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부
내심 기다렸던 현준의 전화였지만..
막상 통화 버튼을 누르기까지는 그녀도 용기가 필요했다.
눈으로 이름을 보고, 버튼을 누르기까지는 기껏해야 5~6초의 시간이지만
영애에게 지금의 5초는 다섯 시간처럼 길게 느껴진다..
“응.. 현준아.. 무슨 일이니 이 시간에..?”
“아줌마. 늦은 시간에 죄송해요. 뭐하고 계셨어요..?”
“그냥.. 밥 먹고 세탁기 빨래 돌리려고 하는 중이었어. 죄송하긴 뭐가 후후..”
“아, 제가 뭘 방해한 거는 아니죠..? 아저씨도 같이 계실텐데..”
“방해하다니, 그런 거 없어 호호. 그리고 우리 남편 원래 조금 늦게 들어오거든..
아직 들어오려면 한시간 반 정도 지나야 올거야.”
“그래요? 다행이네요. 저.. 아주머니 목소리가 그냥 너무 듣고 싶어져서..
실례인 줄 알면서도.. 용기를 내서 걸어봤어요...”
“그랬구나.. 고마워 후훗.. 그냥 편안하게 아무 때나 걸어도 되는데..
너무 늦은 시간만 아니라면 괜찮아..”
“정말인가요..?
그럼 앞으로도.. 아줌마 목소리도 듣고 싶고..
누군가 이야기할 상대가 없어서 외로워지면..
그냥 전화를 불쑥 드려도 되는 거예요..?”
영애는 느낄 수 있었다.
현준의 목소리의 미세하게 떨려오는 파동을 통해.. 그의 절절한 심경이 전해져 온다.
자신을 보고 싶어 하고, 간절하게 필요로 하고 있다는 그 마음이.. 전해졌다.
그 아련한 마음이 고스란히 수화기 건너편으로부터 이쪽과..
마치 보이지 않는 끈으로 이어져 있음을 느꼈기에..
영애는 현준의 살짝 젖어 있는 음성만으로도 마음이 뭉클해졌다.
‘보고 싶어 현준아.. 지금 당장이라도..’
우스운 핑계라는 건 알지만..
남편만 곧 퇴근안하면.. 금방이라도 차를 몰고 그에게 가고 싶다고 느꼈다.
당장의 육체적으로 쾌락을 나누고 싶다는 원초적인 욕망보다는..
자신을 간절히 필요로 하는 안타까운 소년을 다독여주고,
사랑으로 보살펴 주고 싶다는 동정어린 마음에 가까웠다.
......
아니 보다 정확하게 말하면.. 원초적인 욕망을 배제하고 그에게 간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리라.
육신의 욕정에 휘둘리지는 않아야겠다고.. 생각하면서 가고 싶다.. 라고 표현하는 게 정확할 것이다.
현준은 영애가 짧은 이 몇분 사이에 이와 같은 복잡한 심경을 느낄 거라고는 물론 생각하지 못한다.
그저.. 자주 걸어도 좋다고 영애가 허락하는 말을 듣고는..
자기도 모르게 감정을 그대로 드러내면서, 순간 큰 목소리로 기쁘게 외쳤다.
“정말 실례가 안될까요..? 목소리가 듣고 싶을 때 그냥 걸어도..?!!”
“그럼..! 나야말로 전화해서 사연이 있다고 들려주면 재미도 있고..
나를 믿고 이야기를 해주어 참으로 감사하다고 느낄 정도인 걸..? 호호..
누군가.. 나를 필요로 하고 나와 소통하고 싶어한다..
이런 느낌은 어떤 사람에게라도 진심만 전해지면..
기쁘고 행복한 마음이 들지 않겠니.. 내 생각은 그래..”
“저, 저도 그래요 아줌마....”
영애의 속깊고도 다정한 말투, 그리고 애정을 담아 배려해주는 따듯한 마음씀씀이에..
현준은 여인의 낭랑하고 촉촉한 음성을 들으며.. 당장이라도 달려가서
얼굴을 보고 싶은 욕구가 강렬히 일어났다.
때문에 수화기를 든 손이 약하게 스르르... 떨리고 있다.
그리고 현준은 문득.... 어느새 혼자만의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있었다.
욕심이란 끝이 없다.
전화를 걸기 전에는 목소리만 들려주는 것도 감사한 마음이었지만
금방 그 이상의 것을 바라게 되고.. 돌변해버리기도 참 쉽다.
영애의 근사한 실루엣은-
이미 세번의 직접 만남과, 몇 번이나 상상을 통해서도
자연스럽게 현준의 뇌리에 깊숙이 각인되어 있었고..
그녀의 벗은 나신을 상상하면 할수록.. 희안하게도 그녀의 황홀한 누드의 형태는
머릿속에 점점 더 또렷하게 그려지는 게 아닌가?
지금은.. 듣고 싶어 괴로워하던 영애의 달콤한 음성에 도취되어 있으니..
그 상상력의 정밀함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다.
서서히.. 모르는 사이에...
발기한 음경이 빳빳하게 울큰, 울큰, 강하게 땡겨오면서
달라붙는 삼각 팬티를 서둘러 후다닥- 벗고, 꼿꼿해진 물건을
황급히 기울이지 않으면, 아랫도리의 고통을 막을 수 없었다.
여인의 눈부신 벗은 몸이 지금 눈 앞에 앉아 있는 듯.. 보이는 것 같다.
재밌는 것은 여담이지만, 상상력을 최대한으로 발휘할 때
얼굴만 색조화장을 요령있게 해서 새하얗거나,
목이랑 다른 부위는 피부색이 다른 여자들을 가끔 봤지만
이 아줌마는 주의 깊게 잘 봐도.. 얼굴과 목, 손과 팔..
겉으로 드러나는 맨살이 전부 한결같이 하얗고 피부도 백옥같다.
현준은 문득 이런 생각을 했다.
영애와 아직 감히 신체접촉을 해볼 엄두도 못내지만.. 손이라도 잡게 되면
저절로 육봉이 뜨겁게 발기해서 미치지 않을까.. 괜한 걱정이 된다고.
소년은 방 안에 문을 잠그고 의자에 앉아서 전화를 콰악 세게 쥐고,
지그시 눈을 감고.. 아마도 [실제는 이럴 것이라고] 영애의 얼굴을 상상한다.
절세의 미녀라고 해도 무리가 아닐 정도로
청순하고 아름다운 7~80년대 풍의 고전적인 미녀가..
그 부드럽고 따듯한 손으로.. 기분 좋게 자신의 것을 소중하게..
말아 쥐듯이 꼬옥 감싸며..
포근하게 안아주며.. 속삭이듯.. 수줍게 말하는 것이다.
[현준아... 이렇게.. 손바닥이랑 손으로 살짝..
어루만져주면서.. 조금씩 흔들어주면 기분 좋으니..?]
달콤하게 젖어 있는 벌꿀향과도 같은 나긋 나긋한 음성..
침착한 눈길로.. 요염한 웃음을 흘리는 영애.
그 모습에 미치도록 흥분해서 다가가면
또 알아서 직접.. 사내의 발기한 페니스를..
잔뜩 상기된, 그러면서도 몹시 부끄러워 어쩔 줄 모르는 표정으로,
그러나 행동은 대담하게 현준의 소중한 보물을...
뜨거운 용광로처럼 화끈거리는 자신의 꽃잎 벌어진 틈 사이에
아주 조심스럽게.. 미끄러지듯.. 넣으려는 영애의.. 가늘게 떨리는 여체..
스스로 삽입을 도우면서.. 무척이나 상기되어 뺨을 새빨갛게 물들이고 있다..
찌지익....
아리따운 자태의 미녀는 현준의 거대한 육봉을 밀어 넣으려다..
[미안해요.. 너무 커서 아프고 잘 안들어가...]
가쁜 숨결을 못 참고 토해내듯이..
여전히 현준의 귀에는 사랑을 속삭이듯 말하며.. 뜨거운 입김을 불어 주고 있다..
설레임 가득한 소년이 약한 자극만 주었는데도
참지 못하고 그만 교성을 터뜨리고 만다.
[아... 현준 씨의 것.. 역시 아파.... 하읏....]
진한 아쉬움과 미안함이 묻어있는 신음 소리가.. 잔잔하게 떨리고 있다.
미칠 듯이 떨려오는 현준의 가슴..
무척 아쉬워하는 영애의 얼굴..
[손으로... 기분 좋게 해줄게...]
가녀리면서도 물기를 머금은 촉촉한 음색으로.. 수줍음을 타면서도
직접 아름다운 섬섬옥수로 살며시.. 빠르게.. 녹아내리듯.. 이어진다.
영애의 눈부시게 아름다운 얼굴을 바라보며 눈으로도 대만족.
정말 누나의 손은 부드럽구나..
가늘고 새하얀 손가락의 기분 좋은 마찰력, 그 손 끝으로 전해지는 따스한 온기.
이토록 내 불타는 분신을 소중하게 문질러 주다니..
현준의 얼굴은 완벽한 황홀경에 빠져있다.
아찔한 상상의 강도를 조금 높이며,
이미 미칠 듯이 팽-팽해진 페니스를 조금 더 세게 흔들자
몇 번 자극을 주지도 않았는데..
이미 깊숙하게 파고든 상상력의 힘이
도저히 더는, 못참을 만큼 강렬하고 생생했던 것일까..??
현준은 희뿌연 우윳빛 정액을 저- 멀리 벽에까지
[투두둑- 철퍽- 처퍽-]
소리까지 내며 힘차게 사출했다.
얼마나 에너지가 넘치는지, 끈적거리는 밀크를 세 번이나 쏟아낸 후에도
녀석의 육봉은 전혀 수그러들 기색을 보이지 않고..
훌큰, 훌큰- 헐떡이며 수직으로 위를 향해 다시 힘차게 발딱 일어 선다.
여기서 상상력의 끈은 끊어져 버렸다.
“하아... 하아.... 끕... 하아..... 젠장.. 이게 무슨 추태야..
상상을 하면서 쳤을 뿐인데도 이렇게 자극적이라니.. 내가 봐도 웃기다.. 큭큭큭...”
영애는 아직 전화를 끊지 않고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갑자기 자기랑 통화하다.. 말이 없어진 현준이 걱정되서
“현준아, 현준아?” 부르며
무슨 일인지 몰라 궁금해 했다.
그러다가 핸드폰이 끊겨 있는 것을 뒤늦게 발견한다.
순진한 영애는 알 수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액정만 아쉬운 눈으로 바라보고 있다.
‘호, 혹시.. 무슨 일이라도 있는 게 아닐까..?’
괜히 불안한 기분을 느끼며, 현준이 불량배들이라도 만나서 봉변을 겪는 건 아닐까..
무서워진 영애.. 잠시 망설이다가 통화 버튼을 다시 누르려 하는데,
마침 그때 현준의 문자가 다시 도착했다.
[죄송해요 아주머니, 지금 갑자기 집에 누가 와서.. 전화하기가 좀 곤란해서 끊었어요..
내일 다시 연락드릴게요. 잘 쉬세요!]
그 문자를 보고 나서야..
영애는 ‘후우~~’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미소를 짓는다.
“하아.......... 이거야 참...
영애 누나 목소리를 조금만 이상하게 들어도..
이렇게 음란한 줄은 몰랐네...”
현준은 고등학교 입학 후 여자와 성관계를 가진 적이 없었기 때문에
(공장 다닐 때는 셀 수가 없이 많았다..)
한동안은, 한참 혈기왕성한 또래의 10대들처럼.. 하루에도 여러번의 자위 행위를 하곤 했다.
그러던 게 요즘에는 횟수를 자제하려고 하는 중인데..
방금 전은 틀림없이
영애의 촉촉하고 사랑이 담겨 있는 음성을 듣고 나서,
그 꾀꼬리 같은 목소리에 푹 빠져드는 것 만으로..
무시무시한 자극과 짜릿한 쾌감이 온몸을 지배한다고 느꼈다.
그냥 단순하게 얼굴과 몸짓만 떠올릴 때도 물론 기분이 황홀했지만..
비유하자면, 이번은 음성지원(...)이 되는 3D 기능이 탑재되었다고 할까?
어쨌든 간에, 여자랑 전화통화를 하면서 이런 꼴이 되다니
현준은 스스로가 민망하면서도 우스워 죽을 지경이었다.
“큭큭큭.. 으아아~~ 이건 폰섹이나 마찬가지잖아..!!
참나.. 내가 이렇게 되다니..영애 누나!!!!”
아직도 몸에는 조금 전.. 그녀의 상냥한 음색을 느끼며 함께 했던
뜨거운 흥분과 여운이.. 진하게 남아 있음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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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의 담임 선생님 강태식. 33세의 나이에 든든하고 훤칠한 체격을 가졌다.
피부 색은 제법 하얀 편이다. 얼굴형은 갸름하게 생겨서 눈은 외꺼풀이라 조금 작아 보인다.
177cm의 큰 키에 23살 군 전역후 꾸준히 헬스 트레이닝으로 몸을 다져서
삐쩍 말랐던 비실남에서 근육질의 멋진 몸으로 재탄생했다.
서른이라는 조금 늦은 나이에 임용고시에 합격하면서
꿈에 그리던 교사생활을 시작한.. 명문대학 사범대를 졸업한 나름 엘리트다.
그런데 이런 겉으로 보이는 외형적인 조건은 참 좋은데..
의외로 [허당]이다. 운동할때만 다치지 않게 조심하면서 꼼꼼할 뿐이지
그 외의 일상생활에서는 덜렁거리고 정신 없는 성격 때문에
멀쩡히 길 잘가다가도 자빠지고 넘어지는 일도 빈번하다 (...)
그리고 아직 미혼이다.
결혼 적령기라서 주변으로부터 맞선 제의나 소개팅이 심심찮게 들어오긴 하지만..
일단 본인이 수줍음이 많고, 그런 인위적인 만남은 나가기만 해도
몸이 빳빳하게 굳어 버리고 꿀먹은 벙어리가 되버린다.
예전에 비해서 결혼도 늦게 하는 추세이기에,
조급해하는 아버지 어머니와는 다르게 본인은 아직 연애를 즐기고 싶은 욕구가 충만한데..
사실은 사귀어 본 연애경험이 거의 손꼽을만큼 적기 때문이기도 했다.
5월의 셋째주.
야심차게 학교 차원에서 전폭적인 지지와 함께, 많은 예산을 들여 부활한 학부모 참여 수업.
한달 조금 넘게 시행하고 보니, 부모들이나 학생들의 만족도가 그런대로 괜찮았다.
그런데 당연한 현상이지만.. 일일 초빙되는 교사들은 아마추어 학부모이기 때문에
잘하는 부모도, 못하는 부모도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어린 학생들이라 그런 것에 인색하고 이해해주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고
쓸데없이 눈만 높아진 애들이라.. 덜덜 떨고 진행이 서투른 부모들은 악평을 들어야 했다.
이래서는 애초의 기획 취지에 어긋난다.
교육을 받는 수혜자나 가르치는 학부모나 동등하게 존중하고 받자는 의도로
시작한 것인데.. 잡음이 생겨나니 학교 입장에서도 곤란했다.
오죽하면 선생들을 모아 놓고 교감 선생이 주관하는 회의에서 기획 수정은 불가피하다는 말이 나왔다..
그래서 채택된 대안은.. 학생들의 ‘투표’를 통해서 평가가 좋았던 학부모들을 재 초청하자는 이야기가 나왔다.
왜냐.. 평균적으로 1반에 40명인데, 일전의 참여수업 참가 여부를 묻는 조사에서
고작 17명의 학부모들만이 참여하겠다는 (1-1반의 경우)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당연히 말할 것도 없이..
그 기획을 듣자마자 태식은 대번에 "황영애"의 얼굴부터 떠올린다.
생각만 해도 가슴 두근거리는 유혹..
그녀의 아름답고 금새 매료될 것 같은 아리따움은.. 하루도 잊어본 날이 없었다.
생각해보니, 이름도 자기 취향에 쏙 맞았다.
[황]이라는 성은 솔직히 조금 촌스럽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영애] 라는 조금 옛날스러운 이름은 들을 때마다
본능적으로 설레는 감정을 느끼게 했고
보호본능을 강하게 일으키는.. 아주 예쁘고 귀여운 이름이라고 느꼈던 것이다.
‘그래, 이걸 구실로 다시 한번 영애씨를 만날 수 있어!! 하하..’
영애가 학교를 다녀간 이후로도 태식의 마음속에 그녀를 향한 아쉬운 마음..
한번이라도 목소리를 더 듣고 보고 싶은 애틋한 기분은 조금도 수그러들지 않았다.
그 날 이후로 떨리는 손으로 전화를 하고 싶은 충동을 참은 게.. 한두 번이 아니다.
특정 학부모에게 사심을 품어서도 안되고, 있을 수도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런 충동과 맞서 싸우는 도덕심 사이에서..
태식에게 영애를 향한 상사병은 아주 참기 힘든 고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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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자꾸 졸졸 따라다녀? -.- 오줌 좀 누자”
“헤헤헤~~ 지우야.... 내가 사랑하고 존경하는 지우님~! 어떻게 좀 안되겠습니까..??”
이상하게 오늘따라 아침부터 귀찮게 구는 친구 박기태 였다.
이놈은 그렇게도 영애를 애타게 만나고 싶어하더니
오늘은 아예 노래를 부른다. 그동안 참느라고 힘들었던지, 아주 노력이 가상하다.
따라오지 말라는데도 기어이 화장실까지 따라와서, 지우는 몹시 신경 쓰였다.
“가까이 오지마 이새꺄.. 안 나오잖아.. F..”
“알았어 미안해.. 얼른 시원하게 일 보소서.. 우흐흐훙”
“............”
기태는 친구 엄마인 영애가 두 번 학교에 모습을 비춘 이후로,
완전히 그녀의 열성팬이 되어 버렸다.
지우로서는 아주 이해 안가는 현상은 아니지만.. 이 녀석은 언젠가부터 너무 무서울 정도다.
좀 자제시켜야 할 필요를 느낀다.
“너 임마.. 솔직히 물어보자. 우리 엄마가 그렇게 좋으냐? 그 나이 많은 아줌마가..?”
“응! 당연하고 말고.. 아줌마라니.. 나한테는 여신 같으신 분인데.. 흑흑 T^T...”
“....... 아줌마는 아줌마지.. 그럼.. 넌 어떤 점이 그렇게 좋은 건데?”
“아아.. 도령.. 그녀의 수많은 장점들을 열거하자면...
내 오늘 밤을 지새우더라도 그 눈부심을 칭송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할 것이외다..
어찌 지금 이 찰나의 순간에 내 모든 감정을 승화시킬 수 있으오리이까..”
“킥킥. 지랄하지 말고.. 캬캬. 그 진지한 표정과 말투는 웃겼다.. 푸하하하”
“흐호호. 만족하시니 저도 기쁘옵니다. 도령.”
“도령 개드립 좀 치지마 캬캬캬. 아.. 니가 날 웃기다니..
야, 그럼 하나 더 묻자. 요즘 여자애들은 다 이쁜 편인데..
기왕이면 우리 또래 같은 10대 여자애들, 여중고생 이런 애들이나.. 아니 하다못해
대학생 섹시한 누나들을 좋아하는 게 정상 아니냐?
왜 한참 나이 많은 아줌마를 그렇게 좋아 죽는 거야..”
“헙! 아줌마라는 불경스런 단어도 쓰지 마시오..
풍만한 엘프 미시녀들의 매력을 정녕 모르는 것이외까??”
“그 재수없는 말투는 듣다 보니 슬슬 짜증이 밀려오네 -.-..”
“.....--..... 알았어.. 딱하구나.. 넌 유부녀라는 존재가.. 그 얼마나..
짜릿한 카타르시스와.. 말로 표현하기 힘든.. 농염함과..
조금만 색기를 흘리면...
단번에 남자를 포로로 만들어버리는 마력을 지녔는지.. 지금은 절대 모를 꺼다..”
“그딴건 별루 알고 싶지 않아. 난 뭣보다 어린 애들이 훨씬 좋고.”
“.......... 소 귀에 경 읽기지 뭐..”
“큭큭. 따라와. 오늘은 네가 라면이나 사라.”
지우는 절친 기태의 그동안의 반응들이 이해가 가지 않았고
이 놈이 돌변하면 무슨 응큼한 짓을 할까, 걱정이 돼서 엄마 얘기를 해도 무시했는데
이렇게 진지하게 팬으로서 보고 싶다면.. 같이 만나도록 해줘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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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야~ 야.. 윤지우!!”
이어폰을 끼고서 좋아하는 팝송 MP3를 듣고 있어서 못 듣는 지우에게
성질 더러운(...) 괴력녀가 다가오더니 뒷통수를 퍼억- 갈긴다.
순간.. 눈 앞에 별이 보이는 아찔한 체험을 하면서,
몽롱한 정신으로 뒤를 돌아보며 화난 인상을 쓴다.
“왜 사람 말을 자꾸 무시해? 몇 번을 불렀는데..”
“음악 듣고 있어서 못 들었잖아. 뭐가 이렇게 성격이 급하냐?? 아파 죽겠네.. 씨..”
“...... 그랬어..? 미안해.. 멀리서는 이어폰이 잘 안보여서 그만.. 에헤헷..”
“--.. 됐어. 그나저나 무슨 일이야?”
점심 시간을 이용해서 간만에 음악 감상을 하고 있던 지우는 퉁명스럽다.
수경은 미안했는지 배시시- 웃으며 바짝 다가와서 얼굴을 지우에게 밀착시켰다.
아무리 이쁜 얼굴이라지만.. 갑작스런 모습에 놀라 뒤로 움찔, 물러나는 소년에게
소녀는 허리를 완전히 구부리며 다가온다.
지우는 다리를 책상에 걸터 놓고 편하게 앉아 있었는데 반해서
수경은 일어선 그대로 허리만 굽혀서 지우를 향해 가슴과 얼굴을 들이댄 포즈라..
자연스럽게 지우의 눈 앞에.. 수경의 크고 탐스러운 큰 가슴이
[출렁 ~ ] 크게 굴곡을 그리면서 근사하게 요동친다.
지우는 섹시한 수경의 모습에.. 자동적으로 군침을 [꿀꺽..] 삼키며 멍하니 바라봤다.
“얼굴이 또 빨갛네..?? 요즘 왜 이렇게 자주 빨개지는 거야.. 어디 아파?”
“풋... 아무 것도 아니니까, 왜 불렀는지 용건이나 말해봐.”
“아 맞다.. 있잖아. 굉장한 소식이 있어!”
“굉장하다니 무슨.. 그렇게 흥분을 할 정도야?”
“응응! 이거.. 너한테 제일 처음으로 알려주는 건데..
아, 이러지 말고 우리 밖으로 나가서 얘기하자! 어서 어서~”
주변의 쏟아지는 궁금해하는 시선을 의식한 듯, 수경은 지우의 팔을 꽈악 붙잡고
서둘러 복도도 아닌.. 잔디로 둘러 싸여 있는 나무 벤치로 데려갔다.
얼마나 흥분하고 뛰었는지 얼굴이 빨개진 채로 ‘하아 하아..’ 거칠게 숨쉬는 수경.
“휴.. 숨차네 하악.. 있잖아.. 나 어저께 길 가다가~
연예인 하지 않겠느냐는 스카우트 제의 받았어!!”
“하아~? 뭐야 그게.. 고작 그런 일로 이렇게 흥분하고 기뻐하는 거였어?”
의외로 심드렁한 얼굴로.. 태연하게 바라보는 지우의 표정에 수경은 당황한다.
그러면서 주먹을 꾸욱, 말아쥐며 한 대 칠 것 같은 살기등등한 얼굴이 되었다.
그 무서운 기색을 눈치 채자.. 지우는 오싹한 기분을 느끼며 뒤로 물러선다.
“아니 그게.. 좋게 말로 하자.. 미안해 말 실수했어 내가.. 응..? 헤헤.
무슨 제의였는지 구체적으로 말해봐.. 들어 볼게..”
“.... 흥, 미워! 친한 친구가 정성을 다해 말하면 들어줄 기본 자세는 되어 있어야잖아?
참나... 넌 모르겠지만, 이거 보통 대단한 기획사가 아니라구!!”
“대단한 기획사라니, 누구나 이름만 대면 알만한 SG 패밀리 같은 회사..?”
“어? 어떻게 알아 그런 기획사 이름을..? 너 연예계에 전혀 관심 없는 거 아니었어?”
“아니 수경아.. 바보도 아니고.. 그 정도는 누구나 알지..”
수경의 말이 사실이라면, 놀라운 이야기였다.
지우가 관심없다는 얼굴로 반응했던 것은- 어중이 떠중이 연예기획사가 난무하는 세상에
얼굴 좀 반반하고 몸매 좋으면 거짓말로 데려가서 사기치는 업자들이 많기 때문에..
그게 아니면 이름 없고 비전 없는 중소기획사일 거라고 생각해서 반응한 것이다.
그리고 그게 정상이지.. 국내 업계 빅 쓰리라니. 말이 되는가?
수경은 여전히 못 믿겠다는 지우의 얼굴을 가만히 보더니,
조용히 주머니에서 명함을 꺼내 보여준다.
명함은 금색으로 도배된 럭셔리한 느낌의 바탕에..
작지만 강렬한 필기체로 [HJ 엔터테인먼트]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그걸 보자 지우도 눈동자가 조금씩 커지며.. 놀라는 기색이다.
“어때? 이건 진짜라구. 자그마한 중소 기획사가 아니야..
우리 나라 최고의 연예 기획사라구.. 정식으로 상장도 되어있는 바로 그 주식회사.. 놀랍지??”
“이.. 이거.. 진짜냐..?? 짝퉁 종이 주워다가 만든 거 아니야?”
“아휴 못말려.. 진짜거든!! 찾기 힘들어서 그렇지 인터넷 뒤지면 실제로 이렇게 나와 큭큭.”
“...... 알았어.. 이제 믿을게. 그래서 스카우터가 뭐라고 그랬는데?”
“그냥 뭐.. 익숙한 방식으로 듣기 좋은 말만 하더라구.
얼굴도 괜찮고 몸매도 이쁜데 등등.. 그래서 나도 사기일지 모른다고 생각하고
그냥 가려고 그랬어. 근데 떡하니 이걸 내놓으면서 말없이 가버리는 거 있지.
너무 놀라서 그 자리에 주저 앉을 뻔 했다.. 호호...”
수경은 부끄러워하면서도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평소의 자신 만만한 얼굴로 되돌아가, “오호호~~♪” 푼수처럼 웃는다.
수경 못지않게 놀란 지우는.. 이 믿기지 않는 사태에 어안이 벙벙.. 해져서
집까지 걸어가는 내내 입을 헤에- 벌리며 멍한 얼굴이었다.
‘차수경이? 대형기획사에? 그 정도의 얼굴이었나..? 난 늘 같이 있어서 모르겠다..’
엄마는 마침 청소기로 바닥을 훑고 있었다.
지우가 온 것을 보자 위잉~ 거리는 청소기를 끄고 배시시.. 웃는다.
“어서와. 우리 이쁜 아들~! 후후. 잘 다녀왔어?”
“응.. 좀 피곤하네.. 옷 좀 벗을게.”
가방과 옷을 벗어 놓고 간편한 복장으로 침대에 퍽- 드러 눕는다.
멍하니 천장을 바라보면서.. 수경의 일이 아직도 머리 속을 떠나지 않고 있다.
10 여분 뒤, 쥐죽은 듯이 조용한 지우가 궁금한 영애가 달칵-
문을 열고 고개를 기웃거린다.
“아들.. 엄마 들어가도 돼..?”
“어~ 물론이지. 들어와. 흐흐. 무슨 할 얘기라도 있어?”
영애는 살짝 긴장한 기색으로, 방긋 방긋 웃으면서 다가와 침대 옆에 앉았다.
지우는 귀여운 테디 베어 무늬의 에이프런을 두른 엄마가..
왠지 문득 사랑스럽고 귀엽다고 느껴졌다.
“너희 담임 선생님께서 아까 연락이 오셨는데..
지난번 참관 수업에 대한 호응도가 무척 높았다고 그러셔.
학교측에서도 아주 반응이 좋았다고 칭찬을 들으셨나봐.”
“정말? 엄마만.. 아니면 우리 반에서 했던 모든 수업들이?”
“....... 내가 했던 수업 말이야.. 호호..”
아들 앞인데도 뭐가 그렇게 부끄러운지..
영애는 뺨을 살짝 붉은 색으로 물들이면서 진짜 수줍어했다.
지우는 터져 나오는 웃음을 참으면서, 엄마의 두 어깨를 꽈악 움켜 쥐었다.
“그래서? 겨우 그 얘기가 끝은 아닐 것 아냐.”
“으응. 그래서.. 태식 선생님께서 나보고 다시 참여 수업을 지도해주실 수 없냐고 물어보는 거야.
학부모들 중에서 학생들의 반응이 가장 좋았던 몇분만 다시 부탁드리게 되었다고..”
“잘 됐네..! 하면 되잖아 하하하. 우리 엄마가 인기 폭발이라는 사실이 입증된 거네.”
“정말?? 난 네가 은근히 부정적인 반응을 보일 줄 알고..
사실은 걱정을 하고 있었어.. 엄마가 자꾸 학교에 나타나면 부끄러울테니까.”
“아니, 아니, 그게 무슨 말이야. 내가 왜 부끄러워해? 전혀 그렇지 않아.
솔직히 말해서 남자 놈들이 엄마를 좀 응큼한 시선으로 보는 게 짜증은 나지만,
엄마는 드물게 남자 여자 똑같이 다 좋아하니까..
헤헤. 인기 있는 엄마는 나도 기분 좋지.”
“.... 그거.. 진심으로 하는 말이야?”
“아하하. 그렇다니까! 엄마 왜 이렇게 귀엽냐?”
“휴우.. 다행이다. 나도 내심 다시 가보고 싶은 마음은 있었거든.. 히힛 ♥ 아잉~”
“...... 지금 그거는.. 애교..?”
“............ 좀 추했어..?....”
“푸하하하. 아니.. 겁나게 귀여웠어. 캬캬캬. 우리 엄마 정말 순진하다니까!”
지우는 두 팔을 벌려, 사랑스럽기 그지없는 귀여운 엄마를 꽈악- 안아주었다.
영애는 갑자기 아들이 끌어 안자.. 흠칫, 하고 놀랐지만
오랜만에 안겨보는.. 포근하고 따스한 큰 아들의 품 안이 기분 좋아서..
얼굴 가득 기쁜 미소를 띄우며, 그의 품에 더욱 깊숙하게 몸을 묻었다.
엄마의 몸은 정말 부드럽고.. 몰캉 몰캉 폭신한 감촉이
아들의 살에 닿아오니 묘하게 흥분된다.
손 끝으로 만져지는 뽀송뽀송한 팔의 감촉으로 전해지는..
미끌- 미끌 거릴 정도로 윤기가 흐르는 피부도 예술적이다.
거기에 굉장히 따듯하고, 기분 좋은 살내음과 향긋한 체취가
자꾸 지우의 코를 황홀하게 간지럽힌다.
꿀꺽..............
몸에 이상 반응이 오려나보다.
주인은 지시를 내린 적이 없는데...?
지우의 힘찬 분신이 서서히.. 고개를 빳빳하게 들고 있는게 아닌가..!?
‘이 자식아... 이런 반응은 뭐야..??? 안돼 씨발... 멈춰.. 엄마잖아..!!??’
이런 야릇하고 심상치 않은 분위기는 갑자기 어떻게 된 일일까..?
예전의 알고 있던 엄마와 다르게.. 묘한 섹시함이 흘러 나온다.
자칫하다간 여자로서 어떻게 해버리고 싶은 충동이 올까봐,
안돼!! 이런 위험한 상상은 제발.... 하는 생각과 함께 지우는 머리를 세게 흔들었다.
"지.. 지우야..? 잠깐 이것좀 놔줘.. 좀.. 이상해.. 얘... 아...♡..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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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소모가 생각 외로 많이 들었습니다..ㅠㅠ
자잘한 여러 시도를 해보았습니다.
영애와 현준의 그 씬은..
꿈을 꾸는 듯한 몽환적인 느낌을 애써 내보려고 했는데 정말 어렵습니다.
댓글 달아주신 분들 한분 한분 모두 다 감사히 읽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추천은 창작의욕을 더욱 강하게!!] 아시죠? ㅋㅋ
내심 기다렸던 현준의 전화였지만..
막상 통화 버튼을 누르기까지는 그녀도 용기가 필요했다.
눈으로 이름을 보고, 버튼을 누르기까지는 기껏해야 5~6초의 시간이지만
영애에게 지금의 5초는 다섯 시간처럼 길게 느껴진다..
“응.. 현준아.. 무슨 일이니 이 시간에..?”
“아줌마. 늦은 시간에 죄송해요. 뭐하고 계셨어요..?”
“그냥.. 밥 먹고 세탁기 빨래 돌리려고 하는 중이었어. 죄송하긴 뭐가 후후..”
“아, 제가 뭘 방해한 거는 아니죠..? 아저씨도 같이 계실텐데..”
“방해하다니, 그런 거 없어 호호. 그리고 우리 남편 원래 조금 늦게 들어오거든..
아직 들어오려면 한시간 반 정도 지나야 올거야.”
“그래요? 다행이네요. 저.. 아주머니 목소리가 그냥 너무 듣고 싶어져서..
실례인 줄 알면서도.. 용기를 내서 걸어봤어요...”
“그랬구나.. 고마워 후훗.. 그냥 편안하게 아무 때나 걸어도 되는데..
너무 늦은 시간만 아니라면 괜찮아..”
“정말인가요..?
그럼 앞으로도.. 아줌마 목소리도 듣고 싶고..
누군가 이야기할 상대가 없어서 외로워지면..
그냥 전화를 불쑥 드려도 되는 거예요..?”
영애는 느낄 수 있었다.
현준의 목소리의 미세하게 떨려오는 파동을 통해.. 그의 절절한 심경이 전해져 온다.
자신을 보고 싶어 하고, 간절하게 필요로 하고 있다는 그 마음이.. 전해졌다.
그 아련한 마음이 고스란히 수화기 건너편으로부터 이쪽과..
마치 보이지 않는 끈으로 이어져 있음을 느꼈기에..
영애는 현준의 살짝 젖어 있는 음성만으로도 마음이 뭉클해졌다.
‘보고 싶어 현준아.. 지금 당장이라도..’
우스운 핑계라는 건 알지만..
남편만 곧 퇴근안하면.. 금방이라도 차를 몰고 그에게 가고 싶다고 느꼈다.
당장의 육체적으로 쾌락을 나누고 싶다는 원초적인 욕망보다는..
자신을 간절히 필요로 하는 안타까운 소년을 다독여주고,
사랑으로 보살펴 주고 싶다는 동정어린 마음에 가까웠다.
......
아니 보다 정확하게 말하면.. 원초적인 욕망을 배제하고 그에게 간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리라.
육신의 욕정에 휘둘리지는 않아야겠다고.. 생각하면서 가고 싶다.. 라고 표현하는 게 정확할 것이다.
현준은 영애가 짧은 이 몇분 사이에 이와 같은 복잡한 심경을 느낄 거라고는 물론 생각하지 못한다.
그저.. 자주 걸어도 좋다고 영애가 허락하는 말을 듣고는..
자기도 모르게 감정을 그대로 드러내면서, 순간 큰 목소리로 기쁘게 외쳤다.
“정말 실례가 안될까요..? 목소리가 듣고 싶을 때 그냥 걸어도..?!!”
“그럼..! 나야말로 전화해서 사연이 있다고 들려주면 재미도 있고..
나를 믿고 이야기를 해주어 참으로 감사하다고 느낄 정도인 걸..? 호호..
누군가.. 나를 필요로 하고 나와 소통하고 싶어한다..
이런 느낌은 어떤 사람에게라도 진심만 전해지면..
기쁘고 행복한 마음이 들지 않겠니.. 내 생각은 그래..”
“저, 저도 그래요 아줌마....”
영애의 속깊고도 다정한 말투, 그리고 애정을 담아 배려해주는 따듯한 마음씀씀이에..
현준은 여인의 낭랑하고 촉촉한 음성을 들으며.. 당장이라도 달려가서
얼굴을 보고 싶은 욕구가 강렬히 일어났다.
때문에 수화기를 든 손이 약하게 스르르... 떨리고 있다.
그리고 현준은 문득.... 어느새 혼자만의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있었다.
욕심이란 끝이 없다.
전화를 걸기 전에는 목소리만 들려주는 것도 감사한 마음이었지만
금방 그 이상의 것을 바라게 되고.. 돌변해버리기도 참 쉽다.
영애의 근사한 실루엣은-
이미 세번의 직접 만남과, 몇 번이나 상상을 통해서도
자연스럽게 현준의 뇌리에 깊숙이 각인되어 있었고..
그녀의 벗은 나신을 상상하면 할수록.. 희안하게도 그녀의 황홀한 누드의 형태는
머릿속에 점점 더 또렷하게 그려지는 게 아닌가?
지금은.. 듣고 싶어 괴로워하던 영애의 달콤한 음성에 도취되어 있으니..
그 상상력의 정밀함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다.
서서히.. 모르는 사이에...
발기한 음경이 빳빳하게 울큰, 울큰, 강하게 땡겨오면서
달라붙는 삼각 팬티를 서둘러 후다닥- 벗고, 꼿꼿해진 물건을
황급히 기울이지 않으면, 아랫도리의 고통을 막을 수 없었다.
여인의 눈부신 벗은 몸이 지금 눈 앞에 앉아 있는 듯.. 보이는 것 같다.
재밌는 것은 여담이지만, 상상력을 최대한으로 발휘할 때
얼굴만 색조화장을 요령있게 해서 새하얗거나,
목이랑 다른 부위는 피부색이 다른 여자들을 가끔 봤지만
이 아줌마는 주의 깊게 잘 봐도.. 얼굴과 목, 손과 팔..
겉으로 드러나는 맨살이 전부 한결같이 하얗고 피부도 백옥같다.
현준은 문득 이런 생각을 했다.
영애와 아직 감히 신체접촉을 해볼 엄두도 못내지만.. 손이라도 잡게 되면
저절로 육봉이 뜨겁게 발기해서 미치지 않을까.. 괜한 걱정이 된다고.
소년은 방 안에 문을 잠그고 의자에 앉아서 전화를 콰악 세게 쥐고,
지그시 눈을 감고.. 아마도 [실제는 이럴 것이라고] 영애의 얼굴을 상상한다.
절세의 미녀라고 해도 무리가 아닐 정도로
청순하고 아름다운 7~80년대 풍의 고전적인 미녀가..
그 부드럽고 따듯한 손으로.. 기분 좋게 자신의 것을 소중하게..
말아 쥐듯이 꼬옥 감싸며..
포근하게 안아주며.. 속삭이듯.. 수줍게 말하는 것이다.
[현준아... 이렇게.. 손바닥이랑 손으로 살짝..
어루만져주면서.. 조금씩 흔들어주면 기분 좋으니..?]
달콤하게 젖어 있는 벌꿀향과도 같은 나긋 나긋한 음성..
침착한 눈길로.. 요염한 웃음을 흘리는 영애.
그 모습에 미치도록 흥분해서 다가가면
또 알아서 직접.. 사내의 발기한 페니스를..
잔뜩 상기된, 그러면서도 몹시 부끄러워 어쩔 줄 모르는 표정으로,
그러나 행동은 대담하게 현준의 소중한 보물을...
뜨거운 용광로처럼 화끈거리는 자신의 꽃잎 벌어진 틈 사이에
아주 조심스럽게.. 미끄러지듯.. 넣으려는 영애의.. 가늘게 떨리는 여체..
스스로 삽입을 도우면서.. 무척이나 상기되어 뺨을 새빨갛게 물들이고 있다..
찌지익....
아리따운 자태의 미녀는 현준의 거대한 육봉을 밀어 넣으려다..
[미안해요.. 너무 커서 아프고 잘 안들어가...]
가쁜 숨결을 못 참고 토해내듯이..
여전히 현준의 귀에는 사랑을 속삭이듯 말하며.. 뜨거운 입김을 불어 주고 있다..
설레임 가득한 소년이 약한 자극만 주었는데도
참지 못하고 그만 교성을 터뜨리고 만다.
[아... 현준 씨의 것.. 역시 아파.... 하읏....]
진한 아쉬움과 미안함이 묻어있는 신음 소리가.. 잔잔하게 떨리고 있다.
미칠 듯이 떨려오는 현준의 가슴..
무척 아쉬워하는 영애의 얼굴..
[손으로... 기분 좋게 해줄게...]
가녀리면서도 물기를 머금은 촉촉한 음색으로.. 수줍음을 타면서도
직접 아름다운 섬섬옥수로 살며시.. 빠르게.. 녹아내리듯.. 이어진다.
영애의 눈부시게 아름다운 얼굴을 바라보며 눈으로도 대만족.
정말 누나의 손은 부드럽구나..
가늘고 새하얀 손가락의 기분 좋은 마찰력, 그 손 끝으로 전해지는 따스한 온기.
이토록 내 불타는 분신을 소중하게 문질러 주다니..
현준의 얼굴은 완벽한 황홀경에 빠져있다.
아찔한 상상의 강도를 조금 높이며,
이미 미칠 듯이 팽-팽해진 페니스를 조금 더 세게 흔들자
몇 번 자극을 주지도 않았는데..
이미 깊숙하게 파고든 상상력의 힘이
도저히 더는, 못참을 만큼 강렬하고 생생했던 것일까..??
현준은 희뿌연 우윳빛 정액을 저- 멀리 벽에까지
[투두둑- 철퍽- 처퍽-]
소리까지 내며 힘차게 사출했다.
얼마나 에너지가 넘치는지, 끈적거리는 밀크를 세 번이나 쏟아낸 후에도
녀석의 육봉은 전혀 수그러들 기색을 보이지 않고..
훌큰, 훌큰- 헐떡이며 수직으로 위를 향해 다시 힘차게 발딱 일어 선다.
여기서 상상력의 끈은 끊어져 버렸다.
“하아... 하아.... 끕... 하아..... 젠장.. 이게 무슨 추태야..
상상을 하면서 쳤을 뿐인데도 이렇게 자극적이라니.. 내가 봐도 웃기다.. 큭큭큭...”
영애는 아직 전화를 끊지 않고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갑자기 자기랑 통화하다.. 말이 없어진 현준이 걱정되서
“현준아, 현준아?” 부르며
무슨 일인지 몰라 궁금해 했다.
그러다가 핸드폰이 끊겨 있는 것을 뒤늦게 발견한다.
순진한 영애는 알 수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액정만 아쉬운 눈으로 바라보고 있다.
‘호, 혹시.. 무슨 일이라도 있는 게 아닐까..?’
괜히 불안한 기분을 느끼며, 현준이 불량배들이라도 만나서 봉변을 겪는 건 아닐까..
무서워진 영애.. 잠시 망설이다가 통화 버튼을 다시 누르려 하는데,
마침 그때 현준의 문자가 다시 도착했다.
[죄송해요 아주머니, 지금 갑자기 집에 누가 와서.. 전화하기가 좀 곤란해서 끊었어요..
내일 다시 연락드릴게요. 잘 쉬세요!]
그 문자를 보고 나서야..
영애는 ‘후우~~’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미소를 짓는다.
“하아.......... 이거야 참...
영애 누나 목소리를 조금만 이상하게 들어도..
이렇게 음란한 줄은 몰랐네...”
현준은 고등학교 입학 후 여자와 성관계를 가진 적이 없었기 때문에
(공장 다닐 때는 셀 수가 없이 많았다..)
한동안은, 한참 혈기왕성한 또래의 10대들처럼.. 하루에도 여러번의 자위 행위를 하곤 했다.
그러던 게 요즘에는 횟수를 자제하려고 하는 중인데..
방금 전은 틀림없이
영애의 촉촉하고 사랑이 담겨 있는 음성을 듣고 나서,
그 꾀꼬리 같은 목소리에 푹 빠져드는 것 만으로..
무시무시한 자극과 짜릿한 쾌감이 온몸을 지배한다고 느꼈다.
그냥 단순하게 얼굴과 몸짓만 떠올릴 때도 물론 기분이 황홀했지만..
비유하자면, 이번은 음성지원(...)이 되는 3D 기능이 탑재되었다고 할까?
어쨌든 간에, 여자랑 전화통화를 하면서 이런 꼴이 되다니
현준은 스스로가 민망하면서도 우스워 죽을 지경이었다.
“큭큭큭.. 으아아~~ 이건 폰섹이나 마찬가지잖아..!!
참나.. 내가 이렇게 되다니..영애 누나!!!!”
아직도 몸에는 조금 전.. 그녀의 상냥한 음색을 느끼며 함께 했던
뜨거운 흥분과 여운이.. 진하게 남아 있음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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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의 담임 선생님 강태식. 33세의 나이에 든든하고 훤칠한 체격을 가졌다.
피부 색은 제법 하얀 편이다. 얼굴형은 갸름하게 생겨서 눈은 외꺼풀이라 조금 작아 보인다.
177cm의 큰 키에 23살 군 전역후 꾸준히 헬스 트레이닝으로 몸을 다져서
삐쩍 말랐던 비실남에서 근육질의 멋진 몸으로 재탄생했다.
서른이라는 조금 늦은 나이에 임용고시에 합격하면서
꿈에 그리던 교사생활을 시작한.. 명문대학 사범대를 졸업한 나름 엘리트다.
그런데 이런 겉으로 보이는 외형적인 조건은 참 좋은데..
의외로 [허당]이다. 운동할때만 다치지 않게 조심하면서 꼼꼼할 뿐이지
그 외의 일상생활에서는 덜렁거리고 정신 없는 성격 때문에
멀쩡히 길 잘가다가도 자빠지고 넘어지는 일도 빈번하다 (...)
그리고 아직 미혼이다.
결혼 적령기라서 주변으로부터 맞선 제의나 소개팅이 심심찮게 들어오긴 하지만..
일단 본인이 수줍음이 많고, 그런 인위적인 만남은 나가기만 해도
몸이 빳빳하게 굳어 버리고 꿀먹은 벙어리가 되버린다.
예전에 비해서 결혼도 늦게 하는 추세이기에,
조급해하는 아버지 어머니와는 다르게 본인은 아직 연애를 즐기고 싶은 욕구가 충만한데..
사실은 사귀어 본 연애경험이 거의 손꼽을만큼 적기 때문이기도 했다.
5월의 셋째주.
야심차게 학교 차원에서 전폭적인 지지와 함께, 많은 예산을 들여 부활한 학부모 참여 수업.
한달 조금 넘게 시행하고 보니, 부모들이나 학생들의 만족도가 그런대로 괜찮았다.
그런데 당연한 현상이지만.. 일일 초빙되는 교사들은 아마추어 학부모이기 때문에
잘하는 부모도, 못하는 부모도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어린 학생들이라 그런 것에 인색하고 이해해주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고
쓸데없이 눈만 높아진 애들이라.. 덜덜 떨고 진행이 서투른 부모들은 악평을 들어야 했다.
이래서는 애초의 기획 취지에 어긋난다.
교육을 받는 수혜자나 가르치는 학부모나 동등하게 존중하고 받자는 의도로
시작한 것인데.. 잡음이 생겨나니 학교 입장에서도 곤란했다.
오죽하면 선생들을 모아 놓고 교감 선생이 주관하는 회의에서 기획 수정은 불가피하다는 말이 나왔다..
그래서 채택된 대안은.. 학생들의 ‘투표’를 통해서 평가가 좋았던 학부모들을 재 초청하자는 이야기가 나왔다.
왜냐.. 평균적으로 1반에 40명인데, 일전의 참여수업 참가 여부를 묻는 조사에서
고작 17명의 학부모들만이 참여하겠다는 (1-1반의 경우)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당연히 말할 것도 없이..
그 기획을 듣자마자 태식은 대번에 "황영애"의 얼굴부터 떠올린다.
생각만 해도 가슴 두근거리는 유혹..
그녀의 아름답고 금새 매료될 것 같은 아리따움은.. 하루도 잊어본 날이 없었다.
생각해보니, 이름도 자기 취향에 쏙 맞았다.
[황]이라는 성은 솔직히 조금 촌스럽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영애] 라는 조금 옛날스러운 이름은 들을 때마다
본능적으로 설레는 감정을 느끼게 했고
보호본능을 강하게 일으키는.. 아주 예쁘고 귀여운 이름이라고 느꼈던 것이다.
‘그래, 이걸 구실로 다시 한번 영애씨를 만날 수 있어!! 하하..’
영애가 학교를 다녀간 이후로도 태식의 마음속에 그녀를 향한 아쉬운 마음..
한번이라도 목소리를 더 듣고 보고 싶은 애틋한 기분은 조금도 수그러들지 않았다.
그 날 이후로 떨리는 손으로 전화를 하고 싶은 충동을 참은 게.. 한두 번이 아니다.
특정 학부모에게 사심을 품어서도 안되고, 있을 수도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런 충동과 맞서 싸우는 도덕심 사이에서..
태식에게 영애를 향한 상사병은 아주 참기 힘든 고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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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자꾸 졸졸 따라다녀? -.- 오줌 좀 누자”
“헤헤헤~~ 지우야.... 내가 사랑하고 존경하는 지우님~! 어떻게 좀 안되겠습니까..??”
이상하게 오늘따라 아침부터 귀찮게 구는 친구 박기태 였다.
이놈은 그렇게도 영애를 애타게 만나고 싶어하더니
오늘은 아예 노래를 부른다. 그동안 참느라고 힘들었던지, 아주 노력이 가상하다.
따라오지 말라는데도 기어이 화장실까지 따라와서, 지우는 몹시 신경 쓰였다.
“가까이 오지마 이새꺄.. 안 나오잖아.. F..”
“알았어 미안해.. 얼른 시원하게 일 보소서.. 우흐흐훙”
“............”
기태는 친구 엄마인 영애가 두 번 학교에 모습을 비춘 이후로,
완전히 그녀의 열성팬이 되어 버렸다.
지우로서는 아주 이해 안가는 현상은 아니지만.. 이 녀석은 언젠가부터 너무 무서울 정도다.
좀 자제시켜야 할 필요를 느낀다.
“너 임마.. 솔직히 물어보자. 우리 엄마가 그렇게 좋으냐? 그 나이 많은 아줌마가..?”
“응! 당연하고 말고.. 아줌마라니.. 나한테는 여신 같으신 분인데.. 흑흑 T^T...”
“....... 아줌마는 아줌마지.. 그럼.. 넌 어떤 점이 그렇게 좋은 건데?”
“아아.. 도령.. 그녀의 수많은 장점들을 열거하자면...
내 오늘 밤을 지새우더라도 그 눈부심을 칭송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할 것이외다..
어찌 지금 이 찰나의 순간에 내 모든 감정을 승화시킬 수 있으오리이까..”
“킥킥. 지랄하지 말고.. 캬캬. 그 진지한 표정과 말투는 웃겼다.. 푸하하하”
“흐호호. 만족하시니 저도 기쁘옵니다. 도령.”
“도령 개드립 좀 치지마 캬캬캬. 아.. 니가 날 웃기다니..
야, 그럼 하나 더 묻자. 요즘 여자애들은 다 이쁜 편인데..
기왕이면 우리 또래 같은 10대 여자애들, 여중고생 이런 애들이나.. 아니 하다못해
대학생 섹시한 누나들을 좋아하는 게 정상 아니냐?
왜 한참 나이 많은 아줌마를 그렇게 좋아 죽는 거야..”
“헙! 아줌마라는 불경스런 단어도 쓰지 마시오..
풍만한 엘프 미시녀들의 매력을 정녕 모르는 것이외까??”
“그 재수없는 말투는 듣다 보니 슬슬 짜증이 밀려오네 -.-..”
“.....--..... 알았어.. 딱하구나.. 넌 유부녀라는 존재가.. 그 얼마나..
짜릿한 카타르시스와.. 말로 표현하기 힘든.. 농염함과..
조금만 색기를 흘리면...
단번에 남자를 포로로 만들어버리는 마력을 지녔는지.. 지금은 절대 모를 꺼다..”
“그딴건 별루 알고 싶지 않아. 난 뭣보다 어린 애들이 훨씬 좋고.”
“.......... 소 귀에 경 읽기지 뭐..”
“큭큭. 따라와. 오늘은 네가 라면이나 사라.”
지우는 절친 기태의 그동안의 반응들이 이해가 가지 않았고
이 놈이 돌변하면 무슨 응큼한 짓을 할까, 걱정이 돼서 엄마 얘기를 해도 무시했는데
이렇게 진지하게 팬으로서 보고 싶다면.. 같이 만나도록 해줘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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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야~ 야.. 윤지우!!”
이어폰을 끼고서 좋아하는 팝송 MP3를 듣고 있어서 못 듣는 지우에게
성질 더러운(...) 괴력녀가 다가오더니 뒷통수를 퍼억- 갈긴다.
순간.. 눈 앞에 별이 보이는 아찔한 체험을 하면서,
몽롱한 정신으로 뒤를 돌아보며 화난 인상을 쓴다.
“왜 사람 말을 자꾸 무시해? 몇 번을 불렀는데..”
“음악 듣고 있어서 못 들었잖아. 뭐가 이렇게 성격이 급하냐?? 아파 죽겠네.. 씨..”
“...... 그랬어..? 미안해.. 멀리서는 이어폰이 잘 안보여서 그만.. 에헤헷..”
“--.. 됐어. 그나저나 무슨 일이야?”
점심 시간을 이용해서 간만에 음악 감상을 하고 있던 지우는 퉁명스럽다.
수경은 미안했는지 배시시- 웃으며 바짝 다가와서 얼굴을 지우에게 밀착시켰다.
아무리 이쁜 얼굴이라지만.. 갑작스런 모습에 놀라 뒤로 움찔, 물러나는 소년에게
소녀는 허리를 완전히 구부리며 다가온다.
지우는 다리를 책상에 걸터 놓고 편하게 앉아 있었는데 반해서
수경은 일어선 그대로 허리만 굽혀서 지우를 향해 가슴과 얼굴을 들이댄 포즈라..
자연스럽게 지우의 눈 앞에.. 수경의 크고 탐스러운 큰 가슴이
[출렁 ~ ] 크게 굴곡을 그리면서 근사하게 요동친다.
지우는 섹시한 수경의 모습에.. 자동적으로 군침을 [꿀꺽..] 삼키며 멍하니 바라봤다.
“얼굴이 또 빨갛네..?? 요즘 왜 이렇게 자주 빨개지는 거야.. 어디 아파?”
“풋... 아무 것도 아니니까, 왜 불렀는지 용건이나 말해봐.”
“아 맞다.. 있잖아. 굉장한 소식이 있어!”
“굉장하다니 무슨.. 그렇게 흥분을 할 정도야?”
“응응! 이거.. 너한테 제일 처음으로 알려주는 건데..
아, 이러지 말고 우리 밖으로 나가서 얘기하자! 어서 어서~”
주변의 쏟아지는 궁금해하는 시선을 의식한 듯, 수경은 지우의 팔을 꽈악 붙잡고
서둘러 복도도 아닌.. 잔디로 둘러 싸여 있는 나무 벤치로 데려갔다.
얼마나 흥분하고 뛰었는지 얼굴이 빨개진 채로 ‘하아 하아..’ 거칠게 숨쉬는 수경.
“휴.. 숨차네 하악.. 있잖아.. 나 어저께 길 가다가~
연예인 하지 않겠느냐는 스카우트 제의 받았어!!”
“하아~? 뭐야 그게.. 고작 그런 일로 이렇게 흥분하고 기뻐하는 거였어?”
의외로 심드렁한 얼굴로.. 태연하게 바라보는 지우의 표정에 수경은 당황한다.
그러면서 주먹을 꾸욱, 말아쥐며 한 대 칠 것 같은 살기등등한 얼굴이 되었다.
그 무서운 기색을 눈치 채자.. 지우는 오싹한 기분을 느끼며 뒤로 물러선다.
“아니 그게.. 좋게 말로 하자.. 미안해 말 실수했어 내가.. 응..? 헤헤.
무슨 제의였는지 구체적으로 말해봐.. 들어 볼게..”
“.... 흥, 미워! 친한 친구가 정성을 다해 말하면 들어줄 기본 자세는 되어 있어야잖아?
참나... 넌 모르겠지만, 이거 보통 대단한 기획사가 아니라구!!”
“대단한 기획사라니, 누구나 이름만 대면 알만한 SG 패밀리 같은 회사..?”
“어? 어떻게 알아 그런 기획사 이름을..? 너 연예계에 전혀 관심 없는 거 아니었어?”
“아니 수경아.. 바보도 아니고.. 그 정도는 누구나 알지..”
수경의 말이 사실이라면, 놀라운 이야기였다.
지우가 관심없다는 얼굴로 반응했던 것은- 어중이 떠중이 연예기획사가 난무하는 세상에
얼굴 좀 반반하고 몸매 좋으면 거짓말로 데려가서 사기치는 업자들이 많기 때문에..
그게 아니면 이름 없고 비전 없는 중소기획사일 거라고 생각해서 반응한 것이다.
그리고 그게 정상이지.. 국내 업계 빅 쓰리라니. 말이 되는가?
수경은 여전히 못 믿겠다는 지우의 얼굴을 가만히 보더니,
조용히 주머니에서 명함을 꺼내 보여준다.
명함은 금색으로 도배된 럭셔리한 느낌의 바탕에..
작지만 강렬한 필기체로 [HJ 엔터테인먼트]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그걸 보자 지우도 눈동자가 조금씩 커지며.. 놀라는 기색이다.
“어때? 이건 진짜라구. 자그마한 중소 기획사가 아니야..
우리 나라 최고의 연예 기획사라구.. 정식으로 상장도 되어있는 바로 그 주식회사.. 놀랍지??”
“이.. 이거.. 진짜냐..?? 짝퉁 종이 주워다가 만든 거 아니야?”
“아휴 못말려.. 진짜거든!! 찾기 힘들어서 그렇지 인터넷 뒤지면 실제로 이렇게 나와 큭큭.”
“...... 알았어.. 이제 믿을게. 그래서 스카우터가 뭐라고 그랬는데?”
“그냥 뭐.. 익숙한 방식으로 듣기 좋은 말만 하더라구.
얼굴도 괜찮고 몸매도 이쁜데 등등.. 그래서 나도 사기일지 모른다고 생각하고
그냥 가려고 그랬어. 근데 떡하니 이걸 내놓으면서 말없이 가버리는 거 있지.
너무 놀라서 그 자리에 주저 앉을 뻔 했다.. 호호...”
수경은 부끄러워하면서도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평소의 자신 만만한 얼굴로 되돌아가, “오호호~~♪” 푼수처럼 웃는다.
수경 못지않게 놀란 지우는.. 이 믿기지 않는 사태에 어안이 벙벙.. 해져서
집까지 걸어가는 내내 입을 헤에- 벌리며 멍한 얼굴이었다.
‘차수경이? 대형기획사에? 그 정도의 얼굴이었나..? 난 늘 같이 있어서 모르겠다..’
엄마는 마침 청소기로 바닥을 훑고 있었다.
지우가 온 것을 보자 위잉~ 거리는 청소기를 끄고 배시시.. 웃는다.
“어서와. 우리 이쁜 아들~! 후후. 잘 다녀왔어?”
“응.. 좀 피곤하네.. 옷 좀 벗을게.”
가방과 옷을 벗어 놓고 간편한 복장으로 침대에 퍽- 드러 눕는다.
멍하니 천장을 바라보면서.. 수경의 일이 아직도 머리 속을 떠나지 않고 있다.
10 여분 뒤, 쥐죽은 듯이 조용한 지우가 궁금한 영애가 달칵-
문을 열고 고개를 기웃거린다.
“아들.. 엄마 들어가도 돼..?”
“어~ 물론이지. 들어와. 흐흐. 무슨 할 얘기라도 있어?”
영애는 살짝 긴장한 기색으로, 방긋 방긋 웃으면서 다가와 침대 옆에 앉았다.
지우는 귀여운 테디 베어 무늬의 에이프런을 두른 엄마가..
왠지 문득 사랑스럽고 귀엽다고 느껴졌다.
“너희 담임 선생님께서 아까 연락이 오셨는데..
지난번 참관 수업에 대한 호응도가 무척 높았다고 그러셔.
학교측에서도 아주 반응이 좋았다고 칭찬을 들으셨나봐.”
“정말? 엄마만.. 아니면 우리 반에서 했던 모든 수업들이?”
“....... 내가 했던 수업 말이야.. 호호..”
아들 앞인데도 뭐가 그렇게 부끄러운지..
영애는 뺨을 살짝 붉은 색으로 물들이면서 진짜 수줍어했다.
지우는 터져 나오는 웃음을 참으면서, 엄마의 두 어깨를 꽈악 움켜 쥐었다.
“그래서? 겨우 그 얘기가 끝은 아닐 것 아냐.”
“으응. 그래서.. 태식 선생님께서 나보고 다시 참여 수업을 지도해주실 수 없냐고 물어보는 거야.
학부모들 중에서 학생들의 반응이 가장 좋았던 몇분만 다시 부탁드리게 되었다고..”
“잘 됐네..! 하면 되잖아 하하하. 우리 엄마가 인기 폭발이라는 사실이 입증된 거네.”
“정말?? 난 네가 은근히 부정적인 반응을 보일 줄 알고..
사실은 걱정을 하고 있었어.. 엄마가 자꾸 학교에 나타나면 부끄러울테니까.”
“아니, 아니, 그게 무슨 말이야. 내가 왜 부끄러워해? 전혀 그렇지 않아.
솔직히 말해서 남자 놈들이 엄마를 좀 응큼한 시선으로 보는 게 짜증은 나지만,
엄마는 드물게 남자 여자 똑같이 다 좋아하니까..
헤헤. 인기 있는 엄마는 나도 기분 좋지.”
“.... 그거.. 진심으로 하는 말이야?”
“아하하. 그렇다니까! 엄마 왜 이렇게 귀엽냐?”
“휴우.. 다행이다. 나도 내심 다시 가보고 싶은 마음은 있었거든.. 히힛 ♥ 아잉~”
“...... 지금 그거는.. 애교..?”
“............ 좀 추했어..?....”
“푸하하하. 아니.. 겁나게 귀여웠어. 캬캬캬. 우리 엄마 정말 순진하다니까!”
지우는 두 팔을 벌려, 사랑스럽기 그지없는 귀여운 엄마를 꽈악- 안아주었다.
영애는 갑자기 아들이 끌어 안자.. 흠칫, 하고 놀랐지만
오랜만에 안겨보는.. 포근하고 따스한 큰 아들의 품 안이 기분 좋아서..
얼굴 가득 기쁜 미소를 띄우며, 그의 품에 더욱 깊숙하게 몸을 묻었다.
엄마의 몸은 정말 부드럽고.. 몰캉 몰캉 폭신한 감촉이
아들의 살에 닿아오니 묘하게 흥분된다.
손 끝으로 만져지는 뽀송뽀송한 팔의 감촉으로 전해지는..
미끌- 미끌 거릴 정도로 윤기가 흐르는 피부도 예술적이다.
거기에 굉장히 따듯하고, 기분 좋은 살내음과 향긋한 체취가
자꾸 지우의 코를 황홀하게 간지럽힌다.
꿀꺽..............
몸에 이상 반응이 오려나보다.
주인은 지시를 내린 적이 없는데...?
지우의 힘찬 분신이 서서히.. 고개를 빳빳하게 들고 있는게 아닌가..!?
‘이 자식아... 이런 반응은 뭐야..??? 안돼 씨발... 멈춰.. 엄마잖아..!!??’
이런 야릇하고 심상치 않은 분위기는 갑자기 어떻게 된 일일까..?
예전의 알고 있던 엄마와 다르게.. 묘한 섹시함이 흘러 나온다.
자칫하다간 여자로서 어떻게 해버리고 싶은 충동이 올까봐,
안돼!! 이런 위험한 상상은 제발.... 하는 생각과 함께 지우는 머리를 세게 흔들었다.
"지.. 지우야..? 잠깐 이것좀 놔줘.. 좀.. 이상해.. 얘... 아...♡..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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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소모가 생각 외로 많이 들었습니다..ㅠㅠ
자잘한 여러 시도를 해보았습니다.
영애와 현준의 그 씬은..
꿈을 꾸는 듯한 몽환적인 느낌을 애써 내보려고 했는데 정말 어렵습니다.
댓글 달아주신 분들 한분 한분 모두 다 감사히 읽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추천은 창작의욕을 더욱 강하게!!] 아시죠? ㅋㅋ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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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 2016-08-11 | ||
접속일 | 2024-11-26 | ||
서명 | 황진이-19금 성인놀이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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