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자누나가 나에게 말했다.
“걱정 안 해도 되겠어. 끼가 있어 보이네.”
“그래도 나는 걱정 되는데. 손님들하고 싸움이라도 붙으면 어쩌지?”
“걱정 마. 내가 홀에서 지키고 있을 게.”
“그래도 누나. 홀에서 볼 수는 없잖아. 나는 홀에도 못 들어오잖아.”
“그럼 너도 방에 들어갈래?”
“들어가고 싶어. 들어가서 지켜보고 싶어.”
“그래라. 내가 손님들한테 양해 구해 볼게. 귀퉁배기 맞지 말고.”
“그래서 누나. 내가 이걸 준비 했어. 눈만 방에 들어가는 거야.”
나는 실실 웃으며 들고 온 가방을 열었다. 무선네트워크카메라를 꺼냈다.
“이거 뭐야?”
“무선네트워크카메라”
“야. 손님이 알면 고소당해. 가게 문 닫아야 돼.”
“모르게 해야지. 누나와 나만 알아야지.”
“표시 안나?”
“그래. 감쪽같이 설치가능.^^^ 나만 믿어 봐.”
춘자누나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앞방에 내가 3개의 무선네트워크카메라를
설치하는 것을 지켜보았다. 무언의 허용이었다.
카메라는 삼각으로 설치했고 줌 2개 고정 하나였다.
“감쪽같네. 영화 보는 것 같겠다.”
춘자 누나가 안심한다는 듯 표정이 밝아졌다.
“돈을 얼마나 줬는데. 소리도 없고 불빛도 없어. 나도 제품 보고 반했어.”
“나도 볼 수 있어?”
“차로 와. 윤서 차. 코란도.”
앞방에, 이모가 남자들에게 희롱 당할 방에 무선네트워크카메라 3대를
설치하고 춘자누나와 내가 홀에 나오자마자 유리문이 열리면서 남자 둘이 들어왔다.
“어서 오셔요오. 일찍 오셨네에.”
안경 쓰고 홀쭉한 40대 초반으로 보이는 남자와 키 작고 당차 보이는 30대 후반의 남자였다.
춘자누나가 손님들을 반갑게 맞았다.
“손님 있어?”
안경 쓴 남자가 나를 보더니 춘자누나를 향해 물었다.
“아니에요. 제 동생이에요. 이제 갈 거예요.”
“초짜 왔다고 소문났던데. 있어?”
“아이구나. 벌써 소문 들으셨구나. 있어요. 신입. 호 호 호.”
춘자누나가 덩치에 어울리지 않게 자지러지게 웃었다.
“누나. 나 갈게.”
나는 자리를 피해 줄 필요를 느꼈다.
“그래. 엄마한테 안부 전해에~~”
뜬금없이 엄마는? 내가 간다는데 춘자누나는 눈길도 주지 않았다.
손님 챙기기에 바빴다. 춘자누나는 안으로 목소리 높여 소리를 질렀다.
“현서야. 손님 모셔라.”
안에서 현서의 낭창한 소리가 들려 왔다.
“예. 엄마. 지금 나가요.”
나는 코란도로 돌아와 지희이모가 윤서 되는 모습을 지켜보기 위해
컴퓨터를 켜고 무선네트워크카메라 ip를 맞추었다.
나는 조수석 의자를 뒤로 밀고 발판에 컴퓨터를 놓았다.
등받이에 몸을 기대고 팔짱을 끼고 앉아 한편의 실전 드라마를 감상하고 있었다.
등장인물은 윤서, 현서, 안경잡이, 덩치빵빵......
네 사람은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는 리얼 드라마를 연기하기 시작했다.
등장인물들은 이미 방에 들어가 있었다. 하얀색 슬립 원피스를 입은 현서는
술상 앞에 방석을 깔고 손님들을 모시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한 쪽 구석에 엉거주춤 서 있는 윤서는 어느새 빨간색 투피스 홀 복을 입고 있었다.
현서와 윤서. 둘 다 어깨를 시우너하게 드러내 놓고 있었다.
홀 복이 젖가슴에 걸쳐 있었다. 오늘 보니 이모의 쇄골이 엄청 예쁘다.
둘 다 아랫도리는 스타킹도 양말도 신지 않았다. 스커트 자락이 허벅지를 살짝 가리고 있었다.
“오빠. 이리로 앉으세요.”
“오빠는 요리로 앉으세요.”
현서가 남자들을 마주 앉도록 자리도 배정해 준다.
그 때 문이 열리면서 춘자누나의 얼굴이 보였다.
현서가 달려가고 허리를 굽혀 맥주 박스를 들어 올렸다.
연약한 여자가 맥주 박스를 낑낑거리며 들고 오는데 남자들은 자리만 지켰다.
“야. 왜 멍청히 서 있어. 이리와 앉어.”
안경잡이가 윤서를 바라보며 자기 옆의 방석을 가까이 당겼다.
뭘 해야 될지 몰라 안절부절 못하던 윤서가 안경잡이 옆으로 쪼르르 달려갔다.
안경잡이 우측에 쪼그리고 앉아 방석을 오른 쪽으로 살짜기 당겼다.
방석이 안경잡이에게 너무 붙어 있었다. 앉으면 몸뚱이가 바짝 붙을 위치에.
그 방석은 안경잡이 손에 이끌려 다시 좌측으로 이동했다.
다시 윤서가 방석을 잡았지만 당겨지지 않았다. 안경잡이가 잡고 있었다.
“c 팔년이 염장 지르는 거야? 나하고 내외하자는 거야? 쌍년아?”
안경잡이가 소리를 버럭 질렀다. 현서와 덩치빵빵의 눈이 윤서를 향했다.
사색이 된 윤서는 안경잡이 옆에 무릎을 꿇고 조용히 앉았다.
그런데 문제는 윤서의 다리가 남자를 향해 있었다. 엉덩이를 갖다 붙이지 않았다.
“아! c 발. 더러워서 술 못 먹겠네.”
안경잡이가 윤서의 자세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욕을 퍼부었다. 때릴 기세였다.
노련한 현서가 사태수습에 나섰다. 안경잡이의 번쩍 들린 팔을 현서가 잡고 소리쳤다.
“오빠아. 신입이라 그래요옹. 다 알면서. 서서히 적응시켜요옹.”
“야. 이년아. 우리 밤새도록 마시란 말야? 언제 적응시켜? 바로 들이대야지.”
“윤서야. 붙어 앉아. 손님이잖아. 오빠야 하며 안겨.”
현서가 바쁘다. 손님 달래랴. 윤서 눈치 주랴.
윤서는 손님에게 다가가려고 애는 썼지만 몸이 쉽게 움직이지 않았다.
“초짜라 그런 거야?”
안경잡이가 목소리를 깔고 현서에게 물었다.
“네에. 오빠. 술 몇 잔 들어가면 자알 할거에요오.”
현서가 덩치빵빵 옆에 앉아 안기면서 애교스럽게 대답한다.
“그래? 처먹어 c 발 년아. 술이 고팠단 말이지?”
안경잡이가 윤서에게 맥주 컵을 내밀었다. 윤서가 두 손으로 빈 잔을 받았다.
“원 샷!”
안경잡이가 윤서의 잔에 맥주를 가득 따르며 원샷을 외쳤다.
“오빠아. 건배 하고 마셔요. 우리이. 혼자 먹이면 어떡해에.”
참 쉽다. 현서는 첨보는, 피도 섞이지 않은 남정네에게 오빠라고 부르고 있었다.
안경잡이도 오빠고 덩치빵빵도 오빠였다. 아주 친숙하게. 역시 현서는 프로였다.
“아냐. 이 년은 술이 좀 들어가야 돼. 마인드 불량이야.”
안경잡이는 윤서에게 술잔을 비우라고 강요했다.
윤서가 술잔을 비웠다. 3분의 2는 마시고 3분의 1은 쓰레기통에 살짝 부었다.
잔이 비자 안경잡이는 또 술을 윤서의 잔에 가득 채웠다.
그리고 원샷을 외쳤다. 윤서가 다시 첫잔처럼 두 번째 잔을 마셨다.
세잔 째. 윤서는 숨이 차는지 잔을 들고 머뭇거렸다. 호흡을 가다듬는다.
“내가 돈 주고 산 술 이야. 아끼지 말고 마셔.”
다시 안경잡이는 윤서에게 원샷을 명했다.
“시발 년아. 너 보고 돈 내라 안할 테니까 마시라구우.”
또 안경잡이의 오른 쪽 손이 번쩍 올라갔다. 때리지는 않았다.
덩치빵빵의 품에 안겨있던 현서가 기겁을 하며 손을 내저었다.
“오빠앙. 참으세요. 잘 해 드릴게요.”
“잘 안 하잖아. 뻗대잖아. 니 눈엔 안 보여?”
안경잡이가 버럭버럭 소리를 질렀다.
“우리 자리 바꿀까요? 제가 그리로 갈까요?”
“그래도 되죠?”
현서는 안경잡이에게 자리교체를 제안하며 덩치빵빵의 동의를 동시에 구했다.
“니 년은 니 자리나 잘 지켜. 내가 길을 들일 테니까.”
안경은 현서의 제안에 동의를 하지 않았다. 윤서를 길들이고 있는 셈이었다.
현서가 세 번째 잔을 입속으로 털어 넣었다. 그런데 문제가 생기고 말았다.
교육을 받았지만 실전 경험이 없는 윤서가 잔량의 맥주를 버리다가 들켜 버렸다.
“오. 개 같은 년이 술을 버리네. 돈 주고 샀는데 처먹기 싫으면 싫다하지.”
덩치에게 걸려 버렸다. 마주 앉아 있으니 미숙한 윤서의 동작이 눈에 붙잡힌 것이다.
“뭐야? 술을 버린다구? 돈을 버렸어?”
안경이 윤서 옆에 있는 통을 잡아 당겼다. 술이 출렁 거린다.
“너 오늘 제대로 걸렸어. 남의 돈을 허락도 없이 몰래 버렸다 이 말이지?”
지켜보는 내 손에 땀이 고였다. 조심해서 버리지. 이모가 불쌍했다.
안경이 윤서에게 삿대질을 하면서 인상을 쓰고 있었다.
“너. 일어 서.”
윤서는 아무 말도 못하고 얼굴만 뻘게 진채 엉거주춤 일어섰다.
“그대로 나가. 남의 돈이라고 마구 버리는 년하고는 같이 못 놀아.”
현서는 입만 헤~ 벌리고 바라보고 있었다. 속수무책이었다.
현서로서도 수습할 방법이 없는 모양이었다.
윤서는 냉큼 나가지 않고 쭈뼛거리고 서 있었다. 완전 울상이다.
덩치는 멍해 있는 현서의 사타구니에 손을 넣고 싱글거리고 있었다.
“c 발 년. 꺼지라니까. 아직 덜 버렸다 이거야?”
안경은 서 있는 윤서를 올려다보며 이를 악물고 있었다.
내 입에서 한숨이 나왔다. 가서 데려 올까? 갈등이 생겼다.
내가 저 상황에 윤서를 데려오면 춘자누나는 난감해 질 것이다.
윤서 빈자리는 다른 집 아가씨로 대체해야하고 저들에게 좋은 소리도 못 들을 것이다.
저들이 나가서 나쁘게 소문이라도 내면 꽃마차는 많은 손해를 봐야 할 것이다.
안경은 득의양양했다. 윤서에게 당장 꺼지라고 소리를 질러댔다.
“안 나가? 내가 갈까?”
그 때 방문이 드르륵 열리고 춘자누나가 방으로 들어왔다.
춘자누나는 없는 소매 걷어 부치며 달려가서 윤서의 뺨을 후려쳤다.
짜악하는 소리와 함께 윤서가 얼굴을 감쌌다.
“이년아. 술을 처먹기 싫으면 용서를 구하지 버리긴 왜 버려?”
자기가 손님이 주는 술 다 마시면 죽는다고 버리라고 교육 시켜놓고
왜 버렸느냐고 고함을 지르고 있었다. 이율배반이다.
“쌍년이 누구 장사 망치러 왔어? 나한테 억하심정 있어?”
춘자누나가 윤서의 머리채를 감아쥐었다. 홀을 향해 윤서를 끌어냈다.
안경이 다급하게 일어나 춘자누나를 뜯어 말렸다.
“어이 마담. 왜 이러슈. 초짜 길들이고 있는데.”
남자의 우악스런 힘에 춘자누나가 윤서의 머리채를 놓았다.
춘자누나의 손에 윤서의 머리카락이 한 움큼 잡혀 있었다.
“죄송합니다. 손님. 애가 몰라서.”
“알아요. 알아. 내가 가르치고 있잖아.”
안경이 싱글거리며 춘자누나를 달래고 있었다.
“잘해. 알았어? 말썽 부리면 머리채 잡고 온 동네 망신 줄 거니까.”
안경이 춘자누나를 달래며 등 떠밀어 홀로 내 보냈다. 그리고 문을 닫았다.
윤서는 너무 분한지 억울한지 울지도 못하고 얼굴을 가리고 있었다.
춘자누나를 내보낸 안경이 얼굴을 감싸고 서 있는 윤서의 어깨를 감쌌다.
“미안해. 내가 심했어. 곯려주려고 했는데. 마담까지 오고. 할 말 없네.”
안경이 윤서의 귀에 속삭이면서 계면쩍은 듯 허허실실 웃고 있었다.
윤서는 미동도 하지 않았다. 헝클어진 머리에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고만 있었다.
“앉아. 앉아서 마시자구. 재미있게 놀아 보자구.”
안경이 윤서의 어깨를 눌렀다. 힘에 눌렸는지 윤서가 방석에 앉았다.
안경이 바짝 붙어 앉아 윤서의 어깨를 감싸 당기자 윤서가 안경의 가슴으로 엎어졌다.
윤서는 안경의 가슴에 얼굴을 묻고 우는 듯 어깨가 흔들리고 있었다.
덩치와 현서는 조용히 안경과 윤서 쪽을 보고 있었다.
덩치의 손은 그 분위기에서도 현서의 몸뚱이를 쉼 없이 주무르고 있었다.
현서는 덩치가 만지는데도 감각도 없는 듯 반응이 없다.
현서가 안경을 넘겨다보며 걱정스럽게 위로를 했다.
“우리 엄니가 썽질이 좀 그래요. 이해하세요.”
“허허. 마담까지 뛰어 들어 올 줄은 몰랐구만. 허 허 허.”
“제가 죄송해요. 사과드릴게요. 다시 분위기 살려요.”
현서가 안경의 기분을 풀어주고 있었다. 안경도 기분이 풀린듯 윤서의 등을 토닥였다.
“그만 울어. 그까짓 거 같고 울면 이 동네 일 못해.”
윤서는 그대로 안경의 가슴에 얼굴을 묻고 가만히 있었다.
“너 자꾸 울면 나 집에 간다. 머리끄덩이 잡혀서 동네 망신당할래?”
안경의 협박성 위로에 윤서가 고개를 들었다. 그리고 해죽이 웃었다.
“죄송해여. 사장님. 처음이라서 실수 했어요.”
윤서가 배시시 웃으며 사과를 했다. 울었던 얼굴이 아니었다. 말짱하다.
“사장? 나. 사장 아니야.”
안경이 윤서를 보며 고개를 흔들었다.
“그럼....”
“오빠소리 안 나오면 선생님이라고 불러. 나 선생님이야.”
“예. 선생님. 이해를 바랄게요.”
“앞으로 내숭떨지 말고 잘해. 이 집에 손님 다 달아나겠다.”
“예. 선생님 말씀 명심하겠습니다. 기분 푸세요.”
“기분은 내가 푸는 것이 아니고 니 년이 풀어 주는 거야.”
윤서가 고개를 숙였다. 어떻게 할 건지 생각하는 모양이다.
마음을 다잡고 있는 듯한 윤서의 입을 바라보고 있던 안경이
갑자기 윤서의 양 볼을 손으로 감싸고 입술을 들이 밀었다.
윤서는 거부하지 않았다. 둘의 얼굴이 맞닿아 진한 입맞춤을 하고 있었다.
갑자기 나의 성기가 성질을 부룩 냈다. 팬티를 찢을 듯이 발기를 했다.
나는 두 손으로 바지위에서 성기를 감싸 쥐었다. 꿈틀 거린다.
안경과 윤서가 진한 키스를 끝내고 나더니 둘은 연인처럼 가까워져 있었다.
안경이 윤서의 젖통을 옷 위에서 주무르고 있었다.
윤서도 안경의 허벅지를 바지위에서 쓸면서 손끝으로 성기를 살짝 살짝 건드리고 있었다.
현서가 덩치에게 술을 권했다. 현서는 역시 베테랑이었다.
덩치가 옷 속에 손을 넣어 자신의 몸을 주무르는데 태연하게 술을 다르고 있었다.
맞은편에서는 안경이 빈 잔에 맥주를 가득 채웠다. 왼손으로 들고 윤서의 입에 갖다 댄다.
“제가 마시겠습니다. 사장님.”
윤서가 양 손을 들어 술잔을 받으려 했다.
“내가 니 년을 못 믿겠다. 아가리 쫙 벌리고 받아 처먹어.”
윤서가 입술을 벌렸다. 안경이 맥주잔을 윤서의 입속에 깨끗이 부었다.
술이 넘어가는 윤서의 목을 보면서 나는 혁대를 풀었다.
안경이 또 한 잔의 맥주를 윤서의 입에 들이 부었다.
나는 바지를 내리고 빤추 속에 손을 넣었다. 참을 수 없었다.
안경은 맥주를 내리 넉 잔이나 윤서의 목구멍에 쏟아 넣었다.
윤서는 양 손으로 안경의 셔츠를 고옥 잡은 채 꼴깍꼴깍 받아 마시고 있었다.
나는 안경에게 굴복하는 윤서를 아니 지희이모를 보며 어느새 딸을 잡고 있었다.
술을 버리다가 걸려서 곤란에 빠졌던 윤서는 춘자누나가 한바탕 휘저으며
사태를 수습하고 나서 태도가 완전히 변했다.
안경이 주는 술을 거부하지 않고 넙죽넙죽 받아 마셨다.
안경이 먹여주는 맥주를 입만 벌리고 목구멍으로 삼켰다.
안경도 춘자누나가 윤서에게 패악을 지르는 바람에 기가 꺾였는지
아까처럼 짓궂지는 않았다. 얌전한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 트집은 잡지 않았다.
윤서가 술을 술술 받아 마시니까, 앙탈을 안 부리니까 안경도 젊잖았다.
윤서의 입에 거푸 열 잔 넘게 맥주를 들이 부었다.
보고 있는 내가 구역질이 나려고 했다. 그래도 윤서는 군말 없이 잘 받아먹었다.
현서와 덩치는 즈그끼리 놀기 바빴다. 어느새 둘 다 홀라당 벗고 있었다.
덩치가 현서를 향해 돌아앉더니 현서의 머리를 눌렀다.
현서는 머리를 덩치의 사타구니에 박았다. 입봉사를 하고 있었다.
“고분 고본 말 잘 들으니 얼마나 좋아. 괜히 봉변당했잖아.”
안경이 윤서의 홀 복 속으로 왼손을 넣어 젖통을 주무르고 있었다.
오른 손은 맥주 부을 때처럼 윤서의 뒷목을 잡은 채였다.
“선생님이 무서워서 그랬어요. 죄송해요.”
윤서의 오른 손은 주먹을 꼭 쥐고 있었고 왼손은 안경의 셔츠자락을 붙들고 있었다.
“이젠 안 무서워? 술을 먹으니까 용기가 나?”
“예. 이젠 선생님이 안 무서워요. 좋은 분 같아요.”
“그럼. 좋은 분이지. 사랑하게 될 거야. 후 후 후."
“예. 선생님 사랑해 드릴게여. 좋은 분”
윤서도 어느새 웃고 있었다. 안경이 젖통을 주무르니까
호흡이 가빠지는 것 같았지만 애써 참고 있었다.
마음에 없는 말을 안경의 환심을 사기위해 나불거리고 있었다.
“사랑해 주는 게 아니고 너는 나를 사랑하게 될 거야. 목이 메도록.”
“호 호. 그렇게 하고 싶어요. 좋은 분.”
윤서는 말끝마다 안경을 좋은 분이라고 했다. 정말 좋다는 말인가?
좋아하고 싶다는 말인가? 안경의 기분을 풀어서 자신이 덜 피곤하기 위한
윤서의 수단인 줄 알면서도 나는 북받쳐 오르는 질투심을 누를 수 없었다.
“이름이 뭐야? 통성명도 안 했네?”
“윤서에요. 마윤서.”
“윤서? 이름이 예쁘네.”
“감사합니다. 선생님.”
“몇 살?”
“스물두 살이요.”
“윤서 고생 많이 했구나. 나이가 꽤 들어 보이는데.”
“죄송해요. 생긴게 이래서.”
“아니야. 윤서, 바탕은 예뻐. 미스코리아 나가면 당연히 일등이겠다.”
“고마워요. 비행기 태워 주셔서.”
“스물두 살이면 말띠야? 나하고 띠 동갑이네.”
“그럼. 선생님은 서른 넷?”
“아니 그보다 더 먹었어.”
“어머나. 선생님 거짓말 하지 마세요옹. 20대 후반으로 보이는 데.”
“나도 고맙다. 비행기 태워줘서.”
안경은 기분이 좋아 보였다. 대화를 하는 동안 윤서의 홀 복은
배꼽까지 내려와 있고 연두색 브라자는 까뒤집어져 젖통이 세상 구경을 하고 있었다.
윤서는 아직 안경의 셔츠만 꼭 붙들고 있었다. 오른 손은 주먹쥐고.
안경이 윤서의 왼 손을 당겨 자신의 사타구니에 집어 넣었다.
윤서는 손에 잡히는 안경의 성기를 살살 만지기 시작했다. 바지위에서.
“아니에요. 선생님. 비행기가 아니고 진짜 그렇게 보여요.”
“흐 흐. 착각할 만도 하지. 내가 동안이거든.”
“아! 그렇구나. 동안이라서 그렇구나.”
윤서가 고개를 크게 끄덕인다. 모두가 가식이다. 안경이 어째 동안이냐?
내가 보기엔 마흔은 넘어 보이는데. 윤서는 살기위한 요령을 피우고 있었다.
“스물두 살이면 시집가야지. 남자 없어?”
“어머. 선생님 스물두 살에 누가 시집을 가요. 서른은 넘어서 가야지.”
“서른 넘어서? 시집을 가긴 갈 거네. 어떤 남자가 좋아?”
“날씬하고 키 크고 안경 쓰고 지적인 남자. 나만 사랑해 주는 남자.”
“아. 딱 나네. 맞춤이네.”
윤서의 조건은 안경에게 맞춤이었다. 일부러 그렇게 말한 듯.
나는 질투심과 흥분으로 치를 떨어야 했다. 나도 모르게 다시 손으로 성기를 잡았다.
“선생님은 결혼 하셨잖아요. 단념 하세여.”
윤서가 안경을 찔러놓고 스르르 꽁지를 빼고 있었다.
“괜찮아. 내가 두 여자 정도는 건사할 수 있어. 나. 능력 있는 남자야.”
안경이 호기를 부리면서 윤서의 스커트 밑에서 분홍색 팬티를 끌어 내렸다.
“제가 첩이 되는 거예여? 이혼 하실래여?”
윤서는 말하면서 엉덩이를 틀고 다리를 들어 안경이 팬티 벗기는 것을 도왔다.
윤서의 팬티가 왼쪽 발목에 걸렸다. 윤서가 다리를 당겨 손으로 팬티를 발목에 묶었다.
“야이 c 발 년아. 이혼은 왜 해. 니가 내 섹파가 되는 거지.”
“섹파가 뭐에요? 몰라서....”
“섹스 파트너. 몰라? 서로 만나 육체적 즐거움을 추구하는 사이.”
“윤서는 선생님의 아이도 갖고 싶은데.”
“키울 능력 있으면 낳아도 돼. 한 열 명 낳아라.”
“섹파라면서요. 호적은 어떻게 해요?”
“니 년 호적에 올려야지. 내가 그런 것까지 책임지랴?”
무책임한 새끼였다. 육체적 성관계는 갖지만 책임은 못 진다.
나는 어느새 손으로 성기를 부비고 있었다. 다시 자위를 시작했다.
“선생님 아이니까 선생님이 챙기셔야죠.”
“야. 내가 갈보 년 뒤치닥거리 까지 하란 말이냐?”
둘은 진짜처럼 다투고 있었다. 술을 제법 마시니까 윤서도 용감해졌다.
“선생니임. 윤서 아직 갈보 아니에요. 여기 첨이거든요.”
“머지않아 갈보 될 거잖아. 현실을 부인 하지 마.”
안경이 윤서의 존심을 완전히 즈려밟고 있었다.
윤서는 스스로 빈 잔에 맥주를 따라 벌컥 벌컥 마셨다.
안경이 배시시 웃으며 윤서 앞에 잔을 내 밀었다.
“혼자 마시냐? 건배는 하고 마셔야지.”
윤서가 꿇어앉은 상태에서 엉덩이를 살짝 들고 두 손으로 맥주병을 잡았다.
안경은 왼손으로 윤서가 따라주는 술을 받으면서 오른 손을 스커트 밑으로 집어넣었다.
나는 에구구 하면서 윤서가 맥주병을 떨어트리고 주저앉기를 바랐지만 윤서는 잘 참고 있었다.
다시 안경이 한 손으로 윤서의 술잔에 맥주를 채웠다. 윤서는 재빨리 두 손으로 잔을 들었다.
들은 건배를 외치고 러브 샷을 했다. 안경이 잔을 비우고 남은 거품을 윤서의 머리에 비웠다.
“오빠야. 우리 분위기도 좋은데 양주 한 잔 하자. 오늘 윤서 홀랑 벗겨라.”
현서가 안경에게 한 말이었다. 안경이 물주고 덩치는 들러리인 모양이었다.
“아냐. 맥주 하나 더 가져 와. 맥주로 시작했으니 맥주로 가자.”
그 사이 무릎 꿇고 엉덩이 들고 있는 윤서의 홀 복은 돌돌 말려서 허리에 감겨 있었다.
윤서의 젖통과 음부가 적나라하게 공개되고 있었다.
덩치가 현서를 주무르며 윤서를 넘겨다보고 있었다.
“엄마아! 맥주 하나 추가요.”
맥주 하나는 한 박스를 말함이었다. 이제 재밌어 지려 하는데 더 마시지 않을 수 없었다.
곧바로 문이 열리고 춘자누나가 맥주상자를 들이밀었다.
문이 열리는 순간, 윤서가 두 손으로 음부를 가렸다. 안경이 재빨리 윤서의 손을 치웠다.
춘자누나는 윤서를 향해 희미한 웃음을 지으며 문을 닫았다.
안경이 윤서를 당겨서 자신의 무릎위에 앉혔다.
윤서를 품에 안고 양 손으로 젖통을 만지며 안경이 말했다.
“윤서는 여기 왜 들어왔어? 애인한테 차였어?”
“윤서는 여기 오시는 선생님들 모두가 애인이야요.”
“애인 많아서 좋겠다. 시집 갈거라면서.”
“시집은 가고 싶지만 백말 띠라서 한 남자에게 만족 못한데요.”
“그런 게 어딨어? 누가 그래?”
“사주에 나와 있어여. 평생 독신으로 살아야 한 대요.”
윤서는 눈물까지 찔끔 거렸다. 소설을 쓰고 있었다. 몇 시간 동안에 술집 여자로 적응이 다 됐다.
돼지띠이면서 말띠라고 안경을 호리고 있었다. 41살이 22살이라고 사기치고 있었다.
“그래서 남자가 그리워서 여기 들어 온 거야?”
“예. 선생님.”
“여기 오니까 좋아? 남자들이 이뻐해 줘서?”
“아직 잘 몰라요. 그냥 무서워요.”
무섭다는 말은 진심인 것 같았다. 적응하려고 애를 쓰고 있을 뿐.
“좋아질 거야. 걱정 마. 여기도 사람 사는 곳이고.”
안경이 왼손으로 윤서의 구멍을 후비면서 오른 손으로 맥주잔을 들었다.
윤서도 재빨리 두 손으로 맥주잔을 들었다. 안경은 러브 샷을 원했다.
둘은 포옹을 하고 서로의 등 뒤로 팔을 돌려서 자기 입에 술을 부었다.
완전히 밀착했지만 팔이 짧은 여자가 힘들어 보였다. 더 바짝 몸을 붙여야 했다.
내 성기에서 정액이 사정없이 튀어 나왔다. 사방팔방으로 이모의 코란도를 적시고 있었다.
나는 휴지로 성기만 닦고 컴퓨터 화면을 주시했다.
러브 샷을 끝낸 안경이 바닥에 방석을 3 개 깔고 그 위에 윤서를 눕혔다.
허리에 감긴 윤서의 홀 복을 엉덩이 거쳐 다리 쪽으로 완전히 벗겨 버렸다.
발가벗겨진 윤서는 부끄러운 듯 손으로 얼굴을 감싸고 있었다.
“c 발 년. 얼굴 좀 보자. 왜 가리냐?”
윤서가 얼굴에서 손을 떼고 활짝 웃고 있었다.
안경이 오른 손으로 윤서의 사타구니를 쓸면서 윤서의 몸에 자기 몸을 포갰다.
안경은 윤서의 손에 의해 셔츠와 런닝이 벗겨져 상체가 알몸이었다.
아직 바지는 벗겨지지 않았다. 혁대만 풀려 있었다.
덩치와 현서와 윤서는 홀라당 벗겨져 있었다. 타인의 손에 의해.
안경과 윤서의 젖꼭지가 뽀뽀를 하고 있었다. 안경과 윤서의 배꼽이 맞닿아 있었다.
안경의 얼굴이 윤서의 얼굴에 바짝 붙어 내려다보고 있었다.
“좋아?”
“녜."
“좋아?”
“녜."
안경이 윤서에게 같은 말을 거푸 묻는다. 윤서는 안경의 눈을 피하지 않고 낭창하게 대답했다.
“좋아?”
“녜. 선생님 무지 좋아요."
“물이 많구나. 흥건하네.”
“선생님이 사랑해 주시니까.”
윤서는 고개를 살짝 왼 쪽으로 돌렸다. 안경이 윤서의 보지 속에 넣었던 손가락을 뺐다.
안경이 그 손가락을 윤서의 입에 쑤셔 넣었다.
윤서는 거부하지 않고 자기 씹물을 핥아 먹고 있었다.
“맛있어?”
“예. 선생님.”
“정말?”
“예. 선생님.”
안경이 다시 윤서의 사타구니에 손을 넣어 물을 잔뜩 묻혀 윤서의 입에 집어넣었다.
세 번을 반복하고 안경이 몸을 일으켰다. 스스로 바지를 벗었다.
팬티도 벗고 윤서의 위에 올라탔다. 삽입을 시도하고 있었다.
윤서는 체념한 듯 반응이 없었다. 어쩌면 원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다.
“오빠 안 돼요. 그건 안 돼요.”
현서가 다급하게 소리쳤다. 손을 내저으며 벌떡 일어났다.
“뭐야? 왜?”
안경이 현서를 노려보며 불만을 표출했다.
현서가 달려와 안경의 몸을 틀어 안고 일으켰다.
“여기서 연애는 안 해요. 그 거하면 장사 못해요.”
“돈 주면 될 거 아냐? 얼마면 돼?”
“우리는 창녀가 아니에요. 여기선 안 돼요.”
분위기가 싸늘해졌다. 현서의 주장은 강했다. 덩치가 입을 열었다.
“현서야. 우리 네 사람만 입 다물면 되잖아. 그냥 놔둬. 윤서도 원하는 것 같은데.”
“여기는 주변에 주택가가 있어서 몸 판다고 소문나면 골목 철수 당해요.”
현서는 완강했다. 합당한 이유를 말하니 안경도 더 이상 우기지 못했다.
“야이 쌍 년아. 남자 여자 좋으면 하는 거지. 말이 많아.”
“여기선 안 돼요. 밖에서 둘이 만나서 하세요. 우리도 꼴리지만 주변도 생각해야죠.”
“그럼. 잔뜩 꼴렸는데 어떻게 해? 누가 책임 져?”
“사창가에 가던가. 손으로 해결 하세요.”
안경이 눈을 부라리고 있었다. 현서는 단호했다.
“형님. 여기는 원래 그 거 안돼요. 윤서하고 밖에서 약속 잡으시지요.”
덩치의 만류에 안경이 제자리에 앉았다. 분위기가 서늘하다.
현서가 윤서의 손을 잡아 일으켜주고 제자리로 돌아갔다.
안경이 몸을 돌려 윤서와 마주 보았다. 안경이 윤서를 향해 가랑이를 벌렸다.
“빨아. 보지로 안 되면 조디로 해결 해. 술판 끝날 때 까지 좃나게 핥고 빨아.”
윤서는 안경의 사타구니에 얼굴을 묻었다.
양 손으로 안경의 불알을 감싸 쥐고 성기를 입안에 넣었다.
안경은 윤서에게 더 깊이 넣으라고 소리치고 있었다.
현서는 판을 8리 끝내야 윤서의 고생이 끝나겠기에 술병 비우기에 혈안이 되었다.
절반은 잔에 채우고 절반은 버리는 현서의 솜씨가 예사롭지 않았다.
삽시간에 박스가 비어갔다. 빈병만이 뒹굴고 있었다.
“혓바닥만 알랑 거리지 말고 쪽쪽 빨아. 볼우물이 깊이 팍팍 파이도록.”
안경이 윤서에게 호통을 치고 있었다.
“선생님 좀 쉬었다 하면 안 될까요? 아구가 아파서.”
윤서가 비명을 질렀다. 안경이 윤서를 째려보더니 술잔에 술을 채웠다.
“좋아. 한 잔 마시고 배로 열심히 빨아.”
역시나 안경은 술잔을 윤서에게 주지 않았다.
윤서의 입에 직접 들이 부었다. 맥주가 윤서의 입으로 다들어가지 못하고
목을 따라서 젖통으로 흘러 내렸다.
“술도 제대로 못 마시냐? 잘하는 게 모야? 다 흘리고. 한잔 더.”
안경은 윤서에게 거푸 넉 잔을 먹였다. 윤서의 배가 불룩하게 솟았다.
다시 윤서가 안경의 사타구니에 얼굴을 박았다. 안경의 좃이 윤서의
입에 들어가고 안경은 두 손으로 윤서의 뒤통수를 눌렀다.
안경의 좃을 입에 물고 윤서는 숨이 막혀 꺽꺽거리고 있었다.
“오빠아. 술 떨어졌다. 하나 더 가져올까?”
현서가 안경에게 술 떨어졌다고 소리를 쳤다. 지가 다 버려 놓구선. ㅎ ㅎ ㅎ.
안경은 들은 체도 안 하고 윤서의 머리만 딥따 누르고 있었다.
윤서는 안경의 사타구니에 엎어진 체 볼우물이 쏙쏙 패이고 있었다.
윤서가 아구가 아프도록 빨았지만 나이를 먹어서인지 술을 마셔서인지
안경은 사정을 하지 못했다. 사정을 못하면서 윤서만 애 먹이고 있었다.
현서가 발딱 일어나 옷을 챙겨 입었다. 브라자, 팬티, 슬립...
덩치는 손에 들고 있던 과자를 놓친 듯 멍하니 현서를 보고 있었다.
옷을 다 입은 현서가 상을 치우기 시작했다.
“오빠야 들. 더 안 마실라믄 가거라. 밖에 손님들 줄 서 있다.”
상이 텅 비었다. 덩치가 미안한지 옷을 챙겨 입었다.
“내가 입혀 줄게. 참아라! 오빠야.”
현서가 덩치의 팬티며 셔츠, 바지를 입혀 주었다.
안경은 그래도 윤서의 머리만 누르고 있었다.
“형님. 빠구리도 안 된다 하는데 갑시다. 안마나 받으러 갑시다. 씹도 하고.”
덩치가 일어나서 안경의 팔을 잡자 안경도 마지못해 윤서를 놓아 주었다.
안경의 힘에서 풀려난 윤서는 입에 침을 질질 흘리면서 헉헉대고 있었다.
꿇어 앉은채 양 손을 바닥에 짚고 있는 윤서의 눈동자는 풀려 있었다.
무섭게 초롱초롱하고 빛나던 이모의 눈빛이 초점을 잃고 흐리멍덩해져 있었다.
안경이 옷을 챙겨 입는 것을 보며 나는 차에서 내렸다.
안경은 혼자 옷을 챙겨 입었다. 윤서는 술이 취한 건지 힘이 빠진 건지
자신의 몸도 가누기 힘들어 보였다. 현서도 자기 짝이 아니라서인지
안경에게 관심을 주지 않았다. 하기야 술은 다 팔았으니까.
컴퓨터를 켜 둔 채 나는 차에서 내려 꽃마차를 향해 냅다 뛰었다.
내가 골목에 들어섰을 때 안경과 덩치가 싱글거리며 꽃마차를 나오고 있었다.
현서가 모가지만 유리문 사이로 내밀고 배웅을 하고 있었다.
내가 꽃마차에 들어섰을 때 현서는 어디론가 사라지고 없었다.
윤서도 보이지 않고 춘자누나 혼자 빈 박스를 치우고 뒤치다꺼리를 하고 있었다.
“누나. 윤서는?”
“뒷간에 가봐라. 난리 났다. 민호 너. 벌 받을 거다.”
나는 싱크대 옆 통로를 통해 화장실로 달려갔다.
벌거벗은 이모가 화장실 변기에 머리를 처박고 꽥꽥거리고 있었다.
현서는 열심히 윤서의 등을 두드리고 있었다.
변기 안에는 윤서가 토해낸 오물로 가득 차 있었다.
나는 재빨리 꼭지를 틀어 물을 내렸다.
깨끗한 물에 윤서는 계속 구역질을 해대고 있었다.
더 이상 토사물이 나오진 않았지만 구역질은 계속 되었다.
현서가 윤서의 등을 두드리다가 쓸어주고 있었다.
엄마의 복수라기엔 너무 미안했다. 나는 자리를 피해 춘자누나에게로 왔다.
“걱정 안 해도 되겠어. 끼가 있어 보이네.”
“그래도 나는 걱정 되는데. 손님들하고 싸움이라도 붙으면 어쩌지?”
“걱정 마. 내가 홀에서 지키고 있을 게.”
“그래도 누나. 홀에서 볼 수는 없잖아. 나는 홀에도 못 들어오잖아.”
“그럼 너도 방에 들어갈래?”
“들어가고 싶어. 들어가서 지켜보고 싶어.”
“그래라. 내가 손님들한테 양해 구해 볼게. 귀퉁배기 맞지 말고.”
“그래서 누나. 내가 이걸 준비 했어. 눈만 방에 들어가는 거야.”
나는 실실 웃으며 들고 온 가방을 열었다. 무선네트워크카메라를 꺼냈다.
“이거 뭐야?”
“무선네트워크카메라”
“야. 손님이 알면 고소당해. 가게 문 닫아야 돼.”
“모르게 해야지. 누나와 나만 알아야지.”
“표시 안나?”
“그래. 감쪽같이 설치가능.^^^ 나만 믿어 봐.”
춘자누나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앞방에 내가 3개의 무선네트워크카메라를
설치하는 것을 지켜보았다. 무언의 허용이었다.
카메라는 삼각으로 설치했고 줌 2개 고정 하나였다.
“감쪽같네. 영화 보는 것 같겠다.”
춘자 누나가 안심한다는 듯 표정이 밝아졌다.
“돈을 얼마나 줬는데. 소리도 없고 불빛도 없어. 나도 제품 보고 반했어.”
“나도 볼 수 있어?”
“차로 와. 윤서 차. 코란도.”
앞방에, 이모가 남자들에게 희롱 당할 방에 무선네트워크카메라 3대를
설치하고 춘자누나와 내가 홀에 나오자마자 유리문이 열리면서 남자 둘이 들어왔다.
“어서 오셔요오. 일찍 오셨네에.”
안경 쓰고 홀쭉한 40대 초반으로 보이는 남자와 키 작고 당차 보이는 30대 후반의 남자였다.
춘자누나가 손님들을 반갑게 맞았다.
“손님 있어?”
안경 쓴 남자가 나를 보더니 춘자누나를 향해 물었다.
“아니에요. 제 동생이에요. 이제 갈 거예요.”
“초짜 왔다고 소문났던데. 있어?”
“아이구나. 벌써 소문 들으셨구나. 있어요. 신입. 호 호 호.”
춘자누나가 덩치에 어울리지 않게 자지러지게 웃었다.
“누나. 나 갈게.”
나는 자리를 피해 줄 필요를 느꼈다.
“그래. 엄마한테 안부 전해에~~”
뜬금없이 엄마는? 내가 간다는데 춘자누나는 눈길도 주지 않았다.
손님 챙기기에 바빴다. 춘자누나는 안으로 목소리 높여 소리를 질렀다.
“현서야. 손님 모셔라.”
안에서 현서의 낭창한 소리가 들려 왔다.
“예. 엄마. 지금 나가요.”
나는 코란도로 돌아와 지희이모가 윤서 되는 모습을 지켜보기 위해
컴퓨터를 켜고 무선네트워크카메라 ip를 맞추었다.
나는 조수석 의자를 뒤로 밀고 발판에 컴퓨터를 놓았다.
등받이에 몸을 기대고 팔짱을 끼고 앉아 한편의 실전 드라마를 감상하고 있었다.
등장인물은 윤서, 현서, 안경잡이, 덩치빵빵......
네 사람은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는 리얼 드라마를 연기하기 시작했다.
등장인물들은 이미 방에 들어가 있었다. 하얀색 슬립 원피스를 입은 현서는
술상 앞에 방석을 깔고 손님들을 모시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한 쪽 구석에 엉거주춤 서 있는 윤서는 어느새 빨간색 투피스 홀 복을 입고 있었다.
현서와 윤서. 둘 다 어깨를 시우너하게 드러내 놓고 있었다.
홀 복이 젖가슴에 걸쳐 있었다. 오늘 보니 이모의 쇄골이 엄청 예쁘다.
둘 다 아랫도리는 스타킹도 양말도 신지 않았다. 스커트 자락이 허벅지를 살짝 가리고 있었다.
“오빠. 이리로 앉으세요.”
“오빠는 요리로 앉으세요.”
현서가 남자들을 마주 앉도록 자리도 배정해 준다.
그 때 문이 열리면서 춘자누나의 얼굴이 보였다.
현서가 달려가고 허리를 굽혀 맥주 박스를 들어 올렸다.
연약한 여자가 맥주 박스를 낑낑거리며 들고 오는데 남자들은 자리만 지켰다.
“야. 왜 멍청히 서 있어. 이리와 앉어.”
안경잡이가 윤서를 바라보며 자기 옆의 방석을 가까이 당겼다.
뭘 해야 될지 몰라 안절부절 못하던 윤서가 안경잡이 옆으로 쪼르르 달려갔다.
안경잡이 우측에 쪼그리고 앉아 방석을 오른 쪽으로 살짜기 당겼다.
방석이 안경잡이에게 너무 붙어 있었다. 앉으면 몸뚱이가 바짝 붙을 위치에.
그 방석은 안경잡이 손에 이끌려 다시 좌측으로 이동했다.
다시 윤서가 방석을 잡았지만 당겨지지 않았다. 안경잡이가 잡고 있었다.
“c 팔년이 염장 지르는 거야? 나하고 내외하자는 거야? 쌍년아?”
안경잡이가 소리를 버럭 질렀다. 현서와 덩치빵빵의 눈이 윤서를 향했다.
사색이 된 윤서는 안경잡이 옆에 무릎을 꿇고 조용히 앉았다.
그런데 문제는 윤서의 다리가 남자를 향해 있었다. 엉덩이를 갖다 붙이지 않았다.
“아! c 발. 더러워서 술 못 먹겠네.”
안경잡이가 윤서의 자세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욕을 퍼부었다. 때릴 기세였다.
노련한 현서가 사태수습에 나섰다. 안경잡이의 번쩍 들린 팔을 현서가 잡고 소리쳤다.
“오빠아. 신입이라 그래요옹. 다 알면서. 서서히 적응시켜요옹.”
“야. 이년아. 우리 밤새도록 마시란 말야? 언제 적응시켜? 바로 들이대야지.”
“윤서야. 붙어 앉아. 손님이잖아. 오빠야 하며 안겨.”
현서가 바쁘다. 손님 달래랴. 윤서 눈치 주랴.
윤서는 손님에게 다가가려고 애는 썼지만 몸이 쉽게 움직이지 않았다.
“초짜라 그런 거야?”
안경잡이가 목소리를 깔고 현서에게 물었다.
“네에. 오빠. 술 몇 잔 들어가면 자알 할거에요오.”
현서가 덩치빵빵 옆에 앉아 안기면서 애교스럽게 대답한다.
“그래? 처먹어 c 발 년아. 술이 고팠단 말이지?”
안경잡이가 윤서에게 맥주 컵을 내밀었다. 윤서가 두 손으로 빈 잔을 받았다.
“원 샷!”
안경잡이가 윤서의 잔에 맥주를 가득 따르며 원샷을 외쳤다.
“오빠아. 건배 하고 마셔요. 우리이. 혼자 먹이면 어떡해에.”
참 쉽다. 현서는 첨보는, 피도 섞이지 않은 남정네에게 오빠라고 부르고 있었다.
안경잡이도 오빠고 덩치빵빵도 오빠였다. 아주 친숙하게. 역시 현서는 프로였다.
“아냐. 이 년은 술이 좀 들어가야 돼. 마인드 불량이야.”
안경잡이는 윤서에게 술잔을 비우라고 강요했다.
윤서가 술잔을 비웠다. 3분의 2는 마시고 3분의 1은 쓰레기통에 살짝 부었다.
잔이 비자 안경잡이는 또 술을 윤서의 잔에 가득 채웠다.
그리고 원샷을 외쳤다. 윤서가 다시 첫잔처럼 두 번째 잔을 마셨다.
세잔 째. 윤서는 숨이 차는지 잔을 들고 머뭇거렸다. 호흡을 가다듬는다.
“내가 돈 주고 산 술 이야. 아끼지 말고 마셔.”
다시 안경잡이는 윤서에게 원샷을 명했다.
“시발 년아. 너 보고 돈 내라 안할 테니까 마시라구우.”
또 안경잡이의 오른 쪽 손이 번쩍 올라갔다. 때리지는 않았다.
덩치빵빵의 품에 안겨있던 현서가 기겁을 하며 손을 내저었다.
“오빠앙. 참으세요. 잘 해 드릴게요.”
“잘 안 하잖아. 뻗대잖아. 니 눈엔 안 보여?”
안경잡이가 버럭버럭 소리를 질렀다.
“우리 자리 바꿀까요? 제가 그리로 갈까요?”
“그래도 되죠?”
현서는 안경잡이에게 자리교체를 제안하며 덩치빵빵의 동의를 동시에 구했다.
“니 년은 니 자리나 잘 지켜. 내가 길을 들일 테니까.”
안경은 현서의 제안에 동의를 하지 않았다. 윤서를 길들이고 있는 셈이었다.
현서가 세 번째 잔을 입속으로 털어 넣었다. 그런데 문제가 생기고 말았다.
교육을 받았지만 실전 경험이 없는 윤서가 잔량의 맥주를 버리다가 들켜 버렸다.
“오. 개 같은 년이 술을 버리네. 돈 주고 샀는데 처먹기 싫으면 싫다하지.”
덩치에게 걸려 버렸다. 마주 앉아 있으니 미숙한 윤서의 동작이 눈에 붙잡힌 것이다.
“뭐야? 술을 버린다구? 돈을 버렸어?”
안경이 윤서 옆에 있는 통을 잡아 당겼다. 술이 출렁 거린다.
“너 오늘 제대로 걸렸어. 남의 돈을 허락도 없이 몰래 버렸다 이 말이지?”
지켜보는 내 손에 땀이 고였다. 조심해서 버리지. 이모가 불쌍했다.
안경이 윤서에게 삿대질을 하면서 인상을 쓰고 있었다.
“너. 일어 서.”
윤서는 아무 말도 못하고 얼굴만 뻘게 진채 엉거주춤 일어섰다.
“그대로 나가. 남의 돈이라고 마구 버리는 년하고는 같이 못 놀아.”
현서는 입만 헤~ 벌리고 바라보고 있었다. 속수무책이었다.
현서로서도 수습할 방법이 없는 모양이었다.
윤서는 냉큼 나가지 않고 쭈뼛거리고 서 있었다. 완전 울상이다.
덩치는 멍해 있는 현서의 사타구니에 손을 넣고 싱글거리고 있었다.
“c 발 년. 꺼지라니까. 아직 덜 버렸다 이거야?”
안경은 서 있는 윤서를 올려다보며 이를 악물고 있었다.
내 입에서 한숨이 나왔다. 가서 데려 올까? 갈등이 생겼다.
내가 저 상황에 윤서를 데려오면 춘자누나는 난감해 질 것이다.
윤서 빈자리는 다른 집 아가씨로 대체해야하고 저들에게 좋은 소리도 못 들을 것이다.
저들이 나가서 나쁘게 소문이라도 내면 꽃마차는 많은 손해를 봐야 할 것이다.
안경은 득의양양했다. 윤서에게 당장 꺼지라고 소리를 질러댔다.
“안 나가? 내가 갈까?”
그 때 방문이 드르륵 열리고 춘자누나가 방으로 들어왔다.
춘자누나는 없는 소매 걷어 부치며 달려가서 윤서의 뺨을 후려쳤다.
짜악하는 소리와 함께 윤서가 얼굴을 감쌌다.
“이년아. 술을 처먹기 싫으면 용서를 구하지 버리긴 왜 버려?”
자기가 손님이 주는 술 다 마시면 죽는다고 버리라고 교육 시켜놓고
왜 버렸느냐고 고함을 지르고 있었다. 이율배반이다.
“쌍년이 누구 장사 망치러 왔어? 나한테 억하심정 있어?”
춘자누나가 윤서의 머리채를 감아쥐었다. 홀을 향해 윤서를 끌어냈다.
안경이 다급하게 일어나 춘자누나를 뜯어 말렸다.
“어이 마담. 왜 이러슈. 초짜 길들이고 있는데.”
남자의 우악스런 힘에 춘자누나가 윤서의 머리채를 놓았다.
춘자누나의 손에 윤서의 머리카락이 한 움큼 잡혀 있었다.
“죄송합니다. 손님. 애가 몰라서.”
“알아요. 알아. 내가 가르치고 있잖아.”
안경이 싱글거리며 춘자누나를 달래고 있었다.
“잘해. 알았어? 말썽 부리면 머리채 잡고 온 동네 망신 줄 거니까.”
안경이 춘자누나를 달래며 등 떠밀어 홀로 내 보냈다. 그리고 문을 닫았다.
윤서는 너무 분한지 억울한지 울지도 못하고 얼굴을 가리고 있었다.
춘자누나를 내보낸 안경이 얼굴을 감싸고 서 있는 윤서의 어깨를 감쌌다.
“미안해. 내가 심했어. 곯려주려고 했는데. 마담까지 오고. 할 말 없네.”
안경이 윤서의 귀에 속삭이면서 계면쩍은 듯 허허실실 웃고 있었다.
윤서는 미동도 하지 않았다. 헝클어진 머리에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고만 있었다.
“앉아. 앉아서 마시자구. 재미있게 놀아 보자구.”
안경이 윤서의 어깨를 눌렀다. 힘에 눌렸는지 윤서가 방석에 앉았다.
안경이 바짝 붙어 앉아 윤서의 어깨를 감싸 당기자 윤서가 안경의 가슴으로 엎어졌다.
윤서는 안경의 가슴에 얼굴을 묻고 우는 듯 어깨가 흔들리고 있었다.
덩치와 현서는 조용히 안경과 윤서 쪽을 보고 있었다.
덩치의 손은 그 분위기에서도 현서의 몸뚱이를 쉼 없이 주무르고 있었다.
현서는 덩치가 만지는데도 감각도 없는 듯 반응이 없다.
현서가 안경을 넘겨다보며 걱정스럽게 위로를 했다.
“우리 엄니가 썽질이 좀 그래요. 이해하세요.”
“허허. 마담까지 뛰어 들어 올 줄은 몰랐구만. 허 허 허.”
“제가 죄송해요. 사과드릴게요. 다시 분위기 살려요.”
현서가 안경의 기분을 풀어주고 있었다. 안경도 기분이 풀린듯 윤서의 등을 토닥였다.
“그만 울어. 그까짓 거 같고 울면 이 동네 일 못해.”
윤서는 그대로 안경의 가슴에 얼굴을 묻고 가만히 있었다.
“너 자꾸 울면 나 집에 간다. 머리끄덩이 잡혀서 동네 망신당할래?”
안경의 협박성 위로에 윤서가 고개를 들었다. 그리고 해죽이 웃었다.
“죄송해여. 사장님. 처음이라서 실수 했어요.”
윤서가 배시시 웃으며 사과를 했다. 울었던 얼굴이 아니었다. 말짱하다.
“사장? 나. 사장 아니야.”
안경이 윤서를 보며 고개를 흔들었다.
“그럼....”
“오빠소리 안 나오면 선생님이라고 불러. 나 선생님이야.”
“예. 선생님. 이해를 바랄게요.”
“앞으로 내숭떨지 말고 잘해. 이 집에 손님 다 달아나겠다.”
“예. 선생님 말씀 명심하겠습니다. 기분 푸세요.”
“기분은 내가 푸는 것이 아니고 니 년이 풀어 주는 거야.”
윤서가 고개를 숙였다. 어떻게 할 건지 생각하는 모양이다.
마음을 다잡고 있는 듯한 윤서의 입을 바라보고 있던 안경이
갑자기 윤서의 양 볼을 손으로 감싸고 입술을 들이 밀었다.
윤서는 거부하지 않았다. 둘의 얼굴이 맞닿아 진한 입맞춤을 하고 있었다.
갑자기 나의 성기가 성질을 부룩 냈다. 팬티를 찢을 듯이 발기를 했다.
나는 두 손으로 바지위에서 성기를 감싸 쥐었다. 꿈틀 거린다.
안경과 윤서가 진한 키스를 끝내고 나더니 둘은 연인처럼 가까워져 있었다.
안경이 윤서의 젖통을 옷 위에서 주무르고 있었다.
윤서도 안경의 허벅지를 바지위에서 쓸면서 손끝으로 성기를 살짝 살짝 건드리고 있었다.
현서가 덩치에게 술을 권했다. 현서는 역시 베테랑이었다.
덩치가 옷 속에 손을 넣어 자신의 몸을 주무르는데 태연하게 술을 다르고 있었다.
맞은편에서는 안경이 빈 잔에 맥주를 가득 채웠다. 왼손으로 들고 윤서의 입에 갖다 댄다.
“제가 마시겠습니다. 사장님.”
윤서가 양 손을 들어 술잔을 받으려 했다.
“내가 니 년을 못 믿겠다. 아가리 쫙 벌리고 받아 처먹어.”
윤서가 입술을 벌렸다. 안경이 맥주잔을 윤서의 입속에 깨끗이 부었다.
술이 넘어가는 윤서의 목을 보면서 나는 혁대를 풀었다.
안경이 또 한 잔의 맥주를 윤서의 입에 들이 부었다.
나는 바지를 내리고 빤추 속에 손을 넣었다. 참을 수 없었다.
안경은 맥주를 내리 넉 잔이나 윤서의 목구멍에 쏟아 넣었다.
윤서는 양 손으로 안경의 셔츠를 고옥 잡은 채 꼴깍꼴깍 받아 마시고 있었다.
나는 안경에게 굴복하는 윤서를 아니 지희이모를 보며 어느새 딸을 잡고 있었다.
술을 버리다가 걸려서 곤란에 빠졌던 윤서는 춘자누나가 한바탕 휘저으며
사태를 수습하고 나서 태도가 완전히 변했다.
안경이 주는 술을 거부하지 않고 넙죽넙죽 받아 마셨다.
안경이 먹여주는 맥주를 입만 벌리고 목구멍으로 삼켰다.
안경도 춘자누나가 윤서에게 패악을 지르는 바람에 기가 꺾였는지
아까처럼 짓궂지는 않았다. 얌전한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 트집은 잡지 않았다.
윤서가 술을 술술 받아 마시니까, 앙탈을 안 부리니까 안경도 젊잖았다.
윤서의 입에 거푸 열 잔 넘게 맥주를 들이 부었다.
보고 있는 내가 구역질이 나려고 했다. 그래도 윤서는 군말 없이 잘 받아먹었다.
현서와 덩치는 즈그끼리 놀기 바빴다. 어느새 둘 다 홀라당 벗고 있었다.
덩치가 현서를 향해 돌아앉더니 현서의 머리를 눌렀다.
현서는 머리를 덩치의 사타구니에 박았다. 입봉사를 하고 있었다.
“고분 고본 말 잘 들으니 얼마나 좋아. 괜히 봉변당했잖아.”
안경이 윤서의 홀 복 속으로 왼손을 넣어 젖통을 주무르고 있었다.
오른 손은 맥주 부을 때처럼 윤서의 뒷목을 잡은 채였다.
“선생님이 무서워서 그랬어요. 죄송해요.”
윤서의 오른 손은 주먹을 꼭 쥐고 있었고 왼손은 안경의 셔츠자락을 붙들고 있었다.
“이젠 안 무서워? 술을 먹으니까 용기가 나?”
“예. 이젠 선생님이 안 무서워요. 좋은 분 같아요.”
“그럼. 좋은 분이지. 사랑하게 될 거야. 후 후 후."
“예. 선생님 사랑해 드릴게여. 좋은 분”
윤서도 어느새 웃고 있었다. 안경이 젖통을 주무르니까
호흡이 가빠지는 것 같았지만 애써 참고 있었다.
마음에 없는 말을 안경의 환심을 사기위해 나불거리고 있었다.
“사랑해 주는 게 아니고 너는 나를 사랑하게 될 거야. 목이 메도록.”
“호 호. 그렇게 하고 싶어요. 좋은 분.”
윤서는 말끝마다 안경을 좋은 분이라고 했다. 정말 좋다는 말인가?
좋아하고 싶다는 말인가? 안경의 기분을 풀어서 자신이 덜 피곤하기 위한
윤서의 수단인 줄 알면서도 나는 북받쳐 오르는 질투심을 누를 수 없었다.
“이름이 뭐야? 통성명도 안 했네?”
“윤서에요. 마윤서.”
“윤서? 이름이 예쁘네.”
“감사합니다. 선생님.”
“몇 살?”
“스물두 살이요.”
“윤서 고생 많이 했구나. 나이가 꽤 들어 보이는데.”
“죄송해요. 생긴게 이래서.”
“아니야. 윤서, 바탕은 예뻐. 미스코리아 나가면 당연히 일등이겠다.”
“고마워요. 비행기 태워 주셔서.”
“스물두 살이면 말띠야? 나하고 띠 동갑이네.”
“그럼. 선생님은 서른 넷?”
“아니 그보다 더 먹었어.”
“어머나. 선생님 거짓말 하지 마세요옹. 20대 후반으로 보이는 데.”
“나도 고맙다. 비행기 태워줘서.”
안경은 기분이 좋아 보였다. 대화를 하는 동안 윤서의 홀 복은
배꼽까지 내려와 있고 연두색 브라자는 까뒤집어져 젖통이 세상 구경을 하고 있었다.
윤서는 아직 안경의 셔츠만 꼭 붙들고 있었다. 오른 손은 주먹쥐고.
안경이 윤서의 왼 손을 당겨 자신의 사타구니에 집어 넣었다.
윤서는 손에 잡히는 안경의 성기를 살살 만지기 시작했다. 바지위에서.
“아니에요. 선생님. 비행기가 아니고 진짜 그렇게 보여요.”
“흐 흐. 착각할 만도 하지. 내가 동안이거든.”
“아! 그렇구나. 동안이라서 그렇구나.”
윤서가 고개를 크게 끄덕인다. 모두가 가식이다. 안경이 어째 동안이냐?
내가 보기엔 마흔은 넘어 보이는데. 윤서는 살기위한 요령을 피우고 있었다.
“스물두 살이면 시집가야지. 남자 없어?”
“어머. 선생님 스물두 살에 누가 시집을 가요. 서른은 넘어서 가야지.”
“서른 넘어서? 시집을 가긴 갈 거네. 어떤 남자가 좋아?”
“날씬하고 키 크고 안경 쓰고 지적인 남자. 나만 사랑해 주는 남자.”
“아. 딱 나네. 맞춤이네.”
윤서의 조건은 안경에게 맞춤이었다. 일부러 그렇게 말한 듯.
나는 질투심과 흥분으로 치를 떨어야 했다. 나도 모르게 다시 손으로 성기를 잡았다.
“선생님은 결혼 하셨잖아요. 단념 하세여.”
윤서가 안경을 찔러놓고 스르르 꽁지를 빼고 있었다.
“괜찮아. 내가 두 여자 정도는 건사할 수 있어. 나. 능력 있는 남자야.”
안경이 호기를 부리면서 윤서의 스커트 밑에서 분홍색 팬티를 끌어 내렸다.
“제가 첩이 되는 거예여? 이혼 하실래여?”
윤서는 말하면서 엉덩이를 틀고 다리를 들어 안경이 팬티 벗기는 것을 도왔다.
윤서의 팬티가 왼쪽 발목에 걸렸다. 윤서가 다리를 당겨 손으로 팬티를 발목에 묶었다.
“야이 c 발 년아. 이혼은 왜 해. 니가 내 섹파가 되는 거지.”
“섹파가 뭐에요? 몰라서....”
“섹스 파트너. 몰라? 서로 만나 육체적 즐거움을 추구하는 사이.”
“윤서는 선생님의 아이도 갖고 싶은데.”
“키울 능력 있으면 낳아도 돼. 한 열 명 낳아라.”
“섹파라면서요. 호적은 어떻게 해요?”
“니 년 호적에 올려야지. 내가 그런 것까지 책임지랴?”
무책임한 새끼였다. 육체적 성관계는 갖지만 책임은 못 진다.
나는 어느새 손으로 성기를 부비고 있었다. 다시 자위를 시작했다.
“선생님 아이니까 선생님이 챙기셔야죠.”
“야. 내가 갈보 년 뒤치닥거리 까지 하란 말이냐?”
둘은 진짜처럼 다투고 있었다. 술을 제법 마시니까 윤서도 용감해졌다.
“선생니임. 윤서 아직 갈보 아니에요. 여기 첨이거든요.”
“머지않아 갈보 될 거잖아. 현실을 부인 하지 마.”
안경이 윤서의 존심을 완전히 즈려밟고 있었다.
윤서는 스스로 빈 잔에 맥주를 따라 벌컥 벌컥 마셨다.
안경이 배시시 웃으며 윤서 앞에 잔을 내 밀었다.
“혼자 마시냐? 건배는 하고 마셔야지.”
윤서가 꿇어앉은 상태에서 엉덩이를 살짝 들고 두 손으로 맥주병을 잡았다.
안경은 왼손으로 윤서가 따라주는 술을 받으면서 오른 손을 스커트 밑으로 집어넣었다.
나는 에구구 하면서 윤서가 맥주병을 떨어트리고 주저앉기를 바랐지만 윤서는 잘 참고 있었다.
다시 안경이 한 손으로 윤서의 술잔에 맥주를 채웠다. 윤서는 재빨리 두 손으로 잔을 들었다.
들은 건배를 외치고 러브 샷을 했다. 안경이 잔을 비우고 남은 거품을 윤서의 머리에 비웠다.
“오빠야. 우리 분위기도 좋은데 양주 한 잔 하자. 오늘 윤서 홀랑 벗겨라.”
현서가 안경에게 한 말이었다. 안경이 물주고 덩치는 들러리인 모양이었다.
“아냐. 맥주 하나 더 가져 와. 맥주로 시작했으니 맥주로 가자.”
그 사이 무릎 꿇고 엉덩이 들고 있는 윤서의 홀 복은 돌돌 말려서 허리에 감겨 있었다.
윤서의 젖통과 음부가 적나라하게 공개되고 있었다.
덩치가 현서를 주무르며 윤서를 넘겨다보고 있었다.
“엄마아! 맥주 하나 추가요.”
맥주 하나는 한 박스를 말함이었다. 이제 재밌어 지려 하는데 더 마시지 않을 수 없었다.
곧바로 문이 열리고 춘자누나가 맥주상자를 들이밀었다.
문이 열리는 순간, 윤서가 두 손으로 음부를 가렸다. 안경이 재빨리 윤서의 손을 치웠다.
춘자누나는 윤서를 향해 희미한 웃음을 지으며 문을 닫았다.
안경이 윤서를 당겨서 자신의 무릎위에 앉혔다.
윤서를 품에 안고 양 손으로 젖통을 만지며 안경이 말했다.
“윤서는 여기 왜 들어왔어? 애인한테 차였어?”
“윤서는 여기 오시는 선생님들 모두가 애인이야요.”
“애인 많아서 좋겠다. 시집 갈거라면서.”
“시집은 가고 싶지만 백말 띠라서 한 남자에게 만족 못한데요.”
“그런 게 어딨어? 누가 그래?”
“사주에 나와 있어여. 평생 독신으로 살아야 한 대요.”
윤서는 눈물까지 찔끔 거렸다. 소설을 쓰고 있었다. 몇 시간 동안에 술집 여자로 적응이 다 됐다.
돼지띠이면서 말띠라고 안경을 호리고 있었다. 41살이 22살이라고 사기치고 있었다.
“그래서 남자가 그리워서 여기 들어 온 거야?”
“예. 선생님.”
“여기 오니까 좋아? 남자들이 이뻐해 줘서?”
“아직 잘 몰라요. 그냥 무서워요.”
무섭다는 말은 진심인 것 같았다. 적응하려고 애를 쓰고 있을 뿐.
“좋아질 거야. 걱정 마. 여기도 사람 사는 곳이고.”
안경이 왼손으로 윤서의 구멍을 후비면서 오른 손으로 맥주잔을 들었다.
윤서도 재빨리 두 손으로 맥주잔을 들었다. 안경은 러브 샷을 원했다.
둘은 포옹을 하고 서로의 등 뒤로 팔을 돌려서 자기 입에 술을 부었다.
완전히 밀착했지만 팔이 짧은 여자가 힘들어 보였다. 더 바짝 몸을 붙여야 했다.
내 성기에서 정액이 사정없이 튀어 나왔다. 사방팔방으로 이모의 코란도를 적시고 있었다.
나는 휴지로 성기만 닦고 컴퓨터 화면을 주시했다.
러브 샷을 끝낸 안경이 바닥에 방석을 3 개 깔고 그 위에 윤서를 눕혔다.
허리에 감긴 윤서의 홀 복을 엉덩이 거쳐 다리 쪽으로 완전히 벗겨 버렸다.
발가벗겨진 윤서는 부끄러운 듯 손으로 얼굴을 감싸고 있었다.
“c 발 년. 얼굴 좀 보자. 왜 가리냐?”
윤서가 얼굴에서 손을 떼고 활짝 웃고 있었다.
안경이 오른 손으로 윤서의 사타구니를 쓸면서 윤서의 몸에 자기 몸을 포갰다.
안경은 윤서의 손에 의해 셔츠와 런닝이 벗겨져 상체가 알몸이었다.
아직 바지는 벗겨지지 않았다. 혁대만 풀려 있었다.
덩치와 현서와 윤서는 홀라당 벗겨져 있었다. 타인의 손에 의해.
안경과 윤서의 젖꼭지가 뽀뽀를 하고 있었다. 안경과 윤서의 배꼽이 맞닿아 있었다.
안경의 얼굴이 윤서의 얼굴에 바짝 붙어 내려다보고 있었다.
“좋아?”
“녜."
“좋아?”
“녜."
안경이 윤서에게 같은 말을 거푸 묻는다. 윤서는 안경의 눈을 피하지 않고 낭창하게 대답했다.
“좋아?”
“녜. 선생님 무지 좋아요."
“물이 많구나. 흥건하네.”
“선생님이 사랑해 주시니까.”
윤서는 고개를 살짝 왼 쪽으로 돌렸다. 안경이 윤서의 보지 속에 넣었던 손가락을 뺐다.
안경이 그 손가락을 윤서의 입에 쑤셔 넣었다.
윤서는 거부하지 않고 자기 씹물을 핥아 먹고 있었다.
“맛있어?”
“예. 선생님.”
“정말?”
“예. 선생님.”
안경이 다시 윤서의 사타구니에 손을 넣어 물을 잔뜩 묻혀 윤서의 입에 집어넣었다.
세 번을 반복하고 안경이 몸을 일으켰다. 스스로 바지를 벗었다.
팬티도 벗고 윤서의 위에 올라탔다. 삽입을 시도하고 있었다.
윤서는 체념한 듯 반응이 없었다. 어쩌면 원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다.
“오빠 안 돼요. 그건 안 돼요.”
현서가 다급하게 소리쳤다. 손을 내저으며 벌떡 일어났다.
“뭐야? 왜?”
안경이 현서를 노려보며 불만을 표출했다.
현서가 달려와 안경의 몸을 틀어 안고 일으켰다.
“여기서 연애는 안 해요. 그 거하면 장사 못해요.”
“돈 주면 될 거 아냐? 얼마면 돼?”
“우리는 창녀가 아니에요. 여기선 안 돼요.”
분위기가 싸늘해졌다. 현서의 주장은 강했다. 덩치가 입을 열었다.
“현서야. 우리 네 사람만 입 다물면 되잖아. 그냥 놔둬. 윤서도 원하는 것 같은데.”
“여기는 주변에 주택가가 있어서 몸 판다고 소문나면 골목 철수 당해요.”
현서는 완강했다. 합당한 이유를 말하니 안경도 더 이상 우기지 못했다.
“야이 쌍 년아. 남자 여자 좋으면 하는 거지. 말이 많아.”
“여기선 안 돼요. 밖에서 둘이 만나서 하세요. 우리도 꼴리지만 주변도 생각해야죠.”
“그럼. 잔뜩 꼴렸는데 어떻게 해? 누가 책임 져?”
“사창가에 가던가. 손으로 해결 하세요.”
안경이 눈을 부라리고 있었다. 현서는 단호했다.
“형님. 여기는 원래 그 거 안돼요. 윤서하고 밖에서 약속 잡으시지요.”
덩치의 만류에 안경이 제자리에 앉았다. 분위기가 서늘하다.
현서가 윤서의 손을 잡아 일으켜주고 제자리로 돌아갔다.
안경이 몸을 돌려 윤서와 마주 보았다. 안경이 윤서를 향해 가랑이를 벌렸다.
“빨아. 보지로 안 되면 조디로 해결 해. 술판 끝날 때 까지 좃나게 핥고 빨아.”
윤서는 안경의 사타구니에 얼굴을 묻었다.
양 손으로 안경의 불알을 감싸 쥐고 성기를 입안에 넣었다.
안경은 윤서에게 더 깊이 넣으라고 소리치고 있었다.
현서는 판을 8리 끝내야 윤서의 고생이 끝나겠기에 술병 비우기에 혈안이 되었다.
절반은 잔에 채우고 절반은 버리는 현서의 솜씨가 예사롭지 않았다.
삽시간에 박스가 비어갔다. 빈병만이 뒹굴고 있었다.
“혓바닥만 알랑 거리지 말고 쪽쪽 빨아. 볼우물이 깊이 팍팍 파이도록.”
안경이 윤서에게 호통을 치고 있었다.
“선생님 좀 쉬었다 하면 안 될까요? 아구가 아파서.”
윤서가 비명을 질렀다. 안경이 윤서를 째려보더니 술잔에 술을 채웠다.
“좋아. 한 잔 마시고 배로 열심히 빨아.”
역시나 안경은 술잔을 윤서에게 주지 않았다.
윤서의 입에 직접 들이 부었다. 맥주가 윤서의 입으로 다들어가지 못하고
목을 따라서 젖통으로 흘러 내렸다.
“술도 제대로 못 마시냐? 잘하는 게 모야? 다 흘리고. 한잔 더.”
안경은 윤서에게 거푸 넉 잔을 먹였다. 윤서의 배가 불룩하게 솟았다.
다시 윤서가 안경의 사타구니에 얼굴을 박았다. 안경의 좃이 윤서의
입에 들어가고 안경은 두 손으로 윤서의 뒤통수를 눌렀다.
안경의 좃을 입에 물고 윤서는 숨이 막혀 꺽꺽거리고 있었다.
“오빠아. 술 떨어졌다. 하나 더 가져올까?”
현서가 안경에게 술 떨어졌다고 소리를 쳤다. 지가 다 버려 놓구선. ㅎ ㅎ ㅎ.
안경은 들은 체도 안 하고 윤서의 머리만 딥따 누르고 있었다.
윤서는 안경의 사타구니에 엎어진 체 볼우물이 쏙쏙 패이고 있었다.
윤서가 아구가 아프도록 빨았지만 나이를 먹어서인지 술을 마셔서인지
안경은 사정을 하지 못했다. 사정을 못하면서 윤서만 애 먹이고 있었다.
현서가 발딱 일어나 옷을 챙겨 입었다. 브라자, 팬티, 슬립...
덩치는 손에 들고 있던 과자를 놓친 듯 멍하니 현서를 보고 있었다.
옷을 다 입은 현서가 상을 치우기 시작했다.
“오빠야 들. 더 안 마실라믄 가거라. 밖에 손님들 줄 서 있다.”
상이 텅 비었다. 덩치가 미안한지 옷을 챙겨 입었다.
“내가 입혀 줄게. 참아라! 오빠야.”
현서가 덩치의 팬티며 셔츠, 바지를 입혀 주었다.
안경은 그래도 윤서의 머리만 누르고 있었다.
“형님. 빠구리도 안 된다 하는데 갑시다. 안마나 받으러 갑시다. 씹도 하고.”
덩치가 일어나서 안경의 팔을 잡자 안경도 마지못해 윤서를 놓아 주었다.
안경의 힘에서 풀려난 윤서는 입에 침을 질질 흘리면서 헉헉대고 있었다.
꿇어 앉은채 양 손을 바닥에 짚고 있는 윤서의 눈동자는 풀려 있었다.
무섭게 초롱초롱하고 빛나던 이모의 눈빛이 초점을 잃고 흐리멍덩해져 있었다.
안경이 옷을 챙겨 입는 것을 보며 나는 차에서 내렸다.
안경은 혼자 옷을 챙겨 입었다. 윤서는 술이 취한 건지 힘이 빠진 건지
자신의 몸도 가누기 힘들어 보였다. 현서도 자기 짝이 아니라서인지
안경에게 관심을 주지 않았다. 하기야 술은 다 팔았으니까.
컴퓨터를 켜 둔 채 나는 차에서 내려 꽃마차를 향해 냅다 뛰었다.
내가 골목에 들어섰을 때 안경과 덩치가 싱글거리며 꽃마차를 나오고 있었다.
현서가 모가지만 유리문 사이로 내밀고 배웅을 하고 있었다.
내가 꽃마차에 들어섰을 때 현서는 어디론가 사라지고 없었다.
윤서도 보이지 않고 춘자누나 혼자 빈 박스를 치우고 뒤치다꺼리를 하고 있었다.
“누나. 윤서는?”
“뒷간에 가봐라. 난리 났다. 민호 너. 벌 받을 거다.”
나는 싱크대 옆 통로를 통해 화장실로 달려갔다.
벌거벗은 이모가 화장실 변기에 머리를 처박고 꽥꽥거리고 있었다.
현서는 열심히 윤서의 등을 두드리고 있었다.
변기 안에는 윤서가 토해낸 오물로 가득 차 있었다.
나는 재빨리 꼭지를 틀어 물을 내렸다.
깨끗한 물에 윤서는 계속 구역질을 해대고 있었다.
더 이상 토사물이 나오진 않았지만 구역질은 계속 되었다.
현서가 윤서의 등을 두드리다가 쓸어주고 있었다.
엄마의 복수라기엔 너무 미안했다. 나는 자리를 피해 춘자누나에게로 왔다.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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