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
"싫다니.."
혹시나 날 놀려주려는 아내의 행동인지...설마하는 생각이 들게 되었지만.. 곧 전화기 너머에서 들려온 남자의 목소리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아니.. 그제야 아내가 아주 미약하게 울먹이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강제로?,. 아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전화까지 받을 여유조차 없을 것이다..
그럼 너무 좋아서?? 짧지 않은 아내와의 부부생활로 아내의 목소리만으로도 지금의 상태가 좋아서 흐느끼는 건 아니란 걸 알 수 있었다.. 뭔가가 어긋났다는 생각에 아내에게 말을 한다.
"여보세요!..여보.. 지금 어디야? 어디냐고!?"
[자..잠깐만요... 미안해요..]
[누구? 남편??]
[미....안해요..]
아내의 신음소리나 질퍽한 떡치는 소리가 아닌.. 아내의 잠긴 목소리와 낯선 남자의 통화대상을 묻는 질문소리에 난 더 다급해 졌다..
일종의 각오까지 하고.. 아내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싫다는 아내의 대답에 혹시나 연극인건 아닌지 역시 네가 뛰어봐야 거기서 거기구나..라는 생각을 했던 나였는데..
건너편에서 들려온 남자의 목소리는 낯선 남자의 그것임이 분명했다.
아내를 다근친다고 해서 내게 득이 될 것이 없다는 걸 너무 잘 알고 있는 현 상황에.. 난 한 번의 심호흡을 크게 하고 약간 떨리는 내 음성을 느끼며 아내에게 부드럽게 말을 하려 노력한다.
"어디야? 나... 도 했잖아.. 그럼 당신이 하는 것도 봐야 되는 거 아니야? 그 정도 권리는 내게 있다고 생각하는데..."(내가 지금 무슨 말을 하는 건지....)
[......]
"나한테 뭐가 미안하다고.. 자꾸 미안하다고 말을 하는데... 화인 씨랑 많은 얘길 나눴고, 내가 어떤 마음이었는지 알겠으니까.. 당신의 모습도 보고 싶어서 그런 거야.. 그러니 어딘지 말해 주면 안 되니?"
[....꼭 보고 싶어요?]
"............응."
[후..후회 안할 자신 있어요?]
"후회는.. 당신은 후회 했어?"
[......예.]
아내의 목소리가 더 기어들어가듯 작게 내 귀에 들려온다.
아내의 솔직하고 수많은 감정이 내포되어 있다는 걸 약간은 울먹이며 떨리는 단한마디의 단어로 분명히 느낄 수 있는 나였다.
"미...안..."
[그리고 저.. 당신한테 사과 한 거 아니에요.. 당신은 벌써 즐겼잖아요..]
"응?? 그건 미안하다고 했잖아..."
[..............]
"자기야.. 내가 금방 갈께,.. 당신도 화연씨랑 얘길 나눠봤으면 좋겠어.. 어디니?.. "
[307호요..]
"응? 어디? 모텔 이름이 뭐야?"
[아래요... 당신이 있는 바로 아래층...]
"무..뭐? 아래층??...그..금방 갈게..."
서둘러 옷을 입는다.
옷을 입는 건지 걸치는 건지 모른 채 황급히 옷을 입고 뛰어나가려는데 화인은 그제야 몸을 일으켜 세워 가오리모양의 상의를 천천히 입기 시작한다.
나와 아내의 통화 내용을 다 들었을 테니 내가 갈 곳이 어디란 것을 알고 있었기에 서두를 필요가 없어보였다. 아니면 내가 먼저 그 상황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도록 천천히 옷을 입고 나중에 들어오려는 듯 옷을 입기 시작한다.
그래도 확인을 시켜줘야 한다는 생각에 구두를 신던 난 화인에게 말을 하게 된다.
"아..아래 층 307호로 먼저 갈게요.. 바로 아래에 있다고 하내요.."
"예.. 태군씨.."
"예?"
얘길 하고 돌아서는 날 불러 세운 화인이다.
"지금 하는 태군씨 행동이... 태군씨 가정의 앞으로의 방향을 결정짓는 행동이란 것만... 아세요... "
"............예."
화인의 말을 충분히 이해하고 인지하고 있었다.
머릿속엔 수만 가지 상상과 생각으로 아내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에 대해서.. 생각하고 있었는데 화인의 말에 우선 상황파악부터 하고 나서.. 모든 것을 받아들이자는 내 생각을 굳히게 된다. 정말로 화인이 말했던 모든 원인은 내게 있으니 말이다...
엘리베이터의 버튼을 연신 누르던 난 결국 계단을 뛰어 내려가게 되었다..
그리고 복도를 걸어 들어가 거의 끝방에 위치한 307호라는 번호가 새겨진 문 앞에서 숨을 고르며 서있게 된다.
적은 거리를 뛰어내려왔는데 심장은 고통스러울 정도로 요동치고 있었다. 달리기로 인한 심장박동이 아님을 알고 있었기에 진정을 시켜야 했다. 한 번 더 정리를 한다.
내 머릿속에 느껴지는 만 가지 감정을 뒤로하고 안에 벌어졌을 상황과 장면이 어떠한 것이라도 충격에 빠지지 않도록 마음을 다진다.
방금.. 나도 다른 여자와 아내 앞에서 섹스를 했지 않는가.. 그리고 즐겼다.. 아무리 부정하려해도 아내의 시선엔 그렇게 보였을 것이고.. 또한 솔직히 즐겼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었기에 동기부여의 결정적인 원인은 나라는 걸 다시 한 번 되새기며 떨리는 손으로 모텔방문 옆에 있는 초인종을 누르게 된다.
초인종을 두 번이나 연속으로 누른다..
긴장하지 말고, 침착하게 행동하자는 마음으로 한번만 누르려 했는데....
벨소리도 들리지 않았기에 다시 한 번 누르고 바짝 귀에 신경을 집중하며 다시 한 번 누르려던 찰나에 아주 희미하게 방안에서 들려오는 멜로디를 듣고 나서야 손을 멈추게 되었다.
내가 얼마나 긴장을 하고 흥분을 했는지..
선뜻 문이 열리질 않는다..
노크라도 해야 하는 것일까?...라는 생각을 하는데... 낯선... 낯선 남자의 목소리가 두꺼운 철문을 뚫고 둔탁하게 내 귀에 들려왔다.
분명 이질감이 느껴지는 남자의 목소리였다.
"누구세요?"
"저.. 안에 있는 사람 남편입니다..."
분명히 내 목소리가 떨리고 있었다.
"자..잠시 만요.."
아내의 통화 내용을 들었으니 내가 올 거라는 걸 알고 있었을 텐데.. 뭘 준비한다고 잠시라는 시간을 가지려는지....
그래도 난 기다려 준다...
2~30초가 지나고 나서야 문이 열린다. 글 짧지도 길지도 않은 시간동안 오히려 난 안정을 찾게 되는 이상한 현상을 경험하게 된다. 남자의 목소리를 듣게 되니... 생각은 한가지로 정리가 돼 버렸기 때문이다. 확실히... 아내가 다른 남자랑 낯선 방에서 단 둘이 무엇인가를 했다는....
문이 열린다...
남자의 모습이 먼저 내 눈에 들어온다.
처음 보는.... 40대 초중반의 남자의 모습은 배가 나오긴 했지만 탄탄해 보이는 몸매와 방금 끝을 냈는지.. 내 물건보다는 작았지만 그래도 발기한다면 평균이상인 자지로 보이는 물건을 축~~ 늘어트린 채.. 내게 인사를 하며 반긴다..
어색한 미소로 내게 인사를 건네는데.. 난 우선 아내의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서둘러 방안으로 들어가게 되었고, 단발머리로 자른 아내의 어색하면서도 산뜻한 머리카락에 가려진 얼굴부터 확인하게 된다.. 분명 아내가 맞다.. 이미 알몸으로 침대에 이불로 하반신을 가린 채 쪼그리고 앉아 있는 여자는 아내가 맞았다.
막상.. 다른 남자와 알몸으로 한방에 있던 아내를 직접 마주하게 되자.. 심장이 터질 거 같다는 느낌을 받으며 잠시 동안 그 자리에 얼어붙게 되었다..
쪼그리고 하반신을 이불로 가린 채.. 무릎으로 짓눌린 아름다운 가슴과 그리고 그 하반신을 두르고 있는 가느다란 팔... 아내는 고개를 숙인 채 내 시선을 피하고 있었다.
그런 모습을 본 난.. 다시 남자의 하반신으로 시선을 옮기게 된다.
그세 씻었는지... 아내의 애액들이 묻어있지 않아 깨끗하게 정리되어진 털들과 늘어진 자지... 다만 귀두 끝에 번들거리는 쿠퍼 액만이 흥분했었고, 씻어냈지만 다시 흘러나온거라는걸 알게 해주고 있었다..
이.. 세상에 나같이 치졸하고 옹졸한 남자가 있을까?.. 수많은 말들과 행동들을 준비했는데.. 막상 닥친 현실에.. 난 남자에게 진위부터 확인하게 된다..
"했나요?"
"..예??"
"아..아니요... 그게.."
"당신도 위층에서 다른 여자랑 하고 있다고 하던데.."
".,.예?"
아내를 돌아보게 된다..
모든걸 말하고 이 낯선 남자를 꼬신 게 분명해 보이는.. 아내는 여전히 고개를 숙이고 있었기에.. 난 그제야 첫 말의 실수를 인지하며 천천히 아내에게 걸어간다.
모든 생각들을 정리했는데도.. 남자란.. 아니 나란 동물은 아내를 의도치 않게 다그치게 된다.
"조..좋았어?"
"..."
"어땠어? 새..생각보다 별거 아니지?"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
질투심에 당장이라도 아내의 손을 거칠게 끌어 집으로 향하고 싶었지만...솔직히 궁금하기도 했다. 아내에게 다른 남자의 느낌은 어땠는지 그걸 물어보는 것이 이 어색함을 덜 수 있을 거라는 막연한 생각에 생각나는 대로 아내에게 물어본다. 내 솔직한 감정을 얼굴에 들어낸 채 아내에게 말을 하는데.. 내 말에 아내는 숙였던 고개를 들어 날 쳐다보며 원망 섞인 눈빛으로 바라보기 시작했다.
그 눈빛의 의미를 알기에 물러나지 않고 똑바로 시선을 마주한다.
아내는 분명 내가 먼저 다른 여자와 몸을 섞었고, 거기에 보란 듯 바람을 피려고 했을 거라는 생각을 했을 것이다. 이 남자를 길거리에서 꼬였는지.. 아니면 술집에서 꼬셨는지는 지금 순간 그다지 중요하지 않았다. 성병이 걱정이 된다고 해도.. 어차피 일은 벌어진 것이 아닌가 말이다.
그렇다면..
화인의 말대로 받아들이고 화인의 가정처럼은 되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에서 솔직해지기로 한 나였다.
"......그게 중요해요?"
"....이게 처음이자 마지막일 수 있잖아... 당신의 일탈과 내 일탈이.."
"마..마지막이요? 이런걸 계속 원한게 아니었어요? 앞으로도..."
"화인씨와 얘길 나눠봤는데.. 내가 좋아하니까 당신도 좋아할 거라는 어리석은 생각을 했었다는 생각을 깨달았어.. 그래서 정말로 당신 말을 듣고 싶어서.."
"........."
아내의 볼을 타고 눈물이 주르르 흐르기 시작했다.
감동의 눈물? 아니다. 이 와중에 생뚱맞게 감동의 눈물이 나올 리 없었다. 아내의 흔들리는 눈동자로 분명 겁을 먹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내가 들어오기 전까지 무슨 일이 있었는지.. 혹시나 강제로 저 남자가 아내를 취한건지.. 난 고개를 돌려 그 남자를 노려보게 된다. 아내가 맞바람의 상대로 이 남자를 택한 영광을 줬을 텐데.. 정복하듯 내 아내를 강제로 했다면... 분명 먼저 꼬셨을 아내였기에 섣불리 주먹이나 몸을 날리진 못했지만 무섭게 그 중년의 남자를 노려보며 아내의 눈물 흐르는 소리를 듣고 있었을 때.. 내 앞에 서있던 남자가 당황해서 내가 들으라는 듯 아내에게 말을 하기 시작했다.
"아..아니.. 왜 울어요.. 정작 꽂지도 못했는데.. "
".....예?"
"화인이한테 얘기 들었잖아요.. 스와핑이 원래 망설이는 부부한테는 좀 강압적으로 나가야 되는 건데.. 거기에 너무 겁을 드셔서 아무것도 못하고.."
"화..화인씨라뇨?"
남자가 당황하며 말을 뱉는데..
너무도 익숙한 이름이 뜻밖의 입에서 나오자 난 노려보던 눈을 거두고 아내와 남자를 번갈아 보게 된다.
"정말이라니까요.. 무..물론 애무는 했지만.. 처음이라고는 해도 너무 겁을 먹으셔서 결국 남편 분 오시기 전까지 제대로 하지도 못했다고...."
"화인 씨를 아세요?"
"예?? 무..물론이죠.. 제 와이프... 그런데.... 아무것도 모르세요?"
"..."
"허어.. 이 사람은 어디 갔어요?"
"똑똑~~"
벨이 아닌 문을 두드린다.
화인이 분명했고, 당연히 서서 우리를 지켜보던 남자가 문을 열러 간다. 여전히 옷도 입지 않은 채 문을 남자가 열자 다시 옷을 다 챙겨 입은 화인이 모텔방안으로 들어왔다.
멍하니 화인을 바라보게 되는 나였다. 그리고 화인에게 이유를 듣기 위해 말을 거는데 화인은 내 말은 안중에도 없는지 남자에게 다가가 말을 한다.
"이게.. 뭐죠?"
"음~.. 당신 벌써 했어?"
"아..아니... 당신이 말한대로 거부하시면 손끝하나 안 건들라는 명령 들었지... 처음엔 사정 얘기하니까.. 허락하시더니.. 거시기 꺼내놓고 좀 빨아 달라고 했더니...."
"그랬는데?"
"도저히 못하겠더라고 하더라고.. 그래서 그냥 눕히고 자질 들이미는데.. 정말 깜짝 놀랐다... "
"왜?"
"말도 마.. 얼마나 놀라시던지...."
"놀래?"
"마..말도 없이 젖지도 않았는데 넣으려고 했단 말예요...."
"............."
아내가 화인부부의 말을 끊고 끼어든다.
그럼 뭘 바란 거냔 말이다... 당연히 애무를 했고, 오럴까지 바랄정도면 그 다음 단계를 원하고 행할 텐데....
아내의 말에 조금 어이없어지는 나였다..
"당연하거지... "
"저..저도 알아요.. 저도 각오했었다고요..."
아내가 날 원망스럽다는 듯 쳐다봤기에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하게 된다.
분명 나와 화인의 섹스를 보고 각오까지 다졌을 것이다. 그리고 이미 화인이 계획한 게 분명한 화인의 남편과 만나게 된 아내는 자포자기식의 화풀이로 순순히 이 남자를 따라 바로 아래층으로 들어왔을 것이고.. 처음 애무에서도 느끼지 못한 듯 보인다..
"아까... 전화로 좋아했잖아..."
"누..누가요? 간지럽고.. 어색했죠... 그리고 당신처럼 부드럽게 하지도 않고....."
"ㅁ..뭘?"
"이..입으로... 무섭게 깨물잖아요.."
"...."
"당신!! 또 이빨 세웠어?!"
"크흐흐흐... 저 분 살결이 얼마나 부드럽던지..."
"미쳤냐!.."
"아!! 그게 못 참겠더라고.. 봐라.. 몸매하고... 진짜 살결이 예술이야....."
"이 양반이...!!"
"아 젠장... 야! 너라도 대줘.. 당신 말 듣고 잔뜩 흥분했었는데.. 이게 뭐냐.."
"... 참나.."
"화인씨.... 남편분하고 사이가 안 좋다고 했잖아요..."
"안 좋아요.. 지금 근 1년 만에 저한테 대시하는 거예요."
"예??"
"각자 섹스는 알아서 해결하는거죠.. 오늘은 좀 도와달라고 했었는데.. 아내분이 나가시다가 제 남편과 마주쳤나 보내요.."
"........"
말을 하던 화인을 들쳐 업고 아내가 누워있는 침대로 내 던져버리듯 눕힌 남자였다.
아내는 깜짝 놀라 이불로 몸을 감싸고는 그대로 소파로 이동해 다시 몸을 숨겼다. 도대체 저 부부의 사고방식은.. 나로선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연속적인 사건에 지켜보다가 도망가듯 피한 아내에게 다가가 앉는다..
아내와의 한 뼘 정도의 거리가.. 지금 들려오는 농후한 농담과 음색적인 화인 부부의 대화로 길게 느껴지며 어색해하는 우리였다.
"호호호.. 천천히 해!.. 또 깨물면 나도 물어버린다!"
"시끄럽다.. 방금도 저남자하고 배꼽 맞추고 왔을 텐데.. 조용히 하고 받아들여."
"그렇지 않아도 아프다니까... 천천히 하라고!"
"얼마나 한거야? 보지가 씹창이 됐구먼... 쯧쯧..."
"그래.. 원 없이 했다.. 하지 말던가!"
"에이씨.. 벌려 이년아!~"
두 사람의 대화는 다시 한 번 묻혀갔던 윗층의 기억을 떠올리게 만든다. 나만이 그런게 아닌 듯 아내도 훔쳐보던 시선을 내게 옮겨 퉁명스럽게 쏘아붙이듯 얘길 한다.
"좋았어요?!"
"..ㅇ..응?.,..아..아니... 뭘 했는지 기억도 잘 안나.."
"안 나긴.. 아주 좋아 죽던데.. "
"아냐!.. 당신이 다른 남자랑 같이 있다고 생각하니까... 막!...."
"막? 막 뭐요?"
"모르겠어.. 그냥 디게 불쾌하기도 하고.. 솔직히 흥분이 되기도 하고.. 그래서.. 못 쌌어..."
"...."
"그런데... 정말 안한 거야?"
"....했어요.. 아주 잘하던데요.."
"잘하긴..."
"........."
우리의 어색한 대화는 아랑곳하지 않고 화인 부부는 씹을 시작한다. 방금 전 나와 몸을 섞었던 저 여자는 본 남편의 품에 안겨 다시 신이난 듯 허리를 움직이며 좋아하기 시작한다.
화인이 섹스를 좋아한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제 삼자가 되어 옆에서 보게 되니.. 정말로 실감하게 된다. 화인의 말이 어디서부터 진실이고 거짓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남편이 자신을 더럽게 봤다는 말을 나도 이해할 정도로.. 화인은 정말로 자지를 좋아하는 듯 보인다..
과연.. 화인의 말대로 화인의 남편이 먼저 스와핑이나 구룹섹스를 시작했는지도.. 그것이 사실인지 궁금해진다.
아내의 반응은 내 예상대로 당혹감과 초조함이 담긴 표정으로 둘의 모습을 훔쳐보고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둘의 섹스는 대놓고 우리에게 보여주기 위한 오버와 연기가 느껴질 정도로 질퍽하고 농호하기까지 했다.
문득 남자의 말을 되새겨본다...
그렇다면 이 모든 것이 화인의 계획 하에 이뤄진 것임을 알 순 있었지만.. 정작 그 의도는 무엇인지 궁금해졌다. 단순히 스와핑을 위해서 아내에게 남편을 접근시킨 것인지.. 아니라면 같이 즐기기 위한...??.. 그건 앞뒤가 안 맞는다.. 날 속일 이유도 없을 뿐더러.. 아내를 남편에게 헌납할 화인의 성격은 아닌 듯싶었다..
내게 보여주기 위한..... 화인의 연극이 아닐까 생각하게 된다...
"왜....?"
".....예?"
나도 모르게 둘의 섹스를 보다가 말을 뱉게 된다.
"거부했어? 나 같으면..... 맞바람으로 그냥 허락했을텐데..."
"저도.. 하려고 했어요... 그런데.. 막상 바로 앞에서 보니까......"
"보니까?..."
"겁도 났고.... 당신한테 죄짓는 거 같아서.."
"죄?? 아니.. 그게 무슨 말이야? 당신도 봤잖아.. 바로 앞에서... 내가 저 여자랑....."
"예.. 똑똑히... 봤어요.."
"그런데... 화도 안 났어?"
"화났어요.."
"....."
"전 당신이 아니에요...."
"....뭐?"
"당신이 바람피운다고.... 저도 같이 맞바람 피우라고요?... 그래요... 당신말대로 제 몸이 그 쪽을 좋아할지도 몰라요...하지만 그래서 더 무서워요..."
".."
"그리고... 아무리 생각해도 당신 허락 없이는 안 그래야 할 거 같아요..."
"...... 내가 당신을 배신했어도??"
"왜요? 배신했었어요?"
"아..아니...그런 건 아닌데.... 그런데..이미 내가 허락했잖아,... 당연히 난 당신이 즐길 줄 알았는데.."
"즐기다는게... 마음이 편해야 즐길 수 있지 않을까요?.."
"......"
말을 계속하는데도 어색함이 줄어들질 않는다..
정작 옆에서 열심히 땀을 흘리며 섹스라고 하기에도 너무 노골적인 씹질을 대놓고 하고 있는 화인부부로 그 어색함이 더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지만... 꼭 그 원인이 아닌걸 알고 있었기에 좀처럼 말을 꺼내지 못하게 된다..
나와 아내는 잠시 두 부분의 섹스를 감상하듯 침묵으로 시간을 보내기 시작했는데.. 정작 문제는 내 성욕이었다.
관음이라는 단어와 함께 느껴지는 섹욕은 심각한 표정으로 이제는 고개를 숙이고 있는 아내가 옆에 있는 대에도 천천히 바지에 텐트를 치기 시작한다.
한번 물을 뺐지만 두 번째의 더 흥분상태에선 정작 사정을 하지 못한 채 거칠게 화인을 짓누르다 멈추게 되었기에 여력은 충분했나보다. 황급히 입은 팬티에 짓눌려 어색하게 텐트를 치기 시작한 자지의 위치를 아내의 눈치를 보며 조심스럽게 바로 잡게 된다. 아프니 어쩔 수 없었다..
"뭐..... 해요?"
"으..응?? 아..아니야.. 아무것도.."
"또..커졌어요?"
"......."
"한번으론 만족 못했어요?"
"아니야!... 한번은 그냥..... 두 번째는 당신 목소리 듣고.. "
"두 번째....."
"....."
"왜?... 하다 말았어요?"
"당신 목소리가... 꼭 우는 것처럼 들려서...."
"..... 제가 언제 울었어요."
"나한텐 그렇게 들렸어.."
가만히 무심한 듯 지켜보던 난 테이블 위에 있는 담배를 발견하게 된다...
끊었던 담배 생각이 다시 나게 된다.. 천천히 손을 옮겨 담배를 입에 물고 라이터로 불을 붙이는데...
"담배도 다시 피는구나.."
".....오늘만.. 갑자기 생각나네.."
".... 내일부터는 다시 금연이고요?"
"..응."
"....... 저렇게 좋아했나요? 저도?"
"켁켁켁!~!~!~"
아내의 돌발질문에 연기를 깊게 들이마시던 난 그대로 사레가 걸려버렸다.
난 담배를 들고 고개를 돌려 아내를 쳐다보게 된다. 무심한 듯 내 시선을 피해 두 사람의 광적인 장면을 뚫어져라 쳐다보던 아내가 다시 한마디를 한다.
"직접... 남이 하는 거 보니 이상하내요...."
"...."
"저도.. 저렇게 눈감고.. 소리 질러요?"
"저렇게 노골적이지 않아.. 자긴... 뭔가 참는 듯한.... 절제의 미라고 해야 하나?..근데 그게 더 꼴려..."
"저.. 술 먹었을 땐요?"
"그때야....."
"당신은... 제가 전화 끊었을 때.... 저 남자랑 하고 있다고 생각했죠?"
"...."
"기분이... 안 나빴어요?"
아내의 물음에 쉽게 대답할 수 없는 나였다. 질투심이 마음한구석에서 일어나긴 했지만.. 안타까움이라는 단어도 분명 그 뒤에 숨에 일렁이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었다...
아내를 다른 남자에게 뺏겼다는 생각이 아닌.. 언제나 상상했던 그 모습을 직접 보질 못하는 지금 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해야 하나.... 무엇보다.. 지금 아내에게 어떤 대답을 해야 하는지 잘 갈피를 잡지 못하게 된다.
"어..어디까지 했어?"
우선 아내의 말을 들어보려 대답대신 되묻기를 하게 된다.
".... 애...무요.."
"애무?"
"손하고.. 입으로...."
"...."
그건 알고 있는 사실인데.. 아내의 입으로 직접 더 듣고 싶어졌기에 난 더 집요하게 물어본다. 아내가 껄끄러워 말을 못하고 날 빤히 쳐다봤지만.. 이미 방안은 화인부부의 끈적끈적한 온기와 신음소리로 실사판 포르노를 찍고 있는 현장처럼 농염하기까지 했기에 아내의 시선을 피하지 않고 다시 묻는다.
"싫었어?"
"....조금요."
"응? 조금?"
"그냥... 홧김에 하려고 했었는데... 혀가 허벅지하고 거기에 닿으니.. 정신이 번쩍 들었어요....."
"....불쾌했구나.."
내 질문은 아내만이 들은 게 아닌듯하다.. 온갖 섹스럽고 야한 몸짓으로 우리를 흥분시키려는 듯 움직이던 화인부부도 내 질문에 빠르게 움직이던 행동을 속도를 줄여 우리의 대화에 귀를 기울였지만.. 아내는 아직 그걸 모르고 있는 듯 나만 바라본 채 입을 연다.
"불쾌하기 보단... 조금 징그럽다고..."
"징그러워?"
"당신...이 아닌 남자가.... 거기에 혀를 대니까... "
"......후~~"
나도 모르게 긴 한숨을 내쉬게 된다.
설마.. 아직까지도 삽입이 이뤄지지 않은 걸 확신할 수 없었던 나였는데.. 아내의 행동과 태도, 그리고 말투는 분명 그 직전에 거부를 표력 했다는 걸 알게 해줬다.
그리고 남자의 아쉬움이 정말로 극에 달해 화인까지 덮치게 만들었다는 걸 이해할 수 있게 되어 시선을 화인에게 옮기게 된다. 아내도 나의 시선을 따라 침대위에 남녀에게 옮겼고, 그 남자와 시선이 마주치자 얼굴이 붉어져 고개를 숙이며 중얼거리듯 변명을 한다.
"지..징그럽다는 게.. 꼭 그런 건 아니고요.. 이런 경험이... 없어서...."
"없기는..."
"여..보...."
화를 내려던 아내가 화인의 남편 눈치를 보고는 투덜거리며 내 옆구리를 치며 투정을 부리듯 이불을 더 감싸 안았고, 그 모습에 남자는 참고 있던 욕정이 다시 솟아오르듯 화인의 위에서 거칠게 다시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당신은..... 혹시 이혼할 생각으로 저 남자 만난거야?"
"....모르겠어요."
"...응? 뭘 모르겠다니? 그런거 아니었어?"
"당신이 절 쳐다보던 시선이 아직도 머릿속에 떠오르는 거 같아요.. 기억에도 없는데.. 다른 남자에게 강간이나 애무를 당하는... 맨 정신이 아닌데도 그 모습이 상상되는 게.."
"...."
"당신이 다른 여자랑.. 그렇고 그렇게 몸을 섞는 게.. 사실.... 기분이 좋진 않았어요..아니! 화가 많이 났어요."
"역시 그렇구나..."
"그런데 당신은 그런 게 좋다니.. 아직도 잘 모르겠어요."
"그래서 직접 해보자는 거지.... 난... 사실 아까 당신이 낯선 남자랑 몸 섞고 있다는 말에... 엄청난 질투를 느꼈어..."
"그래요?"
아내가 의외라는 듯 고개를 들어 날 다시 쳐다본다.
하긴 아내의 머릿속에 박혀 있는 내 모습에서는 기뻐할 줄로만 알았을게 분명해 보인다.
"내거잖아.. 당신은 내 소유라고....."
"제가 물건인가..."
"물건만 주인이 있나... 우린 결혼하고 무슨 일 생기면 가장먼저 연락 오는 사이가 아니냐?!. 수술을 하더라도 보호자라는 면목으로 허락할 수 있는 사람이 누군데... 바로 당신하고 나잖아.. 당연히 질투가 나지 왜 안 나.."
"...."
"그래도.... 이혼만은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당신이 나한테 화가 많이 나겠지만.. 그리고 그렇게 다른 남자와 몸을 섞었다고 해도.. 이혼만은 아닌 거 같아....."
"..."
"섹스는 그냥 섹스라는 생각을 하기로 했어..."
"그..게 더 이상해..."
"응... 나도 이상한데.. 내가 원하던 게 무엇인지.. 확실히 알았으니까.. 됐어.."
"됐다뇨?"
"솔직히 아까 화인 씨랑 몸을 섞..었지만..." (아내의 눈치를 살피는 나다.. 아내는 다음 말을 해보라는 듯 눈을 흘기지 않고 바라본다.)
"역시.. 난 다른 여자랑 하는 게 좋진 않더라.."
"예?"
"처음 말했듯.. 당신이란 여자의 반응이 보고 싶고, 같이 더 즐겁게 즐기고 싶었던 거지.. 스와핑이나 그룹섹스같은건 별로 같아.... 이제 확실히 알게 됐어.."
"그게 뭐가 달라요?"
"파트너를 교환하거나.... 여럿이서 엉키는 게 좋은 게 아니고.. 당신과 함께 즐기는 게 좋은 거지...... 비록 일이 이렇게 됐지만 내 취향은 확실히 깨닫게 됐으니.. 난 당신이 저 남자랑 몸 섞었다고 해도 크게 상관 안 할 거야.."
"안했다니까요!."
"응.. 알아..."
"그럼.. 당신은 제가 다른 남자랑 하는 건 좋은데... 당신이 다른 여자랑 하는 건 싫다는 거예요?"
"........응."
"피~... 거짓말.."
"아까...... 질투가 정말 많이 났다고 했지..?!"
"..."
"그 와중에.. 직접 못봤다는게 아깝기도 했다면... 믿겠어?...."
"......정말... 이요?"
"....."
"...."
"당신이 정말로 싫어하니까.... 다시는 이런 부탁 않할려고... 부부생활에 그게 전부가 아니니까..... "
"....."
가만히 화인부부를 쳐다보는데.. 우리의 대화에 맥이 풀렸는지.. 하던 행동을 멈추곤 남자가 옆에 앉아 담배를 입에 문다.
내가 생각해도 너무 진지한 부부간의 대화에 끓어오르던 욕정이 사그라들만 해 보였다. 잠시 방안엔 어색함이 흘렀고, 나를 제외한 한 남자와 두 명의 여자가 거의 나체로 있다는 현 상황이 그 어색함을 더해가기 시작했다. 그때.. 능숙한 화인이 이 어색함을 달래려는 듯 화장품에 있는 치킨 집에 전화를 걸어 맥주와 치킨을 시켜놓고는 욕실로 향했다.
아직도 방안에 어색함이 묻어 있었던건 어쩔 수 없는지.. 화인의 남편도 욕실로 따라 들어가는데..
엉거주춤한 자세로 작은 팬티로 사타구니만 가린 채 걸어가는 모습에 아내가 자신도 모르게 피식하고 웃었다..
술자리는 화인부부의 조언과 충고로 자연스럽게 대화가 많아졌다.
정확히 알게 된 화인부부의 속내는 화인의 말과 별반 다를 바 없었다. 단지 화인이 들려준 말이 좀 더 부풀려져있던건 사실이었지만, 둘의 부부사이에 일어났던 사건들과 오히려 멀어진 육체관계는 사실임을 알 수 있었고, 그런 진심어린 충고를 아내는 열청하듯 귀담아 듣는다. 웃긴 건.... 통닭을 받으러 간 건 당연히 옷을 입고 있던 나였고, 그 이후 옷을 입을 줄 알았던 세사람 중 어느 누구도 옷을 챙겨 입지 않았다는 것이다.
화인과 그 남편은 의도적인 노출을 즐기는 게 분명했고, 아내는 그런 두 사람의 행동에 이불만을 더 바짝 여밀뿐 좀처럼 움직여 건너편에 있는 옷들을 챙겨 입을 생각도 못하는 듯 보였기에 옷을 가져다주려던 나였지만, 어차피 화인부부가 나간 후에 진심어린 섹스로 아내에게 보답하고 싶다는 생각에 덩달아 욕실로 가 샤워를 하고 팬티만을 걸친 채 나온다.
내 행동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오해의 소지가 다분했지만, 아내에게만 귀뜸을 하며 내 의도를 밝힌 채 통닭을 먹기 시작했다.
그리고 얘기는 자연스럽게 남자대 남자로 이어지며 나와 화인의 남편의 대화로 주가 되어진다.
"그럼.. 그 이후로는 화인 씨랑은 한집에서 살기만 하시는 건가요?"
"그게 편하던데요."
"편해요?"
"어차피 사생활 관섭하지 않고... 서로 즐기면서 사는 거니까요."
"그건 부부가 아니잖아요..."
"왜요? 꼭 섹스를 둘이서만 해야 부부라는 생각을 하시는 겁니까?"
"제가 이런 말 하긴 우습지만.. 당연한 거 아닌가요?"
"아내와 제 취향이 다른데.. 그 취향을 맞추기보다는 각자 취향대로 즐기는 게... 제가 낚시를 좋아하니까 아내한테 낚시를 같이 꼭 해야 한다는 것도 웃기죠. 아내는 대물이 취향이고, 전 육덕진것보다는 마른 체형이 취향인데... 제가 수술이라도 해야 합니까? 아니면 아내보고 억지로 자신의 건강한 몸을 다이어트해서 빼라고 강요라도 하라고 말하기도 웃기잖아요."
"그래도..."
"서로 가정에 충실하고 그런 쪽으로만 달리 즐기는 건데. 남들이 보기에 욕하는 건 어쩔 수 없지만 오히려 저희한테는 그게 더 잘 맞습니다."
"....예."
"어차피 태군씨 부부도 포기하거나 즐기는 양자택일일 텐데.. 포기하고 살기엔 너무 치명적인 유혹이 아닌냔 말이죠.."
"...아내가 싫어하니까 참을 줄도 알아야죠."
"보통... 그런 쪽 취향가지신 분들은 섹파라도 만들어서 돌리던데.. 그게 더 비겁하잖슴까.."
"전 안 그래요.."
"그리고.. 아까 아내 분 몸을 보니까.. 보통이 아니시던데.. 민감하기도 하고요."
"..예???"
남자의 말이 노골적이다.
기분 나쁜 어투는 아니다. 부드럽게 아내를 타이르는 듯 얘기를 이어나갔기에 술이 취한 것도 아닌 듯 보였다. 그러고 보니 어느새 배달 된 피처 두병이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는 걸 그제야 알게 되었다. 화인은 이미 피곤하다며 한참을 얘기하는 도중에 내 의도와는 전혀 반대로 침대에 누워 자고 있었고, 나와 이 남자.. 그리고 아내도 목이 많이 탔는지 맥주잔을 여러잔 비운게 붉어진 얼굴로 분명해 보였다.
"제가요? 아니에요!.."
"크크크.. 삽입이야 못했지만.. 그거 남편 분한테 느낀 죄책감 아닙니까?"
"......치.. 이 사람이 먼저 바람 핀 건데.. 제가 왜 죄책감을 느껴요!"
아내가 취한 건 아닌데.. 아까보다 말이 많아졌다.
"크크크.. 제가 잘못 봤나 보내요.. 아고~~ 저도 이만 피곤해서~~"
느끼하게 웃음을 짓던 남자가 그대로 화인의 옆에 누워 잠이 들었다.
남자의 말에 아내가 남자를 노려봤지만, 이미 코까지 골며 잠이든 남자였다.
".....당신이 좀 민감하긴 해..."
"이..이가..."
"크크.."
"이제 집에 가요..."
아내가 몸을 일으키다 말고 남자와 화인을 확인한다.. 옷을 가져가려면 저 침대를 지나가야 하니 당연한 아내의 행동이었지만. 내겐 지금처럼 아내의 모습이 섹시해보인적이 없었기에 이불로 가려진채 뒤쪽에 드러난 허벅지와 종아리에 눈을 때지 못한 채 조금씩 커져가는 자지를 느끼게 된다.
다리를 옮기려던 아내의 허벅지에 손을 넣어 잡았고, 아내는 화들짝 놀라며 내 손목을 잡고는 날 흘겨보기 시작했다.
화인부부를 번갈아 고개 돌려 쳐다보던 아내가 내게 미간을 찡그리며 고개를 크게 끄덕이더니 안 된다는 표정으로 내 손을 뿌리치려 했지만 난 더 바짝 아내를 끌어당겨 다시 앉히게 된다.
아내는 다시 화인부부를 훔쳐보며 잠이 들었는지 확인하고 나서야 내 손길을 허락하기 시작했다.
아내의 심리를 대충 알 수 있었기에 난 대담하게 아내의 이불 틈에 손을 넣고 움직이기 시작한다. 분명 아내는 나와 화인의 모습에 화가 났었고, 홧김에 접근한 화인의 남편과 대담하게 끝을 내려 했지만 역시 몸이 허락하지 않아 끝내 끝을 못 본채 거부했었다. 그 화를 풀기위해 맞바람이라는 극단의 수를 두려했던 아내의 결정은 어찌 보면 당연하겠지만 아내는 그럴 수 없는 여자였고, 술이 약간씩 오르기 시작한 지금에서야 성적 흥분감이 일어나는 걸 오랜시간동안 아내와 함께 살아온 내가 본능적으로 캐치할 수 있는 순간이었기에 아내의 사타구니 속에 손을 밀어 넣어 음핵을 간지르기 시작했다.
연신 아내는 등 돌리고 자고 있는 화인의 남편의 눈치를 살피다가 결국 내 손짓에 눈을 감고는 소파에 등을 기대어 다리를 약간이지만 벌리기 시작했다.
역시 긴장감이라는 단어가 압도적으로 몸을 지배하고 있었는지..
아내의 보지입구엔 애액들이 흘러나올 생각을 하지 않고 있었고 난 손을 때어내 침을 묻혀 다시 사타구니에 밀어 넣게 되었다. 음핵을 덮고 있는 아내의 둔턱에 침이 묻어있는 중지를 밀어 넣고는 조금씩 당기듯 어루만지기 시작하자 침에 의해 미끄러지듯 자극하는 내 손길에 조금씩 젖어가는 아내의 보지를 침과는 다른 액체들의 감촉으로 알 수 있게 된 것은 조용하고 부드러운 내 손길이 한참을 움직이고 난 후였다.
그동안의 사건과 사고로 아내 또 한 여자의 즐거움과 쾌락을 조심스럽게 깨닫고 있었다는 나만의 착각은 이런 공간에서 지금 순간에 비로소 착각이 아닌 것을 알게 된다.
음핵위로 스쳐지나가듯 부드럽게 움직이던 내 손가락에 아내의 애액이 묻어나며 윤기를 내기 시작해 그 작은 구슬을 빛내고 있을 때, 조금씩 부풀어 오르듯 내 손끝에 감촉을 더해가며 바로 밑에 위치한 보지구멍에서 뭍어나와지는 애액들이 그 양을 더해 가며 더 쉽고 매끄럽게 내 손가락의 움직임을 도와주며 큰 움직임으로 변하게 만들었다.
아내의 음핵과 대음순을 가르고 구멍의 입구를 같이 자극하며 아내의 쾌락을 이끌어내려 노력하고 있는데....
아내의 손이 천천히 움직여 내 바지 틈으로 밀어 넣기 시작해 자지를 잡아챘다. 이미 커진 자지가 아내의 손바닥에 감싸 쥐듯 잡히자 내 손가락의 움직임은 더 크게 위아래로 움직임을 그렸고, 곧 아내의 애액들로 번들거리는 보지구멍속으로 빨려 들어가듯 밀어 넣기 시작했다.
따뜻하고 부드러운 아내의 질 내부 벽의 감촉을 그대로 손가락에 느끼며 조금씩 점점 더 밀어 넣기 시작하자 아내의 손에 힘이 들어가며 내 자지를 꽉 잡고는 고개를 젖힌 채 허벅지를 크게 벌리기 시작했다.
등 돌리고 있는 화인의 남편이 몸을 비틀어 본다면 아내의 보지를 적나라하게 그대로 볼 수 있을 정도로 이불을 젖힌 채 벌려진 허벅지 사이로 내 손가락이 크게 움직이기 시작했고, 아내의 발끝이 말리듯 휘어지며 소파에 앉은 채 허공에 들썩이기 시작했다.
"여..여보...흑~~....."
난 아내의 젖은 목소리에 흥분 감을 감추지 못하고 그대로 몸을 구부리며 아내의 손을 때어내곤 허벅지 사이로 고개를 묻어버리기 시작했다.
그런데...
아내가 갑자기 내 머리채를 잡고는 거부를 한다..
난 물음대신 고개를 좀 더 들어 아내의 얼굴을 바라보게 되었고, 아내는 흥분감에 약간 젖어 있어 흔들리는 눈빛으로 날 안타까운 듯 바라보더니 이내 조심스럽게 내게 입을 열었다.
"아..안 씻었어요.."
"응? 괜찮아.."
"아..아니요... 그..그게.."
"..."
아내는 말을 잇지 못하곤 날 바라보던 시선을 잠시 침대로 향해 화인의 남편을 바라본다.
그제야 아내의 말뜻을 알게 되었다. 저 남자가 아내의 사타구니에 입을 대었다는 사실을 깨달은 아내는.. 역시 그대로 내 키스를 받아들일 순 없는 듯 망설이다가 속삭이듯 작은 목소리로 입을 연다.
"그..금방 씻고 올게요...자..잠깐만요.."
"괜찮아.."
"예??!.. 헉!~~"
난 그대로 아내의 보지를 한입에 물어버렸다. 음핵에 혀를 대어 굴리기를 반복하며 턱으로 갈라진 틈을 파고들듯 밀어대기 시작했고, 당황한 아내는 황급히 내 머리채를 잡고는 밀어내려 했지만 난 손을 올려 아내의 허리를 감싸곤 더 깊숙이 고개를 묻어버렸다.
다른 남자가 방금 빨았을 아내의 보지입구와 혹시나 혀까지 들어갔을지 모를 보지였기에 그리 좋은 기분이 들지는 않은 것이 사실이었지만 지금 느끼는 기분은 불쾌감만은 아닌 게 분명했다. 음핵의 구슬을 혀로 굴리듯 맛을 보며 쩝쩝거리는데.. 어떠한 맛도 향도 없는 그냥 아내의 보지내음만이 내 코에 닿았기에 더 불쾌감을 느끼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며 고개를 내려 아내의 젖어들기 시작한 보지 입구에 혀를 밀어 넣는데.. 아내가 내 머리채를 잡은 채 길고 탁한 탄성을 지르며 소파에 깊숙이 몸을 묻어버렸다.
최대한 혀를 빼내어 아내의 보지 속을 침범하기 시작했고, 그런 내 행동에 코가 아내의 음핵을 자극하는 의도하지 않은 행동까지 겹치며 아내의 보지는 더 음란하고 음습하게 젖어들기 시작한다.
난 고개를 아내의 허벅지 사이에 처박은 채 바지를 벗기 시작했고, 이내 바지 속에서 크게 벌떡이며 고통까지 느끼던 자지가 허공을 향해 튀어나오며 모습을 드러냈다.
한참을 아내에게 거부감이라는 단어를 지우기 위해 부드럽게 보지를 입으로 적시며 손가락을 음핵을 덮고 있는 둔턱위로 문지르기를 반복하고 나서야 헐떡이며 괴로워하는 아내의 몸위에 올라타려고 몸을 세운다. 내 커진 자지를 젖은 눈동자로 아내가 잠시 바라보더니.. 잊고 있던 질투심을 느끼는지 투정을 부린다.
술에 취해 있었기에 아내의 행동이 귀엽게 느껴지는지.. 아니면 아내도 정말로 술에 취해 애정 섞인 투정을 부리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확실한건 아내의 말투가 기분 나쁘진 않다는 것이다.
"... 방금 사용한걸.. 저한테 또.."
"아냐.. 제대로 못했어.."
"피~.. 제대로 못하긴..."
"진짜라니까.."
"근데.. 당신 씻었죠?"
"응? 응.."
"앉아 봐요.."
"왜..왜?"
아내가 갑자기 몸을 일으켜선 날 소파에 앉히곤 다시 한 번 침대를 확인한 후 이번엔 자신이 내 사타구니에 얼굴을 들이밀었다.
이미 이불이라는 천쪼가리는 아내의 몸 한구석도 가리지 않은 상태였기에 알몸상태로 소파에 앉아 있는 내 다리 사이에 쪼그리고 앉아서 자지를 잡고는 천천히 입에 머금기 시작하는데...
내 시선엔 아내의 알몸과 함께 침대에 누워있는 화인 남편의 등이 보였기에 묘한 설렘과 함께 또 다른 자극을 느끼며 자지에 전해지기 시작한 쾌감에 손아귀에 힘을 준다.
화인과 나의 섹스 때문인지.. 아니면 아내의 실패한 맞바람,,, 그것도 아니면 술을 먹으며 나눈 대화 때문인지는 확실히 모르지만 아내가 대담해진 것과 지금 스스로 오럴을 해주고 있다는 건 사실이 분명했다.
내 자지를 입에 물고 손을 조금씩 위아래로 움직이며 흘러내리는 침과 함께 문지르는 아내의 딸딸이는 보지에 밀어 넣고 쑤시는 그것과는 전혀 다른 쾌감을 내 몸에 전해주기 시작했다.
아내의 머리가 움직일수록 내 입에선 탄성이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며 쾌감을 만끽하기 시작했고, 그런 내 행동에 아내도 점점 더 대담해지듯 아예 무릎을 꿇고 더 크게 머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당장이라도 아내를 들어 올려 소파에 눕히고 박아버리고 싶다는 충동을 느끼기 시작했을 때....
놀랍게도 아내가 손가락을 내려 자신의 사타구니 속으로 감추기 시작한다.
순간 엄청난 쾌감이 밀려오는 걸 느꼈지만 난 눈을 땔 수가 없었다. 아내 또 한 나와 같이 섹스를 탐하듯 내 자지를 입에 물고 머리를 흔들며 자신의 사타구니 속에 숨긴 손으로 보지에 밀어 넣고 있는 장면은 상상 속에서나 존재했던 모습이었기에 아내의 머리와 함께 들썩이기 시작한 엉덩이에서 시선을 때지 못하며 쳐다보게 되었다.
아내의 출렁이는 가슴이 내 무릎에 부딪히며 꿇은 무릎으로 들어 올려진 엉덩이를 바라보던 내 시선은..
곧 침대를 향하게 되었다.
잠에 취해 곯아떨어진 줄로만 알았던.. 화인의 남편이... 그 낯선 남자가 아내의 바로 뒤에서 분명 보지 속에 손가락을 쑤시고 있는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그 형태 그대로를 감상하듯 침대위에 앉아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
순간...
당황이라는 단어와 혼란이라는 단어가 교차하면서도.. 아내의 자위하는 모습을 바로 뒤에서 쳐다보고 있는 남자의 모습에 엄청난 쾌감을 느끼며 더 크게 자지를 벌떡이기 시작하자 아내는 이유도 모른 채 그런 내자지를 놓치지 않으려는 듯 손에 힘을 주며 감싸 잡기 시작한다.
난 남자의 다음 행동에 대한 기대감과 불안감을 동시에 느끼며 그 남자와 시선을 마주하며 이유도 모른 채 내 자지를 빨고 있는 아내의 어깨에 손을 얹어 잡게 되었다.
그런 내 행동에... 남자가 천천히.. 그리고 조용히 엎드려서 침대에서 쥐죽은 듯 소리죽여 아내의 바로 뒤까지 다가왔다......
바로 아내의 들어 올려진 엉덩이로 보지 속을 들락거리는 아내의 손을 뚫어져라 쳐다보던 남자가... 아내가 심하게 놀라진 않을지 생각해주는 듯 인기척을 내듯 아내의 엉덩이에 손부터 올려놓았고, 정말로 깜짝 놀란 아내가.. 황급히 고개를 들어 내 자지에서 입을 때어냈다.
아내의 눈동자와 내 눈동자가 겹쳐지는 순간이었다.
정말로 심하게 고동치는 심장소리를 바로 귀 옆에서 듣듯 선명하고 크게 울리며 내 머릿속에 울려 퍼지기 시작했고, 난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며 아내에게 뒤에 있는 사람이 아내의 예상대로 그 남자라는 걸 인식시켜주게 되었다.
아내의 눈동자는 크게 흔들리며 얼굴이 붉어진 채 내 시선만을 바라본 채 굳어진 몸으로 꼼작하지 못하고 지금까지처럼 상채를 약간 들어 내 허벅지에 손을 얹고 엎드려 있었다..
아내는 겁이 나는지 고개조차 돌리지 못하곤 내 시선만을 바라본다.. 아니.. 내 눈동자에 반사되어진 그 남자의 모습을 찾으려는 듯 뚫어질듯 내 눈을 바라본다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아내도.. 나만큼이나 떨리는 가슴으로 굳어진 몸을 얼음처럼 유지하고 있을 때.. 남자가 별다른 아내의 거부가 없자 엉덩이 위에 올렸던 손을 그대로 다른 손까지 얹어 아내의 엉덩이를 더 크게 벌리기 시작했다.. 분명 아직도 보지 속에 머물고 있을 아내의 손가락을 더 자세히 보려는 듯 찢어질듯 크게 벌려진 엉덩이 사이로 고개를 내려 감상하기 시작하자 아내의 얼굴을 더 붉어지기 시작했고, 눈동자는 더 크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나도 이미 이성을 넘어선 본능으로 남자의 행동과 아내의 모습을 번갈아 보며 연신 벌떡이는 자지를 주체 못해 손을 올려 잡기 시작했고, 그런 내 행동에 아내는 눈을 서서히 감고는 때었던 입을 다시 벌려 내 자지를 물기 시작했다. 방금 전처럼의 자극적인 움직임이 없어진 아내의 머리는 물고 있기만도 버거운지 다시 서툰 움직임으로 돌아가 천천히 고개만 까딱이며 온 신경은 자신의 사타구니 속으로 집중된 듯 보인다.
아내의 손가락이 아직도 잠겨 있을 보지를 더 자세히 보려는지 연신 엉덩이를 잡고 벌리던 남자의 손이...... 조금 움직인다..
"헉!~~~...흐.~~윽.."
아내의 입술이 파르르하고 떨리며 내 자지를 깨문다..
아내의 팔은 허벅지 사이에 묻고 있는 걸로 손가락을 밀어 넣고 있다는 걸 말해주는데.. 아마 남자의 손가락이 아내의 손가락과 겹쳐 아내의 보지 속에 들어간 듯 아내의 엉덩이만이 더 크게 들썩이며 머리는 얼음처럼 더 굳어지는 모습을 내게 보여주기 시작했다.
분명.. 아내의 보지 속에 남자의 손가락이 들어간 게 확실해 보인다.. 아내의 팔은 가만히 있는데... 남자의 어깨가 조금씩 들썩이기 시작했고 동시에 아내의 엉덩이도 조금씩 움직이며 안타까운 신음소리와... 당황한 듯 눈을 떠 날 다시 바라보는 아내의 흔들리는 눈동자를 보게 되었다.
아내의 엉덩이 쪽에서 들려오는 질퍽한 찌걱거리는 소리는 적시기 시작한 보지 속에 남자의 손가락이 움직인다는 걸 확인시켜줬고, 아내의 멈춰진 얼굴로 굉장한 자극을 주체 못하던 난 아내의 입에 물린 채 가만히 있는 자지를 손으로 잡고 천천히 흔들기 시작한다.
아내의 유방이 흔들리며 내 무릎에 젖꼭지들이 부딪히길 반복하는데.. 아내는 참지 못하고 내 자지에서 입을 때곤 허벅지에 머릴 기댄 채 숨을 헐떡이며 신음을 뱉어내기 시작한다.
내 손과 함께 내 자지를 겹쳐 잡기 시작한 아내의 손아귀 힘이 지금 아내의 엉덩이 뒤에서 일어나는 격렬한 모습을 머릿속에 더 자세히 그리게 하며 아내가 참지 못하고 보지 속에 넣었던 손을 빼어내 바닥을 짚고는 엉덩이를 더 크게 치켜 올렸다...
남자가.. 아내의 항문에 입술을 밀어 넣는지...
손가락을 여전히 움직이며 아내의 엉덩이 골 사이로 입을 대어 머리를 처박자 아내가 깜짝 놀라며 당황한 모습을 잠시 보이곤.. 이내 자신을 바라보는 내 시선에 대답을 해주듯 눈동자를 마주친 채 미간을 찡그리기 시작한다. 벌려진 입에서 새어나오는 신음소리는 어느 때보다도 떨림과 쾌감을 동반하고 있다는 걸 날 바라보는 아내의 눈동자를 느끼게 된다.
"여..여보...어..어떡해....흑~~~~음~~~"
남자의 얼굴이 점점 아내의 엉덩이사이로 더 깊숙히 다가올수록 아내의 눈은 흔들리며 이슬까지 맺히기 시작했다.
--계속--
아무리 일이 바쁘다고는 해도 무슨 변명을 할 수 있겠습니까...정말 죄송합니다 (__). 정말 변명이라도 하자면..이번 출장엔.. 바로 상급자하고 한방을 같이 써서 어쩔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추석 지나고 또 내려갑니다 (ㅜㅜ). 이건 출장이 아니고 파견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아!! 소라 계시판 오른쪽 저 사진좀.. 쫌!! 쫌!!!... 들어오기도 민망해서... 예쁘기라도 했으면 (ㅜㅜ).
이번편은 구상대로 쓰긴했지만 저도 지금 졸음을 겨우 이기고 쓰는거라서 오타나 매끄럽지 않은 부분이 있을수 있으니 너그럽게 이해해주세요(ㅜㅜ)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싫다니.."
혹시나 날 놀려주려는 아내의 행동인지...설마하는 생각이 들게 되었지만.. 곧 전화기 너머에서 들려온 남자의 목소리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아니.. 그제야 아내가 아주 미약하게 울먹이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강제로?,. 아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전화까지 받을 여유조차 없을 것이다..
그럼 너무 좋아서?? 짧지 않은 아내와의 부부생활로 아내의 목소리만으로도 지금의 상태가 좋아서 흐느끼는 건 아니란 걸 알 수 있었다.. 뭔가가 어긋났다는 생각에 아내에게 말을 한다.
"여보세요!..여보.. 지금 어디야? 어디냐고!?"
[자..잠깐만요... 미안해요..]
[누구? 남편??]
[미....안해요..]
아내의 신음소리나 질퍽한 떡치는 소리가 아닌.. 아내의 잠긴 목소리와 낯선 남자의 통화대상을 묻는 질문소리에 난 더 다급해 졌다..
일종의 각오까지 하고.. 아내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싫다는 아내의 대답에 혹시나 연극인건 아닌지 역시 네가 뛰어봐야 거기서 거기구나..라는 생각을 했던 나였는데..
건너편에서 들려온 남자의 목소리는 낯선 남자의 그것임이 분명했다.
아내를 다근친다고 해서 내게 득이 될 것이 없다는 걸 너무 잘 알고 있는 현 상황에.. 난 한 번의 심호흡을 크게 하고 약간 떨리는 내 음성을 느끼며 아내에게 부드럽게 말을 하려 노력한다.
"어디야? 나... 도 했잖아.. 그럼 당신이 하는 것도 봐야 되는 거 아니야? 그 정도 권리는 내게 있다고 생각하는데..."(내가 지금 무슨 말을 하는 건지....)
[......]
"나한테 뭐가 미안하다고.. 자꾸 미안하다고 말을 하는데... 화인 씨랑 많은 얘길 나눴고, 내가 어떤 마음이었는지 알겠으니까.. 당신의 모습도 보고 싶어서 그런 거야.. 그러니 어딘지 말해 주면 안 되니?"
[....꼭 보고 싶어요?]
"............응."
[후..후회 안할 자신 있어요?]
"후회는.. 당신은 후회 했어?"
[......예.]
아내의 목소리가 더 기어들어가듯 작게 내 귀에 들려온다.
아내의 솔직하고 수많은 감정이 내포되어 있다는 걸 약간은 울먹이며 떨리는 단한마디의 단어로 분명히 느낄 수 있는 나였다.
"미...안..."
[그리고 저.. 당신한테 사과 한 거 아니에요.. 당신은 벌써 즐겼잖아요..]
"응?? 그건 미안하다고 했잖아..."
[..............]
"자기야.. 내가 금방 갈께,.. 당신도 화연씨랑 얘길 나눠봤으면 좋겠어.. 어디니?.. "
[307호요..]
"응? 어디? 모텔 이름이 뭐야?"
[아래요... 당신이 있는 바로 아래층...]
"무..뭐? 아래층??...그..금방 갈게..."
서둘러 옷을 입는다.
옷을 입는 건지 걸치는 건지 모른 채 황급히 옷을 입고 뛰어나가려는데 화인은 그제야 몸을 일으켜 세워 가오리모양의 상의를 천천히 입기 시작한다.
나와 아내의 통화 내용을 다 들었을 테니 내가 갈 곳이 어디란 것을 알고 있었기에 서두를 필요가 없어보였다. 아니면 내가 먼저 그 상황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도록 천천히 옷을 입고 나중에 들어오려는 듯 옷을 입기 시작한다.
그래도 확인을 시켜줘야 한다는 생각에 구두를 신던 난 화인에게 말을 하게 된다.
"아..아래 층 307호로 먼저 갈게요.. 바로 아래에 있다고 하내요.."
"예.. 태군씨.."
"예?"
얘길 하고 돌아서는 날 불러 세운 화인이다.
"지금 하는 태군씨 행동이... 태군씨 가정의 앞으로의 방향을 결정짓는 행동이란 것만... 아세요... "
"............예."
화인의 말을 충분히 이해하고 인지하고 있었다.
머릿속엔 수만 가지 상상과 생각으로 아내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에 대해서.. 생각하고 있었는데 화인의 말에 우선 상황파악부터 하고 나서.. 모든 것을 받아들이자는 내 생각을 굳히게 된다. 정말로 화인이 말했던 모든 원인은 내게 있으니 말이다...
엘리베이터의 버튼을 연신 누르던 난 결국 계단을 뛰어 내려가게 되었다..
그리고 복도를 걸어 들어가 거의 끝방에 위치한 307호라는 번호가 새겨진 문 앞에서 숨을 고르며 서있게 된다.
적은 거리를 뛰어내려왔는데 심장은 고통스러울 정도로 요동치고 있었다. 달리기로 인한 심장박동이 아님을 알고 있었기에 진정을 시켜야 했다. 한 번 더 정리를 한다.
내 머릿속에 느껴지는 만 가지 감정을 뒤로하고 안에 벌어졌을 상황과 장면이 어떠한 것이라도 충격에 빠지지 않도록 마음을 다진다.
방금.. 나도 다른 여자와 아내 앞에서 섹스를 했지 않는가.. 그리고 즐겼다.. 아무리 부정하려해도 아내의 시선엔 그렇게 보였을 것이고.. 또한 솔직히 즐겼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었기에 동기부여의 결정적인 원인은 나라는 걸 다시 한 번 되새기며 떨리는 손으로 모텔방문 옆에 있는 초인종을 누르게 된다.
초인종을 두 번이나 연속으로 누른다..
긴장하지 말고, 침착하게 행동하자는 마음으로 한번만 누르려 했는데....
벨소리도 들리지 않았기에 다시 한 번 누르고 바짝 귀에 신경을 집중하며 다시 한 번 누르려던 찰나에 아주 희미하게 방안에서 들려오는 멜로디를 듣고 나서야 손을 멈추게 되었다.
내가 얼마나 긴장을 하고 흥분을 했는지..
선뜻 문이 열리질 않는다..
노크라도 해야 하는 것일까?...라는 생각을 하는데... 낯선... 낯선 남자의 목소리가 두꺼운 철문을 뚫고 둔탁하게 내 귀에 들려왔다.
분명 이질감이 느껴지는 남자의 목소리였다.
"누구세요?"
"저.. 안에 있는 사람 남편입니다..."
분명히 내 목소리가 떨리고 있었다.
"자..잠시 만요.."
아내의 통화 내용을 들었으니 내가 올 거라는 걸 알고 있었을 텐데.. 뭘 준비한다고 잠시라는 시간을 가지려는지....
그래도 난 기다려 준다...
2~30초가 지나고 나서야 문이 열린다. 글 짧지도 길지도 않은 시간동안 오히려 난 안정을 찾게 되는 이상한 현상을 경험하게 된다. 남자의 목소리를 듣게 되니... 생각은 한가지로 정리가 돼 버렸기 때문이다. 확실히... 아내가 다른 남자랑 낯선 방에서 단 둘이 무엇인가를 했다는....
문이 열린다...
남자의 모습이 먼저 내 눈에 들어온다.
처음 보는.... 40대 초중반의 남자의 모습은 배가 나오긴 했지만 탄탄해 보이는 몸매와 방금 끝을 냈는지.. 내 물건보다는 작았지만 그래도 발기한다면 평균이상인 자지로 보이는 물건을 축~~ 늘어트린 채.. 내게 인사를 하며 반긴다..
어색한 미소로 내게 인사를 건네는데.. 난 우선 아내의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서둘러 방안으로 들어가게 되었고, 단발머리로 자른 아내의 어색하면서도 산뜻한 머리카락에 가려진 얼굴부터 확인하게 된다.. 분명 아내가 맞다.. 이미 알몸으로 침대에 이불로 하반신을 가린 채 쪼그리고 앉아 있는 여자는 아내가 맞았다.
막상.. 다른 남자와 알몸으로 한방에 있던 아내를 직접 마주하게 되자.. 심장이 터질 거 같다는 느낌을 받으며 잠시 동안 그 자리에 얼어붙게 되었다..
쪼그리고 하반신을 이불로 가린 채.. 무릎으로 짓눌린 아름다운 가슴과 그리고 그 하반신을 두르고 있는 가느다란 팔... 아내는 고개를 숙인 채 내 시선을 피하고 있었다.
그런 모습을 본 난.. 다시 남자의 하반신으로 시선을 옮기게 된다.
그세 씻었는지... 아내의 애액들이 묻어있지 않아 깨끗하게 정리되어진 털들과 늘어진 자지... 다만 귀두 끝에 번들거리는 쿠퍼 액만이 흥분했었고, 씻어냈지만 다시 흘러나온거라는걸 알게 해주고 있었다..
이.. 세상에 나같이 치졸하고 옹졸한 남자가 있을까?.. 수많은 말들과 행동들을 준비했는데.. 막상 닥친 현실에.. 난 남자에게 진위부터 확인하게 된다..
"했나요?"
"..예??"
"아..아니요... 그게.."
"당신도 위층에서 다른 여자랑 하고 있다고 하던데.."
".,.예?"
아내를 돌아보게 된다..
모든걸 말하고 이 낯선 남자를 꼬신 게 분명해 보이는.. 아내는 여전히 고개를 숙이고 있었기에.. 난 그제야 첫 말의 실수를 인지하며 천천히 아내에게 걸어간다.
모든 생각들을 정리했는데도.. 남자란.. 아니 나란 동물은 아내를 의도치 않게 다그치게 된다.
"조..좋았어?"
"..."
"어땠어? 새..생각보다 별거 아니지?"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
질투심에 당장이라도 아내의 손을 거칠게 끌어 집으로 향하고 싶었지만...솔직히 궁금하기도 했다. 아내에게 다른 남자의 느낌은 어땠는지 그걸 물어보는 것이 이 어색함을 덜 수 있을 거라는 막연한 생각에 생각나는 대로 아내에게 물어본다. 내 솔직한 감정을 얼굴에 들어낸 채 아내에게 말을 하는데.. 내 말에 아내는 숙였던 고개를 들어 날 쳐다보며 원망 섞인 눈빛으로 바라보기 시작했다.
그 눈빛의 의미를 알기에 물러나지 않고 똑바로 시선을 마주한다.
아내는 분명 내가 먼저 다른 여자와 몸을 섞었고, 거기에 보란 듯 바람을 피려고 했을 거라는 생각을 했을 것이다. 이 남자를 길거리에서 꼬였는지.. 아니면 술집에서 꼬셨는지는 지금 순간 그다지 중요하지 않았다. 성병이 걱정이 된다고 해도.. 어차피 일은 벌어진 것이 아닌가 말이다.
그렇다면..
화인의 말대로 받아들이고 화인의 가정처럼은 되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에서 솔직해지기로 한 나였다.
"......그게 중요해요?"
"....이게 처음이자 마지막일 수 있잖아... 당신의 일탈과 내 일탈이.."
"마..마지막이요? 이런걸 계속 원한게 아니었어요? 앞으로도..."
"화인씨와 얘길 나눠봤는데.. 내가 좋아하니까 당신도 좋아할 거라는 어리석은 생각을 했었다는 생각을 깨달았어.. 그래서 정말로 당신 말을 듣고 싶어서.."
"........."
아내의 볼을 타고 눈물이 주르르 흐르기 시작했다.
감동의 눈물? 아니다. 이 와중에 생뚱맞게 감동의 눈물이 나올 리 없었다. 아내의 흔들리는 눈동자로 분명 겁을 먹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내가 들어오기 전까지 무슨 일이 있었는지.. 혹시나 강제로 저 남자가 아내를 취한건지.. 난 고개를 돌려 그 남자를 노려보게 된다. 아내가 맞바람의 상대로 이 남자를 택한 영광을 줬을 텐데.. 정복하듯 내 아내를 강제로 했다면... 분명 먼저 꼬셨을 아내였기에 섣불리 주먹이나 몸을 날리진 못했지만 무섭게 그 중년의 남자를 노려보며 아내의 눈물 흐르는 소리를 듣고 있었을 때.. 내 앞에 서있던 남자가 당황해서 내가 들으라는 듯 아내에게 말을 하기 시작했다.
"아..아니.. 왜 울어요.. 정작 꽂지도 못했는데.. "
".....예?"
"화인이한테 얘기 들었잖아요.. 스와핑이 원래 망설이는 부부한테는 좀 강압적으로 나가야 되는 건데.. 거기에 너무 겁을 드셔서 아무것도 못하고.."
"화..화인씨라뇨?"
남자가 당황하며 말을 뱉는데..
너무도 익숙한 이름이 뜻밖의 입에서 나오자 난 노려보던 눈을 거두고 아내와 남자를 번갈아 보게 된다.
"정말이라니까요.. 무..물론 애무는 했지만.. 처음이라고는 해도 너무 겁을 먹으셔서 결국 남편 분 오시기 전까지 제대로 하지도 못했다고...."
"화인 씨를 아세요?"
"예?? 무..물론이죠.. 제 와이프... 그런데.... 아무것도 모르세요?"
"..."
"허어.. 이 사람은 어디 갔어요?"
"똑똑~~"
벨이 아닌 문을 두드린다.
화인이 분명했고, 당연히 서서 우리를 지켜보던 남자가 문을 열러 간다. 여전히 옷도 입지 않은 채 문을 남자가 열자 다시 옷을 다 챙겨 입은 화인이 모텔방안으로 들어왔다.
멍하니 화인을 바라보게 되는 나였다. 그리고 화인에게 이유를 듣기 위해 말을 거는데 화인은 내 말은 안중에도 없는지 남자에게 다가가 말을 한다.
"이게.. 뭐죠?"
"음~.. 당신 벌써 했어?"
"아..아니... 당신이 말한대로 거부하시면 손끝하나 안 건들라는 명령 들었지... 처음엔 사정 얘기하니까.. 허락하시더니.. 거시기 꺼내놓고 좀 빨아 달라고 했더니...."
"그랬는데?"
"도저히 못하겠더라고 하더라고.. 그래서 그냥 눕히고 자질 들이미는데.. 정말 깜짝 놀랐다... "
"왜?"
"말도 마.. 얼마나 놀라시던지...."
"놀래?"
"마..말도 없이 젖지도 않았는데 넣으려고 했단 말예요...."
"............."
아내가 화인부부의 말을 끊고 끼어든다.
그럼 뭘 바란 거냔 말이다... 당연히 애무를 했고, 오럴까지 바랄정도면 그 다음 단계를 원하고 행할 텐데....
아내의 말에 조금 어이없어지는 나였다..
"당연하거지... "
"저..저도 알아요.. 저도 각오했었다고요..."
아내가 날 원망스럽다는 듯 쳐다봤기에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하게 된다.
분명 나와 화인의 섹스를 보고 각오까지 다졌을 것이다. 그리고 이미 화인이 계획한 게 분명한 화인의 남편과 만나게 된 아내는 자포자기식의 화풀이로 순순히 이 남자를 따라 바로 아래층으로 들어왔을 것이고.. 처음 애무에서도 느끼지 못한 듯 보인다..
"아까... 전화로 좋아했잖아..."
"누..누가요? 간지럽고.. 어색했죠... 그리고 당신처럼 부드럽게 하지도 않고....."
"ㅁ..뭘?"
"이..입으로... 무섭게 깨물잖아요.."
"...."
"당신!! 또 이빨 세웠어?!"
"크흐흐흐... 저 분 살결이 얼마나 부드럽던지..."
"미쳤냐!.."
"아!! 그게 못 참겠더라고.. 봐라.. 몸매하고... 진짜 살결이 예술이야....."
"이 양반이...!!"
"아 젠장... 야! 너라도 대줘.. 당신 말 듣고 잔뜩 흥분했었는데.. 이게 뭐냐.."
"... 참나.."
"화인씨.... 남편분하고 사이가 안 좋다고 했잖아요..."
"안 좋아요.. 지금 근 1년 만에 저한테 대시하는 거예요."
"예??"
"각자 섹스는 알아서 해결하는거죠.. 오늘은 좀 도와달라고 했었는데.. 아내분이 나가시다가 제 남편과 마주쳤나 보내요.."
"........"
말을 하던 화인을 들쳐 업고 아내가 누워있는 침대로 내 던져버리듯 눕힌 남자였다.
아내는 깜짝 놀라 이불로 몸을 감싸고는 그대로 소파로 이동해 다시 몸을 숨겼다. 도대체 저 부부의 사고방식은.. 나로선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연속적인 사건에 지켜보다가 도망가듯 피한 아내에게 다가가 앉는다..
아내와의 한 뼘 정도의 거리가.. 지금 들려오는 농후한 농담과 음색적인 화인 부부의 대화로 길게 느껴지며 어색해하는 우리였다.
"호호호.. 천천히 해!.. 또 깨물면 나도 물어버린다!"
"시끄럽다.. 방금도 저남자하고 배꼽 맞추고 왔을 텐데.. 조용히 하고 받아들여."
"그렇지 않아도 아프다니까... 천천히 하라고!"
"얼마나 한거야? 보지가 씹창이 됐구먼... 쯧쯧..."
"그래.. 원 없이 했다.. 하지 말던가!"
"에이씨.. 벌려 이년아!~"
두 사람의 대화는 다시 한 번 묻혀갔던 윗층의 기억을 떠올리게 만든다. 나만이 그런게 아닌 듯 아내도 훔쳐보던 시선을 내게 옮겨 퉁명스럽게 쏘아붙이듯 얘길 한다.
"좋았어요?!"
"..ㅇ..응?.,..아..아니... 뭘 했는지 기억도 잘 안나.."
"안 나긴.. 아주 좋아 죽던데.. "
"아냐!.. 당신이 다른 남자랑 같이 있다고 생각하니까... 막!...."
"막? 막 뭐요?"
"모르겠어.. 그냥 디게 불쾌하기도 하고.. 솔직히 흥분이 되기도 하고.. 그래서.. 못 쌌어..."
"...."
"그런데... 정말 안한 거야?"
"....했어요.. 아주 잘하던데요.."
"잘하긴..."
"........."
우리의 어색한 대화는 아랑곳하지 않고 화인 부부는 씹을 시작한다. 방금 전 나와 몸을 섞었던 저 여자는 본 남편의 품에 안겨 다시 신이난 듯 허리를 움직이며 좋아하기 시작한다.
화인이 섹스를 좋아한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제 삼자가 되어 옆에서 보게 되니.. 정말로 실감하게 된다. 화인의 말이 어디서부터 진실이고 거짓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남편이 자신을 더럽게 봤다는 말을 나도 이해할 정도로.. 화인은 정말로 자지를 좋아하는 듯 보인다..
과연.. 화인의 말대로 화인의 남편이 먼저 스와핑이나 구룹섹스를 시작했는지도.. 그것이 사실인지 궁금해진다.
아내의 반응은 내 예상대로 당혹감과 초조함이 담긴 표정으로 둘의 모습을 훔쳐보고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둘의 섹스는 대놓고 우리에게 보여주기 위한 오버와 연기가 느껴질 정도로 질퍽하고 농호하기까지 했다.
문득 남자의 말을 되새겨본다...
그렇다면 이 모든 것이 화인의 계획 하에 이뤄진 것임을 알 순 있었지만.. 정작 그 의도는 무엇인지 궁금해졌다. 단순히 스와핑을 위해서 아내에게 남편을 접근시킨 것인지.. 아니라면 같이 즐기기 위한...??.. 그건 앞뒤가 안 맞는다.. 날 속일 이유도 없을 뿐더러.. 아내를 남편에게 헌납할 화인의 성격은 아닌 듯싶었다..
내게 보여주기 위한..... 화인의 연극이 아닐까 생각하게 된다...
"왜....?"
".....예?"
나도 모르게 둘의 섹스를 보다가 말을 뱉게 된다.
"거부했어? 나 같으면..... 맞바람으로 그냥 허락했을텐데..."
"저도.. 하려고 했어요... 그런데.. 막상 바로 앞에서 보니까......"
"보니까?..."
"겁도 났고.... 당신한테 죄짓는 거 같아서.."
"죄?? 아니.. 그게 무슨 말이야? 당신도 봤잖아.. 바로 앞에서... 내가 저 여자랑....."
"예.. 똑똑히... 봤어요.."
"그런데... 화도 안 났어?"
"화났어요.."
"....."
"전 당신이 아니에요...."
"....뭐?"
"당신이 바람피운다고.... 저도 같이 맞바람 피우라고요?... 그래요... 당신말대로 제 몸이 그 쪽을 좋아할지도 몰라요...하지만 그래서 더 무서워요..."
".."
"그리고... 아무리 생각해도 당신 허락 없이는 안 그래야 할 거 같아요..."
"...... 내가 당신을 배신했어도??"
"왜요? 배신했었어요?"
"아..아니...그런 건 아닌데.... 그런데..이미 내가 허락했잖아,... 당연히 난 당신이 즐길 줄 알았는데.."
"즐기다는게... 마음이 편해야 즐길 수 있지 않을까요?.."
"......"
말을 계속하는데도 어색함이 줄어들질 않는다..
정작 옆에서 열심히 땀을 흘리며 섹스라고 하기에도 너무 노골적인 씹질을 대놓고 하고 있는 화인부부로 그 어색함이 더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지만... 꼭 그 원인이 아닌걸 알고 있었기에 좀처럼 말을 꺼내지 못하게 된다..
나와 아내는 잠시 두 부분의 섹스를 감상하듯 침묵으로 시간을 보내기 시작했는데.. 정작 문제는 내 성욕이었다.
관음이라는 단어와 함께 느껴지는 섹욕은 심각한 표정으로 이제는 고개를 숙이고 있는 아내가 옆에 있는 대에도 천천히 바지에 텐트를 치기 시작한다.
한번 물을 뺐지만 두 번째의 더 흥분상태에선 정작 사정을 하지 못한 채 거칠게 화인을 짓누르다 멈추게 되었기에 여력은 충분했나보다. 황급히 입은 팬티에 짓눌려 어색하게 텐트를 치기 시작한 자지의 위치를 아내의 눈치를 보며 조심스럽게 바로 잡게 된다. 아프니 어쩔 수 없었다..
"뭐..... 해요?"
"으..응?? 아..아니야.. 아무것도.."
"또..커졌어요?"
"......."
"한번으론 만족 못했어요?"
"아니야!... 한번은 그냥..... 두 번째는 당신 목소리 듣고.. "
"두 번째....."
"....."
"왜?... 하다 말았어요?"
"당신 목소리가... 꼭 우는 것처럼 들려서...."
"..... 제가 언제 울었어요."
"나한텐 그렇게 들렸어.."
가만히 무심한 듯 지켜보던 난 테이블 위에 있는 담배를 발견하게 된다...
끊었던 담배 생각이 다시 나게 된다.. 천천히 손을 옮겨 담배를 입에 물고 라이터로 불을 붙이는데...
"담배도 다시 피는구나.."
".....오늘만.. 갑자기 생각나네.."
".... 내일부터는 다시 금연이고요?"
"..응."
"....... 저렇게 좋아했나요? 저도?"
"켁켁켁!~!~!~"
아내의 돌발질문에 연기를 깊게 들이마시던 난 그대로 사레가 걸려버렸다.
난 담배를 들고 고개를 돌려 아내를 쳐다보게 된다. 무심한 듯 내 시선을 피해 두 사람의 광적인 장면을 뚫어져라 쳐다보던 아내가 다시 한마디를 한다.
"직접... 남이 하는 거 보니 이상하내요...."
"...."
"저도.. 저렇게 눈감고.. 소리 질러요?"
"저렇게 노골적이지 않아.. 자긴... 뭔가 참는 듯한.... 절제의 미라고 해야 하나?..근데 그게 더 꼴려..."
"저.. 술 먹었을 땐요?"
"그때야....."
"당신은... 제가 전화 끊었을 때.... 저 남자랑 하고 있다고 생각했죠?"
"...."
"기분이... 안 나빴어요?"
아내의 물음에 쉽게 대답할 수 없는 나였다. 질투심이 마음한구석에서 일어나긴 했지만.. 안타까움이라는 단어도 분명 그 뒤에 숨에 일렁이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었다...
아내를 다른 남자에게 뺏겼다는 생각이 아닌.. 언제나 상상했던 그 모습을 직접 보질 못하는 지금 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해야 하나.... 무엇보다.. 지금 아내에게 어떤 대답을 해야 하는지 잘 갈피를 잡지 못하게 된다.
"어..어디까지 했어?"
우선 아내의 말을 들어보려 대답대신 되묻기를 하게 된다.
".... 애...무요.."
"애무?"
"손하고.. 입으로...."
"...."
그건 알고 있는 사실인데.. 아내의 입으로 직접 더 듣고 싶어졌기에 난 더 집요하게 물어본다. 아내가 껄끄러워 말을 못하고 날 빤히 쳐다봤지만.. 이미 방안은 화인부부의 끈적끈적한 온기와 신음소리로 실사판 포르노를 찍고 있는 현장처럼 농염하기까지 했기에 아내의 시선을 피하지 않고 다시 묻는다.
"싫었어?"
"....조금요."
"응? 조금?"
"그냥... 홧김에 하려고 했었는데... 혀가 허벅지하고 거기에 닿으니.. 정신이 번쩍 들었어요....."
"....불쾌했구나.."
내 질문은 아내만이 들은 게 아닌듯하다.. 온갖 섹스럽고 야한 몸짓으로 우리를 흥분시키려는 듯 움직이던 화인부부도 내 질문에 빠르게 움직이던 행동을 속도를 줄여 우리의 대화에 귀를 기울였지만.. 아내는 아직 그걸 모르고 있는 듯 나만 바라본 채 입을 연다.
"불쾌하기 보단... 조금 징그럽다고..."
"징그러워?"
"당신...이 아닌 남자가.... 거기에 혀를 대니까... "
"......후~~"
나도 모르게 긴 한숨을 내쉬게 된다.
설마.. 아직까지도 삽입이 이뤄지지 않은 걸 확신할 수 없었던 나였는데.. 아내의 행동과 태도, 그리고 말투는 분명 그 직전에 거부를 표력 했다는 걸 알게 해줬다.
그리고 남자의 아쉬움이 정말로 극에 달해 화인까지 덮치게 만들었다는 걸 이해할 수 있게 되어 시선을 화인에게 옮기게 된다. 아내도 나의 시선을 따라 침대위에 남녀에게 옮겼고, 그 남자와 시선이 마주치자 얼굴이 붉어져 고개를 숙이며 중얼거리듯 변명을 한다.
"지..징그럽다는 게.. 꼭 그런 건 아니고요.. 이런 경험이... 없어서...."
"없기는..."
"여..보...."
화를 내려던 아내가 화인의 남편 눈치를 보고는 투덜거리며 내 옆구리를 치며 투정을 부리듯 이불을 더 감싸 안았고, 그 모습에 남자는 참고 있던 욕정이 다시 솟아오르듯 화인의 위에서 거칠게 다시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당신은..... 혹시 이혼할 생각으로 저 남자 만난거야?"
"....모르겠어요."
"...응? 뭘 모르겠다니? 그런거 아니었어?"
"당신이 절 쳐다보던 시선이 아직도 머릿속에 떠오르는 거 같아요.. 기억에도 없는데.. 다른 남자에게 강간이나 애무를 당하는... 맨 정신이 아닌데도 그 모습이 상상되는 게.."
"...."
"당신이 다른 여자랑.. 그렇고 그렇게 몸을 섞는 게.. 사실.... 기분이 좋진 않았어요..아니! 화가 많이 났어요."
"역시 그렇구나..."
"그런데 당신은 그런 게 좋다니.. 아직도 잘 모르겠어요."
"그래서 직접 해보자는 거지.... 난... 사실 아까 당신이 낯선 남자랑 몸 섞고 있다는 말에... 엄청난 질투를 느꼈어..."
"그래요?"
아내가 의외라는 듯 고개를 들어 날 다시 쳐다본다.
하긴 아내의 머릿속에 박혀 있는 내 모습에서는 기뻐할 줄로만 알았을게 분명해 보인다.
"내거잖아.. 당신은 내 소유라고....."
"제가 물건인가..."
"물건만 주인이 있나... 우린 결혼하고 무슨 일 생기면 가장먼저 연락 오는 사이가 아니냐?!. 수술을 하더라도 보호자라는 면목으로 허락할 수 있는 사람이 누군데... 바로 당신하고 나잖아.. 당연히 질투가 나지 왜 안 나.."
"...."
"그래도.... 이혼만은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당신이 나한테 화가 많이 나겠지만.. 그리고 그렇게 다른 남자와 몸을 섞었다고 해도.. 이혼만은 아닌 거 같아....."
"..."
"섹스는 그냥 섹스라는 생각을 하기로 했어..."
"그..게 더 이상해..."
"응... 나도 이상한데.. 내가 원하던 게 무엇인지.. 확실히 알았으니까.. 됐어.."
"됐다뇨?"
"솔직히 아까 화인 씨랑 몸을 섞..었지만..." (아내의 눈치를 살피는 나다.. 아내는 다음 말을 해보라는 듯 눈을 흘기지 않고 바라본다.)
"역시.. 난 다른 여자랑 하는 게 좋진 않더라.."
"예?"
"처음 말했듯.. 당신이란 여자의 반응이 보고 싶고, 같이 더 즐겁게 즐기고 싶었던 거지.. 스와핑이나 그룹섹스같은건 별로 같아.... 이제 확실히 알게 됐어.."
"그게 뭐가 달라요?"
"파트너를 교환하거나.... 여럿이서 엉키는 게 좋은 게 아니고.. 당신과 함께 즐기는 게 좋은 거지...... 비록 일이 이렇게 됐지만 내 취향은 확실히 깨닫게 됐으니.. 난 당신이 저 남자랑 몸 섞었다고 해도 크게 상관 안 할 거야.."
"안했다니까요!."
"응.. 알아..."
"그럼.. 당신은 제가 다른 남자랑 하는 건 좋은데... 당신이 다른 여자랑 하는 건 싫다는 거예요?"
"........응."
"피~... 거짓말.."
"아까...... 질투가 정말 많이 났다고 했지..?!"
"..."
"그 와중에.. 직접 못봤다는게 아깝기도 했다면... 믿겠어?...."
"......정말... 이요?"
"....."
"...."
"당신이 정말로 싫어하니까.... 다시는 이런 부탁 않할려고... 부부생활에 그게 전부가 아니니까..... "
"....."
가만히 화인부부를 쳐다보는데.. 우리의 대화에 맥이 풀렸는지.. 하던 행동을 멈추곤 남자가 옆에 앉아 담배를 입에 문다.
내가 생각해도 너무 진지한 부부간의 대화에 끓어오르던 욕정이 사그라들만 해 보였다. 잠시 방안엔 어색함이 흘렀고, 나를 제외한 한 남자와 두 명의 여자가 거의 나체로 있다는 현 상황이 그 어색함을 더해가기 시작했다. 그때.. 능숙한 화인이 이 어색함을 달래려는 듯 화장품에 있는 치킨 집에 전화를 걸어 맥주와 치킨을 시켜놓고는 욕실로 향했다.
아직도 방안에 어색함이 묻어 있었던건 어쩔 수 없는지.. 화인의 남편도 욕실로 따라 들어가는데..
엉거주춤한 자세로 작은 팬티로 사타구니만 가린 채 걸어가는 모습에 아내가 자신도 모르게 피식하고 웃었다..
술자리는 화인부부의 조언과 충고로 자연스럽게 대화가 많아졌다.
정확히 알게 된 화인부부의 속내는 화인의 말과 별반 다를 바 없었다. 단지 화인이 들려준 말이 좀 더 부풀려져있던건 사실이었지만, 둘의 부부사이에 일어났던 사건들과 오히려 멀어진 육체관계는 사실임을 알 수 있었고, 그런 진심어린 충고를 아내는 열청하듯 귀담아 듣는다. 웃긴 건.... 통닭을 받으러 간 건 당연히 옷을 입고 있던 나였고, 그 이후 옷을 입을 줄 알았던 세사람 중 어느 누구도 옷을 챙겨 입지 않았다는 것이다.
화인과 그 남편은 의도적인 노출을 즐기는 게 분명했고, 아내는 그런 두 사람의 행동에 이불만을 더 바짝 여밀뿐 좀처럼 움직여 건너편에 있는 옷들을 챙겨 입을 생각도 못하는 듯 보였기에 옷을 가져다주려던 나였지만, 어차피 화인부부가 나간 후에 진심어린 섹스로 아내에게 보답하고 싶다는 생각에 덩달아 욕실로 가 샤워를 하고 팬티만을 걸친 채 나온다.
내 행동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오해의 소지가 다분했지만, 아내에게만 귀뜸을 하며 내 의도를 밝힌 채 통닭을 먹기 시작했다.
그리고 얘기는 자연스럽게 남자대 남자로 이어지며 나와 화인의 남편의 대화로 주가 되어진다.
"그럼.. 그 이후로는 화인 씨랑은 한집에서 살기만 하시는 건가요?"
"그게 편하던데요."
"편해요?"
"어차피 사생활 관섭하지 않고... 서로 즐기면서 사는 거니까요."
"그건 부부가 아니잖아요..."
"왜요? 꼭 섹스를 둘이서만 해야 부부라는 생각을 하시는 겁니까?"
"제가 이런 말 하긴 우습지만.. 당연한 거 아닌가요?"
"아내와 제 취향이 다른데.. 그 취향을 맞추기보다는 각자 취향대로 즐기는 게... 제가 낚시를 좋아하니까 아내한테 낚시를 같이 꼭 해야 한다는 것도 웃기죠. 아내는 대물이 취향이고, 전 육덕진것보다는 마른 체형이 취향인데... 제가 수술이라도 해야 합니까? 아니면 아내보고 억지로 자신의 건강한 몸을 다이어트해서 빼라고 강요라도 하라고 말하기도 웃기잖아요."
"그래도..."
"서로 가정에 충실하고 그런 쪽으로만 달리 즐기는 건데. 남들이 보기에 욕하는 건 어쩔 수 없지만 오히려 저희한테는 그게 더 잘 맞습니다."
"....예."
"어차피 태군씨 부부도 포기하거나 즐기는 양자택일일 텐데.. 포기하고 살기엔 너무 치명적인 유혹이 아닌냔 말이죠.."
"...아내가 싫어하니까 참을 줄도 알아야죠."
"보통... 그런 쪽 취향가지신 분들은 섹파라도 만들어서 돌리던데.. 그게 더 비겁하잖슴까.."
"전 안 그래요.."
"그리고.. 아까 아내 분 몸을 보니까.. 보통이 아니시던데.. 민감하기도 하고요."
"..예???"
남자의 말이 노골적이다.
기분 나쁜 어투는 아니다. 부드럽게 아내를 타이르는 듯 얘기를 이어나갔기에 술이 취한 것도 아닌 듯 보였다. 그러고 보니 어느새 배달 된 피처 두병이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는 걸 그제야 알게 되었다. 화인은 이미 피곤하다며 한참을 얘기하는 도중에 내 의도와는 전혀 반대로 침대에 누워 자고 있었고, 나와 이 남자.. 그리고 아내도 목이 많이 탔는지 맥주잔을 여러잔 비운게 붉어진 얼굴로 분명해 보였다.
"제가요? 아니에요!.."
"크크크.. 삽입이야 못했지만.. 그거 남편 분한테 느낀 죄책감 아닙니까?"
"......치.. 이 사람이 먼저 바람 핀 건데.. 제가 왜 죄책감을 느껴요!"
아내가 취한 건 아닌데.. 아까보다 말이 많아졌다.
"크크크.. 제가 잘못 봤나 보내요.. 아고~~ 저도 이만 피곤해서~~"
느끼하게 웃음을 짓던 남자가 그대로 화인의 옆에 누워 잠이 들었다.
남자의 말에 아내가 남자를 노려봤지만, 이미 코까지 골며 잠이든 남자였다.
".....당신이 좀 민감하긴 해..."
"이..이가..."
"크크.."
"이제 집에 가요..."
아내가 몸을 일으키다 말고 남자와 화인을 확인한다.. 옷을 가져가려면 저 침대를 지나가야 하니 당연한 아내의 행동이었지만. 내겐 지금처럼 아내의 모습이 섹시해보인적이 없었기에 이불로 가려진채 뒤쪽에 드러난 허벅지와 종아리에 눈을 때지 못한 채 조금씩 커져가는 자지를 느끼게 된다.
다리를 옮기려던 아내의 허벅지에 손을 넣어 잡았고, 아내는 화들짝 놀라며 내 손목을 잡고는 날 흘겨보기 시작했다.
화인부부를 번갈아 고개 돌려 쳐다보던 아내가 내게 미간을 찡그리며 고개를 크게 끄덕이더니 안 된다는 표정으로 내 손을 뿌리치려 했지만 난 더 바짝 아내를 끌어당겨 다시 앉히게 된다.
아내는 다시 화인부부를 훔쳐보며 잠이 들었는지 확인하고 나서야 내 손길을 허락하기 시작했다.
아내의 심리를 대충 알 수 있었기에 난 대담하게 아내의 이불 틈에 손을 넣고 움직이기 시작한다. 분명 아내는 나와 화인의 모습에 화가 났었고, 홧김에 접근한 화인의 남편과 대담하게 끝을 내려 했지만 역시 몸이 허락하지 않아 끝내 끝을 못 본채 거부했었다. 그 화를 풀기위해 맞바람이라는 극단의 수를 두려했던 아내의 결정은 어찌 보면 당연하겠지만 아내는 그럴 수 없는 여자였고, 술이 약간씩 오르기 시작한 지금에서야 성적 흥분감이 일어나는 걸 오랜시간동안 아내와 함께 살아온 내가 본능적으로 캐치할 수 있는 순간이었기에 아내의 사타구니 속에 손을 밀어 넣어 음핵을 간지르기 시작했다.
연신 아내는 등 돌리고 자고 있는 화인의 남편의 눈치를 살피다가 결국 내 손짓에 눈을 감고는 소파에 등을 기대어 다리를 약간이지만 벌리기 시작했다.
역시 긴장감이라는 단어가 압도적으로 몸을 지배하고 있었는지..
아내의 보지입구엔 애액들이 흘러나올 생각을 하지 않고 있었고 난 손을 때어내 침을 묻혀 다시 사타구니에 밀어 넣게 되었다. 음핵을 덮고 있는 아내의 둔턱에 침이 묻어있는 중지를 밀어 넣고는 조금씩 당기듯 어루만지기 시작하자 침에 의해 미끄러지듯 자극하는 내 손길에 조금씩 젖어가는 아내의 보지를 침과는 다른 액체들의 감촉으로 알 수 있게 된 것은 조용하고 부드러운 내 손길이 한참을 움직이고 난 후였다.
그동안의 사건과 사고로 아내 또 한 여자의 즐거움과 쾌락을 조심스럽게 깨닫고 있었다는 나만의 착각은 이런 공간에서 지금 순간에 비로소 착각이 아닌 것을 알게 된다.
음핵위로 스쳐지나가듯 부드럽게 움직이던 내 손가락에 아내의 애액이 묻어나며 윤기를 내기 시작해 그 작은 구슬을 빛내고 있을 때, 조금씩 부풀어 오르듯 내 손끝에 감촉을 더해가며 바로 밑에 위치한 보지구멍에서 뭍어나와지는 애액들이 그 양을 더해 가며 더 쉽고 매끄럽게 내 손가락의 움직임을 도와주며 큰 움직임으로 변하게 만들었다.
아내의 음핵과 대음순을 가르고 구멍의 입구를 같이 자극하며 아내의 쾌락을 이끌어내려 노력하고 있는데....
아내의 손이 천천히 움직여 내 바지 틈으로 밀어 넣기 시작해 자지를 잡아챘다. 이미 커진 자지가 아내의 손바닥에 감싸 쥐듯 잡히자 내 손가락의 움직임은 더 크게 위아래로 움직임을 그렸고, 곧 아내의 애액들로 번들거리는 보지구멍속으로 빨려 들어가듯 밀어 넣기 시작했다.
따뜻하고 부드러운 아내의 질 내부 벽의 감촉을 그대로 손가락에 느끼며 조금씩 점점 더 밀어 넣기 시작하자 아내의 손에 힘이 들어가며 내 자지를 꽉 잡고는 고개를 젖힌 채 허벅지를 크게 벌리기 시작했다.
등 돌리고 있는 화인의 남편이 몸을 비틀어 본다면 아내의 보지를 적나라하게 그대로 볼 수 있을 정도로 이불을 젖힌 채 벌려진 허벅지 사이로 내 손가락이 크게 움직이기 시작했고, 아내의 발끝이 말리듯 휘어지며 소파에 앉은 채 허공에 들썩이기 시작했다.
"여..여보...흑~~....."
난 아내의 젖은 목소리에 흥분 감을 감추지 못하고 그대로 몸을 구부리며 아내의 손을 때어내곤 허벅지 사이로 고개를 묻어버리기 시작했다.
그런데...
아내가 갑자기 내 머리채를 잡고는 거부를 한다..
난 물음대신 고개를 좀 더 들어 아내의 얼굴을 바라보게 되었고, 아내는 흥분감에 약간 젖어 있어 흔들리는 눈빛으로 날 안타까운 듯 바라보더니 이내 조심스럽게 내게 입을 열었다.
"아..안 씻었어요.."
"응? 괜찮아.."
"아..아니요... 그..그게.."
"..."
아내는 말을 잇지 못하곤 날 바라보던 시선을 잠시 침대로 향해 화인의 남편을 바라본다.
그제야 아내의 말뜻을 알게 되었다. 저 남자가 아내의 사타구니에 입을 대었다는 사실을 깨달은 아내는.. 역시 그대로 내 키스를 받아들일 순 없는 듯 망설이다가 속삭이듯 작은 목소리로 입을 연다.
"그..금방 씻고 올게요...자..잠깐만요.."
"괜찮아.."
"예??!.. 헉!~~"
난 그대로 아내의 보지를 한입에 물어버렸다. 음핵에 혀를 대어 굴리기를 반복하며 턱으로 갈라진 틈을 파고들듯 밀어대기 시작했고, 당황한 아내는 황급히 내 머리채를 잡고는 밀어내려 했지만 난 손을 올려 아내의 허리를 감싸곤 더 깊숙이 고개를 묻어버렸다.
다른 남자가 방금 빨았을 아내의 보지입구와 혹시나 혀까지 들어갔을지 모를 보지였기에 그리 좋은 기분이 들지는 않은 것이 사실이었지만 지금 느끼는 기분은 불쾌감만은 아닌 게 분명했다. 음핵의 구슬을 혀로 굴리듯 맛을 보며 쩝쩝거리는데.. 어떠한 맛도 향도 없는 그냥 아내의 보지내음만이 내 코에 닿았기에 더 불쾌감을 느끼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며 고개를 내려 아내의 젖어들기 시작한 보지 입구에 혀를 밀어 넣는데.. 아내가 내 머리채를 잡은 채 길고 탁한 탄성을 지르며 소파에 깊숙이 몸을 묻어버렸다.
최대한 혀를 빼내어 아내의 보지 속을 침범하기 시작했고, 그런 내 행동에 코가 아내의 음핵을 자극하는 의도하지 않은 행동까지 겹치며 아내의 보지는 더 음란하고 음습하게 젖어들기 시작한다.
난 고개를 아내의 허벅지 사이에 처박은 채 바지를 벗기 시작했고, 이내 바지 속에서 크게 벌떡이며 고통까지 느끼던 자지가 허공을 향해 튀어나오며 모습을 드러냈다.
한참을 아내에게 거부감이라는 단어를 지우기 위해 부드럽게 보지를 입으로 적시며 손가락을 음핵을 덮고 있는 둔턱위로 문지르기를 반복하고 나서야 헐떡이며 괴로워하는 아내의 몸위에 올라타려고 몸을 세운다. 내 커진 자지를 젖은 눈동자로 아내가 잠시 바라보더니.. 잊고 있던 질투심을 느끼는지 투정을 부린다.
술에 취해 있었기에 아내의 행동이 귀엽게 느껴지는지.. 아니면 아내도 정말로 술에 취해 애정 섞인 투정을 부리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확실한건 아내의 말투가 기분 나쁘진 않다는 것이다.
"... 방금 사용한걸.. 저한테 또.."
"아냐.. 제대로 못했어.."
"피~.. 제대로 못하긴..."
"진짜라니까.."
"근데.. 당신 씻었죠?"
"응? 응.."
"앉아 봐요.."
"왜..왜?"
아내가 갑자기 몸을 일으켜선 날 소파에 앉히곤 다시 한 번 침대를 확인한 후 이번엔 자신이 내 사타구니에 얼굴을 들이밀었다.
이미 이불이라는 천쪼가리는 아내의 몸 한구석도 가리지 않은 상태였기에 알몸상태로 소파에 앉아 있는 내 다리 사이에 쪼그리고 앉아서 자지를 잡고는 천천히 입에 머금기 시작하는데...
내 시선엔 아내의 알몸과 함께 침대에 누워있는 화인 남편의 등이 보였기에 묘한 설렘과 함께 또 다른 자극을 느끼며 자지에 전해지기 시작한 쾌감에 손아귀에 힘을 준다.
화인과 나의 섹스 때문인지.. 아니면 아내의 실패한 맞바람,,, 그것도 아니면 술을 먹으며 나눈 대화 때문인지는 확실히 모르지만 아내가 대담해진 것과 지금 스스로 오럴을 해주고 있다는 건 사실이 분명했다.
내 자지를 입에 물고 손을 조금씩 위아래로 움직이며 흘러내리는 침과 함께 문지르는 아내의 딸딸이는 보지에 밀어 넣고 쑤시는 그것과는 전혀 다른 쾌감을 내 몸에 전해주기 시작했다.
아내의 머리가 움직일수록 내 입에선 탄성이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며 쾌감을 만끽하기 시작했고, 그런 내 행동에 아내도 점점 더 대담해지듯 아예 무릎을 꿇고 더 크게 머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당장이라도 아내를 들어 올려 소파에 눕히고 박아버리고 싶다는 충동을 느끼기 시작했을 때....
놀랍게도 아내가 손가락을 내려 자신의 사타구니 속으로 감추기 시작한다.
순간 엄청난 쾌감이 밀려오는 걸 느꼈지만 난 눈을 땔 수가 없었다. 아내 또 한 나와 같이 섹스를 탐하듯 내 자지를 입에 물고 머리를 흔들며 자신의 사타구니 속에 숨긴 손으로 보지에 밀어 넣고 있는 장면은 상상 속에서나 존재했던 모습이었기에 아내의 머리와 함께 들썩이기 시작한 엉덩이에서 시선을 때지 못하며 쳐다보게 되었다.
아내의 출렁이는 가슴이 내 무릎에 부딪히며 꿇은 무릎으로 들어 올려진 엉덩이를 바라보던 내 시선은..
곧 침대를 향하게 되었다.
잠에 취해 곯아떨어진 줄로만 알았던.. 화인의 남편이... 그 낯선 남자가 아내의 바로 뒤에서 분명 보지 속에 손가락을 쑤시고 있는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그 형태 그대로를 감상하듯 침대위에 앉아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
순간...
당황이라는 단어와 혼란이라는 단어가 교차하면서도.. 아내의 자위하는 모습을 바로 뒤에서 쳐다보고 있는 남자의 모습에 엄청난 쾌감을 느끼며 더 크게 자지를 벌떡이기 시작하자 아내는 이유도 모른 채 그런 내자지를 놓치지 않으려는 듯 손에 힘을 주며 감싸 잡기 시작한다.
난 남자의 다음 행동에 대한 기대감과 불안감을 동시에 느끼며 그 남자와 시선을 마주하며 이유도 모른 채 내 자지를 빨고 있는 아내의 어깨에 손을 얹어 잡게 되었다.
그런 내 행동에... 남자가 천천히.. 그리고 조용히 엎드려서 침대에서 쥐죽은 듯 소리죽여 아내의 바로 뒤까지 다가왔다......
바로 아내의 들어 올려진 엉덩이로 보지 속을 들락거리는 아내의 손을 뚫어져라 쳐다보던 남자가... 아내가 심하게 놀라진 않을지 생각해주는 듯 인기척을 내듯 아내의 엉덩이에 손부터 올려놓았고, 정말로 깜짝 놀란 아내가.. 황급히 고개를 들어 내 자지에서 입을 때어냈다.
아내의 눈동자와 내 눈동자가 겹쳐지는 순간이었다.
정말로 심하게 고동치는 심장소리를 바로 귀 옆에서 듣듯 선명하고 크게 울리며 내 머릿속에 울려 퍼지기 시작했고, 난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며 아내에게 뒤에 있는 사람이 아내의 예상대로 그 남자라는 걸 인식시켜주게 되었다.
아내의 눈동자는 크게 흔들리며 얼굴이 붉어진 채 내 시선만을 바라본 채 굳어진 몸으로 꼼작하지 못하고 지금까지처럼 상채를 약간 들어 내 허벅지에 손을 얹고 엎드려 있었다..
아내는 겁이 나는지 고개조차 돌리지 못하곤 내 시선만을 바라본다.. 아니.. 내 눈동자에 반사되어진 그 남자의 모습을 찾으려는 듯 뚫어질듯 내 눈을 바라본다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아내도.. 나만큼이나 떨리는 가슴으로 굳어진 몸을 얼음처럼 유지하고 있을 때.. 남자가 별다른 아내의 거부가 없자 엉덩이 위에 올렸던 손을 그대로 다른 손까지 얹어 아내의 엉덩이를 더 크게 벌리기 시작했다.. 분명 아직도 보지 속에 머물고 있을 아내의 손가락을 더 자세히 보려는 듯 찢어질듯 크게 벌려진 엉덩이 사이로 고개를 내려 감상하기 시작하자 아내의 얼굴을 더 붉어지기 시작했고, 눈동자는 더 크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나도 이미 이성을 넘어선 본능으로 남자의 행동과 아내의 모습을 번갈아 보며 연신 벌떡이는 자지를 주체 못해 손을 올려 잡기 시작했고, 그런 내 행동에 아내는 눈을 서서히 감고는 때었던 입을 다시 벌려 내 자지를 물기 시작했다. 방금 전처럼의 자극적인 움직임이 없어진 아내의 머리는 물고 있기만도 버거운지 다시 서툰 움직임으로 돌아가 천천히 고개만 까딱이며 온 신경은 자신의 사타구니 속으로 집중된 듯 보인다.
아내의 손가락이 아직도 잠겨 있을 보지를 더 자세히 보려는지 연신 엉덩이를 잡고 벌리던 남자의 손이...... 조금 움직인다..
"헉!~~~...흐.~~윽.."
아내의 입술이 파르르하고 떨리며 내 자지를 깨문다..
아내의 팔은 허벅지 사이에 묻고 있는 걸로 손가락을 밀어 넣고 있다는 걸 말해주는데.. 아마 남자의 손가락이 아내의 손가락과 겹쳐 아내의 보지 속에 들어간 듯 아내의 엉덩이만이 더 크게 들썩이며 머리는 얼음처럼 더 굳어지는 모습을 내게 보여주기 시작했다.
분명.. 아내의 보지 속에 남자의 손가락이 들어간 게 확실해 보인다.. 아내의 팔은 가만히 있는데... 남자의 어깨가 조금씩 들썩이기 시작했고 동시에 아내의 엉덩이도 조금씩 움직이며 안타까운 신음소리와... 당황한 듯 눈을 떠 날 다시 바라보는 아내의 흔들리는 눈동자를 보게 되었다.
아내의 엉덩이 쪽에서 들려오는 질퍽한 찌걱거리는 소리는 적시기 시작한 보지 속에 남자의 손가락이 움직인다는 걸 확인시켜줬고, 아내의 멈춰진 얼굴로 굉장한 자극을 주체 못하던 난 아내의 입에 물린 채 가만히 있는 자지를 손으로 잡고 천천히 흔들기 시작한다.
아내의 유방이 흔들리며 내 무릎에 젖꼭지들이 부딪히길 반복하는데.. 아내는 참지 못하고 내 자지에서 입을 때곤 허벅지에 머릴 기댄 채 숨을 헐떡이며 신음을 뱉어내기 시작한다.
내 손과 함께 내 자지를 겹쳐 잡기 시작한 아내의 손아귀 힘이 지금 아내의 엉덩이 뒤에서 일어나는 격렬한 모습을 머릿속에 더 자세히 그리게 하며 아내가 참지 못하고 보지 속에 넣었던 손을 빼어내 바닥을 짚고는 엉덩이를 더 크게 치켜 올렸다...
남자가.. 아내의 항문에 입술을 밀어 넣는지...
손가락을 여전히 움직이며 아내의 엉덩이 골 사이로 입을 대어 머리를 처박자 아내가 깜짝 놀라며 당황한 모습을 잠시 보이곤.. 이내 자신을 바라보는 내 시선에 대답을 해주듯 눈동자를 마주친 채 미간을 찡그리기 시작한다. 벌려진 입에서 새어나오는 신음소리는 어느 때보다도 떨림과 쾌감을 동반하고 있다는 걸 날 바라보는 아내의 눈동자를 느끼게 된다.
"여..여보...어..어떡해....흑~~~~음~~~"
남자의 얼굴이 점점 아내의 엉덩이사이로 더 깊숙히 다가올수록 아내의 눈은 흔들리며 이슬까지 맺히기 시작했다.
--계속--
아무리 일이 바쁘다고는 해도 무슨 변명을 할 수 있겠습니까...정말 죄송합니다 (__). 정말 변명이라도 하자면..이번 출장엔.. 바로 상급자하고 한방을 같이 써서 어쩔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추석 지나고 또 내려갑니다 (ㅜㅜ). 이건 출장이 아니고 파견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아!! 소라 계시판 오른쪽 저 사진좀.. 쫌!! 쫌!!!... 들어오기도 민망해서... 예쁘기라도 했으면 (ㅜㅜ).
이번편은 구상대로 쓰긴했지만 저도 지금 졸음을 겨우 이기고 쓰는거라서 오타나 매끄럽지 않은 부분이 있을수 있으니 너그럽게 이해해주세요(ㅜㅜ)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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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 2016-08-11 | ||
접속일 | 2024-11-2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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