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북적거리면 어쩔 수 없이 이러저러한 사람과 닿을 수 밖에 없지만 그 순간 닿은 느낌은 왠지 자연스런 스침이 아니었다. 이런 것을 본능적 직감이라고 해야 하나? 생전 처음 접하는 상황인데도 그 느낌은 성적으로 느꼈다.
그렇지만 나만의 착각일 수 있었다. 비좁은 사람들 사이에서 힘겹게 허리를 이리저리 비틀었다. 그러자 곧 아무런 느낌이 없었다. 순간 이상한 상상을 한 나를 속으로 비웃었다.
아침잠이 많았던 나는 늘 그렇듯 사람들 틈에 끼여 멍한 상태에 빠지기 시작했다. 어느 순간 사람들이 밀고 들어오는 압박감도 감기약에 취한 듯 그저 몽롱했다.
잠시 뒤 또 무엇인가가 내 엉덩이에 닿았다. 몽롱해진 의식이 마치 예리한 면도날에 베인 듯 화들짝 놀랐다. 아까 느껴던 그 느낌... 기분 더럽게 느껴지는 그 느낌이었다.
나는 손잡이를 겨우 잡은 채로 다시 허리를 힘겹게 비틀었다. 옆에 사람이 나를 바라본다. 나는 가만히 있었다. 그렇지만 무언가가 계속 엉덩이에 닿은 채 떨어지질 않았다. 마치 내 엉덩이에서 사타구니를 비비는 것처럼 느껴졌다.
순간 머리가 멍했다. 머리는 그저 하얗게 변했다. 동시에 무서움과 두려움이 온몸에 퍼졌다. 소름이 돋았다. 바지에 똥을 싼 채 벽에 기댄 기분이었다.
나는 다시 허리를 힘겹게 비틀어 보려고 했지만 그때 정차역에서 많은 사람들이 한바탕 밀고 들어왔다. 그런 탓에 아까보다 더욱 허리 비틀기가 힘들어졌다. 아니 어쩌면 아까보다 더 커진 소름 때문에 경직된 사체처럼 온몸이 굳어진 탓일지도 모른다.
사타구니 가운데 그것의 느낌... 말랑한 막대기처럼 느껴지는 성기의 느낌... 남자의 성기... 내 엉덩이를 비비는 느낌이 분명해질수록 똥을 싼 바지를 입은 채 허벅지 사이로 똥이 흐르는 기분이었다. 더러웠다. 역겨웠다. 그래서 미칠 듯했다.
머리에서는 도저히 해석 불가능한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 친구들끼리 욕설로만 주고받던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 난 여자처럼 생기지도 않았는데... 난 잘 생기지도 않았는데... 왜 이런 일이 나에게...
내가 있는 이 곳이 초현실 세계처럼 느껴졌다. 마치 영화 촬영을 위해 마련한 전철 모형 안에 나와 내 뒤의 그 누군가만이 있는 기분이었다.
뒤에서 어떻게든 내 엉덩이에 댈려고 용을 쓰는 듯했다. 내가 손잡이에 매달리다시피 온몸을 기댄 채 허리를 활처럼 휘려고 했을 때조차 그 닿는 느낌은 도무지 떨어지질 않았다.
고개를 돌리려 했지만 몸까지 틀어야 하는 상황이라 이조차도 뜻대로 되질 않았다. 내 뒤의 남자는 내 엉덩이 쪽으로 최대한 배를 내밀며 마치 용변 후 똥구멍을 휴지로 닦아내는 것처럼 비비고 문질렀다. 뱀이 혀를 낼름거리면서 내 항문으로 파고 들어오는 기분이었다.
순간 나는 비틀려고 애쓰던 엉덩이를 그냥 내밀었다.
지금은 엉덩이를 내미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안다. 그렇지만 그때는 그런 것을 잘 몰랐다. 그저 허리를 비틀어도 안 떨어졌기 때문인가? 아니면 절망의 몸짓이었을까? 그것도 아니면 혹시...
여자들이 당하는 성 추행이란 이런 기분인가? 내 머리는 뒤죽박죽이었다. 나는 여자가 아닌데 왜?
당시 나에게 동성애는 그저 남자가 남자 손을 잡고 남자를 보면 두근거리는 정도로 생각했다.
엉덩이를 내미는 순간 곧바로 뒤에서 반응이 왔다. 항문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 계속 주위를 맴돌던 뱀이 열린 구멍으로 주저없이 들어가듯 내 뒤의 남자가 과감히 밀고 들어왔다. 그는 자신의 두 손을 내 허리를 꽉 잡았다. 순간 난 이제 더 이상 그 사람에게서 빠져나갈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뱀에게 감긴 먹이감과 같았다.
마치 후배위로 박는 것처럼 내 뒤의 남자는 더욱 내 엉덩이에 대곤 이젠 허리를 앞뒤로 서서히 흔들기 시작했다. 상대방의 허리놀림 때문에 순간순간 내 중심도 흔들렸다. 이럴수가! 진짜 남자가 남자에게!
어느 순간부터 허리 놀림이 빨라지기 시작했다. 그럴 때마다 내 중심도 자꾸 흔들렸다. 그럴 때마다 뒤에 있는 상대는 내 엉덩이를 자신 쪽으로 더욱 끌어 당겼다.
상대의 사타구니에 내 엉덩이가 더욱 닿을수록 그의 허리놀림은 더더욱 빨라졌다. 아까 전 말랑했던 느낌의 막대기가 이제는 아니었다. 굵고 딱딱한 느낌이었다! 진짜 뱀대가리가 내 항문으로 들어가는 기분이었다!
그렇지만 나만의 착각일 수 있었다. 비좁은 사람들 사이에서 힘겹게 허리를 이리저리 비틀었다. 그러자 곧 아무런 느낌이 없었다. 순간 이상한 상상을 한 나를 속으로 비웃었다.
아침잠이 많았던 나는 늘 그렇듯 사람들 틈에 끼여 멍한 상태에 빠지기 시작했다. 어느 순간 사람들이 밀고 들어오는 압박감도 감기약에 취한 듯 그저 몽롱했다.
잠시 뒤 또 무엇인가가 내 엉덩이에 닿았다. 몽롱해진 의식이 마치 예리한 면도날에 베인 듯 화들짝 놀랐다. 아까 느껴던 그 느낌... 기분 더럽게 느껴지는 그 느낌이었다.
나는 손잡이를 겨우 잡은 채로 다시 허리를 힘겹게 비틀었다. 옆에 사람이 나를 바라본다. 나는 가만히 있었다. 그렇지만 무언가가 계속 엉덩이에 닿은 채 떨어지질 않았다. 마치 내 엉덩이에서 사타구니를 비비는 것처럼 느껴졌다.
순간 머리가 멍했다. 머리는 그저 하얗게 변했다. 동시에 무서움과 두려움이 온몸에 퍼졌다. 소름이 돋았다. 바지에 똥을 싼 채 벽에 기댄 기분이었다.
나는 다시 허리를 힘겹게 비틀어 보려고 했지만 그때 정차역에서 많은 사람들이 한바탕 밀고 들어왔다. 그런 탓에 아까보다 더욱 허리 비틀기가 힘들어졌다. 아니 어쩌면 아까보다 더 커진 소름 때문에 경직된 사체처럼 온몸이 굳어진 탓일지도 모른다.
사타구니 가운데 그것의 느낌... 말랑한 막대기처럼 느껴지는 성기의 느낌... 남자의 성기... 내 엉덩이를 비비는 느낌이 분명해질수록 똥을 싼 바지를 입은 채 허벅지 사이로 똥이 흐르는 기분이었다. 더러웠다. 역겨웠다. 그래서 미칠 듯했다.
머리에서는 도저히 해석 불가능한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 친구들끼리 욕설로만 주고받던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 난 여자처럼 생기지도 않았는데... 난 잘 생기지도 않았는데... 왜 이런 일이 나에게...
내가 있는 이 곳이 초현실 세계처럼 느껴졌다. 마치 영화 촬영을 위해 마련한 전철 모형 안에 나와 내 뒤의 그 누군가만이 있는 기분이었다.
뒤에서 어떻게든 내 엉덩이에 댈려고 용을 쓰는 듯했다. 내가 손잡이에 매달리다시피 온몸을 기댄 채 허리를 활처럼 휘려고 했을 때조차 그 닿는 느낌은 도무지 떨어지질 않았다.
고개를 돌리려 했지만 몸까지 틀어야 하는 상황이라 이조차도 뜻대로 되질 않았다. 내 뒤의 남자는 내 엉덩이 쪽으로 최대한 배를 내밀며 마치 용변 후 똥구멍을 휴지로 닦아내는 것처럼 비비고 문질렀다. 뱀이 혀를 낼름거리면서 내 항문으로 파고 들어오는 기분이었다.
순간 나는 비틀려고 애쓰던 엉덩이를 그냥 내밀었다.
지금은 엉덩이를 내미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안다. 그렇지만 그때는 그런 것을 잘 몰랐다. 그저 허리를 비틀어도 안 떨어졌기 때문인가? 아니면 절망의 몸짓이었을까? 그것도 아니면 혹시...
여자들이 당하는 성 추행이란 이런 기분인가? 내 머리는 뒤죽박죽이었다. 나는 여자가 아닌데 왜?
당시 나에게 동성애는 그저 남자가 남자 손을 잡고 남자를 보면 두근거리는 정도로 생각했다.
엉덩이를 내미는 순간 곧바로 뒤에서 반응이 왔다. 항문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 계속 주위를 맴돌던 뱀이 열린 구멍으로 주저없이 들어가듯 내 뒤의 남자가 과감히 밀고 들어왔다. 그는 자신의 두 손을 내 허리를 꽉 잡았다. 순간 난 이제 더 이상 그 사람에게서 빠져나갈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뱀에게 감긴 먹이감과 같았다.
마치 후배위로 박는 것처럼 내 뒤의 남자는 더욱 내 엉덩이에 대곤 이젠 허리를 앞뒤로 서서히 흔들기 시작했다. 상대방의 허리놀림 때문에 순간순간 내 중심도 흔들렸다. 이럴수가! 진짜 남자가 남자에게!
어느 순간부터 허리 놀림이 빨라지기 시작했다. 그럴 때마다 내 중심도 자꾸 흔들렸다. 그럴 때마다 뒤에 있는 상대는 내 엉덩이를 자신 쪽으로 더욱 끌어 당겼다.
상대의 사타구니에 내 엉덩이가 더욱 닿을수록 그의 허리놀림은 더더욱 빨라졌다. 아까 전 말랑했던 느낌의 막대기가 이제는 아니었다. 굵고 딱딱한 느낌이었다! 진짜 뱀대가리가 내 항문으로 들어가는 기분이었다!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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