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한마디: 평온한 일상속의 파문편은 이걸로 끝입니다.
기다려주신분들께는 죄송합니다만...현재 운신불가 거동전무의 상태에서 간신히 벗어난 호협아입니다.
53장 평온한 일상속의 파문편 종장.
눈앞에서 무릎꿇고 사내의 가운뎃 다리를 경악의 표정으로 바라보는 미소녀를 보다가
눈을 들어 깊숙하게 파묻히듯 흘들거리는 의자에 앉아 기다란 연초를 꺼내어 불을 붙이며 공허한 듯
쓸쓸한 표정을 짓는 매혹적인 미부 모용희의 모습을 바라본 호협아는 그녀의 입술옆의 요염하게 자리한 검은 점을 보는 순간 육봉이 껄떡대고 말았다. 목안이 타는 듯 마르기 시작하고…
호협아의 시선이 어디로 향했는지는 중요치 않다는듯 미소녀는 길게 혀를 뻗어 멋진 육봉을 아랫기둥부터 ?아 올리기 시작했다. 제법 익숙한 혀놀림이 어찌 이런 나이어린 미소녀가…라는 의문을 가질 만치 능숙했다.
“쭈우우….ㅂ…하읍~~~”
흥분된듯 따스한 미소녀의 콧김이 호협아의 육봉에 불어오고…이어 귀두부를 덥썩 물어버린 미소녀의 입안에서 굴려지기 시작했다.
“하읍…쭙…쭈웁.,….합…..흐응…”
미소녀의 싱그러운 머리칼을 어루만지던 호협아는 모용희의 풍만한 가슴팍과 팽팽하게 비단옷을 부풀린 풍염한 허벅지의 곡선에 뜨거운 시선을 보내다가 그녀의 허벅지 사이를 뚫어질 듯 노려보며 다소 거칠어진 숨결로 말했다.
“백리소저. 좀더….”
“우읍….흡….쭈웁…쭙…”
백리향이 격렬하게 입안에 육봉을 문채로 고개짓을 하며 입안 가득한 흉폭한 사내의 웅물에 눈물을 머금고 계속해서 율동했다.
“하아….당신. 난 왜이렇게 음란한 피가 흐르는 건지 몰라요.”
모용희는 어느새 입에 문 기다란 연초를 비벼끄고는 손을 움직여 그녀의 젖가슴의 융기를 움켜쥐며 턱을 치켜들었다.
“으으으응….흐흥….”
동시에 호협아는 혀로 마른 입술을 축이며 정성을 다해 그의 육근을 애무하는 미소녀의 입속에 불끈하고 일발을 날리고 말았다.
“읍….??”
백리향은 목젓을 때리며 발사된 뜨거운 액체의 감촉에 부르르 몸을 떨면서 두 손으로 붙들고 있던 호협아의
허리춤을 꼭 붙들었다.
불과 2장 거리정도밖에 떨어지지 않는 곳에는 그녀의 모친
모용희의 한손이 그녀의 허벅지를 타고 안으로 파고 들며 그 사이 손가락을 넣어 문지르며 파르르…하고
허벅지를 억세게 조이며 몸을 틀며 끊어질듯 거친 호흡으로 신음하고 있었다.
“하윽….!”
“헉~~~!!”
“당신….아흑…”
“모용부인….헉헉~~!!”
조금 전까지만 해도 백리관의 육근이 드나들었던 모용희의 탐스런 허벅지 사이로 감춰진 무성한 수풀림속...
음란하게 벌어진 석류빛 계곡살이 머리속에 떠오른 순간,
뜨겁게 아랫도리 정관을 타고 생명의 원천인 씨앗들이 힘차게 폭포수처럼 쏟아져나오기 시작했다.
"허헉~~~!!!"
"슈슈슈슈슛~~~퓨퓨퓨퓨퓻~~~~!!"
“우웁….!!!!”
백리향은 입속에 꽃힌 육근이 불끈불끈 맥동하며 힘차게 미소녀의 목구멍을 향해 콸콸콸 하고 쏟아져들어갔다.
동시에 숨막히는 절정을 느끼며 미소녀의 분홍빛으로 달아오른 얼굴이 가볍게 경직되며 눈쌀을 찌푸리고 아랫도리를 함빡적시고
말았다. 몇일간 참은 탓에 호협아의 욕정은 깊은 바다처럼 끝을 알수 없이 쌓여있었다.
“파흡~~~ “
허겁지겁 목젓을 꿀꺽 울려가며 삼키던 백리향은 참다못해 육근을 뱉어냈고, 동시에 흉맹한 육근이 성내며 바둥거리며 활개쳤다.
"퓨퓨퓨퓻~~~!!!"
백리향의 머리칼과 이마위로 폭포수처럼 쏟아져 내리는 하얗고 끈적거리는 액체들….
“하아…..하….”
호협아는 그대로 백리향의 이마위에 육봉을 기대며 아랫도리를 떨어댔다.
용트림하며 바둥대던 화끈거리는 살덩이가 미소녀의 풋풋하고 매끄러운 이마위에서 씨끈씨끈 가쁜숨을 내쉬었다.
"음........하아....하아...."
“호사부…"
"헉....하아...."
하반신에서 느껴지는 쾌락의 폭풍우에 몸을 바르르 떠는 호협아의 시선은 아직도 모용희의 지체에 달라붙어 있었다.
"멋져요….아읍..……”
사내의 씨앗으로 가득해 목메인 목소리로 속삭이는 미소녀의 감미로운 옥음에 호협아는 그제서야 모용희의 아랫도리사이에서 시선을 옮겨
자신의 씨앗을 입안으로 받아들여준 미소녀를 내려다 보았다. 이유야 어찌 되었든 자신의 귀중한 자식들을 받아준 여자였기에...
본모습을 알아볼수 없을 정도로 미소녀의 얼굴전체와 머리칼을 흠뻑 적신 희뿌연 사내의 액기스.
“미안하오….백소저.”
욕정의 분출에 만족한 호협아가 다정한 손길로 백리향의 얼굴과 머리칼에 붙은 정액들을 닦아주기 시작했다.
격렬한 입과 입술을 사용한 애무로 탈력한듯한 백리향이 달짝지근한 목소리로 은근히 속삭였다.
“…….호사부는….다정한 사람이군요?”
백리향은 지금껏 접한 사내들이 물론 그녀가 원해서 취했던 것이지만,
자신이 쏟아낸 씨앗을 닦아주는 사내는 여지껏 만나지 못했다.
그때문인지 소녀의 방심이 순간 뭉클하게 따뜻해지는 기분에 호협아의 얼굴을 올려다보며 베시시 미소지었다.
“….백부인에게 들키기 전에 나갑시다.”
“….그래요.”
호협아가 비밀 방에서 나왔을때는 다소 시간이 흐른 후였으나, 홀로 고독하게 뜀뛰기를 하고 온 백리호 소년이
예의 정자 위에 큰대자로 펄떡 누워서 가쁜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왠 집돼지가 사료를 먹다가 급채해서 뒹굴고 있는 듯한 모습이었으나...분명 소년 백리호였다. --;
백리향의 입속에 그동안 쌓인 사내의 기운을 쏟아낸 쾌락의 여운을 음미하며 정자위로 오른 호협아는
백리호의 모친의 음탕한 모습과 그 피를 이어받은 백리향의 색기 만점의 요부기질을 떠올리며
이질적으로 다른 분위기의 뚱보소년의 탈력으로 쓰러진 모습에 절로 고개를 젓고 말았다.
“백공자. 정신 차리시오.”
툭툭 하고 백리호의 뺨을 건드리자 게슴츠레 피곤하게 충혈된 눈을 뻐끔 뜬 백리호는 일어나려 애썼다.
“사, 사부!”
결국 엉금엉금 기어일어난 백리호소년이 정좌하며 사부 호협아를 맞이했다.
그 모습에 꽃을 사랑하는 아름다운 뚱보소년? 백리호에 대한 호협아의 마음은 다소 누그러졌다.
“백공자...부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는 것이 공자를 위한 백리관 백노사의 염원에 부응하는 것임을 명심하시오.”
“가르쳐 주십시오. 노력이라면 하루 밥 한끼는 줄일 수 있습니다.“
"==; 백공자, 공자가 하루 먹는 밥이 몇그릇인줄 아시오?"
"흠...그러니까. 아침에 일어나서 아침식사, 점심 되기전에 과일참, 점심 식사, 오후에는 서양과자 즐기기,
저녁식사, 자기전에 입가심 간식...."
"--; 백공자. 오늘 부로 백공자 그대의 간식 시간 전부를 몰수하겠소."
"ㅠㅠ....사, 사부, 그, 그것만은..."
"그 간식시간이 곧 백공자의 배둘레를 장악한 비계들이 훈련하는 시간이 될 것이요."
"......ㅠㅠ. 너무하십니다. 사부..."
살속에 파묻힌 듯한 눈동자에 닭똥같은 눈물을 줄줄이 흘리는 뚱보소년을 바라보며 호협아는 재삼 다짐했다.
‘일인적전 난파필승무적문의 제자로 받아들이기는 무리일지 모르지만…안된다면 되도록 지옥훈련이라도 베풀어주리라.’
모용희, 백리향...그녀들의 백리호에 대한 인식의 벽을 허물어 주리라고 마음을 다잡는 호협아였다.
정원에 서 있던 눈자국이 녹아갈 즈음 , 백리호는 공중 제비를 비롯해 일반 무술로 일컬어지는
발차기, 권, 운신법까지 가혹한 지옥훈련? 속에 뱃가죽이 등가죽에 달라붙는 감각을 느끼며 손발로 바닥을 기고
벼랑을 기어오르며 견뎌냈다.(좀 심한 뻥이지만 이렇게라도 해서 뚱보를 무술인으로 만들어 봅시당.)
인내 하나만 보면 제자로서의 재질은 완벽 그자체였다.
몸에 탄력을 주기 위한 수련과 군살과 지방을 빼기 위한 유산소 훈련이 주가 되었고,
그로부터 2개월이 흘러 봄꽃이 훈훈히 산천초목을 알록달록 밝혔을 무렵,….
“비도쇄신!”
호협아의 손아귀에 잡혀있는 살상무기 비도가 순식간에 10여개나 전방을 향해 쏟아져 나갔다.
“슈슈슈슈슛~~~! 쌔~~~앵!!”
상당한 속도로 발해진 비도가 공기를 가르며 매섭게 날아간곳엔 탄탄한 체구의 다소 앳된 통통한 얼굴을 한 소년이 재빠른 동작으로 몸을 날려 공중제비를 돌며 비도를 피하고 있었다.
“죽진!”
호협아의 목소리와 함께 기관장치를 이용하여 펼쳐진 죽진! 백리호 소년이 바닥에서 위로 솟아오르는 빼죽한 죽창들을 몸을 뒤집어 공중에서 물구나무 선 자세로 두손으로 잡고 번신하며 다시 바닥으로 내려서는데…
“검!”
쨍~~!! 하고 호협아의 손에서 연검이 기를 받아 곧두서며 순식간에 백리호의 허리를 쓸어갔다.
“하아아앗!!!!”
그대로 쓰러지듯 바닥으로 낙법한 백리호가 기백서린 고성을 터트리며 호협아의 하체를 향해 연거푸 세번 발길질 했다.
“탁탁탁!”
“흥!”
호협아가 손쉽게 손으로 백리호의 발길질을 막아내며 검을 뻗어 미간을 노렸다. 조강지처 령령의 백화신매검법을 단순히 흉내낸 것에 불과했지만 선렬한 매화꽃이 한송이 피어오르는 듯한 아름답기까지한 검초식!
“사부!”
그 자세 그대로 두 눈을 질끈 감은 백리호는 소리치며 몸서리를 치고 말았다.
그런 백리호의 등줄기를 타고 차디찬 식은땀을 후줄근하게 흘러내렸다.
공포감…죽음이라는 공포감과 함께 미동도 하지 못한 소년의 다급한 외침에 호협아의 손이 번개처럼 수검했다.
허공을 수놓았던 매화문양의 자취가 사라지듯….아무것도 없었던 것처럼…정적이 흘렀다.
“그만하면 백공자도 그대 한몸은 지킬 정도가 된거요. 이제막 무술을 배우기 시작한데 불과하니…”
실로 무예의 재질은 없으나 천성의 노력이 낳은 쾌거가 아닐 수 없었다.
게다가 꽃꽃이를 계속해온 탓인지 발달한 눈썰미와 백리관의 피를 이어받은 놀라운 기억력과 창의력이
백리호를 나날이 거듭나는 기재로 탈바꿈 하게 하고 있었다.
약 석달에 걸친 수련으로 배쪽에 주렁주렁 배둘레 햄이었던 통통 소년이
적당한 근육으로 무장된 탄탄한 체구의 미청년이 되어 있었다.
앳된 얼굴이지만, 손바닥은 수없는 군살과 상처로 가득했고,
불끈불끈 튀어나온 이두근과 삼두근의 조화는 실로 외공의 고수를 지향하는 무사와 같은 체골로 변해 있었다.
“자, 태양의 정기를 받아들이는 거요.”
“예, 사부.”
백리호 소년은 눈앞에 사부인 소년 호협아를 두고 저 지평선 위로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보며 일명 말타기, 기마 자세를 취하며 난파필승무적문의 운기행공에 돌입했다.
“으으….누,,,눈….”
“허….백공자. 아직 눈이 노랗게 되려면 멀었소. 이게 다 강해지기 위함임을 모르오?”
“하..하지만 누…눈…”
“사내 대장부, 칼을 뽑았으면 두부라도 베어야 하는게 아니오.”
”눈물이 멈추질 않아요….흐흐흑…”
백리호는 태양의 정기를 듬뿍받아 충혈된 눈으로 하염없이 양볼에 두줄기 사나이 눈물을 흘렸다.
호협아는 호협아대로 사부 난파필승무적노인이 갑작스레 보고 싶어서 견딜수 없는 심정이 되어
하늘을 올려다보니, 흘러가는 구름의 꾀죄죄한 덩어리가 왠지 구질구질했던 사부의 초라한 모습과 같아 보여 감회가 새로웠다.
구름의 행진이 끝이 없듯이 망할 영감 사부도 끊질기게 어딘가에서 살아 있을 것이 분명했다.
난파필승무적문의 본문에 찾아가 보지 않은 것은 아니나, 늙은 사부는 언제 그 자리를 떠났는지조차 알 수 없이
행방이 오리무중이었다.
호협아가 근 넉달동안의 출장으로 백리관의 집에 기거하며 무술사부를 역임하던 어느날…
호협아에게 돌연 편지가 한통 도착했다.
때마침 백리호의 금단연공 기간이 시작되어 동굴로 칩거한 터라 한가하던 호협아는 무심결에 바라본 편지의 겉봉에 쓰인
매화꽃을 연상케하는 붓놀림에 가슴이 두근 하고 울렸다. 두근반 세근반 울리는 이 가슴떨림...
이것이 사나이의 여인에 대한 사랑의 증거가 아닐런가.
‘령령의 편지다!’
그간 몇번이고 집에 귀가할 기회나 만날 시간을 낼 수 있었음에도 하나뿐인 직전제자를 받아들였다는 이유로
령령과의 만남을 자제해온 호협아였다.
떨려오는 손길로 봉투를 뜯어 그 안에 고이 접힌 청초한 분위기의 글이 펼쳐졌다.
아, 그리운 서방님...
몸건강히 잘 계시온지요.
부군의 아낙 령령이 이렇게 붓을 들어 글을 띄웁니다.
다망함을 알면서도 부군께 알릴 급한 일이 있기에...
다름이 아니라, 사천에서 전갈이 왔기에 알아본바,
서방님의 첩을 칭하는 당령이란 여인의 전언이었사온데…
복잡한 사정과 시급을 다투는 일인듯 하오니, 서둘러 귀가 하심이 좋을 듯 싶사옵니다.
…정말 보고 싶은 서방님…
꼬마서방님…훗, 설마 령령의 얼굴마저 잊고 있는 건 아니겠죠?
……….
가만히 령령의 편지를 가슴에 안은 호협아는 잘 갈무리하고는 가만히 백색 연꽃을 떠올리게 만드는 절세미녀 독서시 당령의 고운 자태를 떠올렸다.
친 오라비인 사천의 독룡 마독제황 당연명에게 처절하게 당하고 빼앗기다시피 떠나보낸 때가 엊그제 같이 느껴졌다.
무림의 영웅이 되어 그대를 찾아가리다. 라고 했거늘…문득 정신을 차려보니 아직 무림에 별이 되기에는 부족함이 많은 자신이었다.
이루말할 수 없는 참담한 과거를 가지고서도 상냥하고 배려심으로 가득했던 아름다운 미부인 당령의 전언이라니…
자리를 불쑥 털고 일어난 호협아는 백리관의 집무실로 직접 찾아가 급한 용무가 생겼음을 알렸다.
"호소협이 급한 용무가 생겼다는데 이 늙은이가 무엇을 만류하겠소이까.
지난 몇개월간 하나뿐인 아들녀석이 저렇게나 든든하고 멋있는 무사가 되었으니 그것만으로도 감읍할 뿐이오."
호협아를 맞이한 백리관은 집무실에서 뜰쪽을 향한 창문가에 서서 한창 내원에서 화려하고 힘찬 몸놀림으로
손발을 힘있게 뻗으며 땀을 흘리는 백리호를 흐뭇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그야....이를 말입니까. 백선생께서 그리도 후의!를 보여주시니..."
"....헛...허...허허...허나 1년 만기를 채우지 못함이 아쉬울 따름이구려..."
그렇다. 호협아가 일년 조건부로 걸었던 웃돈이 장원 계약은 이걸로 물거품이 된 셈이었다.
"다만 호소협에게 황금 10만냥과 서역에서 들여온 진귀한 흑묘안주 2쌍과 호신용 비도로서 용호장인이 직접 만들었다는
용호비도를 드리리다."
"용호비도?"
"에헴...이 늙은이가 말하긴 뭐하지만, 천하에 둘도없이 예리한 보도라오."
백리관이 손뼉을 치자, 하녀가 고색창연한 보함을 하나 들고 왔다. 그 보함에 밖힌 자주빛 보석만 해도
능히 황금 백냥은 할만한 값비싼 보함...
그 안을 열자, 보도라고 말한것이....손바닥 만한 어린이용 칼싸움 장난감과 같은 크기의 단검이었다.
"--;"
"어허...호소협, 단검이라 해도 이 날카로움을 본다면 맘에 들지 않을 수 없을 것이오."
백리관이 자칭 보도, 손바닥 비도를 거무튀튀한 비도집에서 빼드는 순간, 싸~~~ 하고 차가운 한기가 봄을 맞아
따스하던 방안에 감돌았다.
"==;"
"허허헛, 어떻소, 이 보도가...자, 여기에 머리카락을 얹어보겠소."
"....====;"
호협아의 눈은 보도 위에서 하늘하늘 춤추듯 견고함을 자랑하는 노사 백리관의 머리칼이 보일뿐이었다.
두동강은 커녕 단단함을 자랑하는 노친네 머리칼.
"허, 허허허, 보, 보도가...좀 오래된 것이긴 한데...00;"
백리관의 노안에 주름이 잡혔다.
"험험, 그 비도는 필요없으니, 황금 10만냥과 흑묘안주만 감사히 받겠소."
"이거 왜이러시오, 노부의 성의이니..."
결국...호협아는 그 쓸데없는 보도?를 받아들고 집으로 향하게 되었다.
향하는 발걸음은 유난히 가벼웠으나, 그를 기다리는 소식은 그다지 유쾌한 소식은 아니었다.
"사부!!!! 사부!!!!"
호협아의 뒷모습은 벌써 저멀리 까만그림자로 작아져가고 있었다.
뒤늦게 호협아의 떠남을 알게된 소년 백리호의 외침이 그 뒤를 따르며 메아리쳤다.
새 사람이 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닌 변신 돼지 소년의 아쉬운 마음은 가눌길이 없었고,
그 뒤에서 나름대로 호협아에 대해 호감을 가지기 시작한 백리향 또한 몇개월간 머물면서도
살을 섞지 못했음이 한이었다.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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