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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1 23:56 1,253회 0건

28. 위기



한참 키스에 열중하던 지혜가 갑자기 짜증을 부린다. 원피스 밖으로 드러난 지혜의 팔과 다리로 모기들이 자꾸 덤벼들기 때문이다.



"모기가 왜 오빠한테는 안덤비지?"
"슈트를 입고있어서 ..."

"하여간에 이 미모는 모기들도 알아준다니까. 하하."

"모기들이 지혜가 있어서 얼마나 좋아할까? 아마도 다같이 모여서 회식하나 보다.
더구나 이 숲이 물에서 가까운 숲이잖아? 벌써 대여섯방은 물렸네."

"오빠, 여기 함 봐봐. 서울에 있는 모기와는 완전 달라.
물렸다 하면 금방 커다랗게 부풀어올라.
바닷가에서 사는 모기라 그런가?"



우리는 이만 호텔로 돌아가기로 했다. 그런데 지혜가 너무 가려워했다. 가는 길에 약국이 눈에 띄었지만, 이미 문이 닫혀있다.



"너무 딱하다. 내 침이라도 바를까?"
"웩!"

"괘씸한 모기쉬퀴들..."
"음. .. 오빠 침을 바르면 안가렵나?"

"그렇지는 않을껄. 중성인 침이 상처에 있는 포름산의 산성을 조금 약화시키기는 해도, 중화시키기야 하겠어? 엄청 많이 바른다면 또 몰라."

"아무래도 내 침보다 오빠 침이 낫겠지? 오빠 침 발라줘."
"침은 니꺼나 내꺼나 다 똑같은 침이거든."



지혜는 혀를 내밀어서 자기 손가락을 침으로 흥건하게 적신 후에, 팔에 있는 부어 오른 곳에 대고 문지른다.



"덜 가렵기는? 오히려 더 가려운데.."



보고 있던 나는 답답하여 우선 내 입 안에서 침을 모았다. 그리고 지혜의 팔을 잡고, 지혜가 침을 바른 곳을 내 입으로 빨고 혀로 덮다시피 하여 문지르며 핥았다. 지혜는 두 눈을 질끈 감고 몸을 부르르 떤다.



"이상하네. 오빠 침이 더 좋은 건가?"
"그런 게 어딨어? 다 똑같은 침이라니까."

"오빠 아밀라아제가 더 성능이 좋은 것 같은데?"
"포름산을 중화시키는데 무슨 아밀라아제? 포름산이 녹말이냐?"

"알았으니까, 이제 이쪽도 해줄래?"



나는 지혜의 다른 팔에 있는 상처도 그렇게 했다.



"됐지?"
"팔은 됐는데, 다리는 여전히 가려워."

"시간이 꽤 지났으니까 이제는 더 이상 가렵지 않을텐데?"
"뭐라는 거야? 가려워 미치겠다니까."



지혜는 전봇대에 기대어 서있고, 나는 도로에 무릎을 꿇고 앉다시피 했다. 지혜는 내 무릎에 발을 얹어서 허벅지가 약간 높이 오도록 했다. 그리고 손가락으로 허벅지에 있는 부어오른 자리를 나에게 가리켰다. 나는 상처를 바라보며 망설였다.

정말 내가 지혜의 이 맑고 깨끗한 허벅지를 빨고 핥아야 하는가?
그것도 모기에 물려서 가렵다는 이유 때문에?

그런데 지혜는 한 손으로 내 머리를 잡고 허벅지로 당겼다. 내 얼굴이 지혜의 허벅지를 누르고, 허벅지의 피부로부터 시원함과 따스함이 내 얼굴로 퍼져온다. 어쩔 수 없이 나는 입으로 그 상처를 빨고, 혀로 핥아서, 내 침으로 범벅이 되게 했다. 내 침이 너무 많이 묻어서, 침은 허벅지를 타고 흘러내린다. 나는 혀로 핥아올려야 했다. 지혜가 숨을 내쉬면서 이상한 소리를 낸다.



"하아아. .. 아아. .."



길가던 사람들이 우리를 보고 마치 변태같다는 듯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지나간다. 그래도 나는 다른 허벅지와 무릎 밑에도 똑같이 빨고 핥아주었다.


나는 한숨을 내쉬며 일어섰다. 지혜가 일어서는 나를 끌어안았다.



"오빠, 미안해."
"아니야. 이렇게 해서 가렵지 않다면 다행이지."

"그게 아니라..."
"또 뭐가 이상해?"

"사실은 그거 하나마나였어. 그런데 오빠가 그렇게 해주니까 짜릿짜릿하고 좋던데. 헤헤."
"요게 정말. 아휴.. 길바닥에서 왕변태짓을 다 시키.. 읍..으읍.."



내가 투덜거리자 지혜는 내 입술에 혀를 밀어 넣고 내가 말하는 것을 막아버린다. 나는 지혜의 혀를 빨고, 지혜는 내 입술을 빨았다.



"하아. .. 하아앙. .."



지혜는 나를 밀어서 전봇대에 기대어 서게 했다. 내 목과 어깨에 두 팔을 얹고 나에게 가슴을 밀착해온다. 내 허벅지 사이에는 지혜의 도톰한 곳이 짓누르고 있다. 지혜가 나를 누를 때마다 내 몸으로 짜릿한 전율이 파도처럼 파져나간다.



"이제 고만 가자."
"싫어. .. 조금만 더 이러고 있자."

"모기가 또 덤벼들어서 물을텐데?"
"그럼 또 오빠보고 빨아달라고 하면 되지."

"가려운 데에는 효과가 없다며?"
"가려우니까 빨아달라는 것이 아니고, 물렸으니까 빨아달라고."

"이러언. 아무리 그래도 도로에서 이게 무슨 난리냐?"

"지금 늦은 시간이어서 사람들 벼얼로 없거든.
한두명 정도야 어때? 자기들이 알아서 외면하고 가던데?"

"네가 미성년자잖아?
그러니까 우리가 도로에서 음란한 공연을 했다고 잡혀가기라도 하면, 난 끝장이야.
바로 쇠고랑이야, 쇠고랑."

"뭐야? 우리가 방금 음란한 공연을 했단 말이야? 하하하"



착한 지혜는 내 말에 따른다. 나는 지혜를 안고 등을 다독인 후에 호텔을 향하여 걸었다. 지혜가 구두를 신고있어서 걸을 때마다 또각거리는 소리가 난다.



"아이. 엄마 구두를 신었더니 적응이 안되네."
"조심해. 천천히 걸어. 발목 접지르게 되면 인대 늘어나. 그럼 발목 깁스 3주야."

"하아. .. 그럼 오빠가 나를 업고 다니겠지. 안그래?"



그 말에 나는 대답을 하지 않았다. 만일 지혜가 그렇게 되면, 지혜가 말한 대로, 나는 지혜를 업고 다닐 것 같다. 지혜가 목발 짚고 다니는 것을 나는 보지 못할 것 같다.



우리는 호텔에 도착했다. 나는 19층에서 내려서 내 방으로 가려고 했지만, 지혜는 나를 아이린의 방으로 데리고 갔다.

아이린은 보이지 않고, 침대에서는 경식이 혼자 자고 있다. 지혜는 아이린을 찾으러 방안을 여기저기 오고 갔다. 나중에 지혜가 나에게 와서 아이린이 욕실에서 샤워를 막 끝낸 상태라고 말했다.



"내일 12시까지 체크아웃을 해달라니까, 일찍 자야 해요."
"안그래도 나 엄청 피곤해. 씻고 누우면 바로 뻗을껄."

"하긴. 그럴 만도 하겠다. 길바닥에서 그 음란한 공연을 하셨으니. 하하."
"야아아. 나 혼자 했어? 오빠는 안했어?"

"나야 당한거고."
"내가 당했거든요. 아까 길 가던 그 사람들 불러서 물어봐."

"알았어. 그렇다고 해. 이제 나 내려간다."



지혜는 나에게 기다리라고 말했으나, 욕실에서 나오게 될 아이린을 생각해서 나는 얼른 그 방을 나와 내 방으로 내려갔다.

나는 샤워를 하고 팬티바람으로 침대에 누웠다. 그런데 저쪽 침대로 지혜가 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기다려진다. 그런데 만일 오늘 지혜가 내려온다면 내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무슨 일이 터질 것만 같다.

몸은 피곤하고, 잠은 쏟아지지만, 지혜를 기다리는 마음과, 또 와서는 안된다는 마음의 갈등도 심하게 일어났다. 그렇지만 나는 잠을 당해낼 수가 없었다.


한참 자다가 나는 인기척을 느끼고 잠에서 깨어났다. 벌떡 일어나 앉아서 두리번거리면서 주위를 실폈으나 아무도 없다. 내가 이렇게 자다가 깨는 일이 흔히 있는 일이 아니다. 나는 다시 누워서 잠에 빠져들었다.

또 한참을 자다가 내 입술에 누군가가 키스하는 것을 느끼고 눈을 떴다. 아이린이다. 나는 두 손으로 아이린의 양쪽 뺨을 감싸 잡고, 밀어 올리다시피 하여 우리의 입이 떨어지도록 했다.



"누나."
"자기야. .. 잠시만."

"이러다가 지혜가 내려오기라도 하면 어쩌려고?"

"하아. .. 지혜한테는 이 방 열쇠도 없고, 걔는 지금 정신없이 자고 있어."

"그래도 안돼. 지혜는 계산이 불가능하거든요.
얘가 언제, 어떻게 불쑥 나타날 지는 아무도 몰라요."




아이린은 거실의 소파로 가고, 나도 티셔츠와 반바지를 걸치고 그녀에게로 갔다. 테이블에는 아이린이 가져온 냉커피가 있다. 아이린은 창가 쪽으로 앉아있고, 나는 아이린의 옆자리로 앉았다. 우리는 몸을 서로에게로 돌려서 마주보고 플라스틱 컵에 담긴 냉커피를 마셨다.



"아까 뷔페에서 지혜가 자기한테 막 그러는데,
그걸 보고 있으려니까 내 가슴이 타들어 갔어."

"나도 누나 마음을 알아요. 그런데 어쩌겠어요?
지혜가 지금 이 나이에서는 저렇게 해도, 시간이 지나면 생각이 달라져요.
별 일은 없을 것 같은데.."

"그건 자기 생각이고, 내가 알고있는 지혜는 그렇지 않아.
지금 저런 정도면 새엄마 말대로 상당히 위험해."

"두고 봅시다."



나는 말하지 않았지만, 나도 역시 아이린과 같은 생각이다. 아까 길에서 있었던 일을 생각하면, 지혜가 나에게 언제 덤벼들지는 나도 모른다.

나는 아이린을 안고, 아이린은 나에게 안겼다. 아이린은 두 눈을 질끈 감고 턱을 치켜 올렸다. 아이린의 얼굴은 나를 향하여 들어올려져 있다. 도통한 입술이 아래 위로 약간 열려있어서 하얀 치열과 붉은 혀가 내 눈에 들어온다. 나는 아이린의 입술을 가볍게 빨고, 아이린도 내 입술을 빨아당긴다.

우리는 서로에게서 떨어져 앉아서 냉커피를 마셨다.


내 전화기로 카톡이 들어와서 전화기를 열어보니까 지혜다. 아까 아이린이 나에게 내려오겠다고 보내온 카톡도 있다.



"엄마 오빠한테 있어?"



나는 지혜의 대화창을 아이린에게 보여주었다. 아이린이 직접 답장을 보낸다.



"나 엄마야. 태현씨랑 같이 냉커피 마시고 있는 중. 다 마시면 올라갈께."
"오자마. 내가 내려갈께."



지혜에게서 그 즉시 답장이 왔다. 아이린은 자리에서 일어서서 건너편으로 옮겨 앉았다. 잠시 후에 노크 소리가 나고, 나는 문을 열어주었다. 핫팬츠와 깊게 파인 라운드티 차림의 지혜가 비닐 팩을 들고 안으로 들어선다. 그런데 이 티셔츠는 원피스인지 티셔츠인지 헷갈릴 정도로 엄청 길다. 아래자락이 허벅지까지 내려오고, 핫팬츠는 가려져서 거의 보이지 않는다.



"이거 냉장고에 있어서 그대로 들고 왔는데, .."
"지혜야. 그거 캔맥주야."

"그럼 마셔야죠. 오늘 안마시면 내일 갈 때 짐이잖아? 하하하."
"너는 자다가 왜 벌써 깼니? 경식이가 또 발길질을 했어?"

"짜식이 나를 축구공으로 아는지 .. 하하."



지혜가 주섬주섬 캔을 꺼내는데, 모두 4개이다. 지혜와 아이린은 한개씩, 그리고 내 앞으로는 두개를 밀어놓았다. 우리는 맥주를 마시면서 얘기를 하다가 새벽 두시가 넘어서야 일어섰다. 그런데 지혜는 올라가지 않겠다고 말했다.



"나 또 경식이 발길질에 당할꺼니까, 엄마 혼자 올라가. 나는 여기서 잘께."
"그럴래? 그럼 태현씨 불편해서 어떻게 자라고?"

"오빠는 눕기만 하면 5분 이내에 바로 곯아떨어지거든요."



아이린은 걱정스런 표정으로, 지혜는 엄청 섹시한 표정으로 나를 보고 있다.

나는 아이린에게 걱정 말라고 말했다. 아이린은 방문을 나섰고, 나도 아이린을 뒤따라 나섰다. 아이린은 내게 팔짱을 끼고, 우리는 계단을 올라갔다. 그런데 내 뒤에서 방문 닫히는 소리가 그제서야 들렸다. 지혜가 보고있었나?

아이린의 방문 앞에서 우리는 키스했고, 아이린이 방 안으로 들어서면서 우리는 마주보고 서로에게 손을 흔들었다. 아이린이 방안으로 들어서고, 방문이 닫혔다.


나는 아래층으로 내려와서 방문을 열었다. 지혜는 문 앞에 서서 기다리고 있다가, 방 안으로 들어서는 나에게 안겨왔다.



"오빠. 나 어떻해?"
"어? 왜? 우선 가서 앉자."


나는 지혜를 안고 소파로 왔다. 내가 지혜와 마주보고 앉으려고, 건너편의 창가로 앉자 지혜는 얼른 내 곁으로 와서 앉는다.



"경식이가 발길질 했다는 얘기는 뻥이고 .. 오빠를 생각하면 잠이 안와. 자다가도 오빠 생각이 나면서 잠이 깨버려."
"너도 참. .. "

"뭐야아. 힘들여서 속마음을 털어놓는데."
"미안. .. 경식이는 여친 있다며? 지혜는 남자친구 안사귀니?"

"전에 사귀다가, 이번에 공부하기로 마음 먹으면서 정리해고를 해버렸거든.
요새는 쫌 아쉽네. 있다가 없으니까 그런가? 하하."

"으음 .. 하나 정도는 남겨두지 그랬어?"
"원래 하나밖에 안키웠거든요."

"나, 내일 하루 종일 운전하고 올라가야 하거든.
우리 오늘은 이제 그만 자면 안될까?"

"역시 .. 답 없는 얘기였지? 그럼 자자. ..
그런데 뭐 하나 물어봐도 돼?"

"뭔데?"
"어떻게 오빠가 엄마랑 그렇게 달라붙어서 갈 수가 있어?

"엄마가 맥주 때문인지 약간 휘청거려서 부축했거든요."
"이상하네. 엄마는 캔 네다섯개는 거뜬히 마시는데..."



나는 거짓말을 했다. 그렇지만 지혜는 믿지 않는 눈치이다.

지혜는 화장실로 들어가고, 나는 에어컨을 수면 상태로 전환시키고, 또 침대에 있는 미등만 켜두고, 불을 모두 껐다. 팬티 한 장만을 걸치고 창가에 있는 침대에 누웠다.

변기에서 물 내리는 소리가 나고, 한참 있다가 물소리가 여러 번 났다. 욕실에서 지혜가 나와서 침대로 왔다. 그런데 지혜는 자기가 잘 침대로 가는 것이 아니라 내 침대로 걸터앉는다. 나는 우선권을 지혜에게 주려고 물었다.



"지혜야. 네가 이 침대에서 잘래?"
"응. 오빠 옆에서."



이 말을 들은 나는 갑자기 겁이 나면서 지혜가 무서워졌다. 앞이 캄캄해온다.

안쪽에 있는 비어있는 침대로 가기 위해 나는 벌떡 일어났다. 그런데 지혜는 나를 밀어서 다시 눕힌다. 그녀는 내 위로 올라와서 엎드린다. 나는 머리카락이 모두 곤두서는 기분이다. 이때 내가 만일 지혜를 뿌리친다면 무슨 일이 생길 것 같은 분위기이다. 나는 대화를 통한 설득으로 가기로 했다.



"너, 이러면 오늘 분명 사고 칠텐데 .."
"사고? 무슨 사고?"

"지혜가 섹시한 몸으로 나한테 이러면, 나라고 전부 다 참을 수 있는 것은 아니거든."
"제발 그 사고 오늘 쳐주면 안돼?"

"안돼."
"왜 안되는데?"

"몰라서 물어? 너랑 나랑은 공부하는 사이야."
"에이. 그럼 오늘 사고치고, 내일부터 공부하지 말까?"

"까불고있어. .. 그게 다가 아니야. 나는 미성년자랑은 절대로 안해."
"아아아. 미치겠네. 아직 나이가 안되는 것을 날더러 어쩌라고?"

"나이 먹고 다시 오든가. 아니면 나는 저쪽 침대나 소파에서 잔다."
"알았어. 지인짜 완전 치사하네. 그럼 잠시만 이러고 있자. 그건 괜찮지?"

"아휴. .. 이 문제아."

"내가 문제아라고? 내 친구들은 이거 벌써 다 했거든. 나만 아직이야."
"그럼 그런 거는 남친이랑 해결해야지, 나랑 이러는 것은 아니죠."

"알았어. 내가 안할꺼라고 분명히 말했다."
"역시 착해."

"안아줘."
"이리 와."



나는 지혜의 등을 당겨서 안았다. 지혜가 몸을 납작 업드리면서 내게 몸을 밀착해온다. 지혜는 한쪽 다리로 내 허벅지를 감으며 두 허벅지 사이에 내 허벅지를 가두고 꼭 조여온다. 참아야 하는 것은 내 몫인 것 같다.

그렇지만 내가 얼마를 더 참을 수 있을까? 지혜의 가슴이 쏟아져 내리면서 라운드티를 사이에 두고 내 가슴을 압박한다. 벌어진 앞섶으로 지혜의 뽀오얀 두 봉우리가 고스란히 들여다보인다. 지혜의 숨결은 내 목으로 쏟아진다. 내 허벅지에는 지혜가 숲이 있는 삼각주를 대고 비빈다. 지혜의 숲이 까칠하게 내 허벅지를 자극한다. 나는 갑자기 정신이 머엉해온다.



"팬티 안입었어?"
"너무 젖어서 아까 욕실에서 벗었어."

"바지는?"
"꽥 째서 잘 때는 못입어."

"야아아. 그렇다고 이렇게 야하게 하고 나한테 덤벼들면 난 어쩌라고.."
"미안, 그치만 지금 잠옷 입으러 올라가는 것도 우습잖아?"



두 눈을 질끈 감고, 가쁜 숨을 내쉬는 지혜의 얼굴이 내 어깨에 얹혀져 있다. 새액새액 소리가 내 귀를 울린다. 지혜의 얼굴을 내려다보다가 나도 두 눈을 감아버렸다. 이 일을 어쩌면 좋단 말인가? 내가 지혜를 지켜주어야 한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지만, 겁 없는 내 젊음이 나를 배신하지 말아야 할텐데 ..



"하아.. 하으윽. .. 오빠. .. 아아"
"거보세요. 참기가 쉽지 않지? 이제 고만 내려와."

"하아아. .. 좋아져 .. 아아아. .. 엉덩이 만져줘. .. 하악."



지혜는 자기 등을 감고 있는 내 손 하나를 엉덩이로 끌어내린다. 내 손은 지혜의 한쪽 엉덩이를 덮어버렸다. 지혜의 손이 내 손등을 꼬옥 누른다.

이제는 내 숨결도 더 이상 조용하지 않다. 내 가슴이 요란하게 쿵쿵거린다. 내 몸에도 나도 모르게 저절로 힘이 불끈 들어가고, 지혜의 엉덩이를 움켜쥐는 내 손에도 힘이 들어간다.

지혜는 몸을 꿈틀거리면서 티셔츠의 아래 끝을 걷어 올리고, 내 손을 맨살의 엉덩이로 가져갔다. 내 손이 지혜의 맨살의 엉덩이에 닿는 순간이 나에게는 죽음의 순간이었다. 따뜻하고 통통한 이 양쪽 엉덩이가 그 동안 나를 얼마나 괴롭혔던가? 나는 힘껏 움켜쥐어버렸다.



"하아아. .. 좋아. .. 오빠. .."



지혜는 티셔츠를 더 위로 더 끌어올렸다. 지혜의 맨살이 내 몸을 누른다. 지혜의 배와 가슴이 내 몸에 밀착해온다. 말려 올라간 티셔츠가 거추장스러운지, 지혜는 아예 티셔츠를 머리 위로 훌렁 벗어서 침대 아래로 던져버린다. 그리고 묻지도 않은 말에 지혜는 대답한다.



"옷이 접혀서 끼니까 아파."



내 몸 위에 납작 업드려 있는 지혜는 이제 완전한 알몸이다. 나는 내 손을 어디로 두어야 할지를 몰랐다. 순식간에 벌어진 이 상황을 어떻게 처리하여야 할지를 두고 나는 혼란스럽다.

내 두 손은 지혜의 등을 당겨서 벗은 몸을 꼬옥 안는다. 지금 나는 두 눈을 꼬옥 감고 이를 악물고 있지만, 내 몸은 떨고있다. 지혜는 팔로 내 목을 감고 내 혀와 입술을 빨아들이고 있다. 나는 지혜의 엉덩이와 등을 동시에 쓰다듬으며 어루만진다. 엉덩이를 만지던 손은 지혜의 허벅지로 미끄러져 내려간다. 두 손 모두 지혜의 등에서 엉덩이를 거쳐서 허벅지를 오가며 쓰다듬는다.

지혜의 두 다리가 감고있는 허벅지에 힘을 주고 약간 들어올린다. 지혜가 비비면서 압박하는 것을 도와주기 위해서이다. 지혜의 얼굴이 불타는 것처럼 빨갛다.



"하앙. .. 하악. .. 오빠. .. 하아아. .. 가슴 .."



지혜는 등에 있는 내 손을 가슴으로 당겨가면서 윗몸을 약간 들었다. 지혜의 두 가슴은 짓눌려있다가 원래의 모양으로 되돌아가면서, 이제는 아래로 쏟아져 내린다. 내 손안에 잡히는 만큼 지혜의 가슴을 꼬옥 움켜쥔다. 지혜의 하얀 어께와 가슴을 올려다보면서 나는 황홀해한다.

지혜가 윗몸을 더 일으킨다. 나는 두 손으로 지혜의 양쪽 가슴을 아래에서 위로 받쳐올리듯 움켜쥔다. 자기 몸을 지탱하던 지혜의 양쪽 팔에서 갑자기 힘이 빠지고, 그 대신에 양쪽 가슴을 아래에서 받치다시피 하여 잡고 있는 내 두 손으로 지혜의 체중이 잠시 쏠리는 듯 했다. 그러나 곧 지혜는 다시 양쪽 팔로 체중을 옮겨간다.

내 허벅지를 감고 있던 지혜의 양쪽 다리가 활짝 열렸다. 지혜는 내 아랫배 양쪽으로 두 다리를 접어서 내렸다. 지혜의 비밀의 숲은 내 배꼽 바로 아래로 와서 아랫배를 누르면서 비빈다. 내 팬티가 걸리자 지혜는 한 손을 뻗어서 내 팬티를 아래로 내리고, 한쪽 발로 발목까지 확 밀어버린다. 이때 내 마음과는 달리 나는 거부하지 않고 내 엉덩이를 들어버렸다. 내 몸이 머리로부터의 지배를 정면으로 거부한 것이다.

지혜의 까칠한 숲은 내 배꼽에서 아래쪽으로 비벼진다. 나는 빳빳해진 몽둥이를 내 다리 사이에 가두어두고 움직이지 못하게 해야 했다. 제발 그 일이 일어나는 것 만큼은 막아야 한다는 생각에서이다. 나에게 남아있는 마지막 양심이라고나 할까? 어느새 내 눈에는 눈물이 고이기 시작한다.

지혜는 양쪽 팔을 내 목의 양쪽 옆으로 짚는다. 쏟아져 내린 머리카락 속에 지혜의 얼굴이 숨어있다. 이제 지혜의 가슴은 내 양 손에 감싸여있지만 내 얼굴 바로 위에 와있다.

지혜가 그대로 내게 몸을 굽혀버렸다. 지혜의 가슴이 내 얼굴로 쏟아져 내렸다. 한쪽 가슴은 손으로, 다른 쪽 가슴은 내 얼굴로 받았다. 내 입은 저절로 열리고, 지혜의 가슴을 물었다. 나는 이것으로 게임은 끝났다는 생각을 했다. 세상이 무너져 내리고, 내 이성의 마지막 끈 마저 끊어져버린 것 같다. 지혜는 온몸을 부들부들 떨며, 얼굴을 내 머리에 묻고 흐느끼듯 말했다.



"으흐흑. .. 하아앙. .. 오빠, 빨아줘. .. 하악."



그렇지만 지혜가 이 말을 하기 전에 나는 이미 지혜의 가슴을 빨고 있었다. 지혜는 목을 꺾어서 머리를 위로 치켜들고, 가슴을 움켜잡은 내 손 위를 자기 손으로 꼬옥 누른다. 나는 커다란 원을 그리듯 천천히 돌렸다.

지혜의 숲과 조개는 갇혀진 몽둥이를 해방시키려고 자꾸 아래로 내려온다. 나는 한 손으로 지혜의 엉덩이를 움켜쥐고 당겨 올리며 그것을 막아내야 했다. 그러나 내가 하는 이 방어가 얼마나 오래 갈 수 있을까?

내 머리 속에서는 이미 이것은 섹스가 시작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고통스러워하는 지혜를 그냥 내버려두는 것이 이 판국에 무슨 의미가 있단 말인가? 그러나 다른 한편에는 최후의 선을 넘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아직은 희미하게나마 남아있다. 나는 무릎을 꺾어 세우며 허벅지까지 동원해서 지혜의 엉덩이의 요란한 움직임에 하한선을 분명하게 그어버렸다.

지혜가 다시 내 몸 위로 엎드렸다. 나는 지혜의 등을 토닥이며 지혜가 색색거리는 숨소리를 듣고 있다. 내 두 손은 지혜의 엉덩이를 쓰다듬는다. 그런데 나도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엉덩이가 갈라진 틈을 따라서 지혜의 깊은 곳으로 가려고 한다. 나는 두 손을 지혜의 허벅지로 내리다가 다시 허리로 당겨 올렸다. 자칫하면 대형사고가 날 판이다.


이때 나에게 쏟아지는 비는 일단 피하고 보자는 생각이 떠올랐다.



"지혜야. 나 화장실. .. 엄청 급하거든."



지혜는 내게서 미끄러져 내려갔다. 나는 침대에서 내려가서 화장실로 달렸다. 우리 두사람의 몸에서 분비한 액체 때문에 곳곳이 끈적거린다. 또 나도 더 이상은 참을 수 없을 정도로 폭발의 시간이 임박해오기도 했었다.

나는 욕실에서 내가 가진 문제도 해결하고 찬물로 샤워도 했다. 침대 옆에서 지혜가 내던진 지혜의 티셔츠를 옆에 있는 침대 위로 올려놓았다. 내 팬티도 입었다.

벌거벗은 몸을 옆으로 세워서 누워있는 지혜의 얼굴을 천천히 들여다보았다. 지혜도 감았던 눈을 뜨고 원망스러운 표정으로 나를 쳐다 본다. 나는 무엇 때문인지 미안한 마음에서 지혜의 입술에 가볍게 키스했다. 그런데 지혜는 내 입술을 빨아당겨서 놓아주지 않는다. 한참 후에 지혜는 내 몸을 밀어냈다.



"하아아. .. 오빠, 나도 씻고 .."



지혜는 욕실로 간다.



=*=*=*=*=*=*=*=



아휴~. .. 이렇게 야한 글을 쓰게 되다니 ..
정신이 머어엉한 상태에서 엄청 야히게 쓴다고 마음먹고 열심히 썼는데요.
그런데 올리려고 읽어보니까 또 꽝이네요. ㅋㅋㅋ


- Ja"dor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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