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진이는 남자 같지가 않아..."
"맞아맞아. 쟤는 전혀 남자애들하곤 틀리다니깐..."
"성진이 보고있으면 내 동생같애.. 풉"
고무줄놀이의 흐름을 깬 벌인지 여자애들은 나에대해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뭐 여자애들끼리도 고무줄에 발이 걸리거나 고무줄을 늦게 올리거나 하면 언제나 이런식으로
벌(?)을 받기에 그러려니 하고 넘기려고 했다.
"성진이 얼굴이 너보다 더 예뻐"
"너보다도 예뻐 이 기집애야!"
"우리반에 성진이 보다 예쁜애가 미진이 빼고 또 누가있어. 당연한거야~ 남자애들도 인정했다고."
"머리랑 옷만빼면 영락없는 여자앤데 말야."
"아참!"
이쯤에서 그만하라고 거짓으로 화를 내려고 했던 차에
자기들끼리 신나게 수다를 나누던 애들중 가 손뼉을 치며 뭔가 생각났다는 듯이 말했다.
그러더니 나만 쏙 빼놓고 자기네들끼리 쑥덕이다가
갑자기 반짝반짝하는 눈빛으로 나를 쳐다보며 말했다.
"성진아 너 우리집 올래?"
"그래 혜숙이네 오늘 엄마아빠가 안계신데"
"혜숙이네 가서 놀자~ 성진아~ 응?"
"가자!"
... 뭐라고 할말이 없었다. 아니 그보단 대답할 시간이 없었다랄까... 뭔가 대답을 하려고 했는데
이미 내팔을 잡은 아이들은 나를 끌고 어디론가로 향하고 있었다.
한 5분정도 걸었을까
우리가 도착한곳은 혜숙이네 집이었다.
같은 단지라 그런지 구조는 우리집과 똑같아 낯선느낌은 나지 않았다.
현관문을 들어가자마자 나오는 거실에서 어디에 앉아야 될지몰라 서있던 우리는
혜숙이가 안내함에 따라 혜숙이의 방으로 들어갔다.
문을 열자 내가 상상하고 꿈꿔왔던 나의 방의 모습과 흡사한 방의 모습이 나타났다.
침대위에 놓여진 푹신해 보이는 인형과
창가엔 하얀색의 커튼이 빛을 조심스레 가리고 있었다.
한쪽엔 큰 거울이 있었고 방안 곳곳에는 귀여운 물건들이 가지런히 놓여져 있었다.
내방과 같은구조 이건만 다른것은 벽한쪽을 차지하고 있는 옷장이었다.
집을 개조했는지 내방이라면 창고가 있어야할 자리에 커다란 붙박이장이 놓여 있었는데
그안엔 옷으로 가득차 있다고 했다.
방안을 둘러보고 있는데 여자애들이 혜숙이의 침대에 걸터앉았다.
나도 앉으려고 하는데 혜숙이가 나에게 말을걸었다
"성진아 우리가 하고싶은게 있는데.."
"응? 뭔데?"
내가 대답하자 혜숙이와 서로를 번갈아 쳐다보더니 나를 다시 보면서 말했다.
"놀이하자 놀이"
"어떤 놀인데?"
"여자놀이"
혜숙이는 자기의 옷장을 가리키며 말했다.
나는 이해가 가지 않아서 혜숙이에게 다시 되물었다.
"여자놀이가 뭔데?"
"그러니까... 우리가 방금 개발한 놀인데 말야.
너처럼 예쁜애가 여자옷을 입으면 여자같아 보일것 같아서..
내옷은 많으니까.. 한번 입어봐.. 잘어울릴것 같아.."
한마디로 나에게 여자옷을 입힌다는 말이었다.
나중에나 알았지만 난 그것이 여장이라는 하나의 단어라는것을 알았고,
나처럼 여자가 되기를 원하는 남자들중 몇몇다수가 한다는것을 알게 되었다.
혜숙이는 그렇게 말하며 자기의 옷장문을 열어보았다.
치마며 바지며 귀여운 원피스까지 없는옷이 없어보였다.
혜숙이는 그것이 어릴때부터 옷욕심이 많아서 옷을 많이 샀다고 설명해 주었지만,
혜숙이가 가진 옷수가 내가 가진 옷수의 10배는 된다고 생각하는 나로서는
엄청난수의 옷들로 밖에 생각이 안되었다.
"많으니까 골라봐. 정하기 싫으면 안해도 돼고"
혜숙이는 자기도 억지로 시킬생각은 없었는지 하기싫으면 안해도 된다는 말을 해주었다.
하지만 나는 오히려 이런기회를 준 혜숙이가 고마웠다.
안그래도 여자가 되고싶다는 생각을 언제나 품고 사는데
이렇게 여자옷을 입을수 있는 기회까지 준다니
나로서는 혜숙이가 정말 고마울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나의 비밀을 혜숙이나 친구들에게 들킬순 없기에 적당한 핑계를 만들어야 했다.
언제나 처럼의 벌칙...
그걸 이용하면 비밀도 지키면서 친구들도 인정할것 같았다.
"아니 아까 고무줄놀이 할때 줄을 늦게 올렸으니... 벌칙으로 생각할게..."
내 생각이 통했는지
내 말이 끝나자 마자 혜숙이와 친구들은 환하게 웃으면서 "응!!" 이라고 대답했다.
그리고 혜숙이는 자기가 어렸을때 아꼈던옷인데
나에게 잘어울릴것 같다며 흰색원피스를 집어 주었다.
뭔가 주렁주렁 달려있는 옷이었는데
지금은 혜숙이가 나보다 키가 크지만 어렸을때 입었던 옷이라니 언뜻 크기가 맞을것 같았다.
내가 거실에 나가 옷을 갈아 입겠다고 말을 하니
혜숙이가 옷을 다입고 뒤에 있는 자크를 잠궈 줄테니 부르라고 하였다.
이래저래 오늘따라 혜숙이가 고마웠고 나는 싱긋 웃어주며 거실로 나갔다.
흙먼지가 잔뜩묻은 청바지와 티셔츠를 벗어버리고
혜숙이의 원피스를 임으려고 하였다.
그런데 위로 입어야 할지 아래로 입어야 할지 도저히 모르겠어서
한참을 고민하다가 티셔츠를 입는 것처럼 위로 입었다.
그리고는 혜숙이를 불러 자크를 잠궜다.
그리곤 혜숙이가 옷을 살펴보면서 말했다.
"으응~ 치마가 좀 짧네..?"
하긴 혜숙이가 어렸을때 입었던 거라 나에게도 약간은 작은 편이었다.
하지만 상체는 그다지 불편하지 않았는데
정작 불편한건 무릎위로 반뼘은 올라간 밑이었다.
다 큰 누나들은 무릎위로 한뼘은 올라간 치마를 입지만
우리학교에선 이렇게 짧은 치마를 입은 여자아이는 볼수 없었기 때문에
왠지 낯설었다.
"뭐, 괜찮아 밖에 나갈것도 아니고..."
"그런가.."
"얘들아~ 성진이 들어간다!"
혜숙이가 문을열고 내가 뒤따라 들어가자 여자아이들은 기다렸다는듯이 환호성을 질렀다.
내가 여자애들 앞에 서자 여자애들은 나를 쳐다보고선 환호성을 멈추곤 멍하게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여자옷은 생각보다 편했다.
오히려 내 청바지와 티셔츠보다 더 편안했다.
부드러운 느낌이 온몸을 감쌌고 주렁주렁달린 뭔가가-레이스-내 몸을 간지럽혔지만
그것마저도 편했다.
그렇게 생각하는 사이
침대에 앉아 기다리고 있던 여자애들이 말을 꺼냈다
"...이쁘다"
"진짜 이쁘다... 완전 여자같애"
"입힐때는 몰랐는데 입고나서 보니까 정말 예쁘네"
여자애들이 말을 한마디씩 꺼내자 나도 모르게 얼굴이 붉어지는것이 느껴졌다.
너무나도 머쓱해서 나는 방한켠에 자리잡은 거울앞으로가 나를 보았다.
내가 원한 바로 그 모습... 아니 그 모습엔 미치지 못했다.
머리도 짧았고 방금 씻지 않아 흙먼지가 얼굴에 묻어 얼굴이 약간 검었다.
하지만 예뻤다. 예뻐보였다.
머리만 길면 어딜가도 여자란 소리를 들을것 같은 기분이었다.
그래도 더 예뻐지고 싶었다.
얼굴에 묻은 흙먼지가 눈에 걸렸고
세수를 하고 오겠다고 말한후 화장실로 향했다.
세수를 하곤 물기를 닦고 거울을 보았다.
예전의 그 하얀 얼굴을 볼수있었다.
아무리 밖에 나가놀아도 타지 않던 그 하얀얼굴, 엄마를 닮은 내 피부가
이토록 예뻐보인적은 처음이었다.
사촌누나들이 밖에 나가 놀아도 타지않는다는 내 피부를 보고서는 부럽다고 한것을
이제야 알아 들을수 있었다.
하얀피부에 하얀원피스는 그렇게 잘 어울릴 수가 없었다.
마치 동화속의 공주님처럼 만화영화의 여주인공처럼
난 그렇게 예뻤다.
그로부터 일주일 후
경현이는 미진이와 사귄다는 소문이 흘러들었고
그 둘은 아니라고 시침뗐지만 둘다 얼굴이 빨개지면서 머쓱해하는 표정이 가득했기에
그 누구도 믿으려고 하지 않았고
결국에는 둘이서 인정하면서 교내 초등학교 3학년 공식커플이 되어버렸다.
그리고선 나에게 고맙다고 과자도 사주고 군것질거리도 사주었다.
그리고 난 그날 이후 여자가 될수 없지만 여자가 되는 법을 알았고
그 이후로 혜숙이의 집에 자주놀러가게 되었다.
엄마아빠가 맞벌이를 하셔서 늦게 집에돌아오시고
옷도 많은 혜숙이의 집은 나에게 천국이나 다름없었다.
혜숙이도 나와 나의여장을 언제든지 반겨주었다.
그렇게 3,4,5학년이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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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배를 하는것 같아 4편과 5편을 한꺼번에 올리는 관계로 이번편은 좀 깁니다...
프롤로그도 얼마 안남았군요...
프롤로그의 끝은 이성진군이 중학교를 입박하는 시점입니다.
6학년 스토리가 조금 길지만
그래봤자지요 ㅡ┌..
오늘은 이 정도로 도배를 끝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제 앞에 글쓰신분들에게 다시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도배해서 죄송합니다.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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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 2016-08-11 | ||
접속일 | 2024-11-26 | ||
서명 | 황진이-19금 성인놀이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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