼굴은 너무나 선정적으로 빛나고 있었다.
"일어나도 돼요, 화 풀렸으니까"
"응..."
슬쩍 일어나는 설영은 복부에서 느껴지는 달걀모형들의 둔중한 감각을 느꼈지만 아랑곳 하지 않는다.
유백이 화를 풀어준 것이 더욱 기쁜듯하다.
"다음부턴 잘해야 되요"
"응. 잘할게."
유백이 그런 설영의 머리를 슥슥 쓰다듬자 설영의 얼굴이 다시 한 번 붉어지지만
그 눈빛은 안도감과 기쁨의 기색을 숨기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벌은 받아야 돼요"
"알았어...하지만...시간이..조금 있으면 일과가 시작되는데.."
설영은 어쩐지 자신도 모르게 허벅지를 부벼되면서도 책임감 강한 그녀답게 일과 시간을 떠올린다.
"괜찮아요, 이번 벌은 일과 중에 받을 수 있어요"
"....내..내 몸 속에...들어있는..그것?"
"아니에요, 일단 속옷을 입어주세요"
설영이 새로운 속옷을 꺼내 입기 위해 움직이려 하자 유백은 그런 설영을 제지한다.
"속옷은 거기 있잖아요."
"하지만 이건.."
"괜찮아요."
설영이 빙긋 웃는 유백에게서 고개를 돌려 입고 있던 속옷을 바라보았다. 전처럼 물에 담궈
놓았나 싶을 정도로 젖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미 속옷의 기능을 할 수 있을 거라고 보기 힘들만큼
젖어 있는 것은 마찬가지다.
[벌이니까...]
내심 생각하며 자신의 애액으로 젖어 새벽의 싸늘함으로인 해 차가워진 속옷을 주워 입은
설영은 애액으로 젖은 채 자신의 보지에 달라붙어 보지의 갈라진 자국과 음모가 그대로
비춰지는 자신의 하반신을 바라보며 찝찝한 느낌에 조금 머리를 흔든다. 그러자 덜그럭
오로지 설영만이 들을 수 있는 소리와 함께 몸속에 있던 달걀모형들이 움직였다.
압박감과 복통, 그 와중에 다시금 피어오르는 쾌감에 살짝 몸을 떨며
설영은 흰색으로 이루어진 가슴가리개와 푹 젖어 보지 둔덕과 음모가 그대로 비추는
속옷차림으로 유백의 앞에 다가간다.
"오늘은요, 그러고 일과를 보시는 거예요"
"아..안 돼!"
빼액 소리를 지른 설영은 스스로의 목소리에 놀랐는지 얼굴을 붉게 물들이며 고개를 젓는다.
"그..그건 안 돼...."
"걱정 말아요, 다른 사람에게는 누님의 나신이 보이지 않을 테니까."
"그런.."
"자 그런 의미에서 선물."
어느새 품에서 꺼낸 얄팍한 목걸이를 설영의 목에 걸어주며 설명하기 시작하는 유백의 말에
설영이 귀를 기울인다.
"그건요..일종의 진법과 법술을 이용해 만든거에요 .착용하고 있는 사람이 옷을 입고 있는 것처럼
상대방을 착각하게 만드는 것이죠. 그러니 누님이 벌거 벋고 있어도 다른 사람들은 눈치 채지 못해요.
아, 물론 상대방이 사갑자 내공을 지니고 있다면 발각되겠지만요."
"그럼 위험한 것이잖아.."
만약을 위해 반항 아닌 반항을 하는 설영에게 유백은 고개를 절래 절래 흔든다.
"누님, 강호에 사갑자 내공을 지닌 사람이 도대체 몇 명이나 될 것 같아요? 한손으로 꼽을 수도 있을걸요.
더군다나 다른 사람들 눈에는 죄다 옷 입은 것으로 보이고 그 사람한테만 누님의 속옷이 보이는 건데
누가 그 사람 말을 믿어주겠어요?"
실제로 그런 자들 열두 명을 알고 있지만 내색하지 않는 유백
"하...하지만 목걸이가 끊어지거나..."
"걱정하지 말아요, 강기로 내려쳐도 끊어지지 않는 천잠사로 만든 물건이니까."
하나씩 하나씩 빠져나갈 구멍이 사라지는 것을 느끼던 설영은 결국 포기한 체 유백에게 물었다.
"...확실해?"
"제 목숨을 걸죠!"
얼굴에 미소를 띄우며 당당이 선언하는 유백에게서 고개를 돌리며 설영이 작게 중얼거렸다.
"그럴 필요까지……."
"예?"
"아..아냐, 아냐"
황급히 고개를 흔들며 뒤로 물러나는 설영에게 유백이 다가가 살짝 안으며 귓가에 소곤거렸다.
"밤에 뵐게요, 옷 입으시면 안 돼요."
"으..응.."

그렇게 유백이 사라지는 것과 동시에 일과시작을 알리는 종소리가 들린다. 고민에 빠진 설영은
잠시 눈을 감고 어찌해야 좋을지 생각해 보았다.
[만약 이목걸이가 제대로 작용한다면 아무문제 없어. 하지만...만약 작용하지 않는다면...]
길게 심호흡한 설영은 문을 열고 집무실로 향했다.
그 갈색피부의 늘씬 몸매에 가슴속옷과 목걸이 그리고 푹 젖어 둔덕과 음모가 비치는 속옷만을 걸친 채.
설영은 떨리는 몸과 마음을 애써 가다듬으며 집무실을 향해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배안에서 제멋대로
덜그럭 거리며 복통과 쾌락을 주고 있는 달걀모형조차 그녀의 뇌리에는 없었다.
아직까지 마주친 사람은 없지만 설영은 누구라도 좋으니 한명만 자신 앞에 나타나기를 바랬다. 그리고 바라지
않았다. 만약 목걸이가 작용하지 않는다면 자신은 이런 선정적이고 음탕한 모습으로 모두가 모여 있는 집무실로 들어가야 한다. 하지만 중간에 마주친 단 한명이라면 어떻게든 무마할 수 있을 것이다. 그때의 부옥장처럼....
그런 모순된 마음을 가진 채 자신의방에서 집무실로 향하는 모퉁이를 돌자 누군가 설령의 가슴에 부딪치며
나동그라졌다. 미인화심법 구성에 다다른 몸은 너무나 예민해져 순간적으로 가슴에서 전해저오는
찌릿함에도 보지에서 열기가 피어오르지만 심장의 두근거리는 공포와 초조감 그리고 미약한 흥분으로 인해
설영의 정신이 반쯤 나가버렸다. 순간적으로 반쯤 나가버린 정신을 어떻게든 붙잡은 설영이 넘어져있는 인영을 살펴보자 문지기인 엽구가 나동그라져 있었다.
"야! 이~"
벌떡 일어난 엽구는 목구멍까지 올라온 욕지거리를 뱉기 위해 자신과 부딪친 인영에게 삿대질 하려다
시퍼렇게 질려서 말을 잃는다. 그런 엽구와 마찬가지로 설영은 두근대는 심장을 진정시키고자 가슴을 가린 채
석상마냥 굳어져 있었다. 그런 설영의 모습을 오해한 엽구의 머릿속에 몇 년 전 흑빙마녀에게 껄떡대던 부옥장의
최후가 떠오른다. 얼굴이 파란색에서 까맣게 물들어가던 엽구는 바로 엎드려 고개를 조아리면 소리친다.
"제...제가 죽을죄를 지었습니다. 하...하지만 결코 고의는, 예, 절대로 고의는 아니었습니다."
엎드려 연방 고개를 조아리며 외치는 엽구의 말에 정신을 차린 설영은 엽구를 바라보며 눈을 빛내었다.
[그래! 여기서...]
"일어나"
"옙!"
연방 고개를 조아리던 엽구의 몸이 마치 절정고수의 움직임마냥 순식간에 벌떡 일어선다. 하지만 눈은
절대로 설영을 향하지 않으며 먼 산발치를 노려보고 있을 뿐이다.
"날 봐"
엽구의 볼을 타고 또르륵 식은땀이 흐르고 슬쩍 눈알만 움직여 설영을 향한다. 그런 엽구의 표정에
조금 짜증이 났지만 설영은 꾹 참으며 자신을 다스렸다.
"내 옷에 문제 있나"
두근!두근!
설영은 귓가에 자신의 심장소리가 들리는듯했다. 꼬옥 쥔 손에는 땀이 흥건하고 온몸이 긴장과
초조감으로 가득 차 오로지 엽구 목소리에 집중한다.
"...그...평..평소대로 십니다만.."
혹여나 자신이 부딪쳤을 때 옷에 문제가 생긴 걸까 하고 엽구는 공포심에 설영의 위아래로 샅샅이 훑어보지만
평소와 같은 검은색 무복엔 별다른 이상점은 찾을 수 없다. 오히려 그런 옆구의 시선으로 수치심을 느낀 것은 설영이었다.
자신을 샅샅이 훑어보는 엽구의 시선에 수치심으로 얼굴이 붉어지고 보지에서 무엇인가 짜릿한 느낌이
올라오는 것 무시하며 엽구를 다그친다.
"내가 무슨 옷을 입었지?"
"그..그야..평소의 검은색 무복을..."
그제서야 안도한 설영은 한숨을 내쉰다.
"오늘 당번인가."
"예?..옙!"
"근무지로 돌아가"
"옙!"
설영의 말에 엽구는 허둥지둥 자리를 떴다.그런 엽구를 잠시 바라보던 설영은 목걸이를 매만지며 걸음을 옮겼다.
그런 설영의 뱃속에서 덜그럭거리며 들어있는 달걀모형들이 자신의 존재를 과시하자 배속에서 느껴지는
복통 속에서 아련히 느껴지는 쾌감과 함께 설영의 허벅지를 타고 애액이 흘러내린다. 그런 자신의 복부를
사랑스럽다는 듯이 어루만지며 설영은 집무실로 향했다.
집무실 앞...
설영은 크게 한숨을 들이마시며 두근거리는 심장을 진정시킨다.
[괜찮아. 보이지 않아. 그리고 이건... 벌이야..]
이 몇 달...아니 요 며칠이 도대체 어떻게 작용한 것인지...혹은 그런 "끼"를 가지고 있었는지..
이미 뇌리에 처음의 내기는 안중에도 없는 듯 그저 유백이 내린 벌이기에 그에 따르고 있는
모습의 설영, 그렇게 자신을 다독이며 집무실의 문을 열었다. 이미 만마지옥의 인원들이 모여 있다.
십여 명 남짓의 눈이 자신에게 모이자, 두근! 심장이 크게 뛰는 동시에 몸속에 피어오르는 열기를
느끼며 들어가 그들 앞에 선 설영은 오싹하며 몸에 소름과 미묘한 흥분, 그리고 작은 해방감을
느꼈다. 속옷을 입었다고는 허나 가슴가리게 위에서도 또렷이 느낄 수 있는 단단해진 유두, 흠뻑 젖은 채
달라붙어 보지 도끼자국을 드러내며 음모를 비춰내는 속옷은 차라리 벋으니 만 못할 정도로 색정적이다.
동시에 자신의 그런 모습을 타인이 모른다는 것은 설영에게 굉장한 흥분과 해방감을 선사했다.
"만마지옥 총 인원 열여섯 명 중 근무 중 이인을 제외한 열네 명 집합했습니다."
그런 마적의 말을 귓등에 흘리며 설영이 모여 있는 간수들을 훑어보자 간수들은 눈을 위로하며
차렷 자세를 유지한 체 뻗뻗하게 굳어간다. 묘한 실망감에 휩싸여 간수들을 훑어보던 설영의
눈에 슬쩍 코를 벌름 거리는 덕호가 들어온다. 그런 덕호의 모습에 슬쩍 만족한 듯 미소를 띄우는 설영
"그 외 보고는"
"내일을 시작으로 보름간 덕호, 호구가 휴가이며, 미시 쯤 죄인이 오기로 되어있습니다."
"일과를 시작한다."
"네!"
힘찬 대답소리와 함께 전부 우르르 빠져나가자 마음에 안도감과 실망감이 교차하는 것을 느끼며
입술을 깨무는 설영은 잠시 텅 빈 집무실을 바라보다 슬며시 자리에 앉았다.
"흐윽"
세삼 엉덩이에서 느껴지는 감각에 잠시 몸을 떨던 설영은 눈을 감고 입술을 깨물다, 서류에 눈을 돌려
집무를 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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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시 넘었으니 짤리지는 않겠지요?
좋은밤 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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