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한마디: 밤바람이 시원합니다. 여름날의 무더움은 언제까지 계속될런지.
쏴아 하고 쏟아질 비를 기다려 봅니다.
제 글을 반겨주시는 님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제 67장 황궁편 (황자를 협박하다.)
호협아와 사공혜가 이층으로 올라와 사라진 오황자와 옥향비비를 찾는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도 없었다.
날카로운 비명소리가 들리는 가 싶더니 무언가에 막힌듯한 소리가 새어나오는 방 앞에
서서 서로 눈짓을 교환하던 호협아와 사공혜...
"누님, 아예 지금 오황자를 제압해서 무궁비고의 열쇠를 달라고 하면 어떨까요?"
"다행히 오황자의 신변을 지키는 무사들이 다들 밖에 있으니 다시 없는 기회야.
아마도 황비마마를 어찌하려는 모략이 숨겨진 연회였나봐.
하지만...당금 황상의 부인인 존귀한 황비마마를 탐하는 사람이 황상의 제일 아끼는 다섯번째 왕자전하
라니..."
"이 상황을 막아야 할런지 어쩔런지 모르겠소."
"글쎄요...동생. 오황자는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닌데요."
"만약에 말이오...오황자와 옥향비비의 정사장면을 목격하고 그것을 빌미로 협박한다면?"
"세상에 황자를 협박한다고요?"
사공혜는 기가 찬다는 눈빛으로 호협아를 바라보았다. 혀까지 끌끌 차는 모습에
호협아는 으쓱~ 하고 어깨를 들어올리고...슬그머니 방문을 밀어 안을 들여다 보았다.
그 뒤로 사공혜가 고개를 들이밀고 역시 흥미로운지 바싹 붙어 훔쳐보기 시작했다.
방안에선 오황자가 옥향비비의 양손을 뒤로 돌려 묶어놓고는 그녀의 궁장을 거칠게 벗기고
있었다. 옥향비비의 두눈에선 눈물이 비오듯이 쏟아지고 있었고, 비단천으로 막힌 입에서는
절규하는 신음성이 세어나왔다.
"우으...으으...으으..."
"하하하하...하하하...이 황자는 언제나 황비마마...흐흐흐, 옥향누님을 안고 싶어했소.
알고 있소? 내 어릴때 그대가 얼마나 날 아껴줬는지..."
옥향비비는 고개를 좌우로 흔들며 입을 달싹였다.
애처로운 눈빛은 극도로 놀라움에 빠진 것을 충분히 짐작케 했다.
빼어난 미모와 차분함이 가득했던 옥안은 먹구름처럼 검은 어두움으로 가려진 것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후우...좋소. 조용히 한다고 약속한다면 천을 빼주겠소."
비단천을 빼내자, 옥향비비는 침상위에 앉은채로 잠시 아무 말없이 눈물만 흘리다가
입을 열었다.
"황자...어찌 내게 이리 대하는 거에요. 이러면 안된다는거..."
옥향비비의 두 어깨를 움켜쥔 오황자의 눈빛은 강렬하게 빛났다.
"난...난...언제나 다른 황자들에게 따돌림을 당했지. 돌아가신 내 어머니께서도
늘 황상의 은총을 받아와 다른 황가의 인척들에게 질시를 당했었소.
결국은 말도 안되는 이유로 폐비직전까지 몰리시다가 돌아가시었소.
...후우...옥향누님이 그때 정을 가지고 날 대해주지 않았던들, 오늘의 내가 있었겠소?
황상폐하의 은총을 받는 옥향누님이 이 오황자에게 정으로 대해주지 않았다면
이미 불모지로 유폐되었을 지도 모른다오."
"그러니 부탁해...은혜를 죄악으로 갚는다면 짐승과 다를바 없지 않겠어?
어서 이 끈을 풀고 날 보내준다면 아무일도 없었던 것처럼 황상폐하께도
알리지 않으마..."
말을 꺼내는 옥향비비의 격한 숨결 때문인지 젖가슴의 기복이 크게 일었고, 오황자는 순간 꿀꺽하고
침을 삼키며 옥향비비의 가슴팍의 옷깃을 잡아찢어냈고, 급기야 풍만하기 그지없는
젖무덤이 두쪽 다 모습을 드러내고 말았다.
"아앗~!"
외마디 비명을 지르는 옥향비비...무의식중에 두 손으로 가리려고 하는 몸동작을 취했으나
두 팔은 뒤로 꺽여진 터...
마치 동산을 연상케 하는 그 풍요로운 두 젖가슴의 탐스러움은 첫눈 같이 하얀 빛깔이었으며,
오똑하니 올라선 유실은 분홍빛깔에서 좀 짙은 색깔로
몇번이고 사내의 입술을 탄 흔적이 엿보였다.
"옥향누님!"
오황자는 얼굴을 두 젖무덤 사이로 파묻으며 옥향비비를 침대로 밀어 눕혔다.
양손이 뒤로 묶인 옥향비비는 사내의 뜨거운 숨결을 가슴사이로 느끼며 몸이 후끈 달아오르는 기분이었
다. 사내의 몸을 몇번이고 겪은 그녀가 아니던가.
여체는 몸으로 사내의 뜨거움을 충분히 각인하고 있었고, 근래에도 황상의 은총을 받는
그녀인지라...정욕이 끓어오르는 건 시간 문제였다.
"안돼. 이러지마..."
오황자는 옥향비비의 향기로운 체취를 느끼며 서서히 양손을 놀리기 시작했고...
옥향비비는 어느새 전라의 몸이 되어버렸다.
군더더기 없이 쭉 뻗은 여인의 곡선이 사내의 눈길을 매혹하며 잡아당기고
유난히 커다란 젖가슴의 융기는 마치 어머니의 그것과 같이 풍요로와 몇번이고 탐하고 깨물어도
모자랄 것만 같았다. 어깨의 둥근 선을 따라 가늘게 뻗은 두 팔과 둔부의 크게 부풀은
탐스런 살집이 사내의 육근을 후끈하고 달구고...
허벅지가 모아진 사이로 비치는 정글림은 그야말로 용광로 같이 뜨거운 옥문을 감추는 천연의
요새가 아니던가.
"흑흑흑....흑흑..."
울고 있는 옥향비비의 눈물을 ?으며 오황자는 뜨겁게 곤두선 육방망이를 옥향비비의 두 허벅지
사이로 밀어넣기 시작했다.
수풀림 사이를 더듬어 내려가다가 이윽고 거북머리가 뜨거운 늪지대를 만났다.
"아흑...안돼!"
사내의 웅물이 옥문에 닿자마자 놀라 허벅지를 닫으며
등으로 기어 위로 피하는 옥향비비의 가슴위로 오황자의 탄탄한 가슴이
짓누르자, 숨이 가쁜지 학...학...하며 가쁜 숨을 몰아쉰 옥향비비는 입술을 맞춰오는 오황자의
입술을 피하려 했다.
"난 누님이 좋소...옥향누님!"
사내의 거친 손길이 옥향비비의 젖무덤을 매만지기 시작하고...유실을 손가락으로 간지럽히자
삼십대의 무르익은 여인은 허리를 떨며 슬며시 허벅지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쓰윽..쓰윽...."
놓칠세라 오황자는 한손으로 육근을 붙잡아 서둘러 수풀림 사이에 나있는 세로길을 타고
밀어넣으려 했다.
"아흑..."
옥향비비는 드디어 항복했는지 몸에 힘을 뺐다.
눈물이 마른 얼굴로 옥향비비는 잠시 눈을 감았다가 후우...하고 한숨을 크게 내쉬며 말했다.
"이번일은 절대...황상폐하께 알려져선 안될 것이야."
"...날 받아주시오."
"......"
오황자는 타는듯한 눈길로 옥향비비를 내려다보며 허리에 힘을 주려했다.
이미 옥문은 벌어진 상태로 육방망이의 머리가 파고 들었다.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옥향비비의 옥문은 굉장히 입구가 좁았다.
"누님...조금만 더 벌려줄 수 없겠소?"
"황자...내...내 손을 풀어줄 수 없겠니?"
"...달아날 생각이라면 포기하는 것이 좋을 거요."
오황자는 놓칠 수 없는 먹이라는 듯 또박또박 말하며 머뭇거렸다.
"이미...이렇게 된 것을 더 이상 피할 수는 없지 않겠어?"
옥향비비의 볼이 잘익은 홍씨 마냥 달아오르고...아름다움과 기품이 조금씩 살아나는 것이
오황자의 가슴을 요동치게 만들었다.
저 수줍어 하는 모습이 오황자가 첫눈에 반했던 모습이었다.
"좋소."
오황자가 손목을 묶은 끈을 풀어주자 옥향비비는 그대로 손을 뻗어 오황자의 육근을 부드럽게
말아쥐었다.
"헉~..."
사내의 웅물이 끄덕끄덕 하고 고개를 요동치며 옥향비비의 손길을 받아 금세라도 터질듯이
분기 탱천하였다.
"하아...뜨겁고...크구나..."
성결하고 신비한 당금 황제의 정인인 절세미녀가 오황자의 육근을 자청해서 애무하니, 오황자는
사모하던 여인의 손길에 금세라도 씨앗을 쏟아낼듯 황홀했다.
"옥향누님만 생각하면 언제나 이렇다오."
오황자의 달콤한 사랑고백을 받으면서 옥향비비는 다른 손을 뻗어 씨앗주머니를 감싸쥐고는
점점 강도를 높혀가며 육근을 위아래로 흔들기 시작했다.
"우으...헉...누님...그만..."
호흡을 거칠게 내쉬던 오황자는 못참겠다는듯 옥향비비를 거칠게 떠밀었다.
침상에 쓰러진 옥향비비의 온몸은 붉게 타오르는듯 혈색이 돌았다.
늑대처럼 달려든 오황자의 두 손이 백옥같은 양허벅지를 좌우로 벌려올리자 옥향비비는
황상폐하 이외에는 보인적이 없던 옥궁심처를 환하게 드러내보인 치욕에 입술을 바들바들 떨었다.
곧이어 사내의 웅물이 천천히 옥문을 열고 들어서자 옥향비비의 턱이 급격히 위로 쳐들리며
신음했다.
"아윽~!"
"헉~!"
옥궁속살들이 일제히 사내의 웅물을 둘러싸고 단숨에 옥궁문을 통과하며 개선장군처럼
입성한 오황자는 기다릴 수 없다는듯 거칠게 허리를 놀렸다.
"하으윽...흐윽..."
"옥향누님...헉...헉..."
황제의 웅물이 드나들던 곳으로 이제...그의 다섯째 아들인 오황자의 육봉이 미친듯이
출납하며 용트림했다.
젊고 준수한 황자의 거칠고 힘찬 노젓기는 늙어 힘이 빠져가는 황제와 비할 바가 아니었다.
"옥향누님...헉..."
"자...잠깐...아흑..."
사모하던 여인을 차지한 만족감 때문인지 얼마의 시간이 되지 않아 오황자는 힘차게
허리를 내려찍으며 옥향비비의 가슴위로 쓰러졌다.
"하아...하아...."
구슬땀이 가득한 오황자는 자신의 씨앗을 모조리 옥향비비의 몸속으로 쏟아넣고는
기분좋은 쾌감속에 몸을 풀고 있었다.
"사락...사락..."
마치 어린 아이를 돌보듯이 옥향비비는 손을 들어 오황자의 머리카락을 쓸어주다가
꼬옥 하고 가슴으로 끌어안아주었다.
"이보시오 오황자 전하...무사히 끝마치셨구료. 경하드리오."
오황자는 침상 옆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기겁을 하며 벌떡 일어났다.
"누...누구냐!"
"어맛~!"
오랜 시간을 보고 있었다는듯 의자에 앉은 채로 호협아가 턱을 괴고 말을 건네고 있었다.
오황자 또한 무공의 고수이긴 하나 옥향비비와의 정사로 신지가 바르지 못한터에
전혀 그 기척을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다.
"후후후. 놀랄것 없소. 놀랄것 없어. 한가지 물건만 내어 준다면 사나이의 굳은 약속으로
절대 이 일을 입밖에 내지 않을 것이니..."
"본 황자를 협박하는 것이냐! 하하하... 어린 놈이 간덩이가 부었구나."
오황자는 알몸인채로 침상 옆에 있던 검을 빼어들고 호협아를 노려보며 검을 겨누었다.
당령의 아들역을 맡았던 호협아였으나, 이런 경황에 그것을 기억해낼 여유가 오황자에겐
남아있지 않았다.
옥향비비는 막 사내의 몸을 받은 터라 흐트러진 모습으로 침상보를 감싸 몸을 가린채 바들바들
떨고 있었다. 이런 치욕을 그녀 살아생전에 받은 적이 있던가.
당금 황제에게만 보여야 할 몸을 벌써 두 사내에게 보인 셈이였다.
눈물을 흘리던 옥향비비는 갑자기 머리카락을 틀어올린 비녀를 뽑아들고 스스로 목을 찌르려했다.
"앗!"
순간 호협아가 달려들자 오황자의 검이 호협아의 가슴팍을 찔러갔다.
"비키시오!"
휘릭~! 하고 신형을 회전시키며 공중으로 뛰어오른 호협아가 한바퀴 제주넘으며 발끝으로 비녀를
차냈다.
"짱그랑..."
"아앗!"
옥향비비의 목에 시뻘건 선혈이 튀어오르며 그대로 침상위에서 혼절하고 말았다.
아마도 자신이 이미 목을 찔렀다는 착각에 빠진 듯 싶었다.
오황자는 호협아를 무섭게 노려보며 공력을 모아 하앗! 하고 검을 뻗었다.
단 일직선으로 뻗어오는 검봉을 바라보며 호협아는 침착하게 두발을 갈짓자로 놀려가며 뒤로 물러섰다.
"제법이구나! 이 무례한 녀석!"
"내 말 좀 들으시오. 오황자. 헛~!"
순간 호협아의 오른팔을 쑥덕~ 하고 자르듯이 휘어져오는 검세에 눌려 공중제비를 돌며 다시
한발 물러섰다.
"계속 이리 나오시면 말보다는 주먹이 앞선다는 옛말을 기억하게 될것이오."
호협아의 기백이 어린 말에 오황자는 잠시 놀라다가 촤악 하고 검을 떨치며 검봉을 수그렸다.
"너 어린도적이 무슨 금은보화가 탐이나 본 동궁을 노렸는지 모르나,
오늘 이 방을 살아서 나가지는 못할 것이야."
"성질도 급하신 황자전하로군. 그저... 무궁비고의 열쇠가 필요하오."
"무궁비고?"
오황자의 안색이 창백해졌다가 다시 원상태로 돌아오기까진 찰나의 순간이었다.
"천하의 대도들이 모두가 탐내는 무궁비고의 열쇠라...강호의 도적무리치곤
이곳까지 드나들기 쉽지 않을터, 신투문의 문도인가?"
"호오...황자전하의 견문이 사방 천리를 달린다 하더니 거짓이 아니었군요."
호협아는 실로 탄복해 마지 않았다. 신투문의 존재는 강호에서도 그다지 알려진 존재가
아니었고, 대도행마 사공도의 일맥을 이은 사공 가문 이외에 신투문과 재주를 겨룰
도둑문파는 강호상에 존재 하지 않았던 것이다.
"하하하...황자전하...보아하니 존귀하신 황비마마와 운우의 정을 함께 하신 모양인데,
이는 당금 황상폐하를 욕보인 일이 아닐런지요."
잠시 호협아와 대화를 나누던 사이 오황자는 서서히 신지를 회복하고 있었고,
그 한마디에 등줄기를 타고 식은땀이 줄줄 흘러내리고 있었다.
"무, 무슨 소리냐! 이, 이분은 나의 옥향누님일 뿐이야. 황비마마라니 그런 말도 안되는 말을
본 동궁의 앞에서 지껄이다니...죽음으로 죄를 사해라."
오황자의 파랗게 질린 얼굴을 보는 호협아는 서서히 목을 조이듯 눈을 가늘게 뜨며 말했다.
"당금 황상 폐하를 모시는 하늘의 선녀도 시셈하는 세명의 미녀가 있으니,
그 중 하나가 바로 타고난 기품과 착한 마음을 지닌 옥향비비가 아니겠소.
게다가 그녀의 또하나의 특징은 왼쪽 눈꼬리 옆에 검은 점이 있다는 것이지.
아마도 강호중이 아니라 천하 백성이 다 아는 사실일게요."
"윽..."
은연중에 고개를 돌린 오황자의 눈동자에는 침상에 쓰러진 옥향비비의 왼쪽 눈꼬리쪽 검은점이
비춰졌다.
조용히 다가간 오황자는 옥향비비의 목에 비단천을 감아 살짝 베어진 목을 지혈했다.
"내일 이곳에 다시 온다면 무궁비고의 열쇠를 주겠다.
지금은...황비마마의 치료가 급하니 물러가라."
오황자는 단 몇수를 겨루고 호협아의 무공수위가 절정을 넘어서는 단계란 사실을 깨달았고,
그 혼자만의 힘으로 제압하기란 쉽지 않음을 미루어 짐작했다.
"사내 대장부의 한마디는 천금의 무게와 같으니 황자전하의 그 한마디에
감사드리오."
호협아는 정중하게 허리 굽혀 포권을 취하고 문을 나섰다. 방문 밖 천장에 매달려 있던
사공혜가 소리 없이 내려와 호협아의 어깨를 두드리며 말했다.
"동생. 어서 이곳을 나가는 게 좋겠어. 불길한 예감이 들거든."
"후후. 내일이면 무궁비고의 열쇠중 하나를 손에 넣게 될거요. 반드시..."
호협아의 듬직한 등을 바라보며 따르는 사공혜는 자신도 모르게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쏴아 하고 쏟아질 비를 기다려 봅니다.
제 글을 반겨주시는 님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제 67장 황궁편 (황자를 협박하다.)
호협아와 사공혜가 이층으로 올라와 사라진 오황자와 옥향비비를 찾는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도 없었다.
날카로운 비명소리가 들리는 가 싶더니 무언가에 막힌듯한 소리가 새어나오는 방 앞에
서서 서로 눈짓을 교환하던 호협아와 사공혜...
"누님, 아예 지금 오황자를 제압해서 무궁비고의 열쇠를 달라고 하면 어떨까요?"
"다행히 오황자의 신변을 지키는 무사들이 다들 밖에 있으니 다시 없는 기회야.
아마도 황비마마를 어찌하려는 모략이 숨겨진 연회였나봐.
하지만...당금 황상의 부인인 존귀한 황비마마를 탐하는 사람이 황상의 제일 아끼는 다섯번째 왕자전하
라니..."
"이 상황을 막아야 할런지 어쩔런지 모르겠소."
"글쎄요...동생. 오황자는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닌데요."
"만약에 말이오...오황자와 옥향비비의 정사장면을 목격하고 그것을 빌미로 협박한다면?"
"세상에 황자를 협박한다고요?"
사공혜는 기가 찬다는 눈빛으로 호협아를 바라보았다. 혀까지 끌끌 차는 모습에
호협아는 으쓱~ 하고 어깨를 들어올리고...슬그머니 방문을 밀어 안을 들여다 보았다.
그 뒤로 사공혜가 고개를 들이밀고 역시 흥미로운지 바싹 붙어 훔쳐보기 시작했다.
방안에선 오황자가 옥향비비의 양손을 뒤로 돌려 묶어놓고는 그녀의 궁장을 거칠게 벗기고
있었다. 옥향비비의 두눈에선 눈물이 비오듯이 쏟아지고 있었고, 비단천으로 막힌 입에서는
절규하는 신음성이 세어나왔다.
"우으...으으...으으..."
"하하하하...하하하...이 황자는 언제나 황비마마...흐흐흐, 옥향누님을 안고 싶어했소.
알고 있소? 내 어릴때 그대가 얼마나 날 아껴줬는지..."
옥향비비는 고개를 좌우로 흔들며 입을 달싹였다.
애처로운 눈빛은 극도로 놀라움에 빠진 것을 충분히 짐작케 했다.
빼어난 미모와 차분함이 가득했던 옥안은 먹구름처럼 검은 어두움으로 가려진 것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후우...좋소. 조용히 한다고 약속한다면 천을 빼주겠소."
비단천을 빼내자, 옥향비비는 침상위에 앉은채로 잠시 아무 말없이 눈물만 흘리다가
입을 열었다.
"황자...어찌 내게 이리 대하는 거에요. 이러면 안된다는거..."
옥향비비의 두 어깨를 움켜쥔 오황자의 눈빛은 강렬하게 빛났다.
"난...난...언제나 다른 황자들에게 따돌림을 당했지. 돌아가신 내 어머니께서도
늘 황상의 은총을 받아와 다른 황가의 인척들에게 질시를 당했었소.
결국은 말도 안되는 이유로 폐비직전까지 몰리시다가 돌아가시었소.
...후우...옥향누님이 그때 정을 가지고 날 대해주지 않았던들, 오늘의 내가 있었겠소?
황상폐하의 은총을 받는 옥향누님이 이 오황자에게 정으로 대해주지 않았다면
이미 불모지로 유폐되었을 지도 모른다오."
"그러니 부탁해...은혜를 죄악으로 갚는다면 짐승과 다를바 없지 않겠어?
어서 이 끈을 풀고 날 보내준다면 아무일도 없었던 것처럼 황상폐하께도
알리지 않으마..."
말을 꺼내는 옥향비비의 격한 숨결 때문인지 젖가슴의 기복이 크게 일었고, 오황자는 순간 꿀꺽하고
침을 삼키며 옥향비비의 가슴팍의 옷깃을 잡아찢어냈고, 급기야 풍만하기 그지없는
젖무덤이 두쪽 다 모습을 드러내고 말았다.
"아앗~!"
외마디 비명을 지르는 옥향비비...무의식중에 두 손으로 가리려고 하는 몸동작을 취했으나
두 팔은 뒤로 꺽여진 터...
마치 동산을 연상케 하는 그 풍요로운 두 젖가슴의 탐스러움은 첫눈 같이 하얀 빛깔이었으며,
오똑하니 올라선 유실은 분홍빛깔에서 좀 짙은 색깔로
몇번이고 사내의 입술을 탄 흔적이 엿보였다.
"옥향누님!"
오황자는 얼굴을 두 젖무덤 사이로 파묻으며 옥향비비를 침대로 밀어 눕혔다.
양손이 뒤로 묶인 옥향비비는 사내의 뜨거운 숨결을 가슴사이로 느끼며 몸이 후끈 달아오르는 기분이었
다. 사내의 몸을 몇번이고 겪은 그녀가 아니던가.
여체는 몸으로 사내의 뜨거움을 충분히 각인하고 있었고, 근래에도 황상의 은총을 받는
그녀인지라...정욕이 끓어오르는 건 시간 문제였다.
"안돼. 이러지마..."
오황자는 옥향비비의 향기로운 체취를 느끼며 서서히 양손을 놀리기 시작했고...
옥향비비는 어느새 전라의 몸이 되어버렸다.
군더더기 없이 쭉 뻗은 여인의 곡선이 사내의 눈길을 매혹하며 잡아당기고
유난히 커다란 젖가슴의 융기는 마치 어머니의 그것과 같이 풍요로와 몇번이고 탐하고 깨물어도
모자랄 것만 같았다. 어깨의 둥근 선을 따라 가늘게 뻗은 두 팔과 둔부의 크게 부풀은
탐스런 살집이 사내의 육근을 후끈하고 달구고...
허벅지가 모아진 사이로 비치는 정글림은 그야말로 용광로 같이 뜨거운 옥문을 감추는 천연의
요새가 아니던가.
"흑흑흑....흑흑..."
울고 있는 옥향비비의 눈물을 ?으며 오황자는 뜨겁게 곤두선 육방망이를 옥향비비의 두 허벅지
사이로 밀어넣기 시작했다.
수풀림 사이를 더듬어 내려가다가 이윽고 거북머리가 뜨거운 늪지대를 만났다.
"아흑...안돼!"
사내의 웅물이 옥문에 닿자마자 놀라 허벅지를 닫으며
등으로 기어 위로 피하는 옥향비비의 가슴위로 오황자의 탄탄한 가슴이
짓누르자, 숨이 가쁜지 학...학...하며 가쁜 숨을 몰아쉰 옥향비비는 입술을 맞춰오는 오황자의
입술을 피하려 했다.
"난 누님이 좋소...옥향누님!"
사내의 거친 손길이 옥향비비의 젖무덤을 매만지기 시작하고...유실을 손가락으로 간지럽히자
삼십대의 무르익은 여인은 허리를 떨며 슬며시 허벅지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쓰윽..쓰윽...."
놓칠세라 오황자는 한손으로 육근을 붙잡아 서둘러 수풀림 사이에 나있는 세로길을 타고
밀어넣으려 했다.
"아흑..."
옥향비비는 드디어 항복했는지 몸에 힘을 뺐다.
눈물이 마른 얼굴로 옥향비비는 잠시 눈을 감았다가 후우...하고 한숨을 크게 내쉬며 말했다.
"이번일은 절대...황상폐하께 알려져선 안될 것이야."
"...날 받아주시오."
"......"
오황자는 타는듯한 눈길로 옥향비비를 내려다보며 허리에 힘을 주려했다.
이미 옥문은 벌어진 상태로 육방망이의 머리가 파고 들었다.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옥향비비의 옥문은 굉장히 입구가 좁았다.
"누님...조금만 더 벌려줄 수 없겠소?"
"황자...내...내 손을 풀어줄 수 없겠니?"
"...달아날 생각이라면 포기하는 것이 좋을 거요."
오황자는 놓칠 수 없는 먹이라는 듯 또박또박 말하며 머뭇거렸다.
"이미...이렇게 된 것을 더 이상 피할 수는 없지 않겠어?"
옥향비비의 볼이 잘익은 홍씨 마냥 달아오르고...아름다움과 기품이 조금씩 살아나는 것이
오황자의 가슴을 요동치게 만들었다.
저 수줍어 하는 모습이 오황자가 첫눈에 반했던 모습이었다.
"좋소."
오황자가 손목을 묶은 끈을 풀어주자 옥향비비는 그대로 손을 뻗어 오황자의 육근을 부드럽게
말아쥐었다.
"헉~..."
사내의 웅물이 끄덕끄덕 하고 고개를 요동치며 옥향비비의 손길을 받아 금세라도 터질듯이
분기 탱천하였다.
"하아...뜨겁고...크구나..."
성결하고 신비한 당금 황제의 정인인 절세미녀가 오황자의 육근을 자청해서 애무하니, 오황자는
사모하던 여인의 손길에 금세라도 씨앗을 쏟아낼듯 황홀했다.
"옥향누님만 생각하면 언제나 이렇다오."
오황자의 달콤한 사랑고백을 받으면서 옥향비비는 다른 손을 뻗어 씨앗주머니를 감싸쥐고는
점점 강도를 높혀가며 육근을 위아래로 흔들기 시작했다.
"우으...헉...누님...그만..."
호흡을 거칠게 내쉬던 오황자는 못참겠다는듯 옥향비비를 거칠게 떠밀었다.
침상에 쓰러진 옥향비비의 온몸은 붉게 타오르는듯 혈색이 돌았다.
늑대처럼 달려든 오황자의 두 손이 백옥같은 양허벅지를 좌우로 벌려올리자 옥향비비는
황상폐하 이외에는 보인적이 없던 옥궁심처를 환하게 드러내보인 치욕에 입술을 바들바들 떨었다.
곧이어 사내의 웅물이 천천히 옥문을 열고 들어서자 옥향비비의 턱이 급격히 위로 쳐들리며
신음했다.
"아윽~!"
"헉~!"
옥궁속살들이 일제히 사내의 웅물을 둘러싸고 단숨에 옥궁문을 통과하며 개선장군처럼
입성한 오황자는 기다릴 수 없다는듯 거칠게 허리를 놀렸다.
"하으윽...흐윽..."
"옥향누님...헉...헉..."
황제의 웅물이 드나들던 곳으로 이제...그의 다섯째 아들인 오황자의 육봉이 미친듯이
출납하며 용트림했다.
젊고 준수한 황자의 거칠고 힘찬 노젓기는 늙어 힘이 빠져가는 황제와 비할 바가 아니었다.
"옥향누님...헉..."
"자...잠깐...아흑..."
사모하던 여인을 차지한 만족감 때문인지 얼마의 시간이 되지 않아 오황자는 힘차게
허리를 내려찍으며 옥향비비의 가슴위로 쓰러졌다.
"하아...하아...."
구슬땀이 가득한 오황자는 자신의 씨앗을 모조리 옥향비비의 몸속으로 쏟아넣고는
기분좋은 쾌감속에 몸을 풀고 있었다.
"사락...사락..."
마치 어린 아이를 돌보듯이 옥향비비는 손을 들어 오황자의 머리카락을 쓸어주다가
꼬옥 하고 가슴으로 끌어안아주었다.
"이보시오 오황자 전하...무사히 끝마치셨구료. 경하드리오."
오황자는 침상 옆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기겁을 하며 벌떡 일어났다.
"누...누구냐!"
"어맛~!"
오랜 시간을 보고 있었다는듯 의자에 앉은 채로 호협아가 턱을 괴고 말을 건네고 있었다.
오황자 또한 무공의 고수이긴 하나 옥향비비와의 정사로 신지가 바르지 못한터에
전혀 그 기척을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다.
"후후후. 놀랄것 없소. 놀랄것 없어. 한가지 물건만 내어 준다면 사나이의 굳은 약속으로
절대 이 일을 입밖에 내지 않을 것이니..."
"본 황자를 협박하는 것이냐! 하하하... 어린 놈이 간덩이가 부었구나."
오황자는 알몸인채로 침상 옆에 있던 검을 빼어들고 호협아를 노려보며 검을 겨누었다.
당령의 아들역을 맡았던 호협아였으나, 이런 경황에 그것을 기억해낼 여유가 오황자에겐
남아있지 않았다.
옥향비비는 막 사내의 몸을 받은 터라 흐트러진 모습으로 침상보를 감싸 몸을 가린채 바들바들
떨고 있었다. 이런 치욕을 그녀 살아생전에 받은 적이 있던가.
당금 황제에게만 보여야 할 몸을 벌써 두 사내에게 보인 셈이였다.
눈물을 흘리던 옥향비비는 갑자기 머리카락을 틀어올린 비녀를 뽑아들고 스스로 목을 찌르려했다.
"앗!"
순간 호협아가 달려들자 오황자의 검이 호협아의 가슴팍을 찔러갔다.
"비키시오!"
휘릭~! 하고 신형을 회전시키며 공중으로 뛰어오른 호협아가 한바퀴 제주넘으며 발끝으로 비녀를
차냈다.
"짱그랑..."
"아앗!"
옥향비비의 목에 시뻘건 선혈이 튀어오르며 그대로 침상위에서 혼절하고 말았다.
아마도 자신이 이미 목을 찔렀다는 착각에 빠진 듯 싶었다.
오황자는 호협아를 무섭게 노려보며 공력을 모아 하앗! 하고 검을 뻗었다.
단 일직선으로 뻗어오는 검봉을 바라보며 호협아는 침착하게 두발을 갈짓자로 놀려가며 뒤로 물러섰다.
"제법이구나! 이 무례한 녀석!"
"내 말 좀 들으시오. 오황자. 헛~!"
순간 호협아의 오른팔을 쑥덕~ 하고 자르듯이 휘어져오는 검세에 눌려 공중제비를 돌며 다시
한발 물러섰다.
"계속 이리 나오시면 말보다는 주먹이 앞선다는 옛말을 기억하게 될것이오."
호협아의 기백이 어린 말에 오황자는 잠시 놀라다가 촤악 하고 검을 떨치며 검봉을 수그렸다.
"너 어린도적이 무슨 금은보화가 탐이나 본 동궁을 노렸는지 모르나,
오늘 이 방을 살아서 나가지는 못할 것이야."
"성질도 급하신 황자전하로군. 그저... 무궁비고의 열쇠가 필요하오."
"무궁비고?"
오황자의 안색이 창백해졌다가 다시 원상태로 돌아오기까진 찰나의 순간이었다.
"천하의 대도들이 모두가 탐내는 무궁비고의 열쇠라...강호의 도적무리치곤
이곳까지 드나들기 쉽지 않을터, 신투문의 문도인가?"
"호오...황자전하의 견문이 사방 천리를 달린다 하더니 거짓이 아니었군요."
호협아는 실로 탄복해 마지 않았다. 신투문의 존재는 강호에서도 그다지 알려진 존재가
아니었고, 대도행마 사공도의 일맥을 이은 사공 가문 이외에 신투문과 재주를 겨룰
도둑문파는 강호상에 존재 하지 않았던 것이다.
"하하하...황자전하...보아하니 존귀하신 황비마마와 운우의 정을 함께 하신 모양인데,
이는 당금 황상폐하를 욕보인 일이 아닐런지요."
잠시 호협아와 대화를 나누던 사이 오황자는 서서히 신지를 회복하고 있었고,
그 한마디에 등줄기를 타고 식은땀이 줄줄 흘러내리고 있었다.
"무, 무슨 소리냐! 이, 이분은 나의 옥향누님일 뿐이야. 황비마마라니 그런 말도 안되는 말을
본 동궁의 앞에서 지껄이다니...죽음으로 죄를 사해라."
오황자의 파랗게 질린 얼굴을 보는 호협아는 서서히 목을 조이듯 눈을 가늘게 뜨며 말했다.
"당금 황상 폐하를 모시는 하늘의 선녀도 시셈하는 세명의 미녀가 있으니,
그 중 하나가 바로 타고난 기품과 착한 마음을 지닌 옥향비비가 아니겠소.
게다가 그녀의 또하나의 특징은 왼쪽 눈꼬리 옆에 검은 점이 있다는 것이지.
아마도 강호중이 아니라 천하 백성이 다 아는 사실일게요."
"윽..."
은연중에 고개를 돌린 오황자의 눈동자에는 침상에 쓰러진 옥향비비의 왼쪽 눈꼬리쪽 검은점이
비춰졌다.
조용히 다가간 오황자는 옥향비비의 목에 비단천을 감아 살짝 베어진 목을 지혈했다.
"내일 이곳에 다시 온다면 무궁비고의 열쇠를 주겠다.
지금은...황비마마의 치료가 급하니 물러가라."
오황자는 단 몇수를 겨루고 호협아의 무공수위가 절정을 넘어서는 단계란 사실을 깨달았고,
그 혼자만의 힘으로 제압하기란 쉽지 않음을 미루어 짐작했다.
"사내 대장부의 한마디는 천금의 무게와 같으니 황자전하의 그 한마디에
감사드리오."
호협아는 정중하게 허리 굽혀 포권을 취하고 문을 나섰다. 방문 밖 천장에 매달려 있던
사공혜가 소리 없이 내려와 호협아의 어깨를 두드리며 말했다.
"동생. 어서 이곳을 나가는 게 좋겠어. 불길한 예감이 들거든."
"후후. 내일이면 무궁비고의 열쇠중 하나를 손에 넣게 될거요. 반드시..."
호협아의 듬직한 등을 바라보며 따르는 사공혜는 자신도 모르게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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