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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를 접수하다 - 32부 ← 고화질 다운로드    토렌트로 검색하기
16-08-22 00:40 1,442회 0건



금요일.

이모를 데리고 꽃마차에 가야하는 날이다.

피크에서마저 잘린 미애가 하루 종일 내 옆에 붙어 있어서 나는 옴짝을 할 수가 없었다.

외출도 하고 싶고 강수 형 만나서 자료를 넘겨받아야 하는데 미애가 따라 붙었다.

쥐어 팰 수도 없었다. 묶어 놓기도 좀 그랬다. 시간이 흐를수록 내 마음은 조급해졌다.

가정교사 형에게 오전, 오후 수업을 받을 때도 미애는 복도에 나가 있었다.

공부에 방해한다고 가정교사 형에게 눈치 받을까봐 옆에서 지키고 있지는 않았다.

미애가 똥 누는 틈을 타서 탈출을 시도해 보았다. 부리나케 나가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르기도 전에 나는 미애에게 따라 잡히고 말았다.

미애는 똥 누다가 엉덩이도 닦지 않고 팬티를 올린 채 뛰어 나왔다.

물귀신? 찰거머리? 미치고 환장할 지경이었다.

나는 결국 미애에게 사실을 털어 놓아야 했다.

오늘은 이모가 춘자누나를 도와주러 가는데 내가 데리고 갔다가 데리고 와야 한다고.

미애는 같이 가겠다고 나섰다. 자기는 차안에 그냥 앉아 있겠다고 고집을 피웠다.

안된다고 했더니 무슨 짓 하려고 못 따라오게 하느냐면서 눈물을 찍어낸다.

나는 이모에게 문자를 보냈다.

- 이모. 오늘 꽃마차에 가는데 미애가 같이 가겠데. -

- 미애가 왜요? 주인님. 술집 경험 하고 싶대요? -

- 아니. 나를 감시 하겠다는 거지. 미치겠어. -

- 그 아이 집착력이 보통 넘네요. 정신병 수준이네요. 주인님. -

- 이모 혼자 갔다 올 수 있겠어? -

- 무서워요. 주인님. 술 취하면 운전도 못하는데. -

- 대리 부르면 안 될까? -

- 술 취한 여자가 새벽에 대리 부르기엔 겁나요. 주인님. -

내 앞에서 암캐 짓을 하는 이모가. 내 명령으로 꽃마차에 가는 이모가

새벽에 술 취해서 대리운전에게 봉변을 당할까 걱정하고 있었다.

- 그럼 어떡해. 미애가 숨 쉬는 것조차 간섭하는데. -

- 어쩔 수 없네여. 주인님. 미애 하고는 우리 사이를 공유 하죠. 헤어질 수 없다면. -

이모는 미애의 동행을 승낙했다. 말의 뉘앙스가 미애와 내가 찢어졌으면 하는 눈치였다.

- 그럼. 7시 반에 우리 아파트 정문에 코란도 대기 시켜. -

- 예. 주인님. 그 때 뵈여. -

“미애야. 같이 가자. 오늘 하루만이야. 담부턴 따라 댕기지마.”

“싫어. 이모하고 붙어먹는 한 나는 물러설 수 없어.”

“내가 도망을 가던지 해야지 원.”

저녁에 동행 하자는 말에 미애는 마음을 놓았는지 청소를 하고

설거지를 하며 콧노래도 흥얼거렸다. 부지런히 설치고 다녔다.

자꾸 일터에서 짤리니까 걱정이 됐는지, 미애가 먼저 촬영계획이 잡힌 쇼핑몰에

전화를 걸었다. 돌아오는 대답은 모두 ‘오지마라’였다.

토, 일, 월요일까지 다 짤렸다. 이제 미애가 촬영하러갈 쇼핑몰은 하나도 없었다.

미애는 짜증을 내면서 컴퓨터를 부팅했다. 포털 사이트 게시판을 돌아 다녔다.

미애는 혼자 말처럼 중얼거렸다.

“이건 누군가의 모략이야. 나를 음해하는 무리가 있어. 악소문을 퍼트리고 있는 거야.”

미애의 짐작은 맞았다. 어떻게 그 자랑스럽던 직장들이 한꺼번에 이별을 통보 한단 말인가.

그 음해 세력이 이모인 줄을 미애는 까맣게 모르고 있는 것이다.

생각도 못할 것이다. 이모의 입김에 직장이 얻어지고 소멸 된다는 것을.

미애는 자기 이름을 검색했다. 자기가 거래하던 쇼핑몰 이름을 검색했다.

게시 글들을 꼼꼼히 살피고 다녔다. 댓글, 답글 까지도.

그러나 미애는 자신을 음해하는 세력을 찾지 못했다.

7시가 되자 미애가 먼저 외출 준비를 했다. 나는 준비 할 것이 없었다.

이모와 미애와 셋이서 코란도를 타고 꽃마차에 도착하니 8시 반인데 이미 손님이 와 있었다.

꽃마차에는 이모와 둘이서 갔고 미애는 시동 꺼진 코란도에 남아 있었다.

아홉시에 가게 문을 여는데 성질 급한 손님 둘이 우리 보다 먼저 와 있었다.

현서는 방에서 손님들을 마중하고 있었고 춘자누나는 술상을 준비하고 있었다.

춘자누나가 우리를 보더니 무척 반가워하며 이모를 뒷방으로 데리고 갔다.

“엄니. 맥주 하나요.”

현서의 목소리가 방에서 울려 나오고 춘자누나가 통로로 급히 나왔다.

맥주 박스가 방으로 들어가고 하얀색 홀 복을 입은 윤서가 통로로 나왔다.

춘자누나는 이모를 방으로 등 떠밀며 나에겐 가라고 손짓을 했다.

나는 급히 코란도로 돌아왔다. 컴퓨터를 부팅하고 무선네트워크카메라 IP를 접속했다.

방에는 네 사람이 술잔을 채우고 있었다. 윤서 옆에는 풍채 좋은 중년신사가 앉아 있었고

현서 옆에는 예쁘장한 미소년이 앉아 있었다. 미소년은 여자 같이 보였다.

술잔을 부딪치며 현서와 윤서가 인사를 한다.

“현서에요. 예뻐해 주세여.”

“윤서라 해요. 즐거운 시간 되세요오.”

뒷좌석에서 조수석을 넘겨다보던 미애는 입을 다물지 못한다.

컴퓨터 화면을 눈이 똥그래서 지켜보는 미애는 침만 꿀꺽꿀꺽 삼키고 있었다.

화면 속에서 중년이 먼저 입을 열었다.

“신삥이 누구야? 금요일만 온다면서.”

윤서가 중년에게 기대면서 말했다.

“저에요. 윤서. 찾아주셔서 고맙습니다.”

경험은 무서운 것이다. 이모는 적응력이 빨랐다. 어느새 윤서로 돌변해 있었다.

중년이 윤서의 젖통을 홀 복 위에서 덥석 잡으며 얼굴에 입술을 갖다 댔다.

윤서는 얼른 키스에 응하지 못하고 주춤 물러섰다.

중년이 호탕하게 웃으며 윤서를 껴안았다.

“역시 신삥 맞구나. 아주 상큼해. 좋아! 좋아.”

윤서가 민망한지 빈 잔을 들어 중년에게 내민다. 중년이 잔을 받고

윤서가 무릎 꿇고 엉덩이 든 채 두 손으로 잔을 채웠다.

중년이 한 손으로 잔을 쥐고 한 손으로 윤서 엉덩이를 더듬었다.

내가 뒤를 흘깃 돌아보니 미애는 눈을 질끈 감고 있었다.

“집에 갈래? 택시비 줄까?”

내가 미애에게 물었다. 제발 가주었으면 바랐다.

“못가. 절대 혼자서는 못가.”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똑똑히 봐 둬. 인생 알 수 없으니까.”

나의 조롱 섞인 말에 미애가 발끈 했다.

“변태. 그런 걸 즐겨?”

“변태는 이모 똥꼬에 꼬리 박은 여보야가 변태다.”

“자기 즐거우라고 한 거라니깐. 말을 못 알아들어.”

“나도 이모 잘 못 될까봐 걱정 돼서 보는 거야.”

“보내지 말지. 보내놓고 웬 걱정?”

“춘자누나가 원하고 이모가 동의해서 하는 일이야. 알고나 따져.”

미애는 이를 앙다물고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

미애가 눈을 감고 얼굴이 창밖을 향해 있어도 귀는 활짝 열려있었다.

무선네트워크카메라를 통해 전송되는 장면을 다 듣고 머리에 떠올리고 있을 것이다.

중년이 윤서를 자기의 무릎위에 앉혀놓고 홀 복을 내려 젖통을 까놓고 있었다.

윤서가된 이모는 중년의 무릎에 앉아 홀 복을 내리고 브라를 까뒤집어 젖통을

적나라하게 내 놓고 있었다. 홀 복은 배꼽에 걸쳐있고 브라는 목에 감겨 있었다.

현서와 미소년도 술잔을 부딪치며 서로의 몸을 탐닉하고 있었다.

노련한 현서가 어설픈 미소년을 리드하고 있었다.

“아가야. 몇 살이야?”

“스물여섯이에요. 오파.”

중년이 윤서에게 아가야라고 부른다. 50대 중반으로 보이는 중년이

마흔 살 먹은 이모를 아가야라고 불렀다. 윤서는 중년을 오빠라고 부른다.

“아가야. 나는 오빠가 아니고 아빠야. 아빠! 해 봐.”

중년의 제안에 좋은지 윤서가 호들갑을 떨었다.

“아빠! 호 호. 입에 착착 감겨요. 아빠!”

“그래. 여기서 나는 네 아빠다. 아가야.”

참으로 방석집은 편리하다. 오빠도 되고 아빠도 되고. 선생님도 되고 자기도 되고.

“아가야는 왜 여기 들어왔어?”

중년이 윤서의 왼쪽 젖통을 주무르며 물었다. 윤서가 표정을 굳히며 답했다.

“명품 좋아하다가 빚에 쫓겨서요.”

중년이 반색을 한다. 아주 반가운 표정이다.

“그래서 팔려 왔나?”

“아녀요. 빚 갚으려고 제 발로 들어 왔어요.”

“빚을 얼마나 졌기에.”

“5000이요.”

윤서가 기어들어가는 소리로 답했다. 연기가 제법이다. 미리 준비해 준 듯이.

“5000만원?”

“예. 아빠.”

“보륨 좀 낮춰어”

내가 꽃마차에 정신을 꽂고 있는데 미애가 소리를 빽 질렀다.

돌아보니 미애는 뒷좌석에 누워 잠을 청하고 있었다.

나는 미애 잠들기를 바라면서 소리를 낮추어 주었다. 정신은 더욱 집중했다.

중년은 미애의 스커트는 건드리지 않았다. 상의만 배까지 내렸을 뿐이다.

브라자를 위로 뒤집어 놓았을 뿐이다. 무릎에 앉혀놓고 젖통만 줄기차게 주물렀다.

중년은 맥주를 마실 때도 유두주라 하며 윤서의 젖꼭지를 술잔에 한참 담갔다가 마셨다.

윤서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중년의 비위를 맞추고 있었다.

중년은 괴짜였다. 자기 술은 윤서의 왼쪽 젖꼭지에 담그고

윤서가 마시는 술은 윤서의 오른 쪽 젖꼭지에 담그도록 요구했다.

술에 윤서의 젖꼭지를 담그고 젓을 짠다고 주물러대기도 했다.

내일은 윤서의 젖꼭지가 술에 절어 밤송이처럼 부풀어 있을 것이다.

“그래. 술집에 오니 빚이 갚아지더냐?”

중년이 윤서에게 물었다.

“급한 불은 껐어요. 아빠. 차차로 갚아나가면 되요.”

“명품 또 사야할 것 아냐?”

“지금은 명품 못 사요. 아빠. 빚 다 갚고 나면 생각해 봐야죠.”

“윤서야. 폰 있니?”

“예. 아빠.”

“가져 와봐.”

윤서가 젖통을 주무르는 중년의 손을 밀어내며 일어났다.

윤서는 뒷방으로 가서 내가 사준 영업용 폰을 들고 와서 중년에게 내밀었다.

중년은 윤서의 폰에 자기번호를 눌렀다. 통화를 누르고 번호를 아빠라고 손수 저장했다.

자기의 폰도 꺼내 통화 내역을 확인하고 윤서라고 번호를 저장했다.

전화번호를 일방적으로 교환한 셈이었다. 윤서의 동의도 없이.

“전화 걸어도 되지?”

중년은 번호를 먼저 알아내고 통화가 가능한가를 물어왔다.

“예. 아빠.”

“언제 통화 가능 해?”

“오후 시간에 하시면 좋겠어요. 아빠.”

“그렇겠구나. 오전엔 자야하고 밤에는 일해야 하니 오후가 좋겠구나.”

중년은 이모를 윤서로 만들어 버렸다. 제 마음대로 계산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현서와 미소년은 둘 다 완전나체가 되어 러브샷을 하고 서로의 육체를 탐했다.

현서가 리드를 하고 미소년은 호응을 하고 있었다.

“내가 윤서 빚 갚아주면 술집 그만 둘래?”

“제 빚을 아빠가 왜 갚아줘요? 제가 갚을래요.”

그 때 현서가 대화를 끊었다.

“아빠! 술 더 하셔야죠? 빈병뿐인데.”

“그래 더 가져와. 오늘 뿌리를 뽑아 보자.”

현서가 밖을 향해 소리쳤다.

“엄니~ 맥주 하나요~~”

기다렸다는 듯. 준비하고 있었다는 듯. 분위기 깨지 않으려는 듯.

춘자누나가 방문을 열고 맥주 박스를 들여놓고 재빨리 문을 닫았다.

현서는 오프너를 들고 술병 뚜껑을 따고 중년은 윤서 젖통을 만지며 다시 물었다.

“내가 윤서 빚 갚아주면 술집 그만 둘래?”

“제가 갚을게요. 아빠. 윤서 여기 나가면 할 짓도 없어요.”

발가벗은 현서는 탄력이 붙은 듯 중년과 미소년에게 술을 권하며

빠른 속도로 술병을 비워나갔다. 버리는 게 절반이었다.

윤서는 한 번 수난을 당해서인지 버릴 생각을 못했다.

중년이 주는 대로 먹으라는 대로 꾸역꾸역 받아 마셨다.

중년은 현서에겐 관심도 없었다. 미소년과 놀아나거나 술을 버리거나.

오직 윤서에게 집요하게 치근대고 있었다.

“윤서는 여기서 일하기 너무 아까워. 내가 구제해 주고 싶어.”

“아빠. 돈 많으세요? 얼마나 많으세요?”

“돈? 좀 있지. 63빌딩에 올라가 만 원짜리로 뿌리면 종일 팔 아파서 다 못 뿌릴 걸.”

윤서의 입이 쩌억 벌어졌다. 현서도 눈이 똥그래져서 넘겨다보았다.

만 원짜리를 얼마나 뿌리면 팔이 아플까? 중년의 말에 나도 관심이 확 쏠렸다.

“아빠. 거짓말 하지 마세요. 그런 분이 이런데 오시나요?”

현서가 대뜸 태클을 걸고 나왔다. 중년이 되물었다.

“야 이년아. 돈 있는 사람은 어디를 가야 하는데?”

“요정이나 룸살롱이 제격 아닐까요.”

현서의 대답에 중년이 혀를 끌끌 차며 응수했다.

“여기가 어때서. 스스로 비하하지 마라. 어디든 물만 좋으면 고기는 노는 거다.”

현서가 미안 하다는 듯 중년에게 술을 권했다. 중년은 윤서의 젖꼭지에 담갔다가 마셨다.

“내가 윤서 빚 갚아주면 술집 그만 둘래?”

중년이 다시 물었다. 윤서는 난감한 듯 현서를 바라봤다.

현서는 윤서에게 눈을 껌벅 거렸다. 오케이 하라는 신호 같았다.

“아빠가 윤서를 구제해 주시는 데는 이유가 있을 텐데요."

윤서가 중년의 상의 단추를 풀면서 질문을 던졌다.

“있지. 일단은 착하게 살아야 해. 그리고 나를 친 아빠처럼 섬기면 돼.”

중년의 대답은 별거 아니었다. 윤서가 진짜 술집 여자라면 흔쾌히 응할 만 했다.

“아빠는 딸이 없으세요? 그냥 윤서가 딸 해 드릴까요?”

“평생 돈 버러지가 되다보니 가정을 못 만들었어. 나이 드니 외롭네.”

일리는 있어 보였다. 평생 돈을 모으느라 결혼도 못했다는 말이다.

“아빠. 구제는 안 해 주셔도 되요. 그냥 제가 아빠로 모실게요.”

윤서는 중년의 상의를 벗기고 젖꼭지를 쪽쪽 빨았다.

“아빠로 딸로 함께 살고 싶다. 온갖 잡놈들한테 희롱당하는 꼴은 보고 싶지 않아.”

“저어. 아빠. 갑자기 그런 제안 받으니 생각이 많아지네요.”

“그래. 생각할 말미를 주지. 생각이 정해지면 전화해라.”

이야기는 그렇게 마무리가 되었다. 다시 맥주가 들어오고 술잔이 넘쳤다.

술이 몇 순배 돌았다. 현서와 미소년은 나체로 엉켜 있었다.

윤서도 중년의 상의를 벗기고 젖꼭지를 빨며 교태를 부리고 있었다.

뒤를 흘깃 돌아보니 미애는 어느새 잠들어 있다.

나는 무선네트워크카메라 영상의 보륨을 약간 더 올렸다.

“방이 왜 이리 어두워. 불 좀 밝혀 봐.”

중년이 말했다. 윤서가 현서에게 말했다.

“언니. 방이 어둡다는데. 불 좀 밝히래.”

“여기 조명은 고정되어 있어. 더 밝게 할 수가 없어.”

현서의 대답을 듣고 중년이 주머니에서 라이터를 꺼냈다.

“윤서야. 일어서 봐라. 네 팔자 좀 보자.”

“팔자를 일어나서 봐야 하나요? 아빠.”

윤서가 중년의 무릎에서 일어나며 되물었다. 중년이 말했다.

“사람의 운명은 사주로도 보고 관상이나 손금으로도 보는데 슬상이 제일 정확해.”

중년이 이해 못 할 말을 하고 있었다. 나는 듣도 보도 못한 말이었다. 슬상.

“슬상이 뭐에요? 어떻게 봐요?”

현서가 참견을 했다. 미소년이 현서에게 답해 주었다.

얌전한 아이였다. 중년과 어떤 관계일까? 여자 옷을 입히면 여자처럼 보일 아이였다.

“슬상은 무릎으로 사람의 운명을 점치는 거야.”

미소년의 설명에 현서가 못 믿겠다는 듯 핀잔을 주었다.

“에이. 그런 게 어딨어? 무릎은 다 똑같이 생겼는데.”

현서가 강렬하게 태클을 걸었고 미소년이 답했다.

“슬상이 있어. 무릎 생김새는 사람마다 달라. 예사로 봐서 그렇지.”

미소년의 말에 현서가 긍정의 눈빛을 보냈다.

“정말 있어? 그런 게.”

“우리 선생님은 철학관 하셔. 귀부인들이 돈 보따리 싸들고 찾아 와.”

현서가 호기심어린 눈으로 중년을 바라봤다. 윤서는 중년 앞에 엉거주춤 서 있었다.

“야 이년아. 내가 S 대 철학과 나왔다. 아는 분들은 다 안다.”

중년이 현서를 나무라며 라이터를 켰다. 윤서의 무릎 앞에.

라이터를 켜고 윤서의 무릎을 살피는 중년의 슬상에 대한 이론은 신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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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몸에는 오장육부가 있다. 그 신경이 모두 발에 연결되어 있다.
발과 몸통을 연결하는 곳이 무릎이며 모든 혈은 무릎을 통해 오고간다.
그 무릎에 사람의 운명이 있고 오금에 사람의 성격이 있다. 요즘 젊은
처자들이 하의실종이라는 명목으로 사타구니만 가리고 다니는데 그건
자신의 성격과 운명을 다 까발리고 다니는 바보 같은 행위이다. 옛사람들이
긴치마를 입고 핫바지를 입으며 무릎을 노출하지 않고 다녔던 것은
자신의 운명과 성격을 남에게 들키지 않고자 함이었다. 옛사람들은 아무리
더워도 위통은 벗을지언정 바지나 치마는 남 앞에서 벗지 않았다.
논에 나가거나 내를 건널 때도 바지나 치마를 종아리까지만 올리고
무릎위로 걷지 않았었다는 것은 운명을 보호하기 위해서였다. 보여준다고
변하는 운명은 아니다. 보여주므로 남이 미리 내 운명을 알아버린다는 것이
중요하다. 오금을 보여주므로 상대가 나의 성격을 읽어버린다는 것이다.
사람은 한 발짝 잘못 걸어도 운명이 바뀐다. 한순간만 멈추어도 운명이 변한다.
발과 몸통을 연결하는 무릎에 운명이 있기 때문이다. 무릎은 대퇴골, 슬개골,
전방 후방 십자인대, 좌 우 측부인대, 연골판 인대, 반원상 연골과 경골로 구성되어 있다.
그 중에 대퇴골과 슬개골은 운명을 보호하는 역할이고 반월상연골과 경골에 운명이 숨어있다.
여자는 왼쪽 무릎, 남자는 오른쪽 무릎에 운명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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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은 라이터를 밝히고 윤서의 무릎을 왼손으로 만져보고 눌러보고 쓸어보고 했다.

윤서는 잔뜩 긴장해서 무릎을 가리지도 않은 스커트를 두 손으로 꼭 잡고 당겨 올리고 있었다.

눈은 꼬옥 감고 자신의 운명이 까발려지는 것을 듣고만 있었다.

“스물여섯이라고 했냐?”

중년의 물음에 윤서는 태연하게 예라고 대답했다.

“스무 살까지는 어려운 세상을 힘들지만 꿋꿋하게 버텨 냈구나.”

족집게다. 이모의 과거를 딱 맞추었다. 윤서가 침을 꿀꺽 삼켰다.

중년이 뜨거운지 라이터를 껐다가 손을 흔들고 다시 켰다.

“무릎 굽혀 봐라.”

중년의 명령에 윤서가 다리를 굽히고 기마자세를 취했다.

화면에 윤서의 하얀 팬티가 다 들어났다. 다시 중년이 누르고 만지고 쓸기를 반복했다.

“무릎 펴라.”

중년은 속삭이듯 나직하게 말했지만 윤서는 급하게 따랐다. 재빨리 행동으로 옮겼다.

“20대 초반에 큰 봉변을 당했구나. 죽음을 생각할 만큼 엄청난 쇼크가 있었다. 맞냐?”

중년이 윤서를 올려다보았다. 윤서가 눈을 감은 채 고개를 끄덕였다.

틀림이 없는 말이었다. 이모가 내 아버지와 눈이 맞아 아이까지 만든 사건을 말함이었다.

마주 앉은 현서는 눈이 휘둥그레져서 입이 쩌억 벌어졌고 나도 중년의 논리에 빠져 들었다.

“네 이년. 돈 때문이 아니고 남자 때문에 여기 들어 왔구만”

순간, 나는 놀라서 까무러칠 뻔 했다. 윤서의 다리가 파르르 덜렸다.

윤사가 잡고 있던 스커트를 번쩍 들었고 허벅지를 타고 오줌이 흘러 내렸다.

“걱정마라. 얘야. 이제 네 운명이 꽃 필 것이다.”

나는 가슴을 쓸어내렸다. 뒤를 돌아보니 미애는 깊이 잠들어 있었다.

윤서가 눈을 떴다. 허벅지엔 오줌이 그대로 흘러내리고 있었다.

현서가 엉덩이를 들고 휴지로 윤서의 허벅지에 오줌을 닦아 주었다.

윤서가 휴지를 받아 팬티 안으로 밀어 넣었다. 중년이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내 말이 틀리지 않았구나. 오줌까지 지린걸 보니.”

“예. 아빠. 정확하세요. 정말 족집게세요.”

윤서가 감탄을 하고 현서도 엉덩이 든 채 윤서의 무릎을 만져보고 있었다.

“엄니. 맥주 하나 더요.”

현서의 외침이었다. 춘자누나가 맥주를 들여 놓으면서 윤서의 무릎을 유심히 본다.

중년이 윤서에게 맥주잔을 건네며 유두주를 달라한다.

윤서는 잔을 받아 젖꼭지를 담그고 잠시 있다가 중년에게 건네준다.

“돌아서 봐라.”

윤서가 중년에게 엉덩이를 보이며 돌아섰다. 중년이 오른 손에 맥주잔을 들고

왼손에 라이터를 불 밝히고 윤서의 오금을 세세히 살폈다. 그리고 고개를 끄덕였다.

“윤서가 모진 풍파를 견뎌내고 성공을 할 수 있다는 것은 대답이 오금에 있었구나.”

윤서는 말없이 다리만 후들거리고 있었다. 중년이 말을 이었다.

“너의 성격은 고집이 세고 적극적이다. 무엇이든 시작하면 끝장을 봐야하는 성격이고
그 도전 또한 치밀하다. 성격이 겉으로 보기에는 둥글고 시원하지만 속에는 송곳을 품고 있다.”

중년이 라이터를 끄며 맥주를 들이켜고 윤서의 손을 잡아 자기 무릎에 앉힌다.

중년이 윤서의 맥주잔을 들어 젖꼭지에 담그더니 윤서의 입에 부어준다.

“내가 오늘 대단한 여인과 술을 마시는 구나.”

중년이 윤서의 슬상을 보고 흥분해 있었다. 윤서를 품에 꼭 껴안고 말했다.

“너는 남자로 태어났으면 세상을 호령할 운명이다. 여자로 태어났기에 20대 초반에
죽음으로 몰리지만 네 성격이 너를 살렸다.”

아! 나는 한숨지었다. 아빠 때문에 엄마만 몸을 던진 게 아니고 이모도 죽음을 생각했구나.

중년은 단서를 붙였다. 라이터 불이라서 정확하게는 보지 못했다는.

언젠가 햇볕아래서 밝은 눈으로 정확히 보고 싶다고 했다.

중년은 윤서를 품에 안고 어두운 곳에서 라이터로 불 밝히고 보았다는 이모의 운명을 들려주었다.

= 모진 세상에 돌멩이처럼 던져진 이모의 운명은 차라리 시련이었고 고통이었다. 그 세월 모질게 견디고 버텨서 어른이 되고 스무 살에 은인을 만나게 된다. 그 은인과 인연을
잘 헤쳐 갔으면 성공이 훨씬 빨리 다가왔겠지만 탐스럽고 매력 있는 몸뚱이를 고이 간직하지 않아 인연이 엇갈린다. 그 엇갈린 운명은 그 은인의 몫이고 살아남은 너는 다시 운명이 꽃핀다.
20대 후반에 한 남자를 도와 성공시킬 것이고 30대에 귀인을 만나 큰돈을 모은다.
40대에 또 한명의 남자를 성공시킨다. 50대엔 정계로 진출하겠고 대통령은 되지 못해도
정당의 대변인 정도는 되겠다. =

현서가 미소년을 팽개치고 중년의 옆으로 왔다. 윤서를 밀어내고 무릎에 앉았다.

“아빠. 아빠아. 저도 봐 주세요. 현서는 어때요?”

중년은 현서에게 싱긋이 웃어주며 팔을 뻗어 현서의 팔을 당겼다.

“라이터로 봤더니 눈이 침침하다. 현서는 밝은 날 보자.”

현서가 중년에게 다짐을 받았다.

“밝은 날 꼭 봐 주셔야 해요오. 약속해요.”

중년의 약속을 받고 현서는 제자리로 돌아갔다. 다시 윤서가 중년의 무릎에 앉았다.

“어두워서 자세히는 못 봤지만 90%는 맞을게야.”

“감사합니다. 아빠. 다 맞아요. 놀랐어요. 지금도 가슴이 울렁울렁 해요.”

“근데 말이야. 스무 살 중반에 너는 공직에 있어야 하는데 왜 여기 있는지 모르겠네.”

“아빠 만나려고 잠시 왔나 봐요. 오래는 안 할 거에요.”

“그래. 내가 너를 여기서 구제해 주겠다. 운명을 펼쳐 보자. 나하고 같이”

나는 생각했다. 사람의 운명이란 진짜 정해져 있는 건가?

이모에게 수난을 준 은인이 우리 아빠였잖아. 이모가 첫 번째 성공시킨 남자는

남편이 되는 건가? 배은망덕한 놈. 마누라 덕에 성공해 놓고 바람이나 피우고.

그러면 40대에 성공시키는 두 번째 남자는 나라는 말인가? 그랬으면 좋겠다.

이모의 팔자타령에 나는 기가 꺾였다. 20대 중반에 공직에 있는 것도 틀리지 않았다.

이모는 현재 스물여섯이 아니니까. 30대에 만난 귀인은 디자이너 정인가?

그녀와 이모가 함께 손잡고 쇼핑몰을 일으켰으니 맞는 것 같았다.

중년은 이모의 젖통을 틀어쥐고 입으로 빨면서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윤서는 곧 나를 성공 시키고 40대가 되면 쟤를 남편으로 맞아 성공 시키게 될 거야.”

나란 중년 자신을 말함이고 쟤는 미소년을 말함이었다.

“아빠는 이미 성공 하셨다면서요?”

현서가 중년의 말을 반박했다.

“사람의 성공이란 끝이 없는 게야. 지금은 돈을 호령하지만 윤서 덕분에 세상을 호령하게 될 거다.”

나는 중년의 장담에 신경이 곧추섰다. 이모를 저 놈에게 뺏기는 것인가?

중년과 미소년은 맥주를 다섯 박스나 먹고 갔다.

“윤서는 곧 나를 성공 시키고 40대가 되면 쟤를 남편으로 맞아 성공 시키게 될 거야.”

중년의 장담이 내 머릿속을 혼란스럽게 했다. 전화번호 찍어 갔는데………

그들이 가고 나자 기다렸다는 듯 50대 2명이 들어와 맥주를 마셨다. 2명이 세 박스를 마셨다.

그들은 현서와 윤서에게 홀딱 쇼우를 시켰다. 홀랑 벗은 보지에 돈도 꽂아 주었다.

그 방면에 전문가들인 것 같았다. 현서와 죽이 잘 맞았다. 그들은 노련했다.

윤서는 현서를 보며 손님들이 시키는 대로 했고 그들은 무리한 요구는 하지 않았다.

그냥 즐기다 갔다고 함이 옳겠다. 현서와 윤서를 천하게 만들면서도 무리하지 않았다.

그 다음에는 40대 중반의 험상궂은 남자들이 왔다. 쪼잔 한 놈들이었다.

맥주는 2박스밖에 안 먹으면서 할 거는 다 했다. 현서와 윤서를 홀랑 벗겼다.

첫 박스에는 현서와 윤서의 폰 번을 따고 옷을 벗겼다. 현서와 윤서를 세워놓고 물고 빨았다.

두 번째 박스에는 현서와 윤서를 노리개로 삼았다. 무릎에 눕혀놓고 주물렀다.

담배에 불붙여 현서와 윤서의 구멍에 꽂았다. 불타는 담배를 보며 둘은 술을 마셨다.

내 머리에 피가 쏠리는데 현서가 거부를 하지 않았다.

현서가 순응하니 윤서도 그들이 시키는 대로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들은 현서와 윤서에게 한 잔의 술도 주지 않고 2박스를 둘이 다 먹고 갔다.

그들의 손을 보니 주먹깨나 쓰는 놈들 같았다. 양아치가 아니고 깡패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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