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 나 연준형 34세
한국에서 무역 전공, 미국에 유학와서 MBA취득, 하지만 영주권 노비문서를 쓰고 오랫동안 고생하여 간신히 미국에 남을수 있는 자격을 취득했다.
키 177cm, 몸무게 88kg, 단단한 근육질 몸매에 다부진 체격, 작고 가무잡잡한 얼굴
여자 한번 사귀어본적이 없는 범생이, 모든걸 원리원칙으로 밖에 생각할수 없는 쑥맥이며 여자를 몰라도 너무 모른다.
파트너 조주희 31세, 기혼, 무자녀
본명은 전주희, 남편의 성을 따라 조주희가 되었다.
한국에서 미술전공, 미국에 유학와서 은행에서 알바를 하다가 영어권 1.5세의 직업좋은 1살 연하의 남자를 만나 결혼한지 6년차이며 아이는 낳지 않았다.
키는 163cm, 몸무게 50kg 흰 얼굴과 흰 피부에 계란형의 선이 뚜렷한 아름다운 미모와 가벼운 몸이지만 가슴과 히프, 허벅지의 적절한 볼륨이 인상적이다. 33-24-35의 괜챦은 몸매가 나타나있다.
결혼 6년차이지만 미출산이라 처녀적 몸매와 이미지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옷도 예쁘게 입을줄 알고 센스가 있고 화장도 능해서 사치스러운 이미지가 있지만 기본 성품은 순종적이며 단아하다.
쑥맥 총각과 아름다운 유부녀가 함께 펼쳐가는 풋풋한 연애스토리.
물론 열정적인 베드씬도 빼놓을수는 없다.
나에게는 첫사랑, 그녀에게는 첫 혼외정사가 된 이 관계는 어떻게 변화되어가고 끝맺음을 할 것인가.
나에게 첫사랑은 이루어지지 못한다는 철칙,
유부녀인 그녀에게 첫 혼외정사와 혼외연인이지만 역시 가정이 버려질수는 없고 외도로 인한 관계는 일시적 외유로 끝난다는 철칙하에서 슬픔과 불안과 고통이 따를수 밖에 없는 우리의 관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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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나는 40대 중후반의 家長으로 40대 초중반의 현숙하며 아직은 꽃같은 아내를 두고 있다.
이런 내가 추억에 대해 목을 매고 산다는게 무슨 대수인가싶은 생각이 들면서도 때로는 센티한 마음에 밤을 지새우곤 한다.
단순한 배설일수도 있지만, 배설 이상의 그런 가치가 있는것, 성관계란 그런게 아닌가 싶다.
또한 모든게 성관계로 귀결되기도 하지만 그 이전까지의 다른 대화, 눈짓, 표정, 옷매무새까지도 어떤 지대한 의미를 나름대로 갖기도 하는것 같다.
여성을 그리워하는건 내 선천적인것과도 관계가 있다.
누구도 엄마를 여자로 보지는 않지만 솔직히 여성적이기보다는 중성의 가족이라 말하기에도 충분했던 어머니를 두었고, 아들만 넷인 집에 그런 중성적 이미지의 억척스런 주부로 살아간 어머니를 탓할 마음은 없다.
하지만 남중, 남고에 하필 여학생도 별로 없는 대학의 학과를 졸업한 나는 여자를 대할 기회가 별로 없었다.
게다가 미국으로 유학와서 어찌어찌 취업비자를 받아서 고된 이민생활을 하던 내게는 여자를 만날 기회가 없었다.
외국인들 사이에서 치이던 미국학교생활과 영주권이라는 노비문서에 사로잡힌 인도인 회사에서 치를 떨며, 영주권을 받고 난 뒤에는 꿈에 그리던 한인타운으로 들어왔다.
이런 환경 속에서도 다들 잘 만나서 연애도 하고 결혼도 하건만 이놈의 사주팔자는 여자가 나만 피해다니는성 싶었다.
꽤 오래전 일이다.
인터넷이 미국내에서 대중화되던 시절, 여자를 만날 환경이 조성된거였다.
당시 값비쌌던 DSL라인을 깔고 싱글클럽에 가입하여 무차별로 내 포스팅을 뿌려댔고 감이 오는 여성들의 프로필들에 대고 간곡한 메일을 쓰고 사진을 보냈다.
이름 Judy
나이 31세
학력 대졸
직업 Designer
Status No Answer
키 164cm
몸무게 52kg
싱글인지 돌싱인지 밝히지 않은 것이 찝찝했지만 내겐 가릴 것이 없어 쥬디란 여인에게도 포스팅과 간곡한 편지와 사진을 날렸다.
그런데 뜻하지 않게 바로 그녀에게서 답신이 온 것이다.
[안녕하셔요? 저는 쥬디라고 했요. 전 지금까지 살면서 남자에게 이토록 간곡한 편지를 받아본적이 없어요. 여자라면 누구나 받아보고 싶었던 편지지만 그냥 가슴속 로망인데 제게도 실현이 될때가 다 있네요. 제 포스팅을 보셔서 알겠지만 대부분 그대로에요. 31살은 미국식 나이에요^^. 그치만 님보단 젊네요. ㅎ. 그리고 전 기혼이에요. 님께선 결혼상대를 원하시는데 저는 그 대상자가 되어드릴순 없지만 친구처럼 오빠처럼 지냈으면 해요. 부담없이요]
다소 실망했다. 결국 이것도 꽝 아닌가....하지만 자라면서 최소한 여동생이나 누나만큼이라도 있었으면 하는 소망도 있었으니 그녀 말마따나 대화나 나누는 이성이라도 생긴걸로 안도하기도 했다.
그녀와 첫 데이트 약속을 잡는 것이 오래걸린 것은 그녀가 저녁식사를 하고 들어가는 명분을 찾기 위해서였다.
처음 그녀와 한인타운에서 만났을때 그녀는 일터에서 나오는 복장 그대로였다.
난 화려한 디자이너의 모습을 기대했지만 대개 엘에이 자바의 디자이너들은 일부를 제하고는 청바지에 운동화와 흰 셔츠를 입는 처자들이 많았다.
그녀는 내게 스스럼없이 오빠라고 불렀다.
본인도 오빠가 없었을 뿐더러 남편은 영어권 1.5세대 교포출신으로 그녀보다 두살 연하라고 했다.
그녀의 이름은 조주희.
평범한 꾸밈이었지만 외모는 중간 이상의 뛰어난 미모였다.
그녀는 결혼한지 6년차였고 아이는 낳지 않았고, 신랑의 뜻에 따라 자녀를 갖지 않기로 했다고 한다.
조용한 미국식 식당에 앉아 그녀는 많이도 재잘거렸다.
여자랑 같이 자리를 하는게 이렇게 피곤한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오빠는 왜 아직도 결혼안했어요? 많던데 노처녀들...”
“응 아마도 주희같은 여자를 못 찾아서겠지?”
“뭐에요?? 아하하하....호호호....농담아니에요? 제 기분 좋으라고 하는 이야기죠?”
뻔한 농담인걸 그녀는 알아챘으면서도 나를 그렇게 문책하려는 눈치는 아니었다.
“전 만 스물 다섯에 결혼했어요. 당시 남편이 스물 넷이었구요. 저두 오빠처럼 유학을 오긴 왔는데 바로 일을 하느라 영주권도 필요했기도 했었죠. 디자이너를 하면서 투잡을 뛰며 미국은행에서 알바를 할때 협력업체에서 방문하던 남편을 만난거죠. 영어를 잘하고, 내가 배울것도 많을것 같았는데, 집에서 그 사람은 서투른 한국말로 고생하고 나는 서툰 영어로 고생하고 서로가 대화할때 고생이 많아요. 또 연하라 첨엔 귀여운 맛은 있었는데.....다 좋아요, 온순하고 성실하고. 하지만 개인주의적이고...모랄까 일가의 가장으로서의 듬직함은 좀 그래요.....”
그녀는 몇살이라도 연상인 한국 토종남자 내 앞에서 물만난 물고기처럼 조잘조잘 떠들어 댔다. 하지만 나는 졸음까지 몰려오는듯 했다.
식사를 끝내고 차마시러 가자고 하면 어떡하나 했지만 그녀는 집에 너무 늦으면 안된다는 핑계를 대고 바로 집으로 떠났다.
그러고보니 그녀의 집은 시내에서 제법 떨어진 외곽의 단독주택이라고 했으니 지금 집에 내려가도 저녁 8시가 넘을 것이었다.
이후로 그녀와의 만남은 두번 정도를 더 가졌는데 큰 변화는 일어나지 않았다.
정확히 3주후의 토요일에 그녀와 또 만났고 그 다음주 토요일에도 만났다.
그녀가 보고 싶다는 영화, 남편의 취향이 아닌 로맨스 영화라 혼자 가기도 뭐하고 다른 친구들도 살림하고 남편시중들고 아이키우느라 못 가는거 내가 대신 같이 가주어야 했다.
솔직히 재미없는 만남이었다.
극장에 가면 둘이서 정면을 응시하고 두시간 동안 꼼짝 않고 있어야 했다.
영화가 끝나면 바깥 파라솔에서 음료를 마시며 떠들썩한 그녀의 말을 다 들어주어야 했다.
그럼에도 그녀가 이해가 안되는 것은 아니었다.
서로 정서가 많이 다른데다가 언어도 서로간의 한계가 있고, 또 자신의 취미를 방해하는것을 싫어하는 남편으로 인해 주말이면 서로가 각자 다른 방향을 바라보고 있어야 했을 것이다.
게다가 아이까지 오래도록 없었으니 공통의 화제나 이벤트도 적었을 것이다.
단순한 권태기인건 아닌듯 했다.
그녀를 옆 자리에 태우고 그녀의 차를 주차한 주차장까지 내려갈때까지 그녀는 조잘거렸다.
(에라이, 이제 주희뇬을 더 만나면 내가 사람이 아니다....휴)
그녀가 자기 차에 타는 것을 바라보며 손을 휙 흔들며 나는 차를 몰아 내 아파트의 주차장으로 돌아왔다.
싸늘한 원룸짜리 아파트, 그리고 여기저기 지저분한 사물들.
나는 그냥 양말을 신은대로 침대로 몸을 던졌다.
그리고 한달 정도가 더 지난 어느날 그녀에게서 전화가 왔다.
아무래도 통화를 자주할순 없었지만 그녀와 접속이라도 되는 날 그녀는 끊임없이 재잘거렸다.
개중에는 신랑에 대한 투덜거림도 있었고, 은행 직장동료, 상사 이야기로 확장되어 가던 차라 별로 그녀의 전화가 미덥지 않았던터다.
“오빠, 요즘 날씨도 더운데 어디 바닷가라도 갔다오자. 신랑은 어제 동부로 출장갔어”
웬지 왕꽃게발에 물린듯한 생각을 떨치지 못하고 그녀의 차를 두던 시외곽의 쇼핑몰의 주차장으로 갔다.
그날따라 그곳은 한산했기에 그녀를 알아보기 어려운건 아니었건만 자칫했으면 다른 여자로 착각할 뻔했다.
나를 멀리서 바라보고 웃던 그녀는 평소와는 완전히 달랐다.
야들한 미니원피스, 그것도 허벅지의 절반 정도만 감싸는 A형 원피스를 입었던 것이다.
그녀의 다리가 그리도 이쁜줄 처음 알았다.
골반도 그녀는 제법 무게가 나갈 정도로 크다는것을 알았다.
또한 그녀는 결코 가볍지 않은 화장을 하고 나왔다.
..........멍해져 오는 느낌.
나를 만나기 위해 거울 앞에서 그녀는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오랜 시간을 화장했을 것이라는 것을 확신했다.
가슴이 쾅쾅 뛰기에 앞서 뭉클한 감동이 밀려왔다.
“오빠...부끄럽게 뭘 자꾸 봐요?”
“주희, 날 위해서 그렇게 꾸민거니?”
“....내가 누굴 위해서 이렇게 한건지 몰라요? 오빠 넘해요”
그녀답지 않은 내숭이었다.
확실히 옷이 날개라더니 그녀는 요조숙녀가 되어 있었다.
남들은 인공적인 냄새와 색소라고 싫어하는 이들도 있었지만 내겐 너무나도 신선했다.
달리는 차 안에서 창문을 개방하고 싶지 않았던 것은 그녀의 향수냄새를 간직하고 싶었고, 해변가를 걸어가면서 그녀를 자주 바라본 것은 이토록 여자의 변신이 완벽히 다른 이미지를 주는지를 확인하고 싶어서였다.
어느덧 그녀는 두 팔을 휘저으며 걷는 자연스러운 동작으로 그녀의 오른 손을 내 왼손에 자꾸 우연인듯 부딛치기 시작했다.
마침내 두 손이 포개어졌을때 가슴이 쿵쾅거려왔다.
피어에 다 왔을때 석양이 지고 있었다.
주희의 얼굴은 석양과 또 다른 색상이 되어 있었건만 그녀는 살짜기 내 어깨에 머리를 기대었다.
나는 몸을 옆으로 돌려 떨리는 손으로 그녀의 목을 살짝 잡았다.
주희는 눈을 감았다.
빨간 립스틱이 발라지고 라이너를 통해 끝선을 날카롭게 만든듯한 입술은 그대로 키스를 부르는 입술...
그녀의 허리를 살짝 감쌌고 그녀는 내게 찰싹 감겨왔다.
그리고 처음으로 여자와 입술을 포개는 경험을 했다.
주희는 내 입술을 눈을 감고 수줍게 받아줌으로써 둘 사이의 첫경험이라는 것을 존중하였다.
하지만 그 다음은 그녀의 몫이었다.
살짝 입술을 벌리고 혀를 조금 갖다댄것은 그녀였다.
주변의 누가 보던말던 나는 그녀의 몸을 더 밀착시켰다.
풍선같은 가슴이 내게 와 닿아 짓눌리면서도 우리의 입술은 떨어질줄 몰랐다.
서로의 숨이 가빠진다.
그녀도 살짜기 콧신음을 내는데 그녀의 뜨거운 콧김은 내 코밑을 강렬하게 자극하였다.
어느덧 내 한손은 그녀의 짧은 원피스 자락 밑으로 들어갔고 미끈한 허벅지가 기다리고 있었다.
조금더 조금더....
내 손은 치맛속으로 위로 올라갔다.
아마도 그녀의 팬티는 짧은 T팬티인듯 제대로 잡히지 않았다.
장력이 강한듯한 팬티줄이 손에 닿는 순간 그녀의 손은 내 손을 잡에 떼었다.
그리고 그녀는 아주 익숙한듯 고개를 휙 돌리며 나와의 기나긴 입맞춤을 종료했다.
“오빠, 더 이상 여기서는 눈치보여요”
획 뒤돌아선 그녀는 고개를 숙인채로 그녀의 왼편 허벅지 위의 치마를 쓸어내리고 있었다.
위치에 잠깐의 손상을 입은 팬티를 재고정하고 있었던 것이다.
팬티자리가 재고정된듯하자 주희는 손가락으로 자기의 입술을 살짝살짝 건드리고 탁탁 치기 시작했다.
설마 내 입술의 촉감을 떨구어 내기 위해서였을까?
방금 전의 놀람과 자존심의 상처는 사라지고 나는 큰 죄인이라도 된 듯한 느낌이었다.
뭐라고 위로를 해야할지 몰랐다.
“가요....”
그녀의 나지막한 음성에 나는 황급히 그녀 곁에 서서 걸었다.
유부녀의 치마를 들추고 팬티를 끌어내리려 했다니...가책감마저 석양이 떨어진 어둠 속에서 엄습해 왔다.
아마도 그녀는 입술까지만 허락하려 했던 것은 아닐까.
둘다 말없이 피어 위를 걷는 동안 나는 그녀에게 어떤 식의 사과를 해야할지 몰랐다.
마주치는 남녀 연인들, 가족들, 홀로 나온 낚시에 미친 사내들은 우리의 모든 것을 보았는지, 보고도 못본척 했는지, 아무 상관도 없어하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 이 샌달 신고 빨리 못 걸어요”
그녀가 투정부리는듯한 부탁을 듣자마자 나는 속도를 늦추고 그녀와 가지런하게 걷게 되었다.
주희는 화가 풀렸던가, 아니면 처음부터 화가 나지 않았던 것이었을까, 그녀의 손이 슬쩍 내 겨드랑이 아래로 들어와 휘감겼다.
아, 그러고 보니깐 이곳에서 키스나 포옹 정도는 누구나 할수 있지만 치마에 손을 넣고 팬티를 끌어내리는 행위를 시각적으로 용인할 풍토는 아니었다.
여기에 있는 이들은 가벼운 정도의 스킨쉽은 그저 연인간의 행위로 보아줄수 있었지만, 지금 생각해 보아도 개방적인 미국사회에서조차도 그런 행위는 가벼이 보아넘길수가 없었을 것이다.
나 혼자 황홀삼매경에 빠져 너무 오버해 있었던 것이고, 주희는 여자인 이상 자기의 쾌락을 중단할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생각이 거기에 미치자 나는 용기를 내어 그녀에게 붙잡혀 있던 왼팔을 풀어 그녀의 허리를 휘감고 걸었다.
주희는 좀더 내 몸 안쪽으로 자기를 기대고 걷는다.
주희의 허리는 웃몸과 엉덩이 사이의 명백한 깊은 굴곡을 가졌고 군살 하나없이 잘룩하다는 것을 느낄수 있었다.
저녁식사 시간도 되었고 해변가 위의 피어가 시작되는 곳에 카페로 들어갔다.
원래 이런 곳은 가격도 비싸고 맛도 없는 곳으로 그저 분위기를 사는 곳에 불과했지만 서로의 어색함을 완전히 풀기엔 이런곳 말고는 딱히 떠오르질 않았다.
웨이터의 안내를 받아 들어간 바닷가 방면의 창가의 자리에 앉게 되자 그녀는 내게 눈빛으로 무언가 양해를 구하고 핸드백을 들고 화장실로 갔다.
그때서야 나는 내 입술에 촛농이 묻어 있는 듯한 감촉과 초향을 느끼기 시작했다.
마땅히 거울은 없었지만 티슈를 뽑아 입술을 닦아내자 고동색 비슷한 그녀의 립스틱이 묻어났다. 조명이 밝지만은 않았기에 빨간색이 고동색으로 느껴졌을 것이다.
그때서야 그녀가 뒤돌아서 그녀의 입술을 성급히 매만진 이유를 깨달았다.
그녀가 그로 인해 화가 났으면 어떡할까하는 생각마저 엄습한다.
주희가 미소를 띠고 돌아온 것은 10여분이 지나서였다.
주희는 입술화장을 정돈하고 다시 온듯 처음 키스하기 전의 그 입술 그 상태로 돌아와 있었다.
“오래 기다리셨어요?”
“뭐 조금 오래 걸린다싶었지”
“여자는 남자에 비해서 이것저것 신경쓸것도 많고 거슬리는것도 많아요....아까 피어에서 오빠가 저더러 여자로 보인다고 말했죠?”
정말 내가 그녀에게 그런 말을 했던지는 솔직히 기억이 없다.
하지만 내가 잊어버렸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걸 그녀가 기억한다는 것은 내가 그녀에게서 처음을 여자를 느껴서일지도 모르겠다.
우리는 뎃큘라(선인장액을 증류시켜 만드는 멕시코식 소주)에 과일을 칵테일한 잔을 건배하며 식사겸 안주로 나온 음식을 먹기 시작했다.
(2)
“이렇게 준영오빠랑 만나서 대화하고, 내가 이렇게 한참 말할수 있었다는게 얼마나 좋은지 몰라요.”
“아이고, 그게 그리도 좋아?”
그녀는 작심한듯 남은 반잔을 쭈욱 들이켰다.
그 술은 들이키기 위해서가 아니라 음미하기 위해 칵테일된 것이라는걸 그녀가 모르지는 않았을 것이다.
“저 원래 뉴욕에서 왔다고 말씀드렸죠? 울 시부모님 재산도 많고 훌륭한 분들이셔요. 근데, 며느리인 저한테는 한국식 며느리, 한국식 아내가 되길 원하세요. 근데 막상 당신들의 외아들은 완전한 미국식으로 키우셨죠. 개인주의적으로 사는 아들에 대한 말못할 섭섭함도 은근히 저한테 푸시는것 같았어요. 그래서 신랑을 닥달해서 서부로 이사온거에요.”
그녀의 넋두리가 시작되었다.
하지만 미지의 장소와 분위기에 약간의 술이 들어갔기에 그전과는 좀더 차원이 달랐다.
“이곳으로 오고나서 직접적인 영향권에서 벗어났으니 해방감은 들었죠. 하지만 신랑이 엘에이라고하는 고층건물도 없고 가까운 거리라도 걸어다닐수도 없는 이 환경을 답답해하는거에요. 게다가 눈치주는 시부모님도 가까이 없으니 자기하고 싶은거에 올인하기도 하구요. 그래서 제가 은행직을 구해서 나오게 된것도 그래요”
내가 듣기엔 그녀는 배부른 투정이나 다를바 없었다.
이름 알만한 미국증권사에 다니는 신랑에 집을 사준 시부모에 부족한것이 적어도 ‘객관적으로는’ 없었다.
하지만 내가 해야할 일은 그녀의 말을 충실히 들어주는 것.
“처음 남편과 만났을땐 그저 귀엽기도 했고, 어눌하면서도 아기같은 목소리의 한국말로 이야기하다가 갑자기 외국인을 만나면 줄줄이 오피셜하게 튀어나오는 고급영어, 거의 넋을 잃을 지경이었죠. 물론, 성실하고 착해요, 보수적으로 자란 전형적인 1.5세답게. 하지만 가장으로서의 든든함이 느껴지질 않아요”
“가장으로서의 든든함이 없다? 신랑 돈 많이 번대면서?”
“......! 칵테일 한잔 더 시켜주실래요?”
그녀는 내 질문에 도리어 답답해하는 표정을 지으며 답변할 생각을 포기하고 술을 한잔 더 주문했다. 내가 그녀에게 반문한것은 틀린 질문이었을까? 더군다나 저런 이야기를 그녀는 내게 두세번은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주희는 내 눈을 응시했다. 무언가 중대한 고백이나 선언을 하려는 듯이.
그러나 그녀는 의외의 행동을 했다.
“오빠 잠깐 이리 가까이 와봐요. 턱을 좀 내밀어 보세요”
나는 눈을 감고 턱을 내밀었다.
아마도 그녀가 입맞춰주려는 것이 아닐까하는 헛된 상상을 하면서.
하지만 내 입술에 다가온 감촉은 티슈로 박박 문지러지는 것 밖에는 없었다.
놀라 눈을 뜬 내게 그녀는 마치 오물을 묻히고 온 사내 아이를 어머니가 강제로 붙잡아 닦듯이 내 입술에 남아 있던 그녀의 립스틱의 흔적을 완전히 지우고 있었다.
“준영 오빠는 정말 여자 사귄적 없다더니, 오늘 진짜 믿을수 있겠어요”
나는 그녀의 어머니처럼 자상한 모습에 기분이 묘해질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남자니깐 이런데서 이렇게 서비스받을수라도 있죠. 아까 제가 화장실가서 한참 처리한거 아세요? 입술화장 다시하기까지 했구요.”
“그렇구나.....미안. 그러면 앞으론...”
“오빠, 쓸데없는 말씀 말아요. 여자는 그렇다는것만 알아두세요. 여자가 필요한건 그냥 배려에요. 여러 사람들 앞에서 지켜주는거, 그런거에요”
카페에서 그녀와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고 빠져나올때 나는 칵테일 두잔을 비웠고 그녀는 석잔을 비웠다. 그리고 시간은 밤 열시가 되었다.
나도 화장실에서 물을 빼고, 여자 화장실 앞에서 그녀를 기다렸다.
용무를 마친 주희는 화장실 앞에서 경호원처럼 대기하고 있는 나와 마주치자 함박 미소를 지으며 내 팔짱을 꼈다.
밤 열시가 된 이곳도 더운 휴일인 탓인지 사람들이 꽤 많이 보였다.
우리는 아까처럼 문제가 생겼던 피어의 끝부분까지 걸어갔다.
주희는 머리를 내 어깨에 완전히 기대고 있었고 나는 그녀의 미끈한 허리를 붙잡고 있었다.
전에 없던 용기마저 생겨났다.
혹시 뉴욕에 있는 그녀의 남편이 이곳을 노려보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나 공포감은 들지 않았다.
내가 그녀를 향해 고개를 돌렸고 그녀의 턱밑을 잡자 그녀는 고개를 휙 돌려버렸다.
이번엔 좀더 강력하게...그녀의 왼편 턱과 목을 손으로 감싸쥐었지만 그녀는 고개를 위아래로 흔들어 버린채 푹 숙인다.
“주희....., 주희야....”
“왜?.....나한테 무슨 말을 하고 싶은거야? 지금...?”
그녀는 나를 피하려 했다면 고개만 돌린게 아니라 내 몸을 빠져나갔어야 옳지만 그러진 않았다.
또 내가 무슨 대화를 시도하자 그녀는 진지하게 응하고 있었다.
책임질수 없는 말일망정 그녀는 무슨 말을 듣고 싶은게 분명했다.
“주희씨.....실은 당신한테 첫메일을 보낼때 뭔가 감이 왔어. 그리고 당신을 처음 만날때부터 사랑했어.”
“진짜루?”
“당신이 몇번 말했듯이 난 서툰 거짓말을 할수 없는 사람이야. 주희를 늘 감싸주고 사랑해줄거야”
주희는 그때서야 내 손의 도움없이 나를 향해 고개를 빳빳히 들었다.
그리고 그녀는 눈을 감으며 살짝 아주 작게 입술을 벌렸다.
쪼오오오옥!! 쪽쪽쪽!!
우리는 거기서 열정적인 키스를 재현할수 있었다.
내 오른 손은 그녀의 엉덩이의 갈라진 곳을 애무하고 있었다.
그리고 수시로 오른손이 오락가락하며 팬티의 라인을 확인하였다.
그녀의 아랫입술을 내 두 입술로 물어 그녀의 타액을 흡수했다.
주희에게서 또다시 뜨거운 콧김과 억지로 눌려진 신음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부드러운 고무풍선같은 그녀의 유방이 내 빨래판같은 가슴에 와 닿아 애교를 부린다.
키스도 에너지가 많이 필요하다는것을 알았다.
서서히 두 입술이 멀어져갔을때 그녀의 눈망울은 초롱거리고 빛나고 있었다.
“정말 아름다워, 주희 이 달빛아래서....”
화장빨때문이겠지, 암튼 고마와요.....”
“주희야, 잘때도 화장 안지울거지?”
내가 왜 그런 엉뚱한 말을 했는지는 모르겠다.
일종의 패티쉬가 있어서일까?
“왜??”
“네가 나를 위해 한 정성을 잠자는 시간에도 없애는게 싫어서야”
“....순 억지......몰라요!”
딱히 그녀와의 잠자리를 계획하고 한 말은 아니었다.
또 오늘의 데이트에서 그녀와의 잠자리는 고사하고 입맞춤조차도 계획되거나 예정된 것이 아니었다.
그러나 나의 그 말때문인지 그녀는 땅쪽으로 걸어가면서 내 몸에 완전히 자기의 상체를 기대다시피했다.
바닷가의 모텔은 내륙쪽보다 두배이상 비쌌다.
나는 속으로 침을 꿀떡 삼키며 카드를 제출하는 동안 주희는 모텔 로비에 앉아 있었다.
내가 그녀를 향해 걸어가자 그녀는 나를 올려다 보았다.
그녀에게 손을 뻗어 그녀의 손을 잡고 들어가게 해달라는 듯이.
“자기전에 먼저 샤워할께요. 남자는 나중에 하는거에요. 시간이 걸릴지도 몰라요.”
그녀는 옷을 그대로 입은채 샤워실로 들어갔다.
아마도 삼십분은 걸리지나 않을까싶어 모텔을 걸어나와 한 십여분을 걸어나가 미니마트에서 작은 미니와인과 일회용 와인잔 두개를 샀다.
객실로 들어가니 물소리는 멈추었지만 여전히 불이 켜져 있었다.
문이 열리고 아까 전의 옷을 그대로 입은 그녀는 머리가 촉촉히 젖어 있었다.
그리고 화장을 지우진 않은대신 다시 손본듯 했다. 아이섀도우의 방향이 확장되어 있었고 루즈는 빨간색대신 와인색으로 바뀌어져 있었다.
내가 샤워를 할때 거기가 촉촉히 젖어 있었다.
발기는 되어 있지 않았지만 나도 모르게 조금씩 뭔가가 새어나온 것이었다.
거기서 변기 옆의 휴지통을 발견했을때 끈끈한 액체가 묻은 휴지가 몇장이 있었다.
주희가 부주의로 휴지통을 닫지 못했겠지만 설마 아까전의 깊은 키스신과 애무때 여자도 뭔가를 흘릴수 있다는걸 알았다.
만취할 일이 없이 반싸이즈의 화이트와인을 가볍게 한잔씩 나누고 나는 그녀의 이마에 가볍게 키스를 하였다.
그리고 그녀는 미소와 함께 눈을 감았고 나는 그녀를 일으킨뒤 깊은 포옹을 했다.
다음엔 그녀를 감싸 안아 올렸다.
51킬로라고 했지만 내겐 40정도로밖에 느껴질 정도로 가벼웠다.
그녀를 침대 위에 눕힌뒤 나는 셔츠와 런닝을 벗었다.
바지혁대를 푸는데 어느덧 성기가 발기되어 있었다.
아직까지는 그녀 앞에서 창피하다.결국 뒤돌아서서 바지를 벗고 팬티마저 벗어버린뒤 침대에 누웠다.
그리고 그녀와 마주 누워 다시 깊은 입맞춤을 나누려 했다.
“준영오빠.....불좀 꺼줘요”
나는 스위치를 찾아 헤매다가 완전히 깜깜한 어둠이 되도록 했다.
“오빠, 그 옆의건 작은 불같으니깐 그건 남겨둬요”
그녀가 확인한 스위치를 나는 전혀 모르고 있었다.
다시 그녀 옆에 누웠을때 내 성기는 발기상태가 죽어 있었지만 어스름한 무드램프와 그녀의 화장이 어울리면서 그녀의 얼굴이 달리 보이기 시작했다.
우리는 세번째로 깊은 키스신을 벌이기 시작했다.
주희의 치마는 어느덧 위로 말려져 있었기에 내 눈은 그녀의 얼굴을 응시하면서 손은 그녀의 치마를 들추며 팬티를 찾기 시작했지만, 역시 아까전처럼 그녀의 손이 내 손을 제지했다.
이젠 누가 볼 사람이 없는데.....남편이 여길 알고 찾아올리도 만무하고...
“오빠, 조금 있다가 넣어요. 그보다는 가슴....”
내 손은 그녀의 원피스 어느 부분을 열어야 할지를 몰라 자칫하면 그녀 가슴 부위를 찢을뻔했다.
주희는 스스로 두손을 윗가슴쪽 부분에 넣고 어떻게 조작하니깐 그녀의 가슴이 드러났다.
그리고 자기 손으로 밴드레스 브래지어를 풀어 옆으로 휙 던졌다.
그녀의 유방은 아주 크지도, 그렇다고 작지도 않았고 어둠 속에 비친 그녀의 젖꼭지는 까맸다.
나는 여자의 유방이 푹신하면서도 어떤 압력으로도 완전히 눌리지 않는다는 것을 그때 알았다.
“아아으으으.......아하아”
그녀의 유방을 입으로 빨기 시작했고, 그녀는 신음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두개의 유방을 번갈아가며 키스를 하고 빨다가 지루해질때가 되어 고개를 들어 그녀의 목을 빨기 시작했고, 특히 그 부분에서 주희의 신음소리가 커졌다.
그 다음 다시 두 입술이 포개어지고 그녀의 혀와 내 혀가 만나서 씨름을 하기 시작한다.
어느덧 내 손은 다시 그녀의 엉덩이까지 내려갔다.
티팬티는 아니었지만 얇고 작게 디자인된 예쁜 팬티였다.
하지만 한손으로 그녀의 겨드랑이를 애무하며 다른 한손만으로 팬티를 끌어내리기가 힘들었다.
“오빠....두손으로 하세요....천천히....서두르지 마세요.....”
자기를 존중해달라는 의미는 아니었다.
두 손을 그녀의 엉덩이 양 옆에 대고 팬티를 잡으로 의외로 휙 움직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내가 주희의 팬티를 내릴때 그녀는 익숙한 동작으로 히프를 들어 왼쪽 오른쪽으로 움직여 주었기에 어렵지 않았다.
완전히 그녀의 팬티를 발목까지 끌어내리자 나는 승리에 도취한 자의 전쟁노획물인마냥 그녀의 팬티를 들어 올려보았다.
아주 작고 예쁜 팬티에 불과했는데 이토록 내 속을 아까부터 썩이고 있었다.
그리고 팬티의 앞부분은 살짝 젖어 있었다.
주희는 외간 남자에 의해 팬티를 빼앗긴 치마를 다시 내리고 두 다리를 쭉 뻗고 있었다.
나는 그녀의 하얀 허벅지 안쪽을 애무하기 위하여 그녀의 무릎 사이에 손을 넣었다.
“아아아”
그리고 나는 그녀의 치마를 그녀의 아무런 저항없이 완전히 걷어 올렸다.
그 큰 헝겊쪼가리가 젖겨지자 어둠 속에서 검은 동굴의 실루엣이 드디어 내 눈앞에 모습을 나타냈다.
나는 그녀의 보지를 손으로 만질것인가, 입술로 키스할 것인가를 고민했지만 오래가진 않았다.
거기서 흘러나오는 웬지 모를 시큼한 비린내는 적응되기 힘들어서였다.
여자의 벌려진 보지와 주변은 바들바들했고 약간 울퉁불퉁하기도 한것 같은 느낌이었다.
그 다음엔 용기를 얻어 그녀의 허벅지를 들어 그녀의 엉덩이쪽의 항문을 바라보았다.
어둠 속에서 깊고 어두운 항문이 수줍은듯이 나를 향해 싸인을 보낸다.
내 입술은 그녀의 보지보다 항문에 먼저 키스를 하였다.
“하얏, 간지러워욧!”
그녀는 몸소리치기 시작했지만 이미 야수로 변한 나는 그녀를 완력으로 찍어 누르며 그녀의 항문을 마구 핥았다.
항문 주름과 구멍을 번갈아가며 쪽쪽 소리를 내며 쭈쭈바를 먹듯이 그녀의 항문에 때까 빠지기라도 할것처럼 항문을 먹었다.
“으아하으으으으”
주희의 신음소리와 울음소리가 구분되지 않는 이상한 소리를 내었다.
내 얼굴이 그녀 엉덩이에서 빠져나왔을때 그녀의 표정은 완전히 일그러져 있었다.
그쯤되고 나니 내게도 이상한 용기가 생겼다.
냄새고 뭐고 자시고할것없이 보지 정도를 핥는건 아무것도 아닌 것이었다.
내가 그녀의 보지를 핥기 시작했을때 그녀의 두 손에 의하여 내 머리카락이 뽑힐듯 했다.
정말 그녀가 거부하는 것일까?
거부하더라도 나는 하고야말 것이다.
아까처럼 창피하게 멍하게 서 있지만은 않을 것이다.
그러면서 내 혀는 그녀의 보지와 그 아래를 거쳐 항문을 번걸아 움직였다.
그리고 나는 상체를 일으켜 다시 그녀와 입맞춤을 하려 할때 그녀는 갑자기 고개를 옆으로 돌렸다.
그녀의 고개를 강제로 바로 세우고 강제적으로 입맞춤을 할때 그녀는 눈을 질끈 감으며 몸을 이리저리 돌리려 했다.
“키스하지 말아요. 찝찝해요. 지저분하단 말이에요!”
갑자기 왜 키스를 거부하는 것일까. 그보다 더한 행위도 이미 벌어졌는데....
나는 또 다시 기분이 상했고 더 이상 키스를 시도하진 않았다.
그대신 그녀의 상체를 일으켜 세운뒤 그녀의 미니원피스를 벗기려 했다.
“잠깐만요. 제가 벗을께요”
그녀는 조심스레 헝클어진 미니원피스를 스웨터를 벗듯이 신중하게, 얼굴에 닿지 않게, 아마도 화장을 망가뜨리려 하지 않으려는듯이 벗었다.
스스로 원피스를 벗을 정도라면 나를 거부하는 것은 아니었다.
참으로 알수 없는 여자의 심리였다.
내가 그녀를 눕혔을때 그녀는 단말마의 비명을 질렀다.
“앗참!! 깜빡 말 안했네요! 오빠! 콘돔, 콘돔! 그거 해야되요, 오빠, 잠깐만요.”
나는 아랑곳없이 그녀의 무릎을 벌리고 성기를 밀어 넣었다.
한번은 정확한 삽입지점을 몰라 미끄러졌고 두번째는 그녀가 몸을 비트느라 미끄러졌다.
하지만 세번째에 정확하게 어느 살과 근육속으로 쑤욱 들어가는 느낌을 알수 있었다.
“하아아아으으읍......”
그녀가 그 삽입에 반응하는 신음과 약간 입술을 찡그리는 표정으로 삽입에 성공한 것을 알수 있었다.
그런데 사실 삽입 자체가 어렵지 않았고, 마치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쑤욱 들어간 것은 뭔지 금새 KO로 끝나버린 권투경기를 본것처럼 싱거웠다.
그곳이 진짜 거기일까하는 의심에 나는 살짝 엉덩이를 뺐다가 다시 넣기를 두번, 세번을 반복했다.
그 피스톤 운동은 일종의 정확한 장소에 대한 점검 차원이었다.
“으으으아...”
그녀의 표정과 신음에서 정확한 곳이라는걸 확신하자 나는 계속해서 피스톤운동을 하기 시작했다.
파닥파닥팍팍팍! 허허헉!
아으으으으, 하억!
파닥파닥팍팍팍! 허허헉!
아으으으으, 하억!
파닥파닥팍팍팍! 허허헉!
아으으으으, 하억!
파닥파닥팍팍팍! 허허헉!
아으으으으, 하억!
파닥파닥팍팍팍! 허허헉!
아으으으으으, 하아억!
파닥파닥팍팍팍! 허허헉!
아으으으으으어, 하아억!.........아으...........
그러다가 제일 낭패인 순간은 뒤로 빼던 순간에 아예 내 성기가 빠져버린 것이었다.
다시 넣어서 네번 다섯번 조금씩 빼고 다시 욕심부려 크게 하려 하면 아예 빠진 상태에서 허전한 모텔의 차가운 공기에 성기가 휩쌓이는 것이었다.
내 성기는 항상 그녀의 보지속에 들어가서 그 안에서만 움직여야만 했다.
그리고 웬지 남자로서의 망신살도 느껴지기도 하고, 그녀에게 대한 예의가 아니라 생각했다.
파닥파닥팍팍팍! 허허헉!
아아으으으으으아, 하아억!
파닥파닥팍팍팍! 허허헉!
아으으으으으어어, 하아억!.........아으...........으
파닥파닥팍팍팍! 허허헉!
아아으으으으으아, 하아억!
파닥파닥팍팍팍! 헉! 허허헉!
아으으으으으어어, 하아억!.........아으...........으..........자기야....나 사랑해.....자기 사랑해, 오빠.........여보.....
파닥파닥팍팍팍! 어허허헉!
아아으으으으으아, 하아억!.....아으......오빠, 나 책...임질수 있지?.......
땀이 뚝뚝 떨어지기 시작했고 주희는 여전히 눈을 감고 입술을 반쯤 벌린채 신음과 거친 호흡을 내뿜고 있었다.
콘돔을 잊었다며 급히 서두르던 그녀는 아주 잊어버린듯 했다.
나는 서서히 지쳐갔지만 온 힘을 다해, 전신전령으로 계속 성기를 넣고 빼기를 반복했다.
그리고 가끔 그녀의 목을 빨았다.
그럴때 그녀는 내 머리를 쓰다듬었다.
아아아아아.....마치 고지가 저기인데 여기서 쓰러질순, 무너질순 없었다.
아, 아, 안돼...안돼....아직까지....시작한지 얼마인데.....
물론 당시의 시각은 꽤 되었지만 나는 적어도 피스톤 운동을 한시간은 할줄 알았는데 그렇게 되질 않았다.
아아!, 으으아............으윽,,,,,우어어어어아아아.......아이잉...
나는 주희의 무릎을 더 펴서 벌리고 사정을 준비할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마지막 사정되는 순간 그녀의 보지속 깊숙히 내 성기를 완전히 잠기게 한뒤에 괄약근에 힘을 빼버렸다.
줄줄이 무언가가 내게서 빠져나가는 느낌......
후우하고 한숨을 내쉬었다.
숨이 차고 노곤한 느낌의 그녀는 사정의 순간을 안듯 조용히 눈을 감고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그렇게 우리는 한참을 가만 있다가 나는 그녀의 몸 속에 꽂힌 성기를 빼내었다.
뻔데기처럼 쪼그라들고 끈적한 습기를 머금은 성기를....
그리고 그녀의 옆에 누워 숨을 몰아쉬었다.
한참을 있다가 주희를 돌아보았다.
돌아누운 주희의 어깨가 들썩거리고 있었다.
그녀의 어깨를 잡아 내게 돌려놓았을때 그녀의 뺨의 파운데이션 자국은 마스카락의 검운 국물로 인해 파여져 있었다.
나는 그 눈물의 의미를 알순 없었지만 그녀를 다시 한번 가볍게 안았다.
한국에서 무역 전공, 미국에 유학와서 MBA취득, 하지만 영주권 노비문서를 쓰고 오랫동안 고생하여 간신히 미국에 남을수 있는 자격을 취득했다.
키 177cm, 몸무게 88kg, 단단한 근육질 몸매에 다부진 체격, 작고 가무잡잡한 얼굴
여자 한번 사귀어본적이 없는 범생이, 모든걸 원리원칙으로 밖에 생각할수 없는 쑥맥이며 여자를 몰라도 너무 모른다.
파트너 조주희 31세, 기혼, 무자녀
본명은 전주희, 남편의 성을 따라 조주희가 되었다.
한국에서 미술전공, 미국에 유학와서 은행에서 알바를 하다가 영어권 1.5세의 직업좋은 1살 연하의 남자를 만나 결혼한지 6년차이며 아이는 낳지 않았다.
키는 163cm, 몸무게 50kg 흰 얼굴과 흰 피부에 계란형의 선이 뚜렷한 아름다운 미모와 가벼운 몸이지만 가슴과 히프, 허벅지의 적절한 볼륨이 인상적이다. 33-24-35의 괜챦은 몸매가 나타나있다.
결혼 6년차이지만 미출산이라 처녀적 몸매와 이미지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옷도 예쁘게 입을줄 알고 센스가 있고 화장도 능해서 사치스러운 이미지가 있지만 기본 성품은 순종적이며 단아하다.
쑥맥 총각과 아름다운 유부녀가 함께 펼쳐가는 풋풋한 연애스토리.
물론 열정적인 베드씬도 빼놓을수는 없다.
나에게는 첫사랑, 그녀에게는 첫 혼외정사가 된 이 관계는 어떻게 변화되어가고 끝맺음을 할 것인가.
나에게 첫사랑은 이루어지지 못한다는 철칙,
유부녀인 그녀에게 첫 혼외정사와 혼외연인이지만 역시 가정이 버려질수는 없고 외도로 인한 관계는 일시적 외유로 끝난다는 철칙하에서 슬픔과 불안과 고통이 따를수 밖에 없는 우리의 관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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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나는 40대 중후반의 家長으로 40대 초중반의 현숙하며 아직은 꽃같은 아내를 두고 있다.
이런 내가 추억에 대해 목을 매고 산다는게 무슨 대수인가싶은 생각이 들면서도 때로는 센티한 마음에 밤을 지새우곤 한다.
단순한 배설일수도 있지만, 배설 이상의 그런 가치가 있는것, 성관계란 그런게 아닌가 싶다.
또한 모든게 성관계로 귀결되기도 하지만 그 이전까지의 다른 대화, 눈짓, 표정, 옷매무새까지도 어떤 지대한 의미를 나름대로 갖기도 하는것 같다.
여성을 그리워하는건 내 선천적인것과도 관계가 있다.
누구도 엄마를 여자로 보지는 않지만 솔직히 여성적이기보다는 중성의 가족이라 말하기에도 충분했던 어머니를 두었고, 아들만 넷인 집에 그런 중성적 이미지의 억척스런 주부로 살아간 어머니를 탓할 마음은 없다.
하지만 남중, 남고에 하필 여학생도 별로 없는 대학의 학과를 졸업한 나는 여자를 대할 기회가 별로 없었다.
게다가 미국으로 유학와서 어찌어찌 취업비자를 받아서 고된 이민생활을 하던 내게는 여자를 만날 기회가 없었다.
외국인들 사이에서 치이던 미국학교생활과 영주권이라는 노비문서에 사로잡힌 인도인 회사에서 치를 떨며, 영주권을 받고 난 뒤에는 꿈에 그리던 한인타운으로 들어왔다.
이런 환경 속에서도 다들 잘 만나서 연애도 하고 결혼도 하건만 이놈의 사주팔자는 여자가 나만 피해다니는성 싶었다.
꽤 오래전 일이다.
인터넷이 미국내에서 대중화되던 시절, 여자를 만날 환경이 조성된거였다.
당시 값비쌌던 DSL라인을 깔고 싱글클럽에 가입하여 무차별로 내 포스팅을 뿌려댔고 감이 오는 여성들의 프로필들에 대고 간곡한 메일을 쓰고 사진을 보냈다.
이름 Judy
나이 31세
학력 대졸
직업 Designer
Status No Answer
키 164cm
몸무게 52kg
싱글인지 돌싱인지 밝히지 않은 것이 찝찝했지만 내겐 가릴 것이 없어 쥬디란 여인에게도 포스팅과 간곡한 편지와 사진을 날렸다.
그런데 뜻하지 않게 바로 그녀에게서 답신이 온 것이다.
[안녕하셔요? 저는 쥬디라고 했요. 전 지금까지 살면서 남자에게 이토록 간곡한 편지를 받아본적이 없어요. 여자라면 누구나 받아보고 싶었던 편지지만 그냥 가슴속 로망인데 제게도 실현이 될때가 다 있네요. 제 포스팅을 보셔서 알겠지만 대부분 그대로에요. 31살은 미국식 나이에요^^. 그치만 님보단 젊네요. ㅎ. 그리고 전 기혼이에요. 님께선 결혼상대를 원하시는데 저는 그 대상자가 되어드릴순 없지만 친구처럼 오빠처럼 지냈으면 해요. 부담없이요]
다소 실망했다. 결국 이것도 꽝 아닌가....하지만 자라면서 최소한 여동생이나 누나만큼이라도 있었으면 하는 소망도 있었으니 그녀 말마따나 대화나 나누는 이성이라도 생긴걸로 안도하기도 했다.
그녀와 첫 데이트 약속을 잡는 것이 오래걸린 것은 그녀가 저녁식사를 하고 들어가는 명분을 찾기 위해서였다.
처음 그녀와 한인타운에서 만났을때 그녀는 일터에서 나오는 복장 그대로였다.
난 화려한 디자이너의 모습을 기대했지만 대개 엘에이 자바의 디자이너들은 일부를 제하고는 청바지에 운동화와 흰 셔츠를 입는 처자들이 많았다.
그녀는 내게 스스럼없이 오빠라고 불렀다.
본인도 오빠가 없었을 뿐더러 남편은 영어권 1.5세대 교포출신으로 그녀보다 두살 연하라고 했다.
그녀의 이름은 조주희.
평범한 꾸밈이었지만 외모는 중간 이상의 뛰어난 미모였다.
그녀는 결혼한지 6년차였고 아이는 낳지 않았고, 신랑의 뜻에 따라 자녀를 갖지 않기로 했다고 한다.
조용한 미국식 식당에 앉아 그녀는 많이도 재잘거렸다.
여자랑 같이 자리를 하는게 이렇게 피곤한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오빠는 왜 아직도 결혼안했어요? 많던데 노처녀들...”
“응 아마도 주희같은 여자를 못 찾아서겠지?”
“뭐에요?? 아하하하....호호호....농담아니에요? 제 기분 좋으라고 하는 이야기죠?”
뻔한 농담인걸 그녀는 알아챘으면서도 나를 그렇게 문책하려는 눈치는 아니었다.
“전 만 스물 다섯에 결혼했어요. 당시 남편이 스물 넷이었구요. 저두 오빠처럼 유학을 오긴 왔는데 바로 일을 하느라 영주권도 필요했기도 했었죠. 디자이너를 하면서 투잡을 뛰며 미국은행에서 알바를 할때 협력업체에서 방문하던 남편을 만난거죠. 영어를 잘하고, 내가 배울것도 많을것 같았는데, 집에서 그 사람은 서투른 한국말로 고생하고 나는 서툰 영어로 고생하고 서로가 대화할때 고생이 많아요. 또 연하라 첨엔 귀여운 맛은 있었는데.....다 좋아요, 온순하고 성실하고. 하지만 개인주의적이고...모랄까 일가의 가장으로서의 듬직함은 좀 그래요.....”
그녀는 몇살이라도 연상인 한국 토종남자 내 앞에서 물만난 물고기처럼 조잘조잘 떠들어 댔다. 하지만 나는 졸음까지 몰려오는듯 했다.
식사를 끝내고 차마시러 가자고 하면 어떡하나 했지만 그녀는 집에 너무 늦으면 안된다는 핑계를 대고 바로 집으로 떠났다.
그러고보니 그녀의 집은 시내에서 제법 떨어진 외곽의 단독주택이라고 했으니 지금 집에 내려가도 저녁 8시가 넘을 것이었다.
이후로 그녀와의 만남은 두번 정도를 더 가졌는데 큰 변화는 일어나지 않았다.
정확히 3주후의 토요일에 그녀와 또 만났고 그 다음주 토요일에도 만났다.
그녀가 보고 싶다는 영화, 남편의 취향이 아닌 로맨스 영화라 혼자 가기도 뭐하고 다른 친구들도 살림하고 남편시중들고 아이키우느라 못 가는거 내가 대신 같이 가주어야 했다.
솔직히 재미없는 만남이었다.
극장에 가면 둘이서 정면을 응시하고 두시간 동안 꼼짝 않고 있어야 했다.
영화가 끝나면 바깥 파라솔에서 음료를 마시며 떠들썩한 그녀의 말을 다 들어주어야 했다.
그럼에도 그녀가 이해가 안되는 것은 아니었다.
서로 정서가 많이 다른데다가 언어도 서로간의 한계가 있고, 또 자신의 취미를 방해하는것을 싫어하는 남편으로 인해 주말이면 서로가 각자 다른 방향을 바라보고 있어야 했을 것이다.
게다가 아이까지 오래도록 없었으니 공통의 화제나 이벤트도 적었을 것이다.
단순한 권태기인건 아닌듯 했다.
그녀를 옆 자리에 태우고 그녀의 차를 주차한 주차장까지 내려갈때까지 그녀는 조잘거렸다.
(에라이, 이제 주희뇬을 더 만나면 내가 사람이 아니다....휴)
그녀가 자기 차에 타는 것을 바라보며 손을 휙 흔들며 나는 차를 몰아 내 아파트의 주차장으로 돌아왔다.
싸늘한 원룸짜리 아파트, 그리고 여기저기 지저분한 사물들.
나는 그냥 양말을 신은대로 침대로 몸을 던졌다.
그리고 한달 정도가 더 지난 어느날 그녀에게서 전화가 왔다.
아무래도 통화를 자주할순 없었지만 그녀와 접속이라도 되는 날 그녀는 끊임없이 재잘거렸다.
개중에는 신랑에 대한 투덜거림도 있었고, 은행 직장동료, 상사 이야기로 확장되어 가던 차라 별로 그녀의 전화가 미덥지 않았던터다.
“오빠, 요즘 날씨도 더운데 어디 바닷가라도 갔다오자. 신랑은 어제 동부로 출장갔어”
웬지 왕꽃게발에 물린듯한 생각을 떨치지 못하고 그녀의 차를 두던 시외곽의 쇼핑몰의 주차장으로 갔다.
그날따라 그곳은 한산했기에 그녀를 알아보기 어려운건 아니었건만 자칫했으면 다른 여자로 착각할 뻔했다.
나를 멀리서 바라보고 웃던 그녀는 평소와는 완전히 달랐다.
야들한 미니원피스, 그것도 허벅지의 절반 정도만 감싸는 A형 원피스를 입었던 것이다.
그녀의 다리가 그리도 이쁜줄 처음 알았다.
골반도 그녀는 제법 무게가 나갈 정도로 크다는것을 알았다.
또한 그녀는 결코 가볍지 않은 화장을 하고 나왔다.
..........멍해져 오는 느낌.
나를 만나기 위해 거울 앞에서 그녀는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오랜 시간을 화장했을 것이라는 것을 확신했다.
가슴이 쾅쾅 뛰기에 앞서 뭉클한 감동이 밀려왔다.
“오빠...부끄럽게 뭘 자꾸 봐요?”
“주희, 날 위해서 그렇게 꾸민거니?”
“....내가 누굴 위해서 이렇게 한건지 몰라요? 오빠 넘해요”
그녀답지 않은 내숭이었다.
확실히 옷이 날개라더니 그녀는 요조숙녀가 되어 있었다.
남들은 인공적인 냄새와 색소라고 싫어하는 이들도 있었지만 내겐 너무나도 신선했다.
달리는 차 안에서 창문을 개방하고 싶지 않았던 것은 그녀의 향수냄새를 간직하고 싶었고, 해변가를 걸어가면서 그녀를 자주 바라본 것은 이토록 여자의 변신이 완벽히 다른 이미지를 주는지를 확인하고 싶어서였다.
어느덧 그녀는 두 팔을 휘저으며 걷는 자연스러운 동작으로 그녀의 오른 손을 내 왼손에 자꾸 우연인듯 부딛치기 시작했다.
마침내 두 손이 포개어졌을때 가슴이 쿵쾅거려왔다.
피어에 다 왔을때 석양이 지고 있었다.
주희의 얼굴은 석양과 또 다른 색상이 되어 있었건만 그녀는 살짜기 내 어깨에 머리를 기대었다.
나는 몸을 옆으로 돌려 떨리는 손으로 그녀의 목을 살짝 잡았다.
주희는 눈을 감았다.
빨간 립스틱이 발라지고 라이너를 통해 끝선을 날카롭게 만든듯한 입술은 그대로 키스를 부르는 입술...
그녀의 허리를 살짝 감쌌고 그녀는 내게 찰싹 감겨왔다.
그리고 처음으로 여자와 입술을 포개는 경험을 했다.
주희는 내 입술을 눈을 감고 수줍게 받아줌으로써 둘 사이의 첫경험이라는 것을 존중하였다.
하지만 그 다음은 그녀의 몫이었다.
살짝 입술을 벌리고 혀를 조금 갖다댄것은 그녀였다.
주변의 누가 보던말던 나는 그녀의 몸을 더 밀착시켰다.
풍선같은 가슴이 내게 와 닿아 짓눌리면서도 우리의 입술은 떨어질줄 몰랐다.
서로의 숨이 가빠진다.
그녀도 살짜기 콧신음을 내는데 그녀의 뜨거운 콧김은 내 코밑을 강렬하게 자극하였다.
어느덧 내 한손은 그녀의 짧은 원피스 자락 밑으로 들어갔고 미끈한 허벅지가 기다리고 있었다.
조금더 조금더....
내 손은 치맛속으로 위로 올라갔다.
아마도 그녀의 팬티는 짧은 T팬티인듯 제대로 잡히지 않았다.
장력이 강한듯한 팬티줄이 손에 닿는 순간 그녀의 손은 내 손을 잡에 떼었다.
그리고 그녀는 아주 익숙한듯 고개를 휙 돌리며 나와의 기나긴 입맞춤을 종료했다.
“오빠, 더 이상 여기서는 눈치보여요”
획 뒤돌아선 그녀는 고개를 숙인채로 그녀의 왼편 허벅지 위의 치마를 쓸어내리고 있었다.
위치에 잠깐의 손상을 입은 팬티를 재고정하고 있었던 것이다.
팬티자리가 재고정된듯하자 주희는 손가락으로 자기의 입술을 살짝살짝 건드리고 탁탁 치기 시작했다.
설마 내 입술의 촉감을 떨구어 내기 위해서였을까?
방금 전의 놀람과 자존심의 상처는 사라지고 나는 큰 죄인이라도 된 듯한 느낌이었다.
뭐라고 위로를 해야할지 몰랐다.
“가요....”
그녀의 나지막한 음성에 나는 황급히 그녀 곁에 서서 걸었다.
유부녀의 치마를 들추고 팬티를 끌어내리려 했다니...가책감마저 석양이 떨어진 어둠 속에서 엄습해 왔다.
아마도 그녀는 입술까지만 허락하려 했던 것은 아닐까.
둘다 말없이 피어 위를 걷는 동안 나는 그녀에게 어떤 식의 사과를 해야할지 몰랐다.
마주치는 남녀 연인들, 가족들, 홀로 나온 낚시에 미친 사내들은 우리의 모든 것을 보았는지, 보고도 못본척 했는지, 아무 상관도 없어하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 이 샌달 신고 빨리 못 걸어요”
그녀가 투정부리는듯한 부탁을 듣자마자 나는 속도를 늦추고 그녀와 가지런하게 걷게 되었다.
주희는 화가 풀렸던가, 아니면 처음부터 화가 나지 않았던 것이었을까, 그녀의 손이 슬쩍 내 겨드랑이 아래로 들어와 휘감겼다.
아, 그러고 보니깐 이곳에서 키스나 포옹 정도는 누구나 할수 있지만 치마에 손을 넣고 팬티를 끌어내리는 행위를 시각적으로 용인할 풍토는 아니었다.
여기에 있는 이들은 가벼운 정도의 스킨쉽은 그저 연인간의 행위로 보아줄수 있었지만, 지금 생각해 보아도 개방적인 미국사회에서조차도 그런 행위는 가벼이 보아넘길수가 없었을 것이다.
나 혼자 황홀삼매경에 빠져 너무 오버해 있었던 것이고, 주희는 여자인 이상 자기의 쾌락을 중단할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생각이 거기에 미치자 나는 용기를 내어 그녀에게 붙잡혀 있던 왼팔을 풀어 그녀의 허리를 휘감고 걸었다.
주희는 좀더 내 몸 안쪽으로 자기를 기대고 걷는다.
주희의 허리는 웃몸과 엉덩이 사이의 명백한 깊은 굴곡을 가졌고 군살 하나없이 잘룩하다는 것을 느낄수 있었다.
저녁식사 시간도 되었고 해변가 위의 피어가 시작되는 곳에 카페로 들어갔다.
원래 이런 곳은 가격도 비싸고 맛도 없는 곳으로 그저 분위기를 사는 곳에 불과했지만 서로의 어색함을 완전히 풀기엔 이런곳 말고는 딱히 떠오르질 않았다.
웨이터의 안내를 받아 들어간 바닷가 방면의 창가의 자리에 앉게 되자 그녀는 내게 눈빛으로 무언가 양해를 구하고 핸드백을 들고 화장실로 갔다.
그때서야 나는 내 입술에 촛농이 묻어 있는 듯한 감촉과 초향을 느끼기 시작했다.
마땅히 거울은 없었지만 티슈를 뽑아 입술을 닦아내자 고동색 비슷한 그녀의 립스틱이 묻어났다. 조명이 밝지만은 않았기에 빨간색이 고동색으로 느껴졌을 것이다.
그때서야 그녀가 뒤돌아서 그녀의 입술을 성급히 매만진 이유를 깨달았다.
그녀가 그로 인해 화가 났으면 어떡할까하는 생각마저 엄습한다.
주희가 미소를 띠고 돌아온 것은 10여분이 지나서였다.
주희는 입술화장을 정돈하고 다시 온듯 처음 키스하기 전의 그 입술 그 상태로 돌아와 있었다.
“오래 기다리셨어요?”
“뭐 조금 오래 걸린다싶었지”
“여자는 남자에 비해서 이것저것 신경쓸것도 많고 거슬리는것도 많아요....아까 피어에서 오빠가 저더러 여자로 보인다고 말했죠?”
정말 내가 그녀에게 그런 말을 했던지는 솔직히 기억이 없다.
하지만 내가 잊어버렸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걸 그녀가 기억한다는 것은 내가 그녀에게서 처음을 여자를 느껴서일지도 모르겠다.
우리는 뎃큘라(선인장액을 증류시켜 만드는 멕시코식 소주)에 과일을 칵테일한 잔을 건배하며 식사겸 안주로 나온 음식을 먹기 시작했다.
(2)
“이렇게 준영오빠랑 만나서 대화하고, 내가 이렇게 한참 말할수 있었다는게 얼마나 좋은지 몰라요.”
“아이고, 그게 그리도 좋아?”
그녀는 작심한듯 남은 반잔을 쭈욱 들이켰다.
그 술은 들이키기 위해서가 아니라 음미하기 위해 칵테일된 것이라는걸 그녀가 모르지는 않았을 것이다.
“저 원래 뉴욕에서 왔다고 말씀드렸죠? 울 시부모님 재산도 많고 훌륭한 분들이셔요. 근데, 며느리인 저한테는 한국식 며느리, 한국식 아내가 되길 원하세요. 근데 막상 당신들의 외아들은 완전한 미국식으로 키우셨죠. 개인주의적으로 사는 아들에 대한 말못할 섭섭함도 은근히 저한테 푸시는것 같았어요. 그래서 신랑을 닥달해서 서부로 이사온거에요.”
그녀의 넋두리가 시작되었다.
하지만 미지의 장소와 분위기에 약간의 술이 들어갔기에 그전과는 좀더 차원이 달랐다.
“이곳으로 오고나서 직접적인 영향권에서 벗어났으니 해방감은 들었죠. 하지만 신랑이 엘에이라고하는 고층건물도 없고 가까운 거리라도 걸어다닐수도 없는 이 환경을 답답해하는거에요. 게다가 눈치주는 시부모님도 가까이 없으니 자기하고 싶은거에 올인하기도 하구요. 그래서 제가 은행직을 구해서 나오게 된것도 그래요”
내가 듣기엔 그녀는 배부른 투정이나 다를바 없었다.
이름 알만한 미국증권사에 다니는 신랑에 집을 사준 시부모에 부족한것이 적어도 ‘객관적으로는’ 없었다.
하지만 내가 해야할 일은 그녀의 말을 충실히 들어주는 것.
“처음 남편과 만났을땐 그저 귀엽기도 했고, 어눌하면서도 아기같은 목소리의 한국말로 이야기하다가 갑자기 외국인을 만나면 줄줄이 오피셜하게 튀어나오는 고급영어, 거의 넋을 잃을 지경이었죠. 물론, 성실하고 착해요, 보수적으로 자란 전형적인 1.5세답게. 하지만 가장으로서의 든든함이 느껴지질 않아요”
“가장으로서의 든든함이 없다? 신랑 돈 많이 번대면서?”
“......! 칵테일 한잔 더 시켜주실래요?”
그녀는 내 질문에 도리어 답답해하는 표정을 지으며 답변할 생각을 포기하고 술을 한잔 더 주문했다. 내가 그녀에게 반문한것은 틀린 질문이었을까? 더군다나 저런 이야기를 그녀는 내게 두세번은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주희는 내 눈을 응시했다. 무언가 중대한 고백이나 선언을 하려는 듯이.
그러나 그녀는 의외의 행동을 했다.
“오빠 잠깐 이리 가까이 와봐요. 턱을 좀 내밀어 보세요”
나는 눈을 감고 턱을 내밀었다.
아마도 그녀가 입맞춰주려는 것이 아닐까하는 헛된 상상을 하면서.
하지만 내 입술에 다가온 감촉은 티슈로 박박 문지러지는 것 밖에는 없었다.
놀라 눈을 뜬 내게 그녀는 마치 오물을 묻히고 온 사내 아이를 어머니가 강제로 붙잡아 닦듯이 내 입술에 남아 있던 그녀의 립스틱의 흔적을 완전히 지우고 있었다.
“준영 오빠는 정말 여자 사귄적 없다더니, 오늘 진짜 믿을수 있겠어요”
나는 그녀의 어머니처럼 자상한 모습에 기분이 묘해질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남자니깐 이런데서 이렇게 서비스받을수라도 있죠. 아까 제가 화장실가서 한참 처리한거 아세요? 입술화장 다시하기까지 했구요.”
“그렇구나.....미안. 그러면 앞으론...”
“오빠, 쓸데없는 말씀 말아요. 여자는 그렇다는것만 알아두세요. 여자가 필요한건 그냥 배려에요. 여러 사람들 앞에서 지켜주는거, 그런거에요”
카페에서 그녀와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고 빠져나올때 나는 칵테일 두잔을 비웠고 그녀는 석잔을 비웠다. 그리고 시간은 밤 열시가 되었다.
나도 화장실에서 물을 빼고, 여자 화장실 앞에서 그녀를 기다렸다.
용무를 마친 주희는 화장실 앞에서 경호원처럼 대기하고 있는 나와 마주치자 함박 미소를 지으며 내 팔짱을 꼈다.
밤 열시가 된 이곳도 더운 휴일인 탓인지 사람들이 꽤 많이 보였다.
우리는 아까처럼 문제가 생겼던 피어의 끝부분까지 걸어갔다.
주희는 머리를 내 어깨에 완전히 기대고 있었고 나는 그녀의 미끈한 허리를 붙잡고 있었다.
전에 없던 용기마저 생겨났다.
혹시 뉴욕에 있는 그녀의 남편이 이곳을 노려보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나 공포감은 들지 않았다.
내가 그녀를 향해 고개를 돌렸고 그녀의 턱밑을 잡자 그녀는 고개를 휙 돌려버렸다.
이번엔 좀더 강력하게...그녀의 왼편 턱과 목을 손으로 감싸쥐었지만 그녀는 고개를 위아래로 흔들어 버린채 푹 숙인다.
“주희....., 주희야....”
“왜?.....나한테 무슨 말을 하고 싶은거야? 지금...?”
그녀는 나를 피하려 했다면 고개만 돌린게 아니라 내 몸을 빠져나갔어야 옳지만 그러진 않았다.
또 내가 무슨 대화를 시도하자 그녀는 진지하게 응하고 있었다.
책임질수 없는 말일망정 그녀는 무슨 말을 듣고 싶은게 분명했다.
“주희씨.....실은 당신한테 첫메일을 보낼때 뭔가 감이 왔어. 그리고 당신을 처음 만날때부터 사랑했어.”
“진짜루?”
“당신이 몇번 말했듯이 난 서툰 거짓말을 할수 없는 사람이야. 주희를 늘 감싸주고 사랑해줄거야”
주희는 그때서야 내 손의 도움없이 나를 향해 고개를 빳빳히 들었다.
그리고 그녀는 눈을 감으며 살짝 아주 작게 입술을 벌렸다.
쪼오오오옥!! 쪽쪽쪽!!
우리는 거기서 열정적인 키스를 재현할수 있었다.
내 오른 손은 그녀의 엉덩이의 갈라진 곳을 애무하고 있었다.
그리고 수시로 오른손이 오락가락하며 팬티의 라인을 확인하였다.
그녀의 아랫입술을 내 두 입술로 물어 그녀의 타액을 흡수했다.
주희에게서 또다시 뜨거운 콧김과 억지로 눌려진 신음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부드러운 고무풍선같은 그녀의 유방이 내 빨래판같은 가슴에 와 닿아 애교를 부린다.
키스도 에너지가 많이 필요하다는것을 알았다.
서서히 두 입술이 멀어져갔을때 그녀의 눈망울은 초롱거리고 빛나고 있었다.
“정말 아름다워, 주희 이 달빛아래서....”
화장빨때문이겠지, 암튼 고마와요.....”
“주희야, 잘때도 화장 안지울거지?”
내가 왜 그런 엉뚱한 말을 했는지는 모르겠다.
일종의 패티쉬가 있어서일까?
“왜??”
“네가 나를 위해 한 정성을 잠자는 시간에도 없애는게 싫어서야”
“....순 억지......몰라요!”
딱히 그녀와의 잠자리를 계획하고 한 말은 아니었다.
또 오늘의 데이트에서 그녀와의 잠자리는 고사하고 입맞춤조차도 계획되거나 예정된 것이 아니었다.
그러나 나의 그 말때문인지 그녀는 땅쪽으로 걸어가면서 내 몸에 완전히 자기의 상체를 기대다시피했다.
바닷가의 모텔은 내륙쪽보다 두배이상 비쌌다.
나는 속으로 침을 꿀떡 삼키며 카드를 제출하는 동안 주희는 모텔 로비에 앉아 있었다.
내가 그녀를 향해 걸어가자 그녀는 나를 올려다 보았다.
그녀에게 손을 뻗어 그녀의 손을 잡고 들어가게 해달라는 듯이.
“자기전에 먼저 샤워할께요. 남자는 나중에 하는거에요. 시간이 걸릴지도 몰라요.”
그녀는 옷을 그대로 입은채 샤워실로 들어갔다.
아마도 삼십분은 걸리지나 않을까싶어 모텔을 걸어나와 한 십여분을 걸어나가 미니마트에서 작은 미니와인과 일회용 와인잔 두개를 샀다.
객실로 들어가니 물소리는 멈추었지만 여전히 불이 켜져 있었다.
문이 열리고 아까 전의 옷을 그대로 입은 그녀는 머리가 촉촉히 젖어 있었다.
그리고 화장을 지우진 않은대신 다시 손본듯 했다. 아이섀도우의 방향이 확장되어 있었고 루즈는 빨간색대신 와인색으로 바뀌어져 있었다.
내가 샤워를 할때 거기가 촉촉히 젖어 있었다.
발기는 되어 있지 않았지만 나도 모르게 조금씩 뭔가가 새어나온 것이었다.
거기서 변기 옆의 휴지통을 발견했을때 끈끈한 액체가 묻은 휴지가 몇장이 있었다.
주희가 부주의로 휴지통을 닫지 못했겠지만 설마 아까전의 깊은 키스신과 애무때 여자도 뭔가를 흘릴수 있다는걸 알았다.
만취할 일이 없이 반싸이즈의 화이트와인을 가볍게 한잔씩 나누고 나는 그녀의 이마에 가볍게 키스를 하였다.
그리고 그녀는 미소와 함께 눈을 감았고 나는 그녀를 일으킨뒤 깊은 포옹을 했다.
다음엔 그녀를 감싸 안아 올렸다.
51킬로라고 했지만 내겐 40정도로밖에 느껴질 정도로 가벼웠다.
그녀를 침대 위에 눕힌뒤 나는 셔츠와 런닝을 벗었다.
바지혁대를 푸는데 어느덧 성기가 발기되어 있었다.
아직까지는 그녀 앞에서 창피하다.결국 뒤돌아서서 바지를 벗고 팬티마저 벗어버린뒤 침대에 누웠다.
그리고 그녀와 마주 누워 다시 깊은 입맞춤을 나누려 했다.
“준영오빠.....불좀 꺼줘요”
나는 스위치를 찾아 헤매다가 완전히 깜깜한 어둠이 되도록 했다.
“오빠, 그 옆의건 작은 불같으니깐 그건 남겨둬요”
그녀가 확인한 스위치를 나는 전혀 모르고 있었다.
다시 그녀 옆에 누웠을때 내 성기는 발기상태가 죽어 있었지만 어스름한 무드램프와 그녀의 화장이 어울리면서 그녀의 얼굴이 달리 보이기 시작했다.
우리는 세번째로 깊은 키스신을 벌이기 시작했다.
주희의 치마는 어느덧 위로 말려져 있었기에 내 눈은 그녀의 얼굴을 응시하면서 손은 그녀의 치마를 들추며 팬티를 찾기 시작했지만, 역시 아까전처럼 그녀의 손이 내 손을 제지했다.
이젠 누가 볼 사람이 없는데.....남편이 여길 알고 찾아올리도 만무하고...
“오빠, 조금 있다가 넣어요. 그보다는 가슴....”
내 손은 그녀의 원피스 어느 부분을 열어야 할지를 몰라 자칫하면 그녀 가슴 부위를 찢을뻔했다.
주희는 스스로 두손을 윗가슴쪽 부분에 넣고 어떻게 조작하니깐 그녀의 가슴이 드러났다.
그리고 자기 손으로 밴드레스 브래지어를 풀어 옆으로 휙 던졌다.
그녀의 유방은 아주 크지도, 그렇다고 작지도 않았고 어둠 속에 비친 그녀의 젖꼭지는 까맸다.
나는 여자의 유방이 푹신하면서도 어떤 압력으로도 완전히 눌리지 않는다는 것을 그때 알았다.
“아아으으으.......아하아”
그녀의 유방을 입으로 빨기 시작했고, 그녀는 신음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두개의 유방을 번갈아가며 키스를 하고 빨다가 지루해질때가 되어 고개를 들어 그녀의 목을 빨기 시작했고, 특히 그 부분에서 주희의 신음소리가 커졌다.
그 다음 다시 두 입술이 포개어지고 그녀의 혀와 내 혀가 만나서 씨름을 하기 시작한다.
어느덧 내 손은 다시 그녀의 엉덩이까지 내려갔다.
티팬티는 아니었지만 얇고 작게 디자인된 예쁜 팬티였다.
하지만 한손으로 그녀의 겨드랑이를 애무하며 다른 한손만으로 팬티를 끌어내리기가 힘들었다.
“오빠....두손으로 하세요....천천히....서두르지 마세요.....”
자기를 존중해달라는 의미는 아니었다.
두 손을 그녀의 엉덩이 양 옆에 대고 팬티를 잡으로 의외로 휙 움직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내가 주희의 팬티를 내릴때 그녀는 익숙한 동작으로 히프를 들어 왼쪽 오른쪽으로 움직여 주었기에 어렵지 않았다.
완전히 그녀의 팬티를 발목까지 끌어내리자 나는 승리에 도취한 자의 전쟁노획물인마냥 그녀의 팬티를 들어 올려보았다.
아주 작고 예쁜 팬티에 불과했는데 이토록 내 속을 아까부터 썩이고 있었다.
그리고 팬티의 앞부분은 살짝 젖어 있었다.
주희는 외간 남자에 의해 팬티를 빼앗긴 치마를 다시 내리고 두 다리를 쭉 뻗고 있었다.
나는 그녀의 하얀 허벅지 안쪽을 애무하기 위하여 그녀의 무릎 사이에 손을 넣었다.
“아아아”
그리고 나는 그녀의 치마를 그녀의 아무런 저항없이 완전히 걷어 올렸다.
그 큰 헝겊쪼가리가 젖겨지자 어둠 속에서 검은 동굴의 실루엣이 드디어 내 눈앞에 모습을 나타냈다.
나는 그녀의 보지를 손으로 만질것인가, 입술로 키스할 것인가를 고민했지만 오래가진 않았다.
거기서 흘러나오는 웬지 모를 시큼한 비린내는 적응되기 힘들어서였다.
여자의 벌려진 보지와 주변은 바들바들했고 약간 울퉁불퉁하기도 한것 같은 느낌이었다.
그 다음엔 용기를 얻어 그녀의 허벅지를 들어 그녀의 엉덩이쪽의 항문을 바라보았다.
어둠 속에서 깊고 어두운 항문이 수줍은듯이 나를 향해 싸인을 보낸다.
내 입술은 그녀의 보지보다 항문에 먼저 키스를 하였다.
“하얏, 간지러워욧!”
그녀는 몸소리치기 시작했지만 이미 야수로 변한 나는 그녀를 완력으로 찍어 누르며 그녀의 항문을 마구 핥았다.
항문 주름과 구멍을 번갈아가며 쪽쪽 소리를 내며 쭈쭈바를 먹듯이 그녀의 항문에 때까 빠지기라도 할것처럼 항문을 먹었다.
“으아하으으으으”
주희의 신음소리와 울음소리가 구분되지 않는 이상한 소리를 내었다.
내 얼굴이 그녀 엉덩이에서 빠져나왔을때 그녀의 표정은 완전히 일그러져 있었다.
그쯤되고 나니 내게도 이상한 용기가 생겼다.
냄새고 뭐고 자시고할것없이 보지 정도를 핥는건 아무것도 아닌 것이었다.
내가 그녀의 보지를 핥기 시작했을때 그녀의 두 손에 의하여 내 머리카락이 뽑힐듯 했다.
정말 그녀가 거부하는 것일까?
거부하더라도 나는 하고야말 것이다.
아까처럼 창피하게 멍하게 서 있지만은 않을 것이다.
그러면서 내 혀는 그녀의 보지와 그 아래를 거쳐 항문을 번걸아 움직였다.
그리고 나는 상체를 일으켜 다시 그녀와 입맞춤을 하려 할때 그녀는 갑자기 고개를 옆으로 돌렸다.
그녀의 고개를 강제로 바로 세우고 강제적으로 입맞춤을 할때 그녀는 눈을 질끈 감으며 몸을 이리저리 돌리려 했다.
“키스하지 말아요. 찝찝해요. 지저분하단 말이에요!”
갑자기 왜 키스를 거부하는 것일까. 그보다 더한 행위도 이미 벌어졌는데....
나는 또 다시 기분이 상했고 더 이상 키스를 시도하진 않았다.
그대신 그녀의 상체를 일으켜 세운뒤 그녀의 미니원피스를 벗기려 했다.
“잠깐만요. 제가 벗을께요”
그녀는 조심스레 헝클어진 미니원피스를 스웨터를 벗듯이 신중하게, 얼굴에 닿지 않게, 아마도 화장을 망가뜨리려 하지 않으려는듯이 벗었다.
스스로 원피스를 벗을 정도라면 나를 거부하는 것은 아니었다.
참으로 알수 없는 여자의 심리였다.
내가 그녀를 눕혔을때 그녀는 단말마의 비명을 질렀다.
“앗참!! 깜빡 말 안했네요! 오빠! 콘돔, 콘돔! 그거 해야되요, 오빠, 잠깐만요.”
나는 아랑곳없이 그녀의 무릎을 벌리고 성기를 밀어 넣었다.
한번은 정확한 삽입지점을 몰라 미끄러졌고 두번째는 그녀가 몸을 비트느라 미끄러졌다.
하지만 세번째에 정확하게 어느 살과 근육속으로 쑤욱 들어가는 느낌을 알수 있었다.
“하아아아으으읍......”
그녀가 그 삽입에 반응하는 신음과 약간 입술을 찡그리는 표정으로 삽입에 성공한 것을 알수 있었다.
그런데 사실 삽입 자체가 어렵지 않았고, 마치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쑤욱 들어간 것은 뭔지 금새 KO로 끝나버린 권투경기를 본것처럼 싱거웠다.
그곳이 진짜 거기일까하는 의심에 나는 살짝 엉덩이를 뺐다가 다시 넣기를 두번, 세번을 반복했다.
그 피스톤 운동은 일종의 정확한 장소에 대한 점검 차원이었다.
“으으으아...”
그녀의 표정과 신음에서 정확한 곳이라는걸 확신하자 나는 계속해서 피스톤운동을 하기 시작했다.
파닥파닥팍팍팍! 허허헉!
아으으으으, 하억!
파닥파닥팍팍팍! 허허헉!
아으으으으, 하억!
파닥파닥팍팍팍! 허허헉!
아으으으으, 하억!
파닥파닥팍팍팍! 허허헉!
아으으으으, 하억!
파닥파닥팍팍팍! 허허헉!
아으으으으으, 하아억!
파닥파닥팍팍팍! 허허헉!
아으으으으으어, 하아억!.........아으...........
그러다가 제일 낭패인 순간은 뒤로 빼던 순간에 아예 내 성기가 빠져버린 것이었다.
다시 넣어서 네번 다섯번 조금씩 빼고 다시 욕심부려 크게 하려 하면 아예 빠진 상태에서 허전한 모텔의 차가운 공기에 성기가 휩쌓이는 것이었다.
내 성기는 항상 그녀의 보지속에 들어가서 그 안에서만 움직여야만 했다.
그리고 웬지 남자로서의 망신살도 느껴지기도 하고, 그녀에게 대한 예의가 아니라 생각했다.
파닥파닥팍팍팍! 허허헉!
아아으으으으으아, 하아억!
파닥파닥팍팍팍! 허허헉!
아으으으으으어어, 하아억!.........아으...........으
파닥파닥팍팍팍! 허허헉!
아아으으으으으아, 하아억!
파닥파닥팍팍팍! 헉! 허허헉!
아으으으으으어어, 하아억!.........아으...........으..........자기야....나 사랑해.....자기 사랑해, 오빠.........여보.....
파닥파닥팍팍팍! 어허허헉!
아아으으으으으아, 하아억!.....아으......오빠, 나 책...임질수 있지?.......
땀이 뚝뚝 떨어지기 시작했고 주희는 여전히 눈을 감고 입술을 반쯤 벌린채 신음과 거친 호흡을 내뿜고 있었다.
콘돔을 잊었다며 급히 서두르던 그녀는 아주 잊어버린듯 했다.
나는 서서히 지쳐갔지만 온 힘을 다해, 전신전령으로 계속 성기를 넣고 빼기를 반복했다.
그리고 가끔 그녀의 목을 빨았다.
그럴때 그녀는 내 머리를 쓰다듬었다.
아아아아아.....마치 고지가 저기인데 여기서 쓰러질순, 무너질순 없었다.
아, 아, 안돼...안돼....아직까지....시작한지 얼마인데.....
물론 당시의 시각은 꽤 되었지만 나는 적어도 피스톤 운동을 한시간은 할줄 알았는데 그렇게 되질 않았다.
아아!, 으으아............으윽,,,,,우어어어어아아아.......아이잉...
나는 주희의 무릎을 더 펴서 벌리고 사정을 준비할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마지막 사정되는 순간 그녀의 보지속 깊숙히 내 성기를 완전히 잠기게 한뒤에 괄약근에 힘을 빼버렸다.
줄줄이 무언가가 내게서 빠져나가는 느낌......
후우하고 한숨을 내쉬었다.
숨이 차고 노곤한 느낌의 그녀는 사정의 순간을 안듯 조용히 눈을 감고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그렇게 우리는 한참을 가만 있다가 나는 그녀의 몸 속에 꽂힌 성기를 빼내었다.
뻔데기처럼 쪼그라들고 끈적한 습기를 머금은 성기를....
그리고 그녀의 옆에 누워 숨을 몰아쉬었다.
한참을 있다가 주희를 돌아보았다.
돌아누운 주희의 어깨가 들썩거리고 있었다.
그녀의 어깨를 잡아 내게 돌려놓았을때 그녀의 뺨의 파운데이션 자국은 마스카락의 검운 국물로 인해 파여져 있었다.
나는 그 눈물의 의미를 알순 없었지만 그녀를 다시 한번 가볍게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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