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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를 접수하다 - 20부 ← 고화질 다운로드    토렌트로 검색하기
16-08-22 00:40 1,474회 0건

“이모. 저기 소방도로로 들어 가.”

”술집 골목인데여. 주인님. 저기서 술 마시게여?”

“아냐. 아는 사람이 있어 보고 가려구.”

코란도가 꽃마차 앞에서 멈추었다. 유리창으로 현서의 몸매가 보였다.

손님을 유혹하려고 이모네 가게 종업원인 현서가 문 앞에 반나체로 의자에 앉아 있었다.

내가 차에서 내리니까 현서가 나를 알아보고 유리문을 버럭 열었다.

그리고는 안으로 고개를 돌리고 춘자 누나에게 소리치고 있었다.

나는 평소처럼 꽃마차로 성큼 들어섰다. 들어서며 내가 현서의 젖통을 덥석 쥐었다.

“야아!”

소리치면서도 현서가 싫지 않은 듯 주먹으로 내 어깨를 톡톡 쳤다.

뒤이어 이모가 따라 들어오고 안쪽에서 춘자 누나가 뛰어 나왔다.

“어이. 꽃미남. 어쩐 일이야? 니 사진은 인터넷에서 자주 보고 있어.”

“그냥 지나다가 누나 살아있나 보려구 왔어.”

“걱정마라 임마. 너 보단 오래 살 테니.”

“고마워. 장사는 잘 되지?”

“그저 그래. 밥은 먹고 산다.”

“누나 살 더 쪘다. 운동 좀 해라. 조깅. 몰라?”

“술 팔고 잠자기 바쁘다. 팔자 좋은 소리 하지마라.”

“하루에 30분이면 된다. 게을러서 못하지.”

누나가 빙그레 웃으며 주먹을 내 코앞에 내밀었다.

현서는 싱크대에서 술잔들을 부지런히 씻고 있었다. 가끔 뒤를 돌아보면서.

춘자 누나가 이모를 향해 눈길을 돌렸다.

“누구?”

춘자 누나가 이모를 보고 나에게 새끼손가락을 내밀며 물었다.

나는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크게 끄덕였다.

“인사 드려. 우리 누나야.”

나는 이모를 돌아보며 말했다.

“안녕하세요. 처음 뵙겠습니다.”

이모가 춘자 누나를 향해 공손하게 인사를 했다.

“아유. 내 정신 좀 봐. 이제껏 세워 놓았네. 이리로 앉으세요.”

이모가 나와 이모를 테이블로 안내했다. 춘자 누나와 우리는 테이블에 마주 앉았다.

“나이가 좀 있어 보이네. 몇 살이나.”

춘자 누나가 이모에게 나이를 묻는다. 내가 앞질러 대답했다.

“스물여섯.”

이모가 고개를 폭 숙였다.

“아. 그래요? 나이가 많네. 여섯 살이나.”

춘자 누나가 못마땅한 표정이다. 나이가 많은 것이. 내가 또 거들었다.

“요새는 연상이 유행이야. 편하잖아. 엄마 같고 누나 같고.”

춘자 누나가 이모에게 또 질문을 던졌다.

“그래. 외로운 꽃미남은 보호가 필요 해. 둘이 어떻게 만났어요? 누가 먼저 꼬리쳤어요?”

누나가 이모에게 질문을 했다. 또 내가 이모를 가로막고 앞질러 대답을 했다.

“같은 쇼핑몰 모델이야. 내가 덮쳤지. 후 후.”

춘자 누나가 나를 향해 눈을 흘겼다. 이모와 대화를 하고픈데 내가 자꾸 가로막으니까.

“꽃미남. 총총 나서지 마라. 누구에게 묻는지도 모르고.”

“아. 이 사람이 부끄럼이 좀 많아. 하 하 하.”

이모가 또 고개를 살짝 숙였다. 춘자 누나가 싱크대를 돌아보며 소리쳤다.

“현서야. 여기 차 좀 내와라.”

“예 언니.”

현서가 달려왔다. 현서는 스물일곱 살이다. 그래도 나는 현서에게 말을 놓는다.

친구처럼 지낸다. 현서는 내 앞에서 누나처럼 행동하지만 나는 인정하지 않는다.

“무슨 차? 드릴까요?”

현서가 고무장갑을 벗으면서 우리를 번갈아 본다.

“이집에 커피밖에 더 있어. 커피 가져 와.”

춘자 누나가 웃는다. 현서가 이모를 바라본다.

“저두요. 커피 주셔요.”

이모의 대답에 춘자 누나가 한마디 거들었다.

“먹고 싶은 거 있으면 말해요. 사오면 되니까.”

”아닙니다. 커피 좋아 합니다.“

이모의 대답에 현서는 커피를 타러 엉덩이를 흔들며 살랑거리며 주방으로 갔다.

“우리 꽃미남. 잘 생겼죠?”

“예.”

“장난은 안치나요? 개구쟁이인데.”

“아주 젊잖아요. 성실하고”

“나 한테는 지랄같은 녀석인데 애인한테는 잘 하나 보죠? 나쁜 새끼.”

이모와 춘자 누나의 대화를 들으며 나는 속으로 한참 웃었다.

춘자 누나가 또 나를 째려봤다. 내 정액을 갈라먹어야 하는 질투인가?

“우리 꽃미남. 밤일은 잘하죠? 홍콩은 자주 가나요?”

“예.”

“아이. 누나 별 거 다 물어. 체통 떨어지게.”

내말에 춘자 누나가 입을 가리고 웃었다.

“호호호. 이런 생활하면 입이 좀 더러워져요. 이해 하세요.”

“예.”

현서가 뜨거운 커피를 가지고 왔다. 종이컵을 각자의 앞에 놓는다.

“어. 왜 석잔 이야. 현서도 한 잔 해.”

“아냐. 나는 있다가 술 마시면 돼.”

현서가 쪼르르 주방으로 가버렸다. 조금은 서운한 표정.

춘자 누나는 이모에게 궁금한 것이 많은 듯 했다. 자꾸 질문을 던지려 했다.

커피가 담긴 종이컵을 들고 식히면서 춘자 누나가 이모에게 또 말을 하려는데

출입구 문이 와락 열렸다. 동시에 현서가 소리쳤다.

“어머! 오빠 어서 오셔용. 오랜만이네.”

현서가 쪼르르 달려오자 방금 들어선 남자가 현서의 엉덩이를 툭 쳤다.

뒤에 두 명의 남자가 따라 들어오고 있었다.

“세 분이구나. 들꽃하고 화모아에 애들 부를 께. 현서는 방으로 모셔.”

춘자 누나와 현서가 부산하게 움직였다. 현서는 손님들과 방으로 들어가고

춘자 누나는 인터폰으로 옆 가게에 인원 지원을 요청하고 있었다.

나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제 가야 할 시간. 이모도 같이 일어섰다.

춘자 누나가 달려 왔다.

“가려구? 미안타 손님이 와서.”

“아냐. 우리도 갈길이 멀어. 손님 온 거 보고 가니 기분이 좋네."

“에그. 아가씨가 부족해서 힘들어. 구하지를 못해. 요즘은.”

“서로 품앗이 해야지 어쩌겠어? 열심히.”

내가 손을 흔들며 출입구 문을 열자 춘자 누나가 지갑을 열었다.

나에게 돈을 내밀었다. 대충 눈으로 봐도 스무 장은 넘어 보였다.

“됐어. 이제 나 살만해. 넣어 둬.”

“새끼 차려 입은 거 보니 뻔지르르 하다 생각했더니 살만 해? 부지런히 모아서 빚 갚아 새꺄!."

“알았어. 안 떼어 먹을게. 걱정 마.”

“그래 잘 가. 시간 있으면 또 와. 빚 안 갚아도 되니까 알뜰히 살어.”

“고마워 누나. 실망 안 시킬게.”

“아이고 대접도 못하고 미안해요. 다음에도 같이 와요.”

“예.”

“우리 꽃미남 잘 챙겨줘요. 아직 철이 없어서 걱정이에요.”

“예. 잘하고 있어요. 걱정 안 하셔도 되요.”

우리는 다시 코란도에 올랐다. 이모가 핸들을 잡았다.

나는 술기운도 있고 해서 조수석 의자를 뒤로 젖히고 누웠다.

“주인님. 누나 있었어요? 친 누나는 아니죠?”

“아냐. 오다가다 만난 누난데 친누나 보다 더 잘 해.”

“주인님. 빚지고 사세요? 얼마에요? 제가 갚아 드릴께.”

“안 갚아도 돼. 달라고 한 적 한 번도 없거든.”

“주인님. 그래도 빚은 지고 살지 마세여. 큰 짐이에여.”

“나는 몸을 벌떡 일으켰다. 이모를 향해 몸을 돌렸다.

“지금 나한테 훈계 하는 거야? 꾸짖는 거야?”

나는 술기운도 있고 해서 조수석 의자를 뒤로 젖히고 누웠다.

“주인님. 누나 있었어요? 친 누나는 아니죠?”

“아냐. 오다가다 만난 누난데 친누나 보다 더 잘 해.”

“주인님. 빚지고 사세요? 얼마에요? 제가 갚아 드릴께여.”
“안 갚아도 돼. 내가 달라고 한 적 한 번도 없거든.”

“주인님. 그래도 빚은 지고 살지 마세여. 큰 짐이에여.”

나는 몸을 벌떡 일으켰다. 이모를 향해 몸을 돌렸다.

“지금 나한테 훈계 하는 거야? 꾸짖는 거야?”

이모는 잠시 입을 다물었다. 나는 다시 자리에 누웠다.

“주인님. 그런 사람들하고 어울리지 마세여.”

“왜 그래? 잠도 못 자게. 사람위에 사람 없고 사람 밑에 사람 없어.”

“끼리끼리 논다는 말이 있어여. 부부는 닮는다는 말도 있구여.”

나는 다시 일어나지 않을 수 없었다. 일어나서 이모를 향해 손을 번쩍 들었다.

“이게!”

한 대 때릴 자세였다. 이모는 앞만 보고 태연히 운전만 하고 있었다.

“맹자 어머니는 아들위해 세 번이나 이사를 했대여. 환경이 중요하다는 얘기에여.”

나는 손바닥을 쫘악 폈다. 하지만 때리지는 못했다.

겁만 주려했는데 이모는 겁도 먹지 않았다.

이모는 전방만 주시하며 입만 나불대고 있었다.

“자신의 가치는 자기가 높여야 해여.
주인님은 공부 열심히 하며 훌륭한 꿈만 꾸셔야 해여.”

나는 팔을 내리고 이모의 입만 바라봤다.

“주인님의 성공은 이모가 보장 할 테니 어두운 곳은 살피지 마세여.”

뭘 원하는 거야? 길거리에서 누드쇼라도 함 시켜?

“사람들이 나쁜 것이 아니에여 주인님. 환경이 사람을 만들어여.”

이모는 내가 듣거나 말거나 계속 말을 하고 있었다.

나는 이모의 젖통에 얼굴을 대고 스커트 밑으로 손을 넣었다.

“주인님. 이모는 이제 성공 했어여. 앞으로 어떻게 되든 상관 없어여.”

이모의 다듬어 놓은 털이 손에 잡혔다. 손바닥으로 살살 쓸었다.

“주인님은 이모를 디딤돌로 생각하세여. 이모는 주인님이 필요로 하시면 무엇이든 할거에여.”

구멍에 손가락을 넣었다. 이모가 침을 꿀꺽 삼키더니 다시 말을 뱉었다.

“성공하고 난 뒤엔 그런 곳에 아무리 가도 괜찮아여.”

나는 손가락으로 이모의 음부를 후벼 팠다. 아픔을 느낄 만큼.

“불량한 사람은 접촉하지 말고 좋은 사람만 사귀세여.
성공하고 난 뒤에 그 사람들한테 베푸세여. 주.. 인.. 님.”

음부에 물이 고이면서 이모의 목소리가 끊겼다.

이모는 이빨을 앙다물고 무릎을 모으면서 전방을 주시했다.

물이 흥건하도록 음부를 유린했더니 이모는 말문을 닫고 운전에만 전념했다.

나는 씹물 묻은 손가락을 이모의 젖통에 닦고 다시 자리에 누웠다.

“강변도로로 가. 도착하면 깨우고.”

“예. 주인님.”

나는 다시 잠을 청했다.

이모는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지만 나는 이모의 말을 곱씹었다.

쉬이 잠이 들지 않았다.

생각해보면 이모의 말이 구구절절이 옳다.

듣고 버릴 말이 아니었다. 이모는 진정으로 나를 걱정하고 있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이모는 나를 주인으로 섬기는 것이 아니고

나의 성공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고 있는 것이었다.

왜일까? 나를 성공시켜 대리만족을 얻고 싶은 것인가?

춘자 누나처럼 허전한 가슴을 메워주는 대가로 성공을 주려는 것일까?

성공 시켜서 사위 삼으려 하나?

나는 소희를 데리고 살 자신은 없었다.

한 번 쯤 먹어는 보고 싶지만 데리고 살기는 벅찬 여자다.

이모의 말에 의하면 잘나고 똑똑하고 예쁘다는데 데리고 살면

평생 고생일 것이다. 모시고 살아야 될 것이다.

요런 조런 생각을 하다가 나는 살짝 잠이 들었다.

강변도로에 도착해서 이모가 나를 흔들어 깨우는 바람에 일어났다.

“이모. 공원에서 미션 수행한 보상을 해야지. 어떤 걸 원해?”

“주인님. 정액 주세여.”

이모가 시동을 끄면서 앞만 보고 말했다.

“입으로? 보지로? 이모 맘대로 빼 먹어.”

나는 다시 자리에 누웠다.

이모가 차에서 내렸다가 조수석으로 올라탔다.

나는 의자를 뒤로 한껏 뺐다.

앞에 이모가 움직일 공간을 만들어 주기 위해서였다.

이모는 차에 올라 나의 가랑이 사이에 꿇어앉았다.

셔츠를 훌렁 벗어 운전석으로 던졌다.

이모가 혁대를 풀고 호크를 풀고 지퍼를 내렸다.

한 손으로 팬티위에서 나의 성기를 주무르며 한 손으로 바지를 벗겼다.

벌떡 일어나서 이모를 눕히고 젖통을 주무르고 싶었지만 참았다.

내 바지를 벗겨 뒷좌석으로 던진 이모는 한 손은 성기를 잡은 채

혀로 내 배꼽을 파면서 남은 한 손으로 내 셔츠 단추를 풀었다.

나는 셔츠가 구겨지지 않고 벗겨지도록 몸을 뒤틀며 협조를 했다.

팬티만 입은 내 몸에 스커트만 걸친 이모가 포개졌다.

옆에 차들이 시속 80~ 120km로 내달리고 있었다.

선팅이 잘 된 차라 대낮에도 들여다보기 힘들지만

빠른 속도로 지나치는 차들이 우리차를 의식도 안 하겠지만

그래도 스릴이었다. 누군가 볼 수도 있는 대로변에서

벌거벗고 포개져 있는 것만으로도 기분은 절정에 달했다.

지나가던 차가 우리를 목격하고 급브레이크를 밟는 상상을 했다.

멈추었을 땐 이미 20여 m 는 지나쳤으리라.

쌩쌩 달려야 하는 도로에서 후진은 절대 불가하다.

유턴을 하기에는 너무 멀리 가야 한다. 유턴도 두 번은 해야 한다.

그런 상상을 하니 몸이 근질거리고 성기가 팽창했다.

이모의 혀는 내 입술을 원했고 귀를 파고 코를 빨았다.

턱에 침을 적시고 목에도 침을 듬뿍 발랐다.

춘자 누나는 나를 틀어 안고 자빠지면 방아부터 찧는데

이모는 전희가 너무 요란하다.

춘자 누나는 바지도 벗기지 않고 성기만 꺼내면 구멍에 맞추는데

이모는 내 몸을 불덩이로 만든 후에 삽입을 시도한다.

나는 자꾸 딴 생각을 하며 흥분하지 않으려 애쓴다.

나는 엉뚱한 생각을 하며 이모의 행위에 반응하지 않으려 애쓴다.

내가 참고 참을수록 이모의 해위는 적극성을 띤다.

이모의 혀 놀림에 손 놀림에 나는 참을성을 잃게 된다.

마음은 참지만 몸이 반응을 한다. 이모의 혀가 내 발가락을 발고 있다.

나는 손을 뻗어 이모의 엉덩이를 쓸어 주었다.

이모의 혀가 무릎을 거쳐 허벅지로 오면 나의 모든 기가 성기로 모아진다.

성기가 아플 만큼 팽창한다. 그 순간을 기다렸다는 듯 이모는 삽입을 하고

이모의 방아질에, 이모의 몸놀림에 나는 발사를 하고야 만다.

내가 발사를 하면 이모는 보지를 휴지로 틀어막고 내 성기를 입으로 청소한다.

청소하며 다시 발기시켜 입으로 또 정액을 빼 먹는다.

이모는 꼭 두 번씩 정액을 빼먹어야 만족하는 여자다.

나는 이모에게 두 번 싸고 나면 한 이틀은 여자 생각이 안 난다.^^

이모를 만나고 나면 여자 생각은 안 나고 공부생각만 난다.

이모는 나에게 보약인 듯 싶다. 이모를 만난 것이 나에게는 행운 인가 싶기도 하다.

너무 싶게 망가뜨리고 싶지 않다. 엄마의 복수는 해야겠지만

망가트려 버리기엔 너무 아까웠다. 내 디딤돌인데 말이다.

도로변에서, 쌩쌩 달리는 차들 속에서도 이모는 역정 적으로 욕구를 충족하고

내 사타구니에 주저앉아 성기를 손으로 주무르고 있었다.

나는 몸을 일으켰다. 손으로 또 정액을 빼기 전에 말려야 했다.

나는 몸을 일으켜 양 손으로 이모의 뺨을 감싸고 진한 키스를 나누었다.

“가자. 집으로.”

“감사합니다. 주인님.“

이모가 몸을 일으켰다. 운전석으로 팔을 뻗었다. 셔츠를 집으려고.

“이모. 그냥 가라. 아름다운 젖탱이 혼자 보기 아깝다.”

나는 이모를 보며 실실 웃었다. 이모의 얼굴이 파리해졌다.

내 말 뜻을 이해한 것이다. 젖탱이 흔들며 도로에 나서라는 뜻을 읽은 것이다.

“천천히 폼 잡고 건너 와. 다른 차들 구경 좀 하게.”

이모는 미니스커트만 걸친 채 차에서 내렸다.

굽 높은 샌들을 신고 또박또박 코란도 앞으로 걸어서

운전석으로 올라탔다. 강변도로에 무수히 많은

유난히 밝은 불빛들이 이모의 몸뚱이를 훑으며 지나갔다.

그래도 급브레이크 밟는 차는 한 대도 없어서 서운했다.

차들이 이모를 보려고 급브레이크를 밟고 연쇄추돌을 하면 얼마나 멋질까?

한밤중에 차들은 남의 일에 관심 없이 모두들 제 갈 길로 달아나 버렸다.

“부끄럽지 않았어?”

“부끄러웠어여. 주인님.”

“지나가던 차들이 다 봤을 텐데.”

“흐흐. 가버리면 그만이에여. 다시 못 돌아오죠.”

“그럴까? 내일 신문에 날 텐데.”

나는 키득키득 웃었다. 이모를 곤란에 빠트리며 나는 희열을 느꼈다.

이모가 코란도에 시동을 걸었다. 셔츠도 입지 않고.

“가자. 집으로. 셔츠는 이모 집 주차장에 차 세워 놓고 입기.”

“예. 주인님.”


집에 돌아와서 나는 오늘 하루를 복기했다.

즐거운 하루였다. 재미있게 놀고 맑은 공기 마시고 이모도 괴롭혔다.

오랜만에 춘자 누나도 만났다. 춘자 누나에게 예쁜 이모를 자랑했다.

춘자 누나는 속으로 질투하지 않았을까? 그래서 이모에게 질문을 마구 던졌을까?

손님들은 세 명이 왔는데 아가씨는 현서뿐이었다. 아가씨, 구하기 힘들어 죽겠다고 했다.

다른 집에서 색시를 지원 받으면 수입은 갈라먹게 되겠지? 속상하겠다.

- 그래. 그거야. -

나는 무릎을 탁하고 쳤다. 전광석화처럼 머리에 떠오르는 생각.

- 춘자 누나를 도와주자. 아가씨 못 구해서 힘들다 했지? -

나는 이모를 꽃마차에 보내 남자들의 노리개가 되도록 해야겠다는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스스로 흥분했다.

- 그래. 그렇게 망가트리는 거야. 가랑비에 옷 젖는다 했어. -

처음에는 경험삼아라 할 것이다. 색다른 경험을 해본다고 할 것이다.

차차로 젖어들면 늪에 빠지듯 헤어 나오지 못할 것이다.

나는 스스로 자신이 대견했다. 나는 참으로 머리가 좋은 녀석이다.

오늘 꽃마차에 간 것이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었다.

내가 망가트리지 않고 이모 스스로 망가지는 방안. 기똥찬 아이디어였다.

춘자 누나도 좋아할 것이다. 이모처럼 예쁜 여자를 술판에

들여보낼 수 있게 되면 나에게 고맙다고 큰 절을 할 것이다.

월급도 안주고 마구 써도 되니 나에게 감동 할 것이다.

현서도 좋아 하겠지? 혼자 힘 드는데 쫄따구가 생기면 춤을 출 것이다.

도랑 치고 가재 잡고 미꾸라지도 덤으로 건진다.

누이 좋고 매부 좋고 덩달아 나도 좋을 일이었다.

이런 걸 두고 1석 3조라 하는구나 생각했다.

나는 춘자 누나에게 전화를 걸었다.

목소리를 가다듬고 저음으로 톤을 조정했다.

“누나. 나야 민호.”

“아! 그래. 집에 잘 들어갔니? 아가씨는 집에 보내 주구?”

나는 속으로 웃었다. 마흔 넘은 아주머니를 춘자 누나는 아가씨인 줄 알고 있다.

스물여섯이라는 나의 말에 깜박 속고 있었다. 하기야. 실제로 그렇게 보인다.

마흔 한 살의 지희 이모는 스무 살 청춘으로 보인다.

그만큼 곱게 살았고 자기 관리를 잘 했기 때문일 것이다.

스물아홉 살의 춘자 누나는 마흔이 넘어 보인다.

산전수전 공중전 까지 겪은 춘자 누나는 자기 관리도 못했다는 반증이었다.

“누나 보기에 어땠어? 나하고 잘 어울려?”

“누구? 아! 그 아가씨? 잘 해 줘라. 놓치지 말고. 너에겐 벅차겠더라.”

“그래? 나도 꽃미남이야. 왜 이래.”

“알아. 민호도 잘 생겼고 대물이고.. 호 호 호.”

“근데 누나. 의논 할 게 있는데.”

“왜? 결혼 때문에?”

“아니. 애가 콧대가 세거든. 꺾어야겠어.”

“여자가 콧대가 세도 네 대물로 쑤셔주면 죽기 마련이야.”

“이미 여러 번 쑤셔 줬지. 그 때 뿐이야. 마구 주무르고 싶은데.”

“그래. 썽깔은 있어 보이더라. 나한테 방법을 묻는 거야?”

“아니야. 협조를 구하는 거야.”

“협조? 말해 봐.”

“들어 줄 거지?”

“그래. 민호 부탁은 들어 줘야지. 내가 누나 아니냐?”

“우리 이모. 거기서 일 좀 시켜 줘.”

“이모? 그 아가씨?”

“응. 별명이 이모야. 이모라 부르면 좋아 해.”

“거기? 어디? 꽃마차?”

“응. 꽃마차에서 술 좀 따르게 해줘. 남자들이 좋아 할 거야.”

”야. 너 미쳤니? 애인을 술집에 취직 시키려 하다니 제 정신이야?“






“콧대 꺾어 주려구.”

“야. 이 새끼야. 내가 살다 살다 너 같은 놈 첨 본다. 애인을 술집에 맡기고 기둥서방 할래?”

원래 입이 걸레인 춘자 누나였지만, 나에게는 욕을 한 적이 없었다.

이모를 꽃마차에 취직시켜 달라는 나의 제안에 춘자 누나는 단단히 흥분을 했다.

나를 4가지 없는 놈, 빌어먹을 놈, 엎어져 뒈질 놈으로 만들었다.

춘자 누나의 말을 욕 빼고 정리하면 나는 아주 나쁜 놈이었다.

- 어찌 멀쩡한 여자를 술집에 맡길 생각을 하느냐? 차라리 사창가에 팔고 뒤도 돌아보지 말아라. -

- 결혼을 안 할 거면 헤어지고 같이 살 거면 고이 모셔라. 콧대 꺾는다고 걸레 만들면 평생 마주 보며 살지 못한다. -

-자신의 것을 자기가 소중하게 생각지 못하면 남들이 짓밟는다. -

- 뇌가 있는 녀석이냐? 자기 여자를 어찌 남의 노리개로 주려 하느냐? 그렇게 사는 것이 어렵냐? -

- 술집 생활 석 달 넘기면 가정생활 못한다. 좀이 쑤셔서 붙어 있지를 못한다. -

- 여자하고 접시는 내돌리면 깨진다. 깨진 접시에 음식 담을 수 있니? -

- 냉수 먹고 정신 차려라. 없으면 없는 대로 힘들면 힘든 대로 챙겨주며 살아라. -

- 나중에 원망 듣지 말고 콧대가 높아서 안 되겠으면 깨끗이 버려라. -

나는 이모를 깨진 접시로 만들고 싶었다.

가정에 붙어 있지 못하고 보짓물 질질 흘리며 남자 찾아 헤매도록 만들고 싶었다.

남자들의 노리개가 되어 농락당하고 희롱 당하면서 그 것에 젖어 들기를 바랐다.

춘자 누나는 내 뜻을 이해하지 못하고 정신이 썩은 놈으로 치부했다.

일방적으로 아주 험악한 욕설로 나를 훈계 하고는 전화를 끊어 버렸다.

이모를 망가트리는 일이 장벽에 부딪쳤다. 춘자 누나가 반대를 할 줄이야.

꽃마차에 이모를 넣어 주면 춘자 누나가 무지 고마워 할 줄 알았다.

아가씨 구하기도 힘든 다는데 이모 같은 미색을 넣어주면 춤이라도 출 줄 알았다.

뜻밖에 춘자 누나의 공격을 받고 나는 갈등에 빠져야 했다.

다른 방법은 없을까? 다른 술집에 돈 받고 팔까?

이모를 꽃마차에 보내기 위해서는 갖은 협박과 설득이 필요 할 줄 알았다.

근데 춘자 누나가 더 높은 벽이었다. 춘자 누나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왔다.

- 고딴 생각하면 애들 풀어서 네 놈을 새우 잡이 배에 팔아 버릴 거야. -

나는 다시 춘자 누나에게 전화를 했다. 말도 꺼내지 못하고 폴더를 닫아야했다.

인간 같지도 않은 새끼, 미친놈이라고 춘자 누나가 악을 쓰고 있었다.

그래도 나는 춘자 누나를 설득해야했다.

낯선 술집에 넘기면 내가 통제를 할 수 없겠다는 판단이었다.

춘자 누나에게 맡기면 같이 이모를 윽박지를 수도 있고 감시도 가능하고

망가지는 수위도 조절 할 수 있었다. 모르는 술집에 이모를 넘기면 내 손에서 떠나 버릴 것 같았다.

마음을 다부지게 먹고 다시 춘자 누나에게 전화를 걸었다.

- 너는 나중에 니 새끼도 술집에 넘길 놈이야. 앞으로 나한테 누나라 하지 마. -

또다시 욕설만 듣고 폴더를 닫아야 했다. 대화가 되지 않았다.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춘자 누나의 마음은 이해한다.

절대적으로 진심으로 나를 위해서 하는 말이다.

자기의 잇속만 챙긴다면 얼씨구나 해야 옳을 것이다.

정말 나를 동생처럼 생각하니 나를 꾸짖고 욕설도 하는 것이다.

이모가 나의 애인이라면 나는 정말 해서는 안 될 짓을 시도하는 셈이다.

그러나 아니지 않은가? 이모는 엄마를 죽음으로 몰고 간 원수가 아닌가.

당연히 복수를 해야 하고 망가트려야 옳다.

어떻게 춘자 누나를 설득하고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것인가를 밤새 고민했다.

일요일 낮에도 고민 하다가 이모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 이모. 오늘은 오지 마. 내가 약속이 있어. -

종일 머리를 쥐어짜다가 나는 결론을 냈다.

춘자 누나를 직접 만나서 설득을 해 보기로.

전화로 일방적으로 당하는 것 보다는 얼굴 보며 이야기 하면 상황이 달라질 수도 있음이었다.

저녁을 먹고 시외버스 터미널로 나갔다. 버스를 타고 H시로 향했다.

춘자 누나는 밤에 장사를 하니까 저녁 9시는 넘어서 가야 만나기가 쉽다.

시외버스에서 내려 시내버스를 타고 춘자 누나에게 갔다.

꽃마차 문을 열고 들어가다가 나는 물벼락을 맞을 뻔 했다.

장사 준비를 하던 춘자 누나가 나를 보더니 또다시 욕설을 퍼부었다.

욕설을 퍼부으며 싱크대로 가더니 물을 한바가지 퍼들고 나를 향해 달려왔다.

나는 꽃마차 유리문을 닫고 열리지 않도록 힘으로 버텼다.

한 손에 물바가지를 들고 한 손으로 문을 열려고 용을 쓰던

춘자 누나가 지쳐갔다. 어떻게 여자의 한 팔로 남자의 양 팔을 이길 수 있겠는가.

춘자 누나가 유리문 여는 것을 포기했다.

자신의 힘으로는 나를 당할 수 없음을 깨달은 것이다.

서로 대치하고 있을 때 손님이라도 지나가면 발길을 다른 집으로 돌릴 위험도 있었다.

춘자 누나는 물바가지를 들고 싱크대로 되돌아가다가도 몸을 휙 돌려 몇 번이나 나를 놀래 켰다.

나는 쓸쓸히 발길을 돌려야 했다. 춘자 누나의 성질은 익히 안다.

거세고 완강하고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일에는 물불을 안 가리는 성질을.

나는 길가의 깡통이며 돌멩이를 걷어차며 수변 공원으로 향했다.

야무지게 마음먹고 왔는데 소득도 없이 되돌아가기에는 너무 억울했다.

어떻게든 일은 성사시켜야 하는데 춘자 누나의 신경을 자꾸 건드리다가는

진짜로 양아치들에게 개피 볼 수도 있었다.

난공불락. 진퇴양난. 여기에 비유가 되는지 모르겠다.

대책 없이 걸어서 걸어서 수변 공원까지 왔다.

일요일 밤이라 공원은 한산했다.

여느 곳과 마찬가지로 수변 공원도 금요일, 토요일에는 사람들이 바글 거리지만

일요일에는 사람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가 버린다.

나는 강가 벤치에 앉았다. 흘러가는 강물을 바라보며 또다시 머리를 굴려야 했다.

이모를 술집에 보내는 것을 포기해야 할까 고민했다.

차라리 사창가에 팔아 버려? 그러고 싶었다.

이모가 껌을 짹짹 씹으며 발가벗고 누워 뭇 사내들의 좃물 받는 모습을 상상했다.

기분이 묘하다. 생각만으로 성기가 꿈틀 거렸다.

하지만 나는 여자를 사창가에 팔아 버리는 방법도 루트도 모른다.

주워듣기는 했지만 그쪽 방면에 전혀 연고도 없고 아는 사람도 없다.

- 누나. 우리 만나서 이야기 해. 성질부터 내지 말구. -

나는 춘자 누나에게 문자를 보냈다.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이대로 접으면 나만 춘자 누나에게 몹쓸 인간으로 낙인찍힐 것이다.

춘자 누나는 나에 대한 실망감을 가슴에 묻어두고

만날 때마다 두고두고 넋두리로 쏟아 놓을지도 모른다.

몹쓸 인간으로 낙인찍고 다시는 안 만나줄 지도 모른다.

까딱 잘못 하다가는 내가 얼굴을 못 들고 다닐지도 모를 일이 생길 수도 있었다.

춘자 누나는 나에 대한 이미지가 무너져 속상해서 남들에게 내뱉겠지만

들은 사람들은 재미로 옮기고 또 옮기면 온 세상에 소문이 나고

그 소문은 돌고 돌아 미애, 지희 귀에도 들어 갈 수가 있었다.

한참 후, 춘자 누나에게서 문자가 왔다.

- 어디야? -

일단 양아치들은 데리고 오지 않겠지? 은근히 겁이 났지만 만나서 풀어야 했다.

- 수변 공원. 강수 형하고 셋이 술 먹던 자리. -

춘자 누나에게서 오겠다는 답장은 없었다. 와주기를 바랐다.

안 오면 찾아가서 맞아 죽더라도 오해는 풀어야 했다.

춘자 누나와 다시 안 보더라도 미친놈, 인간망종이라는 오해는 풀어야 했다.

한참의 시간이 지나고 텅 빈 주차장에 차 불빛이 들어왔다.

눈에 힘을 주고 바라보니 춘자 누나의 애마 쏘울이었다.

춘자 누나는 까만 봉지를 하나 들고 나를 향해 다가왔다.

나는 얼른 일어나 춘자 누나를 향해 달려갔다. 그리고 봉지를 받았다.

“싸가지 없는 시키야. 사람을 왜 오라 가라 하는 거야?”

“사가지 있는 놈이라는 확인을 시켜줘야 되잖어.”

“애인을 술집에 박을려는 녀석이 무슨 변명이야?”

“그 여잔 내 애인이 아니야. 섹파야. 섹파 알쥐?”

“몸 파는 년이냐? 피팅 모델이라메.”

“응. 맞어.”

“곱게 사는 애를 왜 험한데 굴리려 하니? 무슨 원수진 일 있어?”

어느새 강수 형과 술 마시던 자리에 도착했다.

내가 먼저 벤치에 앉았고 춘자 누나도 따라 앉았다.

내가 까만 봉지를 풀었다. 봉지에는 양주 두 병과 오징어 한 마리가 들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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