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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4 19:08 932회 0건
50. 이미 폭풍은 불고 있었다. (6)



[ 시작하기에 앞서서..........


야설은 야설일 뿐! 현실과 혼동하지 마십시오!!
만약, 야설이나 기타 등등을 접한 이후로 자신이 뭔가 달라졌다 싶으신 분은
잠시 야설이나 기타 등등을 멀리하시고, 운동으로 좀 더 마음과 정신을 가다듬으신 후에
다시 찾아 주십시오. ]





그러면서 남궁천은 두 손을 들어올려 소소의 어깨를 감싸 안아갔다. 그렇게 품에 안을때까지 소소에게선 어떠한 반항이나 거부의 몸짓도 없었다.
잠시 동안, 남궁천은 소소를 품에 안은 체, 맡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소소의 체향을 만끽하였다. 그러다, 이내 조심스레 그녀의 두 눈을 바라보면서, 조심스레 고개를 숙였다. 자신을 바라보던 그녀의 두 눈이 잠시 망설이는 듯 하더니, 이내 감기었다.

‘ 됐다! ’

남궁천은 속으로 환희의 미소를 지었다. 마지막까지 망설이던 그녀가 드디어 자신을 허락한 것이다.
남궁천은 떨리는 마음을 억누르고는 천천히 소소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겹쳤다. 그리고는 부드럽게, 윗입술을 빨다가 아랫입술을 핥듯 빨면서 그녀의 입술을 벌렸다. 닫혀있던 입술이 벌어지면서 가지런한 이가 드러났다.
남궁천은 살며시 왼손으로 소소의 목과 머리를 받치고, 오른손으로는 허리를 당겨 안았다. 동시에, 혀로 그녀의 잇몸과 입술을 핥고 빨면서, 가지런히 놓여있는 장벽을 톡톡! 건드렸다.
절대로 침입을 허용치 않을 것 같았던 장벽은 두 세 번 톡톡! 건드리자, 이내 활짝 열리면서 남궁천의 혀를 맞아주었다.
너무나 부드럽고 달콤한 소소의 입술을 만끽하던 남궁천은 가지런한 장벽이 벌어지자, 조심스레 혀를 밀어넣어 윗천장부터 쓰다듬듯 부드럽게 자극하기 시작했다. 그러다 오른쪽 볼쪽의 점막으로 이동하여 앞뒤로 핥듯이 자극하다가 천장을 타고 한바퀴 삥~! 돌아서 왼쪽 볼 점막을 자극했다. 그런 후에야, 남궁천은 소소의 혀를 자극하기 시작했다.
처음엔 가볍게 살짝살짝 혓바닥을 건드리다가, 이내 밑둥으로 파고 들면서 삼킬 듯이 강하게 빨아들였다. 그러면서 오른손으로는 등허리를 오가면서 부드럽게 쓰다듬듯 자극을 주었다.

“ .............!! ”

그러다 문득, 남궁천은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보통 자신이 이정도까지 진행했으면, 서서히 쾌락에 들뜨기 시작한 여자쪽에서 반응을 보이면서 적극적으로 매달려왔었다. 그런데, 소소에게선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입술을 떼고, 소소의 얼굴을 바라본 남궁천은 흠칫 놀랐다. 쾌락에 들떠 있을 줄 알았던 소소의 얼굴에서 눈물이 흘러내리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내, 그 뜻을 깨달은 남궁천은 또다시 허탈감과 좌절감을 맛보아야만 했다.
이제는 여자에 한해서는 절대적이라 여겼던 양의무극신공이 또다시 소소에게 무너졌기 때문이었다.

“ 대체, 어떻게.............?! ”

구성이라면 모를까, 십성을 이뤘다면 불심이 아주 깊디 깊은 비구니가 아닌 한 어느 여자라도 양의무극신공의 환상지안공의 유혹을 결코 뿌리칠 수 없다 했었다.
육성에 이른 양의무극신공으로 소소를 유혹하다 실패했어도, 그런가 보다 했었지만, 십성을 이뤘는데도 불구하고 또다시 유혹에 실패하다니........

“ 어떻게 이럴 수가..........?! ”

바닥에 털썩 주저앉아, 도저히 믿기지 않는 듯 넋나간 듯한 얼굴로 중얼거리고 있는 남궁천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소소는 천천히 감았던 두눈을 뜨고는, 처연한 시선으로 남궁천을 바라보았다.

“ 미안해요, 남궁공자. ”

솔직히, 남궁천의 두눈에 예의 그 색공으로 인한 붉은 기운이 서릴때만 하더라도 소소는 무척이나 그에 대해 실망했었다.

‘ 아, 이 사람이 또다시 색공을 쓰다니! 남궁공자가 이런 사람이었었던가?! ’

하지만, 이어 자신을 사랑한다 말했을 때, 소소는 그동안 자신이 자신을 향한 남궁천의 마음을 너무나 쉽게 생각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자신이 천하이봉중의 한명이라지만, 중원오미만 하더라도 자신에 비해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 미녀들이요, 남궁천의 능력이라면 그런 미녀들을 삼처사첩으로 삼을 수가 있다. 자신을 대신할 여자는 얼마든지 있는 것이다. 그리 생각하여, 남궁천에게 파혼을 청한 것이고, 또 그라면 자신을 잊고 자신 못지않은 여인을 새로이 맞아서 살아갈거라 생각했었다.
또, 실제로 남궁천의 곁에는 자신 못지않은 미녀인 해어화가 있었고, 본의 아니게 둘이 성교하는 모습을 보기도 했다. 비록, 그것이 뜻하지 않게 익히게 된 무공의 영향으로 인한 것이라고는 하나, 해어화는 자신이 지켜보는데도 불구하고 망설이지 않고 남궁천과 성교를 했다. 맹목적인 복수심이나 어떠한 목적이 있지 않는 한, 여자는 그리 쉽게 남자에게 몸을 내어주지 않는다.

‘ 이 여자라면........ ’

자신보다는 남궁천과 더 잘 어울리는 여자라는 생각이 들었었다. 그래서, 내심 안도하면서 남궁천에게 파혼을 요구하고 산장으로 돌아온 것이다.
한데, 자신을 향한 남궁천의 마음이 이정도였었다니.........
그걸 깨달은 순간, 차마 남궁천의 행동을 막을 수가 없었다.

“ 정말, 미안해요, 남궁공자. ”

진심으로 사과했지만, 이미 자신은 이 사람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 후다.

‘ 아아~~! 어떻게 하면 이 사람의 상처받은 마음을 달래고 어루만져 줄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

눈물을 훔치고 고민에 고민을 한 소소는 이내 마음의 결정을 내리고는, 바닥에 주저앉아 넋나간 사람처럼 아직도 중얼거리고 있는 남궁천의 몸을 일으켜 세웠다.

‘ 미안해요, 진. ’

그리고는, 속으로 진에게 용서를 구하고는 뒤로 한걸음 물러서서 옷고름에 손을 가져가면서 입을 열었다.

“ 정말, 미안해요, 남궁공자. 하지만, 당신의 마음을 받아들일 수가 없습니다. 이미, 제 마음은 그 사람으로 인해 꽉 찬걸요. ”

멍하니 중얼거리고 있던 남궁천의 얼굴이 순식간에, 놀라움으로 가득차기 시작했다.

툭~! 스르르륵~!
옷고름이 풀리고, 툭~! 소리가 나는 가 싶더니, 이내 스르르 소리를 내면서 상의가 땅으로 흘러내리고, 분홍색의 젖가리개가 뒤를 이어 땅으로 떨어졌다.

“ 하지만, 제가 경솔히 생각해서 남궁공자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 것도 사실! ”

소소는 두 눈을 감고는 하의의 옷고름을 풀렀다. 두겹의 치마와 속치마가 중력에 이끌려 스르륵~! 땅바닥으로 떨어져 내리고, 그 뒤를 이어 속곳이 소리 없이 땅바닥으로 떨어졌다.

“ 이것으로 남궁공자가 받은 상처를 조금이나마 치유할 수 있다면, 제 처녀를 공자님께 드릴께요. ”

이것이 자신이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입히고 만 그에 대한 사죄!
받아들일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무시하기에는 자신을 향한 그의 커다란 사랑에 보답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

“ ..................!! ”

눈앞에 펼쳐진 소소의 눈부신 알몸에, 남궁천은 마치 세상이 정지한 듯 느껴졌다.
처음으로 보는 그녀의 피부는 달빛보다도 더 새하얗고 부드러워보였고, 두 눈을 감고 있는 얼굴은 아름답다기 보다는 성스럽게 느껴지기까지 했다.
늘씬한 몸매와는 달리, 소소의 가슴은 한손으로 만지기에는 차고도 넘칠 것 듯한 풍만한 가슴을 하고 있었고, 믿으로 전혀 쳐지지 않은 체, 원형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으며, 정점에는 분홍색 유륜이 알맞은 크기로 자리하고 있었다. 그 정점의 꼭대기에, 아직은 수줍은 듯 새초롬히 고개만 내밀고 있는 분홍빛 유두는, 앵두만한 크기로, 당장이라도 달려들어 깨물고 싶을 만큼 탐스러웠다.
가슴 아래로 자리한 배는 군살하나 없이 매끈했고, 배꼽은 앙증맞아 귀엽기까지 했으며, 세류요라는 말이 절로 떠오를 정도로 허리는 가늘면서도 날씬했다.
엉덩이 또한 보기와는 달리, 풍만하면서도 눈으로 보기에도 탱탱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그 아래 늘씬하게 뻗어있는 다리가 있었다.
새하얀 허벅지는 뽀송뽀송하니, 너무나 부드러워 보였으며, 종아리는 늘씬했고, 발목은 가늘었다. 신발을 신고 있어 발은 보이지 않았지만, 신발크기로 볼 때, 발 또한 작고 예쁜 모양일 것이다.
그리고, 허벅지사이에, 무성한 수풀이 자리하고 있었다. 수풀은 무성했지만, 잘 가꾸어 놓은 화원을 보는 듯 보기 좋은 역삼각형 모양을 하고 있었으며, 톡~! 튀어나온 둔덕위까지만 자리하고 있었다.
살짝 고개를 숙이면, 둔덕 아래 자리한 계곡이 보일 것도 같았지만, 서 있는 상태여서 그런지 그게 다 였다.

“ 아아..........!! ”

처음으로 보는 소소의 눈부신 나신에 남궁천은 감탄하고 또 감탄했다. 자신이 품에 안은 여인들 중에서 소소만큼, 이토록 완벽하리만치 아름다운 몸은 없었다.
천상의 선녀도 그녀만큼 아름답지 못할 것이며, 이토록 아름다운 몸을 하고 있지는 않을 것이다.
신이 내린 몸매라기보다는 신이 손수 빚으신 몸매이다.
남궁천은 당장이라도 달려들어 그녀를 쓰러뜨리고, 그녀의 보지에 자지를 박으면서 맘껏 욕망을 발산하고 싶었다. 자신이 얼마나 그녀를 사랑하는지, 얼마나 그녀를 안고 싶었는지 귓가에 속삭이고 싶었다.
남궁천은 그녀에게 다가서면서 자신의 상의를 풀기 시작했다.

‘ .......!! 드디어....!! ’

숨결이 느껴질만큼 남궁천이 가까이 다가서자, 소소는 결심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새삼 온 몸이 긴장되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이내 맨살위에 닿는 옷감의 감촉에, 소소는 자신도 모르게 두 눈을 뜨고 말았다.

“ 에........?! ”

등을 돌리고 있는 남궁천의 모습이 보였다. 하지만, 좀 전까지 입고 있던 겉옷이 보이지 않았다. 고개를 숙여 자신의 상체를 덮고 있는 옷이 남궁천의 것임을 깨달은 소소는 안도의 한숨부터 내쉬었다.
그러다, 왜 자신을 안지 않은지 궁금해진 소소는 조심스레 남궁천에게 물었다.

“ 어째서........?! ”
“ 남자로서의 자존심마저 없어진 것은 아니오! ”
“ ............!!

그 말을 듣는 순간, 소소는 자신이 또 남궁천에게 상처를 주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 미안해요. ”

자신에게 사죄하고 보답하기 위해서 ‘처녀’를 받치겠다니........

‘ 졌다...! ’

어느 여인이 자신을 이토록 처량하고 가여이 여기며, 동정할 수 있을까......?!
서로의 이해관계에 따라 흘러갈지언정, 남궁세가는 정파를 추구하는 세가이며, 팔대세가의 우두머리나 마찬가지요, 자신은 그러한 남궁세가의 가주다.
그런, 지위와 정파의 무림인으로써의 긍지까지 버려가면서 그녀를 유혹하기 위해 양의무극신공까지 사용하긴 했지만, 그렇다고 남자로써의 자존심마저 버린 것은 아니었다.
남궁천은 이제야 비로소 그녀를 놓아줄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 대신!! 부탁이 있소!! ”

남궁천은 돌아서서 소소의 두눈을 바라보며 말했다.

“ 진이라는 사내를 만나는 날! 한시진 아니, 반 시진동안은 내가 원하는대로 따라주시오. 내가 허락할 때까지는 절대!! 입을 열지도 말고, 내가 무슨 짓을 하더라도 날 믿고 내가 원하는 대로 맡겨주시오!! 그대가 원하지 않는 한, 그대가 걱정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오! ”

이건, 소소와 진이라는 사내에 대한 자신의 마지막 시험이다.

“ 좋아요. ”

소소는 쾌히 승낙했다. ‘무슨 짓이라도....’ 라는 조건이 조금은 불안했지만, 자신이 원하지 않는 일은 하지 않는다고 했으니, 별일은 없을 것이다.

“ 약속, 잊지 마시오!! ”

그 말을 끝으로 남궁천은 몸을 돌려 자신의 처소로 돌아갔다.
남궁천의 모습이 사라지자, 소소는 다시 한번 길게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는 옷을 입기 시작했다.




어둠이 내려앉은 관제묘안에서 들릴 듯 말 듯 속닥속닥이는 소리가 새어나왔다.

“ 니가 물어봐! ”
“ 에이.. 누님이 물어보슈! ”
“ 이게 정말?! 좀 물어보라니깐! ”
“ 아, 어쩌라구 자꾸 그러슈?! 나두 죽겠슈! ”

장백천과 사마영령이 아주 작은 목소리로 아웅다웅 하는 모습을 들으면서 진은 속으로 쓴 웃음을 지었다. 동가면을 쓴 사내와 강시인 듯한 여인과의 만남 이후로, 십여일동안 성수산장을 향해 쉼없이 달려가는 동안, 대화다운 대화를 나눈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아마도 자신의 잔뜩 굳은 표정 때문일 것이다.

‘ 제발 나 좀 죽여줘~~~~~~~~~!! ’

그 날 이후로 한시도 자신의 뇌리에서 떠나지 않는 이 목소리 때문이었다.
영혼을 울리는 목소리가 무엇인지, 심금을 울리는 목소리란 게 무엇인지 알게 해준 소리다. 진은 어떻게 해서든지 그 목소리의 주인공을 돕고 싶었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 자신이 무얼 해야 하는지 갈피를 잡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성수산장으로 다시 돌아가기로 마음먹은 것이다.

‘ 어르신들이라면....... ’

구구절까지는 눌러앉아 계실거라 했으니, 산장에는 사선이 모두 모여계실 것이다. 그 분들과 상의하면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설령, 그것이 자신이 생각한 최악의 방법이라 할지라도 말이다.
진은 슬쩍 고개를 들어 아직도 아웅다웅하고 있는 둘의 모습을 보고는 피식 웃었다.

‘ 얘기를 해줄까나...... ’

둘이 저러고 있는 이유는 자신이 말한 ‘성수산장’ 이 둘이 생각하고 있는 그 ‘성수산장’ 이 맞는지 궁금해 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물어보고는 싶지만, 잔뜩 굳은 자신의 표정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니깐, 서로에게 떠밀면서 지금까지 아웅다웅하고 있는 것이다.

‘ .......관두자! ’

둘을 깜짝~! 놀라게 해주고 싶었기 때문............... 이라기보다는, 아웅다웅하는 둘의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 재미있기 때문이다.


아침이 되자마자, 또다시 경공을 써서 길을 재촉하기 시작했다. 눈에 익숙한 길을 찾아 달리고 달리던 진은 드디어, 성수산장이 얼마 멀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 오늘 저녁쯤이면 성수산장에 도착할 것 같다. ”
“ 오옷~~~~!! ”
“ 정말요?! ”

오랜만에 듣는 진의 목소리와 드디어 목적지를 코앞에 두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자, 장백천과 사마영령은 무척이나 기뻐했다. 그도 그럴 것이, 잠자는 것과 잠시 쉬는 것을 제외하고는, 오직 경공으로만 지금껏 내내 달려왔기 때문이었다. 그 때문에, 먼지가 잔뜩 묻은 옷은 둘째치더라도 몰골이 영 말이 아니었다.

“ 아아~~! 도착하면 목욕부터 할래! ”

특히나, 여자인 사마영령은 더더욱 기뻤다. 그동안 제대로 씻지도 못했었기 때문이다.
그 뒤로 더 달려, 저녁무렵에야 꽤 큰 도시에 도착할 수 있었다. 성수산장에서 얼마 멀지 않은 도시인 금창이었다.

“ 에엑?! 꼭 마을을 들어가야 하나요?! ”

하지만, 성문입구에서 장백천과 사마영령이 난색을 표했다.

“ 이런 모습으로 산장에 들어갈 수는 없잖아! ”

둘이 왜 그렇게 난색을 하는지 대충 짐작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런 몰골로 산장에 들어갈 수는 없었다. 의선 어르신과 함연 내외를 이런 몰골을 하고서 뵐 수도 없을 뿐더러, 환자들에게 좋지 않다. 산장 사람들만 출입하는 후문으로 들어간다 하더라도 말이다.
진은 서둘러 성 안으로 들어갔다.

“ 힝.....! ”
“ 흐으.......! ”

그 뒤를 장백천과 사마영령이 잔뜩 울상을 지은 체 따라들어갔다.
여관을 겸하고 있는 주루를 찾아 일행은 간단히 저녁을 하고, 오랜만에 목욕을 했다. 옷까지 새 것으로 갈아입었다.
그런 다음, 다시 성수산장으로 길을 나섰다. 진이 재촉했기 때문이었다. 반 시진정도를 달리자, 드디어 성수산장이 눈앞에 나타났다. 해가 질 무렵인데도 불구하고, 정문은 여전히 환자들로 넘쳐나 있었다.

“ 아! ”

너무나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마치, 오랫동안 떠나 있다가 고향으로 돌아온 기분이었다. 진은 잠시 그런 기분을 만끽하다가 후문으로 향했다.

“ 다녀 왔습니다, 어르신!! ”

가장 먼저 의선부터 찾았다. 역시나, 세 어르신은 의선 어르신과 함께 있었다.

“ 호오~~! 네놈이 드디어 돌아왔구나! ”
“ 흐흐! 이제 심심하지 않아서 괜찮겠구나! ”
“ 흐음... 모처럼, 푹 쉬고 있었는데, 네놈 때문에 또 고생하게 생겼구나! ”

검선, 독선, 화선이 제마다 다른 방법으로 진을 반겨주었다. 그러다, 진의 뒤에 있는 장백천과 사마영령을 발견하고는 독선이 묘한 눈빛으로 물었다.

“ 누구냐?! ”
“ 제 의동생들입니다. ”

진은 간단히 장백천과 사마영령을 만나게 된 경의를 설명했다.

“ 삼가 말학이 어르신들을 뵈옵니다! ”
“ 삼가 소녀가 어르신들을 뵙습니다.! ”

진의 설명이 끝나자마자, 장백천과 사마영령이 포권을 하고 깊숙이 허릴 숙여 인사를 올렸다. 하지만, 잔뜩 긴장한 체였다.
설마 설마 했는데, 그 설마가 맞은 것이다. 더군다나, 의선뿐만 아니라 검선과 독선, 화선까지 사선이 몽땅 모여 있다니.......!!

“ 호오.....! 거 참. 거 참! ”
“ 흠....! 흠흠! ”
“ 허엄! 내 화선지에 담기에는 .... 그럭저럭 괜찮군. ”

의선은 말없이 미소지었고, 검선과 독선, 화선은 각기 나름대로 장백천과 사마영령을 평했다.

“ 저어.. 어르신들께 상의드리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

심상치 않은 진의 표정에, 의선도 사뭇 진지한 표정을 지었다.

“ 일단, 안으로 들어가서 이야기하자꾸나! ”

한편, 진이 왔다는 소식은 소소에게도, 그리고 소소보다도 먼저 남궁천에게 전해졌다. 항상, 후문과 의선이 거처하고 있는 처소를 산책하듯 감시하고 있던 해어화에 의해서였다.

“ 진이라는 사내가 왔소! ”

진이 왔다는 소식을 접하자마자, 처소를 나선 소소는 기다렸다는 듯 말을 걸면서 나타난 남궁천의 모습에, 그와 했던 약속이 떠올랐다.

“ 약속은 기억하고 있소? ”
“ 물론이예요. ”
“ 그 약속을 지금 지켜 주시오! ”
“ 네?! ”

소소는 남궁천이 원망스러워졌다. 한시바삐 진을 만나고 싶건만...... 하지만, 약속은 약속이었다.

“ 제가 어떻게 하면 되죠? ”
“ 지금부터 나와 있어 주시오. 그리고, 내가 신호를 보내면 반 시진 동안, 절대로 입을 열어서는 안되며, 내가 당신에게 무슨 짓을 하더라도 저항하거나 반항하지 말아주시오. ”
“ 에...? 그건......?! ”
“ 걱정하지 마시오. 약조했다시피 당신이 원하지 않는 한!! 당신이 걱정하는 일은 없을 것이오. ”
“ .... 알겠어요. ”

소소는 나직히 고개를 끄덕이며 허락했다.

“ 우선은 내 처소로 갑시다. ”

남궁천은 몸을 돌려 먼저 자신의 처소로 앞장서기 시작했다. 드디어, 자신의 마지막 시험이 시작되는 순간이다.

“ 하아......! ”

그 뒤를, 길게 한숨을 내쉰 소소가 따라갔다.


방 안은 그 어느때보다도 진지하고 침통한 모습이었다. 서로 옥신각신하던 검선과 독선마저도 진지한 표정을 하고 있었다. 진이 겪은 일 때문이었다.

“ 강시가 분명한 것 같구나. ”

진의 얘기를 듣고 오랫동안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던 의선이 확신에 찬 어조로 입을 열었다.

“ 소리가 들렸든, 안들렸든간에, 자네가 그 목소리를 들었다면 아마도 특수한 제조법에 의해 만들어진 불완전한 강시일 것이야. ”
“ 불완전......하다뇨? ”
“ 강시는 시체라네. 단단한 시체. 괴성이나 소리를 지를 수는 있어도, 말은 하지 못한다네. 한데, 자네 뇌리에 울리도록 외침이 들렸다면, 제조법이 불완전하다거나, 불완전하게 만들어졌다거나 둘 중 하나일 걸세. ”
“ 네. 그렇군요. ”
“ 하지만, 그것만 해도 무림은 발칵 뒤집어질걸세. ”

뒤집어져도 보통 뒤집어 지는 것이 아닐 것이다.

“ 일단, 이것은 우리가 처리할 것이니, 자네와 자네 의동생들은 이만 가서 쉬게나. ”
“ 네, 어르신. ”
“ 소소가 무척이나 기다리고 있다네. ”

방문을 열고 나가려던 진의 뒤를 향해, 의선이 툭~! 던지듯 한마디 했다. 진은 돌아서서 의선에게 감사를 표하고는 방을 나섰다.

“ 저기..... 소소라면... 그, 성수신녀....를 말씀하시는 거죠, 오라버니?! ”

예전에, 자기가 한 말 때문에 찔리는 것이 있는 사마영령은 월동문을 지나 진의 뒤를 따르다 끝내 참지 못하고 입을 열었다.

“ 응. ”
“ 저기..... 어떤 관계인지 물어봐도 돼요? ”
“ 음....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야. ”

주저 없이 대답한 진은 문득, 멈춰서서 사마영령을 바라보았다. 사마영령은 진과 시선을 마주치지 못한 체, 어쩔줄 몰라하고 있었다. 왜 그런지 깨달은 진은 피식 웃으며, 사마영령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어 주었다.

“ 신경쓰지마. ”
“ 하지만.....! ”

그래도, 너무나 미안하고 죄송스러워 뭔가 말하려던 사마영령은 멈칫하고 말았다. 화사한 궁장차림을 한 미모의 여인이 나타나 말을 걸어왔기 때문이었다.

“ 진... 공자님이시죠? ”
“ 그렇습니다만.... ”

대답은 했지만, 진으로서도 처음 보는 여자였다.

“ 이리로...! 소소 소저와 남궁가주님께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
“ ..........!! ”

소소와 남궁천이 함께 있다니!!!

‘ 설마.........?! ’

소소가 남궁천을 택한 것일까.....?! 그래서, 이렇게 자신을 부른 것일까....?! 오만가지 생각이 다 떠올랐지만, 진은 고개를 저어 그러한 생각들을 떨쳐버리고는 여인의 뒤를 따랐다.
망상은 망상일 뿐!! 자신은 아직 소소에게서 어떠한 대답도 들은 적이 없다.

‘ 소소한테 직접 듣기 전까지는.......... ’

실망하기도, 슬퍼하기도 너무 이르다.


‘ 오는 군. ’

멀리서 들려오는 익숙한 발자국 소리에, 남궁천은 드디어 시험을 시작할 때가 왔다는 것을 깨닫고는 화원을 바라보면서 고민에 잠겨 있는 소소를 향해 다가갔다.
붉은 노을빛으로 물든 석양를 받고 서 있는 소소의 모습은 그 어느때보다도 더 아름다워 보였다.
남궁천의 처소, 정확히는 뒤뜰로 온 지, 이각이나 지났지만, 그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그래, 소소는 작은 화원을 바라보면서 남궁천이 무슨 요구를 할지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었다.
그러다, 남궁천이 드디어 다가오자 고개를 들어 그를 바라보았다.

“ 지금부터요. ”
“ ..........!! ”

그가 무얼 말하는지 깨달은 소소는 나직히 한숨을 쉬며 고개를 끄덕였다.

“ 지금부터 반 시진 동안 내가 허락하지 않는 한, 아무 말도 하지 마시오. ”

끄덕!

“ 그리고, 지금부터 당신을 안고 입맞춤을 하면서 당신을 애무할 것이오. ”
“ .......!! 그런!! ”

생각지도 못했던 남궁천의 요구에, 소소는 당황했지만, 이어진 남궁천의 말에 어쩔 수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 걱정하지 마시오. 옷 위로 그저 만지는 것 정도일 뿐이며, 당신이 원하지 않는 한!! 당신이 걱정하는 일은 없을 것이오!! 이것이 당신의 파혼을 받아들인 내 요구요! ”
“ 알았어요. ”

그리고는, 어서 반시진이 지나가길 기다리며 소소는 가만히 두 눈을 감고 그의 입맞춤을 기다렸다.
남궁천은 그런 소소의 얼굴을 잠시 바라보다, 그녀를 품에 안았다. 그리고는 왼손으로 그녀의 목과 어깨를 안 듯이 하고, 오른손으로는 그녀의 허리를 감싸면서 고개를 숙여 입맞춤을 하기 시작했다.
윗입술부터 입술로 물고 빨면서 부드럽게 혀로 핥으며 자극했다. 아랫입술도 마찬가지로.......
그러다, 입술을 겹치고 빨면서, 벌어진 입술사이로 혀를 넣어 잇몸을 부드럽게 자극하면서 톡톡~! 가지런히 닫혀있는 이를 건드렸다.

‘ 아아..........! ’

속으로 나직히 한숨인지 뭔지 모를 숨을 내쉬면서, 소소는 자기도 모르게 입을 벌려 남궁천의 혀를 맞아주고 말았다. 기다렸다는 듯, 입 안으로 들어온 남궁천의 혀는 윗천장부터 시작해서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면서 자극하다가 이내 자신의 혀와 하나가 되려는 듯 얽혀들어왔다.

‘ 역시 이 사람은............ ’

할 때마다 느낀 거였지만, 남궁천의 입맞춤은 너무나 능숙했다. 어디를 어떻게 하면 여자가 좋아하는지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애써 반응하지 않으려고 참고 있긴 하지만, 기분이 좋아지는 것만은 어쩔 수가 없었다. 더군다나 예의 그 색공의 기운이 계속해서 온 몸을 자극하고 있었다.
색공은 더 이상 통하지 않았지만, 그 기운만은 그래도 옷감을 뚫고 들어와 온 몸을 자극하고는 사라지기를 반복하고 있었다.


“ 남궁공자님과 소소 아가씨로부터 공자님에 관한 얘길 자주 듣곤 했습니다. ”

남궁천에게서는 아니었지만, 소소한테서는 자주 들었던 건 사실이었다. 성수산장에서 머무는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그에 대해 소소로부터 들었었고, 그때마다 소소는 더없이 행복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자신도 궁금해졌다. 대체, 이렇게까지 성수신녀로 하여금 행복한 표정을 짓게 만드는 사내가 어떤 사내인지....
솔직히, 실망스러웠다. 그저, 호감이 가는 정도였을 뿐 그 이상은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대체, 이 사내의 어디를 보고 성수신녀가 그토록 사랑에 빠졌는지, 조금은 성수신녀의 안목을 의심하기까지 할 정도였다.
그래서, 해어화는 남궁천의 처소앞에서 멈춰서서, 남궁천이 부탁한 것을 실행하기로 했다.

“ 그런데, 지금 들어가려도 될려나 모르겠네요. ”
“ 무슨.......?! ”

모두가 의아한 표정으로 해어화를 바라보았다.

“ 그게........ ”

해어화는 머뭇거리면서도 진을 힐끗 바라보면서 입을 열었다.

“ 남궁세가에 있을 때도, 시도 때도 없이 두 분이서 꼭 붙어서는 사랑을 속삭이고는 했었거든요. 여기, 성수산장에서도 두 분이서 꼭 붙어다니시길래, 지금도 그렇지 않나 걱정되어서요. ”

하지만, 진의 표정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

‘ 설마.... 소소 아가씨의 짝사랑은 아니겠지?! ’

해어화는 순간, 그것이 걱정되었다.

“ 괜찮습니다. 안내해 주십시오. ”

애써 무표정한 척 했지만, 마음까지 그런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이미 소소에게서 직접 대답을 듣지 않는 한!! 섣불리 판단하지 않기로 마음먹은 진이었다.

“ 그럼, 이리로...... ”

해어화는 왠지 소소가 걱정되면서도 진을 안내했다.




‘ 흡! ’

소소는 터져나오려는 신음을 속으로 간신히 참아내고는 저항하면서 남궁천에게 전음을 보냈다. 여태 입맞춤을 하면서 등허리를 쓰다듬기만 하던 남궁천이, 왼손으로는 가슴을 만지면서 오른손으로는 허벅지 안쪽을 만져왔기 때문이었다.

[ 남궁공자! 거긴?! ]
[ 약속을 잊지 마시오! ]

남궁천은 소소의 두 눈을 바라보며 약속을 상기시켰다.

‘ ........아...! ’

소소는 약속을 떠올리고는 저항의 몸짓을 그만두었지만, 더 이상의 침입은 용납하지 않겠다는 듯 허벅지를 꼭 붙였다.
소소의 저항이 사라지자, 남궁천은 다시 입맞춤을 하면서 왼손을 그녀의 왼쪽 겨드랑이 사이로 넣어 가슴을 쥐고는 부드럽게 애무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오른손으로는 허벅지 안쪽을 자극하기 시작했다. 꼭~! 붙어 있는 허벅지가 느껴졌지만 상관없었다.
남궁천은 양의무극신공을 오른손에 집중시켰다. 색공은 더 이상 통하지 않지만, 그 기운만은 아직도 유효하다. 남궁천은 그 기운이 잔뜩 서린 오른손으로 왼쪽 허벅지안쪽을 아래에서 위로 부드럽게 자극하면서 둔덕으로 향했다. 그러다, 스칠 듯 말 듯 하면서 둔덕을 지나쳐 오른쪽 허벅지로 내려가면서 자극했다. 다시, 반대로 오른쪽 허벅지부터 시작해서 아래에서 위로 자극하면서 둔덕을 스칠 듯 말 듯 지나치면서 왼쪽 허벅지아래로 내려가면서 자극을 주었다.

‘ 하아..........! ’

소소는 속으로 나직히 신음을 흘렸다.
흥분과 자극으로 인하여 가슴이 부풀어 오르면서, 유두도 반응하여 조금씩 커지고 있었다. 더군다나, 허벅지를 애무하면서 스칠 듯 말 듯 둔덕에 전해지는 자극은 짜릿하기 그지없었다.
하지만, 남궁천으로서는 만족할 수 없는 상태였다. 닳고 닳은 기녀라 하더라도 이정도까지 애무해 줬으면, 자신에게 매달리면서 허벅지를 벌려줬을 텐데........

‘ 좀 더 내게 매달려 줘야 해. ’

남궁천의 애무에 애써 반응하지 않으려고, 온 신경을 곤두세워서 참고 있는 소소는 모르겠지만, 점점 가까이 다가오고 있는 인기척에 신경을 쓰고 있는 남궁천으로서는 소소가 자신에게 매달리지 않으면 곤란했다.
이 모든 일이 진이라는 사내에게 보여주고 그를 시험하기 위해서였기 때문이다.

‘ 이렇게 되면........... ’

남궁천은 소소에겐 미안하지만, 비장의 수를 쓰기로 결심했다.

[ 미안하오! ]
[ 에....?! ]

입술을 떼고 전음으로 사과한 남궁천은 소소가 어찌할 새도 없이 자세를 낮추고 고개를 숙여, 옷 위로 소소의 왼쪽 가슴을 물고는 유두를 빨면서 혀로 자극하기 시작했다. 동시에, 오른손으로는 둔덕을 덮듯이 누르고는 중지로 음핵을 찾아, 빠르게 위아래로 문지르면서 자극하기 시작했다.

“ 하윽........!! ”

거부할 새도 없이 가슴과 음핵에 전해진 자극에, 순식간에 짜릿한 쾌감을 느낀 소소는 신음을 내뱉고 말았다.
천천히 부풀던 가슴은 순식간에 잔뜩 부풀어 올랐고, 그에 반응하듯 유두도 잔뜩 곤두서 버렸다. 순간적으로 다리에 힘이 풀려 허벅지도 좌우로 살짝 벌어졌다.
그 틈을 놓치지 않고 남궁천은 오른손을 쑥~! 집어넣어 손가락으로 속살을 애무하기 시작했다. 비록, 옷이 가로막고 있긴 했지만, 한여름에 입는 옷이라 얇기 그지없는 옷이어서, 속살을 만지는 데에는 지장이 없을 정도였다.
남궁천은 오른쪽 가슴으로 옮겨 잔뜩 곤두선 유두를 쪽쪽~! 소리내어 빨면서, 왼손으로는 왼쪽 가슴을 쥐고서 엄지와 검지로 유두를 잡고는 비비듯 애무하기 시작했다. 오른손은로는 능숙한 손길로 보지를 애무해 나갔다. 그러면서, 소소의 반응을 살피면서 그녀가 느끼는 부분을 집중적으로 애무해 나갔다.

‘ 아흑.........!! ’

소소는 신음이 새어나오려는 걸 간신히 참아냈다. 온 몸이 점점 달아오르고 있었다. 가슴은 순식간에 한껏 부풀어 올랐고, 유두는 잔뜩 곤두서버렸다. 음핵에 가해지는 자극으로 인해 보지도 촉촉이 젖어들고 있었다.
무엇보다도.............

‘ 너무.... 능숙해.......! 아아..........! ’

수많은 여인과 성교한 경험때문일까?! 처녀인 자신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남궁천의 애무는 너무나 능숙했다. 어디를 어떻게 애무하면 자신이 느끼는 지, 금새 찾아내 그 부분만 집중적으로 애무하고 있었다.

‘ 하아...........! ’

소소는 속으로 길게 한숨을 내쉬듯 신음을 흘렸다. 가슴의 자극이야 참을 수 있다 쳐도, 보지에서 전해지는 자극은 참기가 힘들었다. 색공은 더 이상 통하지 않았지만, 예의 기운만은 여전히 유효했다. 전처럼 몸에 남는 건 아니었지만, 남궁천의 몸과 맞닿은 곳에서는 예의 그 기운이 끊임없이 옷감을 뚫고 들어와 온몸으로 스며들면서 쾌감을 자극하다 사라지길 반복하고 있었다.
특히나, 남궁천의 입술과 혀를 통해 직접적으로 전해지고 있는 가슴의 자극과, 손가락을 통해서 끊임없이 보지에 가해지고 있는 자극은 더더욱 짜릿하기 그지없었다.
더군다나, 보지를 애무하는 남궁천의 손길은 처녀인 소소가 참기에는 너무나 능숙했다.

‘ 하악~~~~! ’

촉촉이 젖어들던 보지가 급속도로 뜨거워지면서,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애액을 뿜어내기 시작했다.

[ 남궁공자! 그만하세요. 제발! ]

신음은 둘째 치고, 이러다 보지가 젖는 걸 남궁천이 알아챌까 부끄러워진 소소는 남궁천에게 애원했다.
남궁천은 못들은 척, 약간 세게 유두를 깨물었다.

“ 아~! ”

순간, 유두에 느껴진 아픔에, 소소는 자기도 모르게 신음을 흘리며 인상을 찌뿌렸지만, 이내 남궁천이 아픔을 달래듯이 혀로 유두를 살살 문지르면서 부드럽게 가슴과 유두를 빨자, 새로운 쾌감이 솟구치는 걸 느꼈다.

‘ 하흑~~! ’

소소는 급히 입을 막아, 새어나올 뻔한 신음을 간신히 참아냈다.
음핵을 강하게 자극하려던 남궁천은 보지가 열기를 내뿜으면서 손에 느껴질 정도로 촉촉이 젖어있는 걸 깨달았다. 별다른 반응도, 호응도 없길래, 조금은 불안했었는데, 자신의 애무에 그녀가 이토록 젖어있었다니.........
속으로 빙그레 미소를 지은 남궁천은 고개를 들어 소소의 귓불을 입술과 혀로 깨물 듯 애무하기 시작했다. 동시에, 중지로 음핵을 꾹~! 누르고는 빠르게 문지르기 시작했다.

“ 하앙~~~~~~~!! ”

음핵에서 전해진, 온 몸을 관통하는 듯한 짜릿한 쾌감에, 소소는 끝내, 참고 참았던 신음을 터뜨렸다. 급히 손을 들어 입을 막았지만, 이미 신음은 새어나온 뒤였다.

‘ 흐윽~~~~! ’

뒤이어 새어나오는 신음을 참긴 했지만, 보지가 잔뜩 젖어있다는 것을 남궁천이 알아챘다는 게 너무나 부끄러웠다. 허벅지까지 젖은 걸 자신이 느끼고 있는데, 직접 손으로 만지고 있는 남궁천이 모를 리가 없었다.

‘ 으음.........!! ’

소소의 신음소리에 가슴이 진탕된 남궁천은 손놀림을 더욱 빠르게 했다.

“ 하흑~~! 하아아~~~~!! ’

또 다시 온 몸을 관통하는 듯한 짜릿한 쾌감에, 소소는 참지 못하고 신음을 내뱉었다. 온 몸이 찌르르~~! 울리면서 쾌감에 휩쌓였고, 보지는 꿈틀거리면서 연신 애액을 뿜어내다시피 하기 시작했다. 온 몸이 나른해지고 힘이 풀리면서 제대로 서 있을 수조차 없을 지경이었다.



‘ .......신음소리?! ’

뒤뜰쪽에서 들려온 나지막한 신음소리에, 모두의 걸음이 멈춰졌다.
이게, 무슨 소리인지 너무나 잘 알고 있는 해어화는 힐끗 뒤를 돌아보았다. 아직 어린 장백천과 사마영령은 무슨 소리인지 몰라 서로를 바라보며 궁금해 하고 있었고, 진의 얼굴은 살짝 굳어 있었다.

“ 어머?! 사람을 불러놓고서는..... 어떻게 할까요, 진공자님? ”

해어화는 일부러 진의 기분을 자극하면서 물었다.

‘ 음.....!! ’

진은 불안해졌다. 아니, 솔직히 말하면 미칠 듯이 불안했다. 어떠한 일이 있어도 소소의 대답을 듣기 전까지는 흔들리지 않기로 결심했건만, 방금 들려온 신음소리에 무너져 버렸다.

‘ 진짜로 소소는 그를 택한 걸까.....?! 방금 들린 신음소리는..........!! ’

정, 사, 마를 불문하고 모두의 존경을 받고 있는 성수산장이다. 감히 함부로 해할 세력도 없을 뿐더러, 현재 사선 모두가 모여 있다. 무슨 일이 벌어졌다면, 사선이 진즉에 달려왔을 것이다.
하지만, 주변은 고요했고, 남궁천과 소소가 함께 있는 뒤뜰에서는 신음소리가 새어나왔다. 바보가 아닌 이상은 그게 무얼 뜻하는지 잘 알 것이다.

‘ 그래도.............!! ’

진은 무너져 내렸던 결심을 다시 한 번 세우고는 입을 열었다.

“ 만나기로 한 이상 만나야죠. 그게 설령....... ”

‘ 이별을 알리는 것이라 할지라도........ ’

마지막 말은 속으로 삼키면서 진은 앞장서 걷기 시작했다. 하지만, 좀 전과는 달리 걸음이 빨라지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 흠.......! 이 정도라면 보통 남자들은 화를 내며 자리를 피했을 텐데........... ’

그런 진의 뒤를 따르면서 해어화는 왜 소소가 진이라는 사내에게 빠지게 되었는지 조금은 알 것 같았다.




[ 그만! ]

더 이상의 자극은 위험했다. 몸은 이미 한껏 달아오를 대로 달아오른 상태였고, 애액을 뿜어내다시피 하고 있는 보지는 연신 꿈틀거리면서 점점 더 뭔가를 받아들이기를 원하고 있었다.
분할 정도로 남궁천은 여자의 몸에 대해서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 그만하세요, 남궁공자!! ]

소소는 남궁천을 밀치면서 그의 품에서 벗어나려 했지만, 남궁천은 그런 소소의 허리를 왼손으로 꽈악~! 껴안고 품안으로 당기면서 손놀림을 한층 더 빠르게 했다. 처소로 들어와 점점 뒤뜰로 가까이 다가오고 있는 진이라는 사내가 자신에게 매달리고 있는 소소의 모습을 보아야 했기 때문이다.

[ 흐윽~! 남궁공자!! ]

남궁천이 자신을 놓아주지 않자, 소소는 전음으로 신음을 흘리면서도 그를 부르면서, 보지를 애무하고 있는 남궁천의 손을 잡았다. 하지만, 남궁천은 손가락의 움직임을 멈추지 않았다.

[ 공자!! ]

소소는 잔뜩 몸을 뒤로 빼면서 그를 노려보았다. 소소의 강한 거부에, 남궁천은 고개를 들어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굳어버렸다. 정숙하면서도 너무나 아름다워 성스럽게 느껴지기까지 했던 평소의 모습과는 달리, 처음으로 보는, 잔뜩 붉게 상기된 체, 쾌락에 젖어 있는 소소의 얼굴이 남자의 혼을 빼놓을 정도로 너무나 요염하면서도 매혹적이었기 때문이었다. 돌부처라도 지금 이 순간의 그녀의 얼굴을 본다면 당장이라도 달려들 정도였다. 그러면서도 쾌락에 젖어 촉촉이 젖어 있는 두 눈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꼼작도 할 수가 없었다. 그건 남자를 굴복시키는 여왕의 눈이었다. 당장이라도 달려들어 그녀를 안고 싶으면서도, 그녀가 허락하기 전까지는 손 댈 수도, 건드릴 수도 없는............
하지만, 멀리서 보기에는 그 모습이, 보지를 애무하고 있는 남궁천의 손에 매달려 더욱더 쾌락을 갈구하고 있는 모습으로 비춰보였다.

그리고, 때마침, 모퉁이를 돌아서 뒤뜰로 들어선 일행이 그 모습을 목격했다.

“ ...........!! ”
“ .............!! ”

한 순간! 시간이 정지한 듯 했다.
자신들이 낄 자리가 아니다 싶어 장백천과 사마영령이 후다닥 자리를 피했지만, 진은 의식하지도 못했다.

‘ 역시... 그런 건가.........?! ’

붉게 상기된 소소의 얼굴은 남궁천의 품에 안겨, 쾌락에 젖은 눈으로 그를 바라보고 있었고, 흐트러진 체, 침으로 잔뜩 젖어있는 옷 위로, 한껏 부푼 가슴과 곤두선 유두가 멀리서 보기에도 한눈에 알 수 있을 정도로 뚜렷하게 드러나 있었다.
벌어진 허벅지 사이에는 남궁천의 손이 자리하고 있었고, 그 손을 소소의 왼손이 잡고 있었지만, 저항하는 손짓으로는 보이지 않았다.
남궁천의 손가락은 여전히 천천히 움직이고 있었고, 가슴과 마찬가지로 애액으로 잔뜩 젖은 옷이 찰싹~! 달라붙어 있어, 손가락을 따라 계곡의 모습과 무성한 수풀이 옷 위로 그대로 비쳐보였다.
강제가 아닌, 진정으로 남궁천의 애무에, 옷이 젖을 정도로 보지에서 애액을 흘리면서 느꼈다는 증거였다.

‘ 그래도.............. ’

진은 소소의 입을 통해서 확실히 듣고 싶었다.

‘ 미련이라 할지라도......... ’

진은 천천히 걸음을 떼어 두 사람에게 다가갔다.
멈춰진 시간이 다시 서서히 흐르기 시작했다.




[ 제가 원하지 않는다면 그만하기로 하셨죠?! 더 이상은 원하지 않습니다. 그만하세요, 남궁공자!! ]

뇌리에 강하게 울려 퍼지는 소소의 전음에, 멈춰졌던 남궁천의 시간도 흐르기 시작했다.

“ 으음........! ”

나직한 침음성을 흘리며, 남궁천은 간신히 정신을 수습했다. 그러다, 잔뜩 굳은 얼굴로 천천히 다가오고 있는 진을 발견했다.

‘ 저 자가 진이란 사내로구나! ’

남궁천은 실망스러웠다. 체격은 괜찮아 보였지만, 그 뿐! 너무나 평범해 보였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여기까지만 하려 했던 것을 더 이어가기로 마음먹고는 남궁천은 진을 향해 미소를 지었다.

진과 남궁천의 두 눈이 마주쳤다.

[ 알았소, 소저! ]

남궁천은 진에게서 시선을 떼면서 대답하고는, 보지를 애무하던 손을 거두었다.

[ 하지만, 마지막으로 나에게 한번만 입맞춤을 해 주시오! 이게 내 마지막 부탁이오! ]
[ ...... 알겠어요. ]

아직까지도 진과 해어화의 존재를 눈치 채지 못한 소소는 나직히 한숨을 쉬며 허락을 하고는, 발뒷꿈치를 들어 그의 목에 팔을 두르고는 두 눈을 감으면서 그의 입술에 입을 맞추었다. 남궁천은 다시 한 번 힐끗 진을 바라보고는 보란 듯이 소소의 입맞춤을 받으면서, 그녀의 입 안으로 혀를 깊숙이 넣었다. 그리고는 보기에도 알 수 있을 정도로, 혀의 움직임을 크게 해서 구석구석을 핥았다. 그러다, 그녀의 혀와 얽혀 하나가 되어 침이 고일때까지 맛보다가, 일부러 소리까지 쪽!쪽 내면서, 자신의 입안으로 그녀의 혀를 빨아들였다.

‘ 읍~~!! ’

입술을 떼고 거부할까 하던 소소는 마지막이라는 그의 말이 생각나 차마, 거부하지를 못하고는 입맞춤만큼은 응해주기로 했다.

[ 이것이 마지막이예요. ]

소소는 전음으로 나직이 속삭이며, 두 눈을 더욱 꼭 감고서는 그의 입안으로 혀를 깊숙이 넣었다.
무슨 말인지 깨닫기도 전에, 입 안으로 깊숙이 들어온 소소의 혀에 남궁천은 놀라다가 이내 그녀의 혀를 맞아주었다. 입 안에서 두 개의 혀가 만났다. 남궁천은 혀로, 깊숙이 들어온 체, 꼼작도 않고 있는 그녀의 혀를 부드럽게 쓰다듬듯 자극하기 시작했다. 그에 따라, 긴장이 풀린 듯, 그녀의 혀가 자신의 혀의 움직임을 따라 부드럽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서로를 부드럽게 쓰다듬듯 움직이던 두개의 혀는 이내 얽혀들면서 하나가 되어 격렬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 하아........!! ”

깊디깊은 입맞춤은 서로가 숨이 찰 때까지 계속되었다가 끝났다. 입술이 떨어지면서 서로의 입술 사이로 끈적한 침이 길게 늘어졌다. 그만큼 진하고 격렬한 입맞춤이었다는 증거였다.

[ 이제 이것으로 끝이죠? ]

호흡을 가다듬으면서 흥분을 가라앉힌 소소는 남궁천을 바라보며 물었다.

[ 물론이요. 손님까지 왔으니. ]

아쉬웠지만, 남궁천은 만족한 미소를 지으며 대답하고는 눈짓으로 옆을 가리켰다.

‘ ..........!! ’

손님이란 말에, 해어화를 떠올린 소소는 남궁천과 입맞춤하는 걸 그녀가 바라보고 있었다는 것을 생각하자 너무나 부끄러워져, 몸을 돌리긴 했지만 제대로 바라보지 못했다.
그러다, 눈에 들어온 신발이 여인의 것이 아닌 남자가 신는 당화인 것을 깨닫고는 고개를 들어올렸다. 그리고는 굳어버렸다.

“ 진~~~~~~~!! ”

그토록 보고 싶었던 진이, 잔뜩 굳은 얼굴을 한 체, 그러나 무척이나 슬퍼 보이는 표정을 하고서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 이, 이건......... 그게........! ”
[ 반 시진동안 절대 입을 열어서는 안된다는 약속을 잊지 마시오!! ]

소소는 하늘이 무너지는 것만 같았다. 무슨 말이든 해서 변명하고 싶었지만, 때마침 들려온 남궁천의 전음에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그때야 어떻게 된 일이지 깨달은 소소는 남궁천을 노려보았다.

[ 남궁공자!! ]
[ 약속했던 반 시진은 아직 끝나지 않았소! 약속을 잊지 마시오! ]

원망어린 눈으로 바라보는 소소의 모습에, 남궁천은 마음이 아팠지만, 애써 무시하고 소소의 옆으로 서며 진을 향해 입을 열었다.

“ 이거, 미안하오. 손님을 청해놓고도 사랑놀음에 빠져 있었다니........ ”
“ ............ ”
“ 비록, 우리가 파혼은 했지만......... ”
“ 파혼?! ”

진은 문득 의아한 생각이 들었다.

‘ 실수했구나! ’

진의 표정이 변한 것을 보고 남궁천은 자신이 실수했다는 것을 깨달았지만, 당황하지 않고 재빨리 말을 이었다.

“ ....... 보셨다시피, 그녀나 나나 아직도 서로 뜨거운 사이라오. 둘만 있으면, 시도 때도 없이 서로를 원했던지라, 손님을 청하고서도 이렇게 잠시 실례를 하고 말았습니다. 용서를.......!! ”

그러면서 남궁천은 등 돌리고 있던 소소의 어깨에 팔을 올렸다. 얼굴은 ‘자, 이제 어쩔테냐?! ’ 하는 표정이었다.
소소는 남궁천의 어깨를 쳐내고 장내를 벗어날까 하다가 그만두었다. 간사하게도 진의 마음을 확인해 보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 진은....... 나를 받아줄 수 있을까........?! 눈앞에서 남궁천과 입맞춤하는 것을 보았는데도..........?! 남궁천과 몇 번이나 몸을 섞은 사이라는 말을 들었어도......?! ’

하지만, 차마 진을 바라보기가 두려워 등을 돌린 체, 고개만 푹 수그리고 있었다. 그런 그녀의 귓가로 다시 남궁천의 말이 들려왔다.

“ 한데, 당신이.....? ”

알면서도 다시 확인하듯 물어보는 질문이다.

“ 류 진이오! ”

진은 등돌리고 있는 소소의 모습에서 시선을 거두고 남궁천을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 솔직히, 당신에겐 미안할 뿐입니다. 하지만..... ”

그의 여자를 빼앗고 파혼까지 하게 만들었다. 입이 열개 있어도, 그저 죄스러울 뿐이다.

“ 아아, 사과를 받고자 당신을 부른 것은 아니오! ”

남궁천은 별 상관 안한다는 듯 고개를 저으며 진의 말을 막았다.

“ 그저, 소소의 전 약혼자로서 당신이란 자를 보고 싶었을 뿐이요. 그리고....... ”

[ 약속을 잊지 마시오. ]

소소에게 전음을 보내 약속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키고는, 소소의 몸을 돌려세우며 남궁천은 말을 이어갔다.

“ 현실을 보여주고 싶어서였소! ”
“ .................!! ”

등을 돌리고 있던 소소의 앞모습이 진의 두 눈을 사로잡았다.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지만, 흥분이 가시지 않은 얼굴은 붉게 상기되어 있었다. 옷차림은 잔뜩 흐트러져 있었고, 한껏 부푼 가슴과 잔뜩 곤두선 유두가 침에 잔뜩 젖어있는 옷위로 너무나 선명하게 드러나 있었다. 하체 또한 마찬가지였다. 흘러나온 애액으로 잔뜩 젖은 옷이 달라붙어서, 역삼각형모양으로 가지런히 자리한 무성한 수풀과 보기 좋게 톡~! 튀어나온 둔덕이 그대로 드러나 보였다.

“ 비록, 그녀의 원대로 파혼을 해주긴 했지만, 보시다시피 그녀의 몸은 아직도 나를 잊지 못하고 있다오! ”

남궁천의 말에, 비로소 자신의 모습을 본 소소는 얼른 손으로 가슴과 보지를 가렸다. 하지만, 보지에 손을 대고 있는 모습이 오히려 더욱 더 선정적이었으며, 잔뜩 부푼 가슴을 한손으로 가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 아시오?! 그녀의 몸이 얼마나 뜨거운지?! ”

그러면서 남궁천은 오른손으로 가슴을 가리고 있는 소소의 손을 살짝 치우고는, 오른쪽 가슴을 살며시 쥐고는 부드럽게 주물럭거리면서 엄지와 검지로 유두를 살짝 비벼댔다.

“ 얼마나 뜨거운 지, 오히려 내가 감당을 못할 정도라오! ”

[ 공자!! 제발~~!!! ]

약속이라지만, 생각지 못한 남궁천의 행동에, 소소는 애원하는 눈빛으로 그를 올려다 보았지만, 그 모습이 남궁천의 말을 인정하는 모습으로 보였다. 가슴을 애무하고 있는 남궁천의 손길에 반응하면서 좀 더 뜨겁게 만져주길 바라는 모습으로 보였다. 거부하는 손짓도, 몸짓도 없어서 더더욱 그러했다.

‘ 난...... 잘못생각하고 있었던 것일까.......?! ’

어쩌면, 자신이 생각했던대로 자신에 대한 소소의 감정은 사랑이 아닌, 연민이었을지도 모른다. 바람에 나부끼는 갈대처럼, 한순간 마음이 흔들려서 그런 것일지도 모른다.

‘ 그런데도, 난 왜 이 자리에 서 있는 것일까?! ’

진은, 자신이 생각하기에도 알 수가 없었다. 그런 그의 두 눈에, 소소와 남궁천이 입맞춤 하는 모습이 보였다.


‘ 아아.....! ’

솔직히, 남궁천도 입맞춤 할 생각은 전혀 없었다. 하지만, 애원하는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소소의 눈빛과 너무나 매혹적이면서도 요염한 얼굴에 매료되어, 자신도 모르게 입맞춤을 하고 말았다. 진과 해어화가 있다는 것도 잊어버린 체, 소소를 옆으로 살짝 젖히고서 혀까지 깊숙이 집어넣어 깊디깊은 입맞춤을 하려했다.
비록, 소소가 재빨리 입을 떼고 몸을 일으키는 바람에, 실패로 끝나버리고 말았지만, 남궁천의 혀가 소소의 입안 깊숙이 들어갔다가 나오는 모습은 진과 해어화의 두 눈에 또렷이 잡힌 후였다.

“ 하루에도 수 십번씩 바뀌는 게 여자의 마음이요. ‘여자의 마음은 갈대’ 라는 말이 괜히 생겼겠소? ”

재빨리, 정신을 수습한 남궁천이 다시 입을 열기 시작했다.

“ 당신을 사랑한다고 했지만, 그건 그저 결혼을 앞두고 불안해서, 잠시 마음이 흔들린 것일 뿐이오. 그걸, 그녀와 당신에게 확인시켜주기 위해서 이렇게 당신을 부른 것이오. ”

남궁천의 말을 들으며, 소소는 살짝 고개를 들어 진을 바라보았다.

‘ 아..........!! ’

소소는 하늘이 무너지며 가슴이 찢어지는 것만 같았다. 진이 체념어린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 안아줘요. ]

소소는 몸을 돌려 남궁천의 품에 안기며 전음으로 속삭였다.

“ .........!! ”

뭔가 이상했지만, 남궁천은 소소의 부탁대로 그녀를 품에 안고서, 부드럽게 등을 어루만지며 말을 이었다.

“ 그녀를 탓할 생각도, 당신을 탓할 생각도 없소. 다만.........!! ”

얘길 하던 남궁천은 가슴이 축축해지는 것을 느꼈다. 소리 없이 소소가 울고 있었다.

‘ 난.............. ’

비록, 남궁천과의 약속대로 아무 말도, 어떠한 행동도 할 수가 없었지만, 소소는 진이 자신을 불러주길 바랬었다. 그래도, 자신을 사랑한다며 자신에게 와달라고 해주길 원했었다.
하지만, 진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저, 체념어린 눈빛으로 자신을 바라만 봤을 뿐이었다.

‘ 역시..... 남자란 다 똑같은 것일까.......? ’

남궁세가로 떠나기 전에 그랬었다. 사랑한다고. 처녀이든 아니든, 자신의 모든 것을 그대로 사랑한다고. 과거는 중요하지 않다고!!

‘ 그랬었는데.......... ’

상상하는 것과 눈앞에서 직접 보는 것과는 확실히 달랐는지, 진은 아무 말도 없이 체념어린 표정이 되고 말아버렸다. 그것이, 소소는 너무나 슬펐다. 말뿐인 사랑인 것 같아서 너무나 슬프고 서러웠다.


‘ 생각이 바뀌었다!! ’

소소의 눈물을 가슴으로 느끼면서 남궁천은 굳은 어조로 진을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 소소는 나의 것이오!! 이 말을 하고 싶었소!! ”
‘ 여기서 물러난다면, 당신은 소소를 사랑할 자격조차 없소!! ’


“ .................. ”

진은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소소의 말을 듣고 싶었지만, 그녀는 남궁천의 말에, 몸으로 보여 주려는 듯, 가만히 그의 품에 안겨 있었다.

‘ 역시, 그런 건가..........?! ’

진은 문득, 고개를 들어 밤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초승달이 떠 있는 밤하늘은 도시와는 달리 너무나 아름답게 반짝이고 있었다.

‘ 아....! 그런 건가.........?! ’

그러다 진은 자신이 소소에게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 나도 참 바보구나. ’

모든 것을 그녀에게 듣고 난 후로 판단하기로 했었건만...... 그녀의 입에서 어떠한 말이 나올지 너무 두려웠었나 보다. 그래, 그걸 이유로 이 모든 책임을 그녀에게 떠맡긴 체, 도망가려 했었다.

‘ 그녀가 어떠한 선택을 하든.........!! ’

진은 두려움과 망설임을 떨쳐버리고는 입을 열었다.

“ 솔직히, 내가 왜 아직까지 이 자리에 서 있는지 몰랐었습니다. 좀 전까지는 말입니다. ”
“ ............!! ”

남궁천은 진의 말이 들리자, 소소의 눈물이 조금씩 그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 보니, 제가 하고 싶었던 말을 하지도 못하고 모든 걸 포기한 체, 돌아가려 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어리섞게도 말입니다. ”
“ ................. ”

남궁천은 소소의 눈물이 다 그쳤다는 것을 깨달았다. 알게 모르게, 눈가를 훔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 난, 그녀에게서 어떠한 말도 듣지 못했습니다. 아무런 말도 말입니다. 그래서, 그녀에게 모든 책임을 떠맡긴 체, 도망가려 했습니다. 한심하게도 말입니다. ”


사랑은 말로 하는 것이 아니다. 가슴으로 하는 것도 아니다. 행동으로써 말을 전하고, 행동으로써 가슴으로 전하는 것이다.


“ 난, 소소를 사랑합니다!! ”
“ .................!! ”

가슴에 묻어두고 나중에 후회하느니, 채일 때 채이더라도 고백하는 게 훨씬 낫다. 그녀가 어떠한 선택을 하든지간에 말이다.

“ 사랑합니다, 소소!! 당신의 대답을 듣고 싶습니다!! ”
‘ 아아...........!! ’

잘 못 들은 게 아니었다. 진이 자신을 사랑한다고, 자신의 대답을 원하고 있었다. 소소는 남궁천의 품에서 벗어나 진에게 달려가 안기며 사랑한다 외치고 싶었다.

[ 잠시만!! ]

남궁천이 잡으면서 전음으로 말을 건네지 않았다면 말이다.

[ 잠시면 되오! 부탁이오! ]

남궁천은 소소의 몸을 돌려 세우고는 왼손으로 소소의 양쪽 가슴과 유두를 주물럭거리면서, 오른손으로는 둔덕을 덮고는 손가락으로 속살과 계곡을 만지면서 진의 두눈을 바라보며 따지듯 물었다.

“ 흥!! 이미 나와 셀 수도 없을 만큼 살을 섞었는데도 말이오?! 이렇게 내가 만지기만 해도 달아오르는데도 말이오?! ”
“ 하악~~~! ”

남궁천의 말이 끝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소소의 입에서 끈적한 비음이 흘러나왔다. 소소가 일부러 낸 소리였다. 그러면서 소소는 남궁천의 품에 등을 기대어, 남궁천의 손길을 즐기듯, 다리를 벌리고는 둔덕과 계곡을 쓰다듬고 있는 남궁천의 손놀림에 맞추어 허리를 꿈틀거리면서, 비음을 토해내며 몽롱한 눈빛으로 진을 바라보았다.

“ 하아........! 아아.......! ”

진이 경멸하면서 떠나갈 수도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좀 더 그의 마음을 확인하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 이래도 자신 있게 그녀를 사랑할 수 있겠소?! ”

소소의 행동에 호응하여, 남궁천은 소소의 몸을 뒤로 살짝 젖히고는 손동작을 크게 하면서 따지듯 물었다.
잔뜩 부푼 가슴과 유두가 남궁천의 손짓에 따라 이리뭉클~! 저리뭉클~! 모양을 달리했다.
살짝 뒤로 젖혀진 몸과 벌려진 다리로 인해, 톡~! 튀어나온 둔덕뿐만 아니라, 그 아래 자리한 계곡과 속살까지 진과 해어화의 두 눈에 쏙~! 들어왔다. 그 둔덕과 계곡의 속살을 보란 듯이, 남궁천의 손가락이 매만지고 있었고, 그에 반응하듯 계곡이 촉촉하게 젖으면서 조금씩 애액을 흘리고 있었다.

“ 정말로 ?! ”

남궁천은 확인하듯 재차 물으면서, 보란 듯이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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