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자에게서 온 편지 ######
안녕하세요, 작가님? 얼마전 우연히 작가님의 단편모음 중에 트랜스젠더와의 사랑 이야기를 쓰신 것(제3장)을 읽고 너무 감명을 받아 이렇게 용기를 내서 작가님께 편지를 씁니다. 그 글을 보면서 작가님께서 제가 하고 있는 사랑을 이해하시는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남들에게 들어내어 놓고 이야기할 수 없는 사랑을 하는 사람은 자기 사랑이 아무리 떳떳하다고 하더라도 언제나 마음 한 켠에 외롭고 시린 응어리 같은 것을 담고 살지요. 세상에 많은 종류의 사랑이 있는데도, 유독 저 같은 사람이 하는 사랑은 결코 다른 사랑처럼 인정받지 못한다는 것이 괴롭고, 저의 특별한 사랑이 남에게 들킬까봐 전전긍긍하면서 살게 된답니다.
작가님께서 올려주신 다른 이야기들을 보니, 작가님은 저 같은 사람이 아니시지만 왠지 저희들의 사랑을 마음으로 이해해주시는 분 같아서 고맙고 감사했어요. 그래서 저도 작고 외로운 사랑이지만 제 사랑 이야기를 작가님께 들려드리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 글이라고 써본 것이 너무도 오래전 일이라, 표현이 많이 서툴지만 아마 작가님께서 제 이야기를 아름답게 만들어 주실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저는 힘들게 시작한 첫사랑을 지금까지 지키면서, 우리만의 아름다운 사랑을 아직 이어가고 있답니다. 그냥... 누구에게도 하지 못하는 제 사랑의 이야기... 들어 주셨으면 해요.
* * * * * * * * * *
제가 희철이 형을 남자로 만난 것은 초등학교 6학년 여름이었어요. 이젠 오빠라고 부르지만... 저에게도 희철이 오빠는 처음에는 형으로 다가왔었어요... 희철이 형과 저는 같은 동네에서 나고 자랐어요. 사정상 우리가 살았던 곳을 밝히기는 어렵지만, 너무 작은 동네라서 두려워요, 우린 어려서부터 같이 자랐죠. 형은 저에게 언제나 우상같은 사람이었어요. 같은 교회를 다녔었는데, 형은 언제가 공부를 잘 하는 우등생이었죠. 형은 저보다 7살이 많아요. 6학년 여름방학 때 서울로 대학을 갔었던 형이 내려와서 같이 다니던 교회의 여름성경학교 교사를 했었는데, 제가 형이 가르쳤던 6학년 남자아이들 반에 속해 있었죠.
형은 참 이야기를 잘 하는사람이었어요. 형이 들려주는 성경 이야기는 교회 목사님이 해주는 것보다 훨씬 재미가 있었죠. 굉장히 남자답고 멋진 사람이었어요. 게다가 말만 하면 알만한 서울의 명문대학교를 다니는 수재였던 것도 솔직히 마음에 들었었죠. 저희 부모님도 틈만 나면 희철이 형을 본받아야 한다고 했었고, 제가 성경학교를 다녀와서 희철이 형 자랑을 하면, 그것봐라. 그렇게 열심히 공부하고 똑똑한 사람은 뭐가 달라도 다른거야. 희철이한테 많이 배워라 그러셨죠.
내가 참 좋았던 것은 희철이 형이 다른 아이보다 나를 더 좋아해주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였어요. 그땐 전 그런 마음이 어떤 마음인지 전혀 알지 못했어요. 저는 그냥 또래 남자아이들보다 조금더 작았고, 형은 지금도 그때 제가 참 귀엽고 예쁜 눈을 가져서 자기 눈에 확 들었었다는 이야기를 해줘요. 지금은 그냥 저 듣기 좋으라고 하는 소리라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오빠가 제게 그때 이야기를 해줄 때마다 고맙고 오빠가 참 많이 사랑스러워요. 전 죽을 때까지 오빠만 사랑하려구요.
그래서 겨우 닷새밖에 하지 않는 성경학교가 끝나는 것이 너무 싫었어요. 형을 매일 볼 수 있는 시간이 그렇게 닷새밖에 안된다는 것이 너무 서운했죠. 학교 숙제보다 여름성경학교 공과를 하는게 더 즐거웠고, 제가 해 간 것을 형이 칭찬해주는 것이 너무 기뻤어요. 그땐 정말 저는 철이 없는 어린 아이였던 것 같아요.
성경학교가 끝나는 날, 너무 많이 서운했었는데... 생각지도 않은 일이 생기고 말았지 뭐에요. 형은 원래 여름성경학교가 끝나면 다시 서울로 올라간다고 했었는데, 무슨 일인지 계획을 바꿔서 여름내내 있기로 했다는 거에요. 저는 그때 아버지께 형에게 과외를 받고 싶다고 졸랐죠. 어떻게 그런 용기가 생겼는지 모르겠어요. 자청해서 처음 공부를 하겠다는 것이 대견했는지, 아버지는 희철이 형의 아버지이신 김 장로님께 부탁했고... 그렇게 형과 저만의 사랑을 싹틔우게 된... 제 인생에 가장 행복하고 아름다웠던 시간을 가질 수 가 있었답니다.
요즘은 그런걸 선행학습이라고 부르는 것 같아요. 저는 형에게 중학교 가야 배울 수 있는 영어를 배우게 되었답니다. 공부는 제가 형 집에 가서 했어요. 고맙게도 형은 방학 한 달을 배우면서 일주일에 한두 번 배우는 것으로는 제대로 배울 수 없다면서, 돈을 더 받거나 그런 것 없이 매일 가르쳐주겠다고 했어요. 저는 사실 공부에는 큰 관심이 없었고, 매일 형을 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행복했어요. 왜 그렇게 형이 좋았는지는... 나중이 되어서야 할 수 있었죠. 그땐 아직 사랑을 알기에는 너무 어렸거든요.
형은 참 친절했어요. 제가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있다고 해서 야단치는 법이 없었어요. 늘 언제나 하나 하나 친절하게 가르쳐줬죠. 공부는 형의 방에서 작은 상을 하나 펴놓고 했었어요. 형이 영어 단어를 읽어주고, 아주 간단한 표현을 가르쳐주면 나는 그것을 따라서 소리 내고 읽고는 했죠. 형은 때때로 영어 말고 다른 공부도 참 친절하게 가르쳐줬어요.
내가 형 집을 찾아가서 공부를 했기 때문에, 형은 언제나 편한 옷차림이었어요. 러닝셔츠 바람에 편한 반바지 차림으로 저를 가르쳤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부터 형의 어깨가 참 좋았어요. 왠지 남자다운 형의 모습을 보면서... 나는 왜 한 번도 나도 저런 형같은 대학생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는지는... 나중에야 이해할 수가 있었어요. 저는 그때부터 형이 정말 남자의 모습 그대로가 너무 좋았던 것 같아요.
작가님도 아시겠지만 남자아이라도 6학년 정도 되면, 이성에 관한 관심이나, 최소한의 호기심이라는 것이 생기잖아요. 그런데 전 그 나이때... 아니, 그때 형이 저를 가르칠 때 러닝셔츠 차림이라서 볼 수 있는 형의 어깨가 그렇게 좋았어요. 그리고 형의 겨드랑이의 털을 보는 것이 왠지 얼굴이 붉어지고 뺨이 화끈 달아오르는 그런 적이 많았어요. 형이 수학 문제를 풀어주면서 제 옆으로 바짝 다가와 앉았을 때, 형의 몸에서 나는 어른 냄새가... 전 지금도 그대로 기억이 나네요...
제가 형을 동경하는 마음을 그때부터 오빠도, 아니 형도 알고 있었다고 지금도 이야기해요... 지금 생각해보면 형도 처음부터 저를 남자아이로 여겼던게 아닌 것 같아요. 저를 보고 칭찬해주는 말이, 넌 참 예쁘게 생긴 놈이다 였거든요. 숙제를 잘 해오거나, 처음 보는 영어단어를 발음에 맞게 제대로 읽으면 형은 꼭 제 머리를 쓰다듬어주면서 칭찬을 해줬어요. 오빠가 그러는데 그때부터 나를 남자아이가 아닌 여자아이로 좋아했었다네요. 저도 그런 것을 느꼈던 것 같아요. 언제나 형 앞에서는 그냥 예쁜 그런 아이이고 싶었어요. 남자로서 같은 마음을 품는 동경이 아닌 것은 분명했던 것 같아요.
성경학교때부터 형이 저를 예뻐해주기는 했었지만, 그렇게 둘이서 공부를 하면서 형은 저에게 더 친절하게 대해줬어요. 머리를 쓰다듬어주는 것이 좋았는데... 한 번은 형이 이녀석... 넌 정말... 그러면서 말을 잇지 못하고 제 뺨을 손으로 쓰다듬어준 적이 있어요. 그때 저는 가슴이 터지는 것만 같았어요. 아마 형도 그때 제 뺨에 열이 올라 오는 것을 느꼈는지도 몰라요. 형이 저를 바라봐주는 그 눈길이... 제 평생에 처음 느껴본, 저를 특별한 마음으로 바라봐주는 그런 눈이라는 것을 알 수가 있었거든요. 그때 전 제 마음 속에 든 생각 때문에 너무 너무 놀랬어요. 형이... 내게 키스해줬으면 하는 마음이 들고 말았거든요...! 서로 말을 하지는 않았지만... 형도 저도... 그때부터 서로에 대한 정말 특별한 마음을 키웠던 것 같아요.
그날 이후, 형과 떨어져 있는 시간은 언제나 형 생각뿐이었던 것 같아요. 내 속에 어떤 것이 나에게 그런 마음을 줬는지는 모르겠어요. 그렇지만... 형하고 같이 밤새도록 있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한 것이었어요. 형도 나와 같은 마음이었던가 봐요. 형과 떨어지기 싫은 마음에 속을 앓던 어느날, 저는 형 집에서 하룻밤을 같이 보낼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답니다. 제가 사내아이가 아니었더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겠죠. 부모님은 제가 형 집에서 같이 밤새 이야기하면서 이런 저런 좋은 것들을 많이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쉽게 생각을 하셨으니까요.
그렇게 처음 형 집에서, 형과 같은 방에서 하룻밤을 보낼 수 있다는 것이 너무나도 기뻤죠. 전 그 밤이 어떤 밤이 될 지를 그때까진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어요. 전 그저 형과 같이 오래 있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 기뻤거든요. 형 집에서 같이 형이 가지고 있던 XT 컴퓨터로 게임을 하고, 같이 TV를 보면서 웃고, 저녁을 장로님과 권사님, 그리고 형하고 같이 먹었죠. 날이 어두워지고, 어른들도 주무시러 들어가셨고, 저는 형과 함께 형 방에 자리를 깔았어요.
형이 서울로 공부하러 갔었지만, 희철이 형 방은 형이 고등학교 때까지 쓰던 그대로 유지되고 있었어요. 형 방에는 형이 쓰던 싱글침대가 있었는데, 같이 자던 그날 형은 바닥에 자리를 깔고 제 옆에 나란히 누웠었어요. 언제나처럼 형은 저에게 자신이 어떻게 공부한 이야기, 서울에서 대학생들이 어떻게 하고 노는 이야기, 그리고 나도 공부 열심히 하면 그렇게 될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해줬어요. 그런 이야기는 잘 귀에 들어오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그냥 형의 언제나 자신감에 찬 남자다운 음성을 듣는 것이 좋았거든요.
더운 여름 밤이라서 선풍기가 돌아갔는데... 왜 그랬는지 모르겠어요. 집에서는 늘 러닝셔츠에 팬티바람으로 자던 제가 형 옆에서는 도저히 그렇게 잘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평소 전혀 입지도 않던 여름 잠옷을 챙겨가서 갈아입고 형 옆에 누웠었죠. 형이 내 옆에 같이 누워 있다는 것이 너무 행복했지만, 그 어린 나이에도 어떤 기운을 느끼고 알았었나봐요. 행복한 마음과 함께, 무엇인지 알지 못하지만 어떤 부끄럽고 두려운 그런 마음이 들었었거든요. 형의 남자다움에 제가 압도당하는... 그게 남자와 남자 사이의 그런 마음이 아닌, 어떤 그리움 같은 그럼 마음이란 것을 알 수 있었어요.
언제나, 누구에게나 그렇듯... 이야기를 하다가 갑자기 이야기가 끊기는 때가 있잖아요... 그 밤에 늦게까지 형도 나도 잠을 이루지 못하고 들떴던 것 같은데... 갑자기 그런 정적이 도니까... 약간은 두려웠어요... 그리고 뭔가 알지 못하던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는 것을 제가 육감으로 느꼈던 것 같아요. 둘이서 천장을 보고 누워 있었는데... 형이 먼저 제게 이야기를 했어요.
- 지현아.
- 응?
- 너 나랑 이렇게 있으니까 좋으냐?
- ...
- 나는 이상하게 너랑 있으니까... 정말 이상하게 좋다...?
- 어... 진짜?
- 응. 그런데 그게 그냥 좋아서 좋은게 아니라... 정말 이상하게 좋단 말이지...
형이 그렇게 말해주는게 저는 너무 너무 기뻐서 눈물이 나올 것만 같았어요. 왜 그랬는지는 전혀 알지 못했죠. 그렇지만 형이 내 마음과 같다는 것이 정말 너무 너무 기뻤어요. 가슴이 뛰고 얼굴에 열이 올랐던 그때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니까요...
- 너 이자식...
- 응?
- 너... 사내 자식 맞냐...?
- ...
형의 질문에 대답할 수 가 없었어요. 분명히 나는 사내 아이였는데... 형이 그렇게 물으니까, 사내이고 싶지 않은 생각이 너무 분명하게 들었으니까요. 지금 돌이켜보면, 그때 전 제가 지금의 저라는 것을 확인했던 것 같아요.
- 형이 말이야... 지현아.
- 응.
- 대학에서 미팅도 많이 해보고, 여자애들도 만나보고 했는데...
- ...
- 이상하게 그게 아무 것도 아닌 것 같아.
- ... 무, 무슨 말인데... 그게?
- 네가 너 어렸을 때부터 봤잖아... 그리고 이번에 너 정말 오랜만에 보고는 놀랬어.
- 놀래? 뭘...?
- 이런 말 한다고... 이상하게 생각하면, 나 너 안본다.
- ...
- 너, 니가... 계집애가 아니라는게... 너무 원망스럽더라...!
아...! 형의 그 말이... 그때까지 알지 못하던 나의 마음을 완전히 확인시켜주고 말았죠. 그제서야 저도 제가 그냥 사내아이가 어떤 멋진 형을 동경하는 그런 마음이 아니였다는 것을 알고 말았어요... 형의 그 말에 ... 내가 형을 여자아이의 마음으로 좋아했다는 것을 알아버리고 말았던거에요. 형이 말한 그 원망스러운 마음이 속 깊은 데서 울컥 올라오고 말았어요... 어떻게 참을 새도 없이 눈물이 나고 말더라구요...
- 어...? 너, 우냐...?
- 아, 아냐... 형...
- 너 이 자식... 울잖아... 왜 울어...?
형이 몸을 일으켜서 저를 내려다보는데 제가 얼굴을 돌려버렸어요. 형이 손으로 제 얼굴을 감싸주면서 돌리지 뭐에요. 형이 엄지손가락으로 제 눈에서 흐르는 눈물을 닦아줬어요. 형도 나중에 그때... 저의 마음을 드디어 확인했다는 생각을 했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바보처럼, 어른들이 들으실까봐 크게 소리내어 울지는 못하고 정말 계집애처럼... 그때 처음 마음놓고 계집아이처럼 흐느끼면서 울었던 것 같아요...
형이 내 몸을 일으켜서 앉히더니, 저를 꼭 안아줬어요. 울지마, 임마... 왜 울어... 그러면서... 나를 안아줬는데... 그게 그렇게 편하고 좋을 수가 없었어요. 태어나서 처음으로 어떤 사람의 품 속에서 그렇게 마음 속이 울리는 편안함을 느껴본 것 같았으니까요... 형 품에 안겨서 그렇게 울음이 잦아들었을 때... 형의 입술이 제 입술에 가만히 포개져 왔어요... 그게... 전 그렇게 좋았어요... 누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그 포개짐이 깊은 입맞춤으로 이어졌어요... 형의 혀가 제 입 속으로 들어왔고... 저는 형이 원하는 그대로 제 입술을 열어서 형의 혀를 맞았죠. 내 입이 아닌 다른 사람의 입이 그렇게 달 수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어요...
그때 아직 전 어린 아이였어요. 제 몸이 어린아이였단 말이죠... 그런데도... 사랑하는 사람이,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이 그렇게 입을 맞춰주는 것이 좋다는 것을 알 수가 있었어요... 나를 꼭안은 형의 체온을 전해받는 것이 좋았고... 등골 깊은 어디선가부터... 좋은 기분이 온몸으로 퍼졌던 것 같아요... 형의 품 속에서 제 몸이 완전히 녹아내리는 것 같았죠... 제 인생의 첫키스는 그렇게 달콤했었어요...
키스를 하면서... 형이 제 잠옷바지 안으로 손을 넣었어요... 전 왠지 형의 손이 편하게 해줘야 할 것 같아서 다리를 벌렸던 것 같아요. 형의 손은 참 따뜻했어요... 가만히 나의 작은 고추를 만져줬어요... 오빠는 지금도 제걸... 고추라고 불러줘요. 형의 따뜻한 손이 제 작은 알주머니를 감싸쥐기도 하고... 그리고 손가락으로 제 고추를 가만히 부벼줬어요... 이전에 한번도 느껴보지 못했던 너무 좋은 기분이 온몸으로 퍼져서 몸이 떨렸어요... 그렇게 어느 순간... 형이 제 바지와 팬티를 다 벗겨 놓았어요... 철이 들기 시작하면서 누구에게도 보여준 적이 없던 제 부끄러운 부분을... 형에게 처음으로 다 보여주고 만거죠... 그런데... 그게 싫지가 않았어요...
형의 손이 제 고추를 만지다가... 다리 사이로 조금더 내려갈 때, 많이 부끄러웠어요.
- 예쁘다...
형이 제 고추를 그렇게 예뻐해줄 줄은 몰랐어요... 그렇지만 형은 정말 진심이었던 것 같아요... 아직 어려서 익지도 않은 열매 같은 제 고추를 형이 참 사랑스럽게 만져줬어요... 온 몸이 녹아내리는 것만 같았는데... 왜 제 고추는 그렇게 딱딱해졌었는지 모르겠어요... 그때, 전 조금씩 몸이 자라고 있었던 것 같았지만, 아직 한번도 포경이 벗겨진 적이 없었거든요.... 형이 손가락으로 제 고추의 대가리 부분을 덮고 있던 껍질을 벗겨보려고 했었요. 부끄러웠지만... 형이 하는대로 가만히 있었죠... 하지만 아직 껍질을 완전히 벗기기엔.... 제 고추가 익지 않았었던 것 같아요, 그날밤엔....
- 지현아... 가만히 있어봐....
형이 고개를 숙여서 방금전까지 제 입술을 탐하던 그 입술로 제 고추를 삼켰어요... 몸이 터지는 것만 같은 기분에... 저는 다리를 오므릴 수 밖에 없었어요... 하지만 이미 다리 사이에는 형의 머리가 있었죠... 형이 혀로 제 알주머니를 핥아 올릴 때는... 오줌이 나올 것 같은 기분이 들었어요... 그런데도... 형이 나를 예뻐해주는 진심때문에 부끄러운만큼... 또 행복하고 기뻤어요... 형이 그렇게 내 고추를 빨아주는 동안에... 나는 오줌을 싸고 싶을만큼 좋은 기분을 몇 번이고 느꼈던 것 같아요...
내 고추를 빨아주던 형의 팬티도 많이 부풀어 올라 있었어요. 나도 형의 고추를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키고 말았는지... 형도 팬티를 내려서 자기 고추... 아니 형의 자지를 제게 보여줬어요. 전 어른의 자지가... 그렇게 크게 부풀어 있는 것을 그때 처음 봤어요. 형의 자지도, 다른 어른 들의 자지처럼... 뭉퉁하고 둥근 대가리가 자지의 끝에 크게 부풀어서 달려 있었어요... 형의 자지는 내 고추와는 비교가 안될 만큼 크고 붉었던 것 같아요. 형이 제게 한번 더 키스를 해주더니... 말없이 제 머리를 자기 자지쪽으로 숙이게 했어요. 저는 형이 어떤 뜻으로 그러는지 본능으로 알았던 것 같아요.
어렸던 제 입 속으로 형의 자지가 들어왔어요. 반도 물지 못했는데, 목구멍까지 형의 자지가 닿는 것을 느꼈죠. 숨이 막히는 느낌이 들었지만... 참아야 한다는 것을 알았던거 같아요. 형의 사람이 되려면... 형의 아이가 되려면, 그래야 할 것을 알았던 것이죠. 그렇게 참으니... 형의 자지가 내 입속에 차 있는 그 느낌이 좋아졌던 것 같아요... 잘 알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형이 내 고추를 빨아줬던 것처럼... 나도 혀를 움직이려고 애썼고... 힘을 줘서 빨아보기도 하고 했어요... 형이 기분이 좋은 신음을 내는 것이 제 마음에 들었거든요.
- 으음...
형의 자지가 제 입 속에서 크게 움찔하는 것을 느꼈을 때, 형이 입에 물려 있는 사탕을 빼앗듯이 자지를 꺼내버렸어요... 그리고 제 앞에서 형의 자지가 희고 진득한 물을 총을 쏘듯이... 쏟아냈어요... 그냥 입안에서 해도 좋았을텐데... 야속한 마음이 들었지만... 형은 어린 저에게 그걸 먹이기는 아직 미안했던 모양이에요... 함께 누워 있던 요에 형의 물이... 떨어졌고, 약간은 제 허벅지에도 떨어졌어요... 형이 제 허벅지에 묻은 물을 손으로 닦아줬어요. 물을 다 쏟아낸 형의 자지가 힘을 잃고 움츠러들었는데... 그게 그렇게 사랑스럽게 보일 수가 없었어요. 전 용기를 내서 형의 자지를 다시 입에 물었어요. 그리고 용기를 내서 형의 자지 구멍에 맺힌 마지막 방울을 혀로 핥아서 먹었어요... 뭐라고 설명할 수 없는... 그 맛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네요...
그날밤... 선풍기 바람으로 서로의 열기를 식히면서 우리는 서로를 부둥켜 안고 잠이 들었어요. 형이 그때 아마 자기가 나를 사랑하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해줬어요. 그 이야기가 자장가가 되었죠... 자는 내내 형이 내 고추를 만져줬어요...
그날 이후, 나는 희철이 형의 여자가 되었어요. 형은 나를 사랑해줬고, 나도 나를 사랑해주는 형을 영원히 사랑하기로 마음을 먹었죠. 형에게만은 여자가 되고 싶었어요. 어떤 땐, 내가 여자의 몸이 아닌 것이 너무도 아쉽고 괴로웠지만... 형은 나를 내 몸 그대로 사랑한다고 말해줬어요. 그 여름방학은 형과의 사랑이 시작된... 제 인생의 잊지 못할 시간들이 되었어요. 형을 만나서 사랑을 하면서... 나는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아갔고... 그게 너무도 두려웠지만, 언제나 제 곁에 형이 있어줘서... 그 두려움을 지금까지 이기고 사는 것 같아요.
형의 도움으로 저도 중고등학교를 다니면서 좋은 성적을 낼 수가 있었죠... 그래서 형과 같은 학교를 다닐 수 있는 동문이 되었어요. 내가 서울에 올라갔을 때, 형은 직장을 다니기 시작했고 우리는 작은 자취방을 얻어서 같이 살기 시작했어요. 형과 사랑을 시작하고 난 후로 한 번도 형을 만난 것을 후회한 적이 없는 것 같아요. 형과 같이 살기 시작한 다음부터... 저는 왠지 아주 여자가 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지기 시작했어요. 형은 제가 지금 이대로인 것이 아무렇지도 않고 좋다고 하지만... 전... 이제 여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지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이제는 형을 오빠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안믿으시겠지만... 형과 사랑을 하면서 자라서 그런지 모르지만... 저는 몸이 사내의 몸이라기 보다는 왠지 여자의 체형처럼 만들어져 왔거든요...
단 하나 아픔이 있다면... 나이가 찼는대도 결혼을 하지 않는 것 때문에 형이 장로님과 권사님께 야단을 많이 듣는다는 사실이에요. 저도 부모님께 비슷한 이야기를 듣는 것도 어쩔 수 없는 일이구요. 게다가... 제가 성전환을 한다는 것은... 부모님에게는 절대 받아들여지는 일이 아닐 거에요. 그냥 오빠와 둘이서 이제는 정말 남자와 여자처럼 살고 싶은 것이 제 남은 생의 소망이 되었답니다.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이, 다른 나라처럼 저와 형 같은 사람들의 사랑을 아무런 편견없이 그냥 인정해주는 세상이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렇지만 그런 세상은 올 것 같지가 않네요... 형과 저는 요즘 아무도 모르게 이민을 준비 중이랍니다. 제가 먼저 유학을 준비하고 있어요. 형은 다니는 직장에서 해외 연수를 보내주는데, 둘이서 그렇게 먼저 나가려구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행히도 이번에 제가 어드미션을 받은 학교의 MBA 코스에 형도 합격을 했구요. 돌아오는 8월에 함께 출국을 준비하고 있답니다.
* * * * * * * * * *
짧게 하려고 했던 이야기가 너무 길어져 버렸네요. 작가님 같은 분이 조금이라도 늘어나는 세상이라면 좋겠다는 생각에... 그만 쓸데 없는 이야기가 너무 길어졌어요. 반가운 마음에 그랬다고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고요... 언젠가... 제 소망이 이루어져서, 제가 완전히 여자가 되는 날이 오면... 그때에도 작가님 계속 활동하고 계셨으면 좋겠어요.
몸 건강하시구요... 건필하세요...!
~ ~ ~ ~ ~ ~ ~ ~ ~ ~ ~ ~ ~ ~ ~
ㅎㅎ 어떡하나, 이 분위기? ㅋ :-(
역대 최저 추천수,
댓글제로의 신화가 나올 듯.
ㅋ
댓글 달기 두려운 이야기군요,
이런 이야기는. ㅋ
독자 반응이 궁금한 저로선
좌절. ㅋ
조회수 1천 회까지
댓글 하나 못받는
기록을 달성했습니다!
무댓글이 반응. ㅋ
안녕하세요, 작가님? 얼마전 우연히 작가님의 단편모음 중에 트랜스젠더와의 사랑 이야기를 쓰신 것(제3장)을 읽고 너무 감명을 받아 이렇게 용기를 내서 작가님께 편지를 씁니다. 그 글을 보면서 작가님께서 제가 하고 있는 사랑을 이해하시는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남들에게 들어내어 놓고 이야기할 수 없는 사랑을 하는 사람은 자기 사랑이 아무리 떳떳하다고 하더라도 언제나 마음 한 켠에 외롭고 시린 응어리 같은 것을 담고 살지요. 세상에 많은 종류의 사랑이 있는데도, 유독 저 같은 사람이 하는 사랑은 결코 다른 사랑처럼 인정받지 못한다는 것이 괴롭고, 저의 특별한 사랑이 남에게 들킬까봐 전전긍긍하면서 살게 된답니다.
작가님께서 올려주신 다른 이야기들을 보니, 작가님은 저 같은 사람이 아니시지만 왠지 저희들의 사랑을 마음으로 이해해주시는 분 같아서 고맙고 감사했어요. 그래서 저도 작고 외로운 사랑이지만 제 사랑 이야기를 작가님께 들려드리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 글이라고 써본 것이 너무도 오래전 일이라, 표현이 많이 서툴지만 아마 작가님께서 제 이야기를 아름답게 만들어 주실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저는 힘들게 시작한 첫사랑을 지금까지 지키면서, 우리만의 아름다운 사랑을 아직 이어가고 있답니다. 그냥... 누구에게도 하지 못하는 제 사랑의 이야기... 들어 주셨으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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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희철이 형을 남자로 만난 것은 초등학교 6학년 여름이었어요. 이젠 오빠라고 부르지만... 저에게도 희철이 오빠는 처음에는 형으로 다가왔었어요... 희철이 형과 저는 같은 동네에서 나고 자랐어요. 사정상 우리가 살았던 곳을 밝히기는 어렵지만, 너무 작은 동네라서 두려워요, 우린 어려서부터 같이 자랐죠. 형은 저에게 언제나 우상같은 사람이었어요. 같은 교회를 다녔었는데, 형은 언제가 공부를 잘 하는 우등생이었죠. 형은 저보다 7살이 많아요. 6학년 여름방학 때 서울로 대학을 갔었던 형이 내려와서 같이 다니던 교회의 여름성경학교 교사를 했었는데, 제가 형이 가르쳤던 6학년 남자아이들 반에 속해 있었죠.
형은 참 이야기를 잘 하는사람이었어요. 형이 들려주는 성경 이야기는 교회 목사님이 해주는 것보다 훨씬 재미가 있었죠. 굉장히 남자답고 멋진 사람이었어요. 게다가 말만 하면 알만한 서울의 명문대학교를 다니는 수재였던 것도 솔직히 마음에 들었었죠. 저희 부모님도 틈만 나면 희철이 형을 본받아야 한다고 했었고, 제가 성경학교를 다녀와서 희철이 형 자랑을 하면, 그것봐라. 그렇게 열심히 공부하고 똑똑한 사람은 뭐가 달라도 다른거야. 희철이한테 많이 배워라 그러셨죠.
내가 참 좋았던 것은 희철이 형이 다른 아이보다 나를 더 좋아해주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였어요. 그땐 전 그런 마음이 어떤 마음인지 전혀 알지 못했어요. 저는 그냥 또래 남자아이들보다 조금더 작았고, 형은 지금도 그때 제가 참 귀엽고 예쁜 눈을 가져서 자기 눈에 확 들었었다는 이야기를 해줘요. 지금은 그냥 저 듣기 좋으라고 하는 소리라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오빠가 제게 그때 이야기를 해줄 때마다 고맙고 오빠가 참 많이 사랑스러워요. 전 죽을 때까지 오빠만 사랑하려구요.
그래서 겨우 닷새밖에 하지 않는 성경학교가 끝나는 것이 너무 싫었어요. 형을 매일 볼 수 있는 시간이 그렇게 닷새밖에 안된다는 것이 너무 서운했죠. 학교 숙제보다 여름성경학교 공과를 하는게 더 즐거웠고, 제가 해 간 것을 형이 칭찬해주는 것이 너무 기뻤어요. 그땐 정말 저는 철이 없는 어린 아이였던 것 같아요.
성경학교가 끝나는 날, 너무 많이 서운했었는데... 생각지도 않은 일이 생기고 말았지 뭐에요. 형은 원래 여름성경학교가 끝나면 다시 서울로 올라간다고 했었는데, 무슨 일인지 계획을 바꿔서 여름내내 있기로 했다는 거에요. 저는 그때 아버지께 형에게 과외를 받고 싶다고 졸랐죠. 어떻게 그런 용기가 생겼는지 모르겠어요. 자청해서 처음 공부를 하겠다는 것이 대견했는지, 아버지는 희철이 형의 아버지이신 김 장로님께 부탁했고... 그렇게 형과 저만의 사랑을 싹틔우게 된... 제 인생에 가장 행복하고 아름다웠던 시간을 가질 수 가 있었답니다.
요즘은 그런걸 선행학습이라고 부르는 것 같아요. 저는 형에게 중학교 가야 배울 수 있는 영어를 배우게 되었답니다. 공부는 제가 형 집에 가서 했어요. 고맙게도 형은 방학 한 달을 배우면서 일주일에 한두 번 배우는 것으로는 제대로 배울 수 없다면서, 돈을 더 받거나 그런 것 없이 매일 가르쳐주겠다고 했어요. 저는 사실 공부에는 큰 관심이 없었고, 매일 형을 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행복했어요. 왜 그렇게 형이 좋았는지는... 나중이 되어서야 할 수 있었죠. 그땐 아직 사랑을 알기에는 너무 어렸거든요.
형은 참 친절했어요. 제가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있다고 해서 야단치는 법이 없었어요. 늘 언제나 하나 하나 친절하게 가르쳐줬죠. 공부는 형의 방에서 작은 상을 하나 펴놓고 했었어요. 형이 영어 단어를 읽어주고, 아주 간단한 표현을 가르쳐주면 나는 그것을 따라서 소리 내고 읽고는 했죠. 형은 때때로 영어 말고 다른 공부도 참 친절하게 가르쳐줬어요.
내가 형 집을 찾아가서 공부를 했기 때문에, 형은 언제나 편한 옷차림이었어요. 러닝셔츠 바람에 편한 반바지 차림으로 저를 가르쳤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부터 형의 어깨가 참 좋았어요. 왠지 남자다운 형의 모습을 보면서... 나는 왜 한 번도 나도 저런 형같은 대학생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는지는... 나중에야 이해할 수가 있었어요. 저는 그때부터 형이 정말 남자의 모습 그대로가 너무 좋았던 것 같아요.
작가님도 아시겠지만 남자아이라도 6학년 정도 되면, 이성에 관한 관심이나, 최소한의 호기심이라는 것이 생기잖아요. 그런데 전 그 나이때... 아니, 그때 형이 저를 가르칠 때 러닝셔츠 차림이라서 볼 수 있는 형의 어깨가 그렇게 좋았어요. 그리고 형의 겨드랑이의 털을 보는 것이 왠지 얼굴이 붉어지고 뺨이 화끈 달아오르는 그런 적이 많았어요. 형이 수학 문제를 풀어주면서 제 옆으로 바짝 다가와 앉았을 때, 형의 몸에서 나는 어른 냄새가... 전 지금도 그대로 기억이 나네요...
제가 형을 동경하는 마음을 그때부터 오빠도, 아니 형도 알고 있었다고 지금도 이야기해요... 지금 생각해보면 형도 처음부터 저를 남자아이로 여겼던게 아닌 것 같아요. 저를 보고 칭찬해주는 말이, 넌 참 예쁘게 생긴 놈이다 였거든요. 숙제를 잘 해오거나, 처음 보는 영어단어를 발음에 맞게 제대로 읽으면 형은 꼭 제 머리를 쓰다듬어주면서 칭찬을 해줬어요. 오빠가 그러는데 그때부터 나를 남자아이가 아닌 여자아이로 좋아했었다네요. 저도 그런 것을 느꼈던 것 같아요. 언제나 형 앞에서는 그냥 예쁜 그런 아이이고 싶었어요. 남자로서 같은 마음을 품는 동경이 아닌 것은 분명했던 것 같아요.
성경학교때부터 형이 저를 예뻐해주기는 했었지만, 그렇게 둘이서 공부를 하면서 형은 저에게 더 친절하게 대해줬어요. 머리를 쓰다듬어주는 것이 좋았는데... 한 번은 형이 이녀석... 넌 정말... 그러면서 말을 잇지 못하고 제 뺨을 손으로 쓰다듬어준 적이 있어요. 그때 저는 가슴이 터지는 것만 같았어요. 아마 형도 그때 제 뺨에 열이 올라 오는 것을 느꼈는지도 몰라요. 형이 저를 바라봐주는 그 눈길이... 제 평생에 처음 느껴본, 저를 특별한 마음으로 바라봐주는 그런 눈이라는 것을 알 수가 있었거든요. 그때 전 제 마음 속에 든 생각 때문에 너무 너무 놀랬어요. 형이... 내게 키스해줬으면 하는 마음이 들고 말았거든요...! 서로 말을 하지는 않았지만... 형도 저도... 그때부터 서로에 대한 정말 특별한 마음을 키웠던 것 같아요.
그날 이후, 형과 떨어져 있는 시간은 언제나 형 생각뿐이었던 것 같아요. 내 속에 어떤 것이 나에게 그런 마음을 줬는지는 모르겠어요. 그렇지만... 형하고 같이 밤새도록 있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한 것이었어요. 형도 나와 같은 마음이었던가 봐요. 형과 떨어지기 싫은 마음에 속을 앓던 어느날, 저는 형 집에서 하룻밤을 같이 보낼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답니다. 제가 사내아이가 아니었더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겠죠. 부모님은 제가 형 집에서 같이 밤새 이야기하면서 이런 저런 좋은 것들을 많이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쉽게 생각을 하셨으니까요.
그렇게 처음 형 집에서, 형과 같은 방에서 하룻밤을 보낼 수 있다는 것이 너무나도 기뻤죠. 전 그 밤이 어떤 밤이 될 지를 그때까진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어요. 전 그저 형과 같이 오래 있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 기뻤거든요. 형 집에서 같이 형이 가지고 있던 XT 컴퓨터로 게임을 하고, 같이 TV를 보면서 웃고, 저녁을 장로님과 권사님, 그리고 형하고 같이 먹었죠. 날이 어두워지고, 어른들도 주무시러 들어가셨고, 저는 형과 함께 형 방에 자리를 깔았어요.
형이 서울로 공부하러 갔었지만, 희철이 형 방은 형이 고등학교 때까지 쓰던 그대로 유지되고 있었어요. 형 방에는 형이 쓰던 싱글침대가 있었는데, 같이 자던 그날 형은 바닥에 자리를 깔고 제 옆에 나란히 누웠었어요. 언제나처럼 형은 저에게 자신이 어떻게 공부한 이야기, 서울에서 대학생들이 어떻게 하고 노는 이야기, 그리고 나도 공부 열심히 하면 그렇게 될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해줬어요. 그런 이야기는 잘 귀에 들어오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그냥 형의 언제나 자신감에 찬 남자다운 음성을 듣는 것이 좋았거든요.
더운 여름 밤이라서 선풍기가 돌아갔는데... 왜 그랬는지 모르겠어요. 집에서는 늘 러닝셔츠에 팬티바람으로 자던 제가 형 옆에서는 도저히 그렇게 잘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평소 전혀 입지도 않던 여름 잠옷을 챙겨가서 갈아입고 형 옆에 누웠었죠. 형이 내 옆에 같이 누워 있다는 것이 너무 행복했지만, 그 어린 나이에도 어떤 기운을 느끼고 알았었나봐요. 행복한 마음과 함께, 무엇인지 알지 못하지만 어떤 부끄럽고 두려운 그런 마음이 들었었거든요. 형의 남자다움에 제가 압도당하는... 그게 남자와 남자 사이의 그런 마음이 아닌, 어떤 그리움 같은 그럼 마음이란 것을 알 수 있었어요.
언제나, 누구에게나 그렇듯... 이야기를 하다가 갑자기 이야기가 끊기는 때가 있잖아요... 그 밤에 늦게까지 형도 나도 잠을 이루지 못하고 들떴던 것 같은데... 갑자기 그런 정적이 도니까... 약간은 두려웠어요... 그리고 뭔가 알지 못하던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는 것을 제가 육감으로 느꼈던 것 같아요. 둘이서 천장을 보고 누워 있었는데... 형이 먼저 제게 이야기를 했어요.
- 지현아.
- 응?
- 너 나랑 이렇게 있으니까 좋으냐?
- ...
- 나는 이상하게 너랑 있으니까... 정말 이상하게 좋다...?
- 어... 진짜?
- 응. 그런데 그게 그냥 좋아서 좋은게 아니라... 정말 이상하게 좋단 말이지...
형이 그렇게 말해주는게 저는 너무 너무 기뻐서 눈물이 나올 것만 같았어요. 왜 그랬는지는 전혀 알지 못했죠. 그렇지만 형이 내 마음과 같다는 것이 정말 너무 너무 기뻤어요. 가슴이 뛰고 얼굴에 열이 올랐던 그때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니까요...
- 너 이자식...
- 응?
- 너... 사내 자식 맞냐...?
- ...
형의 질문에 대답할 수 가 없었어요. 분명히 나는 사내 아이였는데... 형이 그렇게 물으니까, 사내이고 싶지 않은 생각이 너무 분명하게 들었으니까요. 지금 돌이켜보면, 그때 전 제가 지금의 저라는 것을 확인했던 것 같아요.
- 형이 말이야... 지현아.
- 응.
- 대학에서 미팅도 많이 해보고, 여자애들도 만나보고 했는데...
- ...
- 이상하게 그게 아무 것도 아닌 것 같아.
- ... 무, 무슨 말인데... 그게?
- 네가 너 어렸을 때부터 봤잖아... 그리고 이번에 너 정말 오랜만에 보고는 놀랬어.
- 놀래? 뭘...?
- 이런 말 한다고... 이상하게 생각하면, 나 너 안본다.
- ...
- 너, 니가... 계집애가 아니라는게... 너무 원망스럽더라...!
아...! 형의 그 말이... 그때까지 알지 못하던 나의 마음을 완전히 확인시켜주고 말았죠. 그제서야 저도 제가 그냥 사내아이가 어떤 멋진 형을 동경하는 그런 마음이 아니였다는 것을 알고 말았어요... 형의 그 말에 ... 내가 형을 여자아이의 마음으로 좋아했다는 것을 알아버리고 말았던거에요. 형이 말한 그 원망스러운 마음이 속 깊은 데서 울컥 올라오고 말았어요... 어떻게 참을 새도 없이 눈물이 나고 말더라구요...
- 어...? 너, 우냐...?
- 아, 아냐... 형...
- 너 이 자식... 울잖아... 왜 울어...?
형이 몸을 일으켜서 저를 내려다보는데 제가 얼굴을 돌려버렸어요. 형이 손으로 제 얼굴을 감싸주면서 돌리지 뭐에요. 형이 엄지손가락으로 제 눈에서 흐르는 눈물을 닦아줬어요. 형도 나중에 그때... 저의 마음을 드디어 확인했다는 생각을 했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바보처럼, 어른들이 들으실까봐 크게 소리내어 울지는 못하고 정말 계집애처럼... 그때 처음 마음놓고 계집아이처럼 흐느끼면서 울었던 것 같아요...
형이 내 몸을 일으켜서 앉히더니, 저를 꼭 안아줬어요. 울지마, 임마... 왜 울어... 그러면서... 나를 안아줬는데... 그게 그렇게 편하고 좋을 수가 없었어요. 태어나서 처음으로 어떤 사람의 품 속에서 그렇게 마음 속이 울리는 편안함을 느껴본 것 같았으니까요... 형 품에 안겨서 그렇게 울음이 잦아들었을 때... 형의 입술이 제 입술에 가만히 포개져 왔어요... 그게... 전 그렇게 좋았어요... 누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그 포개짐이 깊은 입맞춤으로 이어졌어요... 형의 혀가 제 입 속으로 들어왔고... 저는 형이 원하는 그대로 제 입술을 열어서 형의 혀를 맞았죠. 내 입이 아닌 다른 사람의 입이 그렇게 달 수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어요...
그때 아직 전 어린 아이였어요. 제 몸이 어린아이였단 말이죠... 그런데도... 사랑하는 사람이,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이 그렇게 입을 맞춰주는 것이 좋다는 것을 알 수가 있었어요... 나를 꼭안은 형의 체온을 전해받는 것이 좋았고... 등골 깊은 어디선가부터... 좋은 기분이 온몸으로 퍼졌던 것 같아요... 형의 품 속에서 제 몸이 완전히 녹아내리는 것 같았죠... 제 인생의 첫키스는 그렇게 달콤했었어요...
키스를 하면서... 형이 제 잠옷바지 안으로 손을 넣었어요... 전 왠지 형의 손이 편하게 해줘야 할 것 같아서 다리를 벌렸던 것 같아요. 형의 손은 참 따뜻했어요... 가만히 나의 작은 고추를 만져줬어요... 오빠는 지금도 제걸... 고추라고 불러줘요. 형의 따뜻한 손이 제 작은 알주머니를 감싸쥐기도 하고... 그리고 손가락으로 제 고추를 가만히 부벼줬어요... 이전에 한번도 느껴보지 못했던 너무 좋은 기분이 온몸으로 퍼져서 몸이 떨렸어요... 그렇게 어느 순간... 형이 제 바지와 팬티를 다 벗겨 놓았어요... 철이 들기 시작하면서 누구에게도 보여준 적이 없던 제 부끄러운 부분을... 형에게 처음으로 다 보여주고 만거죠... 그런데... 그게 싫지가 않았어요...
형의 손이 제 고추를 만지다가... 다리 사이로 조금더 내려갈 때, 많이 부끄러웠어요.
- 예쁘다...
형이 제 고추를 그렇게 예뻐해줄 줄은 몰랐어요... 그렇지만 형은 정말 진심이었던 것 같아요... 아직 어려서 익지도 않은 열매 같은 제 고추를 형이 참 사랑스럽게 만져줬어요... 온 몸이 녹아내리는 것만 같았는데... 왜 제 고추는 그렇게 딱딱해졌었는지 모르겠어요... 그때, 전 조금씩 몸이 자라고 있었던 것 같았지만, 아직 한번도 포경이 벗겨진 적이 없었거든요.... 형이 손가락으로 제 고추의 대가리 부분을 덮고 있던 껍질을 벗겨보려고 했었요. 부끄러웠지만... 형이 하는대로 가만히 있었죠... 하지만 아직 껍질을 완전히 벗기기엔.... 제 고추가 익지 않았었던 것 같아요, 그날밤엔....
- 지현아... 가만히 있어봐....
형이 고개를 숙여서 방금전까지 제 입술을 탐하던 그 입술로 제 고추를 삼켰어요... 몸이 터지는 것만 같은 기분에... 저는 다리를 오므릴 수 밖에 없었어요... 하지만 이미 다리 사이에는 형의 머리가 있었죠... 형이 혀로 제 알주머니를 핥아 올릴 때는... 오줌이 나올 것 같은 기분이 들었어요... 그런데도... 형이 나를 예뻐해주는 진심때문에 부끄러운만큼... 또 행복하고 기뻤어요... 형이 그렇게 내 고추를 빨아주는 동안에... 나는 오줌을 싸고 싶을만큼 좋은 기분을 몇 번이고 느꼈던 것 같아요...
내 고추를 빨아주던 형의 팬티도 많이 부풀어 올라 있었어요. 나도 형의 고추를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키고 말았는지... 형도 팬티를 내려서 자기 고추... 아니 형의 자지를 제게 보여줬어요. 전 어른의 자지가... 그렇게 크게 부풀어 있는 것을 그때 처음 봤어요. 형의 자지도, 다른 어른 들의 자지처럼... 뭉퉁하고 둥근 대가리가 자지의 끝에 크게 부풀어서 달려 있었어요... 형의 자지는 내 고추와는 비교가 안될 만큼 크고 붉었던 것 같아요. 형이 제게 한번 더 키스를 해주더니... 말없이 제 머리를 자기 자지쪽으로 숙이게 했어요. 저는 형이 어떤 뜻으로 그러는지 본능으로 알았던 것 같아요.
어렸던 제 입 속으로 형의 자지가 들어왔어요. 반도 물지 못했는데, 목구멍까지 형의 자지가 닿는 것을 느꼈죠. 숨이 막히는 느낌이 들었지만... 참아야 한다는 것을 알았던거 같아요. 형의 사람이 되려면... 형의 아이가 되려면, 그래야 할 것을 알았던 것이죠. 그렇게 참으니... 형의 자지가 내 입속에 차 있는 그 느낌이 좋아졌던 것 같아요... 잘 알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형이 내 고추를 빨아줬던 것처럼... 나도 혀를 움직이려고 애썼고... 힘을 줘서 빨아보기도 하고 했어요... 형이 기분이 좋은 신음을 내는 것이 제 마음에 들었거든요.
- 으음...
형의 자지가 제 입 속에서 크게 움찔하는 것을 느꼈을 때, 형이 입에 물려 있는 사탕을 빼앗듯이 자지를 꺼내버렸어요... 그리고 제 앞에서 형의 자지가 희고 진득한 물을 총을 쏘듯이... 쏟아냈어요... 그냥 입안에서 해도 좋았을텐데... 야속한 마음이 들었지만... 형은 어린 저에게 그걸 먹이기는 아직 미안했던 모양이에요... 함께 누워 있던 요에 형의 물이... 떨어졌고, 약간은 제 허벅지에도 떨어졌어요... 형이 제 허벅지에 묻은 물을 손으로 닦아줬어요. 물을 다 쏟아낸 형의 자지가 힘을 잃고 움츠러들었는데... 그게 그렇게 사랑스럽게 보일 수가 없었어요. 전 용기를 내서 형의 자지를 다시 입에 물었어요. 그리고 용기를 내서 형의 자지 구멍에 맺힌 마지막 방울을 혀로 핥아서 먹었어요... 뭐라고 설명할 수 없는... 그 맛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네요...
그날밤... 선풍기 바람으로 서로의 열기를 식히면서 우리는 서로를 부둥켜 안고 잠이 들었어요. 형이 그때 아마 자기가 나를 사랑하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해줬어요. 그 이야기가 자장가가 되었죠... 자는 내내 형이 내 고추를 만져줬어요...
그날 이후, 나는 희철이 형의 여자가 되었어요. 형은 나를 사랑해줬고, 나도 나를 사랑해주는 형을 영원히 사랑하기로 마음을 먹었죠. 형에게만은 여자가 되고 싶었어요. 어떤 땐, 내가 여자의 몸이 아닌 것이 너무도 아쉽고 괴로웠지만... 형은 나를 내 몸 그대로 사랑한다고 말해줬어요. 그 여름방학은 형과의 사랑이 시작된... 제 인생의 잊지 못할 시간들이 되었어요. 형을 만나서 사랑을 하면서... 나는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아갔고... 그게 너무도 두려웠지만, 언제나 제 곁에 형이 있어줘서... 그 두려움을 지금까지 이기고 사는 것 같아요.
형의 도움으로 저도 중고등학교를 다니면서 좋은 성적을 낼 수가 있었죠... 그래서 형과 같은 학교를 다닐 수 있는 동문이 되었어요. 내가 서울에 올라갔을 때, 형은 직장을 다니기 시작했고 우리는 작은 자취방을 얻어서 같이 살기 시작했어요. 형과 사랑을 시작하고 난 후로 한 번도 형을 만난 것을 후회한 적이 없는 것 같아요. 형과 같이 살기 시작한 다음부터... 저는 왠지 아주 여자가 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지기 시작했어요. 형은 제가 지금 이대로인 것이 아무렇지도 않고 좋다고 하지만... 전... 이제 여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지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이제는 형을 오빠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안믿으시겠지만... 형과 사랑을 하면서 자라서 그런지 모르지만... 저는 몸이 사내의 몸이라기 보다는 왠지 여자의 체형처럼 만들어져 왔거든요...
단 하나 아픔이 있다면... 나이가 찼는대도 결혼을 하지 않는 것 때문에 형이 장로님과 권사님께 야단을 많이 듣는다는 사실이에요. 저도 부모님께 비슷한 이야기를 듣는 것도 어쩔 수 없는 일이구요. 게다가... 제가 성전환을 한다는 것은... 부모님에게는 절대 받아들여지는 일이 아닐 거에요. 그냥 오빠와 둘이서 이제는 정말 남자와 여자처럼 살고 싶은 것이 제 남은 생의 소망이 되었답니다.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이, 다른 나라처럼 저와 형 같은 사람들의 사랑을 아무런 편견없이 그냥 인정해주는 세상이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렇지만 그런 세상은 올 것 같지가 않네요... 형과 저는 요즘 아무도 모르게 이민을 준비 중이랍니다. 제가 먼저 유학을 준비하고 있어요. 형은 다니는 직장에서 해외 연수를 보내주는데, 둘이서 그렇게 먼저 나가려구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행히도 이번에 제가 어드미션을 받은 학교의 MBA 코스에 형도 합격을 했구요. 돌아오는 8월에 함께 출국을 준비하고 있답니다.
* * * * * * * * * *
짧게 하려고 했던 이야기가 너무 길어져 버렸네요. 작가님 같은 분이 조금이라도 늘어나는 세상이라면 좋겠다는 생각에... 그만 쓸데 없는 이야기가 너무 길어졌어요. 반가운 마음에 그랬다고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고요... 언젠가... 제 소망이 이루어져서, 제가 완전히 여자가 되는 날이 오면... 그때에도 작가님 계속 활동하고 계셨으면 좋겠어요.
몸 건강하시구요... 건필하세요...!
~ ~ ~ ~ ~ ~ ~ ~ ~ ~ ~ ~ ~ ~ ~
ㅎㅎ 어떡하나, 이 분위기? ㅋ :-(
역대 최저 추천수,
댓글제로의 신화가 나올 듯.
ㅋ
댓글 달기 두려운 이야기군요,
이런 이야기는. ㅋ
독자 반응이 궁금한 저로선
좌절. ㅋ
조회수 1천 회까지
댓글 하나 못받는
기록을 달성했습니다!
무댓글이 반응. ㅋ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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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 2016-08-11 | ||
접속일 | 2024-11-26 | ||
서명 | 황진이-19금 성인놀이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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