쿵! 털썩!
육중한 관이 떨어지고 그 위로 어린 소년의 몸이 떨어졌다. 칠흑과도 같은 어둠속, 위에서 잠시 비춰지던 희미한 불빛이 사라지자. 소년은 슬며시 눈을 뜬다. 설영에게 맞아 몸 여기 저기 아프기는 했지만 광혜의 조치에 움직일 만은 했다.
어머니의 말대로라면 이곳에 자신이 원하는바가 있을 것이다.
어머니가 여기까지 나름대로 안배를 해 놓으셨지만. 이제부터야 말로 스스로 해쳐나가야 한다.
슬쩍 위를 바라보자 우물 안에 빠진 것 마냥 둥그런 입구가 슬쩍 비춰진다. 역시 어머니가 말한 대로 였다.
이정도 높이 라면 일류를 바라보는 무인이라면 그리 어렵지 않게 올라갈 수 있을 것이다. 확실히 상당히
교묘하게 만들어져 있었다. 위에서 바라본다면 그야 말로 깊이가 보이지 않는 천 길 낭떠러지처럼 보이겠지만
밑에서 보면 고작 칠장이나 될까? 더군다나 바람소리, 물소리는 동굴 특유의 울림과 겹쳐져 다른 소리를 죽여 버린다.
"정말이지 잘 만들었네. 그리고..설영누나 라고 했지.."
히죽 웃음이 절로 나온다. 부수입이 상당히 짭잘 하달까..그 몸매, 그 피부, 그 얼굴, 자신의 첫 번째 노예이자 상대로는 전혀 부족함이 없다. 더군다나 성격까지..흑빙선녀네 얼음땡이네 하고 이름 붙여준 사람들이 궁금해진다. 저 여자는 그런 여자가 아니다. 그래.. 말 그대로 최고의 노예가 될 수 있는...
"에고 에고.. 정신 차리자 벌써부터 잿밥에만 눈 이가서 어쩌려고.."
짝! 짝! 자신의 뺨을 때리며 일단 설영의 모습을 머릿속에서 쫓아낸다.
자신에게는 해야할 일이 있다. 앞으로 5년..늦어도 6년 안에는 이루어야 한다. 어머니가 말한대로 그들이 이곳에
있다면 조건은 갖추어 진 것이다. 나머지는 스스로의 힘과 재능 그리고 노력에 의해 이루어질 것이다.
화혼마녀가 유백을 처음 본 것은 작은 객잔 이었다. 그날 저녁 화혼마녀는 유백을 납치해서 거처로 돌아왔다.
사실 납치라고 할 것도 없다. 고아에 불과한 소년은 세상에 흔하고 사라진다고 해도 찾을 사람 역시 없다. 아니 찾을 사람은 있겠지만...그렇게 유백을 납치 하다시피 데려온 적화는 화혼마녀라 불리는 자신의 명호를 유백에게 알렸고 세간에 널리 퍼진 명호를 들어본 적 있었던 유백은 웃으며 화혼마녀에게 물었다.
"절 잡수실 건가요?"
"아니?"
"그럼 어째서 절 데려오신 거예요?"
"그게..."
사실 화혼마녀가 유백을 데려온 이유는 딱히 없었다. 아니 없는 것은 아니었다. 유백은 화혼마녀 150년생에서도
처음 보는 미동 이였던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의 이유. 지금 소년의 얼굴을 가득 매우고 있는 미소 때문이었다.
화혼마녀는 자신의 나이 일백 하고도 오십을 넘어 살날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고 있었고 근 육십 년 전 나름 깨달음을 얻어 무공을 완성한 후 색욕도 일어나지 않았다. 어찌 되었던 그녀의 나이 백 오십을 넘은 것이다. 그녀와 사형이 핍박을 피하기 위해 들어간 작은 모임과 정. 사. 마 연합의 싸움 이후 그들과 약속으로 인해 세간의 평가가 자신의 행각과는 전혀 다른 극악무도한 마녀라는 명호를 얻게 되었지만 그녀 평생 타의와 자의로 남자와 몸을 섞은 적은 제법 아니 상당 수 될지언정 남자의 정기를 빨거나 한 적은 결코 단 한번 없다. 애시당초 체음보양의 무공은
배운 적도 없다. 다만 그녀의 극성에 다다른 흡성대법으로 인해 남는 흔적과 자신이 여자라는 것을 이용해 정. 사. 마 연합이 퍼트린 악명일 뿐이다. 맹세에서 자유로웠던 그녀였기에 친우가 위험에 빠지자 세상에 나왔고 세간의 퍼진 명호에 화가 나 조금 화풀이를 했지만...그런 그녀에게 치명적인 약점이 하나 있었는데 그것은 작고 귀여운 것을 너무나 좋아 하는 것이다. 정신 차리지 못할 정도로....
친우들 또한 그런 그녀의 버릇을 걱정스럽게 생각할 정도였다.
그렇게 세살 버릇 여든 간다고 정말 너무나 귀여운 미동을 보자 자신도 모르게 <집어>온 것이다. 물론 아무리 귀여운 미동이라 할지라도 부모 있는 아이를 주워 오지는 않았을 것이다. 다만 미동의 미소가 자신의 과거 항상 얼굴에
달고 다녔던 웃음과 같았다. 나름 품위 있어 보이는 여인 옆에 멀거니 서서 웃고 있는 미동의 눈을 보는 순간 화혼마녀의 마음이 흔들렸고 어느새 옆구리에 소년이 대롱대롱 잡혀 있었을 뿐...
그리고 이십 년전 부터 세간에 천하제일이라고 불리는 화산의 무현진인조차도 그녀 앞에서 함부로 힘자랑을 하면 그야말로 비오는 날 먼지 나게 때려 줄 수 있는 여인답게 그 누구도 그녀를 막거나 할 수 없었다.(사실 이미 이십 년 전 무한진인은 그녀 앞에서 아무것도 모르면서 알량한 정의 운운하며 힘자랑 하려다 뒤지게 맞고 몇 대 더 맞은 후 한 달을 앓아누워야 했다.) 사실 납치한 사실 조차 그 누구도 알아차리지도 못 했지만...
마녀라 불리는 세간의 평가와는 달리 스스로에게 솔직한 그녀는 자신의 명호를 유백에게 말해 준 것이다.
"어떻게 할 테니? 그 여자 곁으로 돌아가고 싶다면 돌려보내 줄게. 네가 음...그 여자 곁으로 돌아갈 것 같지는 않지만...내 옆에 있으면 어떻겠니? 내 옆에 있겠다면 내가 이것저것 가르쳐주고 돌봐 줄 수도 있어. 그리 많은 시간은 아닐 테지만..그래도 네가 살아가기 위한 발판정도는..."
"제자로 삼아주세요."
"그래 제자로...뭐?"
"절 제자로 삼아 주셨으면 해요."
"난 화혼마녀라 불리는 여자야. 내 제자가 된다는 게 어떤 건지 알아?"
"에에~ 마녀의 제자란 꼬리가 항상 저를 따라 다닐까요?"
"그걸 알고 있으면서도?"
화혼마녀의 눈이 가늘어진다. 함정일까? 소림의 중들 이야 무서울 게 없지만 나이 덕인지 귀찮은 것은 질색이다. 밖에서 여인들과 수다 떨며 차나 마시고 옷이나 지으며 가끔 품이나 팔아주며 살아가고 있는 지금이 마음에 든다. 돌아가는 것도 그리 내키지 않는다. 자신으로 인해 친우들의 사이가 비틀리는 것은 그녀로서는 절대로 보고 싶지 않은 것이니까. 그날 그녀가 그 객잔에 갔던 것은 어떤 이유가 있어서는 아니다. 그저 근처에 있는 큰 잔치 집에 마실 겸 용돈 벌 이겸 음식이나 장만해주고 오는 길에 변덕삼아 목을 축이고자 들렸을 뿐이다.
그리고 저 미소는...결코 연기 따위로 흉내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더군다나 고작 열 살의 어린아이가, 그것은 자신이 가장 잘 알고 있다.
이런 저런 추론과 의심 사이에서 방황하던 그녀는 유백의 말에 당황하며 되묻는다.
"다시 한 번 말해주겠니?"
"멋지고 아름답고 색기가 넘치는 여인들을 색욕에 타락시켜 저의 욕망을 채우고 그런 여인들을 이끌고 커다란 기루를 차려서 부자가 되고 싶어요."
화혼마녀의 머릿속이 벼락이라도 맞은 듯 하얗게 변했다.
[이..이건 대체 뭐하는 놈이지? 생긴 건 하늘에서 내려온 미동이면서 말하는 건 개세마두 뺨치네? 아니 애초에 꼬맹이가 가질법한 소원이야?]
그러나 곧 그녀는 머리를 흔들며 망상을 지워 버렸다. 저런 미소를 지을 수 있는 십세 소년이라면 충분히 가질 수도 있는 법이다...
그녀 역시 세상에 홀로 남았고 그녀 나이 열넷에 첫 경험을 해야 했다. 철전 이십 전을 대가로. 그리고 훗날 한 남자와 사랑에 빠졌었고 가정을 꾸밀 뻔한 적도 있었다. 비록 빌어먹을 개자식들에게 남자가 살해당하고 그녀 자신 또한 그들에게 짓밟혔지만 훗날 그 복수를 이룰 수는 있었다. 덕분에 사형과 친우들도 만날 수 있었고, 그러나 그런 친우들과 어울리기 몇 년 전까지 자신은 저런 미소를 띠고 있었다.
"그게....네 꿈이니?"
한숨을 내쉬며 묻는 적화마녀의 질문에 그 얼굴에 함박 미소를 띄우며 소년이 대답했다.
"예 그것이 제 꿈이고 꼭 이루고 싶어요"
"아...그래....그래도...넌 이제 열 살인데...."
"안될까요?"
덥석!
천상에서나 볼 수 있음직한 귀여운 얼굴과 살짝 물기 어린 눈망울로 고개를 갸우뚱 거리며 자신을 바라보자 화혼마녀는 그만 유백을 꼭 안아 버리고 말았다. 그렇게 유백은 화혼 마녀의 제자가 되었다. 화혼 마녀가 죽기까지
삼년, 그동안 화혼마녀는 자신의 능력을 이용해 유백의 몸을 만들고 흡성대법 또한 가르쳐 주었다. 그리고 그런 와중에 유백의 요구로 흡성대법을 이용한 새로운 심법 또한 만들어지게 되었다.
"남자나 여자나 한두 번 하면 기분은 좋지만 피곤해저서 더 못하지요.? 어머니"
"으..응..그렇지.."
"그러니 흡성대법을 바탕으로 육체능력을 몇 배로 만들수 있는 무공을 만드는 거예요..음.. 그러니까..남자가 양이고 여자가 음이라고 하셨죠?
그걸 이용해서 돌고 돌게 만들어서 몇 배로 키우는 거예요! 그럼 남자도 여자도 지치지 않고 할 수 있어요!!!"
"그...그럴까?"
이렇듯 황망한 사제지간이긴 하나 둘은 매우 사이가 좋았고 화혼마녀 역시 아들처럼 유백을 키웠고 유백 역시 어머니처럼 화혼마녀를 따랐다. 그런 와중에도 화혼마녀는 유백에게 여자 상대하는 법, 그야말로 경험에서 우러러 나오는 지식을 전수해 주는 한편 유백의 얼굴에 항상 떠오르는 미소를 지우기 위해 노력했다. 그런 노력이 나름 결실을 맺었는지. 점차 또래아이들의 눈빛과 비슷해지는 유백을 보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화혼마녀였다.
이렇듯 유백이 얼굴과 이루고자 하는 바와 가르침 덕에 동년배 여아들의 인기는 물론이고 나이든 여성에게 조차 미묘한 눈길을 받았지만 유백은 그들을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화혼마녀는 그것이 궁금했다.
"너 네 꿈하고는 다르게 논다?"
"예?"
"음... 다른 여아들이나 여인들에게 관심을 두지 않는 거 같아서 말이야...아니, 그러라는 건 아니고..머 벌써부터 그러면 큰일이기도 하지만..."
"에이 어머니도.. 저 아직 열두 살이에요. 벌써부터 몸을 함부로 굴리면 나중에 고생해요. 일단 열 여덟 까지는 수련에 모든 걸 걸 생각이에요."
."그..그래?"
"일단 열 여덟 살이 되기 전에 배워야 할 게 얼마나 많다구요. 무공, 학문, 의술, 법술, 조각, 대장기술 등등 죄다 배워놔야 된다고요. 제가 얼마나 바쁜데 별로 예쁘지도 않은 여자들에게 눈길을 주겠어요?"
그 많은걸 배워서 대체 어디에 쓰려는 걸까? 또한 그것 들은 도무지 유백이 말했던 꿈과는 접합 점을 찾기 어려운 것들이다. 상당히 늦은 나이에 무공을 배웠음에도 스승에게 천하에 다시없을 기재라며 칭찬받았던 자신조차 무섭다고 느낄 정도의 재능과 집념을 가진 유백이니 그것들을 배우고 대성 하는 것은 어려운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
예전 흥미와 재미 위주로 보았던 몇 권의 춘화도와 도색소설이 잠시 그녀의 머릿속에 떠오른다. 설마..?
잠시 나이에 걸맞지 않게 귀엽게 고개를 갸우뚱 거리던 화혼마녀는 자신의 상상에 놀라 고개를 절래, 절래 흔들었다
설마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어째 뜬 지금은 하나뿐인 제자이며 아들이나 마찬가지인 유백이 원하는 것을 들어주자.
아마 세간에 마녀로 알려진 자신의 제자가 되기 위해 저런 마음에도 없는 말을 하고 있을 것이다.
생각해보니 유백의 생각으로 만들어진 무공만 해도 자신처럼 완전히 흡수만 하는 게 아니라 흡수하고 부풀려서 나눠 줄 수도 있는 무공으로 바뀌었지 않은가. 영특한 긴 하나 아직 아이니만큼 저런 우스운 방법으로 스스로를 감추는 것일 것이다. 말은 저렇게 하지만 또래 여아는커녕 여인과 어울려 노는 것 또한 본적이 없었다.
그런 생각에 화혼마녀는 쉬는 시간에도 저렇게 공부하며 수련하는 유백을 흐뭇하게 바라보았다.
[어쩌면 내 양아들이 강호의 영웅이 될지도 모르지.]
화혼마녀는 그런 속마음과는 다르게 유백은 정말로 진심이었다.
유백이 십삼 세가 되던 해 화혼마녀는 자신의 생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았다. 또다시 시간이 흘러 자신의 생이 몇 달 남지 않았을 때 화혼마녀의 마음은 수심으로 가득 차 있었다.
[한 십 년 전에 유백을 만났었다면...]
유백을 제자로 들인지 삼년, 그야말로 자신의 아이처럼 키웠다. 비록 그 꿈이 황망하기는 하나 자신과 같이 사는 삼년동안 여자에게 손대기는커녕 공부에만 열심인 너무나 착하고 귀엽고 때로는 말썽쟁이 아들이었다. 유백과 함께한 삼년이 그녀가 살아온 백 오십 평생보다 더 값어치 있게 느껴진다.
"그러고 보니.. 아들 녀석이... 배우고 싶은 게 많다고 했었지.."
그런 사람들이 있다, 생사를 함께 했던 자신의 친우들... 그녀 부탁쯤은 흔쾌히 들어줄 수 있는 사람들. 비록 그 성격이 괴팍하고 사람 사귀는 법이 서툰 사람들 이기는 하나 자신의 죽음에 눈물을 흘려 줄 정 많은 사람들..그렇게 머릿속에 친우들이 떠오르자 자신의 죽음 정도는 알려야 갰다고 화혼마녀는 생각했다.
[많이들 걱정하고 있을 거야...]
그러자 갑자기 방도가 생각나기 시작한다. 아들에게 알린다면 그 똑똑한 아이는 세부 계획을 세우고도 남음이리라. 그렇게 소림에서 그녀의 집을 습격하기 이틀 전 그녀는 계획대로 자신의 모든 내공을 유백에게 전이해주고는 편안한 미소를 지은 채 세상을 떠났다. 그리고 둘의 계획대로... 유백은 지금 마옥에 떨어졌다. 그리고 이곳에 또 다른 스승님들이 있을 것이다. 유백의 꿈을 이루기 위한 것을 가르쳐 줄 수 있는 어머니의 지인들이.
"좋아"
유백은 호흡을 조절하여 운기를 시작했다. 감숙지부의 맹석천이 말했던 바와 달리 유백의 몸에는 내력이 있다. 화혼 마녀가 물려준 사갑 자에 이르는 내공이, 다만 유백의 나이가 어려 그 힘을 소화하기 힘들기에 어머니와 같이 만든 계획에 따라 그의 몸속에 숨어있었고 화혼마녀가 만들어준 심법은 훌륭하게 작용하여 무림맹의 눈을 속였다. 잠시의 호흡과 함께 쇠사슬과 밧줄, 그리고 족쇄가 차례대로 부셔져 나가기 시작했다.
유백은 그 파편들 중 몇 조각을 손에 쥐고 가만히 눈이 어둠에 익숙해지기를 기다리기 시작 했다.
눈이 어둠에 익숙해지자 어머니의 시신이 들어있는 관을 얼러 매며 어머니가 알려준 대로 방위를 밟으며 움직이기 시작했다. 유백은 도대체 마옥에서 무엇 을하고 있는 것인가.
한참 동안 땀을 흘리며 방위를 밟아 나아가자 동굴 벽에 도달하였다.
"여기 어디쯤일 텐데..."
벽 밑을 차분히 뒤지던 유백의 눈에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작은 구멍이 들어오자 표정이 밝아진다. 그리고 들고 있던 파편을 바꿔 쥐고 구멍 안에 손을 집어넣는다. 철컥하는 작은 소리와 함께 동굴 벽의 일부분이 소리 없이 열린다. 유백은 지체 없이 안으로 관과 함께 몸을 먼저 넣었다.
"뭐 하는 놈이냐!"
미처 몸을 추스르기도 전에 들려온 고함소리에 유백은 웃음을 지었다.
[제대로 왔어!]
-------------------------------------------------------
많은 지적 감사드립니다. 음..제 나름대로 일단 휘갈겨 쓴 후 한번 읽어보고
다시 어느 정도 퇴고를 하고 다음 편을 씁니다. 그리고 게시판에 올리면서 다시 한 번
퇴고를 하는데요. 다른 게시판과 달리 소라 넷에는 아래 한글이나 워드로 수정해서
올리는 게 힘들더군요. 애초에 메모장에 작업해서 그렇기도 합니다만.. 혹 다른 작가 분들이
어떻게 퇴고해서 올리는지 아시는 분은 리플이나 쪽지 부탁드리겠습니다. 이왕 쓰는 글
삼류도 못 되는 글쟁이지만 그래도 구색은 맞추고 싶어서요. ^^;;
육중한 관이 떨어지고 그 위로 어린 소년의 몸이 떨어졌다. 칠흑과도 같은 어둠속, 위에서 잠시 비춰지던 희미한 불빛이 사라지자. 소년은 슬며시 눈을 뜬다. 설영에게 맞아 몸 여기 저기 아프기는 했지만 광혜의 조치에 움직일 만은 했다.
어머니의 말대로라면 이곳에 자신이 원하는바가 있을 것이다.
어머니가 여기까지 나름대로 안배를 해 놓으셨지만. 이제부터야 말로 스스로 해쳐나가야 한다.
슬쩍 위를 바라보자 우물 안에 빠진 것 마냥 둥그런 입구가 슬쩍 비춰진다. 역시 어머니가 말한 대로 였다.
이정도 높이 라면 일류를 바라보는 무인이라면 그리 어렵지 않게 올라갈 수 있을 것이다. 확실히 상당히
교묘하게 만들어져 있었다. 위에서 바라본다면 그야 말로 깊이가 보이지 않는 천 길 낭떠러지처럼 보이겠지만
밑에서 보면 고작 칠장이나 될까? 더군다나 바람소리, 물소리는 동굴 특유의 울림과 겹쳐져 다른 소리를 죽여 버린다.
"정말이지 잘 만들었네. 그리고..설영누나 라고 했지.."
히죽 웃음이 절로 나온다. 부수입이 상당히 짭잘 하달까..그 몸매, 그 피부, 그 얼굴, 자신의 첫 번째 노예이자 상대로는 전혀 부족함이 없다. 더군다나 성격까지..흑빙선녀네 얼음땡이네 하고 이름 붙여준 사람들이 궁금해진다. 저 여자는 그런 여자가 아니다. 그래.. 말 그대로 최고의 노예가 될 수 있는...
"에고 에고.. 정신 차리자 벌써부터 잿밥에만 눈 이가서 어쩌려고.."
짝! 짝! 자신의 뺨을 때리며 일단 설영의 모습을 머릿속에서 쫓아낸다.
자신에게는 해야할 일이 있다. 앞으로 5년..늦어도 6년 안에는 이루어야 한다. 어머니가 말한대로 그들이 이곳에
있다면 조건은 갖추어 진 것이다. 나머지는 스스로의 힘과 재능 그리고 노력에 의해 이루어질 것이다.
화혼마녀가 유백을 처음 본 것은 작은 객잔 이었다. 그날 저녁 화혼마녀는 유백을 납치해서 거처로 돌아왔다.
사실 납치라고 할 것도 없다. 고아에 불과한 소년은 세상에 흔하고 사라진다고 해도 찾을 사람 역시 없다. 아니 찾을 사람은 있겠지만...그렇게 유백을 납치 하다시피 데려온 적화는 화혼마녀라 불리는 자신의 명호를 유백에게 알렸고 세간에 널리 퍼진 명호를 들어본 적 있었던 유백은 웃으며 화혼마녀에게 물었다.
"절 잡수실 건가요?"
"아니?"
"그럼 어째서 절 데려오신 거예요?"
"그게..."
사실 화혼마녀가 유백을 데려온 이유는 딱히 없었다. 아니 없는 것은 아니었다. 유백은 화혼마녀 150년생에서도
처음 보는 미동 이였던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의 이유. 지금 소년의 얼굴을 가득 매우고 있는 미소 때문이었다.
화혼마녀는 자신의 나이 일백 하고도 오십을 넘어 살날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고 있었고 근 육십 년 전 나름 깨달음을 얻어 무공을 완성한 후 색욕도 일어나지 않았다. 어찌 되었던 그녀의 나이 백 오십을 넘은 것이다. 그녀와 사형이 핍박을 피하기 위해 들어간 작은 모임과 정. 사. 마 연합의 싸움 이후 그들과 약속으로 인해 세간의 평가가 자신의 행각과는 전혀 다른 극악무도한 마녀라는 명호를 얻게 되었지만 그녀 평생 타의와 자의로 남자와 몸을 섞은 적은 제법 아니 상당 수 될지언정 남자의 정기를 빨거나 한 적은 결코 단 한번 없다. 애시당초 체음보양의 무공은
배운 적도 없다. 다만 그녀의 극성에 다다른 흡성대법으로 인해 남는 흔적과 자신이 여자라는 것을 이용해 정. 사. 마 연합이 퍼트린 악명일 뿐이다. 맹세에서 자유로웠던 그녀였기에 친우가 위험에 빠지자 세상에 나왔고 세간의 퍼진 명호에 화가 나 조금 화풀이를 했지만...그런 그녀에게 치명적인 약점이 하나 있었는데 그것은 작고 귀여운 것을 너무나 좋아 하는 것이다. 정신 차리지 못할 정도로....
친우들 또한 그런 그녀의 버릇을 걱정스럽게 생각할 정도였다.
그렇게 세살 버릇 여든 간다고 정말 너무나 귀여운 미동을 보자 자신도 모르게 <집어>온 것이다. 물론 아무리 귀여운 미동이라 할지라도 부모 있는 아이를 주워 오지는 않았을 것이다. 다만 미동의 미소가 자신의 과거 항상 얼굴에
달고 다녔던 웃음과 같았다. 나름 품위 있어 보이는 여인 옆에 멀거니 서서 웃고 있는 미동의 눈을 보는 순간 화혼마녀의 마음이 흔들렸고 어느새 옆구리에 소년이 대롱대롱 잡혀 있었을 뿐...
그리고 이십 년전 부터 세간에 천하제일이라고 불리는 화산의 무현진인조차도 그녀 앞에서 함부로 힘자랑을 하면 그야말로 비오는 날 먼지 나게 때려 줄 수 있는 여인답게 그 누구도 그녀를 막거나 할 수 없었다.(사실 이미 이십 년 전 무한진인은 그녀 앞에서 아무것도 모르면서 알량한 정의 운운하며 힘자랑 하려다 뒤지게 맞고 몇 대 더 맞은 후 한 달을 앓아누워야 했다.) 사실 납치한 사실 조차 그 누구도 알아차리지도 못 했지만...
마녀라 불리는 세간의 평가와는 달리 스스로에게 솔직한 그녀는 자신의 명호를 유백에게 말해 준 것이다.
"어떻게 할 테니? 그 여자 곁으로 돌아가고 싶다면 돌려보내 줄게. 네가 음...그 여자 곁으로 돌아갈 것 같지는 않지만...내 옆에 있으면 어떻겠니? 내 옆에 있겠다면 내가 이것저것 가르쳐주고 돌봐 줄 수도 있어. 그리 많은 시간은 아닐 테지만..그래도 네가 살아가기 위한 발판정도는..."
"제자로 삼아주세요."
"그래 제자로...뭐?"
"절 제자로 삼아 주셨으면 해요."
"난 화혼마녀라 불리는 여자야. 내 제자가 된다는 게 어떤 건지 알아?"
"에에~ 마녀의 제자란 꼬리가 항상 저를 따라 다닐까요?"
"그걸 알고 있으면서도?"
화혼마녀의 눈이 가늘어진다. 함정일까? 소림의 중들 이야 무서울 게 없지만 나이 덕인지 귀찮은 것은 질색이다. 밖에서 여인들과 수다 떨며 차나 마시고 옷이나 지으며 가끔 품이나 팔아주며 살아가고 있는 지금이 마음에 든다. 돌아가는 것도 그리 내키지 않는다. 자신으로 인해 친우들의 사이가 비틀리는 것은 그녀로서는 절대로 보고 싶지 않은 것이니까. 그날 그녀가 그 객잔에 갔던 것은 어떤 이유가 있어서는 아니다. 그저 근처에 있는 큰 잔치 집에 마실 겸 용돈 벌 이겸 음식이나 장만해주고 오는 길에 변덕삼아 목을 축이고자 들렸을 뿐이다.
그리고 저 미소는...결코 연기 따위로 흉내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더군다나 고작 열 살의 어린아이가, 그것은 자신이 가장 잘 알고 있다.
이런 저런 추론과 의심 사이에서 방황하던 그녀는 유백의 말에 당황하며 되묻는다.
"다시 한 번 말해주겠니?"
"멋지고 아름답고 색기가 넘치는 여인들을 색욕에 타락시켜 저의 욕망을 채우고 그런 여인들을 이끌고 커다란 기루를 차려서 부자가 되고 싶어요."
화혼마녀의 머릿속이 벼락이라도 맞은 듯 하얗게 변했다.
[이..이건 대체 뭐하는 놈이지? 생긴 건 하늘에서 내려온 미동이면서 말하는 건 개세마두 뺨치네? 아니 애초에 꼬맹이가 가질법한 소원이야?]
그러나 곧 그녀는 머리를 흔들며 망상을 지워 버렸다. 저런 미소를 지을 수 있는 십세 소년이라면 충분히 가질 수도 있는 법이다...
그녀 역시 세상에 홀로 남았고 그녀 나이 열넷에 첫 경험을 해야 했다. 철전 이십 전을 대가로. 그리고 훗날 한 남자와 사랑에 빠졌었고 가정을 꾸밀 뻔한 적도 있었다. 비록 빌어먹을 개자식들에게 남자가 살해당하고 그녀 자신 또한 그들에게 짓밟혔지만 훗날 그 복수를 이룰 수는 있었다. 덕분에 사형과 친우들도 만날 수 있었고, 그러나 그런 친우들과 어울리기 몇 년 전까지 자신은 저런 미소를 띠고 있었다.
"그게....네 꿈이니?"
한숨을 내쉬며 묻는 적화마녀의 질문에 그 얼굴에 함박 미소를 띄우며 소년이 대답했다.
"예 그것이 제 꿈이고 꼭 이루고 싶어요"
"아...그래....그래도...넌 이제 열 살인데...."
"안될까요?"
덥석!
천상에서나 볼 수 있음직한 귀여운 얼굴과 살짝 물기 어린 눈망울로 고개를 갸우뚱 거리며 자신을 바라보자 화혼마녀는 그만 유백을 꼭 안아 버리고 말았다. 그렇게 유백은 화혼 마녀의 제자가 되었다. 화혼 마녀가 죽기까지
삼년, 그동안 화혼마녀는 자신의 능력을 이용해 유백의 몸을 만들고 흡성대법 또한 가르쳐 주었다. 그리고 그런 와중에 유백의 요구로 흡성대법을 이용한 새로운 심법 또한 만들어지게 되었다.
"남자나 여자나 한두 번 하면 기분은 좋지만 피곤해저서 더 못하지요.? 어머니"
"으..응..그렇지.."
"그러니 흡성대법을 바탕으로 육체능력을 몇 배로 만들수 있는 무공을 만드는 거예요..음.. 그러니까..남자가 양이고 여자가 음이라고 하셨죠?
그걸 이용해서 돌고 돌게 만들어서 몇 배로 키우는 거예요! 그럼 남자도 여자도 지치지 않고 할 수 있어요!!!"
"그...그럴까?"
이렇듯 황망한 사제지간이긴 하나 둘은 매우 사이가 좋았고 화혼마녀 역시 아들처럼 유백을 키웠고 유백 역시 어머니처럼 화혼마녀를 따랐다. 그런 와중에도 화혼마녀는 유백에게 여자 상대하는 법, 그야말로 경험에서 우러러 나오는 지식을 전수해 주는 한편 유백의 얼굴에 항상 떠오르는 미소를 지우기 위해 노력했다. 그런 노력이 나름 결실을 맺었는지. 점차 또래아이들의 눈빛과 비슷해지는 유백을 보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화혼마녀였다.
이렇듯 유백이 얼굴과 이루고자 하는 바와 가르침 덕에 동년배 여아들의 인기는 물론이고 나이든 여성에게 조차 미묘한 눈길을 받았지만 유백은 그들을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화혼마녀는 그것이 궁금했다.
"너 네 꿈하고는 다르게 논다?"
"예?"
"음... 다른 여아들이나 여인들에게 관심을 두지 않는 거 같아서 말이야...아니, 그러라는 건 아니고..머 벌써부터 그러면 큰일이기도 하지만..."
"에이 어머니도.. 저 아직 열두 살이에요. 벌써부터 몸을 함부로 굴리면 나중에 고생해요. 일단 열 여덟 까지는 수련에 모든 걸 걸 생각이에요."
."그..그래?"
"일단 열 여덟 살이 되기 전에 배워야 할 게 얼마나 많다구요. 무공, 학문, 의술, 법술, 조각, 대장기술 등등 죄다 배워놔야 된다고요. 제가 얼마나 바쁜데 별로 예쁘지도 않은 여자들에게 눈길을 주겠어요?"
그 많은걸 배워서 대체 어디에 쓰려는 걸까? 또한 그것 들은 도무지 유백이 말했던 꿈과는 접합 점을 찾기 어려운 것들이다. 상당히 늦은 나이에 무공을 배웠음에도 스승에게 천하에 다시없을 기재라며 칭찬받았던 자신조차 무섭다고 느낄 정도의 재능과 집념을 가진 유백이니 그것들을 배우고 대성 하는 것은 어려운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
예전 흥미와 재미 위주로 보았던 몇 권의 춘화도와 도색소설이 잠시 그녀의 머릿속에 떠오른다. 설마..?
잠시 나이에 걸맞지 않게 귀엽게 고개를 갸우뚱 거리던 화혼마녀는 자신의 상상에 놀라 고개를 절래, 절래 흔들었다
설마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어째 뜬 지금은 하나뿐인 제자이며 아들이나 마찬가지인 유백이 원하는 것을 들어주자.
아마 세간에 마녀로 알려진 자신의 제자가 되기 위해 저런 마음에도 없는 말을 하고 있을 것이다.
생각해보니 유백의 생각으로 만들어진 무공만 해도 자신처럼 완전히 흡수만 하는 게 아니라 흡수하고 부풀려서 나눠 줄 수도 있는 무공으로 바뀌었지 않은가. 영특한 긴 하나 아직 아이니만큼 저런 우스운 방법으로 스스로를 감추는 것일 것이다. 말은 저렇게 하지만 또래 여아는커녕 여인과 어울려 노는 것 또한 본적이 없었다.
그런 생각에 화혼마녀는 쉬는 시간에도 저렇게 공부하며 수련하는 유백을 흐뭇하게 바라보았다.
[어쩌면 내 양아들이 강호의 영웅이 될지도 모르지.]
화혼마녀는 그런 속마음과는 다르게 유백은 정말로 진심이었다.
유백이 십삼 세가 되던 해 화혼마녀는 자신의 생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았다. 또다시 시간이 흘러 자신의 생이 몇 달 남지 않았을 때 화혼마녀의 마음은 수심으로 가득 차 있었다.
[한 십 년 전에 유백을 만났었다면...]
유백을 제자로 들인지 삼년, 그야말로 자신의 아이처럼 키웠다. 비록 그 꿈이 황망하기는 하나 자신과 같이 사는 삼년동안 여자에게 손대기는커녕 공부에만 열심인 너무나 착하고 귀엽고 때로는 말썽쟁이 아들이었다. 유백과 함께한 삼년이 그녀가 살아온 백 오십 평생보다 더 값어치 있게 느껴진다.
"그러고 보니.. 아들 녀석이... 배우고 싶은 게 많다고 했었지.."
그런 사람들이 있다, 생사를 함께 했던 자신의 친우들... 그녀 부탁쯤은 흔쾌히 들어줄 수 있는 사람들. 비록 그 성격이 괴팍하고 사람 사귀는 법이 서툰 사람들 이기는 하나 자신의 죽음에 눈물을 흘려 줄 정 많은 사람들..그렇게 머릿속에 친우들이 떠오르자 자신의 죽음 정도는 알려야 갰다고 화혼마녀는 생각했다.
[많이들 걱정하고 있을 거야...]
그러자 갑자기 방도가 생각나기 시작한다. 아들에게 알린다면 그 똑똑한 아이는 세부 계획을 세우고도 남음이리라. 그렇게 소림에서 그녀의 집을 습격하기 이틀 전 그녀는 계획대로 자신의 모든 내공을 유백에게 전이해주고는 편안한 미소를 지은 채 세상을 떠났다. 그리고 둘의 계획대로... 유백은 지금 마옥에 떨어졌다. 그리고 이곳에 또 다른 스승님들이 있을 것이다. 유백의 꿈을 이루기 위한 것을 가르쳐 줄 수 있는 어머니의 지인들이.
"좋아"
유백은 호흡을 조절하여 운기를 시작했다. 감숙지부의 맹석천이 말했던 바와 달리 유백의 몸에는 내력이 있다. 화혼 마녀가 물려준 사갑 자에 이르는 내공이, 다만 유백의 나이가 어려 그 힘을 소화하기 힘들기에 어머니와 같이 만든 계획에 따라 그의 몸속에 숨어있었고 화혼마녀가 만들어준 심법은 훌륭하게 작용하여 무림맹의 눈을 속였다. 잠시의 호흡과 함께 쇠사슬과 밧줄, 그리고 족쇄가 차례대로 부셔져 나가기 시작했다.
유백은 그 파편들 중 몇 조각을 손에 쥐고 가만히 눈이 어둠에 익숙해지기를 기다리기 시작 했다.
눈이 어둠에 익숙해지자 어머니의 시신이 들어있는 관을 얼러 매며 어머니가 알려준 대로 방위를 밟으며 움직이기 시작했다. 유백은 도대체 마옥에서 무엇 을하고 있는 것인가.
한참 동안 땀을 흘리며 방위를 밟아 나아가자 동굴 벽에 도달하였다.
"여기 어디쯤일 텐데..."
벽 밑을 차분히 뒤지던 유백의 눈에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작은 구멍이 들어오자 표정이 밝아진다. 그리고 들고 있던 파편을 바꿔 쥐고 구멍 안에 손을 집어넣는다. 철컥하는 작은 소리와 함께 동굴 벽의 일부분이 소리 없이 열린다. 유백은 지체 없이 안으로 관과 함께 몸을 먼저 넣었다.
"뭐 하는 놈이냐!"
미처 몸을 추스르기도 전에 들려온 고함소리에 유백은 웃음을 지었다.
[제대로 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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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지적 감사드립니다. 음..제 나름대로 일단 휘갈겨 쓴 후 한번 읽어보고
다시 어느 정도 퇴고를 하고 다음 편을 씁니다. 그리고 게시판에 올리면서 다시 한 번
퇴고를 하는데요. 다른 게시판과 달리 소라 넷에는 아래 한글이나 워드로 수정해서
올리는 게 힘들더군요. 애초에 메모장에 작업해서 그렇기도 합니다만.. 혹 다른 작가 분들이
어떻게 퇴고해서 올리는지 아시는 분은 리플이나 쪽지 부탁드리겠습니다. 이왕 쓰는 글
삼류도 못 되는 글쟁이지만 그래도 구색은 맞추고 싶어서요. ^^;;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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