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의 사업용 폰 번을 그런 곳에서 까발릴 수는 없다.
나는 이모의 꽃마차용 휴대폰을 하나 개설했다. 전혀 기능이 없는 단순한 놈으로.
PC방으로 내 달렸다. 강수형에게 메일을 보내고 메일 확인 하라는 문자를 보냈다.
안경과 뚱뚱이의 뒷조사를 의뢰하는 메일이었다. 어떤 놈들인지 내가 알아야 했다.
춘자누나에게 들은 정보와 무선네트워크카메라에서 캡처한 사진이 자료의 전부였다.
문자를 받고 강수형이 전화를 걸어왔다. 무슨 일이냐고.
나는 저녁에 만나 맥주나 한 잔 하자고 얼버무렸다.
강수형은 저녁 6시. 우리 아파트 앞 호프에서 만나기로 했다.
집에 돌아오면서 이모에게 문자를 보냈다.
- 저녁 7시에 소라 호프 앞에 차 대기시켜. -
- 예. 주인님. -
집에 들어오니 현관문은 열려있고 시간도 되지 않았는데 가정교사 형이 와 있었다.
미애는 어디 갔는지 보이지 않았다. 나는 안 방 문도 작은 방 문도 열어보지 않고
베란다도 살피지 않고 수업에 돌입했다. 미애는 외출했나 생각했다.
혹시 미애 못 봤느냐고 가정교사 형에게 묻지도 않았고
가정교사 형도 미애에 대해서는 이야기 하지 않았다.
오후 수업에 들어갔다. 그냥 열심히 공부만 했다. 휴식도 없이.
가정교사 형이 바쁜 일이 있다 해서 휴식시간에도 공부하고 10분 일찍 마쳤다.
가정교사 형을 엘리베이터까지 배웅하고 돌아오니 미애는 거실에 있었다.
“어? 어디 있었어. 안 보이 더만.”
“남이사. 어디 있었거나.”
미애가 삐쳐있다. 왜일까? 가정교사 형이 어떻게 했나? 그럴 리는 없겠지.
나는 공부했던 책을 정리하고 책상을 접었다. 정리를 끝내고 돌아보니
미애가 허리에 손목을 올리고 나를 째려보며 말했다.
“그사이를 못 참아서 전화 받고 뛰어 갔냐? 재미 많이 봤어?”
미애는 이모를 의식하고 삐쳐 있었다. 아까 전화는 이모의 전화이고
이모에게 달려갔다 온 것으로 미애는 짐작하고 있었다.
틈만 나면 붙어먹느냐는 투의 질타였다. 그 새를 못 참아서
쇼핑몰까지 갔다 왔느냐고. 가서 씹하고 왔느냐고 묻고 있는 것이었다.
나는 빙그시 웃으며 미애의 오해를 풀어 주었다.
“무슨 소리 하는 거야? 아까 그거는 춘자누나 전화였어.”
춘자누나 전화라는 말에 미애는 또다시 신경질을 냈다.
“그 누나가 왜? 꽃마차인가 꽃술집인가에 미애 빨리 보내래?”
“아! 그런 게 아니고. 거기에 생떼 쓰는 애들이 있다고 해서.”
“그래서?”
“오늘 저녁에 강수형하고 같이 가서 청소해 주기로 했어.”
일단 나는 궁여지책으로 강수형을 끌어댔다. 춘자누나도 싫고 이모도
미워하는 미애에게 춘자누나하고 전화로 이모 이야기를 했다고 말 할 수는 없었다.
이모가 꽃마차에 갔다는 것과 때문에 남자들이 줄 서 있다고는 더더욱 말 할 수 없었다.
이모 휴대폰 개설해 준다는 이야기도 할 필요가 없었다.
“강수씨?”
미애와 함께 강수형을 만난 적이 있었다. 그래서 미애는 강수형을 안다.
“내가 전화해서 확인해도 되지?”
“전화는 무슨? 사람을 믿어라.”
“믿게 해야 믿지. 나는 지금도 작은 방만 보면 벌거벗은 사장님이 눈에 선 해.”
미애가 말을 하면서 불시에 내 폰을 탈취해 가 버렸다.
그리고는 안방으로 들어가 문을 잠가 버렸다.
나는 밖에서 문 열라고 소리치고 있었고 문은 안에서 잠겨 있었다.
미애의 통화 내용이 들려오고 있다.
“강수씨? 저예요. 미애.”
“………”
“예. 안녕 하셨어요.”
“………”
“오늘 저녁에 혹시 약속 있으세요?”
“………”
“예. 그랬군요. 민호씨가 어디 가자고 하니까 강수형 만난다고 안 된다고 해서.”
“………”
“예. 그래요. 요즘은 사람을 못 믿게 해요. 민호씨가.”
“………”
“예. 그럴게여.”
“………”
“안녕히 계세여. 담에 놀러 오세여.”
통화 내용을 들으니 일이 원만히 잘 해결되고 있었다.
강수형이 나하고 만날 약속이 있다고 대답해주는 것 같았다.
통화가 끝났다. 다행히 강수형이 사태를 잘 수습해 주었다.
이모를 만나기전에 강수형과 약속을 잘 잡았다는 생각을 했다.
미애가 강수형에게 확인 전화를 하는 바람에 나는 저녁에 이모를 만나도
강수형과 늦게까지 있었다는 알리바이를 설정할 수 있었다.
미애는 생긋이 웃으며 나와서 미안 한 듯 폰과 함께 미숫가루를 타서 내밀었다.
덕분에 나는 오후 5시에 당당하게 집을 나설 수 있었다.
강수형을 만나고 이모와 진한 밤을 보내고 와도 미애는 나를 믿고 기다릴 수밖에 없을 것이다.
미애는 사람 너무 모질게 패지 말라고 걱정까지 앞세우며 나를 배웅 했다.
강수형은 만나자마자 요즘 뭐 하길레 애인 속을 썩이느냐고 물어왔다.
나는 미애가 나를 틀어쥐고 옴짝을 못하게 한다고 비명을 질렀다.
나는 강수형에게 안경과 뚱뚱이의 뒷조사 착수금을 주고 서둘러 헤어졌다.
이모를 만나기 위해서였다. 2층 호프집에서 나오니 코란도가 길 건너 와 있었다.
나는 강수형을 손 흔들어 보내고 잽싸게 코란도에 올라탔다.
“이모. 강변도로로 가자.”
“예. 주인님.”
“미애 때문에 힘들었지? 많이 아프지?”
“괜찮아요. 주인님. 미애가 우리사이 갈라놓으려고 할까봐 그게 겁이 났어요.”
“이모는 천생 암캐구나. 암캐로 타고 났어.”
“감사합니다. 주인님 앞에서만 암캐에여.”
“알아. 이모의 충성심에 감동 먹었다. 앞으로도 변함없도록. 오래 오래.”
“예. 주인님. 이모는 주인님의 영원한 암캐에여.”
이모는 왼손으로 핸들을 잡고 오른 손으로 경례까지 붙였다.
“후 후. 그래야지. 나도 변치 않을게.”
코란도가 강변도로에 접어들었다. 이모는 차가 가장 쌩쌩 달리는 중간 쯤
갓길에 코란도를 세웠다. 나는 운전석의 의자를 뒤로 한 껏 눕혔다.
의자가 넘어가면서 이모도 사이드를 당기다가 그대로 누웠다.
나는 이모의 스커트 속으로 손을 넣었다. 역시 노팬티다.
둔덕을 쓸면서 왼손으로 젖통을 주물렀다. 이모는 느끼고만 있었다.
이모의 사타구니에 물이 고이면서 다리가 꼬였다.
운전석 의자를 일으키며 내가 명령을 했다.
“홀랑 벗고 뒷좌석으로 넘어 와. 차에서 내렸다가 뒤로 타.”
밤이라지만 달빛에 의지해도 여인의 벗은 몸은 보일 시간이었다.
나의 짓궂은 명령에 이모는 말없이 옷을 벗었다. 옷이래야 스커트와 셔츠뿐이었다.
내가 벗을 게 많았다. 나는 옷을 천천히 벗으며 이모를 지켜봤다.
이모는 재빨리 옷을 벗었다. 감상할 틈도 없었다. 이모가 차에서 내렸다.
번개 총알처럼 뒷자리로 이동을 했다.
얼굴이 하예서 차에 오르는 이모를 보며 나는 껄껄 웃었다.
이모가 얼마나 빨랐는지 설명이 어렵다. 무지 빨랐다고 할 밖에.
지나가는 차에서 보았다면 헛것을 보았나. 자신의 눈을 부빌 정도였다.
나도 발가벗고 의자를 타고 뒷좌석으로 갔다.
먼저 차에 오른 이모는 편안히 누워있었다.
나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음이었다. 나는 이모위에 올라 애무를 했다.
이모도 머리를 쳐들고 내 몸을 핥아댔다. 이모위에 엎어져 풋샵을 열심히 했다.
나는 이모가 그토록 원하는 정액을 이모 몸 깊숙이 넣어 주었다.
이모는 혀로 내 성기를 깨끗이 청소함으로 내 배려에 보답했다.
내가 오늘처럼 군 말없이 이모에게 정액을 뿌려주는 경우는 드물었다.
오늘도 홀랑 벗고 자리이동은 명령했지만 남성 상위로 베풀어주었다.
생각해 보면 이상하다.
인간은 왜 안 하려는 여자에겐 올라타고 싶고
원하는 여자에겐 튕기고 싶을까? 인간은 참으로 간사하다.
섹스를 끝내고 우리는 뒷좌석에 나란히 낮았다. 숨을 고르고 있었다.
숨을 고르는 동안도 이모는 가만히 잊지를 못했다.
손은 내 성기를 만지고 혀는 내 젖꼭지를 핥았다. 내가 그렇게 좋은가?
“이모야. 오늘 미애가 잘려서 왔더라.”
이모는 배시시 웃으며 나를 올려다보았다.
“또와요 쇼핑몰에 촬영하러 갔다가 한 컷도 못 찍고 쫓겨 왔어.”
“그랬을 거에여. 주인님. 앞으로도 또와요에선 미애를 부르지 않을 거에여.”
“이모가 그랬어? 이모가 자르라고 했어?”
“쇼핑몰 사장 지희가 또와요에 양보했던 광고에 기습 입찰해서 낙찰이 됐거든요.”
“앞으로도 미애는 계속 잘리겠네.”
“그럴거에여. 주인님. 미애는 앞으로 모델 일 못하게 될거에여.”
“그래도 이모. 너무했다. 마님인데.”
“이모가 그러는 게 아니고 지희가 그러는 거에여. 어쩔 수 없네여. 주인님.”
암캐 이모가 아니고 쇼핑몰 사장 지희가 그랬다하니 할 말이 없다.
공과 사를 따지겠다는데 내가 어찌 말리겠는가? 이모는 미애에게
암캐로 모진 고통을 당했다. 반항도 하지 않았다. 그 앙갚음을.
대신에 쇼핑몰 사장으로서 자기가 구해준 일터를 박탈하고 있었다.
미애는 모른다. 어떻게 쇼핑몰들이 자기를 원했는지. 왜 갑자기 싫다하는지.
“미애가 많이 속상해 하던가여? 주인님?”
“종일 이불 덮어쓰고 있었어.”
이모는 고개를 돌리며 쓸쓸히 웃었다.
나는 이모에게 중요한 정보를 주어야할 필요성을 느꼈다.
미애가 우리 집에 짐 싸들고 왔다는 것을 이모도 알고 있어야 했다.
같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마음의 준비를 하거나 아예 오지 않을 수 있다.
모르고 오면 이모로서는 낭패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애가 어제는 동거하자고 트렁크 챙겨 왔더라.”
이모의 안색이 변했다. 하예지다 못해 파리해졌다.
“의논도 없이 일방적으로 쳐들어 왔어요?”
“응. 의논이고 뭐고 생각도 못했어. 완전 기습이지.”
“나. 때문에 미애가 독이 많이 올랐나 봐여. 안보고는 못 견디겠는 모양이네.”
이모는 이해심도 많았다. 자기보다 먼저 나를 선점한, 정상적인 연인인
미애의 심정을 헤아리고 있었다. 미애가 행패라도 부릴까봐 조심하고 있었다.
“독이 오른 모양이야. 나를 24시간 감시하겠다는데.”
“이제 주인님께 가면 항상 보게 되겠네여?”
“그럴 테지. 우리 이제 밖에서만 만날 까?”
“제가 집에 가야해여. 미애에게 제가 수모를 당해야 우리 사이가 유지 될 수 있어여. 주인님.”
“왜?‘
“이왕에 들켰는데 우리가 밖에서만 만나면 미애가 허용할가여? 눈에 쌍심지를 켜고
우리를 갈라놓으려 할 거에여. 이젠 어쩔 수 없어여. 주인님. 숙명으로 받아들일 수 밖에.“
“앞으로도 미애에게 수모를 당하겠다는 얘기야?”
“주인님께 영원히 충성하려면 이모는 미애도 춘자도 인정해야 해여. 주인님.”
“미안하다. 나 때문에.”
“아니에여. 이건 암캐 지희의 운명이에여. 주인님을 만나면서 짊어진 짐이에여. 주인님.”
“운명을 믿느냐?”
“쪼끔요. 주인님.”
“그럼 아파트에는 수요일만 와라. 금요일은 꽃마차 가고”
“예. 주인님. 이제 일주일에 두 번 보는 건가여?”
“다른 날은 내가 무슨 핑계를 대더라도 밖으로 불러낼게.”
“고맙습니다. 주인님. 나 때문에 미애하고 다투지 마세여. 제가 더 힘들어져요.”
“알았어. 내가 교통정리 잘 할 게.”
어느새 이모의 입이 내 사타구니에 묻혀 있다. 성기를 쪽쪽 빨고 있었다.
안경의 요구처럼 이모의 볼에 우물이 깊이 패고 있었다.
내 손이 닿는 곳은 이모의 엉덩이 뿐이었다. 나는 엉덩이만 열심히 만질 뿐이었다.
이모가 정성을 다해 나의 정액을 빼서 삼키고 내 위에 엎어져 포개졌다.
내 가슴에 조용히 얼굴을 묻고 있는 이모에게 내가 물었다.
“이모야. 꽃마차 가보니 좋았어?”
이모는 고개를 약간 들고 나를 향하며 대답했다.
“처음엔 무섭고 부끄러웠어요. 불안하고 손은 어디에 둬야할지 눈은 어디를 봐야할지.”
“힘들었구나. 수고 했어.”
“입에 술이 들어가고 약간 취하니까 용기가 생기데요.”
이모는 지난 일이라서인지 미소를 지으며 말하고 있었다.
“술 버리다가 들켰을 땐 겁이 났어요.”
이모는 그 순간이 떠오르는 듯 가슴을 손으로 쓸어 내렸다.
“누가 뒤에서 잡아당기는 것 같고. 도망가고 싶었어요.”
침 까지 꿀꺽 삼키더니 말을 이었다.
“춘자가 내 머리끄덩이 잡았잖아여?”
“그랬지. 내가 누나한테 항의 했어. 술 버리라고 누나가 시켰잖아 하면서.”
“머리끄덩이 잡히고 나니까 마음이 편안 해지고 내가 처한 상황이 인정 됐어여.”
“자포자기네.”
“그랬죠. 체념을 했죠. 나는 인격도 존심도 없다. 주인님의 명령을 수행하고 있을 뿐.”
“앞으로도 꽃마차에 가면 포기하고 체념하고 즐겨. 까짓것 좋으면 좋은 거지.”
“그럴게여. 주인님. 주인님은 재미 있으셨나여?”
“나는 아팠어. 아깝고 질투 나고. 그러면서도 꼴리데.”
“주인님이 뿌린 정액, 세차장에 못 주고 직접 세차 했어여.”
“그 날 동영상 찍은 거 볼래? 저장해 놨는데.”
“지금은 안 볼래여. 차차로 나중에 먼 훗날 볼래여.”
안 보겠다는 말은 아직은 그 짓이 싫다는 의미였다.
차차로 적응해서 자신이 완전히 포기 될 때 그 때 보겠다는 뜻으로 들렸다.
이제는 이모에게 춘자누나 이야기를 해야 했다. 안경의 이야기를 해야 했다.
“이모. 이모 때문에 춘자누나가 장사를 못 하겠다네.”
이모가 깜짝 놀라며 물어왔다.
“왜여? 제가 무얼 잘 못 했나여? 주인님.”
“이모가 너무 잘해서 남자들이 상사병에 걸렸데요.”
“어머나. 잘한 것도 없는데. 신기하네.”
“이모는 매력 덩어리야. 그래서 내가 좋아하잖아.”
“감사합니다. 주인님. 감격이에여!!!”
이모의 기분을 업 시켜 둘 필요가 있었다. 마음에 없는 말을 한 것은 아니었다.
사실이지만 듣기 좋게 해 주고 싶었다. 나의 칭찬에 이모는 정말 기뻐했다.
상대가 좋아해서 내 기분도 좋아지는 것은 암캐만의 느낌이 아닌 듯 했다.
이모가 기뻐하니 나도 즐거웠으니까. 누구나 마찬가지인 것 같았다.
“어떻게 상사병이 걸렸데여? 주인님. 입원이라도 했나여?”
“뚱뚱이는 종일 꽃마차를 기웃거리고 안경은 밤마다 춘자누나 앞에 무릎 꿇고 애걸 한 대요.”
“어머나. 망신이다. 남자들이 어떻게 술집 작부한테 빠진데요?”
“이모는 술집 작부 아니잖아.”
“그래도 안경은 작부로 만났잖아요. 술집에서.”
이모는 안경과 뚱뚱이를 한심하다고 말한다. 나도 듣고 보니 한심하다.
세상에 널린 게 여잔데. 온갖 남자들의 손 타는 작부에게 빠지다니.
“여왕도 내 싫으면 그만이고 작부도 나 좋으면 목매는 것 아닌가?”
나는 일부러 이모 의견 반대편에 섰다. 이모의 마음을 움직여 보고 싶었다.
“그렇죠. 사랑의 돋보기라고. 좋아지면 감당 못하는 것이 사람 마음이죠.”
이모는 자신의 이야기를 남의 일처럼 얘기하고 있었다.
자신이 나 한테 미쳐서 신랑과 소희를 속이고 미애에게 수모를 당하면서 말이다.
“그러게 말이야. 안경이 이모한테 쏠린 마음을 감당할 수 없는 가 봐.”
“어쩌죠? 불쌍하네.”
불쌍하단다. 이모가. 이모 때문에 안경이 정신 줄 놓았다는데.
“이모가 안경을 구제 해 줘라. 그게 좋겠다.”
“암캐가 힘이 있나여? 어떻게 구제 해줘요?”
“이모가 한 번 벌려주면 안 될까? 이모 때문이라는데.”
“암캐 이모는 주인님 소유에요. 주인님 뜻대로 하셔요.”
좋아하는 말투는 아니었다. 포기하는 말투였다. 내 뜻에 맡기겠다는.
“그럼 날 잡을까? 언제가 좋겠어?”
“아무 때나. 그 쪽에서 날 잡으라 하세여.”
“그럴까? 돈은 얼마든지 준다는데 얼마나 달라할까?”
“돈도 준대요? 얼마나요?”
“윤서가 원하는 대로 준다는데.”
“그래요? 그럼 한 50만 냥만 달라고 하셔요.”
나는 어이가 없었다. 안 하겠다는 소리 보다 무서웠다.
술집 여자 먹는데 어느 미친놈이 50이나 내 놓을까.
쇼핑몰 사장 지희는 500만원의 가치가 있겠지만, 안경은 술집 여자로 알고 있다는 거.
‘하기 싫은 거야’ 하고 물으려다가 말았다. 차라리 잘 됐다. 춘자 누나에게
50만원 제시 했다가 안경이 싫다고 하면 안 하면 그만이었다.
“50만원? 하룻밤에. 이모도 돈은 좋아 하나 봐.”
내가 싱긋이 웃으며 빈정댔다.
“돈 싫어하는 사람 있겠어요? 저도 돈 벌려고 쇼핑몰 하는데.”
이렇게 이모는 안경에게 가랑이를 벌리기로 동의를 했다.
이모가 나에게 조건을 내걸었다. 가랑이 벌리는 조건.
“주인님이 시켜서 하는 거니까 다른 남자하고 했다고 트집 잡으시면 안 돼요.”
암캐 이모는 맹목적이었지만 지희로서의 냉정함은 잃지 않았다.
시키니까. 억지로 하는 거니까 그 걸로 팽하면 안 된다는 단서를 달았다.
자기가 그렇게 헤픈 여자는 아니라는 의미도 담겨 있었다.
나는 약속했다. 오히려 내 명령을 수행하는 포상을 내리겠노라 격려했다.
손바닥이 있고 손등이 있듯 인간에게는 항상 양면성이 있다.
나는 이모가 안경 밑에 누워 있는 걸 생각하면 배가 아프지만,
한편으로는 묘한 쾌감을 느꼈다. 이모가 안경의 밑에 누워서 누구를 생각할 까?
근데 만약에, 안경이 미애를 좋아 한다면? 딱 한번만 같이 자고 싶다면?
나는 어떻게 했을까? 안경을 패 죽였을 것이다. 미애와 갈라섰을 것이다.
그러면 이모는? 이모는 나의 후견인이고 섹스파트너이고 증오의 대상일 뿐인가?
이모는 내가 망가트려야할 엄마의 원수일 뿐인가? 생각이 많아졌다.
나를 기쁘게 해 주기위해 다른 사내 밑에 눕지만 자신의 의지는 아니라는 것을
이모는 나에게 각인 시키고 싶어 했다.
순전히 나한테 대한 충성심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
“그래. 이것도 하나의 미션이다. 잘 수행하면 내가 포상해 줄게.”
다시 이모가 벌거벗은 몸으로 벌거벗은 내 품에 기어들었다.
“포상요? 어떤 포상? 기대만 땅이네요.”
“앞으로 많은 남자를 먹을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포상.”
나는 이모를 보며 씨익 웃었다. 이모는 기겁을 하는 척 한다.
“많은 남자 필요 없어요. 이모는 주인님만 있으면 되요.”
“아니야. 이모는 만인의 사랑을 받아야 돼. 그래야 진정한 암캐지.”
“에고....남자 포식 하겠네. 가랑이 찢어지겠네.”
“그래. 기대 해. 가랑이 찢어지도록 해 줄게.”
이모는 더 이상 토를 달지 않았다. 이야기가 자꾸 험악해 지니까.
이모는 내 온 몸에 침을 바르고 자기가 올라타고 삽입하고 방아를 찧었다.
결국엔 내 정액을 자궁 깊숙이 받아먹고 다시 내 위에 엎어졌다.
나는 이모를 밀며 일어났다. 집에 미애가 있다.
너무 늦게 가면 또 트러블이 생길 것이다.
“이모. 이제 밤도 늦었는데 집에 가자.”
“예. 주인님.”
이모는 내가 내렸다가 타라고 명령하기 전에 재빨리 운전석으로 넘어갔다.
“동작 빠르네. 내려서 원위치.”
내가 차에서 내려서 다시 뒷좌석으로 오라고 명령했다.
벌거벗고 도로에 내리기 싫어 번개처럼 달아났는데 두 번 내리게 생겼다.
이모는 난감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 봤다. 애절하게 보면서 손을 마주 비볐다.
“싫다는 거야? 안 하겠다는 거야?”
나의 공갈포에 이모가 운전석 문손잡이를 잡았다. 측은 했다.
“그만.”
나의 명령에 이모가 동작을 멈추었다.
“미션을 승낙했으니 오늘은 용서해 준다. 그대로 출발.”
“감사합니다. 주인님.”
이모는 발가벗은 채 차 시동을 걸었다. 나는 뒷좌석에서 운전석 위로
손을 뻗어 운전하는 이모의 젖통을 주물렀다. 뒤에서 안고 젖통을 주물렀다.
나는 이모의 꽃마차용 휴대폰을 하나 개설했다. 전혀 기능이 없는 단순한 놈으로.
PC방으로 내 달렸다. 강수형에게 메일을 보내고 메일 확인 하라는 문자를 보냈다.
안경과 뚱뚱이의 뒷조사를 의뢰하는 메일이었다. 어떤 놈들인지 내가 알아야 했다.
춘자누나에게 들은 정보와 무선네트워크카메라에서 캡처한 사진이 자료의 전부였다.
문자를 받고 강수형이 전화를 걸어왔다. 무슨 일이냐고.
나는 저녁에 만나 맥주나 한 잔 하자고 얼버무렸다.
강수형은 저녁 6시. 우리 아파트 앞 호프에서 만나기로 했다.
집에 돌아오면서 이모에게 문자를 보냈다.
- 저녁 7시에 소라 호프 앞에 차 대기시켜. -
- 예. 주인님. -
집에 들어오니 현관문은 열려있고 시간도 되지 않았는데 가정교사 형이 와 있었다.
미애는 어디 갔는지 보이지 않았다. 나는 안 방 문도 작은 방 문도 열어보지 않고
베란다도 살피지 않고 수업에 돌입했다. 미애는 외출했나 생각했다.
혹시 미애 못 봤느냐고 가정교사 형에게 묻지도 않았고
가정교사 형도 미애에 대해서는 이야기 하지 않았다.
오후 수업에 들어갔다. 그냥 열심히 공부만 했다. 휴식도 없이.
가정교사 형이 바쁜 일이 있다 해서 휴식시간에도 공부하고 10분 일찍 마쳤다.
가정교사 형을 엘리베이터까지 배웅하고 돌아오니 미애는 거실에 있었다.
“어? 어디 있었어. 안 보이 더만.”
“남이사. 어디 있었거나.”
미애가 삐쳐있다. 왜일까? 가정교사 형이 어떻게 했나? 그럴 리는 없겠지.
나는 공부했던 책을 정리하고 책상을 접었다. 정리를 끝내고 돌아보니
미애가 허리에 손목을 올리고 나를 째려보며 말했다.
“그사이를 못 참아서 전화 받고 뛰어 갔냐? 재미 많이 봤어?”
미애는 이모를 의식하고 삐쳐 있었다. 아까 전화는 이모의 전화이고
이모에게 달려갔다 온 것으로 미애는 짐작하고 있었다.
틈만 나면 붙어먹느냐는 투의 질타였다. 그 새를 못 참아서
쇼핑몰까지 갔다 왔느냐고. 가서 씹하고 왔느냐고 묻고 있는 것이었다.
나는 빙그시 웃으며 미애의 오해를 풀어 주었다.
“무슨 소리 하는 거야? 아까 그거는 춘자누나 전화였어.”
춘자누나 전화라는 말에 미애는 또다시 신경질을 냈다.
“그 누나가 왜? 꽃마차인가 꽃술집인가에 미애 빨리 보내래?”
“아! 그런 게 아니고. 거기에 생떼 쓰는 애들이 있다고 해서.”
“그래서?”
“오늘 저녁에 강수형하고 같이 가서 청소해 주기로 했어.”
일단 나는 궁여지책으로 강수형을 끌어댔다. 춘자누나도 싫고 이모도
미워하는 미애에게 춘자누나하고 전화로 이모 이야기를 했다고 말 할 수는 없었다.
이모가 꽃마차에 갔다는 것과 때문에 남자들이 줄 서 있다고는 더더욱 말 할 수 없었다.
이모 휴대폰 개설해 준다는 이야기도 할 필요가 없었다.
“강수씨?”
미애와 함께 강수형을 만난 적이 있었다. 그래서 미애는 강수형을 안다.
“내가 전화해서 확인해도 되지?”
“전화는 무슨? 사람을 믿어라.”
“믿게 해야 믿지. 나는 지금도 작은 방만 보면 벌거벗은 사장님이 눈에 선 해.”
미애가 말을 하면서 불시에 내 폰을 탈취해 가 버렸다.
그리고는 안방으로 들어가 문을 잠가 버렸다.
나는 밖에서 문 열라고 소리치고 있었고 문은 안에서 잠겨 있었다.
미애의 통화 내용이 들려오고 있다.
“강수씨? 저예요. 미애.”
“………”
“예. 안녕 하셨어요.”
“………”
“오늘 저녁에 혹시 약속 있으세요?”
“………”
“예. 그랬군요. 민호씨가 어디 가자고 하니까 강수형 만난다고 안 된다고 해서.”
“………”
“예. 그래요. 요즘은 사람을 못 믿게 해요. 민호씨가.”
“………”
“예. 그럴게여.”
“………”
“안녕히 계세여. 담에 놀러 오세여.”
통화 내용을 들으니 일이 원만히 잘 해결되고 있었다.
강수형이 나하고 만날 약속이 있다고 대답해주는 것 같았다.
통화가 끝났다. 다행히 강수형이 사태를 잘 수습해 주었다.
이모를 만나기전에 강수형과 약속을 잘 잡았다는 생각을 했다.
미애가 강수형에게 확인 전화를 하는 바람에 나는 저녁에 이모를 만나도
강수형과 늦게까지 있었다는 알리바이를 설정할 수 있었다.
미애는 생긋이 웃으며 나와서 미안 한 듯 폰과 함께 미숫가루를 타서 내밀었다.
덕분에 나는 오후 5시에 당당하게 집을 나설 수 있었다.
강수형을 만나고 이모와 진한 밤을 보내고 와도 미애는 나를 믿고 기다릴 수밖에 없을 것이다.
미애는 사람 너무 모질게 패지 말라고 걱정까지 앞세우며 나를 배웅 했다.
강수형은 만나자마자 요즘 뭐 하길레 애인 속을 썩이느냐고 물어왔다.
나는 미애가 나를 틀어쥐고 옴짝을 못하게 한다고 비명을 질렀다.
나는 강수형에게 안경과 뚱뚱이의 뒷조사 착수금을 주고 서둘러 헤어졌다.
이모를 만나기 위해서였다. 2층 호프집에서 나오니 코란도가 길 건너 와 있었다.
나는 강수형을 손 흔들어 보내고 잽싸게 코란도에 올라탔다.
“이모. 강변도로로 가자.”
“예. 주인님.”
“미애 때문에 힘들었지? 많이 아프지?”
“괜찮아요. 주인님. 미애가 우리사이 갈라놓으려고 할까봐 그게 겁이 났어요.”
“이모는 천생 암캐구나. 암캐로 타고 났어.”
“감사합니다. 주인님 앞에서만 암캐에여.”
“알아. 이모의 충성심에 감동 먹었다. 앞으로도 변함없도록. 오래 오래.”
“예. 주인님. 이모는 주인님의 영원한 암캐에여.”
이모는 왼손으로 핸들을 잡고 오른 손으로 경례까지 붙였다.
“후 후. 그래야지. 나도 변치 않을게.”
코란도가 강변도로에 접어들었다. 이모는 차가 가장 쌩쌩 달리는 중간 쯤
갓길에 코란도를 세웠다. 나는 운전석의 의자를 뒤로 한 껏 눕혔다.
의자가 넘어가면서 이모도 사이드를 당기다가 그대로 누웠다.
나는 이모의 스커트 속으로 손을 넣었다. 역시 노팬티다.
둔덕을 쓸면서 왼손으로 젖통을 주물렀다. 이모는 느끼고만 있었다.
이모의 사타구니에 물이 고이면서 다리가 꼬였다.
운전석 의자를 일으키며 내가 명령을 했다.
“홀랑 벗고 뒷좌석으로 넘어 와. 차에서 내렸다가 뒤로 타.”
밤이라지만 달빛에 의지해도 여인의 벗은 몸은 보일 시간이었다.
나의 짓궂은 명령에 이모는 말없이 옷을 벗었다. 옷이래야 스커트와 셔츠뿐이었다.
내가 벗을 게 많았다. 나는 옷을 천천히 벗으며 이모를 지켜봤다.
이모는 재빨리 옷을 벗었다. 감상할 틈도 없었다. 이모가 차에서 내렸다.
번개 총알처럼 뒷자리로 이동을 했다.
얼굴이 하예서 차에 오르는 이모를 보며 나는 껄껄 웃었다.
이모가 얼마나 빨랐는지 설명이 어렵다. 무지 빨랐다고 할 밖에.
지나가는 차에서 보았다면 헛것을 보았나. 자신의 눈을 부빌 정도였다.
나도 발가벗고 의자를 타고 뒷좌석으로 갔다.
먼저 차에 오른 이모는 편안히 누워있었다.
나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음이었다. 나는 이모위에 올라 애무를 했다.
이모도 머리를 쳐들고 내 몸을 핥아댔다. 이모위에 엎어져 풋샵을 열심히 했다.
나는 이모가 그토록 원하는 정액을 이모 몸 깊숙이 넣어 주었다.
이모는 혀로 내 성기를 깨끗이 청소함으로 내 배려에 보답했다.
내가 오늘처럼 군 말없이 이모에게 정액을 뿌려주는 경우는 드물었다.
오늘도 홀랑 벗고 자리이동은 명령했지만 남성 상위로 베풀어주었다.
생각해 보면 이상하다.
인간은 왜 안 하려는 여자에겐 올라타고 싶고
원하는 여자에겐 튕기고 싶을까? 인간은 참으로 간사하다.
섹스를 끝내고 우리는 뒷좌석에 나란히 낮았다. 숨을 고르고 있었다.
숨을 고르는 동안도 이모는 가만히 잊지를 못했다.
손은 내 성기를 만지고 혀는 내 젖꼭지를 핥았다. 내가 그렇게 좋은가?
“이모야. 오늘 미애가 잘려서 왔더라.”
이모는 배시시 웃으며 나를 올려다보았다.
“또와요 쇼핑몰에 촬영하러 갔다가 한 컷도 못 찍고 쫓겨 왔어.”
“그랬을 거에여. 주인님. 앞으로도 또와요에선 미애를 부르지 않을 거에여.”
“이모가 그랬어? 이모가 자르라고 했어?”
“쇼핑몰 사장 지희가 또와요에 양보했던 광고에 기습 입찰해서 낙찰이 됐거든요.”
“앞으로도 미애는 계속 잘리겠네.”
“그럴거에여. 주인님. 미애는 앞으로 모델 일 못하게 될거에여.”
“그래도 이모. 너무했다. 마님인데.”
“이모가 그러는 게 아니고 지희가 그러는 거에여. 어쩔 수 없네여. 주인님.”
암캐 이모가 아니고 쇼핑몰 사장 지희가 그랬다하니 할 말이 없다.
공과 사를 따지겠다는데 내가 어찌 말리겠는가? 이모는 미애에게
암캐로 모진 고통을 당했다. 반항도 하지 않았다. 그 앙갚음을.
대신에 쇼핑몰 사장으로서 자기가 구해준 일터를 박탈하고 있었다.
미애는 모른다. 어떻게 쇼핑몰들이 자기를 원했는지. 왜 갑자기 싫다하는지.
“미애가 많이 속상해 하던가여? 주인님?”
“종일 이불 덮어쓰고 있었어.”
이모는 고개를 돌리며 쓸쓸히 웃었다.
나는 이모에게 중요한 정보를 주어야할 필요성을 느꼈다.
미애가 우리 집에 짐 싸들고 왔다는 것을 이모도 알고 있어야 했다.
같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마음의 준비를 하거나 아예 오지 않을 수 있다.
모르고 오면 이모로서는 낭패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애가 어제는 동거하자고 트렁크 챙겨 왔더라.”
이모의 안색이 변했다. 하예지다 못해 파리해졌다.
“의논도 없이 일방적으로 쳐들어 왔어요?”
“응. 의논이고 뭐고 생각도 못했어. 완전 기습이지.”
“나. 때문에 미애가 독이 많이 올랐나 봐여. 안보고는 못 견디겠는 모양이네.”
이모는 이해심도 많았다. 자기보다 먼저 나를 선점한, 정상적인 연인인
미애의 심정을 헤아리고 있었다. 미애가 행패라도 부릴까봐 조심하고 있었다.
“독이 오른 모양이야. 나를 24시간 감시하겠다는데.”
“이제 주인님께 가면 항상 보게 되겠네여?”
“그럴 테지. 우리 이제 밖에서만 만날 까?”
“제가 집에 가야해여. 미애에게 제가 수모를 당해야 우리 사이가 유지 될 수 있어여. 주인님.”
“왜?‘
“이왕에 들켰는데 우리가 밖에서만 만나면 미애가 허용할가여? 눈에 쌍심지를 켜고
우리를 갈라놓으려 할 거에여. 이젠 어쩔 수 없어여. 주인님. 숙명으로 받아들일 수 밖에.“
“앞으로도 미애에게 수모를 당하겠다는 얘기야?”
“주인님께 영원히 충성하려면 이모는 미애도 춘자도 인정해야 해여. 주인님.”
“미안하다. 나 때문에.”
“아니에여. 이건 암캐 지희의 운명이에여. 주인님을 만나면서 짊어진 짐이에여. 주인님.”
“운명을 믿느냐?”
“쪼끔요. 주인님.”
“그럼 아파트에는 수요일만 와라. 금요일은 꽃마차 가고”
“예. 주인님. 이제 일주일에 두 번 보는 건가여?”
“다른 날은 내가 무슨 핑계를 대더라도 밖으로 불러낼게.”
“고맙습니다. 주인님. 나 때문에 미애하고 다투지 마세여. 제가 더 힘들어져요.”
“알았어. 내가 교통정리 잘 할 게.”
어느새 이모의 입이 내 사타구니에 묻혀 있다. 성기를 쪽쪽 빨고 있었다.
안경의 요구처럼 이모의 볼에 우물이 깊이 패고 있었다.
내 손이 닿는 곳은 이모의 엉덩이 뿐이었다. 나는 엉덩이만 열심히 만질 뿐이었다.
이모가 정성을 다해 나의 정액을 빼서 삼키고 내 위에 엎어져 포개졌다.
내 가슴에 조용히 얼굴을 묻고 있는 이모에게 내가 물었다.
“이모야. 꽃마차 가보니 좋았어?”
이모는 고개를 약간 들고 나를 향하며 대답했다.
“처음엔 무섭고 부끄러웠어요. 불안하고 손은 어디에 둬야할지 눈은 어디를 봐야할지.”
“힘들었구나. 수고 했어.”
“입에 술이 들어가고 약간 취하니까 용기가 생기데요.”
이모는 지난 일이라서인지 미소를 지으며 말하고 있었다.
“술 버리다가 들켰을 땐 겁이 났어요.”
이모는 그 순간이 떠오르는 듯 가슴을 손으로 쓸어 내렸다.
“누가 뒤에서 잡아당기는 것 같고. 도망가고 싶었어요.”
침 까지 꿀꺽 삼키더니 말을 이었다.
“춘자가 내 머리끄덩이 잡았잖아여?”
“그랬지. 내가 누나한테 항의 했어. 술 버리라고 누나가 시켰잖아 하면서.”
“머리끄덩이 잡히고 나니까 마음이 편안 해지고 내가 처한 상황이 인정 됐어여.”
“자포자기네.”
“그랬죠. 체념을 했죠. 나는 인격도 존심도 없다. 주인님의 명령을 수행하고 있을 뿐.”
“앞으로도 꽃마차에 가면 포기하고 체념하고 즐겨. 까짓것 좋으면 좋은 거지.”
“그럴게여. 주인님. 주인님은 재미 있으셨나여?”
“나는 아팠어. 아깝고 질투 나고. 그러면서도 꼴리데.”
“주인님이 뿌린 정액, 세차장에 못 주고 직접 세차 했어여.”
“그 날 동영상 찍은 거 볼래? 저장해 놨는데.”
“지금은 안 볼래여. 차차로 나중에 먼 훗날 볼래여.”
안 보겠다는 말은 아직은 그 짓이 싫다는 의미였다.
차차로 적응해서 자신이 완전히 포기 될 때 그 때 보겠다는 뜻으로 들렸다.
이제는 이모에게 춘자누나 이야기를 해야 했다. 안경의 이야기를 해야 했다.
“이모. 이모 때문에 춘자누나가 장사를 못 하겠다네.”
이모가 깜짝 놀라며 물어왔다.
“왜여? 제가 무얼 잘 못 했나여? 주인님.”
“이모가 너무 잘해서 남자들이 상사병에 걸렸데요.”
“어머나. 잘한 것도 없는데. 신기하네.”
“이모는 매력 덩어리야. 그래서 내가 좋아하잖아.”
“감사합니다. 주인님. 감격이에여!!!”
이모의 기분을 업 시켜 둘 필요가 있었다. 마음에 없는 말을 한 것은 아니었다.
사실이지만 듣기 좋게 해 주고 싶었다. 나의 칭찬에 이모는 정말 기뻐했다.
상대가 좋아해서 내 기분도 좋아지는 것은 암캐만의 느낌이 아닌 듯 했다.
이모가 기뻐하니 나도 즐거웠으니까. 누구나 마찬가지인 것 같았다.
“어떻게 상사병이 걸렸데여? 주인님. 입원이라도 했나여?”
“뚱뚱이는 종일 꽃마차를 기웃거리고 안경은 밤마다 춘자누나 앞에 무릎 꿇고 애걸 한 대요.”
“어머나. 망신이다. 남자들이 어떻게 술집 작부한테 빠진데요?”
“이모는 술집 작부 아니잖아.”
“그래도 안경은 작부로 만났잖아요. 술집에서.”
이모는 안경과 뚱뚱이를 한심하다고 말한다. 나도 듣고 보니 한심하다.
세상에 널린 게 여잔데. 온갖 남자들의 손 타는 작부에게 빠지다니.
“여왕도 내 싫으면 그만이고 작부도 나 좋으면 목매는 것 아닌가?”
나는 일부러 이모 의견 반대편에 섰다. 이모의 마음을 움직여 보고 싶었다.
“그렇죠. 사랑의 돋보기라고. 좋아지면 감당 못하는 것이 사람 마음이죠.”
이모는 자신의 이야기를 남의 일처럼 얘기하고 있었다.
자신이 나 한테 미쳐서 신랑과 소희를 속이고 미애에게 수모를 당하면서 말이다.
“그러게 말이야. 안경이 이모한테 쏠린 마음을 감당할 수 없는 가 봐.”
“어쩌죠? 불쌍하네.”
불쌍하단다. 이모가. 이모 때문에 안경이 정신 줄 놓았다는데.
“이모가 안경을 구제 해 줘라. 그게 좋겠다.”
“암캐가 힘이 있나여? 어떻게 구제 해줘요?”
“이모가 한 번 벌려주면 안 될까? 이모 때문이라는데.”
“암캐 이모는 주인님 소유에요. 주인님 뜻대로 하셔요.”
좋아하는 말투는 아니었다. 포기하는 말투였다. 내 뜻에 맡기겠다는.
“그럼 날 잡을까? 언제가 좋겠어?”
“아무 때나. 그 쪽에서 날 잡으라 하세여.”
“그럴까? 돈은 얼마든지 준다는데 얼마나 달라할까?”
“돈도 준대요? 얼마나요?”
“윤서가 원하는 대로 준다는데.”
“그래요? 그럼 한 50만 냥만 달라고 하셔요.”
나는 어이가 없었다. 안 하겠다는 소리 보다 무서웠다.
술집 여자 먹는데 어느 미친놈이 50이나 내 놓을까.
쇼핑몰 사장 지희는 500만원의 가치가 있겠지만, 안경은 술집 여자로 알고 있다는 거.
‘하기 싫은 거야’ 하고 물으려다가 말았다. 차라리 잘 됐다. 춘자 누나에게
50만원 제시 했다가 안경이 싫다고 하면 안 하면 그만이었다.
“50만원? 하룻밤에. 이모도 돈은 좋아 하나 봐.”
내가 싱긋이 웃으며 빈정댔다.
“돈 싫어하는 사람 있겠어요? 저도 돈 벌려고 쇼핑몰 하는데.”
이렇게 이모는 안경에게 가랑이를 벌리기로 동의를 했다.
이모가 나에게 조건을 내걸었다. 가랑이 벌리는 조건.
“주인님이 시켜서 하는 거니까 다른 남자하고 했다고 트집 잡으시면 안 돼요.”
암캐 이모는 맹목적이었지만 지희로서의 냉정함은 잃지 않았다.
시키니까. 억지로 하는 거니까 그 걸로 팽하면 안 된다는 단서를 달았다.
자기가 그렇게 헤픈 여자는 아니라는 의미도 담겨 있었다.
나는 약속했다. 오히려 내 명령을 수행하는 포상을 내리겠노라 격려했다.
손바닥이 있고 손등이 있듯 인간에게는 항상 양면성이 있다.
나는 이모가 안경 밑에 누워 있는 걸 생각하면 배가 아프지만,
한편으로는 묘한 쾌감을 느꼈다. 이모가 안경의 밑에 누워서 누구를 생각할 까?
근데 만약에, 안경이 미애를 좋아 한다면? 딱 한번만 같이 자고 싶다면?
나는 어떻게 했을까? 안경을 패 죽였을 것이다. 미애와 갈라섰을 것이다.
그러면 이모는? 이모는 나의 후견인이고 섹스파트너이고 증오의 대상일 뿐인가?
이모는 내가 망가트려야할 엄마의 원수일 뿐인가? 생각이 많아졌다.
나를 기쁘게 해 주기위해 다른 사내 밑에 눕지만 자신의 의지는 아니라는 것을
이모는 나에게 각인 시키고 싶어 했다.
순전히 나한테 대한 충성심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
“그래. 이것도 하나의 미션이다. 잘 수행하면 내가 포상해 줄게.”
다시 이모가 벌거벗은 몸으로 벌거벗은 내 품에 기어들었다.
“포상요? 어떤 포상? 기대만 땅이네요.”
“앞으로 많은 남자를 먹을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포상.”
나는 이모를 보며 씨익 웃었다. 이모는 기겁을 하는 척 한다.
“많은 남자 필요 없어요. 이모는 주인님만 있으면 되요.”
“아니야. 이모는 만인의 사랑을 받아야 돼. 그래야 진정한 암캐지.”
“에고....남자 포식 하겠네. 가랑이 찢어지겠네.”
“그래. 기대 해. 가랑이 찢어지도록 해 줄게.”
이모는 더 이상 토를 달지 않았다. 이야기가 자꾸 험악해 지니까.
이모는 내 온 몸에 침을 바르고 자기가 올라타고 삽입하고 방아를 찧었다.
결국엔 내 정액을 자궁 깊숙이 받아먹고 다시 내 위에 엎어졌다.
나는 이모를 밀며 일어났다. 집에 미애가 있다.
너무 늦게 가면 또 트러블이 생길 것이다.
“이모. 이제 밤도 늦었는데 집에 가자.”
“예. 주인님.”
이모는 내가 내렸다가 타라고 명령하기 전에 재빨리 운전석으로 넘어갔다.
“동작 빠르네. 내려서 원위치.”
내가 차에서 내려서 다시 뒷좌석으로 오라고 명령했다.
벌거벗고 도로에 내리기 싫어 번개처럼 달아났는데 두 번 내리게 생겼다.
이모는 난감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 봤다. 애절하게 보면서 손을 마주 비볐다.
“싫다는 거야? 안 하겠다는 거야?”
나의 공갈포에 이모가 운전석 문손잡이를 잡았다. 측은 했다.
“그만.”
나의 명령에 이모가 동작을 멈추었다.
“미션을 승낙했으니 오늘은 용서해 준다. 그대로 출발.”
“감사합니다. 주인님.”
이모는 발가벗은 채 차 시동을 걸었다. 나는 뒷좌석에서 운전석 위로
손을 뻗어 운전하는 이모의 젖통을 주물렀다. 뒤에서 안고 젖통을 주물렀다.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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