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늪에 빠진 여인 - 13부 ← 고화질 다운로드    토렌트로 검색하기
16-08-22 00:01 800회 0건
13. 미워도 다시 한 번만...

수정이의 어두운 과거... 우연히 알게 된 사연에 무거운 마음이 느껴진다. 괜히 노인의 마음... 아니지, 수정이의 아빠 생각을 읽게 부탁한 건 아닌지... 미안하기 까지 했다. 수정이가 많이 놀란 표정이다. 그런 표정이 나에게 더 무거운 마음만 들게 했고 수정이를 감싸고 있는 강희 누나도 씁쓸했던 것 같다.

“이제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지?”
“......”

누나는 나를 바라보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눈치다. 내가 당장 수정이에게 할 말이 없었다. 하필... 하필이면 아빠라니... 가족이 없다는 말에 그저 모두 돌아가시고 이 세상에는 없는 줄 알았던 분, 그녀의 가족이라는 사실은 나도 충격적이었다. 수정이와 눈을 마주치지 않기 위해 자꾸 시선을 돌렸다. 행여나 마주치기라도 하면... 뭐라고 말해 줘야 한단 말인가.

“수... 수정아, 내가 미안해.”
“뭐가?”
“괜한 부탁을 해서... 그런 부탁을 하지 않았더라면...”
“......”

나의 변명에 수정이는 아무렇지 않다는 표정을 지으려 노력했지만 그래도 나는 느낄 수 있었다. 내가 미운 것이 아니라 오랜만에 우연하게 만난 자신의 아빠라는 존재에 대해 굉장히 화가 나있다는 사실을... 나의 말에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으며 고개만 힘없이 숙이고 있던 수정이가 고개를 들며 방긋 웃으며 대답한다.

“주오야, 나는 네가 너무 좋아!”
“뭐?”

해맑게 웃고 있는 수정이 표정을 보니... 더 무거워지는 마음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씁쓸하기만 한 상황이다. 강희 누나가 나의 그런 불편한 마음을 헤아렸는지 입을 열었다.

“수정아, 주오도 알고 그런 것은 아니니... 네가 조금 이해해줘.”
“알아요, 언니.”
“그래, 지금 주오의 마음도 굉장히 불편하고 어색할 거야. 네가 많이 힘들겠지만 주오를 위해 많이 이해해줘.”
“괜찮아요... 주오 잘 못이 아니잖아요.”
“그렇지...”

그런데 수정이의 아빠는 의식이 있었었다. 내가 두 눈으로 분명 확인까지 했다. 그런데 왜 그렇게 급하게 응급실로 온 것일까.

“그런데 너희 아빠는 왜 오신거야?”
“그것까지는 읽지 못했어. 엄마에 대한 충격적인 것을 보고... 더 이상 생각을 읽을 수 없었어. 자신이 없었거든.”
“그렇구나, 내가 한 번 알아볼게.”
“주오 네가?”
“응급실에 가서 간호사에게 물어보면 되겠지.”
“그럼 내가 수정이랑 이곳에 있을게. 어서 다녀와.”
“응, 다녀올게.”

병실에 수정이와 누나를 남겨 두고 나는 응급실로 향했다. 응급실 안에 누워 있는 수정이의 아빠를 한 번 바라보고는 간호사가 있는 데스크로 자리를 옮겼다. 그곳에서 고개를 숙인 채 일을 하고 있는 한 간호사를 향해 내가 물었다.

“저기, 저쪽 끝에 누워 있는 분은 왜 오신 거죠?”
“네?”

그 간호사가 나의 물음에 고개를 드는 순간 깜짝 놀랐다. 수정이가 몸을 빌려 나와 함께 섹스를 했던 바로 그 간호사였다. 간호사는 고개를 들어 내 얼굴을 한 번 보더니 고개를 갸우뚱하며 어디서 봤었다는 생각을 하는 듯 했다. 나는 재빨리 고개를 숙이며 최대한 얼굴이 정면으로 보이지 않게 하기 위해 노력했고 간호사가 대답을 한다.

“아, 저 환자분은 암 말기 환자세요. 집 앞에 쓰러진 걸 모시고 온 거예요.”
“암 말기 환자?”
“폐암인데... 얼마 못 사실 것 같아요.”
“그런...”

폐암이라니... 그것도 말기 환자. 얼마 남지 않은 생명의 끈을 지금 간신히 잡고 있는 듯 했다. 이 사실을 수정이에게 어떻게 알려야 할지... 고민이 극에 달했다. 그리고 간호사가 다시 내게 묻는다.

“그런데 혹시...”
“네?”
“저만 그런 건지 모르겠지만... 저랑 병원 말고 다른 곳에서 만나 적이 있나요?”
“글쎄요...”

뭔가 기억하고 있는 눈치다. 젠장...

“어디서 만난 적이 있는 것 같은데...”
“그... 그럴 리가요. 저는 이만...”

더 이상 그 자리에 있다가는 죽도 밥도 안 될 것 같아 서둘러 자리를 떴다. 내가 응급실 출입구 쪽으로 걸어가자 뒤에서 아직도 나를 쳐다보며 기억을 되 집어 보려고 노력하는 것 같았다. 아무 것도 기억하지 못해야 하는데... 서둘러 응급실을 빠져나가려고 하자 누군가가 힘없이 나를 부르는 기분이다.

“누구지?”
“이보게, 학생...”
“저요?”

나를 부르고 있는 사람은 다름 아닌 수정이의 아빠였다. 나와 눈이 마주쳤고 나에게 손짓하며 자신에게 오라고 하고 있다. 불음에 수정이 아빠에게 천천히 걸어갔고...

“저기... 물어볼 말이 있는데... 콜록, 콜록.”
“네, 말씀하세요.”
“내가 사람을 찾고 있는데 혹시 본 적이 있나 해서...”
“사람이요? 누구요?”
“아주 오래전 내 딸인데... 우리 딸과 비슷한 또래 같아 혹시나 하고 물어보고 싶어서.”
“딸...”

나에게 자신의 딸을 찾고 있다며 물어보겠다는 수정이 아빠의 말에 가슴이 무너지는 기분이 들었다. 그의 딸이 지금 같은 병원, 같은 건물에 환자로 누워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 그리고 나와 지금 함께 소통하며 있다는 사실은 또 어떻게 이해 시켜야 할까... 먹먹한 가슴이다.

“수정이라고... 혹시 그 이름을 아나해서...”
“......”
“콜록, 콜록... 이보게...”
“그... 글쎄요... 이 세상에 수정이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이 한 둘이겠어요.”
“그렇지... 많지... 고맙네.”
“아닙니다, 몸 조리 잘하세요.”
“콜록, 콜록.”
“응?”

입을 가린 채 기침을 하던 수정이 아빠가 혈흔을 토하며 고통스러워했고 그 순간 주변의 간호사들이 몰려와 다그치며 말을 했다.

“말씀하시지 말고 가만히 계시라니까요!”
“자꾸 이러시면 정말 힘들어져요.”
“소독 준비해 드려.”

수정이 아빠의 모습을 뒤로 하고 위층의 병실을 향해 무거운 발걸음을 옮겼다. 고민은 고민을 만들고 있었고 이런 상황을 어떻게 수정이에게 알려야 할지 몰랐다. 쉽게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았고 천천히 걷다보니 어느덧 병실 앞에 도착하게 되었다. 문을 열려고 하는 순간 병실 안에서 수정이와 강희 누나가 나누는 대화소리를 엿듣게 되었는데...

“언니는 주오를 어떻게 생각하세요?”
“주오? 글쎄...”
“저번에 주오랑 얘기했는데 언니를 너무 아낀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랬어? 나도 수정이와 같은 능력을 갖고 있었으면 좋겠네.”
“왜요?”
“주오의 마음을 확인하고 싶거든...”
“주오는... 정말 언니를...”
“응? 뭐?”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주오가 나를 별로라고 생각해?”
“사랑하고 있다고요...”
“뭐? 호호호. 난 또... 깜짝 놀랐네.”
“......”

그녀들의 대화소리에 문을 열려던 나의 행동이 멈췄고 그 자리에 가만히 서 있게 되었다. 엿듣는 것은 나쁘지만 지금은 내가 병실로 들어갈 타이밍이 아닌 것 같았다.

“뭐랄까... 한 번 빠지면 헤어 나오지 못하는... 그런 사람?”
“그만큼 주오를 사랑하시나요?”
“늪이란 생각이 들어. 언제부터인지는 자세히 모르겠는데... 주오란 사람에게 빠지면 헤어 나오기가 정말 힘들어.”
“언니...”
“진심이야, 물론 나이 차가 조금 있기는 하지만... 더군다나 나처럼 결혼생활에 실패한 여자로써 주오를 탐낸다는 것은 욕심일지 몰라. 나는 이미 주오라는 늪에 빠졌기에 허우적거리고 있는 건지도...”
“저도 고백 한가지 할게요.”
“무슨 고백?”
“사실... 언니가 화를 내도 할 수 없어요.”
“설마...”
“저도 주오에게 관심이 있는 걸요.”
“......”
“당황해 하지 마세요. 저는 정리할 수 있으니.”
“그래도 될까? 내가 너무 욕심 부리는 것은 아니고?”
“아니요, 물건도 먼저 발견하고 줍는 사람이 임자이듯... 주오는 언니가 먼저잖아요.”
“수정아...”
“언니에게 죄를 지은 게 있는데... 용서해 주실래요?”
“죄?”
“그게... 말하기 어려운 거라...”
“훗... 그래, 내가 이번에는 쿨하게 용서할게. 하지만 다음에는 절대 안 돼.”
“고마워요, 언니!”

그녀들의 대화소리에 내 마음이 포근해 졌다. 오가는 대화에 잠시 정신을 놓고 있다 병실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선다. 나를 본 두 명의 여자가 수정이 아빠에 대한 소식을 듣고 싶어 하는 표정이었다.

“어떻게 됐어?”
“......”
“그게...”
“사고 때문이야?”
“아니...”
“그럼?”
“수정이 아빠는... 지금 현재 폐암에...”
“뭐라고?! 폐암?”
“우리 아빠가 폐암이라고?”
“말기라고 하더라고.”
“!”

창밖에서는 갑자기 천둥번개가 치며 금방이라도 폭우가 쏟아질 듯한 날씨가 되었다.

“우르르... 쾅쾅~!”
“동생, 정말 수정이 아빠가 폐암 말기셔?”
“응, 간호사에게 얘기 듣고 오는 길이야. 그리고... 아직도 수정이를 찾고 있다는...”
“뭐?”

천둥번개 소리에 수정이의 얼굴표정이 급격히 놀람과 우울함으로 변했고 병실 안은 잠시 침묵이 흘렀다. 그 누구도 말을 꺼내기 어려운 분위기였다.

“수술도 안 되는 상황이래.”
“어떻게 하니... 수정이 불쌍해서...”

고개를 숙이고 있던 수정이가 무거운 입을 연다.

“됐어, 처음부터 나에게 부모는 없었어. 나를 버리고 엄마를 죽게 한 당사자야.”
“수정아...”
“그래도 너의 아빠잖아, 네가 나에게 했던 말 기억나니? 어떤 사람이든 살리고는 봐야지.”
“그래서요? 어떻게 아빠를 살리실 건데요?”
“우르르... 쾅쾅~!”

순간 내 머리에 엄청난 망치질이 울렸다. 누나가 수정이 아빠를 살리기 위해서는... 조건이 있다. 그건 바로...

“헉...”

강희 누나와 수정이 아빠와의 잠자리다. 모두 침묵했다. 누구 하나 먼저 나서서 말할 수 없는 상황이다. 나의 몸은 굳어져갔고 말없이 고개만 떨구고 있는 수정이도... 수정이의 말에 얼음이 된 누나도...

“그... 그건...”

제대로 말도 하지 못하는 누나는 조용히 고개를 돌려 나를 쳐다본다. 나를 그렇게 봐야 아무 소용없는데... 내가 수정이 아빠를 살리기 위해 잠자리를 허락할리 없는데... 누나... 그렇게 나를 보지 마. 제발...

“수정아, 미안해... 정말 미안해...”
“......”

나는 수정이에게 미안하다는 말만 되풀이 했다. 아무리 생각을 바꾸려 노력해도 나의 강희 누나와 수정이 아빠와의 잠자리만은 절대 허락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누나도 이런 사실을 알고 있었기에 내 눈치만 보는 처지가 되었다. 하필이면 누나에게 있는 유일한 능력이 조건부 능력이여야만 하다니... 결정하기 쉽지 않은 순간이다.

누나는 조용히 자리에서 일어나 창문 쪽으로 걸어가며 밖을 쳐다본다. 그리고 하늘에서는 장대와 같은 비가 주룩주룩 내리기 시작했다. 고개를 숙이고 있는 수정이가 나를 향해 말을 하려는 것 같다. 무슨 말일까? 자신의 아빠를 죽음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부탁을 하려는 것일까? 그러면 나는 그 부탁에 어떻게 대답해야 한단 말인가.

“주오야.”
“하지 마.”
“......”
“부탁... 하지 않을게. 신경 쓰지 마.”
“......”

빗방울 소리가 우렁차게 들려왔다. 창문을 맞고 떨어지는 소리가 마치 내 심장 소리와 비슷하게 들렸다.

“타닥타닥~”
“우르르... 쾅쾅~!”

젠장... 나에게 이렇게 복잡한 운명의 장난이 펼쳐질 줄이야... 지쳐가고 있다. 지금 상황에 대해...

“동생.”

누나가 창밖을 바라보며 나를 부른다. 그 소리에 누나가 서 있는 쪽을 바라보았고 뒷모습이 너무 예쁜 누나가 말을 이어간다.

“빗방울이 거세게 내리네. 폭풍이 오나봐.”
“......”
“폭풍이 오면 사람들은 걱정하고 신경 쓰고 힘들어하지. 고통 받는 사람들도 생길 것이고 그 안에서 많은 눈물을 흘리게 될 거야.”
“폭풍 따위... 지나가면 그만인 것을...”
“그래, 폭풍은 한 번 오면 계속 머무는 것이 아니지... 한 번 왔다 지나가면 그만이니까. 폭풍이 지나간 다음에 사람들은 피해를 복구하기 위해 더 열심히 살고 노력을 하지.”
“......”
“지금은 나와 너, 그리고 수정에게 폭풍이 온 것 같아.”
“우르르... 쾅쾅~!”

철학과 같은 얘기를 남기는 누나의 의도를 조금씩 눈치 챈다. 누나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었고 그 말에 수정이가 말없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빌어먹을... 지금 누나가 하는 말에 내가 현혹되거나 인정하면 안 된다는 생각을 갖는다. 이렇게... 이렇게 누나를 수정이 아빠에게 빼앗길 수는 없는 문제다.

“빼앗긴다고 생각하지 마. 나는 잠시 다녀올 뿐이니.”
“싫어... 싫다고.”
“주오야, 넌 의대생이잖아. 사람은 살리고 봐야지.”
“큭...”

많은 고민과 생각이 들게 하는 상황이다. 이 상황을 어떻게 헤쳐 나가야 할지 모르겠다. 누나의 마음은 이미 정해진 것 같다. 그냥 내 느낌이 그랬다. 누나는 이미 수정이 아빠를 살리고 싶어 한다는 것을.

“남자를 원해서가 아니야, 수정이 아빠가 살아날 수 있길 바라는 것이지.”
“누나... 정말 이게... 이렇게 해도 될까?”
“모두 지나간 후 우리는 다시 일어서면 되잖아. 수정이 아빠는 이번 한 번 뿐이라고.”
“......”

그 순간 옆에 있던 수정이 쪽에서 둔탁한 소리가 났다.

“수... 수정아.”
“미워도... 싫어도... 마지막이야. 우리 아빠를 제발... 살려줘.”

나에게 무릎을 꿇고 앉아 절을 하듯 머리를 쪼아리고 있는 수정이를 보자 심장이 터져버릴 것 같았다. 이제 남은 것은 나만의 결정이었다. 마른 침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며 그녀들의 말에 귀담아 들었던 내가 원망스럽게 느껴진다.

“후후... 하하하... 하하하!”
“주오야...”

웃음이 절로 나왔다. 즐거움과 행복함의 웃음이 아닌 미친 웃음이 절로 나온다. 그 웃음이 끝나자 나도 포기 상태가 되었다.

“좋아, 이번뿐이야.”
“주오야, 고마워!”
“주오...”
“하지만 응급실에 누워 있는 누나의 육체와 수정이 아빠를 어떻게 만나게 하지?”
“방법이...”
“거봐, 불가능하다고. 그리고 누나는 나 외에 다른 남자와 섹스를 할 수...”
“방법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야.”

수정이가 방법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라며 대답했고 나와 누나는 수정이를 향해 물었다.

“좋은 방법이라도 있어?”
“내가 다른 사람 몸에 들어가는 것 말고 다른 사람의 영혼을 빼 낼 수도 있어.”
“뭐라고? 그게 무슨 말이야?”
“아주 영원히는 아니지만 한두 시간정도는 유체이탈을 시킬 수 있다고.”
“그동안 왜 말을 하지 않았어?”
“아무도 궁금해 하지 않았으니까. 그리고 그렇게 해 볼 일도 아니었으니까.”
“그럼 그 능력을 이용해 어떻게 관계를 갖지?”
“내가 아빠의 영혼을 빼서 주오의 몸에 넣을게. 그럼 아빠와 누나가 섹스를 할 수 있어.”
“하지만... 육체는 주오인데... 너의 아빠와 섹스가 된 것처럼 될까?”
“그건... 나도 잘 몰라요.”

영혼을 다른 사람에게 보내 그 사람이 누나와 섹스를 하고 영혼을 다시 원상태로 하면 치료가 가능하다는 말... 어렵고 복잡한 관계다. 그리고 확실하게 그게 가능하다는 보장도 없는 것처럼 보이는데... 무리해서 진행할 일은 아닌 것 같았다.

“만일 수정이 말대로 했다고 치자, 그럼 너희 아빠를 내가 치유하기 위해 갔을 때 소용이 없다면 어쩌지?”
“그건... 그때 가봐야 알 듯해요. 주오, 너의 생각은 어때?”

내 의견을 묻는 수정이에게 뭐라고 대답하기가 힘들었다.

///////////////////

최종회가 곧 업데이트 됩니다! 이제 한두 편 밖에 남지 않은 늪에 빠진 여인에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리며 추천과 댓글을 꼭 작성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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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속일 2024-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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