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가 어떨 때 가장 섹시할 것 같냐?" 억관이 형이 물었다.
여자 경험이 없는 진우는 선뜻 대답할 수가 없었다. 솔직히 말하면, 언제나 섹시한 것 같다.
"봐봐. 침대에서 여자 모습이 가장 섹시한거거덩. 평소엔 왈가닥이던 여자가 침대에서는 "아흥~아흥~"거리면서 교태를 부리는게 얼마나 섹시한 줄 아냐? 반대로, 평소엔 정숙하던 여자가 "자지, 보지" 하면서 "박아줘" 라고 할때는 또 얼마나 섹시한데?"
진우의 머릿 속으로 시현이가 스쳤다.
"자지..박아줘.." 시현이가 말했다. 갑자기 아랫도리가 발딱 섰다.
- 남자들의 흔한 음담패설 - ]
진우는 고갤 숙여 카운터 선반 위를 내려다봤다. 이온음료 1.5L 1병, 포카칩 두 봉지, 빵 한 개. 문제 될 만한 건 없어 보였다.
늘 가던 체육관 앞 편의점이 닫혀 있었다. 곧 돌아온다고 써붙인 쪽지를 보고 잠시 기다려봤지만 알바는 돌아올 기미가 없었다. 할 수 없이 건물을 끼고 빙 돌아 뒷골목 편의점을 찾았다.
"저기요. 저 술 안 샀는데요." 진우가 영문을 모르겠다는 얼굴로 알바를 바라봤다. 난데없이 신분증을 제시해달라는 요구에 당황했었지만, 눈을 씻고 찾아봐도 문제 될 만한 물건은 없다.
눈이 마주치자 알바생이 씨익 웃었다. 진우가 멀뚱멀뚱 마주보자 그제야 당황한 빛이 살짝 스친다. "저 기억 안나요?"
"누구신지..." 진우는 고개를 갸웃했다.
"아, 왜! 지난 주에, 놀이터에서..." 알바생이 답답하다는 듯 목소리를 높였다. 그제야 아주 희미한 기억이 진우를 스쳤다.
"아?! 아! 커터?"
5월에 저녁은 선선했다. 어떤 바람은 조금 춥게도 느껴졌지만, 갓 운동을 마치고 나온 진우는 개의치 않았다. 같이 운동하는 억관이 형과 체육관 앞 놀이터를 찾았다. 이런 밤에는 맥주 한잔 해야 한다는 유혹적인 제안을 뿌리치기 힘들었다. 24살 예비역 억관이 형은 거리낌없이 진우에게 맥주캔을 내밀었다. 담배는 전혀 하지 않지만, 가끔씩 이런 식으로 마시는 술은 즐거웠다. 술 자체의 취기보다는 술자리에 분위기를 좋아했다.
"무슨 일 있냐. 요새 체력 좀 떨어진 것 같다?" 억관이 형이 맥주캔을 따며 말했다.
"무슨 일은요...봄 타나보죠." 진우가 얼른 한 모금을 들이켜며 말했다. 가슴이 조금 뜨끔했다. 아마도 시현이 때문이겠지. 처음으로 손으로 사정시켜준 그 날 이후로, 거의 매일 같이 같은 행위를 반복했다.
그 이상을 허락하지 않는 시현이 탓에 애가 타긴 했지만 나름의 방법으로 만족을 찾았다. "부끄러..." 얼굴을 붉히는 시현이를 애써 설득한 끝에 가슴을 오픈시킬 수 있었다. 핸드잡을 해줄 때면 단추를 풀거나, 상의를 걷어 올려 가슴을 주물렀다. 하얗고 부드러운 가슴은 진우의 큰 손에 꽉 차고도 넘쳤다.
봄 내음 가득한 5월에 저녁이었다. 밤과 저녁에 중간 사이랄까. 어둠은 이미 짙었고, 사람들은 뜸했다. 한적한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다. 딱 하나만 빼고.
"덤벼, 썅년들아! 어떤 년 세숫대야에 기스를 내줄까?! 어?" 표독스러운 외침이 들려왔다.
"아, 그러니까 딴데로 가자니까..." 진우가 말끝을 흐렸다. 억관이 형이 빙긋이 웃는다.
처음 공원에 들어섰을 때부터 꽤 많은 인원이 몰려 있었다. 뭘 하고 있는지 알아보긴 힘들었지만, 그냥 그 자체로 불량스러운 느낌을 물씬 풍기는 어둔 놀이터에 10대 무리. 언뜻봐도 7,8명은 돼보였다. 남녀가 섞여 있었다. 귀찮은건 딱 질색이었기에 다른 곳으로 가자고 억관이 형을 끌었지만, 진우의 말은 전혀 개의치 않고 놀이터 구석 벤치에 앉는다. 다른 곳으로 가기는 커녕 그들이 뭘 하는지 아주 잘 볼 수 있는 S급 관중석이었다. 속으로 혀를 찼지만 억관이 형에 성격을 잘 알기에 별 말 않고 따라 앉았다.
8명인 줄 알았던 무리는 9명이었다. 남자 3명에 여자 6명. 그 중 8명이 한 명의 여자 아이를 둘러싸고 있었다. 조용히 서있는 아이를 서로 밀치고, 머리를 때렸다. 금세 머리가 헝클어져 내린다. 남자 3명은 조금 떨어져 담배를 피고 있다. 어둔 놀이터에 빨간 담뱃불이 선명히 떠올랐다. 한참을 조용히 맞고만 있던 여자 아이가 갑자기 손을 뿌리치고 주머니에서 뭔가를 꺼냈다. 놀이터 가로등 불 아래로 뭔가 번쩍인다. 커터칼이었다.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작은 커터칼.
"어어어이, 학생들. 여기 놀이터 금연인데!" 억관이 형이 유쾌한 목소리로 말했다. 진우는 얼굴을 탁 쳤다. 이럴 줄 알았다. 억관이 형은 싸움을 좋아했다. 고등학교 다닐 적에는 근방에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 군대에 다녀와서는 더 이상 싸우진 않았지만, 그래도 걸어오는 싸움을 모른척 넘기는 타입의 인간은 아니었다. 무엇보다, 공원에서 담배피는 것을 싫어하고, 양아치를 혐오하는 이 시대의 진정한 오지랖 남이었다.
생뚱맞은 외침에 놀이터 분위기가 일순 조용해졌다. 어둠 속에서 담뱃불들이 일어나는게 보였다. "뭐야, 씨발." "아저씨, 그냥 조용히 가지?" 으레히 듣는 흔한 협박성 멘트들이 흘러 나왔다.
"야, 진우야. 니가 처리해라." 억관이 형이 맥주캔을 뺏으며 말했다. "아 왜요. 형이 시비 걸었잖아요." 진우가 맥주캔을 되찾으려 손을 뻗었지만, 억관이 형은 몸을 비틀어 피한다.
"내가 술 샀잖아. 니가 해." 실실 웃으며 한마디 덧붙인다. "말 안들으면 너 술 먹는다고 시현이한테 이른다?" 처음 체육관을 등록할때도 함께 왔었고, 지금도 가끔씩 인사차 찾아오는 시현이는 체육관 사람들도 잘 알고 있다.
"아..형...진짜 치사하다." 진우가 벌떡 일어나며 말했다. 억관이 형이 실실 웃는다.
"파이팅! 아, 맞다. 발차기 할때 허벅지 차야 되는거 알지? 무릎 아래차면 애들 관절 나간다." "알아요." 진우가 퉁명스럽게 대답했다.
싸움이랄 것도 없었다. 명백히 적의를 드러내고 다가오는 녀석들과 대화의 여지는 없었다. 맨 앞에 나선 놈의 허벅지를 냅다 걷어찼다. 멈칫하는 틈에 같은 자리에 다시 한 번. 그대로 주저 앉는다. 나머지 2명이 당황으로 멈칫하자마자 팔뚝을 후려쳤다. 글러브 없는 맨손은 진우 스스로 놀랄 정도로 잽쌌다. 순식간에 남자 3명을 제압했다. 여자 아이들까지 때릴 생각은 없었기에 한마디 던지고 돌아섰다.
"여기 체육관 놀이터에서는 담배 피시면 안되거든요."
완전히 까맣게 잊고 있었던 일이다.
빠삭이와 김본좌가 멀찍이서 의심스러운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저들끼리 뭔가 수근수근 한다. 뭐라는거야.
커터녀를 다시 만난건 학교에서였다. 매점 앞에서 덕구와 붙고 며칠 지나지 않았을 때였다. 같은 학교 학생일 줄이야. 명찰 색깔을 보니 한 학년 아래다. 박미소라는 이름이 명찰에 수놓여 있다.
"완전 깜놀 했다니까." 커터녀가 싱글싱글 웃는다. 교복을 입고 있는 모습은 또 색달랐다. 조금 긴 웨이브 진 단발머리에, 타이트하게 줄인 교복, 엉덩이가 보일듯말듯한 짧은 치마, 서툴게 그린 화장. "나 좀 놀아" 하고 외치는 듯한 모습이다. 날티나는 여자애들 대부분이 그렇듯이 얼굴은 반반했다. 키는 시현이보다 조금 커보였다. 167cm 정도 되려나.
"어어, 나도 놀라긴 했는데....근데 왜 말까냐. 오빠한테." 진우가 시큰둥하게 대꾸했다. 2교시가 끝나고 갑자기 교실로 찾아왔다. 빠삭이와 김본좌는 문제의 키스녀냐며 광분했지만, 가뿐히 무시해줬다.
진우의 시선을 따라 명찰을 내려다보던 커터녀가 다시 고갤 들었다. "나 18살인데? 1년 꿇어서 그래." 참 해맑게도 말한다. 진우를 보기 위해 찾아온건 아니라고 했다. 매점 앞 싸움으로 한창 이름 날리는 핫이슈남을 보기 위해 찾아온거란다. 찾고 보니 놀이터 그놈이었다는 설명이다.
"그래도 존댓말 해라." 시계를 슬쩍보니 쉬는 시간이 끝나간다. 내 아까운 시간. "나 들어간다." 시크하게 돌아섰다.
기본적으로 시현이 외에 여자한테는 관심이 없었다. 시현이만큼 예쁜 애들도 없었지만, 워낙 어릴 적부터 시현이를 좋아했던 탓에 자꾸 비교하게 됐다. 누나로서 돌보아주고, 사랑해주고 이제는 여자가 되서 옆에 있는 시현이와 비교될 만한 사람은 아무도 없는게 당연했다. 개인적으로 양아치 부류들을 좋아하지 않기도 했다.
"야!" 돌아서는 진우의 손을 잡아 챈다. 예상치 못한 반응에 당황스러웠다. 진우의 핸드폰을 탁- 채간다.
"뭐야? 내놔라." 한 걸음 다가서는 진우를 손을 들어 막더니, 어디론가 전화를 건다. 조금 후, 커터녀의 핸드폰에서 벨소리가 울린다.
"번호 땃다. 카톡 할게." 멍하니 있는 진우에게 핸드폰을 건네더니 돌아서서 가버린다.
"..뭐야?"
"오오오오올!!!!!" 빠삭이와 김본좌가 뛰어왔다. 발로 차고, 주먹으로 때린다. "올! 올!! 올! 올!!" "아 뭐야, 병신들아!" 손을 휘저었다.
띵동댕동- 수업 종이 울린다.
"아...잠깐만..진우야...아.."
허벅지 위에 올라앉은 시현이가 진우의 손을 잡는다. 자극이 너무 심했다. "잠..깐만.." 진우의 손은 아랑곳 없이 젖꼭지를 자극한다. 단단해진 젖꼭지는 묘한 느낌이다. 어떤 신체 부분과도 다른 느낌을 준다. 시현이를 허벅지 위에 앉히고 뒤에서 끌어안은 채 가슴을 자극한다. 한사코 앉지 않으려는 시현이를 한참 설득해야 했다. 절대로 다른 짓은 하지 않는다는 약속을 받아내고서야 겨우 앉았다. 비록 바지 밖이지만 시현이의 엉덩이가 느껴진다.
처음 핸드잡을 시작한 날부터 가슴을 만지기 시작했다. 물론, 시현이는 거부했지만 진우의 설득을 이겨내기 어려웠다.
"넌 내 자지까지 만져놓고, 왜 난 아무 곳도 못 만지게 해?" 일부러 자지라는 말에 힘을 주어 말했다. 단번에 시현이의 얼굴이 빨개진다. 귀여워.
"그, 그건..니가 만져 달라고 했잖아.." "그럼? 넌 만지기 싫은데 억지로 만진다는 거야!?" 진우와 이야기를 나누면 항상 말려든다. 평소에는 말도 잘하고, 똑- 부러지지만 진우 앞에서는 늘상 이렇다. 심리적으로 미안함 마음 때문일까. 이야기를 들어보면 결국 진우의 얘기가 맞는게 된다. 아래쪽의 터치를 절대로 허락하지 않는 시현이였기 때문에, 위쪽까지 만지지 못하게 한다는 건 아무 곳도 건들지 말라는 얘기와 마찬가지였다. 진우는 그 점을 집요하게 파고 들었다. 직접적으로 언급하진 않았지만, 시현이가 충분히 눈치 챌 정도는 됐다.
"알았어...대신 손만 넣는거야? 알았지?" 시현이가 다짐 받듯 힘주어 얘기했다. 진우는 당연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지금은 이렇게 발전했다. 진우의 허벅지 위에 앉은 시현이는 셔츠를 풀어해치고, 가슴을 드러내고 있었다. 셔츠를 풀어해친 건 진우의 취향이다. 뽀얀 젖가슴이 먹음직스럽다. 시현이의 목 뒤와 귓볼을 핥는다. 손가락을 돌려 젖꼭지를 괴롭힐때 마다 가녀린 신음이 터져 나온다. 최근에 안 사실이지만, 시현이는 가슴이 상당히 민감했다. 참으려는 기색이 역력한데도, 저도 모르게 신음이 샌다.
"하아...그만.." 시현이가 지친 목소리로 진우의 팔을 끌어내린다. 마음 같아서는 자꾸 자꾸 괴롭혀주고 싶지만 손을 멈춘다. 괜스레 가슴을 한 번 움켜쥔다. "하윽.." 시현이의 신음은 참 맛있다.
"나도 해줘." 진우가 시현이를 일으켜 세웠다.
시현이가 돌아서자 가슴이 가볍게 출렁인다. 매일 진우에게 괴롭힘 당한 유두가 빨가다. 상체를 숙여 살짝 빤다. "아..하응...싫어.." 시현이가 어깨를 밀었지만, 한동안 가슴에 매달려 혀를 돌렸다.
아무도 없는 보육원에 신음소리가 가득하다. 선미누나는 아이들을 데리고 봄 소풍을 나갔다.
한참을 빨고서야 입을 뗏다. 시현이는 오른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서있다. 흘러내린 머리카락이 얼굴을 덮는다. 부드럽게 앞머리를 쓸어 넘겨준다.
시현이가 조용히 진우의 바지를 끌어내렸다. 지퍼는 일찍부터 열려 있었다. 잔뜩 발기된 자지가 모습을 드러낸다. 한참 전부터 흥분해있던 자지가 위 아래로 껄떡인다.
의자에 앉아있는 진우의 자지를 애무하기 위해 자연스레 그 앞에 무릎을 꿇고 앉는다. 진우는 그 모습이 정말로 좋았다. 뭔가 압도적인 지배자의 기분을 느끼게 한달까. 자신 앞에 무릎 꿇고 앉아 다소곳하게 자지를 쥐고 있는 시현이의 모습은 떠올리는 것 만으로도 자위행위를 할 수 있을 정도였다. 부끄러운 표정으로 살짝 미소띤 채 자지를 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세상에서 가장 정숙한 여자의 음란함을 보는 것 같은 비밀스런 기분도 들었다.
정성스런 손길이 시작됐다. 왼손으로 진우의 고환을 살짝 받쳐든 채, 오른손으로 부드럽게 기둥을 애무한다. 위 아래로 용두질을 하기도 하고, 손바닥 전체를 이용해 쓰다듬기도 한다. 손가락 끝을 세워 귀두를 살짝 간질이기도 한다. 대부분 진우의 요구에 따라 교육된 행동들이다. 야동을 보지 않는 시현이는 이런 부분에 문외한이었다. 진우를 기분 좋게 해주고 싶었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기에 그저 요구하는 대로 충실히 따랐다. 그 티 없는 순수함이 사랑스러웠다.
부끄러워하던 표정은 금세 사라지고, 완전히 집중해서 진우의 자지를 쓰다듬는 시현이를 보노라면 가슴에서 사랑이 샘솟는 걸 느낀다.
갑자기 진우가 시현이의 손을 잡았다.
"응? 왜? 할 것 같아?" 잔뜩 집중해있던 시현이가 갑작스런 방해에 놀라 눈을 동그랗게 뜨고 묻는다. "할 것 같냐"고 묻는 그 어설픔이 한층 더 마음의 불을 당긴다.
"키스해줘." 진우가 말했다. 그제야 시현이가 빙긋이 미소 지으며 일어나려고 했다. 하지만 진우가 시현이의 어깨를 누른다. "입에다가 말고."
눈썹을 살짝 치켜올리며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는 표정을 짓던 시현이의 얼굴이 갑자기 달아오른다. "싫어...부끄러워. 응? 손으로 해줄게." 진우가 고개를 흔든다. "키스만 해줘. 응?" 항상 이런 식이다. 간단한걸 요구해서 받아들이게 한 후에 다음으로 나아간다. 알아도 속수무책이다. 아예 거부하면 모를까. 하지만 그러면 진우가 화내겠지.
"징그러워서 그래?" 진우가 엉덩이를 끌어당기며 몸을 세운다.
"아니야...그런거 아니야." 시현이가 작게 도리도리를 한다. "아...그냥..너무...뭐라고 해야되지." 다시 오른손으로 얼굴을 가린다. 어쩔 줄 몰라하는 느낌이 역력하다. 눈 앞에서 자지를 보며 핸드잡을 해주면서도 이런 부분은 생각지도 못했다. 물론, 진우는 처음부터 오랄섹스를 염두해 두고 있었지만.
"그럼 키스해줘. 응? 입만 대고 있으면 되잖아." 진우가 애원한다. 물끄러미 진우를 올려다보던 시현이가 작게 고개를 끄덕인다. "알았어.."
섹스를 할 수 없다는 사실이, 섹스만은 절대로 할 수 없다는 사실이 그 밖에 것들에 대한 허용치를 높인다. 아랫도리는 절대로 허락 할 수 없다는 강한 거부감은, 반대로 아랫도리 외에는 별 저항없이 사랑하는 사람을 만족시켜 줄 수 있다는 방향으로 흐른다. 일반적인 여성이었어도 이렇게까지 쉽게 이루어 졌을까.
최근들어 바로 앞에서 바라보긴 했지만, 이렇게까지 들여다 보게 된건 처음이었다. 포경수술의 바늘 땀 자국까지 보인다. 땀 냄새와 묘한 냄새가 뒤섞여 수컷의 냄새가 만들어 진다. 자지 주위로 무성한 털이 새롭게 보인다. 자지가 독립적인 생명을 가진 존재마냥 껄덕인다. 입술을 가만히 가져다 댔다. 손으로 만질때와는 전혀 다른 느낌이었다. 귀두는 놀랍도록 부드러웠다. 혀와 비슷한 느낌이랄까. 아니, 오히려 혀보다 더 부드러운 것 같았다. 차이점이 있다면 온도. 잔뜩 팽창한 귀두는 엄청나게 뜨거웠다.
"어?" 입술을 가져다 대던 시현이가 고개를 뒤로 뺀다. 진우의 자지 끝에 방울져있던 쿠퍼액이 길게 늘어진다. 시현이의 입술과 진우의 자지를 연결하는 투명한 실. 혀를 사용하지 않고, 그저 가만히 입술을 대던 시현이는 쿠퍼액을 생각하지 못했던 것 같다. 살짝 당황한 기색이다. 남보다 훨씬 붉은 도톰한 입술에 음란하고 끈적이는 실이 만들어 졌다.
"아, 시현아..빨리..."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절정에 이를 것 같다. 그 와중에도 시현이의 오른손은 진우의 자지 기둥을 쥐고 있었다. "어, 어..응" 시현이가 얼떨떨한 얼굴로 혀를 살짝 낼름한다. 저도 모르게 취한 행동이었지만, 진우의 가슴을 강하게 흔든다. 투명한 실은 시현이의 입 속으로 사라졌다. 다시 진우의 자지에 입술을 가져다 댄다. 오른손을 바삐 움직인다. 이미 잔뜩 화가 나 있던 자지는 금세 절정으로 치닫는다. 왼손은 고환주머니를 부드럽게 마사지하고 있다.
"아..아으윽!!!" 이윽고 절정에 다다르는 순간, 시현이는 고개를 뒤로 뺐다. 아니, 빼려고 했다. 본능적인 움직임이었다. 하지만 몸을 뺄 수가 없었다. 진우의 손이 시현이의 머리를 붙잡고 놔주지 않았다.
푸슛- 소리없이 정액이 분출된다. 자지에 입을 대고 있던 시현이는 그대로 얼굴에 정액을 뒤집어 썼다. 하얀 정액이 시현이의 얼굴을 더럽혔다. 긴 속 눈썹, 오뚝한 코, 붉은 입술. 한계까지 참았다가 분출된 정액은 양도 많고 진했다. 시현이의 얼굴을 타고 정액이 흘러내린다.
쾌감의 절정에서 저도 모르게 시현이의 머리를 잡았다. 야동에서는 흔히 보던 장면이었지만, 실제로 보자 엄청나게 자극적이었다. 사랑하는 시현이의 얼굴을 타고 내리는 하얀 정액은 음란하게 꿈틀거렸다.
"미안해..나도 모르게." 흥분이 가라앉자 진우가 몸을 숙이며 사과했다. 그때까지 시현이는 오도카니 진우 앞에 무릎 꿇고 앉아 있었다. 시현이를 안기 위해 손을 내밀었다.
"탁-" 시현이가 진우의 손을 세게 쳐냈다. 갑작스런 시현이의 태도에 순간 멈칫했다.
"뭐하는거야?! 니 눈엔 내가 뭘로 보여?" 시현이가 얼굴을 닦아내며 벌떡 일어났다.
정액으로 얼룩진 얼굴에 화난 기색이 역력하다.
홱 돌아서더니 그대로 방을 나가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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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합니다 (__) 결코 간을 보려는 행동은 아니었습니다!! 만...자꾸 떠오르는 글감을 자제하기가 힘들군요.
무엇보다 내일 (목)요일이 휴무라는 점을 깜빡했네요. 왠지 자꾸 "야! 휴무까지 딱 쉬고, 그 다음부터 열심히 하자!"라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습니다 ㅜ.ㅜ (흔한 자위행위)
읽어주시는 모든 분들게 감사드립니다.
추천,댓글,쪽지 주신 적극적인 독자분들에게 또한 더욱 감사드립니다.
개인적으로 조회수 100당 추천수 1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만...낮은 조회수 덕분인지 비율적으로 추천수가 높습니다. 뭐가 이상한 부분에서 만족 중입니다 . ㅎㅎ
여자 경험이 없는 진우는 선뜻 대답할 수가 없었다. 솔직히 말하면, 언제나 섹시한 것 같다.
"봐봐. 침대에서 여자 모습이 가장 섹시한거거덩. 평소엔 왈가닥이던 여자가 침대에서는 "아흥~아흥~"거리면서 교태를 부리는게 얼마나 섹시한 줄 아냐? 반대로, 평소엔 정숙하던 여자가 "자지, 보지" 하면서 "박아줘" 라고 할때는 또 얼마나 섹시한데?"
진우의 머릿 속으로 시현이가 스쳤다.
"자지..박아줘.." 시현이가 말했다. 갑자기 아랫도리가 발딱 섰다.
- 남자들의 흔한 음담패설 - ]
진우는 고갤 숙여 카운터 선반 위를 내려다봤다. 이온음료 1.5L 1병, 포카칩 두 봉지, 빵 한 개. 문제 될 만한 건 없어 보였다.
늘 가던 체육관 앞 편의점이 닫혀 있었다. 곧 돌아온다고 써붙인 쪽지를 보고 잠시 기다려봤지만 알바는 돌아올 기미가 없었다. 할 수 없이 건물을 끼고 빙 돌아 뒷골목 편의점을 찾았다.
"저기요. 저 술 안 샀는데요." 진우가 영문을 모르겠다는 얼굴로 알바를 바라봤다. 난데없이 신분증을 제시해달라는 요구에 당황했었지만, 눈을 씻고 찾아봐도 문제 될 만한 물건은 없다.
눈이 마주치자 알바생이 씨익 웃었다. 진우가 멀뚱멀뚱 마주보자 그제야 당황한 빛이 살짝 스친다. "저 기억 안나요?"
"누구신지..." 진우는 고개를 갸웃했다.
"아, 왜! 지난 주에, 놀이터에서..." 알바생이 답답하다는 듯 목소리를 높였다. 그제야 아주 희미한 기억이 진우를 스쳤다.
"아?! 아! 커터?"
5월에 저녁은 선선했다. 어떤 바람은 조금 춥게도 느껴졌지만, 갓 운동을 마치고 나온 진우는 개의치 않았다. 같이 운동하는 억관이 형과 체육관 앞 놀이터를 찾았다. 이런 밤에는 맥주 한잔 해야 한다는 유혹적인 제안을 뿌리치기 힘들었다. 24살 예비역 억관이 형은 거리낌없이 진우에게 맥주캔을 내밀었다. 담배는 전혀 하지 않지만, 가끔씩 이런 식으로 마시는 술은 즐거웠다. 술 자체의 취기보다는 술자리에 분위기를 좋아했다.
"무슨 일 있냐. 요새 체력 좀 떨어진 것 같다?" 억관이 형이 맥주캔을 따며 말했다.
"무슨 일은요...봄 타나보죠." 진우가 얼른 한 모금을 들이켜며 말했다. 가슴이 조금 뜨끔했다. 아마도 시현이 때문이겠지. 처음으로 손으로 사정시켜준 그 날 이후로, 거의 매일 같이 같은 행위를 반복했다.
그 이상을 허락하지 않는 시현이 탓에 애가 타긴 했지만 나름의 방법으로 만족을 찾았다. "부끄러..." 얼굴을 붉히는 시현이를 애써 설득한 끝에 가슴을 오픈시킬 수 있었다. 핸드잡을 해줄 때면 단추를 풀거나, 상의를 걷어 올려 가슴을 주물렀다. 하얗고 부드러운 가슴은 진우의 큰 손에 꽉 차고도 넘쳤다.
봄 내음 가득한 5월에 저녁이었다. 밤과 저녁에 중간 사이랄까. 어둠은 이미 짙었고, 사람들은 뜸했다. 한적한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다. 딱 하나만 빼고.
"덤벼, 썅년들아! 어떤 년 세숫대야에 기스를 내줄까?! 어?" 표독스러운 외침이 들려왔다.
"아, 그러니까 딴데로 가자니까..." 진우가 말끝을 흐렸다. 억관이 형이 빙긋이 웃는다.
처음 공원에 들어섰을 때부터 꽤 많은 인원이 몰려 있었다. 뭘 하고 있는지 알아보긴 힘들었지만, 그냥 그 자체로 불량스러운 느낌을 물씬 풍기는 어둔 놀이터에 10대 무리. 언뜻봐도 7,8명은 돼보였다. 남녀가 섞여 있었다. 귀찮은건 딱 질색이었기에 다른 곳으로 가자고 억관이 형을 끌었지만, 진우의 말은 전혀 개의치 않고 놀이터 구석 벤치에 앉는다. 다른 곳으로 가기는 커녕 그들이 뭘 하는지 아주 잘 볼 수 있는 S급 관중석이었다. 속으로 혀를 찼지만 억관이 형에 성격을 잘 알기에 별 말 않고 따라 앉았다.
8명인 줄 알았던 무리는 9명이었다. 남자 3명에 여자 6명. 그 중 8명이 한 명의 여자 아이를 둘러싸고 있었다. 조용히 서있는 아이를 서로 밀치고, 머리를 때렸다. 금세 머리가 헝클어져 내린다. 남자 3명은 조금 떨어져 담배를 피고 있다. 어둔 놀이터에 빨간 담뱃불이 선명히 떠올랐다. 한참을 조용히 맞고만 있던 여자 아이가 갑자기 손을 뿌리치고 주머니에서 뭔가를 꺼냈다. 놀이터 가로등 불 아래로 뭔가 번쩍인다. 커터칼이었다.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작은 커터칼.
"어어어이, 학생들. 여기 놀이터 금연인데!" 억관이 형이 유쾌한 목소리로 말했다. 진우는 얼굴을 탁 쳤다. 이럴 줄 알았다. 억관이 형은 싸움을 좋아했다. 고등학교 다닐 적에는 근방에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 군대에 다녀와서는 더 이상 싸우진 않았지만, 그래도 걸어오는 싸움을 모른척 넘기는 타입의 인간은 아니었다. 무엇보다, 공원에서 담배피는 것을 싫어하고, 양아치를 혐오하는 이 시대의 진정한 오지랖 남이었다.
생뚱맞은 외침에 놀이터 분위기가 일순 조용해졌다. 어둠 속에서 담뱃불들이 일어나는게 보였다. "뭐야, 씨발." "아저씨, 그냥 조용히 가지?" 으레히 듣는 흔한 협박성 멘트들이 흘러 나왔다.
"야, 진우야. 니가 처리해라." 억관이 형이 맥주캔을 뺏으며 말했다. "아 왜요. 형이 시비 걸었잖아요." 진우가 맥주캔을 되찾으려 손을 뻗었지만, 억관이 형은 몸을 비틀어 피한다.
"내가 술 샀잖아. 니가 해." 실실 웃으며 한마디 덧붙인다. "말 안들으면 너 술 먹는다고 시현이한테 이른다?" 처음 체육관을 등록할때도 함께 왔었고, 지금도 가끔씩 인사차 찾아오는 시현이는 체육관 사람들도 잘 알고 있다.
"아..형...진짜 치사하다." 진우가 벌떡 일어나며 말했다. 억관이 형이 실실 웃는다.
"파이팅! 아, 맞다. 발차기 할때 허벅지 차야 되는거 알지? 무릎 아래차면 애들 관절 나간다." "알아요." 진우가 퉁명스럽게 대답했다.
싸움이랄 것도 없었다. 명백히 적의를 드러내고 다가오는 녀석들과 대화의 여지는 없었다. 맨 앞에 나선 놈의 허벅지를 냅다 걷어찼다. 멈칫하는 틈에 같은 자리에 다시 한 번. 그대로 주저 앉는다. 나머지 2명이 당황으로 멈칫하자마자 팔뚝을 후려쳤다. 글러브 없는 맨손은 진우 스스로 놀랄 정도로 잽쌌다. 순식간에 남자 3명을 제압했다. 여자 아이들까지 때릴 생각은 없었기에 한마디 던지고 돌아섰다.
"여기 체육관 놀이터에서는 담배 피시면 안되거든요."
완전히 까맣게 잊고 있었던 일이다.
빠삭이와 김본좌가 멀찍이서 의심스러운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저들끼리 뭔가 수근수근 한다. 뭐라는거야.
커터녀를 다시 만난건 학교에서였다. 매점 앞에서 덕구와 붙고 며칠 지나지 않았을 때였다. 같은 학교 학생일 줄이야. 명찰 색깔을 보니 한 학년 아래다. 박미소라는 이름이 명찰에 수놓여 있다.
"완전 깜놀 했다니까." 커터녀가 싱글싱글 웃는다. 교복을 입고 있는 모습은 또 색달랐다. 조금 긴 웨이브 진 단발머리에, 타이트하게 줄인 교복, 엉덩이가 보일듯말듯한 짧은 치마, 서툴게 그린 화장. "나 좀 놀아" 하고 외치는 듯한 모습이다. 날티나는 여자애들 대부분이 그렇듯이 얼굴은 반반했다. 키는 시현이보다 조금 커보였다. 167cm 정도 되려나.
"어어, 나도 놀라긴 했는데....근데 왜 말까냐. 오빠한테." 진우가 시큰둥하게 대꾸했다. 2교시가 끝나고 갑자기 교실로 찾아왔다. 빠삭이와 김본좌는 문제의 키스녀냐며 광분했지만, 가뿐히 무시해줬다.
진우의 시선을 따라 명찰을 내려다보던 커터녀가 다시 고갤 들었다. "나 18살인데? 1년 꿇어서 그래." 참 해맑게도 말한다. 진우를 보기 위해 찾아온건 아니라고 했다. 매점 앞 싸움으로 한창 이름 날리는 핫이슈남을 보기 위해 찾아온거란다. 찾고 보니 놀이터 그놈이었다는 설명이다.
"그래도 존댓말 해라." 시계를 슬쩍보니 쉬는 시간이 끝나간다. 내 아까운 시간. "나 들어간다." 시크하게 돌아섰다.
기본적으로 시현이 외에 여자한테는 관심이 없었다. 시현이만큼 예쁜 애들도 없었지만, 워낙 어릴 적부터 시현이를 좋아했던 탓에 자꾸 비교하게 됐다. 누나로서 돌보아주고, 사랑해주고 이제는 여자가 되서 옆에 있는 시현이와 비교될 만한 사람은 아무도 없는게 당연했다. 개인적으로 양아치 부류들을 좋아하지 않기도 했다.
"야!" 돌아서는 진우의 손을 잡아 챈다. 예상치 못한 반응에 당황스러웠다. 진우의 핸드폰을 탁- 채간다.
"뭐야? 내놔라." 한 걸음 다가서는 진우를 손을 들어 막더니, 어디론가 전화를 건다. 조금 후, 커터녀의 핸드폰에서 벨소리가 울린다.
"번호 땃다. 카톡 할게." 멍하니 있는 진우에게 핸드폰을 건네더니 돌아서서 가버린다.
"..뭐야?"
"오오오오올!!!!!" 빠삭이와 김본좌가 뛰어왔다. 발로 차고, 주먹으로 때린다. "올! 올!! 올! 올!!" "아 뭐야, 병신들아!" 손을 휘저었다.
띵동댕동- 수업 종이 울린다.
"아...잠깐만..진우야...아.."
허벅지 위에 올라앉은 시현이가 진우의 손을 잡는다. 자극이 너무 심했다. "잠..깐만.." 진우의 손은 아랑곳 없이 젖꼭지를 자극한다. 단단해진 젖꼭지는 묘한 느낌이다. 어떤 신체 부분과도 다른 느낌을 준다. 시현이를 허벅지 위에 앉히고 뒤에서 끌어안은 채 가슴을 자극한다. 한사코 앉지 않으려는 시현이를 한참 설득해야 했다. 절대로 다른 짓은 하지 않는다는 약속을 받아내고서야 겨우 앉았다. 비록 바지 밖이지만 시현이의 엉덩이가 느껴진다.
처음 핸드잡을 시작한 날부터 가슴을 만지기 시작했다. 물론, 시현이는 거부했지만 진우의 설득을 이겨내기 어려웠다.
"넌 내 자지까지 만져놓고, 왜 난 아무 곳도 못 만지게 해?" 일부러 자지라는 말에 힘을 주어 말했다. 단번에 시현이의 얼굴이 빨개진다. 귀여워.
"그, 그건..니가 만져 달라고 했잖아.." "그럼? 넌 만지기 싫은데 억지로 만진다는 거야!?" 진우와 이야기를 나누면 항상 말려든다. 평소에는 말도 잘하고, 똑- 부러지지만 진우 앞에서는 늘상 이렇다. 심리적으로 미안함 마음 때문일까. 이야기를 들어보면 결국 진우의 얘기가 맞는게 된다. 아래쪽의 터치를 절대로 허락하지 않는 시현이였기 때문에, 위쪽까지 만지지 못하게 한다는 건 아무 곳도 건들지 말라는 얘기와 마찬가지였다. 진우는 그 점을 집요하게 파고 들었다. 직접적으로 언급하진 않았지만, 시현이가 충분히 눈치 챌 정도는 됐다.
"알았어...대신 손만 넣는거야? 알았지?" 시현이가 다짐 받듯 힘주어 얘기했다. 진우는 당연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지금은 이렇게 발전했다. 진우의 허벅지 위에 앉은 시현이는 셔츠를 풀어해치고, 가슴을 드러내고 있었다. 셔츠를 풀어해친 건 진우의 취향이다. 뽀얀 젖가슴이 먹음직스럽다. 시현이의 목 뒤와 귓볼을 핥는다. 손가락을 돌려 젖꼭지를 괴롭힐때 마다 가녀린 신음이 터져 나온다. 최근에 안 사실이지만, 시현이는 가슴이 상당히 민감했다. 참으려는 기색이 역력한데도, 저도 모르게 신음이 샌다.
"하아...그만.." 시현이가 지친 목소리로 진우의 팔을 끌어내린다. 마음 같아서는 자꾸 자꾸 괴롭혀주고 싶지만 손을 멈춘다. 괜스레 가슴을 한 번 움켜쥔다. "하윽.." 시현이의 신음은 참 맛있다.
"나도 해줘." 진우가 시현이를 일으켜 세웠다.
시현이가 돌아서자 가슴이 가볍게 출렁인다. 매일 진우에게 괴롭힘 당한 유두가 빨가다. 상체를 숙여 살짝 빤다. "아..하응...싫어.." 시현이가 어깨를 밀었지만, 한동안 가슴에 매달려 혀를 돌렸다.
아무도 없는 보육원에 신음소리가 가득하다. 선미누나는 아이들을 데리고 봄 소풍을 나갔다.
한참을 빨고서야 입을 뗏다. 시현이는 오른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서있다. 흘러내린 머리카락이 얼굴을 덮는다. 부드럽게 앞머리를 쓸어 넘겨준다.
시현이가 조용히 진우의 바지를 끌어내렸다. 지퍼는 일찍부터 열려 있었다. 잔뜩 발기된 자지가 모습을 드러낸다. 한참 전부터 흥분해있던 자지가 위 아래로 껄떡인다.
의자에 앉아있는 진우의 자지를 애무하기 위해 자연스레 그 앞에 무릎을 꿇고 앉는다. 진우는 그 모습이 정말로 좋았다. 뭔가 압도적인 지배자의 기분을 느끼게 한달까. 자신 앞에 무릎 꿇고 앉아 다소곳하게 자지를 쥐고 있는 시현이의 모습은 떠올리는 것 만으로도 자위행위를 할 수 있을 정도였다. 부끄러운 표정으로 살짝 미소띤 채 자지를 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세상에서 가장 정숙한 여자의 음란함을 보는 것 같은 비밀스런 기분도 들었다.
정성스런 손길이 시작됐다. 왼손으로 진우의 고환을 살짝 받쳐든 채, 오른손으로 부드럽게 기둥을 애무한다. 위 아래로 용두질을 하기도 하고, 손바닥 전체를 이용해 쓰다듬기도 한다. 손가락 끝을 세워 귀두를 살짝 간질이기도 한다. 대부분 진우의 요구에 따라 교육된 행동들이다. 야동을 보지 않는 시현이는 이런 부분에 문외한이었다. 진우를 기분 좋게 해주고 싶었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기에 그저 요구하는 대로 충실히 따랐다. 그 티 없는 순수함이 사랑스러웠다.
부끄러워하던 표정은 금세 사라지고, 완전히 집중해서 진우의 자지를 쓰다듬는 시현이를 보노라면 가슴에서 사랑이 샘솟는 걸 느낀다.
갑자기 진우가 시현이의 손을 잡았다.
"응? 왜? 할 것 같아?" 잔뜩 집중해있던 시현이가 갑작스런 방해에 놀라 눈을 동그랗게 뜨고 묻는다. "할 것 같냐"고 묻는 그 어설픔이 한층 더 마음의 불을 당긴다.
"키스해줘." 진우가 말했다. 그제야 시현이가 빙긋이 미소 지으며 일어나려고 했다. 하지만 진우가 시현이의 어깨를 누른다. "입에다가 말고."
눈썹을 살짝 치켜올리며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는 표정을 짓던 시현이의 얼굴이 갑자기 달아오른다. "싫어...부끄러워. 응? 손으로 해줄게." 진우가 고개를 흔든다. "키스만 해줘. 응?" 항상 이런 식이다. 간단한걸 요구해서 받아들이게 한 후에 다음으로 나아간다. 알아도 속수무책이다. 아예 거부하면 모를까. 하지만 그러면 진우가 화내겠지.
"징그러워서 그래?" 진우가 엉덩이를 끌어당기며 몸을 세운다.
"아니야...그런거 아니야." 시현이가 작게 도리도리를 한다. "아...그냥..너무...뭐라고 해야되지." 다시 오른손으로 얼굴을 가린다. 어쩔 줄 몰라하는 느낌이 역력하다. 눈 앞에서 자지를 보며 핸드잡을 해주면서도 이런 부분은 생각지도 못했다. 물론, 진우는 처음부터 오랄섹스를 염두해 두고 있었지만.
"그럼 키스해줘. 응? 입만 대고 있으면 되잖아." 진우가 애원한다. 물끄러미 진우를 올려다보던 시현이가 작게 고개를 끄덕인다. "알았어.."
섹스를 할 수 없다는 사실이, 섹스만은 절대로 할 수 없다는 사실이 그 밖에 것들에 대한 허용치를 높인다. 아랫도리는 절대로 허락 할 수 없다는 강한 거부감은, 반대로 아랫도리 외에는 별 저항없이 사랑하는 사람을 만족시켜 줄 수 있다는 방향으로 흐른다. 일반적인 여성이었어도 이렇게까지 쉽게 이루어 졌을까.
최근들어 바로 앞에서 바라보긴 했지만, 이렇게까지 들여다 보게 된건 처음이었다. 포경수술의 바늘 땀 자국까지 보인다. 땀 냄새와 묘한 냄새가 뒤섞여 수컷의 냄새가 만들어 진다. 자지 주위로 무성한 털이 새롭게 보인다. 자지가 독립적인 생명을 가진 존재마냥 껄덕인다. 입술을 가만히 가져다 댔다. 손으로 만질때와는 전혀 다른 느낌이었다. 귀두는 놀랍도록 부드러웠다. 혀와 비슷한 느낌이랄까. 아니, 오히려 혀보다 더 부드러운 것 같았다. 차이점이 있다면 온도. 잔뜩 팽창한 귀두는 엄청나게 뜨거웠다.
"어?" 입술을 가져다 대던 시현이가 고개를 뒤로 뺀다. 진우의 자지 끝에 방울져있던 쿠퍼액이 길게 늘어진다. 시현이의 입술과 진우의 자지를 연결하는 투명한 실. 혀를 사용하지 않고, 그저 가만히 입술을 대던 시현이는 쿠퍼액을 생각하지 못했던 것 같다. 살짝 당황한 기색이다. 남보다 훨씬 붉은 도톰한 입술에 음란하고 끈적이는 실이 만들어 졌다.
"아, 시현아..빨리..."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절정에 이를 것 같다. 그 와중에도 시현이의 오른손은 진우의 자지 기둥을 쥐고 있었다. "어, 어..응" 시현이가 얼떨떨한 얼굴로 혀를 살짝 낼름한다. 저도 모르게 취한 행동이었지만, 진우의 가슴을 강하게 흔든다. 투명한 실은 시현이의 입 속으로 사라졌다. 다시 진우의 자지에 입술을 가져다 댄다. 오른손을 바삐 움직인다. 이미 잔뜩 화가 나 있던 자지는 금세 절정으로 치닫는다. 왼손은 고환주머니를 부드럽게 마사지하고 있다.
"아..아으윽!!!" 이윽고 절정에 다다르는 순간, 시현이는 고개를 뒤로 뺐다. 아니, 빼려고 했다. 본능적인 움직임이었다. 하지만 몸을 뺄 수가 없었다. 진우의 손이 시현이의 머리를 붙잡고 놔주지 않았다.
푸슛- 소리없이 정액이 분출된다. 자지에 입을 대고 있던 시현이는 그대로 얼굴에 정액을 뒤집어 썼다. 하얀 정액이 시현이의 얼굴을 더럽혔다. 긴 속 눈썹, 오뚝한 코, 붉은 입술. 한계까지 참았다가 분출된 정액은 양도 많고 진했다. 시현이의 얼굴을 타고 정액이 흘러내린다.
쾌감의 절정에서 저도 모르게 시현이의 머리를 잡았다. 야동에서는 흔히 보던 장면이었지만, 실제로 보자 엄청나게 자극적이었다. 사랑하는 시현이의 얼굴을 타고 내리는 하얀 정액은 음란하게 꿈틀거렸다.
"미안해..나도 모르게." 흥분이 가라앉자 진우가 몸을 숙이며 사과했다. 그때까지 시현이는 오도카니 진우 앞에 무릎 꿇고 앉아 있었다. 시현이를 안기 위해 손을 내밀었다.
"탁-" 시현이가 진우의 손을 세게 쳐냈다. 갑작스런 시현이의 태도에 순간 멈칫했다.
"뭐하는거야?! 니 눈엔 내가 뭘로 보여?" 시현이가 얼굴을 닦아내며 벌떡 일어났다.
정액으로 얼룩진 얼굴에 화난 기색이 역력하다.
홱 돌아서더니 그대로 방을 나가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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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합니다 (__) 결코 간을 보려는 행동은 아니었습니다!! 만...자꾸 떠오르는 글감을 자제하기가 힘들군요.
무엇보다 내일 (목)요일이 휴무라는 점을 깜빡했네요. 왠지 자꾸 "야! 휴무까지 딱 쉬고, 그 다음부터 열심히 하자!"라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습니다 ㅜ.ㅜ (흔한 자위행위)
읽어주시는 모든 분들게 감사드립니다.
추천,댓글,쪽지 주신 적극적인 독자분들에게 또한 더욱 감사드립니다.
개인적으로 조회수 100당 추천수 1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만...낮은 조회수 덕분인지 비율적으로 추천수가 높습니다. 뭐가 이상한 부분에서 만족 중입니다 . ㅎㅎ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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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 | 황진이-19금 성인놀이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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