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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3 00:07 1,300회 0건
2.

나는 내 눈을 의심했다. 내가 앉아 있는 의자 조금 앞에서 치한 행위가 벌어지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그 치한의 손길을 한 젊은 여성이 거부하지 않고 적극 동조하고 있는 것이었다. 그들은 서로의 흥분 상태에 급속히 빠져들면서 양쪽이 동시에 오르가즘에 도달하고 있었다. 인텔리로 보이는 30대 중반의 그 남자는 여자의 뒤에 선 채 눈을 감고 절정에 오르고 있었고, 앞에 선 늘씬한 몸매에 상당한 미모를 갖춘 여자는 한쪽 눈을 약간 찌푸리면서 울 듯한 표정으로 오르가즘에 도달하고 있었다. 그녀는 흘깃 나를 보더니 약간 당황하는 기색이었지만 넘쳐 나오는 오르가즘의 순간을 어쩌지 못하겠는지 다시 두 눈을 감고는 오르가즘에 빠져드는 모습이었다. 지하철이 역내로 들어서자 여자는 얼른 몸을 빼내 내리고 있었다.
저 년, 저 년이 어떤 년일까.
난 그녀를 내 발아래 꿇어앉히고 내 보지를 빨게 하는 환상에 순간 빠졌다. 마침 이곳은 나도 내려야 하는 곳이다. 일어서는 순간, 그 여자가 서 있던 자리에 팬티가 떨어져 있는 것이 보였다. 그 여자의 것이다. 난 팬티를 주워서 나중에 그녀에게 확인시켜 보고 싶었지만 사람들이 너무 많았다. 더구나 이곳은 내가 근무하는 H중학교와 가까운 곳이 아닌가. 학교는 지하철 역 밖으로 나가면 걸어서 5분 거리이다. 나는 지하철 복도를 걸었다. 여자와의 거리를 2미터쯤으로 유지하면서 난 여자의 얼굴과 몸매를 감상했다. 보지가 흥건히 젖어왔다. 어디든지 들어가 자위에 빠져들고 싶었지만 그럴 수는 없었다. 여자는 손수건으로 손바닥을 연신 닦으면서 걷고 있었다. 그 남자의 정액이구나. 생각만 해도 정액 냄새가 확 하고 밀려오는 것 같았다. 여자는 24-5세쯤 되어 보였다. 몸매나 얼굴은 상당했다.
이 여자를 내 것으로 만들어야지.
내가 바이 섹슈얼한 성향을 가진 것이나, 지배적인 성적 욕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은 최근의 일이다.
지하철 안에서 치한의 손길에 오르가즘을 느끼는 이 여자, 이 육감적이면서도 청순해 보이는 이 여자는 대체 뭣하는 여자일까.
여자는 나와 방향이 같았다. 아니 방향이 같은 것이 아니라 같은 곳을 향해 걷고 있었다. 그 년은 H중학교의 교문으로 들어가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이 여자는 누구인가. 학부모이기에는 너무 젊고, 그렇다면 누구인가. 나는 금새 생각해냈다. 올해 새로 부임하는 5명의 교사 중에서 이정도의 나이의 여자라면, 그래 여자 초임교사는 한 명뿐이지 않는가. 이번에 오는 미술교사가 초임교사라고 하던데. 그렇다. 이 여자는 교사인 것이다. 나는 견딜 수없이 쿵쾅거리는 가슴으로 여자를 멀리서 바라보았다. 입술이 말라왔다. 앞으로 많은 일들이 일어날 것이다. 오늘 아침의 이 만남은 나의 운명과 저 여자의 운명을 급격히 바꿔놓을 것이다. 나는 즐거움의 순간이 닥쳐오는 예감에 몸서리쳤다.
아침인사가 끝나고 학생들과 새로 담임을 맡은 교사들이 부산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나는 자위를 하고 싶은 욕망에 사로잡혔다. 내가 즐겨 하는 자위의 방식은 의자에 앉아 거울을 발 아래 두고 내 보지를 살피면서 흥분에 빠지는 것이었다. 검게 변색된 보지의 속살을 어루만지면서 누군가 내 보지 앞에 꿇어앉아 보지를 빠는 것을 떠올리는 것은 참으로 즐거운 상상이었다. 그러나 이제 새로운 가능성이 생긴 것이다. 내 앞에 꿇어앉아서 내 보지에 코를 박고 헐떡일 한 여자를 발견한 것이었다. 그것도 같은 직장에서. 그래 망설일 것이 뭐 있나. 지금 당장 만나보자. 난 마음을 정하고 그 년을 찾아 나섰다. 교무실에 들어서니 그 년은 보이지 않았다. 김서영. 나는 칠판 한구석에 붙어 있는 공지사항을 통해 그 년의 이름이 김서영임을 알았다. 그래 미술실에 있겠구나. 그 년은 미술 선생이 아닌가.
김서영은 그곳에 혼자 있었다. 무언가를 열어보면서 여러 자료들을 살펴보는 것 같았다.
-김서영 선생?
내가 부르자
-네?
하며 날 돌아보았다.
문득 돌아보는 김서영의 눈길이 갑자기 흔들리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래 이 년이 날 알아본 거야. 난 더욱더 흥분된 마음에 입술이 말라왔다. 지하철 안에서 낯선 남자의 손길아래 한쪽 눈을 찌푸리면서 오르가즘에 도달하던 이 년. 이 년의 치마 속에는 지금 팬티가 없겠구나. 나는 다시 몸이 자릿해졌다. 김서영의 얼굴이 창백하게 변하면서 대답했다.
-네. 무슨 하실 말씀이라도.
나는 김서영을 향해 조용히 한 걸음 앞으로 다가갔다. 순간 김서영이 뒤로 한 걸음 물러났다. 난 다시 한 걸음 가고 김서영은 다시 뒤로 물러났다. 마침내 김서영의 등이 벽에 닿았다.
-이봐. 나 모르겠어.
-저, 처음 뵙는데요.
김서영이 더듬거리며 대답했다.
난 손가락을 들어 김서영의 가슴 부분을 가볍게 어루만졌다. 김서영의 가슴이 가볍게 떨려 왔다.
-날 몰라? 잘 생각해 봐.
-잘 모르는데요.
김서영이 몸을 피하면서 대답했지만, 나는 팔을 뻗어 김서영이 어깨에 걸치고 있던 핸드백을 슬쩍 열었다. 김서영이 핸드백을 뒤로 감추려고 했지만 나는 금방 핸드백 속에 있던 정액 투성이의 손수건을 찾아냈다.
-이건 뭐지.
나는 손수건을 김서영의 코 밑으로 들어대었다.
-아깐 재미있어 보이던데.
김서영의 얼굴이 창백하게 변하면서 입술을 가늘게 떨었다. 나는 다시 김서영의 블라우스 위로 손가락을 가볍게 누르면서 김서영의 젖가슴을 어루만졌다. 보기보다는 상당히 탄력 있는 볼륨있는 가슴이었다. 나는 손가락으로 김서영의 목덜미를 따라 올라가다가 김서영의 입술을 더듬었다. 김서영은 울 듯한 표정으로 아무 말도 못하고 있었다. 나는 손가락으로 김서영의 입술을 열었다. 김서영의 딱딱한 이빨이 만져졌다. 나는 손가락으로 이빨을 열었다. 김서영은 저항하지 못하고 입을 열었다. 난 그녀의 혀를 가볍게 만지다가 무릎을 김서영의 다리 사이로 밀어 넣으면서 손가락에 묻은 침을 김서영의 얼굴에 닦았다.
-지금 노팬티지.
김서영은 눈을 내리깔았다. 나는 김서영의 치마 밑으로 손을 넣었다. 김서영이 몸을 비틀더니 내 손을 잡았다. 그것은 그냥 해보는 동작에 불과했다. 가볍게 김서영의 허벅지를 움켜쥐자 김서영의 거부의 몸짓은 간단하게 끝났다. 김서영의 까칠까칠한 음모가 치마 밑을 파고든 내 손길 아래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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