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손을 잡을때 깍지를 끼며 잡으면 집착이래
그녀의 움직임은 섬세했다.
여자의 손으로 춤을 추는 여자의 몸.
유선는 마치 장난감의 버튼을 누르면 어떻게 움직이는 찾아내는 듯이
하나하나 천천히 그녀의 몸 이곳저곳을 터치했고
가희는 그녀의 손이 움직이는 대로 반응할 뿐이였다.
그것은 처음으로 유선이 스스로 가희를 탐한 것이였고
처음인지라 조금은 서툴렀지만 그것이 오히려 가희를 흥분하게 했다.
가희의 입을 부드럽게 빼앗은후 그녀는 가늘게 떨고 있는 가희의 귓가에 작게 속삭였다.
"아직도 화나있어?"
가희는 고개를 좌우로 흔든다.
그것이 그녀의 말에 대한 대답인지, 아니면 그녀의 손놀림에 대한 반응인지는 알 수 없지만
유선은 어떤것이든 상관 없다는듯 만족스러운 미소를 짓는다.
몸을 일으켜 가희의 몸을 한번 훑어본다.
가희는 눈을 꼭 감고는 당황스럽다는 표정을 짓고 있었고
그녀의 몸은 가늘게 떨고 있다.
꽉 쥐고 있는 그녀의 손을 가볍게 감싸곤 손가락을 펴서 그 사이로 들어가 손을 잡는다.
가희의 몸이 흠짓 놀란다.
따뜻함이 손끝에서 느껴지곤 그 느낌이 팔을 타고 올라와 가슴에 전해진다.
따뜻함은 가슴에서 폐로 들어가 목을 타고 입밖으로 터져나온다.
"하아..."
그녀의 신음소리를 들은 적이 있었던가?
허스키한 목소리에 비해서 맑은 울림이다.
그리고 촉촉히 젖어있다.
손을 잡지 않은 다른 손이 그녀의 몸을 건너 아래로 향한다.
노크를 하듯 문앞에서 서성이는건 그녀에게 배운것이다.
언제나 그녀는 정중히 다가왔고 그리고 마지막 선을 지켜왔었다.
"들어갈께."
그녀는 울고 있다.
위로도, 아래로도.
그녀가 아직 처녀일꺼라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그녀의 안으로 들어갔을때 그녀가 울거라곤 생각하진 않았다.
그런 그녀의 갑자스러운 눈물에 유선은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맞잡은 손으로 그녀의 눈물을 닦아주지만 그녀는 얼굴을 돌릴뿐이다.
"미안해요.."
뭐가 미안하다는 말일까..
이런 관계를 만들어왔다는 것이?
아니면 처녀가 아니라는 것이?
그녀의 입술에 진한 키스를 하며 그녀에게 온기를 나눠준다.
잡고 있는 그녀의 손의 느낌이 포근하다.
어디선가 들었던 말이 기억났다.
"손을 잡을때 그냥 잡으면 사랑하는거지만 깍지를 끼며 잡으면 집착하는거래."
가희에게 집착하고 있는 것일까란 생각을 하며 잠이든다.
"표정이 왜 이렇게 우울하셔? 어제 보니까 자~알 되는거 같던데."
가희는 소주잔을 비우며 담배만 펴댄다.
"잘되니까 더 불안하달까."
"잘되도 문제고, 잘 안되도 문제로구만.
그러니까 애초에..."
진호는 그녀의 눈빛에 화들짝 놀라며 그녀의 잔에 술을 따라준다.
"나도 알아. 말도 안된다는거.
근데 사실 나라는 사람이 있다는 자체가 말이 안되는 거잖아.
어차피 말도 안되는 세상인데 뭐 어때!"
"그러니까 성..아!..가희야.."
그녀의 눈이 셀쭉이 찢어진다.
"아하하하;; 우리 사이에 호칭 문제로 얘기할게 있나..하하하;;"
"한번만 더 시옷자(ㅅ)라도 나오면 가만안둔다."
"알았다니까. 까칠하기는..."
진호는 술잔을 들어 그녀와 잔을 부딛히곤 한번에 털어 넣는다.
"뭐. 힘든일 있을 때 잊어 버리는 우리의 방식이 있잖아?"
"요즘의 방식이 있고 옛날의 방식이 있었지.
옛날의 방식이라면 지금 이렇게 하고 있는거고
요즘의 방식이라면 지금은 별로 생각없어.
오늘은 그냥 술이나 먹자."
"너 오늘 많이 먹었다?
내가 장담하는데 너 지금보다 더 마시면 옛날 버릇 나온다.
필름 끊기고~, 술먹고 전화 하고~, 아무나 막 시비걸고~"
"시비건적은 없었거든?!"
"그거야 니 생각이지..으흐흐"
티격태격대는 동안 시간은 흘러가고, 술은 취해만 간다.
"이렇게 술먹고 뻗어 있으니까 옛날 생각난다."
가희는 방안에 대자로 누워서 댐배 연기를 뿜어대며 얘기한다.
"그땐 진짜 멋모르고 놀았는데."
"넌 지금도 멋모르고 놀아도 되. 내가 문제지. 학점도 문제고, 군대도 문제고.."
"뭐..그때는 멋모르고 놀았지만, 지금은 그게 되나?
뭘 몰라야 그렇게 놀지.
지금은 그렇게 놀아도 하나도 재미없네요~."
"다들 꼬꼬마 들이라서?"
"그렇지. 이제막 고딩티 벗으려는 꼬꼬마들이니까."
"누가 들으면 아주 너가 졸업반인줄 알겠다."
"나름 내적으로는~."
필터까진 태워버린 담배를 재떨이에 버리곤 새로운 담배를 입에 문다.
"그 일만 없었으면 대충 졸업반일 텐데..."
남들이 보는것과 우리가 보는것이 다르고
남들이 생각하는 것과 우리의 관계는 다르다.
그것은 울타리 안에 있는 사람만이 알 수 있는것이고
그것을 설득시키고자한다면 얻는것보다 잃는것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는 두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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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꼬마들은 alt+f4..-ㅁ-;;
뭐..사실 저도 고등학교때부터 소라가이드를...ㅋㅋ
풍성한 한가위 되세요~
그녀의 움직임은 섬세했다.
여자의 손으로 춤을 추는 여자의 몸.
유선는 마치 장난감의 버튼을 누르면 어떻게 움직이는 찾아내는 듯이
하나하나 천천히 그녀의 몸 이곳저곳을 터치했고
가희는 그녀의 손이 움직이는 대로 반응할 뿐이였다.
그것은 처음으로 유선이 스스로 가희를 탐한 것이였고
처음인지라 조금은 서툴렀지만 그것이 오히려 가희를 흥분하게 했다.
가희의 입을 부드럽게 빼앗은후 그녀는 가늘게 떨고 있는 가희의 귓가에 작게 속삭였다.
"아직도 화나있어?"
가희는 고개를 좌우로 흔든다.
그것이 그녀의 말에 대한 대답인지, 아니면 그녀의 손놀림에 대한 반응인지는 알 수 없지만
유선은 어떤것이든 상관 없다는듯 만족스러운 미소를 짓는다.
몸을 일으켜 가희의 몸을 한번 훑어본다.
가희는 눈을 꼭 감고는 당황스럽다는 표정을 짓고 있었고
그녀의 몸은 가늘게 떨고 있다.
꽉 쥐고 있는 그녀의 손을 가볍게 감싸곤 손가락을 펴서 그 사이로 들어가 손을 잡는다.
가희의 몸이 흠짓 놀란다.
따뜻함이 손끝에서 느껴지곤 그 느낌이 팔을 타고 올라와 가슴에 전해진다.
따뜻함은 가슴에서 폐로 들어가 목을 타고 입밖으로 터져나온다.
"하아..."
그녀의 신음소리를 들은 적이 있었던가?
허스키한 목소리에 비해서 맑은 울림이다.
그리고 촉촉히 젖어있다.
손을 잡지 않은 다른 손이 그녀의 몸을 건너 아래로 향한다.
노크를 하듯 문앞에서 서성이는건 그녀에게 배운것이다.
언제나 그녀는 정중히 다가왔고 그리고 마지막 선을 지켜왔었다.
"들어갈께."
그녀는 울고 있다.
위로도, 아래로도.
그녀가 아직 처녀일꺼라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그녀의 안으로 들어갔을때 그녀가 울거라곤 생각하진 않았다.
그런 그녀의 갑자스러운 눈물에 유선은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맞잡은 손으로 그녀의 눈물을 닦아주지만 그녀는 얼굴을 돌릴뿐이다.
"미안해요.."
뭐가 미안하다는 말일까..
이런 관계를 만들어왔다는 것이?
아니면 처녀가 아니라는 것이?
그녀의 입술에 진한 키스를 하며 그녀에게 온기를 나눠준다.
잡고 있는 그녀의 손의 느낌이 포근하다.
어디선가 들었던 말이 기억났다.
"손을 잡을때 그냥 잡으면 사랑하는거지만 깍지를 끼며 잡으면 집착하는거래."
가희에게 집착하고 있는 것일까란 생각을 하며 잠이든다.
"표정이 왜 이렇게 우울하셔? 어제 보니까 자~알 되는거 같던데."
가희는 소주잔을 비우며 담배만 펴댄다.
"잘되니까 더 불안하달까."
"잘되도 문제고, 잘 안되도 문제로구만.
그러니까 애초에..."
진호는 그녀의 눈빛에 화들짝 놀라며 그녀의 잔에 술을 따라준다.
"나도 알아. 말도 안된다는거.
근데 사실 나라는 사람이 있다는 자체가 말이 안되는 거잖아.
어차피 말도 안되는 세상인데 뭐 어때!"
"그러니까 성..아!..가희야.."
그녀의 눈이 셀쭉이 찢어진다.
"아하하하;; 우리 사이에 호칭 문제로 얘기할게 있나..하하하;;"
"한번만 더 시옷자(ㅅ)라도 나오면 가만안둔다."
"알았다니까. 까칠하기는..."
진호는 술잔을 들어 그녀와 잔을 부딛히곤 한번에 털어 넣는다.
"뭐. 힘든일 있을 때 잊어 버리는 우리의 방식이 있잖아?"
"요즘의 방식이 있고 옛날의 방식이 있었지.
옛날의 방식이라면 지금 이렇게 하고 있는거고
요즘의 방식이라면 지금은 별로 생각없어.
오늘은 그냥 술이나 먹자."
"너 오늘 많이 먹었다?
내가 장담하는데 너 지금보다 더 마시면 옛날 버릇 나온다.
필름 끊기고~, 술먹고 전화 하고~, 아무나 막 시비걸고~"
"시비건적은 없었거든?!"
"그거야 니 생각이지..으흐흐"
티격태격대는 동안 시간은 흘러가고, 술은 취해만 간다.
"이렇게 술먹고 뻗어 있으니까 옛날 생각난다."
가희는 방안에 대자로 누워서 댐배 연기를 뿜어대며 얘기한다.
"그땐 진짜 멋모르고 놀았는데."
"넌 지금도 멋모르고 놀아도 되. 내가 문제지. 학점도 문제고, 군대도 문제고.."
"뭐..그때는 멋모르고 놀았지만, 지금은 그게 되나?
뭘 몰라야 그렇게 놀지.
지금은 그렇게 놀아도 하나도 재미없네요~."
"다들 꼬꼬마 들이라서?"
"그렇지. 이제막 고딩티 벗으려는 꼬꼬마들이니까."
"누가 들으면 아주 너가 졸업반인줄 알겠다."
"나름 내적으로는~."
필터까진 태워버린 담배를 재떨이에 버리곤 새로운 담배를 입에 문다.
"그 일만 없었으면 대충 졸업반일 텐데..."
남들이 보는것과 우리가 보는것이 다르고
남들이 생각하는 것과 우리의 관계는 다르다.
그것은 울타리 안에 있는 사람만이 알 수 있는것이고
그것을 설득시키고자한다면 얻는것보다 잃는것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는 두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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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꼬마들은 alt+f4..-ㅁ-;;
뭐..사실 저도 고등학교때부터 소라가이드를...ㅋㅋ
풍성한 한가위 되세요~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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