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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3 22:21 1,560회 0건
그일이 있은 후 나는 자연스럽게 오빠의 애인이 되었다.

오빠는 하루 일과가 끝나면 내 방으로 들어와 나와 몸을 섞었고

나는 항상 기쁜 마음으로 오빠의 자지를 받아들였다.

그리고 얼마 안있어 오빠의 원룸으로 들어가 살게됐다.

여전히 낮에는 남자의 모습으로 생활했지만

저녁이 되면 항상 여자옷을 입고 화장을 한채

여자의 모습으로 변신을 했다.

오빠는 간간히 용돈과 화장품, 옷가지 등을 사다주며

나를 여자친구로서 항상 배려해줬다.


어느날 오빠는 경구용 여성호르몬이라는 것을 가져와 내게 주며 말했다.

"희영아, 이건 호르몬이라는 거야. 들어봤지?"

"네"

"이걸 먹으면 좀 더 너가 바라는 것처럼 여성스러워질 수 있어"

"이거... 어디서 났어요?"

"그냥 아는 사람이 있어서 얘기 하니까 구해줬어."

"..."


대충은 알고 있었지만,

처음으로 손에 쥐어진 그 물건을 바라보니 정말 내가 먹어도 되는 것인지

걱정이 앞섰다.


"억지로 먹으라고 하는건 아니니까 희영이가 선택해.

그리고... 혹시 불안해 할까봐 말하는데

오빠가 너 데리고 살거니까, 다른 걱정은 안해도 돼. 오빠 믿지?"


오빠의 말투는 어린 아이를 얼르고 달래듯 부드러웠다.

왠지 약을 먹으면 돌이킬수 없는 길로 들어설것 같은 느낌이 들었지만

오빠와의 지금과 같은 생활을 버리는 것 역시 생각할 수 없었다.

내게는 나를 이해해주고 받아주는 오빠가 나의 모든 것이었다.

곰곰히 생각하던 나는

말없이 오빠가 보는 앞에서 약을 삼켰다.


며칠간 약을 복용하자 몸이 나른하고 쉽게 피곤해지는 것을 느꼈다.


"괜찮아, 부작용은 아니고 원래 그런거야."


오빠는 그렇게 말했지만 내가 불안해 하는 것을 느꼈는지

낮동안 하고 있던 알바를 그만두게 하고 집에서만 지내게 했다.

그리고 그렇게 약에 적응을 할 즈음 바르는 호르몬을 가져와 매일 저녁

가슴에 바르게 했다.


시간이 갈수록 근육은 줄어들었고 피부가 고와지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한계가 있긴 했지만 가슴도 조금이나마 봉긋해 졌다.

그 즈음부터 나는 대중 목욕탕에 다니는 것을 그만뒀다.


머리를 기르기 시작했으며

좀 더 예쁜 얼굴로 보이기 위해 눈썹을 정리했고

다리털을 비롯한 온몸의 털도 없애버렸다.


오빠는 내가 남자의 모습과 멀어질수록 더 예뻐해주는 느낌이 들었고

그런 오빠의 모습은 내가 보다 여성스러운 모습으로 변해가도록

촉진제 역할을 했다.


그렇게 오빠와 나는 행복하게 영원히 살 수 있을것 같았다.




그날도 나는 평소처럼 예쁘게 꽃단장을 하고 저녁 밥상을 준비하며

오빠가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평소 들어오던 시간을 1시간이나 넘기고도 오빠는 오지를 않았다.


쾅쾅쾅!


무슨 일이 있는지 초조해하고 있던 참에 문 두드리는 소리가 났다.

나는 당연히 오빠라고 생각을 하고 문을 열었는데 처음 보는 남자가 서 있었다.


"원철이 새끼야 나와! 내 돈 갖고 튀면 내가 가만히 있을 줄 알았냐!"


남자는 나를 본채만채 하며 신발을 신은채로 안으로 뛰쳐들어왔다.


"숨으면 내가 못찾을거 같아?!"


사람이 숨기 힘들만한 곳까지 집안을 다 뒤지며, 방안의 물건들을 뒤엎어놓기 시작했다.


"이 새끼 어디있어?"


나를 보며 물었다.

하지만 낯선 사람에게 이런 모습의 나를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겁을 먹은 상태였기 때문에

말을 하기는 커녕 고개를 들수도 없었다.

내 몸은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이 년이 귀가 먹었나?"


남자는 큰 소리로 내게 소리쳤고 나는 놀라서 뒷걸음쳤다.

남자는 다그치듯 오빠의 행방을 물었다.


"너 원철이놈 애인이냐?"


눈물이 났다.


남자는 얼굴을 떨구고 있는 내 얼굴 앞으로 자신의 얼굴을 가까이 대며 나를 살펴보기 시작했다.


"어라? 이 새끼 남자아냐?"


남자는 낄낄대며 웃었대며

내 가슴과 얼굴을 번갈아 주물렀다.


"거긴 붙어있냐?"


그리고 남자는 내 아랫쪽을 움켜쥐려 했다.


"하지 마세요."

남자의 손을 내치며 뒷걸음질 치려 했지만, 벽에 부딪혀 더 도망갈 곳이 없었다.


"내가 좀 만지면 어때서? 사람 살려~ 소리라도 칠래? 야 이 변태 새끼야"


남자는 힘으로 제압하며 내 아랫도리를 손에 쥐었다.


"하하 있기는 있네. 너무 작아서 제 구실은 못하겠지만.

야이 씨팔년아, 오빠한테, 돈 준비해놓으라고 해. 안그럼 너도 그 새끼도 가만 안둔다. "

?!

남자는 방바닥에 침을 뱉고 사라졌다.



그 남자 입에서 나온 말들은 지금 내가 글로 적는 것들과는 비교도 안될만큼 심한 말들이었다.

첫날 그 남자는 그렇게 온 집안을 들 쑤셔 놓고 돌아갔고 나는 울면서 집안을 정리했다.

오빠는 그 후 집에 돌아오지 않았지만 그 남자는 거의 매일같이 집에 들어와 나를 겁주고 돌아갔다.

오빠가 집에 돌아오지 않은지 딱 1주일이 되는 날도 남자는 어김없이 찾아왔다.


"원철이 새끼 안왔지?"

"네..."

"오늘은 바빠서 내가 할말만 하고 갈테니까 잘 들어.

니가 갚던, 그 새끼가 갚던 상관없거든? 무슨 일이 있어도 다음주까지 돈 준비해놔.

안그럼 너도 개망신 당할줄 알아."


나는 기어들어가는 소리로 말했다.

"조금만 더 기다려주시면 안되요? 오빠가 꼭 돌아올거에요. 제가 500만원을 다음주까지 무슨 수로 갚아요."

"몸이라도 팔아. 이년아. 왜? 몰라?"

"네?"

"남산 밑에 가면 너같은 년들 많이 있더만."


남자는 휭 하니 사라졌고

나는 넋나간 사람처럼 한참을 현관앞에 서있었다.

한 남자의 여자로, 영원히 행복한 삶을 살 줄 알았는데, 이제는 나보고 몸을 팔라는 협박하는 사람이 생긴 것이다.

나는 속으로 오빠를 부르며 엉엉 울었다.



내가 달리 돈을 마련할 방법은 없었다.

그렇게 며칠을 고민한 나는 어둑해진 남산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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