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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세호협풍운록 - 62부 ← 고화질 다운로드    토렌트로 검색하기
16-08-24 19:26 1,061회 0건
작가의 한마디: 비가 옵니다. 오월...봄향기가 가득하네요

제 62장 황궁편 (오황자)

호협아들이 북경에 도착한지도 어언 열흘이 지나고 있었다

강호 천령지에 의하면 사천 당가의 참극이 불러일으킨 반향은 생각외로 거세게 일어나고
있었다. 특히나 개방의 노화자 남여초를 중심으로 뭉쳐진 옛 구파일방의 위세를
살리자는 의미에서 이루어진 구파일방의 일대회합에서 결의를 다졌고.
술렁이는 강호의 바람은 북경의 자금성에서도 일대 화제가 되고 있었다.

호협아가 남북경 객잔이란 제법 그럴싸한 분위기의 장소를 물색하고 여장을 풀고
궁리하던중...우연히 객잔 벽에 붙어 있는 작은 전단지를 하나 보고는 령령과 당령에게
알렸다.

"이것 보시오. 미녀라면 유부녀든 처녀든 관계없이 황궁으로 입궁시켜주겠노라??
환락궁주 요설?? "
라고 써 있소만..."

"당금의 황제는 유난히 여색을 탐한다 해요."

"...흥, 역시 황제는 1000명의 궁녀로도 모자라는 천하공인의 색마로군요?"

"험험...아무튼 이 기회를 잘 살리는 것이 어떻겠소? 일단 황궁입성을 하고 보는 거요."

호협아가 다소 껄끄러운 표정으로 당령과 령령을 훔쳐보며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서방님께서 그렇게까지 집착하는 이유야 왜 모르겠어요...하지만..."

"아녜요. 꼭 가겠어요. 이 길밖에 없다면요. 나으리."

백영을 혼자 두기엔 위험하기 짝이없었지만, 천의성림 북경 처소에 맡겨두기로하고,
객잔 주인을 통해 미녀를 뽑고 있다는 문제의 장소로 가기로 했다.
호협아들은 제법 눈에 띄는 미모의 여인들이 화제의 그 전단지가 가리킨 환락궁이라는
일견하기에도 밤놀이를 주대상으로 몸을 팔고 술을 팔고 노래를 파는 여인성 앞에서
웅성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과연....하지만 황궁에서 이런 환락가를 통해 여인들을 뽑을 까요?"

"...나으리, 아마도 미녀들을 뽑기위해서라면 이런 곳의 여인들이 자색이 출중하니 틀림없을거에요,"

령령과 당령의 엇갈린 견해를 듣고 호협아가 한걸음 나섰다.

"좀 들어갑시다."

"흥, 늦게 왔으면 줄을 서야지?"

"밀지 말아욧~~!!"

"어디서...아...."

"어멋..."

령령과 당령이 면사포를 쓴채로 호협아의 뒤를 따른다하나, 그 자태와 아름다움이 인세의 것과
비할 손가...!
마치 대해가 갈라지듯 제각각 희비가 엇갈린 기색으로 물러나는 여인들...
한쪽에선 미에 대한 존경과 부러움을...한쪽에선 질시와 분함으로...
나름대로 자색이 출중한 그녀들 조차 금세 기가 죽을 미녀들이 나타났으니...

환락궁은 총 십층누각으로 되어 있었는데,
까다로운 몸수색?과 함께 흉기를 지니지 않았음이 입증되자, 명부에 서명을 하고, 일다경 후에
호협아들은 곧바로 8층까지 안내되었다.
이런 환락가와는 어울리지 않는 관군복장의 제법 강해보이는 무사들이 층층이 배치되어 있었고, 그들의 무예는 적어도 절정무예를 익힌 것으로 보였다.
운기와 발경까지 가능한 절정무예를 익힌 무사들이 이렇게도 많이 배치된 것은
황궁의 힘이 어느정도인지를 대변해주었는데…
그때문인지 호협아들은 다소 긴장된 안색을 풀지 못했다.

"정말 황실에서 나온 사람들인가봐요. 서방님..."

"쉿...이곳에선 내 누님이 되는 게요."

"...미안해요..읍...미...미안해."

령령이 면사포 안으로 옥용을 붉게 물들이며 호협아의 소매춤을 꼬옥 잡았다.
반면에 성숙한 여인의 여유인가...당령은 침착한 몸 매무새로 호협아의 뒤를 따르며 속삭였다.

"나으리만 믿을께요. 나으리만.....협아."

어쨌던 당령이 호협아의 젊은 과부 어머니 역을 맡은 것까진 좋았으나....단지 당령의
매혹적인 미모와 각선미는 둘째치고 실제 나이보다 너무 젊어 보인다는 것이 걸림돌일수 있었다.
일층부터 7층까지 올라가면서 호협아들의 눈에 비친 것들은 여인들…
몸매부터 얼굴의 곱고 아름다움과 목소리...기예, 밤기술…등등 여러가지 면에서 마치 물건처럼 등급이 매겨지고 있었다.

"흠...황제의 권력이란 이런 것이구료.."

호협아의 낮은 침음성에 당령과 령령은 묵묵히 따를 뿐.

"이곳에 들어가시오. 소년은 잠시 이곳에서 기다려주시오."

"소첩의 아들이오니 관대해 봐주세요."

당령의 청량한 옥음이 흘러나오자, 이곳까지 안내한 젊은 무관은 헛기침하며 귓볼까지 빨게지며
당령의 미려한 자태를 힐끗힐끗 바라보며 말했다.

"그야...규칙이.."

"아잉~~ 부탁해요~~"

령령이 살짝 다가가 무관의 옆구리를 콕~~! 하고 손가락으로 찌르자, 아~~~ 하고 뼈마디를 타고
흐르는 전류에 무관은 다리를 후들거리며 물러섰다.

"조...좋소. 험험..."

끼이익....
문이 열리고 들어선 8층의 정경은?
오호라...이런 화려함의 극치가 어디에 있단 말인가. 마치 황궁의 황실 전각에나 있을 법한
귀중한 진주와 갖가지 보석으로 치장된 실내는 값비싼 원목으로 짜인 탁자와 청사초롱...
그리고 절세미녀로 알려진 미녀들의 화폭이 곳곳에 걸려 눈을 둘곳을 모르게 잡아끌었다.
그런 방안에 창가 앞에 마련된 용정차 향이 흘러나오는 접객용 탁자에 앉아 있는 이는
실로 수려함이 이루말할 수 없는 미청년이었다.
거만하게 황족의 권위를 상징하는 홍포를 걸친 젊은 사내는 턱을 괴고는 흥미진진하다는 표정으로 미소지으며 고르고 흰 치열을 드러냈다.
서, 설마, 황제?? 00;
침을 꿀꺼덕 삼티는 호협아들은 먼저 들어온 손님이 있음에 다소 기분을 가라앉혔다.

"다음은 무엇을 보여주겠는가?"

미청년의 물음에 그 앞에 선 적자색 궁장의 미녀가 허벅지까지 내려오는 머리칼을 하늘거리며
섭선무를 추기 시작했다.
실내 정경을 둘러보니, 나이든 노파가 비파를 타고 있었는데, 그 조예의 경지가 신의 경지에
이른듯 주름진 손가락이 한수한수 놓을때마다 음률의 고저를 타고 듣는이의 심금을 울리는
애절한 악곡이 퍼져나왔다.

"디딩...디디딩...딩..."

"오...."

그에 맞춤인가...한가락 선율에도 몸을 안긴듯 마치 중력의 영향을 받지 않는듯
가벼운 발놀림과 우아한 손짓...섭선이 미녀의 아리따운 옥용을 슬며시 가리는가 싶더니
애절한 눈망울이 섭선끝에 내려앉고...이어 잘근 깨문 석류빛 입술,
너울 하고 돌아서며 한발 내딛음에 다시 아래에서 위로 뻗어나가는 섭선의 곡선...
소매로 고운 얼굴을 가릴듯 말듯 다시금 너울너울 구름위를 걸어다니듯 신비로왔다.

"..."

미청년의 안색 또한 마치 슬픔에 젖은 어린양처럼 가라앉았다.

"그만...그만 하게나...얼마나 본 공자를 괴롭힐 텐가?"

"실례를 범했나이다..."

궁장 미녀가 버들허리를 휘며 공손히 예를 취하자 미녀의 자태에 흠뻑 취한 미청년은
저도모르고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심히 아까운 미녀로다."

"...과찬이시옵니다..."

겸허하면서도 건방지지 않은...미녀로서의 자부심보다도 삼가함이 엿보이는데...

"그래, 이름이 뭐라했던고?"

미청년이 묻자 한옆에서 장부를 들고 있던 문사건에 서생차림의 중년 사내가 허리굽히며 말했다.

"서공혜 라고 합니다."

"서공혜라...실로 아까우니...험험, 알겠지?"

미청년의 은근한 눈짓에 중년 사내는 곤란하다는 표정을 지우지 못하며 속삭였다.

"...이러시면 정말로 곤란하옵니다. 전하..."

"정 여인이 그립다면 아버님께서 친히 나오시라 이르게나."

"황상께선 정무에 밤낮이 없으시니 어찌 이런 누추한 곳까지 발걸음을 하시겠나이까."

"뭣이?! 그럼 본 동궁은 밤낮 할일이 없어 이런 누추한 곳까지 걸음했다는 말이렸다~~~!"

"그...그 무슨...황공하옵니다. 전하."

사색으로 얼굴빛이 변한 중년 문사가 다급히 고개를 조아리며 말했다.

"흠흠흠...서공혜라...그래 사내 경험은 있는고?"

노골적인 시선으로 서공혜의 가슴팍을 지그시 바라보며 묻자,

"소녀 방년 열여덟이온데 여지껏 세속의 더러움을 모르고 자랐기에..."

"오라, 그러냐...오늘밤 본 마마께서 친히 즐거움을 전해줄터이니 그리 알거라."

"화, 황공하옵니다. 전하...."

미녀는 몸둘바를 모르겠다는듯 부르르 사시나무처럼 몸을 떨며 고개를 숙였는데...
그런 그녀의 숙인 얼굴은 다소 차갑게 굳어 있었다.
호협아는 그 모습을 놓치지 않고 보았으나, 왜? 라는 의문보다는 다음 순번으로
호명된 탓에 서둘러 당령과 령령의 뒤를 따랐다.

"다음은...장령이란 과부와 그녀의 딸이온데...응? 소년? 이보게 게 누구 없는가?"

중년 문사가 장부를 읊다가 소년 호협아의 모습을 보곤 이맛살을 찌푸리며 소리쳤다.
금세 문이 열리며 예의 안내역인 젊은 무사가 얼굴이 시뻘게져 들어왔다.
이 미녀 모녀의 꼬임이 아니었다면 이런 실수를 저질렀겠는가 하고 후회한들 늦었기에...

"소, 소인 대령했습니다."

젊은 무사가 면목없다는듯 목을 빼자, 중년 문사가 한마디 하려는 통에...
당령이 부드러운 옥음으로 그 사이에 끼어들었다.

"그 젊은 무사는 잘못이 없으니, 책하지 말아주세요."

"??"

중년문사가 한쪽 눈썹을 치켜뜨며 이런 무례한...하고 쳐보다았으나, 당령의 자태에
침을 꿀꺼덕 삼키며 말했다.

"그렇다해도 그대의 아들에게 볼일은 없는게요."

"하지만, 천하에 친지 하나 없는 핏줄기인 아들을 어찌 내버려두고 오겠어요."

당령이 처연한 음색으로 말하자, 당금 황제의 다섯번째 왕자인 오황자는 고개를 끄덕이며
오히려 중년 문사를 책망했다.

"이보게. 자네도 처자식이 있을터, 어찌 어버이의 마음을 모르는가."

"화, 황공하옵니다 전하..."

"미녀들은 어서 면사포를 풀라."

중년 문사가 책망당한 것을 만회하려는듯 격앙된 어조로 말하자, 령령과 당령이 면사포를
젖히고...경국지색의 미모를 지닌 여인들의 옥안에 미청년과 중년 문사...그리고
한옆에 기립~!! 하고 서 있던 젊은 무사도 한순간 눈을 치뜨며 바라보았다.

"팔자가 기구하여 여지껏 세파에 시달리며 살아왔사온데... 황궁에 종사하여
남은 생을 바칠까 하옵니다."

당령이 다소곳이 말하자, 오황자는 눈을 깜빡거리다가 말했다.

"자신 있는 기예가 있는가?"

"...한동안 무예를 닦은 적이 있사오니 연무를 보일까 하옵니다."

"연무라...좋다. 어디 한번 보여보게."

호협아는 한옆으로 물러나 좀전에 섭선무를 펼친 긴 머리칼의 자색이 고운 미녀를 슬쩍 바라보았다.
황궁에 들게 된 영광에 기뻐하며 어쩔줄 모를것이라 생각했더니, 뭔가 고민이라도
있는듯 골똘히 생각에 잠겨 있었다.

"...뭔가 사연이 있는 것이 아닐까?..."

호협아가 생각에 잠겨 있는 동안, 당령과 령령은 서로의 몸을 때로는 가깝게 때로는 멀리
구름위를 밟아가듯 경쾌한 몸놀림으로 연무하기 시작했다.
무예가 출중한 령령은 다소 실력을 숨기고 있었으나, 고명하지 못한대신 타인을 매료시키는
분위기의 당령이 오히려 뭇 중인들의 시선을 끌고 있었다.
서로의 뺨을 향해 뻗은 백사같은 팔이 어우러져 마치 애무하듯 상대의 몸을 스쳐지나고. 공중으로 뛰어올라 뻗은 발은 우아하게 사방의 공기를 흩어놓았다.
한동안의 감미로운 연무가 끝이나자...미청년을 비롯한 실내의 경호무장들...그리고
앞서 선발된 미녀몇몇은 감탄성을 발하며 가볍게 박수했다.

"...오...멋진 연무로다...."

오황자가 활짝 웃으며 말하는데, 미남자인 그의 웃는 모습또한 실로 절세 미남
반안이 울고 갈 정도라... 이미 선발되었던 미녀들은 가슴이 두근거림을 멈출길이 없었다.

"아...황자의 품에 한번만이라도 안겨봤으면..."

...연무가 끝난후 당령은 비파를 타던 노파에게 뭔가를 말하고는 오황자를 바라보며
조용히 말했다.

"소첩이 변변찮은 노래로 여흥을 돋구려 하오니 살피소서...."

"...노래라...흔쾌히 들으리다."

당령이 사뿐하고 고개를 들어 창밖의 하늘을 바라보며 노래하기 시작했다.

열여덟 꽃다운 시절이 있었어라
부끄럽게 고개 숙여 내 님을 보았어라

아아~ 처음 맞은 그 입술
하나뿐인 내 낭군님 날 보아 주었어라

첫밤이 지나고 푸른 하늘
아기의 울음 소리에 보조개가 생겼어라

먼길 떠나 보이지 않는 낭군님아
그 발길 가신 흔적 어찌 잊으리오

구십 구고개 넘고 나면 하늘에 닿으려나
먼저간 내 님은 거기가 계시려나

아아~ 구름따라 바람따라
언젠가 닿으려나 내 님 계신 저 편으로

노파의 비파를 따라 흘러나온 노랫소리 처연하고 아름답게 구슬졌다.
호협아 또한 옛 정인을 그리며 노래한 당령의 아픔이 가슴속에 전해진듯 눈시울을
붉혔고...다른 이들도 당령의 노래에 감명받은듯 말을 잊었다.

"좋소 좋아...아주 좋소!"

오황자가 벌떡 일어나 당령에게 다가와 슬쩍 손을 내밀어 당령의 나긋나긋한 허리를 안았다.
기분좋은 체향이 오황자의 콧속을 파고들고...따뜻한 미녀의 동체를 안은 오황자는
다소 흥분된 어조로 말했다.

"합격이오..."

순간 살짝 당황하던 당령이 오황자의 품에 볼을 기대며 말했다.

"황공하옵니다...전하..."

불끈~~!! 호협아의 이맛살에 핏줄기가 도도독....올랐으나, 지금 이순간은
이 만인 지상 일인지하의 오황자가 이끄는 데로 따를 수밖에...

오황자는 그 후로 근 일주일간 10여명의 미녀를 새로 모아 황궁으로 향하기 시작했다.
호협아들은 함께 있을 수 있었지만, 당령과 령령이 따로 불려간 시간동안 호협아는
입술을 깨물며 주먹을 불끈불끈 쥐며 허공에다 연방 주먹질을 날렸는데...
아직까진 다행히 오황자의 품에 안기는 최악의 사태는 벌어지지 않은 모양이었다.

"걱정마세요. 나으리...그 때가 오면 신첩이 죽더라도 거절할테에요."

"서방님. 흥, 이 령령이 차라리 오황자의 그...그 물건을 잘라버리는 한이 있어라도...흥흥!!"

그리하여 입궁의 일은 순조롭게 흘러가고 있었다.
입궁하루 전날 저녁...조용한 방안에 오황자와 예의 중년 서생이 서류를 정리하고 있었다.
이번에 받아들이기로 한 미녀들의 신상명세와 간단한 견해들...

"오황자 전하. 이번에 모여든 미녀들 중에 혹여...황상전하의 목숨을 헤하려하는
타국의 자객이 있을까하여 위험스런 인물들을 조사했사오니..."

"훗...이 오황자를 어떻게 보고 그러는겐가 사마선생."

오황자의 지혜주머니인 사마량은 지금껏 오황자가 다른 황자들과의 암투에서도 살아남도록
조언과 충언을 아끼지 않았고, 또한 그의 계획대로 모든것은 시계바퀴처럼 잘 돌아가고 있었다.
사실 이번 일 또한 황제의 환심을 얻어두기 위한 사마량의 작은 배려였다.

미녀들의 선발에서 다소 흐트러진 모습이었던 오황자의 눈빛은 날카롭게 다소 어둑한 실내
저편까지 닿을듯 반짝였다.

"이를 말이옵니까. 오황자 전하....신은 다만 우려하는 뜻에서 아뢰었나이다."

"사마선생...이번에 회궁하면 황비 마마와의 건을 아예 진척시킬 생각이네.
우리 편으로 잡아둘 필요가 있으니..."

"그야...하오나 정말로 황비 마마를...황상전하에게 조금이라도 알려졌다간..."

"후후후...그 조신한 황비 마마를 조금씩 조금씩 길들여가는 맛. 자네도 맛보지 않겠는가?"

"...신은 사양하겠나이다. 목숨이 둘이라도 모자랄 일이오니..."

"흠, 자네는 너무 걱정이 많아 탈이네. 장군 대신의 귀부인들과 가면연회를 벌일까 하는데...
이번에 황비마마도 불러들이게나."

"진심이시군요...황자전하...알겠사옵니다."

....모종의 암계...가 조금씩 황실에서도 벌어지고 있었다.
호협아들의 무림과는 다른 황실안의 암투가 잠들고 있는 황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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