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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4 19:09 801회 0건
38. 폭풍속으로...........(5)


[ 시작하기에 앞서서..........


야설은 야설일 뿐! 현실과 혼동하지 마십시오!!
만약, 야설이나 기타 등등을 접한 이후로 자신이 뭔가 달라졌다 싶으신 분은
잠시 야설이나 기타 등등을 멀리하시고, 운동으로 좀 더 정신을 가다듬으신 후에
다시 찾아 주십시오. ]



처음엔 가볍게 살짝 윗입술을 베어물 듯 빨더니, 이내 살짝 입술을 벌리면서 아랫입술을 빨아오기 시작했다. 그러다, 이내 벌어진 입술 사이로 혀를 천천히 넣으면서 부드럽게 입 안 구석구석을 자극하기 시작했다.

‘ 아......! ’

거칠고 서투른 진의 입맞춤과는 달리, 너무나 부드럽고 능숙한 입맞춤이었다.

‘ 하지만......... ’

달랐다. 딱히, 뭐라고 꼬집어 말할 수는 없었지만, 처음으로 남궁천과 입맞춤했을 때와는 그 느낌이 너무도 달랐다. 그때도 너무나 부드럽고 능숙한 입맞춤으로 인해 기분이 좋아지긴 했었지만, 이정도까지는 아니었다.
하지만, 지금은 기분이 좋다 못해, 온 몸이 뜨거워지면서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보지가 촉촉이 젖어버렸다.
입맞춤이 길어질수록 몸은 더욱더 뜨거워져만 갔고, 온 몸이 나른해져갔다. 몸 속 깊은 곳에서 솟구쳐 오르는 쾌락으로 인하여, 보지가 짜릿해지면서 속곳이 젖어버릴 정도로 애액을 흘려댔으며, 정신마저 몽롱해져 갔다.
그렇지만, 이건 자신이 원하던 게 아니었다. 아직은 약혼녀의 입장으로써, 그저 기분좋은 입맞춤을 생각하면서 그의 입맞춤을 받아들인 건데, 자신의 몸이 이렇게까지 뜨거워지다니....! 이건 너무나 이상했다. 마음은 원치 않은데, 몸은 남궁천의 입맞춤을 열렬히 환영하면서 너무나 뜨겁게 반응하고 있었다. 마치, 몸과 마음이 따로 노는 것 같았다.

‘ 그만.... 해야 돼....... ’

소소는 남궁천을 밀어내기 위해, 간신히 두 팔을 들어올려 그의 가슴팍에 댔다.

‘ 아....! ’

막, 그의 가슴팍을 밀어내려는 순간, 소소는 멈칫하고 말았다. 입 안 구석구석을 충분히 맛보았다고 판단했는지, 남궁천의 혀가 혀의 밑을 자극하면서 얽혀들어왔기 때문이었다.
남궁천은 그녀의 혀와 하나가 된 듯, 자유로이 움직이면서 그녀의 혀를 자극하기 시작했다. 그러다, 그녀의 혀를 자신의 입 안으로 끌어들이면서, 거칠고 강하게 빨아대기 시작했다.

“ ......아흑......!! ”

지금까지 부드러웠던 입맞춤과는 달리, 혀의 뿌리 끝까지 빨아당길 듯한 거칠고 강한 입맞춤에, 소소는 뭔가에 관통당한 듯한 아찔하고도 짜릿한 쾌감을 느끼며, 달뜬 신음을 흘려냈다. 저절로 몸에서 힘이 빠져나가며 제대로 서 있을 수조차 없게 된 소소는 자신도 모르게 가슴팍을 집던 두 손을 위로 올려 남궁천의 목을 강하게 끌어안았다.

“ 으음.......! ”

소소와의 입맞춤은 그 어떤 여인보다도 너무나 부드럽고도 달콤했다. 남궁천은 신음을 흘리며, 더욱더 그녀의 입안에 고인 달콤한 액까지 쪽쪽~! 소리나도록 거칠고 강하게 빨아댔다. 그러다 강도를 낮춰 다시 애무하듯 그녀의 혀를 부드럽게 빨고 자극하면서, 오른손으론 그녀의 등을 부드럽게 어루만져주었다.

“ 으응........! ”

그 부드럽고도 달콤한 자극에, 소소는 달콤한 신음을 흘리며 자기도 모르게 그의 목을 더욱 꽈악! 껴안으면서 그의 입맞춤에 응할 뻔 했다.

‘ 이제 그만 정신 차려야 돼! ’

더 이상 계속했다간 이성을 잃어버릴지도 모른다. 간신히 이성을 차린 소소는 그의 가슴을 밀치며 간절히 말했다. 하지만, 손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 그저 가슴팍에 손을 댄 정도에 불과했다.

“ 천 오라버니......안돼요.... 그만.... ”

목소리조차 흐느끼는 듯한 신음 섞인 소리가 흘러나왔다.

“ 으음.....! 내가 무슨 짓을.......! ”

당장이라도 울 것만 같은 소소의 모습에서 울고 있는 누나의 모습을 떠올린 남궁천도 그제서야 간신이 이성을 찾고는 소소에게서 떨어질 수 있었다.

“ 미안하오, 소매. 난 그저.... 미안하오. ”

자신을 올려다보는 모습이 너무나 아름다워, 자기도 모르게 그녀에게 입맞춤을 하고 말았다. 그러면서 본능적으로 양의무극신공을 운용하고 말았다. 소소가 제정신을 차릴 수 없었던 것도 그때문이었다.

“ 미안하오, 소매. 정말 미안하오. ”

울고 있는 누나의 모습을 떠올린 남궁천은 소소에게 커다란 죄를 지은 것 같아 고개를 숙이며 거듭 사과했다.

“ 괜찮아요, 오라버니. 이제 그만 하세요. ”

소소는 남궁천의 손을 잡으며 부드럽게 위로했다. 남궁천을 탓할 것은 하나도 없었다. 그는 약혼자로써 당연히 약혼녀인 자신에게 입맞춤을 한 것뿐이었다. 문제는 자신이었다. 단순히 입맞춤일 뿐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짜릿하면서도 아찔한 쾌감에, 이성을 잃어버릴 뻔 했다. 지금도 간신히 이성을 유지하고 있을 뿐, 몸은 여전히 흥분과 쾌락에 휩싸인 체, 눈에 보이지 않게 떨리고 있었다. 여진히 보지는 찌릿찌릿한 쾌감을 느끼면서 애액을 흘리고 있었고, 촉촉이 젖은 입술은 다시 한 번 그가 입맞춤해주길 기다리고 있었다.
이렇게 단지 손을 잡고 있을 뿐인데도, 등을 쓰다듬던 그의 손길이 떠올라 보지가 더욱더 찌릿해져왔다.

“ 이제 그만 하세요, 오라버니. 전 괜찮아요. ”

행여 들킬세라 얼른 손을 놓은 소소는 그에게서 등을 돌렸다.

“ 내일 다시 얘기해요, 우리. ”

그리고는 방으로 들어가 침대에 쓰러지다시피 누웠다.

한동안 닫힌 방문을 바라보다, 남궁천은 천천히 발길을 돌렸다.

[ 6성이 되기 전까진 일주일에 한번은 반드시 여인과 성교하셔야 해요. ]

양의무극신공의 단계를 설명하며 했던 해어화의 말이 떠올랐다.

‘ 위험해.... ’

가주 계승식 준비와 업무로 인하여 벌써 오일동안이나 해어화와 성교하지 못했다. 그만큼 너무나 바빴던 이유도 있었지만, 모종의 일로 인하여 나흘 후에 돌아온다던 해어화가 닷새가 지나도록 아직 돌아오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 어떻게든 참지 않으면.......... ’




남궁천의 기척이 멀어지길 기다렸다가, 그의 기척이 완전히 사라지자마자, 소소는 참고 참았던 신음을 토해냈다.

“ 아아.......! ”

부드러우면서도 달콤하고 강렬했던 입맞춤이 떠올랐다. 아찔하도록 짜릿했던 쾌감이 자꾸 떠올랐다. 등을 쓰다듬던 그의 부드러웠던 손길이 떠올라 온 몸을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 안돼! 정신 차려야 돼. ’

아무리 남궁천과의 입맞춤이 황홀할 정도로 좋았다 하더라도, 자신이 보인 반응은 너무나 이상했다.

‘ 냉정히... 냉정히 생각하자. 냉정하게!! ’

소소는 최대한 냉정을 유지하면서 자신이 그렇게까지 뜨겁게 반응을 보인 이유를 찾으려 애썼다. 하지만, 아무것도 생각나는 게 없었다. 단지, 생각하면 할수록 남궁천의 얼굴과, 그와의 입맞춤, 그리고 등을 쓰다듬던 그의 손길만이 오히려 더욱더 뚜렷하게 떠올랐다.

‘ 자신에게 문제가 없다면...... ’

설마, 그럴리는 없겠지만, 남궁천에게 뭔가 있다는 얘기가 된다.

그 후, 이틀 동안 남궁천을 만나면서 자세히 관찰해 보았지만, 별다른 것은 발견하지 못했다.

‘ 아......! ’

오히려, 옆에서 그를 보며 관찰하면 할수록, 더욱더 남궁천의 모습이 너무나 매력적으로 다가와 가슴이 두근거렸으며, 밤이 되면, 그와 했던 입맞춤과 등을 쓰다듬던 손길이 더욱 뚜렷이 떠올라 밤잠을 설쳐야만 했다.

‘ 그렇다면.... 내 몸이 너무 민감해진 것인가.....?! ’

그날 밤, 혹시나 싶어 소소는 부끄러움을 무릎쓰고, 가슴과 보지를 부드럽게 애무해 보았다. 말하자면, 자위를 했다는 것이다.

“ 하윽.......! ”

하지만, 자신의 몸은 변한 것이 없었다.

“ 흑.....! ”

왠지 자신이 싫어지면서 눈물이 나와, 소소는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 진.....! 진........!! ”

가끔 생각나던 진이 그날따라 너무나 간절히 생각나고 보고 싶어져, 소소는 더욱더 눈물을 흘렸다.


남궁세가에 온 지, 사흘 째 되던 날!
소소는 아침 일찍 남궁천을 만나 파혼을 확실히 하고 떠날 것을 결심했다. 이미 자신의 마음은 성수산장을 떠났을 때부터, 아니 진을 사랑한다는 걸 깨달았을 때부터 정해져 있었다. 다만, 남궁세가에 와서 남궁천을 만난 것은 진이 말한 것처럼, 자신의 마음을 좀 더 확실히 확인하고자 하는 이유에서였다.
남궁세가에 와서 남궁천을 만나고 그를 볼때마다 얼굴이 붉어지고, 가슴이 두근거리면서 좀처럼 그에게서 시선을 뗄 수가 없었던 것은, 사실이었지만, 단지 그 뿐이었다. 남궁천과의 입맞춤 이후로, 이틀 동안 밤이면 밤마다 부드러우면서도 뜨거웠던 입맞춤과 등을 쓰다듬던 손길이 더욱 뚜렷이 떠올라 밤잠을 설치긴 했지만, 그래도 마음 깊은 곳에서 떠오른 것은 진의 얼굴이었다.
요 이틀 동안, 소소는 자신이 누굴 사랑하고 있는지 너무나도 확실히 깨달았다. 그래서 더 이상 시간 끌지 않고, 확실히 매듭을 지은 후에, 남궁세가를 떠나려 마음먹은 것이다.
하지만, 소소의 바램과는 달리, 남궁천은 오늘만큼은 소소를 만날 수가 없었다. 오후 들어서 멀리, 곤륜과 해남 그리고 드물게도 남해 보타암에서 보낸 장로들이 한꺼번에 들이 닥쳐, 그들을 맞이하느라 정신없는 것도 그 이유 중의 하나이긴 하지만, 무엇보다도 더욱 큰 문제는 자신이 한계상황을 초과했기 때문이었다.
양의무극신공이 사성에 이른 지금, 남궁천은 반드시 일주일에 한번은 여자와 성교를 해야만 했다. 하지만, 생각보다 손님맞이가 너무나 바빠 도무지 시간을 낼 수가 없었다. 사흘 후에 온다던 해어화도 닷새가 지나도록 오질 않고 있었다.
결국, 일주일에서 하루를 더 초과해 버린 남궁천은 지금 끓어오르는 성욕으로 미치기 일보직전이었다. 그야말로 초인적인 인내심과 의지로 버티고 있는 중이었지만, 것도 오늘이 마지막이었다.
오늘은 음기가 가장 충만하다는 보름 중에서도 정월 대보름날이기 때문이었다. 정월 대보름이 중천에 걸려 음기가 가장 충만해지기 전에, 반드시 여자를 품어야만했다. 그렇지 않음, 자신은 색마가 되고 말 것이다. 지금 그런 상태인데, 소소를 만날 수는 없었다. 만약, 이 상태에서 소소를 만났다간, 자신은 분명 이성을 잃고 그녀를 범해버릴 것이다.

‘ 안돼! 그럴 순 없어! ’

누나 때와 같은 실수를 또다시 되풀이 할 순 없었다.

“ 허허....! 이거, 남궁가주가 그 동안 우리 같은 늙은이들을 상대하느라 무척 피곤했나보오이다. 내 그런 줄도 모르고 이렇게 붙잡고 있었다니...... ”

넓은 접객실의 대청 안!
커다란 세 개의 탁자엔 각기, 곤륜과 해남, 그리고 남해 보타암에서 온 장로들이 앉아있었다. 하지만, 두 시진이 넘도록 그들을 위해 차와 음식을 나르며 시중을 들고 있는 것은 시비들이었다. 시비들이 분주히 오갈때마다, 풍겨나오는 체향으로 인해 남궁천은 이성을 잃지 않기 위해, 필사적으로 참고 있는 중이었다. 더군다나, 남해 보타암에서 보내온 것은 장로들뿐만이 아니었다. 이십 대 초반의 일대 제자 셋을 더 보낸 것이다. 비록, 불가에 출가한 비구니라곤 하지만, 오미와 견주어도 뒤떨어지지 않을 만큼 아름다운 외모를 하고 있어서, 가끔씩 그녀들과 얘기를 나눌 때마다, 남궁천은 이성을 잃지 않기 위해 이까지 악물어가며 참아내는 중이었다.
덕분에 얼굴이 창백해지고, 조금은 식은 땀이 흐를 정도여서, 그걸 본 곤륜의 현허장로가 한 마디 한 것이었다.

“ 별 말씀을 다 하십니다. 전 괜찮으니, 좀 더 편히 즐기시길 바랍니다. ”

죽을 것 같지 않은 이상은 주인 된 입장에서, ‘몸이 피곤하니 이만 물러들 가 주십시오’ 라고 말할 순 없는 법이다.

“ 아니오, 아니오. 우리도 이제 짐을 풀고 여독을 풀어야 하오. 너무 오랜만에 강호의 신성을 만나서 흥분한 나머지 짐을 푸는 것도 잊어버렸었다니.... 허허허....! 나이 들면 다 그런다오. 젊은 남궁가주께서 이해해 주시길 바라오. ”
“ 별 말씀을 다 하십니다. ”
“ 자.... 우린 이제 그만 물러갈까 하는데, 여러분들은 어떠신지...... ”

곤륜의 현허가 해남파와 보타암의 장로들을 둘러보며 말했다. 일행 중에서 가장 나이가 많을 뿐더러, 배분 또한 높은 강호의 원로가 하는 말이다. 뿐만 아니라, 각 기 일행의 통솔격인 해남파의 산해 장로와 보타암의 대각 장로와도 친분이 두터운 사이! 당연, 이의가 있을 리 만무하다.
왔을 때처럼 나갈 때도 우르르 몰려나가자, 대청은 순식간에 썰렁해져 버렸다. 남궁천은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얘기가 더 길어졌다면 어떻게 됐을지 모를 일이었기 때문이다.

“ 숙부님, 죄송합니다. 이후의 일은 숙부님께서 처리해 주시기 바랍니다. ”

공적인 자리에선 총관이지만, 사적인 자리에선 숙부다. 그 숙부에게 남궁천은 나머지 일을 모두 떠넘겼다. 무척 죄송한 일이지만,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 그러시지요. 어여 들어가 쉬십시오, 가주. ”

가주의 일이란 게 생각보다 그리 쉬운 게 아니다. 그걸 잘 알고 있는 총관은 흔쾌히 자신의 어린 조카를 보내주었다.

“ 그럼. ”

멀어져가는 자신의 조카를 바라보다, 총관은 한숨을 내쉬며 대청을 나섰다. 술시 중반이긴 하지만, 정월 대보름달이 비추는 환한 밤이었다. 정문까지 이르는 길 중간 중간에는 화톳불까지 피워져 있었다. 그만큼, 아직 손님이 많이 남아있다는 뜻이요, 그 손님 모두를 이제는 자신이 맞아야 한다는 뜻이기도 했다.


이제는 자신의 처소가 되어버린 가주의 침실로 뛰다시피 해서 들어간 남궁천은 후다닥 눈에 띠지 않는 아주 간소한 복장으로 갈아입고, 대나무로 만든 갓을 집어 들고 방을 나서려 했다. 해어화가 없는 이상, 몰래 홍등가로 가서 욕정을 풀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때마침 들어서려던 시비와 마주치고 말았다.

“ 저, 소소아가씨께서 오늘 필히 만나셔야 한다면서 가주님을 찾고 계십니다. ”
“ 음.......... ”

남궁천은 고민스러워졌다. 이걸 포함해 오늘 필히 만나야 한다면서 그를 찾은 것이 벌써 다섯 번째였기 때문이었다. 더 이상 거절하기에는 소소에게 미안한 일이다.

‘ 아주 잠시만이라면..... ’

별 문제 없을 것이다. 그렇게 마음먹은 남궁천은 소소가 머물고 있는 별채로 향했다.


“ 후우....... ”

소소는 긴 한숨을 내쉬었다. 남궁천을 만나기 위해 시비를 보낸 것이 벌써 다섯 번째였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안된다면 직접 찾아가기로 결심한 소소는 익숙한 인기척에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남궁천의 기척이었기 때문이었다.

“ 이번에도 안오시면....... ”

뒤돌아서 남궁천을 바라본 소소는 순간, 할 말을 잃어버렸다. 환한 정월 대보름달 아래에 서 있는 남궁천의 모습이 그 어느 때보다도 멋있고, 매력적으로 보였기 때문이었다.

‘ 또다.... 또 다시........ ’

뭔가에 묶인 것처럼 도저히 남궁천의 얼굴에서 시선을 뗄 수가 없었다.

“ ...... 찾아가려 했어요. ”

간신히 말을 잇기는 했지만, 소소는 도저히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그 어느 때보다도 가슴이 쿵쾅쿵광 거리면서 요란하게 뛰기 시작했고, 얼굴이 붉어지면서 온 몸이 급속도로 흥분에 휩싸여갔다.
할 말을 잃어버린 건 남궁천도 마찬가지였다. 환한 정월 대보름달 아래 서 있는 소소의 모습은 너무나 아름다우면서도 신비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다. 정말이지, ‘천상지봉’ 과 ‘신녀’ 란 별호에 너무나 잘 어울리는 모습에, 남궁천은 여기에 온 목적도 잊어 버리고는 넋을 잃고 정신없이 그녀를 바라보았다. 처음엔 그뿐이었다.
그렇지만, 맑고 고운 커다란 두 눈과 촉촉이 젖은 도톰한 붉은 입술을 보는 순간, 남궁천은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요동치는 소리를 느꼈다.

‘ 아.......! 먹고 싶다.....! 입맞추고 싶다.......! 안고 싶어.........!! ’

그 목소리의 바램대로, 남궁천은 무의식적으로 양의무극신공을 운용하면서 천천히 소소에게 다가갔다.

‘ 아.......! ’

천천히 다가오고 있는 남궁천의 모습을 보면서, 소소는 3일전 그와 했던 입맞춤과 등을 쓰다듬던 손길이 더욱더 뚜렷이 떠올라 온 몸을 부르르 떨었다.

‘ 안돼! 정신 차려야 돼! ’

하지만, 도저히 남궁천의 얼굴에서 시선을 뗄 수가 없었다.

‘ 안돼~~!! ’

마음은 비명을 지르고 있지만, 남궁천이 코 앞에 다가오자, 몸은 그 날의 입맞춤을 떠올리며, 다시 한 번 그날 느꼈던 감정들을 느끼고자, 스스로 그의 품에 안기며 두 팔을 그의 목에 두르고는, 발뒷굼치를 들면서 입을 맞춰가고 있었다.

‘ 아흑.......! ’

입술과 입술이 맞닿으면서 이내, 남궁천의 혀가 입술을 벌리며 깊숙이 들어오자, 소소는 아찔한 쾌감에 온몸을 부르르 떨면서, 남궁천의 품에 더욱 안겨들었다. 하지만, 몸과는 달리, 마음은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 제발........!! ’


해어화는 간절히 기도하고 기도했다. 이미 칠일이라는 한계를 더 초과해서 하루가 더 지나간 상황이었다. 하지만, 그녀가 느낀 바로는 남궁천이 지닌 인내심과 의지는 ‘창천룡’ 이란 별호에 걸맞게 보통이 아니었다. 그녀는 거기에 한 가닥 희망을 걸 수밖에 없었다.

‘ 조금만 더 빨리~~!! ’


그래도 할 수 있는 일은 최선을 다해야 한다.


해어화는 말등에 연거푸 채찍을 가했다.

“ 히히히히힝~~~~! ”

채찍이 과했던 것일까....? 일각이 채 지나기도 전에 말이 쓰러져 버렸다. 해어화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몸을 날려 다른 말등에 올라탔다. 이것으로 벌써 일곱 번째 갈아타는 중이다. 그 말은 벌써 여섯 마리의 말이 달리다가 지쳐 쓰러졌다는 뜻이다. 하지만, 그 만큼 해어화의 피로도 점점 극에 이르고 있었다.

‘ 반시진만 더 가면....... ’

남궁세가에 도착한다. 하지만, 남은 말은 지금 타고 있는 말을 제외하고는 한 마리뿐이었다.

‘ 버틸 수 있을까.....?! ’

이제 모든 건 운에 맡겨야만 했다.












p.s : 무척이나 늦어서 지송합니다.
에, 또.......
스피디하게 나간다고 했는데, 자꾸 더디게 나가서 또 지송함당....
쓰다 보니, 자꾸 길어지고 길어지네욤.. ㅠ.ㅠ
한번은 저장한다는 걸 깜빡하구 닫아버려서
일주일이나 걸려 쓴 분량이 날아가 버렸다는.....
그래서 이케 다시 써서 올립니당...
늦게 올리고 지지부진해진 스토리에 더더욱 지송함당..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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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2016-08-11
접속일 2024-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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